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김학준 회장은 지난달 26일 이만섭 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 차수명 자민련정책위의장, 이부영 한나라당원내총무, 장영철 국회예결위원장을 만난데 이어 1일 이회창 한나라당총재, 김덕중 교육부장관, 박태준 자민련총재를 만나 교육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신임 인사를 겸한 이번 정치권 순방에서 김회장은 △교원정년 65세 환원 △교원연금 기득권 보장 △교원처우 개선 △교육재정 확충 △수석교사제 도입 △2000년도 중등교원 정원배정 증원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김회장은 이번 국회에서 교원정년 환원을 위한 법안을 처리해줄 것을 요망하는 한편 중등교원 증원과 함께 교원처우 개선 관련 사안으로 교육부 예산안에서 누락됐으나 국회교육위원회에서 순증돼 국회 예결위원회에서 심의중인 '보직교사 수당'의 월 3만원 인상을 요구했다.
이만섭 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과 차수명 자민련정책위의장은 '교육자대회 분위기'를 화제에 올리며 "교육자들의 요구사항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철 예결위원장은 마침 담임수당을 신설할 때도 자신이 관여했다며 보직수당 인상분을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회창 한나라당총재는 "정년단축은 고령교사는 물론 전체 교원사기 저하의 주요인이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고 말하고 "한나라당은 교육재정 확보 노력과 함께 내부적으로 교원정년 환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 자민련총재는 "지난해 나까소네 전 일본 수상의 아들인 일본의 문부대신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한국은 교육개혁으로 교원정년을 단축해 후유증이 많다"고 말하자 "문부대신이 정년을 연장하는 것은 몰라도 단축하는게 개혁이냐며 의아한 표정을 지어 한·일간의 인식 격차를 실감했다"며 자신이 교원정년 단축때 제역할을 못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