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한양을 다녀왔다. 지식관리에 관한 교육을 받기 위해 교육인적자원연수원(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서초구 방배동 소재 교육연수원의 일부 건물을 같이 쓰고 있음)에 갔었는데 나름대로 유익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처음에는 어떻게 사흘을 넘기나 싶어 따분할까 생각하였는데 그 찰나에 강의하시던 한 강사께서 말씀하신 한 자락의 시가 느슨해졌던 마음을 옥죄어 주었다.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 '구상님의 꽃자리' 중에서 - 이 시는 공초 오상순님이 얘기하시던 것을 구상 시인이 시구로 만들었다고 한다. 한 번 읽어 보고 몇 번씩 곱씹어 봐도 마음을 다스려 주는 좋은 시구임에 분명하다. 우리들이 지금 앉아 있는 그 자리가 꽃자리다. 조금 힘들고 어려워도 여기가 가장 좋은 꽃자리다. 현재의 조건에 너무 불만족하고, 짜증만 낼 것이 아니라 지금 조건에 만족하면서 뒷날을 도모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싶다. 문학에 문외한인 제가 읽어봐도 좋은 글귀인데 9월이 며칠 남지 않은 이때에 한 번 같이 읽어 봤으면 좋을 듯해서
본 e-리포트를 통해 지자체에서 부담해야 할 학교용지부담금의 문제점에 대해 몇 차례 말한 적이 있었다. 그것을 확인해 주기라도 하듯 지난 6년간 시도 지자체가 시도교육청에 주어야 하나 주지않은 학교용지부담금이 1조 7930억 원이 된다는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의 국감자료가 여러 언론에 나왔다. 학교용지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제4조 (학교용지의 확보 및 경비의 부담) 제4호를 보면 시·도가 학교용지를 확보하는데 소요되는 경비는 시·도의 일반회계(지자체를 말함)와 교육비특별회계(교육청을 말함)가 각각 2분의 1씩 부담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대전, 충남북지역 지자체만 예를 들어봐도 6년간 대전시는 348억 원을 징수하여 180억 원을, 충남은 204억 원을 징수하여 115억 원을, 충북은 211억 원을 징수하여 31억 원만을 각각 전출하였다. 아직까지 주지 않은 부담금이 437억 원이 된다. 이러한 상황과는 반대로 지자체에서는 특수목적고, 자립형 사립고 등을 세워 일류 명품 도시를 만든다는 미명하에 수백억 원의 혈세를 퍼붓고 있다. 특히, 매년 수많은 택지개발로 인하여 공동주택이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나서 학교설립 요인이 가장 많은 경기도는 학교용
지역교육청에서 혁신기획 업무를 보니까 하는 일중의 하나가 교직원들에 대한 혁신연수가 있다. 대부분 혁신연수의 내용을 보면 천편일률이다. 00대학 교수, 00연구소 연구원 등을 초빙하여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두 시간 동안 진부하고 지루한 강의를 듣도록 하는 것은 고역 중의 고역일 것이다. 혁신평가가 있다 보니 실적은 남겨야 하고, 교육수요자의 만족도도 높여야 하는 두 마리 토끼 때문에 여간 고심이 되지 않는다. 그 분들이 하는 얘기가 하나 그른 게 없으나 워낙 많이 들어 본 얘기라서 혁신피로증을 가중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리포터가 근무하는 대전동부교육청은 혁신연수를 함에 있어서 판에 박힌 교육보다는 재미있고, 업무에 어느 정도 연관되는 강사들을 초빙하여 교육을 맡기고 있다. 올해만 해도 교직원들의 교육행정 홍보역량 제고를 위해 신문사에서 일하다 대학교 홍보팀장을 맡고 있는 사람과 현직 방송국 보도국 국장에게 부탁하여 교육홍보기사 쓰는 법, 기자 대하는 법, 홍보에 대한 이해 등으로 교육을 맡겼는데 딱딱하지 않고 실무와 직접 연관되어 유익했다는 평이 있었다. 그래서 이러한 일환으로 다음 달에는 개그맨을 웃기는 장경동 목사를 초빙하여 교육청 직원,
대전시교육청(교육감 김신호)은 14일(금) 오후3시 30분에 대전시청을 방문하여 박성효 대전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한다. 김신호 교육감은 대전시에서 교육지원조례 제정, 상수도급수조례 개정을 통한 교육용 상수도 요금 인하 등 교육지원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고, 교육정책협의회의 활성화 등 교육현안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대전교육발전에 적극 협력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신호 교육감은 "과거에는 교육을 학교에서 전담했으나, 현재는 학교, 가정, 사회 모두가 교육의 장이므로 그 어느 때 보다도 자치단체의 협력과 역할이 요구된다"고 말하면서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였다. 이에 박성효 대전시장은 "교육은 지역주민들의 주된 관심사항임은 물론 교육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만큼, 교육부문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대전교육 발전은 물론,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정과 교육행정과의 공고한 연계 협력체제 유지 강화로 성숙한 지방자치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광역시동부교육청(교육장 김창규)은 9월 11일(화) 16:00 인천광역시서부교육청에서 5개 지역교육청이 참여한 가운데 교육발전 및 혁신문화 정착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광주광역시서부교육청 ▲대전광역시동부교육청 ▲부산광역시북부교육청 ▲인천광역시서부교육청 등 5개 기관의 혁신담당 및 간부공무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상호협력을 통한 교육혁신 정착을 협약하기 위해 성사되었다. 금번 지역교육청 혁신문화 정착을 위한 Fine(멋진) 교육혁신 네트워크는 인천광역시서부교육청에서 주관하였으며, 주요내용으로는 ▲협약서 낭독 ▲협약서 체결 및 서명 ▲지역교육청 우수사례 소개 및 토론 ▲차기 혁신네트워크 협의회 운영방법 등이 있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권오석 총무과장은 이번 5개 지역교육청의 혁신네트워크 협약은 공동 혁신과제 발굴, 교육혁신 우수사례 공유 및 정보 교환, 기관 간 혁신활동 지원 및 벤치마킹 등의 목적으로 이루어졌다며, 앞으로 Fine(멋진) 교육혁신 네트워크는 혁신성과 창출과 혁신역량 강화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하여 교육수요자와 고객의 혁신 체감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
시기가 조금 지났지만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하 교총회장)의 유급 파견교사 형태의 상근활동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본인이 교사가 아니라서 비록 교총이든 전교조든 간에 어느 교원단체(노조)에도 속하지 않지만 조금 오지랖이 넓어 참견한다 해서 비난이 있을 법도 하지만 교육계에 근무하는 제3자로서 보는 입장을 전하고자 함이다. 얼마 전 언론(한겨레, 2007.9.5. 기사참조)에 따르면 교총회장이 정부에서 임금을 받는 '파견교사'(유급 파견) 형태로 학교를 떠나 이 단체에서 상근활동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에 따르면 현직 교사 출신인 이 회장과 한국교총의 요청에 따라 교육당국은 2학기 개학 직전, 파견 승인 허가를 이례적으로 해주었다고 한다. 교육부 교육단체지원과 관계자는 "최근 이를 준용한 전례는 없었지만 이 회장에 대한 파견근무 판단 근거는 교육공무원임용령 제7조의3 1항의 1호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제7조의3 (파견근무) 조항을 보면, ①교육기관·교육행정기관 및 교육연구기관의 장은 다음 각 호의 1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국가공무원법」 제32조의4 또는 「지방공무원법」 제30조의4의 규정에 의하여 소속교육공무원을 파견할 수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추석이 열흘 정도 남았다. 리포터도 엊그제 일요일에 고향 금산에 벌초하러 다녀왔는데 평소에는 노인들만 드문드문 다니던 마을에 리포터처럼 벌초하러 온 사람들의 차들이 가득 찼다. 여기저기 산과 들에서 예초기 소리가 시끄러운 것이 추석이 가까이 왔음을 실감케 했었다. 비록 얼굴 한번 본적 없고 모신 적 없는 조상이지만 이렇게 조상님에 대한 존엄성과 관심도가 차츰 높아져가고 있는 현상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종교적 의미가 있나 없나를 떠나서 조상을 모시고, 부모형제에 대한 효와 우애를 나누는 행사는 세월을 떠나 항상 유지했으면 하는 미풍양속이다. 이렇게 추석 즈음에 하는 조상 묘에 대한 보살핌을 이르는 단어로 '벌초'와 '금초'라는 단어를 혼용해 쓰는데 정확한 뜻을 알고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해서 신문(대전일보, 2007.9.11. 기사참조)에 나왔던 내용을 중심으로 소개해 본다. ‘금초(禁草)’란 원래 ‘금화벌초(禁火伐草)’의 준말로서, 무덤에 불조심하고 때맞추어 풀을 베어 잔디를 잘 가꾼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무덤에 불이 나게 되면 조상님에 대한 욕보임은 물론 그 후손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속설이
2007년 9월 1일부로 e-리포터가 근무하는 대전광역시동부교육청의 김창규 교육장이 취임 1주년이 되어서, 우리교육청 자랑과 함께 교육장 취임 1주년의 성과를 알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취임 1주년을 맞는 감회는? 봐야 할 곳 너무 많고 듣는 얘기 너무도 다양한 곳에서, 여기 보고 저리 뛰다보니 남들이 벌써 취임 1년이 지났다기에 헤아려보니 맞기는 맞는가 봅니다. 가치야 있든 없든 맘껏 욕심내어 가지고 온 소재들, 아직도 꺼내지 못한 것들도 많은데 벌써 1년이 다 갔으니……. 이쯤해서 정리해 보니 펼쳐놓은 일들이나 완벽하게 추진하여 그 결과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받아봐야 겠다는 지극히 평범한 깨달음 하나 얻은 것이 그나마 보람이라고나 할까요. 이제 그동안 펼쳐놓은 그림 하나하나 챙겨보면서 엇나간 색칠부분은 바로잡고, 빠뜨린 작은 소개 다시 화폭에 담아 감동적인 감상 작품이 되도록 24시간 시간운용을 더욱 알차게 해야 겠습니다. 교육장 취임 후 역점을 둔 교육 사업은? 우선 다섯 가지에 큰 방점을 찍고 교육 추진 중점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첫째, 실천중심 인성교육을 위해 기본생활 습관 형성, 공동체 의식 함양, 인권존중 풍토를 조성, 건전한 학생 문화를 만들고
가끔 단신뉴스에서만 들었던 서울의 전문계고인 동호정보공업고가 주민들의 아집성 민원에 밀려 폐교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가시화되는 듯하다. 사연을 보면 동호정보공고 옆에 있는 5천세대 가량의 아파트 입주민들이 무려 7년여 동안 학교를 이전하라고 선거 때마다 종용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성동구에 있는 이 학교를 마포구로 이전하려고 하자 마포구지역 주민들 역시 손사래 치며 반대해 결국 폐교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다. 건교부 관련법에 의하면 공동주택 2천~3천세대에 초등학교는 1교씩, 근린주거구역 1구역(약 4천~5천세대임)에 중․고등학교 1교씩을 적정히 배치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동호정보공업고 인근의 5천세대 아파트 단지는 민간업자가 그러한 법방을 교묘히 빠져나가 초등학교를 설립하지 않으려고 학교용지를 내놓지 않았다. 이른바 '땅 쪼개 팔기'를 통해 1천7백세대씩 3개 구역으로 나눠 아파트 용지를 만들어 공동주택을 세운 것이다. 당시 학교용지확보특례법의 이러한 맹점을 악용한 것에 대해 관련 규정이 없는 관계로 학교용지를 확보하지 못한 것은 안타까움을 넘어 천박한 교육관을 넘어 건전한 상도덕도 없는 악덕업자를 탓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
장면 1 영국의 수상이 전용차를 타고 의사당을 향해 가고 있었다. 교통은 막히고 회의시간은 임박했다. 수상은 마음이 조급해져서 운전사를 재촉했다. "여보게, 회의에 늦겠는데, 좀 더 빨리 달릴 수 없겠나?” "네- 저도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운전사도 마음이 급해졌다. 순간 교통경찰이 처칠이 탄 차를 정지시켰다. 다급한 나머지 운전사가 신호를 위반하고 달렸기 때문이다. 교통경찰이 딱지를 떼려 하자 운전사가 “지금 이 차에는 수상 각하가 타고 계시 다네. 회의시간이 임박해서 그러니 어서 보내주게!”라고 말했다. 그러자 교통경찰이 말했다. “거짓말하지 마십쇼. 이 나라의 법질서를 책임지고 있는 수상 각하의 차가 교통신호를 어겼을 리 없습니다. 또 설혹 수상 각하가 타고 있는 차라 해도 교통신호를 위반했으면 딱지를 떼어야지 예외는 있을 수 없습니다.” 교통신호 위반 딱지를 떼였으나 처칠은 기분이 너무도 좋았다. 저런 꿋꿋한 경찰관이 영국의 민주주의를 지켜주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회의가 끝나자마자 처칠은 런던 경시청장에게 유쾌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었다. "경시청장인가? 나 수상인데, 오늘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으니, 그 모범적인 교통경찰
드디어 택지개발 지구 내 학교설립 비용에 대한 교육청과 개발업자간싸움이 벌어졌다. 신문기사(연합뉴스, 2007.8.8. 기사참조)가 언제 나오냐의 시기만 문제였지 이것은 언젠가는 터질 시한폭탄이었다. 올 2월까지 학교설립 담당업무를 보면서 느꼈던 戰雲이 현실화된 것이다. 지금까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내 학교신설 비용은 전액 교육청(국고에서 전액 교부)이 부담하였다. 이전에는 택지개발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아서 학교신설에 대한 교육재정 부담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십여 년 전부터 서서히 택지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문제점은 예견됐다. 대규모 택지개발은 민간업체가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토지공사가 해당 지역의 땅을 수용하고 개발에 적합하도록 정리하여 민간 아파트 개발업자에게 개발비용을 얹어서 부지를 넘기는 형태가 많다. 민간 업자는 개발비용에 건축비용 등을 더 얹어서 입주자들에게서 이윤을 더 취한다. 그 대상에는 학교부지를 사서 학교건물을 지어야 하는 교육청도 해당된다. 이러다 보니 국가에서 허가한 합법적 토지투기꾼인 토지공사가 일은 다 벌여놓고 거기에 몰려든 민간업자의 배만 불려주는 꼴이 되고, 교육청은 그 뒤치다꺼리를 다 하려다 보니 교육재정이 구멍 날 수밖에
리포트 제목은 장옥순 선생님에 대한 글에 대한 화답이라고 했지만 글이 진솔하고 감흥을 주기에 몇자 부연하여 칭송의 글을 드리고자 합니다. 비록 나이가 장선생님 큰아들뻘 정도 되는 서른 중반이어서 살아오신 궤적을 모두 섭렵하지 못하므로 그냥 피상적인 몇 가지로 느낀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우선 자기계발을 위한 꾸준한 노력과 거듭나기를 위한 자기관리입니다.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자기 목표를 위해 꾸준히 나아간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특히, 자기계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일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師表가 될 만하다고 느꼈습니다. 단순히 책에 있는 내용을 가르치기 보다는 본인이 체득하고 생활화한 것을 가르친 것은 살아있는 교육일 것입니다.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교사가 된 사례는 에스키모인이 물개를 잡는 방법을 통해 가르치려는 교훈을 연상케 합니다. 에스키모인이 물개를 잡는 방법은 물개가 좋아하는 동물의 피를 날카로운 칼에 묻혀 얼음으로 변해 버린 눈 쌓인 벌판 위에 꽂아 놓는다고 합니다. 물개는 좋아하는 피 냄새를 맡고 칼 가까이 와서 혀로 핥아 먹는데 먹다보면 날씨가 너무 추워서 혀가 마비돼 자기 혀가 칼에 베어지는
드디어 말 많고 탈 많았던 교육청 혁신평가를 위한 혁신지수 입력이 7월 20일에 끝냈다. 때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5일간 지수입력을 하면서 느낀 혁신평가에 대한 유감을 몇 가지 토로하고자 한다. 우선 글을 이끌어 가기에 앞서 혁신지수라는 생소한 개념을 설명하고자 한다. 2005년 행정자치부가 개발한 정부혁신지수(Government Innovation Index)는 공공부문의 혁신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러 있는지 진단하기 위한 도구이다. 정부혁신지수는 환경 변화 속에서 조직이 자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혁신시키는지를 다양한 영역에서 점검하고 그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지표이다. 이 지수를 통해 각 공공조직은 자신의 혁신수준과 취약점을 스스로 발견하고 혁신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을 취할 수 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는 지수 측정의 전반적 결과를 통해 혁신발전 추세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혁신활동 특성과 차이 등을 파악함으로써 국가의 혁신전략 수립을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쉽게 말하면 학생으로서는 각종 평가에 따른 성적표라 할 것이다. 교직원들에게는 근무평정(유명무실해서 사용가치가 거의 없지만)으로 비유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긍정적인 자기발전
일주일에 한 번씩 시사 잡지책을 보고 있는데 전북대 신방과 강준만 교수가 기고한 글을 읽다보니 교육계에 시사한 바가 있어서 몇 자 소개하고자 한다. 주요내용을 보면, 미국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가 메가트렌드(1982)라는 책으로 유명해지자, 사람들은 그에게 “나는 당신이 책에서 말한 것들을 대부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 모든 조각들을 한데 모아 정리해주었지요”라고 말하곤 했다. 칭찬 같으면서도 듣기에 따라선 폄훼의 의미도 담겨 있는 평가였다. 그러나 나이스비트는 마인드 세트(2006)라는 책에서 그런 평가에 대해 “‘익은 과일 따기’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최고의 찬사다”라며 “문제는 무엇을 따서 어디에 놓을까 하는 것이다”고 여유를 보였다.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던 것들을 연관 지어 하나의 커다란 그림으로 엮어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익은 과일 따기’라는 재치 있는 표현을 접하면서 새삼 ‘암묵지’라는 단어를 등장시키고 있다. 暗黙知는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는 지식을 말한다. 즉, 기가 막힌 음식 맛을 볼 때 말로 가르칠 수 없는 특유의 손맛이라고나 할까. 이와 반대로 明示知가 있다. 이는 우리가 보통 알고
요즈음촉망받던 어느 대학 교수가 학력을 속인 것이 탄로나 국내․외 망신을 당해 교수 자리에서 쫓겨나게 생긴 일이 있었다. 여기에 보태 경우는 약간 다르지만(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스스로 밝혔음) 모 방송국 아침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유명 영어강사와 만화계의 유명작가 또한 학력을 속인 것을 커밍아웃하여 사람들을 이중삼중으로 놀라게 하였다. 이런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마음이 착잡하면서도 가슴 한쪽에서는 서글픔이 몰려온다. 그 대학 교수는 비록 고졸이었지만 실력만큼은 인정해주는 미술관 큐레이터였다고 한다. 거기에다 외국 유명대 석사 출신이라는 가면은 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드는 신기루 구실을 하지 않았나 싶다. 유명 만화가 또한 가끔 기자들이 새로운 책을 낼 때 '역시 모 예술대를 중퇴해서 그런지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얘기를 할 때마다 뒷머리가 근질거렸다고 한다. 방송진행자인 영어강사도 비록 고졸이었다지만 타고난 언어 감각을 갖춰선지 외국생활 몇 년 만에 상당한 영어 실력을 갖춘 모양이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진실을 속여 가며 행동했던 것을 두둔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른 사람을 속여 가며 죽음의 학벌사회에 무임승차하려한 비도덕적인 행동은 비난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