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민주당)?도널드 트럼프(공화당) 후보가 TV토론에서 교육에 낮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구체적인 교육공약?정책에 있어서는 엇갈린 입장을 드러냈다. 클린턴·트럼프 후보는 최근 열린 1?2차 TV토론에서 교육을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1차 토론에서 교육(education)이라는 단어는 클린턴 후보가 경제발전, 중산층 증가를 얘기할 때 간접적으로 3번 거론됐을 뿐이다. 2차 토론에서도 직접적인 언급은 클린턴 후보가 "원하는 모든 학생들이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등록금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 게 전부였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전문지 에듀케이션 위크는 최근 두 후보의 현 교육정책에 대한 입장과 공약 등을 제시, 비교하면서 전반적으로 클린턴이 트럼프 후보보다 더 교육에 관심이 있고 체계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공약을 내세웠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교육부에 대해 클린턴은 교육부가 항상 최상의 정책을 펼치는 것은 아니지만 저소득층과 장애인 학생, 외국인 학생을 돕는 정책을 추진하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트럼프는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교육부를 축소하거나 없애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안전한 학교에 대해서도 서로
미국 교육부가 학생들의 시험 부담은 줄이면서 실력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도록 평가체제 개선에 나섰다. 교육부는 최근 학생 평가 방법 개선을 위한 규제안을 발표했다. 규제안은 각 교육청들이 시험 횟수를 줄이고 신뢰성, 변별력 등을 향상시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 평가 결과가 학생의 실력을 제대로 측정하고 이를 활용해 학업 능력을 향상시키는 객관적이고 의미 있는 교육 자료로 만들자는 취지다. 존 B. 킹 주니어 교육부 장관은 “목적이 뚜렷하지 않거나 과도한 평가는 학업에 대한 흥미와 학습 효과를 떨어뜨린다”며 “이번 규제안은 불필요한 평가를 없애고 장애나 영어 소통이 서툰 학생들도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규제안은 먼저 교육 여건이 불리한 학생들에 대한 평가 지원을 강화하도록 했다. 영어가 서툰 외국인이나 원주민 학생을 위해 8학년까지 모국어로 교과목 시험을 볼 수 있게 하고, 장애 학생들을 위한 대안적인 평가방법과 기준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시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과 전 범위에 대한 총괄평가를 지양하고 단원을 나눠 시행하도록 했다. 불필요하게 중복되는 시험 횟수도 줄이도록 했다. 지난해 10월 대도시초중등학
미국에서 포켓몬 고(Pokemon Go)를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과 GPS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 닌텐도 자회사인 포켓몬컴퍼니와 미국의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나이앤틱이 공동으로 제작해 지난달 6일 출시했다. 증강현실이란 현실에 가상의 이미지나 추가적인 정보를 덧입혀 현실을 보완하는 기술이다. 즉 휴대폰을 사용해 화면을 비췄을 때 화면 속에 포켓몬이 등장하는 것이다. 미국 교육계에서는 포켓몬 고의 교육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높다. 게임이라고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라 이를 교육적 차원에서 잘 활용하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전문지 에듀케이션 위크에 따르면, 텍사스 주의 브룩 에비뉴 초등학교에서는 포켓몬 고를 역사, 수학, 사회, 읽기 등 다양한 교과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이 학교 토레스 교장은 "아이들이 게임을 하며 걸어 다니면서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동네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물과 관련된 포켓몬은 호수나 강가에서 발견되기에 자연 과학도 익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주립대학교의 지 교수는 "포켓몬 고가 교사와 학생
미국 유권자들은 올해 대선 후보 선택 기준으로 ‘교육’을 중시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청년층(18~30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별도 여론 조사에서는 교육이 1순위로 집계돼 대조를 보였다. 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 리서치센터가7일 51개주 거주 성인 22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복수 응답)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교육을 꼽아 우선순위 8위로 나타났다. 1위는 경제 정책(84%), 2위는 테러(80%), 3위는 외교 정책(75%)이 올랐고 성소수자 우대(40%)는 14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 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지지자의 73%, 트럼프 지지자의 58%가 교육이 중요하다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표심과 달리 청년층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교육이 제1의 선택 기준에 올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젠포워드가13일 18~30세 청년 19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대선 후보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세 가지 기준’에 대해 응답자의 31%가 ‘교육’을 꼽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제 발전이 2위, 의료 제도와 테러리즘 및 국토안보가
미국 전역에 장기 결석 학생이 6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흑인 학생이 백인 학생에 비해 정학을 당하는 비율이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미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13~2014학년도 ‘시민 권리 자료 수집’ 보고서에 따르면 1년에 15일 이상 장기결석한 학생 수가 650만 명으로, 전체 학생의 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육구의 3% 정도를 차지하는 500여개 교육구에서는 30%이상의 학생들이 3주 이상 결석했다. 심지어 디트로이트시 교육구에서는 58%에 이르는 학생의 장기결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석은 교사의 원활한 수업과 학급경영, 학생 조별 학습, 교우 관계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장기 결석생도 늘어나 초등학생 10%, 중학생 12%, 고등학생 19%가 15일 이상 결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학업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이번 자료 수집 결과에서는 유색 인종, 특히 흑인 학생들이 겪는 문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흑인 학생이 정학을 당하는 비율은 백인 학생보다 약 4배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흑인과 남미계 학
미국 정부가 학생 평가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재정 지원에 나섰다. 미 교육부는 15일 ‘학력평가 개선 보조금’으로 900만 달러(약 102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표준화된 평가 대신 주(州) 정부가 지역 여건, 학생 수준 등을 고려해 새로운 평가 항목이나 방법, 결과 활용 방안 등을 개발할 경우, 심사를 통해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평가의 타당성·신뢰성 제고, 다양한 방법과 자료를 통한 학업성취 측정, 학생의 진척 상황 기록 등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평가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 6년 간 ‘낙오학생방지법’에 따라 불필요하게 늘어난 평가 횟수를 줄이고 객관식 평가에서 벗어나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서술형 평가로 전환하자는 취지도 담고 있다. 이번 보조금 지원책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평가 실행 계획(Testing Action Plan)’의 일환이다. ‘평가 실행 계획’은 표준화 평가에 할애되는 시간을 줄이고 각 주와 교육자치구가 부담은 줄이면서 질 높은 평가를 자체 개발하도록 지원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학력평가가 교수·학습을 촉진시키고, 학생과 학교의 전반적인 상태를 측정
미국 정부가 2017년 예산안에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RESPECT: Best Job in the World,)’ 사업 명목으로 10억 달러를 편성했다. 이 사업은 교사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이라고 인식될 수 있도록 연봉 인상,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 교사는 결코 인기 있는 직업이 아니다. 특히 낙후 지역은 심각한 교사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미국 교육통계센터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국 전역에서 학교를 옮기거나 교직을 떠나는 교사는 평균 15%다. 최빈곤층 지역 학교의 교사 이직률은 더 높다. 이로 인해 주정부와 교육자치구가 입는 손실만 연간 20억 달러(약 2조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낭비를 막기 위해 교사의 근무환경을 개선하자는 것이 이번 사업의 취지다. 존 킹 주니어 교육부 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거주하는 지역과 무관하게 모든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낙후된 지역에 근무하는 교사의 연봉 인상, 근무 환경 개선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사가 부족한 낙후지역에 교사를 확보하고, 고급 인력을 교직에 끌어들이는데 2억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