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전공과 무관한 실습이나 실습현장의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특성화고 학생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전국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재학생과 현장실습생들은 10일 서울 중구 평화시장에서 ‘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 창립대회를 갖고 “우리는 차이는 인정하지만 차별을 받고 싶지 않다”며 “특성화고에 진학한 자신의 선택을 존중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 학생들은 9일까지 전국적으로 1000여명의 학생들이 단체에 가입했다고 주장하며 앞으로 법인설립 등을 통해 자신들의 권리를 보장받겠다고 강조했다. 특성화고권리연합 학생들은 “올해 1월 전주에서 콜센터 현장실습생이 세상을 떠나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자 개선안을 마련했지만 현장실습생들의 의견수렴은 없었다”며 “앞으로 ‘아이캔스피크 10만 권리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특성화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서울시교육청을 시작으로 광주, 수원, 대구, 창원, 부산, 순천 등을 돌며 특성화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내는 ‘아이캔스피크’ 행사를 진행해왔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성화고 학생 차별 철폐 등을 담은 권리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
‘한국교육 발전을 위한 미래 교육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안선회 중부대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을 진단하며 “교육기회는 형식적으로 균등하지만, 교육의 과정은 불공정하며, 교육의 결과는 정의롭지 못하고 불평등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교수는 누리과정 지원 확대, 고교 무상교육,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대학생 반값등록금 확대 등은 교육기회의 형식적 균등 사례로, 일제고사 폐지, 중학교 교사별 평가‧절대평가 도입, 중간‧기말고사 폐지, 대입제도 단순화는 ‘교육과정의 불공정’의 사례로 꼽았다. 이에 대한 교총의 대응 전략과 관련해 안 교수는 균형적인 가치지향과 교원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의 요구와 이해를 반영한 교육개혁의제를 선점할 것, 교육개혁과 혁신을 전반적으로 포괄하며 리드할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특히 교원정책과 관련해서는 교원의 다수인 평교사, 평교수의 이해와 요구를 존중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대입제도 개선과 학교혁신 정책을 핵심 대응정책으로 제시했으며, 가장 시급한 추진과제로 교장공모제를 비롯한 전반적인 교원인사정책의 검토와 새로운 전략 수립을 요구했다. 안 교수는 “교육의 목적은 학생의 올바르고 효과적인 학습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전문직주의를 정립해야 할 때입니다.” ‘한국교총의 70년 성과와 과제’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신현석 고려대 교수는 미래 발전 방향으로 교총만이 가지고 있는 전문직 단체로서의 위상, 정체성 강화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교총의 창립 이념이었던 ‘전문직주의’는 앞으로 잘 계승 발전시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도전적 상황을 맞아 기존의 교직 이념에 더해 새로운 전문직주의를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0년대 이후로 급속히 진행돼온 전문직주의의 위기와 과잉 왜곡된 교육 민주화, 노조주의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라며 “전문직주의의 가치를 교총의 이념 및 정체성으로 명확히 제시해 교총의 결속력을 높이고 사회 일반의 교총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 교수는 교총이 책임 있는 사회단체로서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교총은 교원 전문직단체를 표방해왔지만 최근 다원화된 우리 사회에서 교총이 교육문제를 뛰어 넘어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더 나아가 책임을 분담하는 주체적 입장에 서야할 필요가 대두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
공공선에 근거한 교원단체 활동 패러다임 정립, 교직의 전문직주의 확립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지원 강화, 교권의 굳건한 확립, 존경과 신뢰받는 새로운 교사상 확립, 협력 및 동반자적 교원단체 관계 정립 등이 교총의 미래 비전으로 제시됐다. 한국 법학계의 석학으로 한국교총 교권옹호위원장, 교권지원기금운용위원장 등을 역임한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9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총 70주년 성찰과 미래 대한민국 교육 30년의 길’ 교육대토론회에서 기조강연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연을 통해 성 총장은 “교총은 광복 후 정부수립보다 앞서 창립돼 우리나라 교육 역사를 써내려간 최대·최고의 교원단체로서 교육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성 총장은 70년 동안 교총이 이룬 성과에 대해 ▲설립 이후 일관성 있게 전문직주의 표방해 교직의 전문성 신장 ▲교원의 경제적 지위 향상, 복지 후생 확충 ▲교권 신장 및 윤리 확립 ▲교육제도 쇄신과 교육 여건 개선 ▲연구, 국제교류 강화를 통한 교직의 위상 제고 ▲교육세 도입을 통한 안정적 교육재정 확보 기반 마련 ▲유·초·중등 단일 호봉제 도입 ▲사립학교 연금제도 신설 ▲교원윤리강령 제정 ▲중앙정부와 단체교섭·협
하 회장 “교원 헌신으로 일군 역사 환골탈태해 도약 30년 실현”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국교총이 교원단체로서의 역할을 넘어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사회단체로 100년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총은 13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한국교총 70년의 성찰과 미래 대한민국 교육 30년의 길’ 교육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교육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며 교육발전과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교총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토론회에서는 △기조강연 ‘한국교총 70년의 성찰과 미래 대한민국 교육 30년의 길’(성낙인 서울대 총장) △주제발표Ⅰ ‘한국교총 70년 성과와 과제’(신현석 고려대 교수) △주제발표 Ⅱ ‘교총 100년을 위한 미래 교육 30년의 나아갈 방향-문재인 정부 교육정책 진단과 향후 대응 전략’(안선회 중부대 교수)과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래 환경에 대응한 교총의 역할에 대해 “활동의 범위를 교육의 차원을 넘어 국가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며 “교원의 이익뿐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나아가 국민의 이익을 아우르는 정책을 추진하는
지난달 3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는 최근 임용된 이중현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의 도박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원들 사이에서는 징계 수위와 학교정책실장 임용의 적절성 등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날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중현 실장이 2007년 화투도박을 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며 "당시 이 실장은 신분을 교육공무원이 아닌 회사원으로 위장까지 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처럼 신분위장을 통해 범법사실을 은폐하고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주의조치까지 받은 사실이 있음에도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감 재직시절부터 이 실장을 요직에 기용해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실과 관련해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김 부총리의 제 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에서 초등 교장으로 퇴직한 한 인사는 "당시에도 주의 처분을 놓고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있었다"며 "기소유예라면 견책 이상 처분을 받았어야 했는데 낮게 책정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장학관 출신의 서울 모 초등 교장은 "교육부는 2014년 교장임용제청 기준을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는 결국 국정역사교과서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여여가 정쟁으로 맞서다 끝났다. 교권보호 대책, 국가교육회의 구성, 학생부종합전형 등 대입시 개선방안, 학교폭력 대책 등 산적한 교육현안에 대한 정책국감을 기대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줄곧 적폐청산을 주장했고, 자유한국당은 상임위와 상관없는 정부의 방송장악 저지 피켓시위까지 하며 논점을 흐렸다. 지난달 12일 시작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분야 국정감사는 하루 전날 발표된 교육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가 전정부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며 찬성여론을 이른바 ‘차떼기’로 조작했다고 발표하면서 정쟁을 예고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첫 질의부터 “국정화 여론조작을 당시 학교정책실장이 주도한 것으로 돼 있지만 윗선이 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진상조사위가 갑자기 회의를 열고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이런 발표를 한 것 자체가 의심스럽다”며 “당시 국정화 반대여론을 만들기 위해 전교조에서는 예시샘플을 24개나 만들어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는데 이것도 여론조작”이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감 기간 내내 조작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는 마지막 날까지 국정역사교과서 문제로 여야가 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정부 시절 국정화 추진과정에서 여론을 조작했다고 지적했고, 야당은 교육부의 진상조사위원회가 법적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3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종합국정감사에서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5년 민주당에 의해 국정교과서 비밀TF가 발각됐다”면서 “해당 TF가 작성한 문건을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기 위해 범정부차원의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상당한 모의와 구체적 전략과 대응책을 짰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유은혜 의원도 ‘역사교육 정상화 추진단’에서 작성한 ‘올바른 역사교과서 지지 확보방안’ 문건을 공개하며, “문건에는 '당정협의를 통해 새누리당 역사교과서 개선 특위를 재조직해야 한다', '새누리당 의원의 부정적인 의견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협조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과 함께 교육부 장관과 국회의원들의 면담계획 등이 담겼다”고 밝혔다. 당시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몰이를 하며 홍보비를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홍보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1억원 이상의 예산은 실·국장이 전결해
교육부가 국가교육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던 외국어고·자사고 폐지 정책에 사실상 돌입했다. 2019년 입학시험부터 고교 입시 동일 실시로 선발 특혜를 없애고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에는 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20일 입법예고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자사고·외고·국제고가 일반고로 전환할 경우 학교 운영경비로 3년간 최대 6억 원을 지원한다. 전환 첫 해에 3억 원, 2년차에 2억 원, 3년차에 1억 원을 지원하는 식이다. 당초 일부 보도를 통해 자사고가 받던 10억 원이 축소되는 것처럼 알려졌지만 이 지원금의 경우 학교가 아니라 시·도 교육청에 지원되던 것이다. 학교는 지원금이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받게 되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반고 전환 시 3년 간은 자사고로 입학한 학생과 일반고로 입학한 학생이 섞여 있게 돼 과도기에 발생하는 경비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재정지원과 함께 초중등교육법령 개정을 통해 고교입시 동시 실시를 추진한다. 23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가 설립취지에 맞지 않게 입시 중심 고교로 변질 돼 일반고가 피폐해
24일 서울 창동중(교장 배남환) 1학년 7반 교실로 일본인 친구가 쓴 6통의 편지가 모둠별로 배달됐다. 내용을 읽어보니 독도에 대한 이야기였다.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편지도 있었고, 역사적으로 일본이 먼저 기록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학생들에게 부여된 임무는 제대로 된 사실로 답장쓰기였다. 상황은 독도 특별 교육주간을 맞아 한국교총과 함께 진행한 독도 특별 공개수업 중 한 장면. 비록 진짜 일본인 친구가 보낸 편지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적잖이 당황하고, 흥분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수업 초반 사회 선생님으로부터 독도의 영유권, 역사와 지리적 근거들에 대해 배운 학생들은 주어진 자료를 읽고 태블릿피시로 검색하며 차분히 답장을 써내려갔다. 독도에서 울릉도는 87.4km 떨어져 있지만 일본에서 가장 가까운 오키섬은 157km로 우리나라보다 더 멀다는 점, 역사적으로도 삼국사기에 기록된 내용이 일본보다 522년 빨랐다는 점 등을 모둠별로 토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날 수업을 진행한 심소현 교사는 중간 중간 다니며 같이 의견을 나누고, 막히는 부분에서는 작은 힌트를 주며 활발한 토론을 유도했다. 심 교사는 “모둠을 나눠서 역사, 지리, 국제법 등의 분야별로
한국교총은 교육단체 및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 38개 기관과 함께 2017 독도의 날 기념식을 25일 서울 양정고에서 개최했다. 1900년 고종황제가 독도의 영유권을 재확인하기 위해 칙령을 반포한 날을 기념해 매년 열리고 있는 독도의 날 기념식에는 하윤수 교총회장, 이중현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등 각계 인사와 서울 양정중·고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하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학생들의 역사의식과 나라사랑을 고취하고 독도가 영토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대한민국 고유 영토임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교총은 2010년부터 독도의 날을 정해 기념하고 있다”며 “오늘 만큼은 3·1절이나 광복절에서 느끼는 애국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교총은 앞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올바른 역사교육 운동과 생활 속 독도교육 실천에 더욱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이중현 학교정책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일본 정부는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우리 정부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영토주권 도발의 내용을 담은 학습지도요령을 확정 고시했다”며 “우리에게
한국교총이 보직·비교과 교사 등 주요 수당 인상, 교장·교감 직급보조비 인상 등 관리직 처우 적정화, 차등 성과급 폐지 등 교원처우 개선 과제를 교육부에 다시 한 번 요구했다. 이번 요구는 지난 4월 교육부와의 교섭에서 합의한 것들로 교육부 등 정부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조치다. 교총은 19일 교육부에 보낸 ‘교원 처우 개선 요구서’를 통해 17년, 14년째 동결 상태인 교직수당과 보직교사 수당을 각 30만원과 10만원으로 인상하고, 교장·교감의 직급보조비와 교장 관리업무수당을 인상하는 한편 교감 직책수행경비 신설을 촉구했다. 또 3~11년째 동결 중인 특수학교·학급 담당수당과 영양교사 수당, 보건교사 수당을 공히 10만원으로 인상하고, 비교과 교사 중 유일하게 수당이 없는 전문상담교사 수당의 신설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일반직에 비해 처우가 낮아져 온 교원 봉급 및 근속 가봉 금액 인상을 강조했다. 1985년까지 일반직 6급 4호봉 수준이던 교사의 시작호봉은 1994년 6급 1호봉보다 많게 책정됐지만 1995년부터 역전돼 현재는 7급 3호봉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것이 교총의 분석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사문화된 1~4호봉을
일반 회사원이라면 아침 식사를 하거나 집에서 나서거나 할 시간인 오전 7시 30분, 서울 A고 B교감은 이미 학교에 도착했다. 밤 새 이상은 없었는지, 지난 저녁 체육관을 쓴 생활체육 배구동호회는 정리를 잘하고 갔는지 확인을 하고 돌아와 교무회의를 마친 뒤부터 공문 처리에 오전 시간을 거의 할애했다. 교감이 되고 공문 처리는 주요한 업무 중 하나다. 오전에 처리한 공문만 줄잡아 20여 개. 중간관리자로서 결재해 교장께 보내거나 전결해야 할 공문도 있지만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방안을 구하는 공문도 많다. 교원 업무경감 정책이 추진된 뒤 교감이 처리해야 할 공문 숫자는 오히려 늘었다. 담임교사는 업무에서 제외하고 교감 중심으로 업무지원팀을 구성하는 것이 필수화된 뒤부터 대부분의 공문을 업무지원팀에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장이나 다녀온 다음날이면 100건 가까이 쌓여있는 날도 있다. 그렇다고 공문만 들여다보고 있을 순 없다. 중간 중간 수업이 잘되고 있는지 학생 생활에는 문제가 없는지 교내 지도도 다녀야 한다. 학교를 한 바퀴 돌고 오면 어김없이 쌓여 있다. 경기의 C중 D교감은 학교 내 각종 위원회 참석으로 정신이 없다. 민주적인 학교운영, 학교 청렴 확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산하기관·유관기관 국정감사는 교육보다 정쟁에만 몰두하다 끝났다. 대학교육협의회, 한국장학재단, 동북아역사재단, 교직원공제회 등을 대상으로 학생부종합전형 개선방안, 사립대 입학금 논란, 등록금 경감방안 등에 대해 질의응답이 이어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헛된 바람이 됐다. 여당 의원들은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기관장들의 사퇴를 종용했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김상곤 교육부 장관을 겨냥했다. 포문은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열었다. 오영훈 의원은 “안양옥 장학재단이사장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하고, 지난해 7월에는 빚이 있어야 파이팅 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되는 등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동근 의원은 국회의원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EBS 이사를 사퇴한 것처럼 지금 정무적으로 판단해 사퇴해야 한다고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또 문용린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을 향해서도 사퇴요구가 이어졌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 이사장은 2014년 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민주당 의원이 80%를 차지한 서울시의회와 혁신학교·인권조례·무상급식 등을 두고 민주당과 싸웠다’며 자랑스레 말했다”며 “여당에 대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19일 인사차 교총을 방문한 이중현 신임 교육부 학교정책실장과 간담회를 갖고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중책을 맡게 돼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교육전문직의 수장으로서 현장과 교원을 대변하고 이에 맞는 정책들을 잘 마련해 줄 것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하 회장은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간담에서도 교육에는 이념이 없고 상생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확인한 만큼 중간에서 역할을 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실장은 “교육은 좌우 문제가 아니라 본질의 문제인 만큼 교육본질만을 생각하고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들이 만족하고 즐거운 교육을 위한 교육부의 노력에 교총도 힘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 16일자 임명된 이 실장은 1976년 안동교대를 졸업하고, 경북과 경기도에서 교사로 재직했으며 경기 조현초, 조안초 교장을 역임했다.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직속 제2건국범국민추진위원,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1년~2013년에는 경기도교육청 학교혁신과 장학관으로 김 장관과 같이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