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나흘간의 열전을 끝으로 지난2일 막을 내렸다. 해양도시 여수를 중심으로 전남일원에서 개최된 이번체전에서 자랑스러운 충북소년들이 4위라는 값진 위업을 달성하고 자긍심을 안고 돌아왔다. 충북선수단은 한 자리 숫자 진입을 목표로 대회에 참가했는데 지난해 보다 9단계를 올라 155만 충북도민과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다.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 이라는 표어는 이 나라의 장래를 책임질 꿈나무들에게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몸이 튼튼하고 건강해야 맑고 바른 정신으로 경쟁력 있는 나라를 건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은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하는 것으로 잘 못 인식되어 있다. 넓은 의미의 교육은 심신을 수련하며 체력을 기르는 것이 국력을 키우는 데는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이 번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우리 충북의 소년들이 이룬 금메달 32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31개로 107개의 메달은 선배들이 이루었던 소년체전 7연패의 영광과 함께 매우 값진 것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얻기까지는 선수, 지도자, 학교장, 교육청관계자, 충북체육계와 전 도민의 관심과 화합된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하여 그 의미를 되
녹음이 짙푸른 싱그러운 오월도 하순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정의 달이라는 말이 걸맞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오월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훈훈한 정을 느끼며 화목한 행사로 펼쳐진 오월을 마감하는가 싶더니 전직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데 동족의 아픔을 외면한 채 북한에서는 핵실험과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하여 잔인한 달로 얼룩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오월은 계절의 여왕! 이라고도 했고 청소년의 달이라고도 했는데 누군가 말했듯이 우울하고 잔인한 달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아동과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하늘 향해 소리치며 잔디밭을 달리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원대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희망의 메시지는 주지 못할지언정 슬픔과 좌절을 안겨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속성은 어른들의 언행은 물론 사회현상 모두를 여과 없이 받아들입니다. 마치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이 머릿속에 그대로 각인(刻印)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보아서는 안 될 것은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미분화 상태로 인성을 형성해 가는 과정에
내년 6월에 치러지는 동시지방선거에 모든 선출직을 한꺼번에 뽑으려는 것은 효율성은 있지만 유권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선거가 1년 밖에 안 남았지만 한번에 8명을 선택해야 한다니 누구를 뽑아야하는지 난감해 하고 있는데 반해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 지역주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에 수많은 후보가 난립할 것이고 객관식도 4지 선다형으로 고르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데 8명을 뽑자면 젊은 사람들도 혼란스러울 텐데 다수를 선택하는데 익숙지 못한 어르신들에게 올바른 선택을 기대하는 것은 누가 생각해도 무리가 아닐 수 없다. 교육위원의 수는 국회의원 지역구의 두 배가 넓은 지역에서 한명을 뽑는다고 하니 지역의 대표성이 없다는 것이 교육계의 중론이다. 충북의 경우 155만 도민을 대표하는 교육위원이 4명이라니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를 두고 소선거구제라고 한다니 소가 웃을 일이다. 최소한 국회의원 수와는 같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야 그 지역의 문화나 정서에 걸 맞는 지역의 교육을 위해 일할 수 있지 않겠는가? 교육감은 한 번의 선거가 있어서 알려졌지만 교육위원이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는 유권자에게 선택을
30대 초반 교사시절에 있었던 일이 아직도 내 기억 속에 남아있다. 어느 날 젊은 선생님이 교내 공개수업을 하였다. 매일 학생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교사라도 연구수업이라고 하는 수업공개를 앞두고는 밤잠까지 설쳐가며 혼자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선생님 전원이 참관하는 수업을 하려면 교과와 단원, 학습주제를 선택하여 수업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수업준비물을 손수제작하고 학생들의 학습준비물까지 챙겨주어야 한다. 교실환경정리정돈을 하자면 일과가 끝나고 또는 주말에도 남모르게 준비하여 멋진 수업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교사의 마음이다. 아이들이 잘 따라주어야 하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수업기술이 성숙되지 못한 경우 아이들과 연습을 하거나 약속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공개수업이 있는 날은 교사와 학생들까지 긴장하기 마련이다. 분단을 만들어 과학수업을 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그런대로 수업을 잘 마치었다. 한 시간 내내 수업을 참관하신 교장선생님께서 수업이 끝난 다음에 얘들아 잠깐만 ! 하고 일어서 앞쪽으로 나가시더니 학생들과 몇 가지 질문을 던지며 확인을 하시더니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수업
스물여덟 번째 맞이하는 스승의 날이 지나갔다. 첫 발령 받은 학교에서 스승의 날에 있었던 일이 아련한 기억으로 떠오른다.색종이로 만든 꽃을 달아주고 스승의 은혜를 불러주었던 제자들이 이제 50대 중반이 되어 같이 늙어가니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셨던 은사님께 작은 선물을 마련하여 아이들 앞에서 드렸었다. 교장을 끝으로 정년을 하시고 지금은 팔순이 넘으셨는데 병환으로 고생하고 계신다. 사모님께서 전화를 받으시고 반가워하시며 선생님하고 통화해 보라고 전화를 바꿔주셨는데 말씀이 어둔하시지만 제자에게 항상 존댓말을 하시는 것이 몸에 배셔서 더 어렵고 한편 외경심마저 들었다. 그래도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을 하셨던 홍순경 선생님을 찾기 위해 114안내에 전화를 했더니 함자가 흔하지 않아 세분을 차례로 전화를 걸기로 했는데 다행이 첫 번에 건 전화가 맞았다. 사모님이 받으신다. 자녀혼사 때도 참석했고 가정에도 간적이 있어서 간단히 인사를 드렸다. “선생님은 건강하시지요?” 한참 말씀을 안 하시더니 “지난해 돌아 가셨어요.” 이럴 수가 ?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평상시 너무 건강하셨는데 ……… 다음엔 4~5학년을 담임하셨던 김명수 선
전국에 폐교가 3천 여 개가 넘었다는 통계가 있는데 모교는 아직 분교로 남아있어동문체육대회를 매년 할 수 있다는 행복을 느끼는동문들이 있다. 충주 달천초등학교 매현 분교장에 지난 5월 10일 2천여 졸업생중 약 300여명의 졸업생들이 모교를 찾아 15번째 동문들의 한마당 잔치를 펼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충주에서 유일한 벽지학교이자 분교인 이 학교는 10년 전에 학생 수가 줄어 분교장으로 격하되었다. 학교가 세워진지는 63년이 되었는데 현재 학생수 20명 3학급으로 세분 선생님과 조무원 한명이 근무하며 복식수업을 받고 있다. 사방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매현 배움터에 만국기가 휘날리고 교문에는 동문 선배님들의 모교 방문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교문 입구에서는 체육대회 주관 기 에서 접수와 안내를 하였고 운동장 둘레에는 각 기수별로 천막이 있었고 반가운 친구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개회식 전에 농악한마당이 흥을 돋우고 본부석에는 많은 경품이 눈길을 끌었고 한적하던 학교가 모처럼 잔치분위기로 바뀌었다.마치 어린 시절 운동회 하던 기분으로 들떠있었다. 지역의 많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이 진행되었다. 대회사, 격려
오월은 신록의 계절이며 가정의 달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지나갔습니다. 학부모님!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보내시며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어린이날은 아이들 선물사주고 놀이공원이나 행사장에 데리고 가고 외식까지 하면서 하루 종일 힘드셨을 겁니다. 어버이날은 어른들 모시고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거나 선물 또는 용돈을 드리며 효도 하시기에 많이 힘드셨을 겁니다. 학부모님! 아래위로 챙기느라 정작 자신들은 대접받지도 못하여 솔직히 서운한 마음도 드셨지요? 그런데 스승의 날이 또 남았으니 한숨이 나올 만도 합니다. 스승의 날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스승의 날의 본 취지는 현재자녀를 가르치는 선생님 보다 학부모님들 학창시절에 가르쳐주신 옛 선생님께 안부전화나 편지를 보내드리는 것만으로도 스승님들은 너무 기뻐하시고 보람을 느끼십니다. 우리는 가정의 달 행사를 너무 물질로 인사치례를 하려는 변질된 풍습 때문에 심적인 부담을 안고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자식간이나 스승과 제자사이에는 마음 따뜻한 감사의 정이 더욱 소중하지 않을까요? 이런 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아이들 앞에서 선생님들의 흉을 보시면 학부모님들이 선생님 보다 더 존경 받는 것
어버이날 아침 지난주에 다녀간 딸이 사다놓은 작은 카네이션 꽃 사이에 꽂혀있는 쪽지 글을 읽었다. 어버이날에 못 내려와서 미리 카네이션을 샀다고 하며 3일에 한 번 씩 물을 주면 한달 정도 꽃이 피어있을 거라고 한다. “날씨가 너무 좋은 오월 이예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렇게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아래는 사위가 몇 자 적은 글이 눈에 들어온다. “아버님 어머님 ! 항상 믿음직하고 든든한 사위가 될게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노란색 봉투2개에 용돈 이라면서 아내와 나의 손에 쥐어준다. 몇 달 전 시집갈 준비를 하던 작은딸이 액자가계에 들러 액자를 맞추었다. 그림이 아닌 천에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이름 어머니”라고 쓴 글씨를 액자에 넣어 안방에 걸어놓았다. 어버이날인 오늘 아침에 액자의 글씨를 바라보니 어머니에 대한 딸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아이들이 성장하여 어머니 곁을 떠나더니 철이 드는 것 같다. 갑자기 놀라거나 위급한 상황에 처할 때 어머니, 아버지를 부르는 경우를 종종보곤 하는데 부모자식간은 1촌으로 천륜으로 맺어진 관계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나오는 소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자식과 더 가깝고 편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품종관리 센터(원장: 김태수)와 달천초등학교(교장:이찬재)가 녹색교육활성화를 위한 자매결연을 하였다. 지난 4월 29일 오후 2시 달천초등학교에서 양 기관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결연 식을 가졌다. 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는 원장과 유세걸 박사(품종심사과장)와 실무자5명이 참석하였고 학교 측에서는 김복용 학교운영위원장, 박영숙 자모회장, 교직원,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에 이어 결연증서에 서명을 하고 양쪽 기관의 대표가 결연증서를 교환하였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린이 10명을 선정하여 우선 3명에게 각1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하였고 매달 30만원과 4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주기로 하였다. 학교방문 기념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축구공과 배구공도 선물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전교생에게 학용품세트를 선물하여 어린이들이 너무 좋아하였다. 학교장의 인사말에 이어 원장의 인사말을 끝으로 화기 애애한 가운데 결연행사를 마치고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행사를 모두 마쳤다. 달천초등학교는 벌판에 위치한 학교로 그동안 학교 숲 가꾸기 사업을 3년간 조성하여 녹색의 숲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동문회에서 나무를 기증하는 등 많은 지원이 있어
정부․여당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교육세 폐지 법률안」을 강행 표결 처리하려는 것에 대해 교육계의 반발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는 지식정보사회에서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교육에 국운을 걸고 국가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시점에 교육세를 폐지하려고 한다니 이 나라의 미래를 어디로 끌고 가려고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가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정부와 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교육을 살리기 위한 교육관련 법안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인데 교육계가 적극적으로 반대하는「교육세 폐지 법률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강행처리 하려는 것은 크나 큰 잘못이므로 반드시 철회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지난 해「교육세법 폐지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재정이 열악한 현실을 외면하고「교육세법」을 폐지하려는지 답답하다. 교육세를 본세에 통합하는 것은 교육재정의 안정적 확충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교육의 질이 저하 될 것이 아닌가? 그 동안 교육재정 확충에 크게 기여해온 교육세를 폐지하기 위해 전체회의에 상정하여 강행처리 하려는 것은 교육을 무시하고 교육을 포기하려는 행위라고
천안에서 두 아들을 키우던 김래현(39)씨가 충주 달천초등학교 매현분교로 아이들을 전학을 시키게 된 동기엔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 큰아들 대곤이가 저학년 때 비염을 오랫동안 알았다고 한다. 의사가 그 동안 항생제를 너무 많이 써서 아이 성장에도 문제가 있으니까 공기 좋은 산골학교로 전학을 가서 아이들 키우는 것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다고 한다. 여러 곳을 다니며 이사 갈 곳을 물색하다가 우연히 매현을 선택하게 되었다. 큰아들 대곤이가 4학년, 작은 아들 홍곤이가 2학년, 때인 2007년 11월에 매현으로 전 가족이 이사를 왔다. 매현분교는 20여명이 복식수업을 받으며 공부하는 벽지학교이다. 학교 앞에 경매로 나온 펜션을 구입하여 운영하면서 수영장도 만들고 조경을 아름답게 꾸며서 찾는 이 들도 늘어났다. 아버지는 중장비로 토목 일을 하였고, 어머니가 펜션을 주로운영하면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청정지역인 매현으로 이사를 온 뒤 공기 맑은 주변 환경덕분인지 아이들의 건강이 점점 호전되기 시작하더니 요즈음은 몰라보게 좋아졌다. 김대곤(6학년)은 신체적인 조건이 운동하기에 아주 좋은 아이였다. 육상선수출신 조무원이 매일 아침 아이들과 운동장과 마을을 달리는 운동을
지금까지 각 시ㆍ도별로 치러진 교육감직선제가 대표성을 의심받을 만한 15%대의 극히 저조한 투표율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육감을 아예 임명제로 해야 한다는 구시대적 발상의 법을 발의한 국회의원이 있는가하면 교육감은 주민직선제로 치룬 결과 문제점이 많으니 교육관계자의 직선으로 치러져야한다는 『지방교육 자치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이시종 국회의원의 안이 교육계에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감선거의 역사를 보면 교육자치가 실시되면서 교육위원이 선출하였었다. 학교운영위원회가 생기면서 단위학교운영위원회에서 선출한 대표가 교육감을 선출하는 제도가 실시되다가 문제가 있다고 운영위원 전원이 투표하는 선거로 발전적으로 진행되었다. 다음 순서는 교육관계자의 직선이 순서인데 교육 자치를 지방 자치 속으로 넣으려는 정치권에서 갑자기 한 단계를 뛰어 넘어 주민직선제로 하면서 많은 선거비용을 들이며 선거를 치러야만 했다. 교육에 평생을 바친 입후보자가 까다로운 선거법에 걸려 낙마했거나 범법자를 만드는 제도로 국민이 원치 않는 모순이 많은 선거제도를 계속 유지시키려 하고 있다. 최근에 치러진 경기도 교육감선거의 투표율이 12.3%로 가장 낮았다
교직에 오랜 세월 있다 보니 처음 교단에 설 때의 일들이 떠오른다. 모교에 첫 발령을 받은 나는 정말로 열심히 후배들을 가르치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부모님 연세의 어르신들께 “선생님” 이라는 칭호를 들을 때는 무척 어색했고 몸 둘 바를 몰라 했었다. 그 당시는 보수도 적었고 사회적인 인지도도 그리 높지 않았다. 총각선생이 신랑감으로 큰 인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다행히 사범학교를 나와 교사생활을 하셨던 분이 대통령이 되셔서 교권을 세워주었고 교원에 대한 대우도 조금은 좋아졌기에 사기는 높아 있었다. 휴일에도 시간외 수당도 못 받으며 학교에 나와서 열심히 일했던 것은 그래도 지금보다는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교직이 안정된 직장이라고 하여 선호도가 높아 교육대학 및 사범대학의 입학이 어렵게 되었고 졸업 후에도 임용고시의 경쟁률이 높아 교직이 인기 있는 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교육을 넘보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대학교수나 행정직원도 양성 전문 과정을 거쳐 교장이 될 수 있는 법안을 입법예고를 거쳐 5월 중에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 할 예정이라고 하니 말이다. 법안을 만드는 분들
충주성모학교(교장 이순복)가 16일 오후 2시 충청북도교육청 이기용 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점자도서관 및 생활관 개관식을 가졌다. 시각장애인학교인 이 학교의 점자도서관은 178㎡의 규모로 점자도서 352종, 확대도서 131종 등 808종 6천567점의 도서와 정보검색대를 갖추고 시각장애인이면 누구나 대출해 준다고 한다. 또한 2층에는 시각장애 학생들의 실생활에 꼭 필요한 가정생활과 예절, 요리, 취사, 청소 등을 학습할 수 있는 주거 형태의 생활관(소운관)과 가사실습실, 언어치료실 등의 특별실도 증축하여 함께 준공하였다. 이 학교 점자도서관과 특별교실이 준공하기에는 충청북도교육청 이기용 교육감의 특수교육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보조금 3억7천 여 만원과 충주시교육경비보조금 2천만 원, 학부모가 10여 년간 자발적으로 모은 5천여만 원이 투자되어 더 큰 의미가 있는 준공식이었다. 한편 청주에 있는 충북중앙도서관에 장애인의 날인 20일에 점자도서관을 개관한다고 한다. 이렇게 점자제작실을 갖춘 형태의 시각장애인용 도서관은 16개 시ㆍ도교육청 가운데 충북이 처음이라고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우리나라의 교원을 총괄하는 부서임에 틀림없는데 초ㆍ중ㆍ등 학교를 책임지고 운영하는 단위학교의 교장과 교감을 징계하는 단계에 강등 이라는 해괴망측한 내용을 신설하는 입법예고를 하였다고 하니 그 발상이 너무나 가증스럽다. 이는 부모가 큰 아이에게 너 잘못하면 네 동생의 동생으로 내려 보낸다고 엄포를 놓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동생보다 먼저 태어난 것으로 이미 형의 자격을 가지고 있는데 동생으로 강등시킬 수 있는가? 교장과 교감은 이미 자격을 받았는데 군대 계급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교사는 더 내려갈 직위가 없어서 그냥 둔다는 논리의 모순이 설득력을 잃고 있는 대목이다. 降等제 같은 법률은 직급으로 승진을 하는 일반직공무원에 적용하는 것이지 자격을 얻어서 직위를 부여받은 교육공무원 즉 교사, 교감, 교장에게 적용하는 것은 교직의 특수성, 전문성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나온 잘못된 법이라고 생각된다. 교원의 징계는 현행 교육공무원 징계 령과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만으로도 징계가 충분한 것이다. 교육부는 초ㆍ중등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교원을 무시하고 비교육적인 법을 만들어 대학보다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2세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