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최근 3년간 대입 자기소개서에서 표절이 의심되는 학생 306명이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한국대학교육교육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2017~2019학년도 자기소개서 유사도검색시스템 운영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자기소개서 표절이 의심되는 학생은 4350명이었고 이 중 306명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학년도 125개 대학 60만700명의 자기소개서 유사도검색 결과 유사도율이 5% 이상에서 30% 미만인 학생은 1196명이었고 이 중 73명이 합격했다. 유사도율이 30% 이상 수준인 학생은 125명이었으나 이 중 합격한 학생은 없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마련한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서류 유사도 검증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유사도 검증 대상은 자기소개서 및 교사추천서 등 학종 전형에 제출되는 서류를 대상으로 하며 대학은 유사도 검증 결과를 반드시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
김병욱 의원은 “학종의 취지가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과 자질을 평가하는 전형인데 표절이 의심되는 자소서로 합격한다는 것은 학종 전형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표절의심 학생에 대한 소명 절차를 거친다고는 하나 명확한 조사를 통한 선별이 불가능한 만큼 제도의 허점으로 부적절한 학생들이 합격하지 않았는지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