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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산업혁명, 기존 분배구조 강화 기여
사회가 바뀌고 있다. 사회의 근본적 구조 즉, ‘생산-분배’ 구조 그 자체가 변혁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생산 영역에서의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1780년대에는 석탄이라는 새로운 에너지 발견으로 증기기관과 철도가 생활 속으로 도입되었고, 폭발적인 생산체제의 변화가 일어났다. 우리는 이것을 (1차)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생산 영역에서의 엄청난 변화는 봉건사회를 완전히 종식시키고 예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계급을 출현시켰다.


생산구조의 변화가 분배구조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100여 년이 지난 후 1900년대 초반에는 전기라는 새로운 에너지가 발명되었다. 그리고 석유와 핵이라고 하는 에너지가 산업에 적용되면서 새로운 산업 형태, 예를 들면 대량생산체제가 확립되었고, 자본주의 사회의 황금기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새로운 분배구조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기존의 분배구조를 강화하는 데 더 크게 기여했을 뿐이다. 요즘 우리 모두 이야기하고 있는 ‘양극화 현상’은 새로운 생산체제가 기존의 분배구조를 강화하는 데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1970년대에도 일어났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견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문명이 그것이다. 이 변화는 새로운 에너지 체계가 새로운 생산체계를 유도해낸 지금까지의 사회 변화와는 구조적으로 다른 변화이다. 컴퓨터가 결합된 디자인(CAD)과 공작(CAM)으로 인한 획기적인 정밀도의 향상, 컴퓨터가 주도하는 경영 환경(회계나 경영정보)의 변화, 컴퓨터에 의한 공장자동화 등을 상상해보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정보 통신에 의한 공간과 시간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현실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변화는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그리고 인공지능(AI)의 출현을 사전에 예고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런 생산 영역에서의 변화를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생산 영역의 변화가 새로운 분배구조의 변화를 야기할지 아니면 지금까지의 분배구조를 더욱 강화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주목할 것은 지금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르는 엄청난 변화는 과거와 같이 새로운 에너지를 발견하거나 새로운 소재를 발명하여 생산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하여 엄청난 양의 정보를 엮어내고 조작함으로써 생산 영역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투입’된 생산요소보다 더 많은 ‘산출’을 달성하게 되었다. 경제학에서는 이것을 ‘수확체증의 법칙(Increasing Returns of Scale)’이라고 한다. 이처럼 디지털 문명은 흩어져 있던 생산요소를 ‘집적(agglomeration)’시키고 ‘네트워크화(networking)’함으로써 생산의 혁명을 이루어낸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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