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금) 13시. 강원도 교육청 주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소프트웨어(SW)교육 강화에 따른 SW교육의 중요성 인식 확산 및 학교교육과정의 교육방법 적용 등을 공유하기 위한 2016 소프트웨어(SW) 교육 관리자 워크숍이 강원도 양양 강원외국어 교육원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워크숍에는 강원도 내(영동권) 초ㆍ중ㆍ고 교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소프트웨어(SW)의 전망과 중요성에 대한 강사의 특강이 있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미래는 소프트웨어가 좀 더 각광받는 시대가 될 것이다. 이에 각 급 학교는 소프트웨어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공동의 관심사가 되었다. 3시간 이상 진행된 이날 워크숍은 ‘소프트웨어 중심사회와 초ㆍ중등 SW교육’이라는 제목으로 홍옥수연구원의 강의를 시작으로 전북 영선중학교 고기식 교사의 선진국(영국) 소프트웨어 교육 사례와 디지털 세대를 위한 미래 역량이라는 주제로 고려대 김현철 교수의 강의가 이어졌다. 끝으로 삼척 장원초 최환성교사의 2015년도 소프트웨어(SW) 교육 선도학교 운영사례가 있었다. 입시 위주 시대,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보고 표현해내는 것을 경험하고 그러한 역량을 키우기 위
상위 3%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공부 비법을 듣다 기말고사를 앞둔 교실에 정적이 흐른다. 평소 공부를 하지 않았던 아이들까지도 이 기간만큼은 공부에 올인한다. 그런데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노력한 만큼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낙담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문제는 학생들의 공부 방법인 것 같다. 이에 본교 상위 3%에 해당하는 아이들의 공부 비법을 들어 보았다. 본 수업에 올인하라! 고교 내신 성적은 학교 공부를 충실하게 받은 학생에게 유리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매월 치르는 모의고사와는 달리 내신은 시험 범위가 넓지 않고 배운 내용에 국한되어 있기에 공부하는데 그다지 부담이 적다. 아이들의 수업시간 집중력은 대단했다. 무엇보다 수업시간 졸거나 잠자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겐 용납되지 않았다. 그리고 선생님의 토씨 하나 빠트리지 않고 적어놓은 그들의 노트는 참고서 그 이상이었다. 시험 일주일 전, 조퇴·외출을 자제하라!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 탓일까? 시험이 다가올수록 학생들의 조퇴·외출이 잦다. 그런데 시험 일주일을 앞둔 외출과 조퇴는 오히려 학생들에게 독(毒)이 될 수가 있다. 아이들이 시험 일주일을 남겨 놓고 외출이나 조퇴
최근, 9월 초부터 실시되는 대학 수시모집을 앞두고 입시설명회가 이어지고 있다. 하물며 수도권 소재 일부 대학의 경우, 지방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1학기 기말고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일찌감치 일선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대학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토요일 수도권 소재 여러 대학이 연합하여 실시한 입시설명회에 다녀왔다. 이날 설명회는 일선 학교 진학교사 및 고3 수험생 그리고 수험생을 둔 많은 학부모가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그리고 각 대학에서 설치한 부스에서는 수험생을 위한 일대일 상담까지 이뤄져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얻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자신의 수준에 맞는 대학 선택이 그만큼 중요하게 되었다. 이에, 대학에 대한 정확한 입시 정보가 곧 대학 합격과 연관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인지 입시설명회에서 많은 정보를 직접 듣고 궁금한 사항을 알려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남달랐다. 이날 설명회는 각 대학의 입학처장이 제한 시간 내 2017학년도 대학입시 전반적인 내용(학교소개, 모집인원, 전년도 입시결과, 장학제도, 취업률 등)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그리고 대학관계자는
지난 일요일 저녁, 한 아이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그 아이는 2학년 ○반의 한 남학생이었다. 문자에서 그 아이는 기말고사 영어 공부를 하던 중,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이 있다며 그것에 대해 한 번 더 설명해 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사실 그 문장은 워낙 복잡해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수업시간 여러 번 반복하여 설명을 해주기도 하였다. 그런데도 일부 아이들이 이해가 안 간다며 교무실을 찾아와 재차 물어보곤 했던 문장이기도 했다. 전 교과목 성적이 상위권인 그 남학생은 여타 과목보다 영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늘 고민이 많은 아이였다. 그리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수업 시간 활동 참여도가 그다지 많지 않은 아이였다. 가끔 질문을 던지면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져 오히려 질문한 내가 더 미안한 적도 있었다. 월요일 저녁, 일찌감치 저녁을 먹은 녀석이 교무실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며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조심스레 손에 쥔 교과서를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선생님, 어제 말씀드렸던 문장입니다." 녀석은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빨리 설명해주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설명을 다하고 난 뒤, 다른 궁금한 사항이
시험 출제 기간 중입니다. 교무실 출입을 자제해 주세요. 월요일 아침. 교무부 고사담당 선생님으로부터 7월 초부터 실시되는 기말고사 시간표 발표가 있었다. 그리고 선생님은 출제안과 이원목적분류표를 시험 일주일 전까지 반드시 제출해 줄 것과 출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시간표가 발표되면서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는 마치 전쟁을 앞둔 것처럼 초긴장 모드로 돌입한다. 선생님은 문제출제, 학생은 시험공부, 학부모는 자녀 뒷바라지로 신경이 더욱 예민해지기까지 한다. 한 여선생님은 시험 때가 되면 문제 출제로 인한 스트레스성 변비로 고생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한 남선생은 출제 오류가 발생할까 걱정되어 시험 보기 전 밤잠을 설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하였다. 교무부에서 고시한 출제 마감일을 기준으로 선생님마다 시험 출제를 언제부터 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런데 단 한 번의 출제 오류가 없는 선생님들의 공통점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출제를 하는 것이었다. 특히 문제지를 제출하기 전, 동 교과 선생님과의 충분한 검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였다. 제출 일자에 임박하여 출제할 경우, 문제 자체가 성의가 없고 실수를 범할
월요일 퇴근 시간, 한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어머니의 목소리가 상당히 격앙되어 있었다. 그리고 신분을 물어보기도 전에 다짜고짜 물었다. “선생님, 병 조퇴의 기준이 뭔가요?” 어머니는 학교의 병 조퇴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를 자세하게 물었다. 그리고 학생이 병 조퇴를 할 경우, 부모에게 연락을 해주는지도 물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아프지도 않은 아이가 질병 조퇴를 빙자하여 집에 와 있는 것에 화가 난 어머니가 전화한 것이었다. 그것도 일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부터 말이다. 우선 학교 규정에 나온 질병 조퇴의 기준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난 뒤, 좀 더 알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담임과 통화해 볼 것을 권유했다. 그제야 학부모는 마음이 진정된 듯 죄송하다며 전화를 끊었다. 최근 단순히 학교에 있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일탈(逸脫)을 꿈꾸는 아이들이 더러 있다. 질병과 관련된 조퇴, 지각, 결석, 결과 등은 대학입시 출결점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아이들은 그들의 일탈 방법으로 질병 조퇴나 외출을 선택하곤 한다. 무엇보다 아파서 병원에 가야겠다는 아이를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는 처지에서 교사는 할
6월 21일(화요일). 교육부 주관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학생 개개인의 성취수준 파악을 위한 2016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전국 5천98개 중고등학교에서 시행되었다. 평가 과목은 국어·영어·수학 교과이며 평가 결과는 4단계 수준(우수, 보통, 기초, 기초미달)으로 학생들에게 개별 통지 된다.
최근 섬마을 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에 이어 유명 연예인들의 잇따른 성추문 보도를 접하면서 우리 사회가 어찌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모든 것이 사람들의 무절제한 생활과 불안정한 사회 환경이 만들어낸 결과라 생각하니 씁쓸함이 감돈다. 무엇보다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할 유명 연예인들의 잇따른 성폭행 사건은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 연예인들의 이런 추태가 자칫 청소년들의 모방 범죄로 이어지지 않을까 교사로서 심히 염려스럽다. 급변하는 우리 사회, 갈수록 심각성을 띠고 있는 것이 '성범죄'(성폭행, 성희롱, 성추행 등)와 '묻지 마 범죄'이다. 가해자의 범죄 수위가 날로 대범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범죄시기와 장소 그리고 대상 또한 정해져 있지 않아 시민들의 안전 불감증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더군다나 피해자와 전혀 상관없는 가해자의 막가파식 범죄는 거리를 지나가는 시민에게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연일 불거져 나오는 성범죄와 관련된 보도에 딸을 둔 학부모의 근심 걱정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래서일까? 뉴스에 나오는 이야기가 마치 자기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인지 최
생활관 촛불의식 본교 2학년 학생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특색교육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생활관 교육이다. 처음보다 그 규모가 많이 축소되었지만, 생활관 교육은 개교 이래 학교의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생활관 교육은 숙박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이틀 동안 실시된다. 기간 내 한복을 입고 생활해야 한다는 생각에 거부감을 느끼는 아이들도 있었으나 평소 입어볼 기회가 없는 한복을 입어본다는 사실에 사뭇 기대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특히 태어나 처음으로 한복을 입어 본다는 한 여학생은 부자연스러운지 옷매무새를 계속해서 고치곤 하였다. 한복을 입은 아이들의 모습이 다소 어색해 보였지만, 그 자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워 보였다. 이틀 동안 아이들은 여성이 꼭 갖춰야 할 부덕(婦德)뿐만 아니라 사임당과 율곡 선생의 얼과 생애를 배운다. 그리고 평소 자주 접하지 못하는 제례법, 사군자, 매듭 공예 등을 직접 해봄으로써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를 얻기도 한다. 생활관 교육의 하이라이트는 촛불의식이다. 교감 선생님의 점화사가 이어진 뒤, 각 조의 조장은 교감 선생님으로부터 점화된 촛불을 양도받아 각 조원에게 촛
자신의 롤 모델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이서 찾도록 노력하라! 학기 초. 아이들의 영어 어휘력 향상을 위해 좋은 방법을 고민하던 중 생각해낸 것이 일주일에 한 번 단어 시험을 보는 것이었다. 내 결정에 아이들은 불만을 토로하였으나 영어 공부를 하는데 어휘력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을 설명하고 난 뒤, 단어 시험을 시행하였다. 하루에 30개 이상의 단어를 제시하고 난 뒤, 매주 금요일에 100단어 시험을 보는 것으로 하였다. 그리고 합격점을 80점으로 정하고 합격한 아이들에겐 거기에 상응하는 상을 주기로 하였고 80점 미만인 아이들에겐 소량의 과제가 주어졌다. 아이들 대부분은 과제를 하지 않기 위해서 매일 부여된 단어를 열심히 외우는 것 같았다. 물론 시험 하루를 남겨놓고 벼락치기 공부를 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았다. 학급마다 이런 식으로 단어를 외우는 아이들 중 단어 시험을 통과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매번 단어 시험을 볼 때마다 100점을 맞아 다른 아이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2학년 ○반 ○○○이었다. 순간, 그 아이의 단어 외우는 방법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수업에 앞서, 그 아이에게 단어 암기 KNOW HOW를 친구들
점심을 먹고 난 뒤, 잠시 소화라도 시킬 요량으로 교정을 거닐었다. 날씨가 조금 무더웠지만 산책하는 데는 그다지 불편함이 없었다. 교정 여기저기 벤치에는 식사를 마친 아이들이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사실 학교에 근무한 지 25년이 지난 지금 교정 어느 곳 하나 내겐 정들지 않은 곳이 없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학교교정은 계절마다 다른 느낌과 운치를 가져다준다. 특히 6월, 교정 뒷산에는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밤나무 꽃들이 만발하고 교정 화단에는 온갖 꽃들이 수를 놓고 있다. 그런데 내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교정 여기저기에 뒹구는 쓰레기였다. 쓰레기 대부분은 무더워진 날씨 탓에 아이들이 먹고 버린 빙과류와 음료수 캔이었다. 아이들은 바로 눈앞에 보이는 쓰레기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주변에 쓰레기통이 비치되어 있음에도 말이다. 아이들이 버린 쓰레기를 주우면서 교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순간, 내 앞쪽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다가오는 한 여학생을 목격하게 되었다. 내심 청소 당번이 아니면 잘못한 일로 벌을 받는 중일 것으로 생각했다. 가까이 다가가자, 제일 먼저 눈에 뛴 것은 그 아이의 양손이었다. 그
“김 선생, 고시에 합격했어? 그 많던 책 어떻게 했어?” 출근하자, 갑자기 깨끗해진 내 책상 위를 보면서 교감 선생님이 한마디 던졌다. 그리고 나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럼요. 저 이제 하산했습니다.” 사실 교사의 일상은 일찍 출근하여 밤늦게까지 교재 연구와 업무 등으로 늘 바쁘기만 하다. 그러다 보니, 퇴근할 때는 몇 가지 중요한 서류만 간단히 정리한 뒤 퇴근하기에 급급하다. 다음 날 출근하면 어제와 똑같은 책상을 맞이하지만, 이상한 것은 나 자신이 이 환경에 너무 적응을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 때문일까? 지금까지 나는 책상 위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일에 그다지 익숙하지가 않다. 책상 위가 아무리 지저분해도 필요한 물건을 찾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으며 교재 연구나 업무를 보는 데도 그 어떤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어쩌면 이것이 내가 책상 위를 정리하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인지 모른다. 만에 하나,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꼈으면 청소는 하지 않더라도 최소 정리 정돈쯤은 하지 않았겠냐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내 신경을 거슬리게 한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내 앞에 있는 정선생의 책상이었다. 정선생의 책상 위는 항상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
요즘 아이들의 정서가 메말라 가고 있다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매년 늘어나는 청소년 범죄가 아이들의 정서 결핍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는 힘들지만, 그 영향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일부 전문가는 말하고 있다. 이에 일선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그 효과는 미약하다. 학교 인성교육부에서는 학생들의 메마른 정서를 함양하고 농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보자는 취지에서 학교 주변 자투리땅을 개간하여 학생들이 직접 텃밭을 가꿔볼 수 있는 ‘교정 텃밭’을 운영해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우선 운영에 앞서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희망자를 받아보기로 하였다. 아이들의 의견은 제각각이었다. 일부 아이들은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 데 아까운 시간을 텃밭을 가꾸는데 소비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가정에서 먹는 채소(상추, 고추, 토마토, 감자 등)를 직접 심어보고 가꿔보는 것도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아이들도 있었다. 학년과 관계없이 희망자를 받아본 결과, 소수의 아이만이 이 텃밭운영에 동참 의지를 밝혔다. 그런데 희망자의 대부분이 3학년이어서 의외였다. 아마 입시로 받는 스트레스를 조금이
생활기록부 작성을 위한 맞춤형직무연수에 참가하고 있는 선생님!!! 대학 수시모집 학생부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의 선발 인원이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고교 생활기록부의 비중이 커지게 되었다. 따라서 생활기록부의 세부사항 10가지(인적사항, 학적사항, 출결사항, 수상경력, 자격증 및 인증취득 상황, 진로희망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교과학습발달상황,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기록 하나하나가 그만큼 중요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생활기록부를 직접 작성하고 관리해야 하는 담임 선생님의 부담이 커지게 되었다. "학생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려면 생활기록부 작성에 달인(達人)이 되어야 해." 이 말은 요즘 선생님들이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다. 그래서일까? 예전보다 생활기록부와 관련된 연수를 신청하는 선생님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생활기록부를 잘 써주시는 선생님이 담임이 되기를 바라는 눈치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학생부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학생들은 생활기록부에 하나라도 더 적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교외에서 받은 상은 생활기록부에 기재되지 않는다는 것을 학생들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교내에서 실시하는 모든 대회에 전력하
최근 생리를 하는데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수건을 깔고 가만히 누워 있느라 학교에 오지 못했다는 한 여학생의 이야기와 컵라면을 먹으며 일하다 지하철에 치여 죽고도 과실혐의를 뒤집어쓰고 있다는 어느 청년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접하면서 아직 이 사회는 우리의 따스한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껴본다. 점심을 먹고 난 뒤, 아이들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삼삼오오(三三五五) 짝을 지어 찾아가는 곳이 바로 학교 매점이다. 그래서일까? 학교 매점은 매일 학생들로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룬다. 갑자기 무더워진 날씨에 아이들은 빙과류나 시원한 음료를 사는데 많은 돈을 아끼지 않았다. 한 학급을 대상으로 용돈과 관련된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먼저 한 달 용돈을 얼마나 받는지를 물었다. 아이들 대부분이 한 달 용돈으로 평균 5만 원 받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아이 중 일부는 십만 원 이상을 받는다고 하여 다른 아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도대체 아이들은 받은 용돈을 어디에 사용하는지가 궁금하여 질문을 던졌다. 많은 아이들은 군것질하는데 대부분의 용돈을 사용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남학생과 여학생 간 용돈 사용 내용이 다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