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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육발전협의회 출범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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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4.12.27 10:05:00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12월 15일 주요 교육현안과 새 대입제도 정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교육관련 사회 각 부문의 인사들로 구성된 교육발전협의회를 교육부총리의 자문기구로 발족시켰다.

이 협의회는 고교-대학협력위원회, 학생부평가개선위원회, 교육격차해소위원회 등 3개의 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하여 2008 대학입학제도 개선안의 안정적 정착, 학교교육의 정상화, 대학의 경쟁력 제고, 고등학교의 성적 부풀리기 문제 해결, 지역별·학교별 교육 격차 해소, 교육현장에서의 도덕불감증 문제 해결 등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대책을 수립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금번 교육발전협의회 발족에 기대를 걸면서 몇 가지 주문을 하고자 한다. 우선, 교육문제를 학교라는 제한된 범주가 아니라 가정, 학교, 사회, 세계의 연결망으로 접근해야 하며, 지엽적인 현안문제 해결보다는 교육을 통해 길러 내고자 하는 인간상의 재정립 및 그 실현방법과 같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의 각 부문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20년 30년 전이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우리 교육의 체질의 문제와 여건의 열악함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우선적으로 고민해 달라는 것이다.

우리 교육의 현안 문제는 이론이나 제도, 원칙이 미흡하거나 부실한 데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무수한 교육이론이 생성되었고 제도가 개발되었으며 교육의 원칙이 밝혀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이 국제적 경쟁력은 차치하고라도 방향감을 상실한 것은 실천과 실행이라는 교육현장 접근, 아래로부터의 개선과 개혁 노력이 부족한 데에 기인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훌륭한 방안이 제시되더라도 교육현장에서 실행 실천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교육현안 문제의 진단과 해결의 요체는 현재 교사의 학생교육과 지도 시스템이며, 교사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발족된 교육발전협의회 위원으로 사회 각 부문의 덕망가들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참여가 요청된다.

무수한 위원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의 국민들 혈세를 축내는 기구 하나를 만들었다는 국민들의 냉소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교육발전협의회 위원들은 국운을 결정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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