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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광양 사라실 라벤더 향기가 부른다



광양은 빛이 빛나는 도시이다. 이 빛에 더해 향기를 더하는 사라실 마을이 있어 최근 관광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광양경찰서를 지나 5km 쯤 가면 오른쪽에 사라실 마을 안내판이 보인다. 이곳 사라실은 30여년 전까지만 해도 금을 캐는 곳으로 많을 때는 150여 가구가 살았던 부촌이었으나 폐광이 되면서 농촌의 생활은 힘들어졌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떠나고 남은 주민들은 밤과 고사리, 매실을 심어 가면서 생계를 꾸린 역사를 가진 곳이다. 그러나 최근 남이 생각하지 않았던 라벤다를 심어 향기를 내뿜는 마을로 탈바꿈 하고 있다.

이곳에서 30년간 이장을 하면서 마을을 지켜온 법인 대표 김동필(60) 씨는 새로운 농작물인 지중해성 식물인 라벤다를 심은지 4년째 되자 꽃이 활짝 피게 된 것이다. 김씨는 20가구를 설득해 사라실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스스로 돌담을 쌓고 주변 환경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꽃이 집단으로 피어나자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해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 라벤다 향기를 찾아 늘어나고 있다. 라벤더는 꿀풀과의 다년초로 방향성 허브이며 주로 재배되는 품종은 잉글리시 라벤더이다. 약효는 피부질환 개선과 통증 완화, 신경 안정 효과, 살균효과, 근육효과, 고혈압 개선, 천연 방충 효과가 크다.
 
그러나 이씨가 처음 이 작물을 심을 때는 어느 누구 하나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최근 많은 사람이 찾아들고 방송을 타고 보니 정현복 광양시장이 오늘 19일(월) 아침 이곳을 찾아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를 묻고 갔다는 것이다. 현재도 계속해 꽃이 피고 있지만 20일 후에는 꽃 다발용으로 수요가 높은 라반딘이 피게 되면 더욱 아름다울 것이라 한다. 지금도 벌들이 가득 모여 라벤다향 꿀을 모으고 있듯이 라벤다 꽃을 배경으로 모델 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장차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긴급하게 필요한 것이 주자창 마련과 화장실이 설치돼야 할 것 같다. 이곳이 성공을 거두게 되면 우후죽순으로 라벤다 재배를 하는 곳이 늘어나지 않을까 염려 된다. 광양매실이 초기에 유명하였으나 잘 된다고 하니 너도나도 재배해 지금은 생산과잉으로 천덕꾸러기가 되고 있다. 남을 따라 하는 것도 좋지만 도가 넘으면 서로가 피해를 보게 된다. 한편,  농업도 성인 남자 인건비가 하루 당 12만원까지 치솟아 수익성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김씨가 겪는 어려움이다.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를 이용한 특수 작물로 다양한 농법을 시도하는 창의적 농업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빛을 발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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