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그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여 최고의 관리자가 되고 싶은 것은 인간의 욕망이자 본능이라고도 할 수 있다.
20대 초임교사부터 아이들을 가르쳤고 교직생활 32년 만에 드디어 그 꿈이 이루어져 5주간의 연수를 마쳤다. 그 동안 초등 128명, 중등 127명 총 255명과 함께 제80기 교장자격 연수를 마치면서 연수생 총 회장으로서 연수의 질을 높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몇 가지 제안을 해보고자 한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교장자격 연수를 주관하는 한국교원대학교 종합교육연수원의 학교장 연수는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변화하는 시대에 적합한 민주적·창의적 학교 경영가로서의 교장상을 확립하기 위해 매 기마다 반성과 연수 프로그램의 끊임없는 개선과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 연수과정에서는 구성원간의 합의된 비전을 창출하는 ‘교육개혁 선도자’, 효과적인 교육과정 운영 능력을 지닌 ‘교수-학습 지도자 ’,학교 조직 문화의 혁신과 경영 효율화를 통하여 학교 교육의 성과를 제고하는 ‘학교 경영 전문가’로서의 교장상의 확립에 주력하게 했다. 이를 통해 학교 경영 최고 책임자로서 교장이 갖추어야 할 자질과 역량을 함양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좀 더 질 높은 차기 연수를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한다면, 우선 교장자격 연수자가 되기까지 수많은 수업장학 및 교과교육의 장학방향 연수를 받았기에 그동안 강의를 들어보기 힘들었던 경제 전문가, 청소년 교정전문가, 교육관련 외교 전문가 등의 강의 시간을 신설하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물론 이러한 전문가 초빙은 시간적으로나 또는 예산상으로 어렵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학교장으로서의 경영상 확립, 청소년 지도와 문제점 해결, 해외교육의 흐름 등은 전문가를 초빙하였을 때 더 큰 연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그동안 교감으로서 접해보지 못했던 학교경영에 관한 이론과 실제, 학교예산·회계에 관련된 집중 연수는 더 많은 시간배려가 필요했다는 점에 모두 공감했다. 교장자격 연수를 마치고 학교장으로 부임했을 때에 학교회계에 관해서 행정실장 못지않은 해박한 회계지식을 겸비한 CEO가 되었을 때 교육리더십을 더욱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셋째, 지금은 국제화시대요 글로벌시대라고 연수 내내 강사들로부터 들었다. 또한 앞으로 교장도 국제화에 맞게 학교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의받았다. 그렇다면 교장자격연수 또한 이에 맞는 강의를 편성해야 하는 것 아닐까. 국제화시대에 부응하는 어린이들을 길러낼 수 있는 교장연수가 강의실에서만 이루어져서야 될 것인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대한민국의 교육을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미래의 단위학교 CEO들의 선진국 학교견학은 필수 과정이요 교육개혁의 첫 걸음이라 생각된다. 현재 각 시·도에서는 우수교사의 각종 해외연수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교장 자격연수 과정에서도 교육부나 시·도 교육청이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