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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경영

6월 계기자료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6월 1일 의병의 날부터 6일 현충일, 25일 6.25전쟁일, 29일 제2연평해전 등 나라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던진 수많은 영웅들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 다소 형식적이라고 할지라도, 1년에 한 번일지라도 학생들에게 그 의미를 되새겨주는 일은 중요하다. 또한 6월 1일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선거일을 맞아 4.19혁명, 5.18 민주화운동을 거쳐 민주화 열망이 최고조에 올랐던 6월 민주항쟁과 사실상 군사정권의 항복선언인 6.29선언 등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 의병의 날(6월 1일)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는 의병 활약상이 곳곳에 드러난다. 특히 영국 신문기자 맥켄지의 <조선의 비극> 속 “우리는 어차피 싸우다가 죽게 되겠지요. 그러나 괜찮습니다. 일본의 노예가 되어 사느니 자유민으로 죽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라는 의병의 외침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쉽지 않은 길을 택했던 의병의 정신을 오롯이 보여주었다.

 

의병은 임진왜란 당시 처음 일어났으며, 의병을 가장 먼저 일으킨 인물은 곽재우였다. 2010년 의병의 역사적 가치를 일깨워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의병의 날’이 6월 1일이 된 것도 곽재우가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 환경의 날(6월 5일)

세계 습지의 날(2월 2일), 물의 날(3월 22일), 지구의 날(4월 22일), 바다의 날(5월 31일),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 사막화 방지의 날(6월 17일), 오존층 보호의 날(9월 16일), 생물종다양성 보존의 날(12월 29일) 등 환경 관련 기념일은 매우 많다.

 

그중 환경의 날은 1972년,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날이다. 환경의 날에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기관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며, 학교에서도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각종 행사가 진행된다.

 

● 현충일(6월 6일)

현충일은 국경일이 아니다. 경사스러운 날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로기와 차량기는 절대 게양하지 않으며, 태극기의 세로 길이만큼 내려서 ‘조기’로 게양한다. 또한 오전 10시 1분간 애도의 뜻을 담아 묵념을 진행한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잃은 분들은 비단 과거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산불을 끄다가, 범인을 검거하다가, 국가를 위한 작전수행을 하며 자신을 희생하시는 분들이 많다. 1년에 하루, 1분만이라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위해 잠깐 시간을 내어 감사함을 표현하도록 지도하는 것은 가장 작지만 값진 나라사랑 실천일 것이다.

 

● 망종(6월 6일) & 하지(6월 21일)

까끄라기가 있는 씨앗들이 영글어 수확을 해도 되는 때가 망종(芒種)이다. 보리·밀뿐 아니라 까끄라기가 있는 잡초들도 씨앗이 익어간다. 매실을 따고, 꽃이 진 자리마다 작은 열매가 매달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발등에 오줌 싼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이기도 했다.

 

하지(夏至)는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다. 서울에서는 4시 40분쯤부터 밝아져 5시 11분쯤에 해가 뜨고, 오후 7시 57분쯤에 해가 진다. 날이 맑을 경우 8시 20분쯤까지 밝을 정도로 낮 시간은 일 년 중 가장 길어져 무려 14시간 35분이나 된다. 하지가 지나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데, 만약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祈雨祭)를 지냈다.

 

● 6.10민주항쟁(6월 10일) / 6.29선언(6월 29일)

1987년을 거치며 성장한 사람은 안다. 그 해, 얼마나 민주화 열기가 뜨거웠는지. 6.10민주항쟁은 정치·사회·문화적으로 민주주의의 이념과 제도가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는 결정적 계기가 된,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항쟁이다. 박종철 고문치사, 4.13호헌조치, 이한열 열사 사망 사건 등이 중요한 계기로 작용하면서 시작된 6.10민주항쟁은 20일간 매일매일 계속되었고, 마침내 6월 29일 이른바 ‘6.29선언’을 발표하면서 군사 독재정권은 항복하였다.

 

● 세계아동노동반대의 날(6월 12일)

모든 아동노동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노동으로 어린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잃는다면, 즉 노동으로 인해 학교에서 교육받을 기회와 즐거운 어린 시절을 보낼 기회를 박탈당한다면 문제가 된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5세에서 17세의 어린이 중 약 1억 5천만 명의 어린이가 학교가 아닌 일터에 나갈 것으로 추정하며, 그중 서울시 전체 인구의 7배가 훌쩍 넘는 7천3백만 명 정도가 위험한 노동에 종사하며, 매년 약 2만 2천 명의 어린이가 일터에서 사망한다고 발표했다.

 

아이들의 노동은 카펫을 짜거나 축구공을 만드는 단순노동에서부터 마약밀매, 사금캐기, 매춘, 무력분쟁 등 온갖 노동에 투입된다. 당장 생계를 위해 노동을 그만둘 수 없는 아이들, 이 아이들이 일터에서 벗어나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보자.

 

● 노인학대 예방의 날(6월 15일)

노인학대 예방의 날은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제정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념일이다. 그만큼 어르신들의 방치와 학대문제가 심각해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노인학대 가해자 중 62%는 자녀와 배우자 등 가족이다(보건복지부 통계자료). 때문에 피해자(노인)는 처벌을 원치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신고 접수된 사례는 10% 정도밖에 안 된다.

 

‘노인공경’이라는 말은 교과서 속에나 나오는 말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학생 사이에서 ‘틀딱’이라는 ‘노인혐오’ 신조어가 등장한지도 오래전이다. 세대 간의 갈등은 있을 수 있지만, 이로 인한 혐오문화가 형성되는 것은 위험하다. 노인학대·아동학대·학교폭력·가정폭력·성폭력 등 모든 학대와 폭력은 한 사람의 삶을 서서히 망가뜨린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인권교육의 중점을 ‘나’의 인권중심에서 ‘타인’과 ‘상호’ 인권존중으로 전환하여 계기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6월 17일)

해마다 약 600만 헥타르(ha)에 달하는 면적의 땅이 메말라가고 있다. 과도한 경작 및 방목, 산림 벌채, 환경오염으로 건조 지역의 숲과 초지가 사라지고, 강과 호수가 마르며 메마른 사막으로 바뀌는 사막화 현상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막화가 진행되면 메마른 토양으로 인한 경작지 감소로 농작물 생산량 감소, 물 부족 현상 및 물의 질 하락으로 각종 질병 야기, 모래바람의 양 증가로 황사 발생(각종 호흡기 질환 야기), 대기 불균형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및 멸종위기종 증가, 환경 난민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세계 난민의 날(6월 20일)

땅도, 권리도, 희망도 없는 사람들 난민. 난민들은 전쟁과 분쟁, 폭력과 인권 유린, 박해를 피해 고국과 집을 떠나 국경을 넘어야 한다. 난민들에게 국경을 넘는 일은 삶과 죽음의 문제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2021년 11월 기준, 전 세계 난민은 8천 4백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4월 말 현재 540만 명의 난민이 추가되었다.

 

난민법 제정 10주년을 맞이하는 2022년은 뜻깊은 해다. 한국은 2012년 2월 10일 난민법이 제정되면서 1951년 유엔에서 채택된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의 국내 이행법을 만든 첫 아시아 국가가 됐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의 난민 신청자는 총 5만 592명이였으며, 국민 79%는 정부가 미얀마 및 아프간 난민을 제한적으로라도 받아들이는 데 찬성했다. 학생들의 생각은 어떨까? 세계 난민의 날을 맞이하여 난민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거부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보자.

 

● 6.25한국전쟁(6월 25일)

요즘 학생들에게 6.25한국전쟁은 어떤 의미일까? 최근 통일에 반대하는 비율도 늘고 있고, 북한문제에 관심이 없기도 하다. 어쩌면 당연할지 모르겠다. 분단은 너무 길어졌고, 북한 문제는 우리 일상과 괴리감이 커졌으며, 경제적 측면에서도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가 아직 존재하고, 전쟁과 분단의 후유증 역시 계속되고 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처럼 전쟁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6.25한국전쟁의 현재진행형 후유증을 살펴보며, 전쟁의 참혹함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보자.

 

● 철도의 날(6월 28일)

이 땅에 첫 기차가 달리기 시작한 지 120여 년이 지났다.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는 1899년 9월 18일 노량진에서 제물포를 오가던 경인선이었으며, 이후 오랜 시간 우리 산업과 문화, 역사를 이끄는 주역이자 배경으로 함께했다. 손기정 선수가 부산과 경성을 경유 독일의 베를린까지 이동한 수단이었으며, 한국전쟁 당시 열차지붕과 기관차 옆까지 빼곡히 수많은 피란민을 수송하는 중요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철도의 날은 원래 최초의 철도가 개통되었던 1899년 9월 18일이었으나, 일제 잔재라는 비판에 따라 철도국이 설립된 1894년 6월 28일로 2018년에 개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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