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2005년도 입시안 중 최소이수단위를 당초 밝혔던 130단위에서 120단위로 줄이고 소규모 학교의 경우 최소 이수단위 기준을 채우지 못했더라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부득이한 사항이 입증된다면 지원자격을 주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11일 발표문을 통해 "교사수급 및 교실 여건 등 현실 여건상 과목 선택권을 충분히 보장해 줄 수 없다는 일선 고교들의 의견을 수렴해 교육여건이 개선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최소이수단위 기준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사회교과에 도덕교과를 포함시켜 사회·도덕교과(22단위)로, 과학 교과에 기술·가정교과를 포함시켜 과학·기술교과(22단위)로 이수할 수 있다. 또 6단위인 제2외국어를 최소 2단위로 감축 운영할 수 있게 해 사실상 전체 최소이수단위 기준을 130단위에서 120단위로 완화했다. 특수목적고와 과학영재학교 및 예체능계고교에 대하여는 전문교과 이수 요건 등 해당 고교 및 교유과정의 특성을 존중한다고 했다. 이밖에 기타 학교 특성, 여건, 규모 등 교육과정 특성상 교과목별 최소 이수 단위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교과목별 최소 이수 단위의 기본 취지를 살리기 위한 대안적인 노력을 기대한
금고 이상 형의 선고 유예를 받은 공무원을 당연 퇴직토록 한 지방공무원법이 헌법에 위반된다는 지난달 29일의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온 이후, 교총은 같은 조항을 담고 있는 국가공무원법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는 논평을 12일 발표했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직무와 관련성이 없는 사소한 범죄를 범한 경우에도 자동적으로 퇴직토록 한 지방공무원법의 관련 규정은 지나치게 공익만을 우선시 하는 것"이라며 위헌 결정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공무 외의 작은 과실로 인해 사고를 범한 교원도 국가공무원법의 당연 퇴직 조항이 빌미로 적용돼 퇴직을 당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가공무원법 개정도 함께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교육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와 관련해서도 교원에게 과도한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허다하다"고 한다. 논평에서 교총은 "이런 부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교육청과 국회, 교육부, 청와대 등에 제보하여 거꾸로 진상조사가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경우 교원들은 당당하게 대응할 수 없어 부당하게 피해를 당한다"는 것이다. 교총은 또 "검찰의 수사가 종결되면 관할 기관장에게 통보되고 다시 신분상의 피해를 보
순천향대는 이번 학기부터 여성과 철학, 세계여행 2학점 짜리 두 과목을 열차 안에서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첫번째 강의는 지난 5일 오전 8시 40분 서울역을 출발해서 장항으로 가는 새마을호 1호차 객실 안에서 이뤄졌다. 김대관 교수는 파워포인트로 작성한 '세계여행'을 강의했고, 학생들은 객실내 스크린과 3개의 별도 모니터, 헤드셋, 교수의 육성을 통해 강의를 들었다. 순청향대는 원래 정규교과 3과목을 운영할 개설할 예정이나, 우선 두과목을 매주 수·목요일에 운영한다. 순청향대는 수도권 학생들이 재학생의 75%를 차지하는 여건을 감안해, 학생들의 통학시간을 활용하는 차원에서 열차 강의를 기획했고, 지난 5월 28일 철도청과 정식 협정을 맺었다. 대학은 강의의 질적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사이버강의를 통해 수업보충자료를 배부한다. 이미 학점교류협정이 된 천안과 아산지역 다른 대학교 학생들도 수강할 수 있다. 순천향대는 이번 학기 운영결과와 설문조사를 통해 벤처창업, 취업관련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과를 더 개설할 예정이다.
9월 3일 오전 영훈초교(교장·정창진)의 1학년 3반 2차시 수업. 심옥령 담임교사가 열 댓 명의 어린이들을 벽이 탁 트인 교실에 옹기종기 앉혀놓고 주사위로 수 가르기를 가르치고 있다. 교실 한 켠에는 미국인(Mrs Noris) 교사의 지도를 받는 다른 조의 학생들이 제각각 다른 영어동화그림책을 보면서 'e'로 끝나는 4글자 단어를 찾아 공책에 적고 있다. 40분 후 두 교사는 교대로 다른 조를 지도한다. 경기도의 영어마을과 서울시 교육청의 잉글리시 타운 조성 계획이 베일을 벗어가면서 영훈초교의 이머전 프로그램(English Immersion Program)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영훈초교의 이머전 교육은, 영어를 독립된 교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교과를 영어로 가르치는 방식이다. 원어민 교사는 우리의 교과내용을 영어로 번역해서 수학, 슬기로운 생활, 미술, 영어 과목을 가르치고 한국인 교사는 바른생활, 국어, 특활, 체육을 가르친다. 수업시간에는 영어만 사용할 수 있다. 저학년인 경우 급우들과의 의사소통은 우리말을 해도 되지만 점차 영어를 사용하게 지도한다. 원어민 교사가 손짓발짓을 곁들여 무슨 동물인가를 묘사하면, 1학년생들이 "꽝꽝" "꽥꽥
남해로 상륙해 내륙을 훑고 동해안으로 사라진 태풍 루사는 전국 학교에 참담한 시련을 남겨놓았다. 4일 현재 교육부의 집계에 의하면 태풍은 학생 사망·실종 1명씩의 인명 피해와 519개 교육기관에 128억 여 원의 재산 손실을 입힌 것으로 드러났으나, 교통과 통신 두절, 휴업으로 정확한 피해 집계가 되지 않은 상태라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교직원들의 인명과 재산 피해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가옥과 도로, 운동장과 교실 파손, 식수 문제 등으로 임시 휴업을 한 학교는 전국 초·중·고 78개 교에 이른다. 휴업한 학교들은 9일쯤이면 등교할 계획이나 토사로 가득찬 운동장, 유실된 교과서와 부서진 교육기자재 등으로 정상적인 수업운영에는 적어도 한달은 소요될 전망이다. 26개 학교는 972명의 이재민도 안고 있다. 학생은 휴업이지만 교사는 복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정부는 국고 및 학교재해복구공제회 지원, 교육청 예비비 등으로 2학기 수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태풍으로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은 드물지만, 강원도와 경남, 전남, 경북의 피해가 심하다. 강원도는 3일 현재 68개 교가 휴업을 했다. 학생 사망과 실종 사고도 한 건씩 발생
1999년도에 교직을 명예 퇴직했다가 지난 3월 9일 경기도에 재 임용된 김영옥 교사는 최근 황당한 기분에 휩싸여 있다. 임용시험에 함께 응시했던 5명 중 9월 1일자로 발령 받은 동기생 두명은 명퇴금의 40%에 해당하는 2500만원을 공제하고 반납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임용시험 성적이 좋아 자신과 함께 먼저 발령 받은 나머지 2명도 후순위 발령 동기생들보다 수천만 원씩 손해를 봤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국가공무원명예퇴직수당등지급규정중개정령(대통령령 제 17672호)이 7월 13일자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명예퇴직수당은 교육부 지침으로 환수해 왔으나, 2002년 1월 19일 국가공무원법이 개정돼 환수의 법적인 근거를 갖추었다. 대통령령은 국가공무원법에서 위임한 환수절차와 환수금액 등을 정한 것으로, 여기에는 '명예퇴직일로부터 재 임용된 기간에 따라 환수비율을 달리 산정'하게 돼 있고 7월 13일부터 적용된다. 김 교사는 교육청에 "대통령령을 7월 13일자부터 적용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며 "3월 1일자로부터 소급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안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여기에 대해 한국교총 이성재 교권옹호차장은 "교원재임용정책은 현 정부의 무리한
전국 16개 시·도교육위원회는 2일과 3일, 6일에 각각 임시회의를 열고 제4기 교육위원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했다. 이번에 선출된 4기 교육위원의 전반기 의장단 임기는 2004년 8월 31일까지이다. 지난 7월 선출된 서울시교육위원들은 2일 오전 임시회의를 열어 이순세 위원을 의장으로, 김홍렬 위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순세 의장은 "교육청이 교육지원센터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견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전교조 출신 위원 7명이 불참했다. 이들은 불참 직후 "비전교조 출신 8명의 위원들이 전교조 출신 위원들을 배제한 채 전날 밤 평창동의 모 호텔에서 의장단 구성을 위한 야합을 했다"고 비판하는 성명서를 돌렸다. 교육청 직원들은 "제4기 교육위원회가 출범부터 삐걱거리는 것이 아니냐?"면서 우려했다. 부산시 교육위원회도 2일 임시회를 갖고 류찬영 교육위원과 이금순 교육위원을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11명의 교육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장선거 1차 투표에서 두 위원은 똑 같이 4표를 획득, 2차 투표를 벌여 류 위원이 5표, 이 위원이 4표를 얻어 순서대로 의장과 부의장이 됐다. 경기도는 2일 개원식을 갖고 설영태 위원과 조
도교육청은 9월 정기인사 중 15명의 교장을 장학관(연구관)으로 임용하면서, 장학관 추천제를 적용했다. 올해부터는 전문직 경력이 없는 교장에게도 장학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장학관 추천제는 교육장 등의 추천자를 대상으로 전문직전형위원회에서 자기 소개서를 중심으로 서류심사를 하고, 적격자로 선정되면 경기도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임용예정인원의 3배수를 교육감에게 추천하고, 교육감이 최종 임용하는 방식이다. 추천 대상은 경기도내 공립학교 교장 중 현임 경력 1년 이상이고 3년 이상의 전문직(장학사, 교육연구사) 경력을 지닌 자나, 현임 경력 1년 이상이고 교장 경력 4년 이상인 자로서 경기교육발전에 특별한 공적이 있는 자이다. 추천방법은, 초·중학교 교장은 해당지역 교육장이, 고교장은 본청 과장급(교육전문직)이상 및 직속 기관장이 추천할 수 있다. 장학관 추천제는 전 조성윤 교육감의 선거공약으로 지난해 9월 정기인사부터 적용했다. 올해부터는 전문직 경력이 없는 교장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서울대학교 2005학년도 입시안이 교원수급과 7차 교육과정 운영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입시전형안을 수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보고서를 교육부와 서울대학교에 전달했다. 서울대는 교육청과 일선 학교의 여론을 수렴해 문제가 되는 교과목 최소이수단위를 일부 완화키로 했으나, 교사수가 부족한 소규모 학교 학생들에게만 한정할 방침이어서 다른 학교 학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서울대입시안에서 이런 문제점을 야기시키는 것은 교과별 최소 이수단위이다. 서울대가 지난 2일 발표한 2005학년도 입시안에서 '기초학력 저하 방지'를 위해 모든 모집단위에서 고교교육과정 총 이수단위(192단위)의 68%인 130단위 이상을 이수한 수험생에게만 지원자격을 주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서울대가 제시한 교과별 최소 이수단위제 도입의 기본 취지를 살리면서 교원수급과 7차교육과정 운영을 순조롭게 운영하기 위한 방안으로 2가지 안을 제안했다. 교과별 이수단위 기준을 합리적으로 축소 조정하는 1안과 인문·사회 계열과 자연·이공계열 대학별 특성을 고려하여 교과별 최소 이수단위를 제시하는 2안이다. 교육청은 2005학년도 서울대 입시안을 보완 없이 적용할 경우 고교 교과별 교원수급에
빠르면 2004학년도 입시부터 도입하겠다는 서울대 정운찬 총장의 지역할당론이 교육계를 휘감고 있다. 7월 24일 문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서울대 신입생 5000명 중 2000명을 쿼터제로 뽑겠다"는 계획을 제안했을 때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개인적인 의견' 정도로 치부되었지만, 13일 "시·군별로 1, 2명 정도로 대폭 축소한다"는 보도가 나가고, 이상주 교육부총리와 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의 지지 발언 이후에는 실현 가능 안으로 급 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외대 안병만 총장도 23일 "빠르면 2004학년도부터 외대입시에 도입하겠다"며 타오르는 논의에 기름을 끼얹었다. 서울대의 지역할당제에 대한 교육계의 의견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찬성과 반대, 또 다른 대안이다. 지역할당제에 대해 60% 정도는 찬성, 30%대는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다. 대안으로는 고교장 추천제를 확대하자는 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할당론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의견이 많다. 본지의 인터넷 투표에 의하면 319명의 투표자 중 67%인 213명이 찬성을, 29%(92명)가 반대, 잘 모르겠다 4%(14명)였다. 본지 교원모니터들도 찬성하는 의견이 많다. 찬성하는 교원들은 '시골 학생들에게도
교육부 첫 여성교육정책 담당관(98∼2001년)을 지내고 한국교총 여교원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승희 교수(명지전문대·49세)가 학교사랑실천연대 3대 운영위원장으로 20일 취임했다. -어떤 방향으로 학실련을 운영할 것인가. "학실련은 공교육의 정상화나 교육개혁의 성공을 위해서 교사·학부모·정부 간의 상호 불신과 닫힌 장벽을 상호 협조적 관계로 새롭게 구축해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것이다." -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나. "학부모의 관점이 '내' 아이에 대한 교육에서 '우리' 아이에 대한 교육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것이 교육을 살리는 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부모가 교육공동체의 협조적인 동반자로서 학교교육에 참여하는 체제가 구축되어야 하는데 앞으로 학실련은 그러한 성격의 사업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다른 학부모단체와는 어떤 점에서 차별성이 있나. "학실련은 교육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 두 가지 원칙을 지킬 생각이다. 하나는 학부모의 교육열을 병리현상으로 보고 과도한 권리 침해적 논의나 규제로 건전한 교육열을 약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또 지나치게 여론을 의식해서 교육정책이 포퓰리즘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명확한 입장
한국외대는 우즈베키스탄어, 그리스어 등 중앙아시아·발칸지역의 13개 언어과를 신설하고, 모든 신입생들에게 1년간 합숙 외국어 훈련을 시키는 등의 외국어 교육체제를 대폭개편키로 했다. 23일 취임하는 안병만 신임총장은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대폭적인 혁신안을 마련해 2004년도까지 도입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외대의 혁신방안에 따르면 현재 27개 외국어 분야는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발칸 지역의 언어 13개가 추가되면서 40개로 늘어난다. 중국어과·일본어과는 가칭 ‘동북어학부’로 통합시켜 학생들이 양국어를 모두 할 줄 아는 동북아시아의 ‘멀티플레이어’가 되도록 교육할 방침이다. 또 모든 외대 학생들이 영어를 제2모국어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용인캠퍼스에 대규모 기숙사촌을 지어 신입생들이 의무적으로 1년 동안 합숙하며 ‘영어+희망 외국어’를 집중적으로 배우도록 하겠다고 안 총장은 밝혔다. 이와 함께 ‘영어 단과대학’을 신설해 영어학과·영미문학과·영미지역학과 등 관련 4∼5개 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1990년 헌법재판소의 '국·공립사범대 우선 임용 위헌' 결정에 따라 교사 발령을 받지 못한 국·공립 사범대 출신 임용후보자 400여명은 21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교육부를 규탄하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미발추'(전국 교원 임용 후보 명부 등재 미발령자 완전 발령 추진위원회) 회원인 이들은 "교육부는 미발령자들을 구제하려는 법을 제정하는 과정에 부당한 압력 행사를 중단하고 국회 법 제정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교육부는 억울한 피해자 구제가 현 임용고시 체제를 흔들 것이라는 등의 미발추와 임용수험생간의 대립 조장을 중단하고, 김대중 대통령은 1989년 '미발령 교사의 문제해결'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한국교총 채수연 사무총장은 격려사에서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특별법(국립사범대학졸업자중교원미임용자채용에관한특별법·권철현 의원등 23명이 2002년 2월 발의)이 조속히 제정돼 해당자들을 특별 임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채 총장은 "국립사범대를 졸업하고 당시 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임용후보자명부에 등재돼 많게는 4년까지 임용을 기다린 점,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공개 전형으로 교원을 신규채
시·도교육위원회와 지방의회간의 갈등과 대립관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두 위원회간의 권한 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고, 그 방안의 하나로 교육위원회에 최종 의결권을 부여하고 지방의회에는 승인권을 주자는 의견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교대 허종렬 교수는 서울교육포럼(운영위원장 이동진)이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올바른 교육자치를 위한 4기 교육위원회의 과제와 교육위원의 역할'이라는 정책토론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주제 발표했다. 허 교수는 "교육자치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교육자치 기관과 일반자치기관의 갈등과 대립"이라면서 각 기관의 권한을 구체적으로 규정함으로서 갈등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위원회가 교육예산의 의결·집행하는 등의 권한을 어디까지 행사하고, 이것을 시·도의회가 어디까지 통제할 수 있는 가를 상세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 방안으로 허 교수는 현행 지방교육자치법 상의 시·도의회의 교육조례 등에 관한 최종적인 의결권을 교육위원회에 부여하고, 지방의회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일반회계에 관련되거나 주민에게 직접 재정적 부담을 주는 사항에 대한 동의권과 그 밖의 교육위원회의 재정 지출 의결에 대한 승인권을 행사
수도권 지역 여성 관리직 교원의 진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과 경기도 교육청은 9월 정기인사에서 교감·교장·전문직 등 관리직 임용에서 여성 비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인사의 여성관리직 비율을 30%까지 늘일 계획이고, 경기도는 같은 조건일 경우 여성을 우선 임용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의 관리직 대상 인사는 30일 경 발표된다. 교사인사는 경기도 16일, 인천 17일 단행됐고 서울은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인천은 지난해 인사지침과 별 차이가 없다. 여 교원의 관리직 진출 확대는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2002년 4월 현재 여 교원54.1%(초·중·고)에 비하여 여 교감·교장 비율은 8.6%에 불과하다. 이 중 서울시의 초·중등학교 여 교감·교장은 17.5%로 가장 높은 편이다. 서울시교육청 중등의 경우 여학교 교감이 남성인 경우 교장은 가급적 여성을 임용하고, 교육전문직의 신규 교감 전직에도 전문직 경력 4년 6월 이상인 자를 대상으로 하되 동일 경력일 경우 여성과 고 연령자를 우선 전직토록 할 방침이다. 중학교장의 고교장 전보시도 가급적 여성을 우대한다. 신규 전문직 임용 때도 과목별 명부 순위, 기관(부서)별 전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