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특기적성 부서로는 피아노, 컴퓨터, 영어 등의 세 부서가 있다. 세 부서 중 피아노부는 다른 학교에서 잘 운영하지 않는 부서일 것이다. 우리 학교는 지역의 특성상 피아노 학원이 없고 또 학원을 가려면 멀리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전임교장선생님께서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의 특기적성 부서 선호도를 조사하여 3년 전 피아노 부를 개설하셨다고 한다. 피아노 실은 7개 교실이 있고 두 명의 선생님께서 지도하고 계신다. 일반 피아노 학원의 레슨비보다 훨씬 저렴한 레슨비에 또 학교에서 레슨이 이루어지는 까닭에 학부모님들과 어린이들 모두에게 관심이 매우 높다. 오늘 학교에서 특기적성발표회가 있었다. 특기적성 업무를 맡으신 선생님과 모든 선생님들께서는 직접 아트 풍선을 만드는 등 오늘 발표회를 위하여 참으로 많은 준비를 하셨다. 발표회는 피아노 부, 컴퓨터 부, 영어 부 순서로 이루어졌다. 피아노 부는 1시간 40분 동안 피아노를 배우는 어린이 한 명 한 명이 나와서 독주와 연탄을 하였다.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린 편이었으나 연주하는 어린이들과 관람하는 어린이들, 학부모님들 모두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다. 피아노 강사선생님께서는 행진곡, 소나타, 가곡,
딸이 대학에 들어가면 바쁜 엄마를 대신하여 집안일도 좀 도와주고 대화할 시간도 많을 것 같아 은근히 기대했었는데 대학에 들어가도 얼마나 바쁜지 얼굴을 마주 대할 사이도 없다. 그런데 마침 오늘이 딸의 한자 2급 자격시험을 보는 날이어서 고사장으로 데려다 주기 위하여 차를 타고 가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딸이 대뜸 하는 말이, “어머니, 요즘 대학생들이 서로 물어보는 말이 무엇인지 아세요?”하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기에 무엇이냐고 했더니 “무슨 시험 준비하세요?”란다. 가만히 듣고 보니 요즈음 돌아가는 사회 상황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에 들어가도 대학과 전공과목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다시 수능을 준비하거나 취업을 하기 위한 각종 능력시험을 준비한다는 말이다. 딸의 말에 의하면 노량진 고시원에는 공무원 시험이나 행, 사법고시, 교원임용 고시 및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 및 졸업생들로 매우 붐비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지방에서 노량진에 올라와서 고시원에 있으면서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친척 조카가 떠올랐다. 더운 여름 좁은 고시원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았으면 임용고시를 앞두고 종기가 나서 입원하는 사례까
오늘 의정부시에 있는 부용초등학교에서 경기도교육청과 대한의사협회에서 주최하고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에서 주관한 ‘2005 학교안전교육 및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왕눈이 교육’이 있었다. 경기도 교육청 제 2청에서 생활지도를 담당하시는 장학사님께서 나오셔서 학생 안전교육과 생활지도에 힘쓸 것을 신신당부하셨고 이어 아동학대의 정의와 유형 및 실태에 대해서 경기북부아동학대예방센터 상담팀장님의 강의가 있었다. 주요 내용은 우리나라에서 아동학대예방사업이 국가적 차원에서 시작된 지 5주년이 되었고 1961년에 제정된 아동복지법이 40년만인 2000년에 개정되면서 아동학대행위에 대한 법적 처벌이 강화되고 신고전화 운영 및 아동학대예방센터가 설치운영되었다고 한다. 2000년 당시 광역시 및 도에 17개에 아동학대예방센터가 1개소씩 설치되었는데 현재 39개에 이른다고 하니 그만큼 필요로 하고 있는 곳이 많은 증거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난 5년 동안 유관기관과 협조 하에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심하면 죽음까지 불러오는 아동학대의 원인은 멀리 있지 않았다. 그 원인으로 가족구성원들 간의 빈약한 부적절한 상호작용과 부모가 안고 있는 각종 신체적
어제 퇴근 후 뉴스를 들으니 한 초등학교에서 화산 폭발 실험을 하다 화학 약품이 폭발해 학생 7명이 중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화산 폭발실험을 위해 중크롬산암모늄 5스푼을 바닥에 놓고 화장지 심지를 설치한 후 모래로 화산 모형을 만들어 화산폭발 상황을 관찰하던 중이었는데 폭발상황 연출을 위해 설치된 화장지에 불이 잘 붙지 않자 일부학생들이 불씨가 있던 화장지에 알코올을 붓는 과정에서 폭발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최근에 들은 실험 중 폭발사고로는 제법 큰 사고인 느낌이 든다. 이 일은 남의 일 같지 않으며 나에게도 가슴을 쓸어내렸던 아찔한 순간들이 떠올랐다. 대개는 과학실 사용이 정해져 있는데 학습 진도가 조금 늦을 경우 그 시간을 맞추기가 다소 어려울 때가 있다. 그래서 교실에서 가끔 실험이 이루어지곤 했는데 알코올램프를 실험조마다 나누어주고 불을 붙이기 직전 몇 번이고 주의를 주면서 알코올을 넘어뜨려 불이 붙었을 때를 대비하여 물을 부으면 물이 번지는 데를 따라서 불도 같이 번져 기름에 불이 붙었을 때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고 일러 주었다.(당시 과학실에 모래상자가 비치되어 있었으나 과학실에서 사용하는 학급이 있어서 가지고 오지 못하였
오늘 교내 단축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우리 학교 운동장으로부터 갈매 수목원까지 왕복 약 3.2킬로미터를 달리는 것이다. 봄에도 실시한 적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관심은 대단하였다. 전교 135명중 100명이 신청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비록 작은 학교의 단축마라톤 대회지만 인근 파출소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여러분의 경찰관 아저씨들께서 수고해 주셨고 학부모님들께서도 마라톤 코스 중간중간에서 음료수 등을 제공하며 아이들에게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으셨다. 리포터도 아이들과 함께 마라톤 코스로 달렸다. 길 가의 코스모스를 보면서 달리는 그 기분을 누가 알랴. 지난 일주간 아이들과 체육시간에 마라톤 대회를 대비하여 집중 체력훈련을 해서 그런지 아이들도 그리 힘들어하지 않았다. 우리 반은 전원 완주를 했다. 체육시간이면 항상 달리기를 할 때 뒤에서 달려오던 은주와 요한이, 경현이도 오늘은 인내심을 갖고 참 잘 달렸다. 한 가지 놀라운 일은 1학년 어린이들이 8명이나 지원한 것이다. 그 중 한 명의 어린이가 고학년을 제치고 전체 4등을 하여 모두의 감탄을 자아내었다. 마라톤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도움을 준다. 처음 시작할 때는 비록
담임을 하다보면 1년에 평균 2, 3명 정도 전학을 가게 된다. 5명까지 전학을 간 경우도 있었다. 가정의 여러 가지 이유로 전학을 가게 되는 어린이들의 얼굴은 그동안 정들었던 학교와 같은 반 친구들을 쉽게 떠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들이었다. 리포터는 초등학교 때 전학을 많이 다녔다. 그래서 떠날 때의 아쉬움과 새롭게 적응하는데 겪는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리하여 교사가 된 직후부터 줄곧 전학 가는 어린이들에 대한 송별회와 새로 오는 친구들에 대한 환영회를 꼭 마련해주고 있다. 전학을 간 어린이들은 한동안 우리 반 홈페이지 게시판을 떠나지 않고 그 곳 학교의 소식을 알려주면서 친구들의 근황을 묻곤 한다. 또 전학을 온 친구는 빨리 적응한 나머지 학급임원이 되기도 한다. 오늘 우리 반에서 준희의 송별회가 있었다. 아주 특별한 송별회이다. 왜냐하면 준희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같은 반에서 생활한 친구들과 헤어지는 날이기 때문이다. 3년 아니 병설 유치원부터라면 4년을 함께 지냈으니 얼마나 정이 많이 들었을까? 송별회가 시작되었다. 어제 퇴근하면서 책상을 둥글게 배치해 놓았는데 그 안으로 준희가 들어왔다. 준희 옆에는 ‘준희야, 잘가!’라는 푯말이 놓
제19회 서울국제문구전시회가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어 10월 모범 조 어린이들과 함께 다녀왔다. 서울국제문구전시회와의 인연은 연 4년째 계속되고 있는데, 입장료가 저렴한데 비하여 구경거리가 매우 많고 최신 교육기자재와 문구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데 매력을 느껴 10월이 되면 교육신문 광고란을 유심히 살펴보고 날짜를 기억하여 모범 조 어린이들과 함께 가곤 하였다. 예년에는 전시되고 있는 물건과 같은 물건들을 따로 준비하여 소량이지만 어린이들에게 그냥 주기도 하고 선물도 더러 받기도 하여 함께 간 아이들의 기쁨이 무척 컸었는데 이번 전시회는 저렴하더라도 모두 판매하고 있었고 아니면 전시용으로만 하고 판매는 하지 않았다. 문구 경기가 좋지 않아서일까 입장료를 내린 때문일까 잠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형형색색의 물건들이 아이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문구점에서 값비싼 물건에 속하는 물건들을 30~50%의 가격으로 할인되고는 있었으나 그래도 두, 세 가지 살 경우 돈이 많이 들까봐 아이들에게 사지 말라고 했더니 입이 쑥 나온다. 한 가지 특이한 행사가 열리고 있었는데 7cm 미만 몽당연필, 다 쓴 공책을 가져오면 새 것으로 교환해 주는 코너가 있었다. 인터넷에
얼마 전 딸의 책상 위에 두꺼운 책이 하나 놓였기에 무슨 책인가 봤더니 였다. 논어는 학교 도서실에서 읽기 쉽게 써놓은 ‘어린이 논어’나 중요한 문구를 발췌해 놓은 글을 보았을 뿐인데 딸이 어느새 자라서 논어를 읽고 있으니 대견하기도 하고 왜 갑자기 논어를 읽을까 궁금하기도 하여 집에 왔을 때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논어를 통해 자신의 시비판단 기준 마련하기’리포트를 제출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 후로 오직 논어만 읽고 있던 딸이 드디어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집중하여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논어를 읽더니 식탁에서 가끔 공자의 말씀을 인용하기도 하고 동생에게도 그러하였다. 남편과 나는 그럴 때마다 서로 바라보고 미소를 지으며 눈을 찡긋했다. 부모로서 흐뭇함을 맛보았기 때문이리라. ‘요즘 대학생들......’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논어를 읽으면 行動擧止에 있어 많이 달라지리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퇴근하니 딸이, “어머니, 어머니께서 보시기에 시비판단 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었는지 한번 읽어보세요.”하였다. 어떻게 썼는지 무척 보고 싶던 차에 가방만 내려놓고 바로 컴퓨터에 앉았다. 그런데 읽으면서 그동안 딸을 공감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생각나면서 뉘우치고 있는 나 자신
수요일은 전 학년이 4교시로 오후에는 주로 교사들을 위한 다양한 연수가 이루어지는데 오늘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던 선진학교 방문의 날로 남양주교육청 관내에 있는 한 초등학교를 방문하였다. 정문에 들어서자 6학급 규모의 작은 학교에 비하여 운동장이 넓어서 아이들이 마음대로 뛰어놀기에 매우 좋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운동장 주변의 울창한 나무들은 63년이라는 역사를 말해주었다. 교사(校舍)는 아담한 2층 건물이었는데 현관으로 들어서자 물을 뿜는 펌프, 자갈, 키가 다른 여러 가지 모양의 장독, 각양각색의 식물들이 청량감을 더해주며 일행은 와! 하는 탄성을 자아내었다.(우측 사진이 현관풍경) 교장선생님께서는 “돌아오는 농촌학교 모델”이란 연구주제로 2년 전부터 도 지정 연구학교를 운영해오고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곧 보고회를 앞두고 있다고 하셨다. 교사의 편의성보다는 아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것과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현장에 투입하는 방식의 학교 경영에 교사들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에 대해 사랑과 열의로 지도하고 학교 환경의 모든 것이 어린이들을 위한 환경으로 점차 달라지는 것을 보고 지역사회와 학부모님들께서도 학교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다산
어제 인근에 있는 대형 마트에 갔다 왔는데 입구부터 형형색색의 선물용품과 음식재료들이 놓여져 있는 것을 보니 곧 추석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였다. 추석은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추석이 다가오면 아이나 어른이나 마음 한껏 즐거움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명절을 이국만리 먼 타향에서 보낸다고 생각해 보라. 그 외로움은 얼마나 더할 것인가? 본 리포터는 야간대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어느 날 공지사항을 보니 외국인 유학생에게 추석 연휴기간 동안 홈스테이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 그 글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마음의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정말 우리 대학원이 좋은 일을 계획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 과에도 두 명의 유학생들이 있는데 각각 중국과 캄보디아에서 온 모두가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다. 그들에게 홈스테이 여부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한 명은 해결되었는데 또 한 명은 수련관에서 지내기로 했다고 한다. 외국에서 공부한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가족과 떠나서 많은 날들을 보내고 있는 외국 인들의 애환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것이다. 더욱이 사회적으로 모든 초점이 명절 분위기에 맞추어져 있는 요즈음
항상 한교닷컴과 함께 생활하다보니 한국교육신문의 기사도 샅샅이 보게 된다. 그런데 오늘 "교실서 학생 시력손상, 교사책임" 이란 제하의 기사를 본 리포터는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었다. 기사의 내용은 중학교에서 수업종료 직전 쉬는 시간에 모 학생이 반 친구가 던진 찰흙으로 수정체의 손상을 가져와 백내장으로까지 진행되었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뒤에도 시력이 회복되지 않자 학부모가 해당 교육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 내어 교사가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이 인정된다는 판결을 받은 것이었다. 전국적으로 보면 많은 학생들이 있는데 그 중의 학생 한 명이 시력이 손상된 것에 대하여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 급우의 무절제한 행동으로 인하여 피해학생이 평생 안고가야 할 짐을 생각해 보라. 학생과 그 가족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리포터가 이 기사에 관심을 가진 것은 바로 오늘 조퇴를 하여 종합병원 안과에 다녀왔기 때문이다. 사실 1년 전부터 매달 안과 정기검진을 받고 있으며 오늘 컴퓨터 촬영을 비롯한 세 가지 굵직한 검사를 받았다. 종합병원 안과 진료실 앞은 대기할 때 앉을 의자가 없을 정도로 붐볐고 유아들로부터 학생, 청년, 중년
교실을 떠나 현장을 돌아보며 생생한 수업을 할 수 있어 교사와 아이들 모두에게 흥미 있고 관심이 많은 가을 현장학습을 오늘 다녀왔다.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장소는 아니었지만 평소 교과서를 통하여 배우던 내용을 입체적인 실물이나 모형 등을 통하여 체험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기에 더욱 뜻있고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 5,000년의 역사를 좁은 공간에 전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특별한 지식이 없이도 이해하기 쉽게 왕조중심으로 진열되어 있는 것과 유물이나 유적을 축소하거나 복원하여 외국인들과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어린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유익한 연극, 춤, 음악을 겸한 스토리 있는 서커스 공연과 8개국의 축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퍼레이드도 아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점심시간을 알리자 어린이들의 “와!”하는 함성과 함께 어머니들께서 새벽잠을 설치시며 싸 주셨을 형형색색의 김밥을 가방에서 꺼내어 얼굴에 환한 미소를 머금고 맛있게 먹기 시작할 즈음 두 명의 어린이가 물통을 들고 그냥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리포터는 그 아이들에게 종종걸음으로 다가갔고 그 아이들 옆으로 갈 즈음 우리 반 아이들의 손길도 바쁘게 움직이기
1990년 제45차 유엔총회에서 10월 1일을 ‘국제 노인의 날’로 제정하기로 결의한 후,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노인 복지법’을 개정,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정했고 오늘로서 9년째를 맞이하였다. 오늘 남한산성에서 어느 한 교회 공동체에서 주관한 '가을에 쓰는 편지'라는 행사에 참여하였는데 그 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로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리포터는 오늘 하루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였는데 연로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며느리의 부축을 받으며 또 아들, 딸, 혹은 이웃의 손을 잡고 행사장으로 들어오시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모든 역경과 고난을 거쳐 살아왔을 우리의 부모님들, 온갖 사연을 담고 있을 그 주름살은 요즈음과 현저히 다른 세상을 살아오셨기에 하고 싶으신 말씀이 많으신데 얘기를 해도 이해를 못하는 요즈음 사람들 때문에, 또 진부하다는 이유로 들으려고 하지도 않기에 더욱 더 깊어지신 것이 아닐까? 가을의 정경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인 산에서 손에 손을 잡고 옛날 얘기를 나누며 산의 이 곳, 저 곳을 다니시며 매우 즐거워하는 표정이셨다. 리포터는 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지만 다리가 불편하셔서 잘 걷지를 못하시고 또 시부모님께서는 너무
지난 3월부터 아침자습시간을 통하여 한자를 꾸준히 공부해 온 우리 반 아이들이 드디어 한자 6급 자격시험에 도전하게 되었다. 매일 아침자습시간에 한자 여섯 자를 10번씩 써 왔고 썼던 한자를 모아 매월 마지막 주부터는 한자와 음훈을 쓴 것 한 장, 그 다음 한자와 훈을 쓰고 음을 쓰게 하는 것 한 장 그리고 한자와 음을 쓰고 훈을 쓰게 하는 것 한 장, 음훈만 쓰고 한자를 쓰게 하는 것 한 장 나누어 주고 한자(漢字)를 반복하며 계속하여 익히도록 한다. 그리고 모둠별로 퀴즈문제를 내어 한자(漢字)를 익힌 다음에 개인별 한자시험을 치르며 개인별 보충을 하면서 대비를 해왔다. 이제 6급 자격시험일 한 달을 남기고 실전에 대비하여 예상문제를 풀며 매일 30분(토요일은 한 시간)이상 한자공부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조금 힘든 듯 보였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삼일 전 수험표를 나누어 주었다. 수험표를 들고 기뻐하던 모습이란...평생 처음 받아보는 수험표가 아닌가? 자신들의 주민등록번호와 사진이 들어있는 수험표를 보고 마냥 신기해하였다. 더욱 한자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리포터가 담임하고 있는 어린이들은 모두 19명. 그 중에 1
유엔이 정한 ‘세계 물리의 해’ 및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발표 100 주년’을 기념해 서울과학관에서는 아인슈타인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9월 모범적으로 활동하였던 아이들 네 명과 함께 아인슈타인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과학관으로 갔다. 매표소부터 장사진을 이루어 아인슈타인에 대한 세인의 관심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아인슈타인이 이루어 놓은 상대성 이론ㆍ광전 효과ㆍ브라운 운동 등 3 대 과학적 업적을 ‘수리수리 분자나라’, ‘시시각각 상대성 나라’코너에서 아이들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해 주거나 아인슈타인의 업적과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상물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변하지 않는 절대시간과 절대공간은 없다’라고 주장하며 빛의 속도는 언제나 일정하나 시간과 공간이 관측자에 따라 상대적으로 달라진다는 결론이 특수 상대성이론, 또 물체가 움직일 때 길이가 줄어들고 시간이 느려진다는 ‘이상한’ 결과에 대해 너무나 쉽게 풀이해 놓은 해설판과 ‘아인슈타인 엘리베이터’, 우주 공간의 휘어짐을 느껴 보는 ‘중력장 체험’등 다양한 체험 시설이 아이들의 흥미를 한껏 높여주었다. 한 가지 특이했던 점은 아인슈타인이 자신이 연구한 것을 자세히 기록하여 그 이론과 관계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