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부터 일주일 동안 이어지는 주요 대학의 2학기 수시모집 전형과 관련하여 고3 학생들은 수능 뒤의 꿀맛같은 휴식도 취할 겨를이 없이 오로지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논술과 구술 그리고 전공적성 등 다양한 형태로 치러지는 2학기 수시전형의 특성상, 학생들에게는 많은 자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선생님들이 자체 제작한 자료를 학생수만큼 인쇄했지만, 그 양이 엄청나기 때문에 효율적인 방법을 찾던 중, 학생들과 함께 분업 형태로 자료를 분류하기로 했습니다. 방대한 양의 자료로 인하여 엄두가 나지 않던 상황에서 분업이란 방법을 활용하자 얼마되지 않아서 자료의 분류가 끝났습니다. 결국 교육이란 서로의 힘과 힘이 합쳐지는 상황속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마다 수능시험이 끝난 고3 학생들의 일과 운영이 골칫거리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시험이 끝난 마당에 교과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아이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그렇다고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도록 방치할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생산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을까로 고민하다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모셔서 특강을 듣기로 했습니다. 아이들도 평소 입시 준비로 인하여 교과 공부에만 치중하다가 모처럼 새로운 내용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 무척 만족하는 표정입니다.
수능이 끝난, 첫 주말입니다. 흔히 수능만 끝나면 아이들은 공부에서 해방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2학기 수시전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전공 적성이나 논술 그리고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 한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어쩌면 수능시험을 치르기 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학에 따라서는 수능성적보다는 전공적성이나 논술, 면접으로 당락이 판가름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수능이 끝났다고 여유를 보릴 틈이 없는 것입니다. 고3 수험생들이나 담임선생님들이 입시 지옥에서 해방되는 것은 아마도 내년 2월쯤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토요휴무제로 인하여 학교가 일시적으로 개점 휴업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3학년 교무실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그 손님들은 바로 여대생들입니다. 남자들만 생활하는 학교에 여학생들이 찾아온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입니다. 이 여대생들은 3학년 담임교사들을 만나러 왔습니다. 이유를 듣고보니 요즘 대학이 처한 현실을 이해할 듯 싶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뛰어난 후배들을 유치하기 위하여 여학생들이 직접 일선 고교로 학과 홍보를 나온 것입니다. 모 대학 치위생학과에 소속된 학생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면서 능력있는 수험생들을 많이 보내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이 무척 이채로웠습니다. 물론 상담에 나선 3학년 부장선생님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지난 23일, 서산 시내에 있는 모 고교로 수능 감독관을 나갔습니다. 교문을 거쳐 현관으로 들어가면서부터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정성을 다해 키운 국화꽃이 곳곳에서 손님들을 맞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관을 거쳐 교실로 가는 곳곳에도 형형색색의 국화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정서는 두발할 필요도 없겠지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아름다운 것을 보면 생각도 그렇게 바뀐다고요. 교육이란 바로 정성을 다해 국화를 기르듯, 아이들 하나하나에 교사의 사랑이 보태질 때 아름다운 꽃이 활짝 핀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고3 학생들이 넘어야할 가장 큰 고비중의 하나인 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오늘은 학생들이 등교하여 가채점을 해본 후, 그 결과에 따라 담임선생님들과 상담을 하느라 하루 종일 분주했다. 성적이 잘 나온 학생들은 선택폭이 넓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성적이 생각했던 것 보다 안나온 학생들은 초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일단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상책인 듯 하지만, 아직도 2학기 수시전형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어제 수능이 끝났지만 곧바로 심층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학생과 교사가 늦은 시간까지 남아서 준비를 하고 있다. 수능은 끝났지만, 입시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어쩌면 고3 담임 입장에서는 지금부터가 가장 힘들고 바쁜 시기인지도 모른다.
2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장 앞에서 시험장에 들어가는 선배들을 응원나온 후배들이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운동복을 입은 채 열심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후배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입장하는 선배들은 한껏 고무된 듯, "파이팅!"을 외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수능을 하루 앞둔 22일, 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에서는 오후 2시를 기해 수능감독관 사전 교육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수능부정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이 있었기에 이번 수능시험 만큼은 절대로 부정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감독관 교육에서부터 철저를 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교육은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작한 감독관 업무와 관련된 홍보 비디오를 시청하고 구체적으로 감독관이 지켜야 할 유의 사항에 대하여 설명을 듣는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참석한 선생님들도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업무지침을 숙지하는 듯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교육에 임했습니다. 사전 교육이 끝나고 참석한 선생님들은 부정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결의서를 채택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내일 시험을 치르는 3학년 학생들을 위해 오전에 수능 환송회가 열렸습니다. 학부모 대표와 선생님들 그리고 후배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된 수능 환송회는 시종일관 3학년 학생들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30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특히 1, 2학년 후배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3학년 선배들에게 고득점을 기원하는 뜻에서 떡을 마련하여 전달하였습니다. 내일 시험을 치르는 선배들도 후배들이 정성껏 준비한 떡을 먹고 반드시 좋은 점수로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23일에 치러지는 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3학년 교실이 있는 3층 복도 중앙에 수능시험까지의 기간을 알려주는 표지판도 이제 숫자 '1'을 가르키며 임무를 마칠 시간이 되었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이나 학생들 그리고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까지 학생들을 가르친 선생님들도 노심초사하며 시험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모래알처럼 셀 수 없이 많은 날들을 보내며 오직 내일 치러지는 수능시험 한 번만을 위해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 모쪼록 그간의 고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목표하는 점수를 얻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수능을 이틀 남겨둔 월요일 저녁, 3학년 학생들의 마지막 야간자율학습이 시작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일이 아니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감해가 남다를 것입니다. 오늘 저녁 야간자율학습만 끝나면 내일은 예비소집에 다녀온 후, 자신의 집이나 기숙사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수능시험에 대비하게 됩니다. 마지막 야간자율학습이라서 그런지 학생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역력합니다. 과목별로 요점정리한 내용을 다시 살펴보고 부족한 내용을 보충하는 등 눈코뜰사이 없이 바쁜 모습입니다.
수능시험을 4일 앞둔 주말입니다. 이번 주말은 아이들에게 있어 특별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주말도 없이 공부에만 매달려 왔는데, 이번주가 마지막입니다. 이제 다음주에 있을 수능시험만 끝나면 아이들은 주말다운 주말을 보낼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 주말의 초입에 들어선 토요일 오후, 아이들은 1점이라도 더 맞기 위해 책에서 시선을 떼지 않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 모두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학급 게시판 한쪽에 낙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평소 친구들 사이에 말로 할 수 없는 내용을 글로 표현해 보라는 의도에서 시작했는데, 설치하자마자 이틀만에 여백이 모두 찼습니다. 아이들이 쓴 내용 가운데는 재미있는 유머도 있었지만 선생님이나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한 글도 많았습니다. 글은 마음의 창과 같아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적절하다고 보고, 특히 여러 사람이 보는 게시판은 아이들에게 더욱 매력있는 의사교환의 장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입시를 앞두고 있는 3학년 모 학급의 게시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부모님을 생각하며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의미로 게시판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진을 부착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부착한 사진이 멀리서 보니 '효'라는 글자를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자식으로서의 효성스런 마음을 보니 아마도 이번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오는 23일에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시점에서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입니다. 짧게는 일년 동안, 길게는 십수년 동안 준비해 온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점점 시험이 다가온다는 사실 때문에 학생들도 긴장의 끈을 풀지 않으며 마지막 요점정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