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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경영

[인터뷰] “‌현장연구대회가 제 인생의 ‘체인지메이커’ 됐죠”

현장연구대회 대통령상 수상 김경민 부산 학진초 교사

제67회 현장연구대회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은 김경민 부산 학진초등학교 교사가 차지했다. 올해 교직 18년 차인 김 교사의 연구 주제는 ‘체인지메이커 MODE-On 프로그램을 통한 국어과 교과역량 기르기(국어분과)’이다. 코로나19로 단절된 아이들의 소통과 공감능력 회복을 도와주는 프로젝트 수업을 구상한 것이 계기였다. 


김 교사 연구의 키워드는 ‘체인지메이커’. 체인지메이커는 주변의 문제에 공감하고 직접 행동해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다. 따라서 체인지메이커 MODE-on은 학습자가 주도성을 가지고 수업에 참여하는데 필요한 ‘공감, 협력적 리더십, 팀워크, 문제해결능력’(체인지메이커의 기본 자질)을 의미한다. 수업시간과 삶에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학습요소로 M은 미디어리터러시 학습, O는 구조화학습, D는 토의·토론학습, E는 교육연극학습이며, on은 블렌디드러닝을 각각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올 1월까지 꼬박 1년간 부산 명일초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생생한 현장의 기록이다. 부산에서 <새교육>과 만난 김 교사는 연구 주제와 관련, 가장 먼저 공감을 강조했다.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공감이 있어야 변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체인지메이커 수업은 공감과 소통에 방점을 두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미디어리터러시 학습은 표현하고 싶은 주제를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제작하고, 미디어 종류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익히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구조화학습은 시각적 사고를 통해 생각을 구조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상황에 맞는 그래픽 조직자를 활용하거나 비주얼씽킹으로 나타내기, 씽킹맵으로 나타내기 등의 수업이 이뤄졌다. 이어 토의·토론학습은 가장 합리적인 최선의 의사결정을 위한 것으로 ‘혼자 생각하기→ 의견 나누기→ 의견 모으기→ 의사결정하기’ 과정 순으로 진행했다. 명확한 쟁점 분석 및 가치판단을 위한 토의·토론에 주안점을 뒀다는 게 김 교사의 설명이다. 교육연극은 타인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마련했다.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되어 보거나 물건으로 감정 표현하기, 몸짓으로 놀이하기 등 놀이적 요소를 동원했다. 이러한 수업방식은 궁극적으로 국어과 역량 신장에 도움을 줬다.

 

변화의 폭은 컸다. 김 교사가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체인지메이커 교육 전후를 비교할 때 두드러지는 신장세를 보였다. 의사소통 역량의 경우 5점 만점 척도에서 체인지메이커 교육 전에는 3.97을 기록했지만, 종료 시점에서는 4.45로 올랐다. 자료·정보활용 역량은 3.71에서 4.29로, 공동체 대인관계 역량은 3.78에서 4.2로 올랐다. 이외 자기계발 성찰 역량, 비판적·창의적사고 역량도 모두 신장세를 보였다.


김 교사는 “우리 아이들이 단순히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를 이끌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구를 진행했다”며 “자신뿐 아니라 학교·마을·사회도 바꿀 수 있다는 경험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상은 상상도 못 했는데 너무 좋은 결과가 나와 지금도 얼떨떨하다고 겸손해했다. 그러면서 현장연구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주변의 모든 선후배 동료교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특히 연구과정에서 많은 조언을 해준 송기찬 부산교총 컨설턴트와 전임 명일초등학교 선생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29일 열린 현장연구대회 수상자 전수식에서 정성국 교총회장은 “갈수록 설 자리가 좁아지는 교육현실 속에서도 오직 제자 사랑의 마음으로 연구에 나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며 축하했다.

 

정 회장은 “더 나은 수업을 향한 선생님들의 열정이 교실을 바꾸고 학교를 바로 세우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수업 연구에 참여하는 선생님 모두가 최고상의 주인공”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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