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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포켓몬 고’로 수업,교육적 활용 관심 높아져

텍사스 초교, 다양한 교과 수업에 활용
아이다호大, 게임 이용 체육 과목 신설
"자폐증 학생 사회성 증진 등 효과 기대"

미국에서 포켓몬 고(Pokemon Go)를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과 GPS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 닌텐도 자회사인 포켓몬컴퍼니와 미국의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나이앤틱이 공동으로 제작해 지난달 6일 출시했다. 증강현실이란 현실에 가상의 이미지나 추가적인 정보를 덧입혀 현실을 보완하는 기술이다. 즉 휴대폰을 사용해 화면을 비췄을 때 화면 속에 포켓몬이 등장하는 것이다.

미국 교육계에서는 포켓몬 고의 교육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높다. 게임이라고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라 이를 교육적 차원에서 잘 활용하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전문지 에듀케이션 위크에 따르면, 텍사스 주의 브룩 에비뉴 초등학교에서는 포켓몬 고를 역사, 수학, 사회, 읽기 등 다양한 교과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이 학교 토레스 교장은 "아이들이 게임을 하며 걸어 다니면서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동네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물과 관련된 포켓몬은 호수나 강가에서 발견되기에 자연 과학도 익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주립대학교의 지 교수는 "포켓몬 고가 교사와 학생들이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일대학교 자폐아동 전문가 멕파트랜드 교수는 "포켓몬 고가 자폐증 학생들의 사회성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집 밖을 나서서 포켓몬을 잡기 위해 걸어 다니다보면 여러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포켓몬 고를 통해 사람들과의 대화를 이어나가며 사회성을 기르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켓몬 고를 활용한 체육 활동에도 관심이 높다. 사회 전반적으로 비만 문제가 심각한데 포켓몬 고는 포켓몬을 더 많이 잡기 위해서 많이 걸어 다녀야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운동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포켓몬이 등장할 때마다 학생들이 더 걷거나 뛰도록 하는 등 게임 기능을 활용해 학생들의 활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어서다.

실제로 아이다호 대학교에서는 오는 가을 학기에 포켓몬 고를 활용한 체육 과목을 신설할 예정이다. 강의를 맡은 버드 교수는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협동력과 리더십 증진, 게임을 통한 지역 사회 탐방 등의 효과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팀을 이뤄 포켓몬을 잡는 게임 방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팀워크와 리더십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펜실베니아주립대 대학원생

박효원 펜실베니아주립대 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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