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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위기를 기회로… 교실의 봄을 연구하다

[대회 이모저모]

 

코로나19도 현장 교사들의 교육 열정은 가로막지 못했다. 준비 없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느라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현장 연구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바뀐 교육 환경에 맞는, 효과적인 수업 방법을 찾기 위해 시간을 쪼개고 연구에 매진했다.

 

지난달 24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열린 ‘제65회 전국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에 참가한 교사들 이야기다. 이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등교 수업이 중단됐지만, 학생들에게 닿을 방법을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이 발표 내용에 고스란히 담겼다. 
 

올해 대회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예방 지침에 따라 대회 참가자와 심사위원을 제외하고 외부 인원을 최소화한 상태로 진행됐다. 수업 참관도 금지했다. 발표장에 입장하기 전후로 발열 여부를 확인했고, 발표자 간 거리 두기, 발표장 내부 소독 등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치러졌다. 

 

 

‘공동체 의식 기르기’ 화두

 

지난해보다 출품작 수는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긴박하게 돌아가는 학교 현장의 상황을 고려하면 적은 수도 아니었다. 올해도 인성교육과 창의적체험활동 부문 출품작이 많았다.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관계 형성의 어려움을 극복할 방법을 고민했다. 참가 교사들은 특히 또래와 어울릴 기회가 줄면서 개인주의가 심화하고, 학교생활에서 배울 수 있는 공동체 의식과 사회성, 공감, 소통 능력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여 함께 원하는 원프로젝트를 통한 공동체 의식 기르기(창의적체험활동 부문)’를 출품한 김영진·박은서 경남 한려초 교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혼자 하는 활동에 익숙해지면서 또래 관계 형성과 공동체 의식이 약화하고 있다”면서 “‘함께 원(WANT)하는 원(O.N.E) 프로젝트’를 구안, 적용해 공동체 현상과 공동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협력해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서 적용, 실천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길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블렌디드 러닝 시대’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은 이제 일상이 됐다. 온라인 학습과 오프라인 학습의 장점을 혼합한 학습 방식인 블렌디드 러닝은 두 가지 이상의 학습 환경을 혼합해 학습효과를 최대로 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는 특히 거의 모든 부문에서 블렌디드 러닝을 활용한 연구작품이 출품됐다. 인성교육도 예외는 아니었다. 
 

인성교육 부문에 참가한 임재웅 경기 장천초 교사는 ‘짝짝-짝짝 CLAP 박수 응원에 맞춰 행복을 걷는 아이들’을 소개했다. CLAP은 창의성 전략(Creativity), 매체 활용 전략(Look), 예술 전략(Art), 놀이 전략(Play)을 의미한다. 임 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환경의 변화로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더 절실해졌다”면서 “갑작스럽게 시작된 원격 수업 환경에 맞춰 블렌디드 러닝을 적용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고안,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천재숙 서울조원초 교사의 ‘블렌디드 자아·대인관계 성장 프로그램을 통한 마음 T·O·P 쌓기’ ▲김미선 서울월정초 교사의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 On&Off PEACE 프로젝트로 평화감수성 키우기’ ▲김인태 번암초 교사의 ‘내 마음 ON, 너랑 나 사이 溫 우리 행복 다가온! 온프로젝트로 인성 가꾸기’ ▲한희동·박민준 유영초 교사의 ‘블렌디드 러닝 기반 시나브로 프로그램으로 초등 1학년 학교적응 인성역량 기르기’ 등도 블렌디드 러닝을 바탕으로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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