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아 이와 관련된 책을 찾던 중 ‘후성유전학’을 접하게 되었다. 후성유전학이라는 학문을 탐구하면서 유전학 중 후천적 형질은 자손에게 유전되지 않는다고 배웠는데, 후성유전학은 이와 반대되는 내용으로 후천적으로 습득된 형질도 환경에 적응하면서 후손에게 유전된다는 이론이다. 이론은 흥미로웠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익숙하지 않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후성유전학 관련 도서를 찾아 읽고 이해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독후감상문을 쓰려고 한다. 후성유전학은 후천적으로 얻은 형질도 환경에 적응하여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학문은 후성유전학이 있기 전 라마르크의 용불용설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면 기린은 원래 목이 짧았는데, 높은 나무에 매달린 잎을 먹으려고 계속 목을 늘려 나중에는 목이 길어졌다는 이론이다. 후성유전학은 이 같은 이론을 일부 받아들이고 있다. 같은 유전자가 있더라도 먹는 것이나 운동 등의 생활습관으로 유전자가 다르게 발현되기 때문이다.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DNA에 메틸기가 붙어서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것이고, 또 다
8일 오후 2시 교장실에서 충남 서령고 사서도우미 봉사단원 열 분을 모셔 감사한 마음을 담아 위촉장 전달식을 가졌다. 한승택 교장선생님께서는 인사말을 통해 "귀한 시간을 쪼개어 우리학교 도서관 사서도우미로 나서 주신 어머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학생의 편리한 도서관 이용을 위해 성심을 다해 일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참고로 우리학교 사서도우미는 해마다 자발적인 신청자들을 선별하여 조직한다. 하시는 일은 학교 도서관에서 서가정리와 각종 잡무를 돕게 된다.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이 여기저기 어질러놓은 책과 책상들을 사서 도우미 분들이 정리해준다면 수업에 바쁜 교사들의 일손을 많이 덜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서도우미 위촉장 수여를 계기로 학교의 주체를 교사와 학생으로 한정짓지 않고 학부모님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 21일 오후 2시 올해 들어 첫 민방위 훈련을 실시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훈련은 최근에 계속 이어졌던 대형 화재 사건과 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화재 대피훈련이다. 오늘 훈련은 학교, 백화점, 영화관 같은 다중이용시설과 요양병원, 장애인시설에서 누전으로 건물이 정전되고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해서 대피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수업 중 사이렌이 울리자 놀라는 기색 없이 침착하게 교사의 안내대로 훈련에 참여했다.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된지도 보름이 지났다. 처음의 각와 다짐이 벌써부터 위태로워지는 듯하다. 신입생들은 긴장이 풀렸는지 꾸벅꾸벅 조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학급의 기강도 많이 흐터러지고 있다. 그렇다면 늘 처음의 각오처럼 팽팽한 긴장감으로 마지막을 마칠 수는 없을까? 리포터는 몇 년 전에 읽은 책에서 마침내 그 해답을 발견했다. 조선왕조 오백년 한명회 편에서 발견한 바로 이 구절 시근종태(始勤終怠)하니, 종근여시(終勤如始)하라 - "처음에는 부지런하다가 나중에는 게을러는 것이 인지상정이나니, 끝까지 삼가고 조심하기를 처음과 같게 하라." 조선시대에 칠삭둥이 재상으로 유명한 '한명회'란 사람이 죽으면서 유언으로 남긴 말이다. 그의 호가 ‘압구정’인데 지금 서울의 압구정동은 바로 이 사람 때문에 생긴 지명이다. 지금은 이렇듯 역사에 남은 유명인사가 되었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매우 불우하고 보잘 것이 없었다. 가난도 가난이지만 너무 못생겨서 태어나자마자 길에 버려졌다는 일화도 있을 정도이다. 한명회는 이렇듯 혹독한 어린 시절을 오직 자신의 강한 의지력 하나로 극복하고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인 영의정에 세 번이나 올라, 살아생전 세 분의 임금을 섬겼던 입지전적인 재
어머니는 나무를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낡은 시골집이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집 주변 공터에 나무를 심으셨다. 나무를 심되 부잣집 정원에 있는 비싸고 화려한 나무가 아니라 그저 야산에 아무렇게나 자생하는 이름 없는 그런 나무들이었다. 울타리에는 가시가 날카로운 노간주나무를 심으셨고, 앞마당엔 자귀나무와 수국을 캐다 심으셨다. 나는 자귀나무의 꽃이 그렇게 아름답고 화려한지 그때 처음으로 알았다. 진한 보라색 꽃이 자귀나무의 푸른 잎사귀를 압도할 무렵이면 어린 나이에도 까닭 없이 가슴이 울렁거리곤 했다. 어머니는 자귀나무꽃 외에도 도라지꽃도 좋아하셨다. 보랏빛 도라지꽃이 뒤란 텃밭에 지천으로 피어나면 어머니는 일손을 놓으신 채 한참이나 정신 없이 그 꽃을 바라보시곤 했다. 도라지꽃과 거의 같은 시기에 개화하는 꽃으로 나팔꽃(메꽃)이 있었는데 색깔이 꼭 도라지처럼 진한 보라색을 띠었다. 그 작은 나팔모양이 어린 내 눈에도 참 예쁘게 보였었다. 나팔꽃은 꼭 누군가가 덩굴손을 잡아주어야만 꽃을 피우는 습성이 있다. 유월 초쯤이면 가늘고 여린 덩굴손이 주변에 있는 의지가지를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기 시작한다. 그러다 끝내 의지할 가지를 만나지 못한
충남 서령고는 3일 오전 10시 2018학년도 신입생 260명에 대한 입학식을 교내 송파수련관에서 성대하게 거행했다. 심관수 이사장과 성일종 국회의원, 이완섭 서산시장, 내외 귀빈과 학부모님들은 입학생들에게 뜨거운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한승택 교장은 신입생들을 위한 환영사에서 명문 서령에 입학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항상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특히 서령은 지역명문교 육성 사업을 통해 부족함이 없는 시설들이 갖췄고,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력 제고 학교 선정, 자율학교, 영재교육원 설치 운영, 방과 후 심화반 및 자기 주도적 학습반 운영, 대학 입시를 위한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전교직원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또한 중국 및 일본과 국제교류를 통해 글로벌한 안목을 기르고, 대외 경연경시 및 각종 대회에도 참가해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음주·흡연학생이 없는 새 교풍을 진작시키고 이어갈 것임을 선포했다. 이어 성적우수 장학생으로 선발된 신입생들에게 대한 장학증서도 전달됐으며 그동안 학교를 위해 헌신하신 학부모회장과 자모회장과 자모회총무에 대한 감사패 전달 및 우수교직원 2명에 대한 표창도 함께
지난 주말에 모처럼 전남을 다녀왔다. 전남 담양은 청정 고장으로 대나무 향기가 가득한 죽녹원과 일렬로 서 있는 메타세쿼이아길이 아름다운 곳이다. 또한 그곳에는 많은 관광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담양 우표박물관은 특별히 볼만하다. 담양 우표박물관은 2015년 3월에 개관한 박물관으로 우리나라 우표의 시초라고 할 수 있 문위우표(1884년 발행)부터 시대와 국가 및 주제별로 잘 전시되어 있다. 우표뿐 아니라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럼 지금부터 담양 우표박물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우표는 정보 기술의 발달로 점점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고 있어 안타까운데 그런 면에서 담양 우표박물관은 정말 귀중한 학습장이다. 나상국, 이진하 부부가 평생을 모아온 우표를 전시해 놓았는데 마침 필자가 방문한 날은 이진하 관장이 직접 관람객들에게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우표는 신호연 등과 같이 소식을 전하기 위해 처음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우표의 형태는 1840년 5월 6일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만든 것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는 1884년 홍영식이 발행했다고 한다. 제1전시관에는 문위우표가 전시되어 있다. 문위우표를
설날 연휴에 가족과 함께 전통시장을 찾았다. 우리나라 전통시장은 언제 보아도 활기차고 생동감이 있어 좋다. 특히 땀을 흘리며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의 모습을 통해 삶의 의욕을 불태울 수 있어 좋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리포터는 한 식당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간판에 써 붙인 차림표에서 맞춤법에 어긋난 글자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바로 '육계장'이란 단어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렇듯 잘 못 쓴 집이 한두 집이 아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육계장’은 ‘육개장’이 맞는 표현이다. 육개장은 쇠고기를 삶아서 결대로 뜯어 고사리를 비롯해 갖은 양념을 하여 얼큰하게 끓여낸 국으로 원래는 개장국에서 온 말이다. 옛날의 ‘개장’이란, 개고기를 끓인 탕(오늘날의 보신탕)을 일컫는 말이었다. 하지만 개장은 주로 하층민이 먹던 음식이었기에 지체 높은 양반들은 개고기 먹기를 꺼렸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개장국에 쇠고기를 넣어 국을 끓였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육개장이 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육개장을 육계장이라고 혼동하는 이유는 아마도 식당에서 육개장에 계란을 풀어주기 때문에 닭을 연상하여 ‘계’라고 쓰거나 아니면 일부 식당에서 육개장에 닭고기를 넣기 때문에 ‘닭계장’이라
어느새 2학기 생활기록부 마감 철이 다가왔다. 고등학교 담임들은 이맘때가 되면 가장 바쁘다. 무려 10개 항목에 달하는 생기부를 마감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율활동이나 진로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등은 아이들이 그동안 적어낸 감상문을 토대로 나름대로 정리해서 넣을 수 있다지만, 담임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바로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다. 1년 동안 담임을 하면서 40명이 넘는 학생 개개인을 자세히 관찰한 누가기록을 근거로 적어도 일천자 정도를 써 줘야하는 것이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요즘은 대학 측에서 따로 추천서를 받지 않고 이것만 가지고 추천서를 대신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니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교사도 사람인지라 반 아이들 모두가 사랑스럽고 예뻐 보이지는 않는다. 자기 귀여움은 자기가 받는다는 옛 속담이 있듯이 언제 보아도 예뻐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멀리에 있다가도 뛰어와 반갑게 인사하는 아이, 담임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주변을 정리하고 쓰레기를 줍는 아이, 단체 활동 때 앞장서서 솔선수범하는 아이, 지각이나 결석을 단 한 번도 하지 않고 교칙을 준수하는 아이, 항상 교복을 단정하게 입는 아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
충남 서령고 제62회 졸업식이 13일 오전 10시 교내 송파수련관에서 실시되었다. 이번 졸업식은 졸업문화개선방침에 따라 간략하게 진행되었으며 심관수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윤주옥 운영위원장과 학생, 학부모 및 내외귀빈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31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번 졸업식에서 교장선생님은 축사를 통해 3년간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에게 찬사와 고마움을 표했으며 불철주야 뒷바라지를 하느라 고생하신 학부모님들께도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학교발전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동문 및 어머니회원님들께 감사를 표했다. 이어 심관수 이사장님께서는 졸업식 축사에서 앞으로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며 성장하여 이 사회에 꼭 필요한 기둥이 되어줄 것을 부탁했다. 이밖에도 이완섭 시장을 비롯한 많은 내외귀빈들께서 졸업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특히 이번 졸업식은 예년과 달리 중간에 재학생들의 축하 연주와 노래가 공연되어 졸업생들은 물론이고 참석한 내외귀빈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졸업생 모두 훌륭한 인재가 되어 모교와 나라를 빛내는 일꾼이 되기를 간절히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