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중도에 하차했다. 물론 헌법소원을 냈기 때문에 기사회생 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어쨌든 선거와 관련된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법원의 판단을 환영한다. 서울교육의 수장이 중도에 하차함으로써 서울교육은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의 혼선을 가져올 것으로 보여 일선학교에서 상당히 혼란스러워 할 것이다. 곽교육감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정책들도 교육감과 함께 중도에 하차할 가능성도 있다. 교육감의 중도하차는 이유를 막론하고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교육감의 중도하차로 인해 교육감 선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해 있음은 물론 교육감을 신뢰하지 못하는 풍토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언제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교육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이 해야 할 일들이 많은 상황에서 근 1년 가까이 재판을하고 그때마다 부교육감이 직무를 대신하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에 혼란을 겪게 된다. 교육감의선출방법에 대한 문제가 수면으로 올라오고있다. 런닝메이트제가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교육관련 시민들이 뽑는 안도 검토되고있다고 한다. 어떤방법을 동
며칠전 지하철을 타고 갈 일이 있었다. 지하철을 타면 이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효과가 있고, 운 좋게 자리를 잡으면 잠시 눈을 붙일 수도 있어 먼 거리를 이동할 때는 승용차보다는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때로는 책을 읽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안전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탄소배출량이 승용차보다 훨씬더 적기 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하면 지구를 보호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운좋게 자리를 잡아 앉았다. 맞은면 바깥풍경(지상을 달리는 구간 이었다.)을 보고 있는데, 유리창에 뭔가 붙어 있는 것이 눈에 들왔다. 공중화장실이나 학교의 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좋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것이었다. 화장실이나 기타 장소에서 간혹 보는 좋은 글들은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도 하고, 가슴을 뭉클하게 해주기도 한다. 지하철의 유리창에 있던 내용은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개인의 업무상 일본을 자주가는 젊은이가 있었다. 물론 우리나라 젊은이 이다. 아침일찍 지하철을 탔는데, 아주 힘들어하는 노인 한분이 지하철을 탔다. 그런데 주변에 젊은 일본인들이 자리에 많이 앉아 있었는데, 어느 누구도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자신이 자리에서 일어나 양보를 했다. 그 노인분
사실 따지고 보면 2009개정교육과정은 한번쯤 수정될 수 밖에 없는 교육과정이었다. 집중이수문제와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일단 일부 수정되어 고시 되었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일선학교의 혼란이 가라앉은 것은 아니다. 조금더 매끄럽게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 교사들이 이야기이다. 집중이수제 부분에서는 매학년 8개교과 이내로 편성하도록 한 것은 그대로 남아 있지만 예술, 체육교과는 8개교과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것이 수정고시 내용이다. 예술교과나 체육교과는 학생들이 학습하는데 부담이 덜 하다는 판단에서 그렇게 했을 것이다. 이를 두고 교사들은 '차라리 집중이수제는 살려 두되, 교과수는 학교 자율에 맡겼어야 옳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어쩌면 교과부에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8객교과 이내라는 근간은 그대로 두고, 명분을 살리기 위해 예술, 체육교과만 제외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스포츠클럽활동은 교사들 대부분이 공감을 하지만 여건 미성숙과 추진과정의 미숙함으로 학교가 혼란을 겪는다는 지적을 한다. 3년간 136시간을 이수하도록 한 것은 현재 음악, 미술교과의 기준수업시수와 같다. 음악, 미술도
2009개정교육과정이 일부 수정되면서 해결이 안되는 문제가 하나 생겼다. 교육청의 담당자도 쉽게 결론을 못내리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시원스런 답을 얻고 싶다. 다른 것은 문제가 없는데, 스포츠클럽활동을 시작하면서 어려움에 봉착했다. 스포츠클럽활동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활동과 관련하여 수업시수 계산에서 혼란스럽다. 2009개정교육과정은 3년간 3,366시간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중학교의 경우에). 매 학년마다 1,122시간을 이수하면 3년간 3,366시간을 이수할 수 있다. 그런데 이중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제외하고 순수 교과수업시수만 계산해 보면 3,060시간이 나온다. 각 학년에 걸쳐 1,02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여기에 창의적체험활동을 합하면 앞서 이야기했던 시3,366시간이 된다. 스포츠클럽활동은 창의적체험활동의 동아리활동 시간으로 계산하도록 되어 있다. 순증을 하거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한시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또한 일부 교과의 수업시수를 20%감축하여 창의적체험활동시간을 증편하도록 하고 있다. 순증이나 창의적체험활동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수업시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문제는 바로 20%증 감편성을 할 경우이다. 가령 국어시간에 20%를
사실 따지고 보면 전교조에서 학생들을 위한다는 논리를 수없이 펼쳤던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전교조 합법화 이전부터 문제를 제기할 때는 꼭 따라다닌 말이 바로 '학생을 위해서'이다. 합법화 이후에도 이런 논리는 지속되었다. '학생을 위해서…', 등교지도니 용의 복장 지도니 이런 것은 학생들을 위해서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학교운영위원회나 각종 위원회에 학생을 참여 시켜야 한다고 했던 것도 그들이었다. 그들의 이런 주장이 학교의 발전에 어느정도 기여한 것은 사실이고 인정한다. 물론 전부는 아니다. 오해가 없기 바란다. 학생회와 교무회의를 법제화 하자는 주장도 끊임없이 했었다. 그러나 아직은 시기가 아닌듯 싶다. 그래도 그들은 논리적으로 학생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학교폭력에 대한 그들의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여기서 그들이란 전교조에 속한 모든 교사들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교육현장에서 전교조에 가입된 교사들의 이야기는 그들의 이야기와는 다른 점이 매우 많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학교폭력 사실을 기록하도록 한 것을 거부하는 것은 전교조 교사들 전체의 의견이 아니고 일부 전교조 수뇌부의 이야기라고 한
뭔가 중요한 결정을 하고 나면 여지(餘地)를 남겼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여지(餘地)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을 하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나 희망'(네이버사전)을 뜻한다. 그 여지라는 것은 일단 결정이 되었지만 앞으로 바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남겨두는 것이다. 중요한 결정사항 일수록 여지를 남겨두는 일이 좀 더 흔하다. 그만큼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최근에 교과부에서는 올해중학교 2학년에 전면 도입했던 복수담임제를 학교장 자율에 맡겼다. 정책적으로 실패했기에 학교자율에 맡긴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올해 2학기부터 학교장의 자율에 맡긴 것이다. 역으로 복수담임제를 중학교 2학년 뿐 아니라 어떤 학년에서도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학교장 자율이지만 필요에 따라서 혹은 여건이 되면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복수담임제를 자율에 맡겼지만 상담활동은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함으로써좀더 강화했다. 우리학교도 복수담임제 실효성을 검토하여 결정하기로 했다. 교사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폐지로 가닥을 잡았지만 폐지가 쉽지 않다. 학교장 자율에 맡겨진 것만은 틀림이 없지만, '담임교사 운영제도 선진화방안'과 관련하여 받은 공문이 폐지를
계속해서 증가하는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교권보호대책이 나왔다. 그동안 교권침해사건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손을 놓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던 교과부가 팔을 걷어 올린 것이다. 학교에서 교사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경우에 학부모에게 가중처벌을 할 수 있도록 하였고, 학생이 교권침해를 했을 경우 학부모를 소환하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 어찌하다가 이 지경이 됐는지 교사의 한 사람으로 착찹한 심정이다. 그렇지만 교과부에서 극단의 처방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것에 공감을 한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교권침해사건이 지금도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번의 대책에 거는 기대가 크다. 무조건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오죽하면 이렇게 까지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 고개가 끄덕여 진다. 제자와 학부모를 벌하는 것에 찬성할 교사들은 많지 않겠지만 상황이 이렇게 변해가는 시점에서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대부분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책을 두고 학부모를 범죄자 취급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하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이런 비난은 학부모들이 학교에 찾아와서 교사들을 대하는 태도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일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검증이 필요하다. 겉으로 보기에 그럴듯해 보여도 막상 시행하고 나면 예기치 않았던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학교스포츠클럽은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자는 취지에 시작되었다. 기본적으로 공감한다는 것이 교육현장의 분위기다. 모든 학교급으로 확대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로 돌아와서는 고개를 갸웃한다. 아니 갸웃하기 보다는 절래절래 흔든다는 표현이 옳다. 2학기가 시작된지 1주일 정도 흘렀다. 서울시내 중학교에서도 2학기가 되면서 일제히 스포츠클럽활동을 시작했다. 스포츠클럽활동이라고는 하지만 제대로 된 스포츠 클럽은 아니다. 대략 몇개 학급을 묶어서 학생들이 원하는 활동을 하도록 하여 일부 교사들이 지도하거나 아예 정시편성을 통해서 매 시간마다 서로 다른 종목을 접하도록 하고 있다. 외부로 나가서 활동하는 것은 현실적인 제약이 있어 사실상 어렵다. 그런데 순증을 해야 강사료 지원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학교들에서 순증을 선택했다. 아무래도 일반교사가 스포츠클럽활동을 지도하다보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였다. 그러나 순증은 생각보다 심각한
2014년까지 서울시내 모든 중,고등학교에 학생식당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시내 중ㆍ고교 695개교 가운데 학생식당이 없는 115개교(16.5%)에 학생식당을 설치할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교실급식을 없애고 모두 식당급식을 하겠다는 방침을 적극 환영한다. 그동안 무상급식에만 관심이 쏠리면서 급식환경개선은 관심 밖에 있었다. 지금부터 거의 10여년전에 근무했던 학교에서 갑작스런 급식사고가 났었다. 당연히 식중독 사고 였는데, 학생들이 도시락을 준비해서 점심식사를 했었다. 그 당시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가 거세져 하루빨리 급식 정상화를 위해 급식업체 선정을 서둘렀었다. 최종적으로 후보군에 올라온 업체가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를 찾아서 실태를 점검했다. 그때 한 업체가 인근의 고등학교에서 급식을 하고 있어서 찾아갔을 때, 그 학교에 재학중이던 제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인근에 있는 고등학교 였기 때문에 그 당시 재직중이던 중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이 그 고등학교로 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첫마디가 '우리학교 밥 맛없어요'였다. 이유는 학교에서 직접 조리를 하긴 하는데, 조리한 음식을 교실로 옮기는 과정에서 식
사실 따지고 보면 교과부에서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해서 해당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훈령을 바꾼 것은 궁여지책 이었을 것이다.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발전하던 시점에서 아무리 처방을 내려도 줄어들기는 커녕 각종 대책을 비웃기라고 하듯 학교폭력이 계속해서 증가했기 때문에 어쩌면 극약처방 이었을 수도 있다. 또한 분위기로 볼때 단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었기에 폭력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했던 것이다. 물론오래전에 학교에서 처벌을 받더라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지 않도록 훈령을 바꾼 적이 있었다. 그 시기에는 충분히 그럴만한 분위기가 되었었고 지금보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처방이 가능했기 때문일 것이다. 정학을 받더라도 처벌은 하되 그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학생을 지도해도 지도가 가능했던 시절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학교폭력 문제는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갈수록 심각하게 발전하는 학교폭력 사태를 그냥 지켜보고 있을 수 없고, 각종 근절 방안을 내놓아도 줄어들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은 예전에 이미 사라졌던 폭력사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를 부활시켰던 것이다. 새롭게 훈령을 내
'입학사정관제는 대입 전형의 선진화를 위한 제도입니다. 입학사정관을 통하여 내신성적과 수능점수만으로 평가할 수 없었던 잠재능력과 소질, 가능성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하여 각 대학의 인재상이나 모집단위 특성에 맞는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입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운영하는 대학입학정보(http://univ.kcue.or.kr) 사이트에서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설명되어 있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지나친 점수경쟁 위주에서 탈피하여 학생의 잠재력과 소질, 발전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평가하여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로 초·중등교육 정상화를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입전형의 자율화·특성화 역량 을 강화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되었다고 하고 있다. 기본취지로 볼때는 점수위주가 아닌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진일보한 제도로 볼 수 있다. 점수가 다소 낮아도 자신만의 철학이 있고 실적이 있으며 해당대학이 인재상과 맞아 떨어진다면 대학에 진학 할 수 있는 제도라고 본다. 최근 입학사정관제로 대학문을 두드리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소한 고등학교 3년이나 더 나가서는 중학교때부터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학교폭력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에 대해 학교와 담임의 책임도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학생을 직접 지도하는 교사의 한 사람으로 학생이 자살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 학교와 교사에게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을 외면하고 싶지 않다. 또한 그동안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자살을 선택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매우 가슴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며,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게 된다. 이번의 판결이 전적으로 학교와 담임교사의 책임이라고 하지는 않았다. 일부 책임이 있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할 말이 없다. 어쨌든 가정보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 많은 학생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대한 관심을 가지고 학생행동을 관찰했어야 한다는 것에도 공감을 한다. 교육 시스템의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이 역시 변명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어 제기하지 않겠다. 학교폭력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어 적절한 대처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는 것은 교사나 학부모 모두 공감할 것이다. 예전에는 학교폭력이 교내에서 주로 일어났지만 최근의 학교폭력은 다양한 모바일기기의 보급과 함께 때와 장소가 따로 없다는 것이
요즈음의 대학입시는 정시보다 수시가 더 중요시되고 있다. 모집인원에서 수시모집이 정시모집을 앞서고 있다. 수시모집에 사활을 걸고 도전하는 학생들이 더욱더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안되면 말고 식의 도전보다는 자신의 특성에 맞게 지원하는 추세다. 학생들에게는 도전 그 자체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을 수 있지만 대학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전형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한다는 취지에서 수시 전형의 중요성을 찾는 듯 싶다. 수시전형 중에서 또하나 중요한 전형이 바로 입학사정관제이다. 대학마다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도입한 전형이다. 학생들의 잠재력이나 특기를 보고 선발하는 과정이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으로 사교육을 어느정도 잠재울 것으로 기대했으나 아직까지는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사교육이 염려되긴 하지만 사교육을 어느정도 잠재울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보이고 있는 것만은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한 학생, 앞으로 해당대학의 교육목표에 잘 부합되는 학생들은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문을 두드린다. 학교성적이 우수한 학생만을 선발하는 입시제도에서 성적보다는 비교과영역을
명예퇴직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4743명이 명예퇴직을 하게되어 3년새 70.9%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단순히 명예퇴직을 하는 수준을 넘어서 '명퇴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예전에는 명예퇴직을 신청만 하면 당연히 퇴직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명예퇴직을 신청해도 수용이 될 것인가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는 현실이 되었다. 전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교사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교육현장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 중에서도 학생과 학부모의 교권침해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그동안 명예퇴직이 증가했던 경우는 교원정년단축이 이루어졌던 1999년과 그 이후 두차례 정도의 공무원연금법개정때가 전부였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특별한 이슈가 없음에도 교원들의 명예퇴직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은 학생인권조례제정과 맞물려 교사들이 제대로 된 위치를 찾기 어려운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반론제기도 만만치 않지만 설득력은 없다.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상당히 매력적인 교직을 떠나기가 쉽겠느냐는 것이 일반인들의 추측성 반론이지만 학교현장을 단 한번만이라도 겪어보았
'세네갈이 어디에 있는 나라예요?' '어 세네갈은 아프리카 북쪽의 바닷가에 있는 나라인데… 왜?' '올림픽 축구를 보다가 세네갈이라는 나라가 나와서요? 근데 선생님은 사회선생님도 아니면서 어떻게 그나라가 거기 있는지 아셨어요?' '옛날부터 지리를 좋아 했었는데…그때 외워둔 것이 지금 생각나네' 며칠전 방과후 수업을 하는 중에 학생이 질문을 했던 것이다. 원래부터 지리를 좋아했었는데. 아니 원래부터는 아니었다. '세갬기니시리코가토다' 무슨 다른나라 말도 아니고,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궁금할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해서 수도없이 암기하고 또 암기한 것이다. 사실 이보다 더 많았는데, 이제는 거의 다 잊고 기억나는 부분이다. 기억나는 부분이 또 있다. '구오에느니코바' 이것도 수없이 암기하고 또 암기했던 것 중의 하나이다. 무슨 이야기인지 자꾸 궁금해질 것이다. 어쩌면 지리(특히 세계지리)를 전공하신 선생님들은 벌써 이해 했을지도 모르겠다. 고등학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지리 시간에 선생님께서 아주 큰 세계지도를 들고 들어 오셨다. 지금이야 컴퓨터를 이용하면 세계지도를 보는 것은 일도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큰 괘도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