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업무 중 외래어나 외국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굳이 외래어나 외국어를 쓰지 않아도 우리말로 소통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아도 자기감정을 잘 컨트롤해야 한다”처럼 ‘컨트롤하다’라는 말을 흔히 쓴다. ‘컨트롤’, ‘컨트롤하다’라는 말은 여러 분야에서 흔히 쓰이는 말이어서 사전에도 외래어로 등재돼 있다. ‘제어(하다), 통제(하다), 조절(하다)’ 등으로 바꿔 쓸 수 있는데 굳이 외래어인 ‘컨트롤’을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컨트롤하다’는 순우리말로 ‘다루다’, ‘다스리다’이다. (1)컨트롤(control)→제어, 통제, 조절, 다루기, 다스리기 (2)마인드 컨트롤(mind control)→심리 제어, 심리 통제, 심리 조절 (3)컨트롤 타워(control tower)→통제탑 “이번 주까지는 일정을 컨펌해야 합니다”처럼 ‘컨펌하다’라는 말도 자주 쓴다. ‘확정하다’로 바꿔 쓰면 된다. 또 “부장님께 컨펌을 받아야 한다”처럼 ‘컨펌을 받다’ 형태로도 자주 쓴다. 이때는 ‘확인받다’ 정도로 바꿔 쓰면 된다. (4)컨펌(confirm)→확정하다, 확인하다 (5)컨펌받다→확인받다 또 일이 순조롭지 않아 일정이 연기되는 상황에서 “일정이
일상 대화에서도 외래어나 외국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대체할 우리말이 있는데도 뭔가 느낌이 들어맞지 않는다고 굳이 외래어나 외국어를 쓰는 사람들이 있다. 옛날부터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전설’이라고 한다. 전설과 같은 인물을 가리킬 때 ‘전설적 인물’이라고 한다. 또는 그 사람 자체를 가리켜서도 ‘전설’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상황에서 ‘전설’이라는 말 대신 ‘레전드’라는 말을 흔히 쓴다. “그 선수는 한국 야구의 레전드다”처럼 말이다. 여기서 ‘레전드’는 ‘전설’과 다르지 않다. (1)레전드(legend)→전설 대화중에는 가끔 ‘가오 잡다’란 말이 들린다. ‘가오(かお)’는 원래 ‘얼굴’이나 ‘체면’을 뜻하는 일본말이다. ‘가오 잡다’는 대체로 ‘허세를 부리다’, ‘폼 잡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가오 차리지 말고 맘껏 드세요”나 “가오가 선다”고 할 때는 ‘체면’의 뜻이다. (2)가오(かお)→얼굴, 체면 (3)가오 잡다→허세를 부리다, 폼 잡다 (4)가오가 서다→체면이 서다 ‘가오 잡다’나 ‘폼 잡다’와 비슷한 뜻의 말이 ‘후카시 잡다’이다. 여기서 ‘후카시(ふかし)’는 일본말이다. ‘실제로는 별 볼일 없으면서도 남에게 대단하거나 멋
요즘은 대부분 아파트를 주거 공간으로 하는데, 최근 지은 아파트에는 ‘베란다’가 없는 집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아파트에는 ‘베란다’가 있다. ‘베란다’는 거실이나 방에서 연결돼 밖으로 나온 공간으로 위쪽에 지붕이나 천장이 있다. ‘베란다’는 인도어 ‘바란다(veranda)’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전통 가옥 구조에서 ‘쪽마루’는 바깥쪽 둘레에 있는 기둥 밖으로 덧달아 낸 마루이니 ‘베란다’와 비슷하다. 건축 양식은 바뀌었지만 비슷한 용도로 쓰기 때문에 ‘베란다’를 ‘쪽마루’라고 해도 되겠다. (1) 베란다(veranda) → 쪽마루 베란다와 비슷한 모양으로 콘도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발코니’라고 불리는 공간도 있다. ‘발코니’는 베란다처럼 바깥쪽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공간이다. 이 말은 스페인어 ‘발콘(balcon)’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베란다에는 지붕이나 천장이 있지만 발코니에는 없다. 그 대신에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난간’을 설치했다. 그러니 발코니는 ‘난간’으로 바꿔 쓸 수 있겠다. (2) 발코니(balcony) → 난간 지붕은 있는데 벽이 없는 구조물도 있다. 눈이나 비, 햇빛 등을 가리기 위해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기차역이나 터미널
우리의 음식 문화도 어느새 서구화됐다. 빈대떡이나 파전 대신 피자를 즐겨 먹고, 더운 여름에는 수박화채에 얼음을 띄우는 대신에 과일 등을 얼려 만든 스무디나 주스 등을 살짝 얼린 슬러시 등을 더 좋아한다. 음식을 만드는 공간도 부엌에서 주방을 거쳐 이제 키친으로 왔다. 부엌에 설거지할 수 있는 싱크대가 놓이더니 이제는 준비대, 개수대, 조리대, 가열대, 배선대(조리된 음식을 상차림을 위해 그릇에 담는 곳) 등이 하나로 연결돼있는 붙박이형 부엌가구인 시스템 키친이 등장했다. (1) 키친(kitchen) → 주방 → 부엌 (2) 싱크대(sink臺) → 설거지대, 개수대 (3) 시스템 키친(system kitchen) → 일체형 부엌(주방) 요즘은 부엌에서 행주 대신 종이로 된 일회용 키친타월 또는 페이퍼타월을 흔히 쓴다. 세수하고 닦는 타월은 수건이지만 부엌에서 쓰는 타월은 행주다. 키친타월이나 페이퍼타월은 종이로 만든 수건이니까 ‘종이 행주’라고 하면 된다. (4) 타월(towel) → 수건 (5) 키친타월(kitchen towel)/페이퍼타월(paper towel) → 종이 행주 요새는 주방장이 주방에서 먹을 것을 요리하는 대신에 셰프가 푸드코트에서 레시피에
최근 들어 조종사가 직접 탑승하지 않고 무선 전파 유도로 비행과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무인 항공기 즉, ‘드론’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드론’은 원래 사격 연습용 표적으로 개발됐는데 최근에는 재난 구조부터 택배 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 ‘드론’을 이용한 택배업도 등장해 상업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여기서 ‘드론’은 사람이 타지 않은 비행기니까 ‘무인기’라고 하면 된다. (1) 드론(drone) → 무인기 비행기 얘기가 나왔으니 항공 여행이나 공항과 관련한 말들을 살펴보자. 여행을 하기 위해 공항에 갈 때 대부분은 바퀴가 달린 가방을 하나씩 끌고 간다. 이 여행용 가방을 ‘캐리어’ 또는 ‘캐리어 가방’이라고 한다. 캐리어는 ‘나르는 것, 운반하는 것’이니 우리말로는 ‘나르개’다. 아이를 업을 때 쓰는 캐리어를 ‘아이업개’라고 하듯이 여행용 캐리어는 ‘여행가방’이라고 하면 된다. 흔히 슈트케이스(suit case)를 ‘여행가방’이라고도 하지만 여행 갈 때 끌고 다니는 바퀴 달린 가방도 ‘여행가방’으로 쓸 수 있겠다. (2) 캐리어(carrier) → 여행가방 공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단정하게 빗어 올린 머리에 하늘로 날아오
봄을 기다린 게 엊그제 같은데 올해는 유난히 여름이 성급히 다가왔다. 날이 따뜻해 농사를 짓고 열매를 맺는다는 여름. ‘여름’의 옛말은 ‘녀름’이었고 ‘녀름’은 ‘농사’ 또는 ‘수확’의 뜻이기도 했다. 이 역사 깊은 우리말 ‘여름’의 자리를 ‘하(夏)’가 차지하더니 어느새 ‘서머’가 파고들고 있다. (1) 하절기(夏節期) → 여름철 (2) 하복(夏服) → 여름옷 긴소매 옷은 이제 정리하고 반소매 옷을 꺼내 입어야겠다. 여름에 입는 옷은 ‘서머 드레스’가 아니라 그냥 ‘여름옷’이다. (3) 서머 드레스(summer dress) → 여름옷 여름에도 멋쟁이들은 셔츠를 정장처럼 차려 입는 ‘셔츠슈트’를 입기도 한다. ‘셔츠슈트’는 남방을 정장처럼 입는 것이니까 ‘남방 정장’이라 할 수 있겠다. (4) 셔츠슈트(shirts suit) → 남방 정장 아주 더운 때는 갖춰 입는 것도 귀찮다. 시원하게 소매 없는 옷을 입기도 한다. 소매 없는 옷을 ‘소데나시’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소데나시’는 일본말이다. 우리말로는 ‘민소매’가 제격이다. (5) 소데나시(そでなし) → 민소매(옷) 여름에는 옷도 시원하게 입지만 머리도 시원해 보이게 짧게 자르는 사람이 많다. 짧은 머리
어렵게 직장을 구하고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가 많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맞벌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여성들이 집안일과 직장 일을 둘 다 해내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결혼할 때 결혼설계사(←웨딩플래너)의 도움을 받은 것처럼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에는 ‘베이비플래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베이비플래너는 결혼 후 임신, 출산, 육아 등에 관련된 정보를 안내하고 조언해 주는 사람이다. (1) 베이비플래너(baby planner) → 육아설계사 결혼 후,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일을 하는 여성들도 있다. 이들을 ‘워킹맘’이라고 한다. 직장을 다니는 엄마이기 때문에 ‘직장인엄마’이다. (2) 워킹맘(working mom) → 직장인엄마 여성이 일을 해야 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남편의 벌이만으로는 생활하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엄마가 직장에 다니는 만큼 아빠도 집안일과 육아를 거들어야 한다. 요즘은 산책길에 유모차를 밀고 가거나 아이를 배낭처럼 메고 다니는 아빠들을 보게 된다. 그 배낭처럼 생긴 것을 ‘캐리어’라고 한다. 캐리어는 배낭을 메듯이 어린 아이를 간편하게 업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든 물건이다. 예전에는 아
요즘은 취업이 어려워서인지 결혼 연령이 점차 늦춰지고, 결혼을 하더라도 맞벌이로 인한 육아 문제 등이 걸려 있어서인지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도 많다. 막상 결혼을 하려 해도 결혼식까지 준비해야 할 일이 만만치 않다. 결혼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매우 중요한 인륜지대사인데, 선뜻 누군가에게 맡기기도 어렵고 예비부부가 준비하기에는 너무 막막하고 벅찬 일이다. 그래서 결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예비부부를 돕기 위해 생겨난 직업이 ‘웨딩플래너’다. 웨딩플래너는 예비부부를 대신해 결혼에 관한 모든 것을 준비하고 신랑 신부의 일정 관리와 각종 절차·예산 등을 기획, 대행해 주는 전문 직종이다. 웨딩플래너는 결혼을 뜻하는 ‘웨딩’(wedding)과 계획해주는 사람을 뜻하는 ‘플래너’(planner)가 합해진 말이다. 결국 결혼을 도와주는 사람이므로 ‘결혼도우미’ 또는 ‘결혼설계사’이다. (1) 웨딩플래너(wedding planner) → 결혼도우미, 결혼설계사 결혼도우미에게 도움을 받는다면 결혼에 대한 경제적ㆍ심리적 부담을 덜고 아름답고 뜻있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자유롭고 여유로운 결혼식을 올리려는 이들도 있다. 정원이 있는 집이나
도시 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여가 시간에 자그마한 정원에 꽃나무도 심고 채소도 직접 가꿔 먹고 싶어 하지만 그럴 만한 여유나 공간을 가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정서적 여유를 찾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얻기 위한 취미로 ‘가드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정원 또는 채소밭을 만들고 가꾸는 일이 주목적인 활동을 ‘가드닝’이라고 한다. 가드닝은 정서 안정, 관상, 공기 정화, 조경, 취미 생활, 식재료 수확 등을 목적으로 베란다, 사무실, 정원, 채소밭 등에서 화초나 채소를 가꾸는 활동을 일컫는다. 이러한 활동은 생활 속에서 화초나 채소를 가꾸는 활동이니 ‘생활 원예’라 할 만하다. (1) 가드닝(gardening) → 생활 원예 휴식 시간에 이렇게 ‘생활 원예’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기 개발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있다. 휴식과 여가 시간을 활용해 창의력을 키우고 자기개발을 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우는 일을 ‘휴테크’라고 한다. 잘 쉬고 잘 노는 것도 경쟁력이라고 한다. 모처럼 얻은 휴가에 하루 종일 잠만 자거나 인터넷에 빠져 시간을 보낸다면 억울하기까지 하다. 쉬는 시간에도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한다. 휴식이 곧 재충전의 시간이 돼야 한다는 것이
요즘은 정보기술(IT)이 발달해 굳이 은행에 찾아가지 않아도 손쉽게 컴퓨터나 이동통신(←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안방거래(←홈뱅킹)나 전화거래(←텔레뱅킹)를 하던 사람들도 최근에는 누구나 똑똑전화(←스마트폰)가 있어서 이동통신 거래(←모바일 뱅킹)도 많이 한다. (1) 아이티(IT, information technology) → 정보기술 (2) 모바일(mobile) → 이동통신 (3) 홈뱅킹(home banking) → 안방거래, 안방은행 (4) 텔레뱅킹(telebanking) → 전화거래, 전화(은행)업무 (5) 스마트폰(smart phone) → 똑똑(손)전화 (6) 모바일 뱅킹(mobile banking) → 이동통신 거래, 이동통신 은행 하지만 이러한 편리함 이면에는 다른 사람의 컴퓨터 시스템에 무단으로 침입해 개인의 정보 등을 빼앗아가는 이른바 ‘해킹’ 기술도 발달해 전자금융 이용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우리말에 ‘헤살’이라는 말이 있다. 일을 짓궂게 훼방함을 뜻하는데 ‘해킹’을 ‘헤살짓’으로 다듬었으니 써 볼 만하다. (7) 해킹(hacking) → (전산)헤살짓, 무단 침입 헤살짓뿐만 아니라 전자금융사기(←피싱) 행위
바야흐로 봄은 찾아 왔다. 그렇게 기다리던 봄이었다. 그러니 맘껏 누려야겠다. 주변에는 온통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한동안 벚꽃을 ‘사쿠라/사꾸라’로 흔히 말했는데 이제는 거의 들리지 않게 돼 다행스럽다. (1) 사쿠라/사꾸라(櫻,さくら) → 벚꽃/벚나무 플라워 숍에서 드라이플라워를 사다 놓는 것보다 밖에 나가서 야생화를 구경하는 것이 자연과 함께해서 훨씬 좋다. ‘꽃집’보다는 ‘플라워 숍’에 더 예쁜 꽃이 많으리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야생화’라는 말보다는 ‘들꽃’이라는 말이 더 정겹다. (2) 플라워 숍(flower shop) → 꽃집 (3) 드라이플라워(dry flower) → 말린꽃 (4) 야생화(野生花) → 들꽃 날씨도 따뜻하고 꽃구경도 할 겸 밖으로 나들이하기 좋은 때다. 이런 때를 행락철이라고 하는데, 쉬운 말로 ‘나들이철’이라고 하면 좋겠다. 가까운 곳은 아웃도어룩(→야외활동차림)에 크로스백(→엇걸이가방) 하나 메고 나서면 된다. (5) 행락철(行樂-) → 나들이철 (6) 아웃도어 룩(outdoor look) → 야외활동차림 (7) 크로스백(cross bag) → 엇걸이가방 젊은이들은 내추럴 컬러(→자연색)의 스
환경 보존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환경을 배려한다는 의미인 ‘친환경’이라는 말이 여러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그런데 이 자리에 ‘에코’나 ‘그린’이 대신하는 일이 있다. ‘에코(eco)’라는 말은 ‘친환경’ 또는 ‘환경친화’로 쓰면 된다. ‘그린(green)’ 또한 ‘친환경’ 또는 ‘녹색’으로 바꿔 쓸 수 있다. (1) 에코(eco), 그린(green) → 친환경, 환경친화, 녹색 요즘은 자동차도 복합동력차(←하이브리드카, hybrid car)나 전기차와 같은 저공해 또는 무공해 친환경차(그린카, green car)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운전을 할 때도 급가속, 급제동 등의 운전 습관을 개선해 연료절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환경도 보호하는 경제운전을 ‘에코드라이브(eco-drive)’라고 하는데, 이는 ‘친환경운전’으로 바꿔 쓸 수 있다. (2) 하이브리드카(hybrid car) → 복합동력차 (3) 그린카(green car) → 친환경차 (4) 에코드라이브(eco-drive) → 친환경운전 도시의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가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농촌체험을 하고 농가에서 숙박도 하는 여행 프로그램이 개발되었는데
소매가 없는 옷을 ‘나시’라고 하는데 소매가 없으니 ‘민소매’라고 하면 된다. 추울 때는 목이 긴 스웨터나 니트를 입는데 이것을 ‘폴라’라고 한다. 목이 긴 니트라는 뜻으로 ‘자라목니트’로 바꿔 쓰면 된다. (1) 나시/소데나시(そでなし)→민소매(옷) (2) 폴라(pola←poloneck)→자라목니트 추운 날에는 솜이나 오리털을 넣어 누벼서 만든 ‘패딩’을 입는다. 패딩은 누벼서 만든 옷이니 ‘누비옷’이라고 하면 된다. 반대로 더울 때는 얇고 비치는 소재로 만든 옷인 이른바 ‘시스루룩’을 입기도 한다. 이것은 속이 비치는 옷이니까 ‘비침옷’이라고 하면 된다. 비가 올 때는 ‘레인코트’를 덧입는다. ‘레인코트’는 말 그대로 ‘비옷’이다. (3) 패딩(padding)→누비옷 (4) 시스루룩(see through look)→비침옷 (5) 레인코트(raincoat)→비옷 모자는 여러 용도로 쓴다. 햇볕을 가리려고 ‘선캡’을 쓰기도 하고, 멋쟁이 신사는 ‘중절모’를 쓰기도 한다. 선캡은 ‘볕가림 모자’이고, 중절모는 꼭대기의 가운데를 눌러쓰는 모자니까 ‘우묵모자’이다. 납작하게 눌러 쓰는 ‘도리우치’도 있다. 이것은 ‘납작모자’라고 하면 된다. (6) 선캡 → 볕가림
외출을 위해 화장을 마쳤으니 옷을 골라 입어야겠다. 옷차림이나 옷맵시와 관련한 말에도 외래어나 외국어가 많다. 여성들은 속옷(←언더웨어)에도 꽤 신경을 쓴다. 정장을 입으려면 여성용 속옷(←란제리)도 갖춰 입어야 하고, 꼭낀바지(←빽바지)나 짧은치마(←미니스커트)를 입을 때는 팬티선(←팬티라인)도 신경 써야 한다. (1) 언더웨어(underwear) → 속옷 (2) 란제리(←lingerie) → (여성용) 속옷 (3) 빽바지(tight pants) → (꼭)낀바지 (4) 미니스커트(miniskirt) → 깡동치마, 짧은치마 (5) 팬티라인(panties line) → 팬티선 ‘스커트’라는 말이 널리 쓰이고 있지만 ‘치마’면 충분하다. ‘쓰봉’이라는 일본말을 이제는 거의 ‘바지’로 대체해서 쓰지 않는가. ‘스커트’라는 말이 ‘치마’를 대신하지 않기를 바란다. (6) 쓰봉/즈봉(←jubon, jupon) → (양복)바지 (7) 반쓰봉/반즈봉 → 반바지 반쓰봉을 ‘반바지’로 잘 바꿔 쓰고 있는데, ‘쇼츠’나 ‘쇼트 팬츠/숏팬츠’가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 더 짧은 ‘핫팬츠’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8) 쇼츠(shorts), 쇼트 팬츠(short pants) → 반
외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접하게 되는 말에도 외래어와 외국어가 많다. 이런 말을 어떻게 우리말로 바꿔 쓰면 좋을지 살펴보자. 외출을 위해 우리는 ‘샴푸’로 머리를 감는다. 샴푸를 대체할 우리 말을 따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머리를 감을 때 쓰는 액체 비누니까 ‘머리 물비누’ 쯤으로 바꿔 써도 괜찮을 것 같다. ‘린스’로 헹구고 ‘트리트먼트’도 쓴다. 린스는 헹굴 때 쓰는 비누니까 ‘헹굼 비누’로 바꿔 쓰면 되고, 트리트먼트는 머리카락에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니 ‘머릿결영양제’로 바꿔 쓰면 된다. (1)린스(rinse)→헹굼 비누 (2)트리트먼트(treatment)→머릿결영양제 머리를 감았으니 물기를 말리려면 ‘드라이어’가 필요하다. 드라이어는 머리를 말리는 기구니까 ‘머리 말리개’가 제격이다. (3)헤어드라이어(hair drier)→머리 말리개, 머리 건조기 머리카락 끝이 말려 올라가니 ‘고데기’로 펴야겠다. 고데는 불에 달궈 머리 모양을 다듬는 기구니까 ‘머리 인두’로 다듬었다. 고데머리는 ‘지짐머리’로 바꿔 쓰면 되겠다. (4)고데/고테(こて)→(머리)인두(질), 지짐머리 머리가 좀 길어서 말리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인두질도 해야 하니 머리 모양(←헤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