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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화학당' 한옥 교사 복원


한국 최초의 근대적 여성교육기관이었던 '이화학당(梨花學堂)'의 한옥 교사가 그 후신인 이화여대 캠퍼스 안에 복원된다.

이화여대는 23일 "1886년 건립돼 한국 여성교육의 발상지가 된 이화학당의 한옥 교사를 학교 소장 사료 고증과 한옥 건축 전문가 자문 등으로 최대한 원형을 되살려서 복원, 창립 120주년인 2006년 5월께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건물은 이화여대 캠퍼스 내 본관 앞과 건축될 예정인 이화캠퍼스센터(ECC)의 중간 지점에 500여평 대지 위에 지어진다. 이화학당은 역사전시실, 특별전시실 등으로 꾸며 이화여대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화학당은 미국 감리교 선교사 스크랜턴 부인이 서울 정동(현재 이화여고 본관 건물 자리)에서 1866년 한옥 교사로 문을 열었으나 1897년 학생들이 늘자 양옥 건물로 바뀌면서 철거됐다. 배재학당 설립자였던 아펜젤러 목사는 당시 "서울 시내에서 가장 전망 좋은 집"이라고 했다고 전해진다.

이화여대는 "한국 여성교육의 초창기 역사가 담긴 공간을 복원해 이화가 가진 120년간 한국 교육사와 여성사에 감당해온 역할과 의미를 되살리고자 한다"면서 "근대 여성사의 살아있는 교육장으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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