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체육 발전에 공헌한 스포츠인에게 주어지는 경북최고체육상. 올해 공로상은 도윤록 경북체육중·고등학교 교장에게 돌아갔다. 도 교장이 이끄는 경북체고는 지난해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개교 이래 최다인 총 48개 메달을 거머쥐었다. 경북체고의 선전에 힘입어 경북은 종합성적 3위를 기록했다.
도 교장은 최근 공로상 수상 상금 전액(200만 원)을 장학금으로 내놨다. 장학금은 경북체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주영 씨에게 전달했다. 김 씨는 자전거 종목에 소질을 보여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던 유망주였다. 그러다 2017년 4월경 훈련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두 달여 동안 혼수상태에 놓였고,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하지만 미만성 뇌 손상 진단을 받아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도 교장은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원격학습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자를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경북체육중·고 교직원과 학생들은 성금 모금과 함께 경상북도 난치병 학생 돕기 의료비 지원을 통해 김 씨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경북체육중고등학교는 미래 핵심 역량을 갖춘 우수한 엘리트 체육인 양성을 위해 운영되는 특수목적고로, 1973년 개교 이후 5000여 명의 스포츠 인재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