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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코로나 재유행에 수해까지… 분주한 학교 현장

수도권 지역 폭우 피해 집중돼
일부 학교 개학 연기·원격 전환

전국 학교 80% 8월 중 개학
2학기에도 ‘정상 등교’ 방침
코로나 확산 막기 위해 ‘긴장’

지난 16일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본격적으로 개학을 시작한 가운데 당분간 교육 현장은 긴장을 늦추지 못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는 데다 폭우로 인한 교육시설 피해를 복구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만 1960곳 학교 가운데 80%가 이달 말까지 개학할 예정이다. 16일부터 19일 사이에 개학한 학교는 5064곳(42.3%)이고, 22일부터 26일까지 4542곳(37.9%)이 개학해 이달 말까지 대부분 학교에서 2학기를 시작한다. 전국 유치원 6049곳(74.1%)도 26일까지 개원한다.

 

개학을 며칠 앞두고 내린 폭우로 피해를 본 학교들은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교육부가 8일부터 집중호우에 따른 교육시설의 피해 현황을 파악한 결과, 18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 경기, 인천 등 9개 지역, 176개교(기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기관 피해시설은 시·도교육청의 현장 점검을 거쳐 복구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공제가입 시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재난복구비를 지원하고 필요시 교육부에서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초구의 한 중학교와 양천구의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이 개학을 미루거나 원격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서구 지역의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A교사는 “폭우로 인한 누수로 체육관 지붕이 손상됐다”면서 “등교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지만, 보수를 하기 전까지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우려했다.

 

서초구의 한 중학교도 일부 건물의 지하가 침수돼 전기 소방시설에 피해가 발생했고, 동작구의 중학교 한 곳에선 현관에 균열과 낙석이 발생한 것으로 신고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공·사립 학교별 구분 없이 예산 지원 ▲침수 피해 가정 학생에 대한 교육활동 지원 ▲2차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 후 피해복구 시행 등의 내용을 포함한 ‘집중호우 피해복구 신속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자체 복구가 가능한 공사는 학교에서 우선 집행한 후 교육청에 신청하면 예산을 지원하고, 피해가 큰 경우에는 교육청에서 기술 지원과 함께 예비비 등을 활용한 예산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재유행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방역 당국은 이달 중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개학 시기와 겹친다. 교육부는 앞서 발표한 방역·학사 운영 방안에 따라 정상 등교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원격 수업은 최소화하고 개학 전후 3주간 집중 방역 점검 기간으로 운영한다. 코로나 유증상자가 사용할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지급하고, 자가진단 앱을 활용한 건강 상태 확인 후 등교,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의 기본 방침은 2학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지난 16일 개학한 서울 영동중 여난실 교장은 "등교 시 체온 측정, 오전·오후 교실 소독 등 1학기와 다름 없이 코로나 방역에 힘쓰고 있다"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잦아들기 전까지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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