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수급개시 연령 연장 100년만의 파업…곳곳 휴교 2015년 총선 결과 변수될 듯 더 내고 늦게 받는 유럽식 연금 개혁을 높게 평가한 청와대와는 달리 유럽 현지 공무원들은 자국의 연금 개혁안을 ‘개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영국은 연금 개악에 반발한 교원단체들의 계속된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경이다. 영국 정부는 2011년 긴축재정의 일환으로 공무원연금의 기여금 납입액을 높이고 수급 시기는 늦추는 연금 개악을 추진했다. 이에 교원단체들이 일제히 파업을 했다. 공무원노조원까지 포함해 수백만 명이 당시 파업투쟁에 참여했다. 보수 성향의 교사·강사연합(Association of Teachers and Lecturers, ATL)이 127년 만에, 전국교장협의회(National Association of Head Teachers, NAHT)는 114년 만에 첫 파업을 결의했다. 그만큼 ‘더 내고 늦게 받는’ 개혁안이 교육계의 반발을 샀다는 것이다. 이후 교원단체들은 수차례 파업을 거듭하며 연금 수급시기와 지급률 개선을 요구해왔다. 지난 해 10월에는 영국 양대 교원단체인 전국교원조합(National Union of Teachers, NUT)과 전
4~6세 190만명 대상 시행 시설비 등 4300억 원 삭감 냉동식품 급식등 질 저하 영국 정부가 2일 유아 전면 무상급식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무상급식 재원이 부족해 전면 실시를 보류하거나 시설비를 삭감하는 지역교육청이 나오면서 무리한 선심성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가 발표한 유아 전면 무상급식 추진계획은 전국의 만 4~6세인 예비학년(reception)과 1·2학년생 189만 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무상으로 영양가 높은 식사를 제공해 가계부담과 학생들의 학업성취를 돕는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학생 1인당 매끼 2.3파운드(약 4000원)를 전액 국고로 지원하겠다고했다. 2년간 10억 파운드(약 1조 7000억 원)가 넘는 예산을 책정했다. 1억 5000만 파운드(약 2580억 원)의 기본 설비투자 예산과 소규모 학교를 위해 2250만 파운드(약 390억 원)도 약속했다. 그러나 7월 BBC 라디오 5에서 15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예산 상황을 조사한 결과는 여전히 ‘재원 부족’ 우려가 현실이라는 것이었다. 응답한 99개 지자체 중 34 곳이 ‘정부 지원 예산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일부는
교육부, 학력저하 극복 위해 ‘조기교육’과정 시행 전문가 “수학 등 공교육이 무리한 선행학습 조장” 교원들 “일제 시행 시 학습결손…순차 도입해야” 영국에서는 이번 달초 개학한 가을학기부터 새 교육과정이 시행된다. 교육부는 그간 교육전문가와 교원단체들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 실패’라는 오명을 쓰게 된 학력저하를 벗어나기 위해 새 교육과정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예정대로 교육과정을 적용키로 했다. 가장 큰 비판은 핀란드, 싱가포르 등 국제 학업성취도에서 우수한 나라들을 따라잡기 위해 발달과정에 적절하지 않은 내용 요소를 무리하게 집어넣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미래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공교육에서 나서서 타 국가에 비해 조기교육 내지 선행학습을 하겠다는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 일례로 만5세 아동들에게 분수를 가르치기 시작한다. 전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컴퓨터 코딩교육도 5세 때부터 시작한다. 11세가 되면 실제 세계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된다는 교육목표를 내세웠다. 역사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연대기적으로 구석기시대부터 고대사까지 배운다. 선택과목으로 빅토리
현장성 없는 개혁 연일 강행 교원을 ‘적’으로 규정한 탓에 싫어하는 정치인 1위에 꼽혀 후임에 니키 모건 여성 장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퇴진 여론 속에서 무리한 정책을 강행해온 마이클 고브 교육부 장관을 해임했다. 그동안 고브 장관과 대립각을 세워오던 교원단체들은 일제히 환영 논평을 냈다. 지난달 15일 캐머런 총리가 개각을 발표하면서 마이클 고브 장관을 해임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선거를 앞두고 개혁의 성과를 인정받아 원내총무로 역할을 바꾼 것일 뿐 ‘경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고브 장관은 그동안 연금축소, 성과급 확대, 교육과정 개정, 자유학교 확대 등 자신의 교육개혁 구상을 추진하면서 현장과 소통하지 못하고 강행해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사석에서 교육계를 ‘개혁의 적’으로 규정하고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괴물 캐릭터인 ‘블로브(Blob)’로 폄하하면서 극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교원단체들은 연일 장관 퇴진을 요구했고, 올 들어서는 수차례 파업에 나서기까지 했다. 7월 초 대규모 파업이 다시 있었고,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의 조사에서 가장 싫은 정치인 1위에 꼽혀 선거에서 정권의 성과를 홍보할 인물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중등학교서 수업 도중 칼로 수차례 찔려 사망 금속 탐지기, CCTV 등 장비 도입 확대 요구 교원단체 “보안 강화보다 교권 강화가 효과적” 영국에서 학생이 교사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교사들의 안전 문제가 논란이 됐다. 당국은 우발적 사건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교원단체들은 교사들이 위험 속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4월 28일 영국 리즈 인근의 중등학교 코퍼스크리스티칼리지에서 앤 맥과이어(61) 교사가 스페인어 수업 중에 한 15세 학생에게 수차례 칼로 찔려 목숨을 잃었다. 맥과이어 교사는 이 학교에서 40여년을 근무했고, 지난 10년간 11학년 부장을 맡고 있었다. 올 9월 퇴임을 앞두고 현재 주4일의 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었다. 18년 만에 교사가 학생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영국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동료 교사와 제자들의 추모 행렬이 줄을 잇는 가운데 사건의 원인을 두고 논란도 촉발됐다. 학생이 칼을 학교에 반입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학교의 안전 문제에 대한 논의를 수면위로 부상시킨 것이다. 현지 경찰과 교육당국은 “전례 없는 사건”이라며 “학교는 안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영국에서 신체적인 폭력으로 학생이 정·
정신적 피해 폭넓게 보상 법정 안 가고5억 받기도 스트레스 관리, 상담 장치도 영국에서도 과중한 업무와 학생지도로 인한 스트레스로 교단을 떠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교육기준청(Ofsted)에 따르면 신임교사의 40%가 5년 이내 교단을 떠났다. 지난해 12월 전국교원연합여교사연맹(NASUWT)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절반 가까운(47%) 교사들이 교직을 그만둘 것을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응답했다. 교사들의 정신적 스트레스 문제는 예방이 최선이지만, 예방이 안 됐을 때는 교육에 헌신하다 상처받은 이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도 필요하다. 영국의 경우 정신질환을 앓거나 부당행위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경우는 공무상 재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불가피하게 교단을 떠나게 될 경우는 상당한 거액을 받기도 한다. 잉글랜드 중서부 스롭셔 카운티의 한 학교에서 근무하던 교사 A씨는 1996년 학생지도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질환을 앓으며 교단을 떠난 뒤 복귀하지 못했다. 문제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담당하던 그는 학생들의 행동이 도를 넘어서자 울면서 어려움을 호소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다 그는 결국 한 학생이 그를 계단에서 밀쳐 넘어뜨린 뒤 정신적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신경쇠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