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이 될까, 다이아몬드가 될까 태초에 탄소 형제가 공중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들에게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이제 너희의 공기 생활은 끝났다. 저 땅 밑으로 들어가 살아야 할 때가 되었다." 형은 침묵한 반면 아우는 반항했다. "싫어요. 땅 밑은 엄청난 고통일 텐데 어떻게 살아요? 저는 도망해서라도 지상에서 살겠어요. " 이내 천둥이 쳤다. 벼락이 쳤다. 폭풍우가 몰려왔다. 세상이 바뀌었다. 순명한 형은 땅속 깊숙한 곳에 묻혔다. 거기서 어마어마한 압박과 뜨거운 열을 견뎌내며 살아야 했다. 지상을 원한 탄소네 아우가 눈을 떴다. 그는 그제야 자기가 시꺼먼 숯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느 날 숯은 아무도 견줄 수 없는 무적의 보석이 나타났다고 사람들이 몰려가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다이아몬드가 된 숯의 형제였다. -정채봉의 짧은 에세이 「숯과 다이아몬드」중에서- 마더 테레사 뒤에는 역경을 이겨낸 어머니가 있었다 120 여개 국에 자신의 영혼이 깃든 '사랑의 선교회'를 남기고 떠난 마더 테레사. 그녀는 평생 낮은 곳에서 사랑을 전하며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부모님의 영향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녀의 부모님은 늘 어려운 이들에게 나눠주는
내 수업을 돌아보는 근원적 질문하기 수업을 어떻게 볼 것인가? 수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수업에 대한 근원적 질문 제기는 마치 인간이 왜 사는가와 같은 진부한 질문일지도 모른다. 인간으로 태어나 당연한 것처럼 살 듯이, 교사에게 수업은 생존 이유와 같은 질문이다. 그러기에 날마다 수업을 하면서도 수업을 왜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교사가 얼마나 될까? 교사이기 때문에 수업을 하는지, 수업을 하기 위해 교사가 되었는지를 구분해서 물어본다면, 이 책은 수업을 잘하는 기술과 수업을 망치는 폐단을 다룬다. 그러니까 이 책이 정작 노리는 것은 수단적, 기능적 측면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교육다운 교육을 구현하는 수업이 가능한지를 묻고 있다. 보여주는 수업, 부끄러운 고백 자신의 수업을 거끼림 없이 공개한 아홉 명의 선생님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특별한 점은 일상적인 수업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연구수업이나 수업공개, 특별교사의 수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친근감으로 다가선다. 이는 곧 극히 자연스러운 수업, 가식 없는 수업이란 점에서 내 수업을 돌아보게 한다. 매우 평범하고 일상적인 수업 장면을 거울로 들여다보듯 친근한 언어로 풀어낸 작가의 의도는 나에게 던지는 화두로
2012. 전남학습연구년 특별년수팀교육기부 현장을 찾아서연수활동 ( 교육을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서 교육기부 실천하기다짐했어요) 수업은 소통이다! 관계 맺기의 중요성-소통하기- 공감하기 전남교육연수원 주최학습연구년교사 역량강화과정 연수 수업열기 실습하기(이규철 선생님 강의) 아이들과 첫 만남 열기 실습을 선생님도 실습했어요. 수업은 창조다! 내 수업 통찰하기 - 아이들 입장에서 이해하기 - 상처 치유하기) 전남교육연수원 주최 학습연구년 교사 역량강화과정 연수 내 수업덧셈 뺄셈 분임토의 (이규철 선생님 강의) 수업은 통찰이다! 이렇게 고칠 점이 많아요~~아이들아, 미안했어! 전남교육연수원 주최 학습연구년 교사 역량강화과정 연수 내 수업 덧셈, 뺄셈 다짐의 시간분임토의 중(이규철 선생님 강의) 이틀 동안 우리들을 울고 웃기며 소통과 공감, 관계맺기로 열정적인 강의를 해주신 이규철 선생님(가운데)과 전남교육연수원 앞에서 그날의 다짐을 가슴에 새겼어요!
교육에 대한 원초적 질문 솔직히 이 책은 2008년도에 제목에 이끌려서 샀었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라. 요즈음처럼 교육 문제로 시끄러운 세상에서 가르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학교 폭력과 따돌림, 학력 지상주의에 매몰되어 신음하는 아이들의 차가운 가슴, 스펙쌓기를 향한 무한질주. 모두가 피곤함에 지쳐 있다. 이 책을 읽던 4년 전에는 지금보다 마음이 무겁지 않았다. 이 책을 다시 읽게 된 계기는 바로 교육 현장의 무거움과 닿아 있다. 내가 선각자도 아니고 지혜자도 아닌데 가르치는 자리에 서 있다는 정체성의 혼란이 엄습해 오는 요즈음, 이 책의 제목은 가슴을 때린다. 2008년 샀던 책인데 솔직히 그때는 이런 두드림이 없었다. 그 사이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아니, 우리 교육계에 그만큼 태풍이 불었다는 표현이 더 맞다. 파커 J. 파머는 1998년 전미 1만여 명의 교육기관 관계자들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고등교육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중의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지성, 감성, 영성을 하나로 통합하는 그의 교육철학은 가르침과 배움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아서 '교사들의 교사'로 불린다. 이 책은 모두 7
졸업하는 제자에게 사랑하는 문화야, 진호야! 꽃샘추위 속에 정든 교정을 기어이 떠나는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선생님과 제자로 너희 둘을 만날 수 있었던 그 아름다운 인연에 감사하며 지난 2년 동안 한 교실에서 눈을 맞추고 때로는 볼을 비비며, 한 식구처럼 살아온 탓이라서 너희 둘을 졸업시키는 일이, 내게는 참 힘들구나. 마치 우리 아들을 멀리 군대로 보내던 날처럼……. 순진하면서도 고집스런 문화의 성격을 파악하고 너에게 길들여지는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지. 맘에 맞지 않으면 책상을 파고 주먹질을 해대면서도 시험지를 풀 때는 끝날 시간이 되어도 덜 풀었다며 시험지를 내지 않아서 나를 당황하게 할 만큼 욕심도 많았던 문화. 이제는 네 눈빛만 보고도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알 만큼 우린 서로에게 길들여졌는데, 이제 너희는 나만 두고 훨훨 너른 세상으로 가겠구나. 배가 고프면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안 하던 입이 무겁던 진호는 너무 의젓하고 속이 깊어 말없는 모습이 늘 걱정이었었지. 2년 동안 쌍동밤처럼 붙어 지내며 서로를 끔찍이 위하던 그 아름다운 우정을 이제는 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는구나. 졸업 전날도 오후 늦게까지 붙잡고서 겨울방학 동안 다
소년은 아빠의 말대로 처음 시작했던 자리로 되돌아가면서 선을 그었다. 그러자, 보름달처럼 둥근 동그라미가 그려졌다. 아들이 나직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사랑도 이런 것이구나. 사랑하던 첫 마음으로 되돌아 갈 수 있어야 사랑의 원을 그릴 수 있구나. 처음과 끝이 서로 같이 만나야 진정한 사랑을 완성 할 수 있구나." - 정호승 《스무 살을 위한 사랑의 동화》중에서 나의 하늘 아이들은 나의 하늘입니다 해맑은 볼우물엔 한 여름에도 맑은 가을 하늘 냄새가 났습니다 아직도 나는 아이들의 언어를 그리워하며 삽니다. 스무 개의 나의 하늘은 오늘도 높아지고 있겠지요 내 이름을 장온순이라고 옥자를 틀리게 써도 친구 이름 박새빛나를 '박새박나'라고 써도 그 하늘은 늘 맑음 뿐이었습니다. (학습연구년 특별연수 중이지만 아이들은 늘 그리움을 몰고 옵니다.)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 희망의 현장을 가다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 10홀에서 교육기부 공동체 선포식을 시작으로,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는 교육기부’를 주제로개최된‘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를 다녀왔다. 교육기부란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업, 대학, 공공기관 개인 등이 보유한 물적, 인적자원을 유·초·중등 교육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대가 없이 제공하여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새 학기부터는 주5일수업제가 전면 실시되었다. 주5일수업제 실시로 학교 밖 교육이나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지도의 일차적 책임을 갖고 있는 교사들의 교육기부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교단에 서 있는 동안 갈고 닦은 노하우를 제자들을 위해 활용하는 것 자체가 이미 기부 활동이기 때문이다. 이번 박람회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며,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협력하는 행사로서, 교육과학기술부와 MOU를 체결한 기업들을 포함하여 50개 기업, 21개 대학, 등 공공기관 21개, 기타 협회ㆍ단체 39개 등
메모장을 정리하다 가슴 먹먹하게 한 한 문장을 다시 음미하며 함께 나누고 싶어 올립니다. 어느 날, 한 대학교수가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과제를 내주었다. "빈민가에 사는 청소년 2백 명의 생활을 조사하고 그들의 미래 모습을 써서 제출하시오." 그들의 생활은 너무나 열악했다. 범죄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데다, 부모는 술과 약에 찌들고 교육에 관심조차 없었다. 때문에 학생들은 약 90%의 청소년이 감옥에 갈 것이라는 예측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로부터 20여 년 뒤, 한 교수가 서류를 정리하다 이 보고서를 발견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보고서 내용이 얼마나 맞는지 조사해 오라고 했다. 학생들은 180명과 연락이 닿았다. 그런데 감옥에 들어간 사람은 네 명뿐이고 나마지는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에 종사했다. 학생들은 예측 보고서와 다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일일이 인터뷰했다. 그러자 모두 고등학교 선생님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은 은퇴한 선생님을 찾아가 제자들 이야기를 들려주며 교육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선생님은 밝은 미소를 띠며 말핬다. "저는 단지 아이 모두를 사랑했을 뿐입니다." -좋은생각 2011년 5월호 109쪽에서 세상이 온통 먹
(교단을 떠나시는 선생님께) 초롱한 눈망울 찾아 작은 열망 한아름 안고 옷깃 여미어 들어서던 그날의 다짐 수 십 년 하루같이 당신의 열과 사랑 심던 교정에는 올곧은 마음 한자락 든든한 울타리들이 키를 너머 달려옵니다 아름다운 혼을 드높은 기개를 따스한 미덕을 심으셨으니 아! 당신이 뿌리신 생명의 밭이랑엔 알곡들이 주렁주렁 잎새마다 푸르름이 달렸습니다 천둥치던 태풍에도 메마른 텃받을 일구시던 부지런한 손 옹이 박힌 가슴엔 아직도 뜨거운 사랑 용솟음치건만 아! 당신 귀향의 날 존경과 감사의 월계관 올올이 엮어 그리움 담아 드립니다 사랑하는 이여! 당신의 온기는 백년을 가오리다 이 땅을 데우오리다. (교단을 지키시다 퇴임하신 선생님들을 생각하며 쓴 졸시입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부디, 강건하소서!)
전남교육소식 창간 1주년에 부쳐 ‘찾아가는 정보, 보이는 전남교육’을 향한 창간호를 시작으로 10일 단위로 발행되는 전남교육소식을 기다리는 것은 이제 나의 즐거운 일상이 되었다.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만 되나, 직접 해본 것은 이해된다’는 공자의 말처럼 교직원 명예기자로 활동하는 덕분이기도 하다. 벌써 36호까지 발행되었으니 감회가 새롭다. 현장교사인 나에게 전남교육소식의 느낌은 각별하다. 교육이라는 숲을 보게 해 주는 이정표와 알리미 역할은 물론, 나를 돌아보는 거울 역할까지 해주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조망하는 교육 정책이나 외국의 사례를 알게 해 주는 통로이면서도 교육 정책 자료나 방향성을 시의적절하게 다루어 주어서 안심이 된다. 나아가 선도 학교나 우수 사례를 통해서 교실이라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쉬운 현실을 들여다보게 해주어서 참 고맙다. 전남교육을 위해 묵묵히 일하시는 많은 분들의 노고가 학부모나 교직원, 정책담당자의 펜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로 되살아나고 있으니 그것도 감사하다. 청렴도 1위의 전남교육의 위상 “현대는 산소와 수소, 광고로 이루어졌다”는 어느 작가의 말처럼 광고는 곧 홍보다. 교육
나는 지휘관일까, 부지휘관일까 동물세계에 전쟁이 났습니다. 사자가 총지휘관이 되어 병사들을 인솔했습니다. 산 속 깊은 곳에서 많은 동물이 자원해서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부지휘관인 여우가 동물들을 둘러보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코끼리는 덩치가 커서 적에게 들키기 쉬우니 그냥 돌아가는 게 낫겠어. 당나귀는 멍청해서 전쟁을 수행할 수 없으니 돌아가고, 음~토끼는 겁이 많아서 데리고 나가봐야 짐만 될 거야. 돌아가. 개미도 왔군. 네가 무슨 힘이 있다고 전쟁을 해? 돌아가." 여우의 이야기를 듣던 사자가 여우에게 버럭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당나귀는 입이 길어서 나팔수로 쓰면 되고, 토끼는 발이 빠르니 전령으로 쓸 것이고, 코끼리는 힘이 세니 전쟁 물자를 나르는 데 쓸 것이고 개미는 눈에 잘 띄지 않으니 게릴라 작전에 투입하면 된다." 위의 이야기는 오늘 아침 우리 반 아이들과 독서를 하다 어느 신문 한 귀퉁이에서 우연히 발견한 우화입니다.부모나 선생님은 부지휘관의 안목보다 지휘관의 눈으로 자식을 바라보고 그가 가진 장점을 찾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했습니다. 학교 교육에서는흔히 학력이나 지식이라는 작은 틀에 아이들을 가두고 그
내 존재 덕분에 이 학교가, 이 아이들이, 내 가정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을까? 경제학자라는 지위를 내려놓고, 땅을 일구며 소박한 삶을 살았던 미국의 자연주의자, 스콧 니어링. 그가 평생 지킨 원칙은 "덜 소유하고, 더 많이 존재하라." 였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으로 어떤 일을 하느냐가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결정짓는다."라는 신념을 삶 속에 실천한 스콧 니어링, 그는 백 번째 생일날 이웃들로부터 이런 글귀를 선물받았다고 합니다. "당신 덕분에 세상이 조금 더 나아졌습니다." 그의 잣대와 거울에 비춰 보면 나는 존재보다는 소유를 향한 삶인 것만 같아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지금 이 순간 내 존재가 스러질 때, 소유는 아무것도 의미가 없을 테니 누군가에게 남게 될 내 존재만이 나를 증명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평생 교단에서 보낸 시간이 내 인생의 시계를 채우고 있으니 나의 존재도 교단에서 만난 인생의 동료와 제자들 속에서 의미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진정한 존재를 위해서라면 그리 많은 소유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아마도 내 인생의 시계가 산을 바라보는 지점에 서 있기 때문이겠지요. 인디언 속담에 50대는 산
덕진초 교내 독서토론회 실시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매우 지당한 표현이다. 독서 행위는 인간임을 나타내는 특징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서 수준은 부끄러울 정도다. 학교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독서의 중요성을 귀에 못이 박히게, 입이 닳도록 듣고 배우지만 실천에 옮기는 정도는낮다. 진정한 독서는 숨을 쉬어야 살 수 있는 것처럼 영혼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 행위에 조건이 붙고 점수로 인정 받기 위해서라도 읽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까지 갔으니 어찌 할까! 독서가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얼른 다가서거나 습관으로 길들이지 못하게 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별히 독서를 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인터넷이나 다양한 미디어를 통하여 간접 독서가 가능하며 책을 읽지 않고도 잘 사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탓은 아닐까? 독서 환경은 많이 좋아졌으나 독서를 즐기는 풍토는 크게 개선되지는 않은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학교마다 도서관이나 도서실이 있고 사서교사는 없어도 독서도우미가 있어서 대출해서 볼 수 있으며 시골에서도 군
우리 반의 아침 풍경 기본 메뉴얼 "아침독서 시간이 끝났어요. 숙제를 내놓으면서 구구단을 처음부터 빨리, 목소리를 맞춰 외웁니다. 그 다음엔 거꾸로 외웁니다. 읽기 숙제로 낸 동화를 외울 친구는 나와서 외울 준비를 합니다.그 다음엔 받아쓰기 준비합니다." "예, 선생님! " 날마다 거의똑같은 교실 언어로 시작되는 우리 교실의 일상입니다. 위의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것들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력 향상의 측면에서기초기본 학력 정착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정규 교육과정 운영계획의 틀에서 본다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받아쓰기나 구구단 외우기, 교과서 동화 외우기, 아침독서 40분을 실천한다는 것은 담임으로서 용기도 필요하고 교육과정 이수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기본 메뉴얼로 정착시켜 운영할 수 있으려면 담임으로서 시간을 짜임새 있게 운영하고 자투리 시간을 늘 확보해 두지 않으면 힘듭니다. 200일 가까이 하다 보면 거의 자동화되어서 오히려 아이들이 더 챙기게 됩니다. 성과면에서 본다면 매우 고무적입니다. 아침독서와 구구단, 문장 받아쓰기 동화 외우기, 점심식사 잔반 없이 먹기까지 이어지
'갈' 것을 생각하라는 '가을' 앞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요즘과 같은 계절을 가장 힘들게 보내곤 했다.가을 들판이 비어가고 나무들이 옷을 벗기 전까지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해당되는 시기이다. 내 인생의 사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짧은 가을이 서러워서이다. 차라리 나목을 보거나 빈들을 보는 것은 아프지 않으니 다 이루어내고 쉬고 있는 그 여유가 편안해서다. '가을'이라는 명사를 누가 지은 건지는 모르지만 정말 잘 지은 이름이다. '갈'것을 생각하라는 무언의 가르침이 담겨있으니! 그러니 가을은 중년의 계절이 아닐까 한다. 일할 만큼 일하고 달릴 만큼 달리고서 결승점을 향해 숨고르기를 하며 인생의 마무리를 위해 갈무리하는 중년의 시기와 닮았다. 가을, 외롭고 고독한 감정은 당연한 것 가을이 외롭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갈'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고독과 외로움을 느끼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한다.이 때의 고독과 외로움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며 성숙한 자아상을 키우게 한다. 그러니 가을을 잘 보낸 사람은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하면서도 슬프거나 좌절하지 않을 힘을 얻는 것이다. 모든 성공 뒤에는 철저한 고독과 외로움이 자리하고 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인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