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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한국어 공부' 아주 재미있어요

세상이 지구촌화되면서 이웃 나라에 대한 궁금증도 많다. 일본인에게 한국이 그러한 나리이고, 한국인 또한 일본에 대하여 알고 싶은 것이 많다. 그중에 특히 언어는 매우 중대한 관심사이다. 언어는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흡수하는 도구요 소통에 필수이다. 겉으로 본 일본인과 한국인 외모는 거의 차이가 없어 서양인 눈에는 모두가 같은 것 같은데 말을 걸어보면 다르게 반응이 나타난다. 이처럼 언어가 비슷한 것도 있지만 다른 것은 그가 성장한 풍토에서 그나라의 교육을 받고 생활한 연유이다.


필자는  어려서 고향에 살면서 내 고향이 나에게는 최고요 우리나라가 최고라고 생각하였지만 눈이 점차 열리고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면서 다른 세상이 더 넓고 다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영어는 물론 고등학교에서 배운 독일어와 일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어 일본에서 살게 되면서 이웃나라 일본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가 이뤼졌다. 이 가운데 나에게 큰 꿈을 갖게 해준 분들이 나를 가르쳐준 일본어 선생님이셨다. 이후로 어떻게 하면 한국어를  일본인들에게 쉽게 가르칠 것인가에 관심이 많았다.


실제로 처음에 나고야에 살면서 일본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칠 때  한국인들이 선호하면서도 가장 보편적인 순서인 가나다라로 수업을 시작하였다. 물론 배우고 싶다는 의지가 있는 일본 사람은 한국어를 계속 배워서  한국을 여행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공부법은 나를 비롯한  한국인의  인식이었지 일본인에게는 적합하지도 않고 그리 쉽지 않은 방식임을 알게 되었다. 이를 깨닫기 까지는 많은 세월이 흘렀다. 이후에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일본인이 배우기  쉬운  한국어 교수법을 고안하여 후쿠오카한국교육원장 재직시 한국어  강사 및 교원 연수회를 수차례 가졌다.



이같은 한국어 교수법은 실제로 가르치는 경험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수정을 거듭하였다. 어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대학 교수들이 연구하여 본 경험이 전혀 없다. 단지 학습 이론상 그렇게 될 것이라는 가정 아래 연구 논문을 쓴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창의적 한국어 교수법'은 실제로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보통교육을 받은 일본인이 갖고 있는 한자 지식을 최대한 배경 지식으로 이용하여 한글의 자음을 연계한 지도법이다.


이같은 방법을 중심으로  지난달 29일 오후 3시 반 부터 도쿄한국학교(교장 김득영) 연구부 선생님들과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쿄한국학교는 2017학년도에 교육부로부터 재외한국학교에서 가르칠 한ㆍ일어 교수학습 자료 개발 지정을 받아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매년 100여명 정도가 본교에 전입을 하여 오면서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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