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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을 둘러본 서방의 어느 언론인은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길 바라는 것과 같다”고 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국민은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여 국가 지도자들의 잘못된 국정 운영과 정치를 준엄하게 꾸짖는다. 대의 민주주의와 민주적 선거제도를 통해서 나라가 나아갈 바를 국민이 스스로 결정한다. 이뿐만 인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적개발원조(ODA)*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는 ‘한국의 교육을 배우겠다’며 찾아오는 개발도상국의 교육자·연구자·공무원들이 많다. 그들은 최빈국 수준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나라의 반열에 오른 한국의 원동력은 바로 교육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교육은 문제투성이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한국 교육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부모들은 치솟는 사교육비에 살림살이가 어렵다고 호소하고, 수험생들은 매년 바뀌는 입시제도에 불만이 크다. 교사들은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고 하지만, 교사들의 교육적 책무성과 공교육의 붕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최근 들어 교육 당국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싸우는 모습을 보이고, 어느 유력한 정치인은 교육부를 없애야 한다고 한다. 매일 같이 쏟아지는 교육 관련 신문기사와 사설을 보면, 십중팔구는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이렇듯 한국 교육에 대해서는 상반된 견해가 존재한다. 흥미로운 점은 나라 밖에서 보는 한국의 교육은 우수하고 본받을 만한 것인데, 정작 한국 사회는 교육에 대하여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어떤 이들은 우리 교육이 더 이상 고치기 어려울 정도로 병들어 있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진정 대한민국의 교육은 문제투성이인가? 필자는 반드시 그렇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우리 교육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또는 그 자체로도 강점이 많다.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국민 각자가 꿈을 이루고 사회가 발전하도록 이끌어 주는 핵심 동력으로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치유능력을 지닌 한국 교육의 강점 세 가지 우리 교육은 어떤 면에서 우수하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 공교육은 많은 강점을 가지고 성과를 보였는데, 여기서는 크게 세 가지를 중심으로 논의하고 시사점을 살펴본다. 첫째, 무엇보다 교사의 질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으로 최고 수준의 인재 집단에서 교사가 배출되어 왔다. 고등학교 졸업 후 우수한 학생들이 교원양성기관인 교대와 사대로 진학하고, 그중에서도 탁월한 학생들이 교사가 된다. 글로벌 컨설팅 기관인 맥킨지도 2010년 보고서를 통해 한국, 핀란드, 싱가포르를 3대 교육 강국이라 말하며, 싱가포르는 상위 30%, 핀란드는 상위 20%, 한국은 상위 5%의 인재 집단에서 교사가 선발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우리나라 교사들은 교사가 된 후에도 전문성 개발을 위해 노력한다. 201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수행한 ‘교수·학습 국제조사(TALIS : Teaching and Leaning International Survey)’에 따르면*, 한국 교사들은 강의·워크숍 참여, 동료?타학교 참여관찰, 연구 활동 등 전문성 개발을 위해 참여하는 활동이 OECD 평균을 훨씬 상회했다. 교육의 질이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렇게 보면 양질의 교사 집단은 우리 공교육이 가진 최고의 자산이다. 이와 같이 우수한 교사들을 스스로 변화하고 움직이도록 유도해야 한다. 개혁의 대상으로만 삼아서는 진정한 교육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미국에서 100년에 걸쳐 이루어졌던 교육개혁을 분석했던 스탠포드대학의 데이비드 타이악(David Tyack) 석좌교수와 래리 큐반(Larry Cuban) 명예교수는 “교사를 무시하고 위에서 아래로 진행했던 교육개혁 방안은 역사상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그들은 진정으로 학교와 교육을 변화시키려면 아래에서 위로 즉, 교사들이 나서서 변화를 이끌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우리와 같이 우수한 교사 집단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 [PART VIEW]둘째,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교육의 가치를 중시하는 전통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 교육이야말로 개인의 성공과 발전은 물론 사회의 진보를 위해 중요하다고 굳게 믿고 있다. 이를 보여주듯이 OECD 교육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완수율은 OECD 국가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많은 선진국에서 높은 중도탈락률이 사회적·교육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교육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동시에 우리 사회의 교육에 대한 기대를 보여준다. 전통과 문화는 역사적 산물로 쉽게 바꾸기 어렵지만 이를 형성하기는 더욱 어렵다. 따라서 교육에 대하여 우리 사회가 부여하는 가치는 오늘날 우리의 교육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자양분이라 할 수 있다. 교육의 경제적 투자 효과를 계산하는 교육경제학적 입장에서 높은 대학 진학률에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개인이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사회가 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적인 동기 외에 복지적인 동기도 있다는 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교육은 인간을 내면적으로 성장하게 하고, 삶에 대한 만족과 즐거움을 찾도록 해주는 것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아도 지식이 부가가치의 원천이 되는 기반사회에서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무엇을 어떻게 학습하도록 하느냐이다. 즉, 지금까지의 양적 성장이 질적인 성과로 나타나려면 교육내용과 방법을 개선하고 혁신하는데 사회적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셋째, 교육 성과도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이다. 많은 나라들이 한국 교육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OECD가 수행한 2012년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 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OECD 34개국 중에서 수학은 1위, 읽기는 1~2위, 과학은 2~4위 수준이었다(표 참조). 학생들 사이에서 나타난 성적의 분포가 크지 않다. 이런 이유로 OECD의 교육담당 국장이었던 맥고우(McGaw)는 “한국이야말로 교육의 수월성과 형평성을 동시에 이룩한 교육적 모범 국가”라고 말한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 사회의 높은 교육열과 교사의 질적 수준이 함께 작용하고, 적어도 교육 기회만은 평등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와 이를 뒷받침하는 교육제도가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고의 교육 전문가들이 개발한 국가교육과정을 우수한 교사들이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것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오늘날 철저한 지방분권과 경쟁 원리로만 교육제도를 운용하는 선진국들이 한국의 교육제도를 높이 평가하고 본받으려 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두 얼굴의 한국 교육, 강점을 살려 위기를 극복하자 한국의 교육제도와 현상은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다. 우리 사회의 높은 교육열은 오늘날 높은 교육적 성취를 가능하게 했지만 망국적인 사교육 현상과 연계되어 있다. 우리 교사들의 질적인 수준은 높지만, 자기효능감과 직무만족도는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되었다. 한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이지만, 공부에 대한 흥미와 행복감이 낮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이상의 복합적인 교육현상과 관련하여 다음의 두 가지 질문을 제기하며 글을 맺는다. 첫째, 우리 교육은 위와 같이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지나치게 부정적인 면에만 주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 스스로를 반성적으로 되돌아보고 문제를 제기하며 이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 교육에 내재된 역량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욱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지혜는 더욱 필요하다. 둘째, 오늘날 교육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문제의 원인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필자는 사교육 현상, 교사들의 무기력, 학생들의 낮은 행복감과 같은 교육문제는 상당 부분 우리 사회가 가진 병리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경쟁 지상주의, 왜곡된 직업관, 심화되는 경제적 양극화와 같은 사회경제적 문제가 교육영역에 투영되어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우리가 가진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뿐만 아니라 온 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이상의 사회 문제는 근본적으로 우리 교육이 가진 장점을 활용하여 풀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우리 교육의 강점과 잠재력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내가 선생인 것이 행복하다. 그런데 주변을 보면, 선생 노릇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어휴, 더 늙고 힘 빠지기 전에 관둬야지’, ‘더 힘들어지기 전에 정리하는 게 좋겠어’라는 말들을 종종 듣게 된다. 아이들 때문에 힘들다는 건지, 여러 가지 교육적 변화 때문에 힘들다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학교생활이 힘들다는 것은 매 한 가지이다. “아이들 가르치는 게 뭐가 힘드냐?” 나 자신도 때로는 수업에 지치고, 일에 치여서 파김치가 될 때가 있다. 그런 푸념으로 ‘아휴, 힘들어’라고 하면 학교가 뭐가 힘드냐고 한다. 친구들과의 만남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힘들다고 하면, “아이들 가르치는 게 뭐가 힘드냐?”라는 반문을 받게 된다. 교육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하는 말이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 어찌 교과지식뿐이랴. 그런데 사회가 너무 경쟁 위주로 치우치다 보니 학교마저도 지식충전소인 양 되어 버렸다. 그래서 잘못 생각하면 선생을 지식전달자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학교는 단순히 지적 충전을 위한 공간만이 아니라 정의적 영역과 심동적 영역까지도 골고루 성장하도록 돕는 ‘사람됨’의 공간이다. 선생의 발걸음 하나라도 교육이 아닌 것이 없다. 그래서 교실 수업에 들어가는 선생님은 쿠닌(J. Kounin)의 ‘상황이해(with-it-ness)’처럼 수만 개의 촉수와 감각 더듬이를 세우고 학생들과 상호작용해 가는 전문인이다. 컴퓨터 자료나 영상 자료 등의 학습 보조 자료들을 정성껏 준비하여 학생들이 잘 알아듣고 있는지 안테나를 세우며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금방 온몸에 진기가 쭉쭉 빠진다. 아이들을 가르치러 가는 건지, 공문 처리하러 가는 건지 더욱이 요즘에는 인터넷 시대라서 그런지 학교에 오는 공문들도 엄청 많아졌다. 사실, 어떤 때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보다도 공문 처리에 바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금방 공문이 와서 하루 이틀 만에 결과를 내놓으라고 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업무 경감을 위해 노력한다고 하지만 말뿐이다. 교무행정사가 아닌 업무 담당자가 직접 처리해야 할 공문이 대부분이다. 또한 학교에 오는 공문들을 보면 이 세상 어디에 학교 교육과 관련 안 된 곳이 있을까 싶게 전국각처에서 문서들이 날아온다. 아이들을 가르치러 가는 건지, 공문 처리하러 가는 건지 분간이 안 될 정도다. ‘지옥에서 온 학생’이 고개를 드는 순간 시작되는 처절한 투쟁 “우리에겐 중학교 2학년이 있어서 북한의 김정은이 못 쳐들어온다”는 자조 섞인 우스갯소리에는 우리 교직 생활의 고통이 충분히 담겨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면서 미성숙에서 성숙으로 나아가는 우리 학생들에게 선생은 어떤 역할을 해 주고 있을까? 세상이 그렇게 무서워하는 10대들의 영혼까지도 손을 잡아 이끌어주고,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있는 게 우리 선생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교실 수업에서 ‘지옥에서 온 학생’*이 고개를 쳐드는 순간, 교실은 많은 순수한 가슴들이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 학습 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한 처절한 투쟁이 시작되는 공간으로 변하게 된다. 몇 번이고 주의를 시켜도 변함없는 학생의 행동은 교사의 스트레스 수치를 극도에 달하게 한다. 매일 매수업 시간이 전쟁통이 되는 이유이다. 학생이 방학이지 선생이 방학인가? 교직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 중 하나가 ‘선생은 방학이 있잖아’가 아닐까 한다. 실제로 방학이 있다는 것은 교직 생활의 큰 매력이다.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며 여유를 가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학생이 방학이지 선생이 방학인가? 방학 중에도 많은 교육활동, 예컨대 방학 중 보충학습이라든가, 특별활동 등으로 거의 매일 출근하다시피 해야 하며, 뒷목을 당기는 많은 공문도 방학을 쉬어서 오지는 않는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의 경우에는 방학은 고사하고 1년에 단 며칠 여유를 갖기도 힘들다. 그리고 평일에도 저녁 늦게까지 학습 지도에 매달려서 끙끙댄다. 학생들도 안 돼 보이지만 선생 노릇도 보통 힘든 게 아니다. 지나친 교육열 때문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이것이 우리나라 발전의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앞으로는 선진국 수준에 맞게 교육도 선진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기는 하다. 재미있는 것은 방학 때 자녀와 3일만 집에 같이 있으면 부모가 하는 말이, ‘어휴! 빨리 개학 좀 했으면 좋겠다’이다. 아침 늦도록 이불을 동그랗게 말고 꿈틀대는 꽈배기가 되어 온 집 안을 뒹구는 모습이란 참으로 볼 만한 것이다. 그러면 학교는 어쩌란 말인가. 학교도 방학이 있어야 재충전을 하지 않겠는가. [PART VIEW]선생이니 학생이 애먹이는 것은 참을만하지만… 아이들이 성격이 별나서 애를 먹이는 것은 내가 선생이니까 참을 만하다. 그러나 앞뒤를 재지 않고 학생을 지도하는 일에 참견하는 학부모를 상대하는 일은 버겁기만 하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학교의 일을 집에 가서 이야기할 때 자기의 잘못은 제쳐 놓거나 또는 살짝 포장해서 전달한다. 대신에 혼나거나 한 것에 대해서는 부풀려서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어떤 학부모들은 아이 앞에서 자기 언어로 선생을 들먹이며 부모의 권위를 과시하기도 한다. 요즘이야 자녀가 한둘뿐이니 부모의 입장에선 내 자식이 오죽이나 귀여울까. 불면 꺼질까 아까운 자식이기에 무조건 자녀 말만 믿고 앞뒤도 없이 찾아오거나 전화로 항의하는 경우 안 그래도 힘없는 선생의 입장에선 더욱 힘이 빠진다. 다른 아이들에 대한 교육적 의무감마저 위축될 때가 많다. 심하면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고 좌절하기도 하고, 더 심할 경우에는 교직에 대한 회의감마저 든다. 이 때문에 교직을 떠나려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동료 교사가 얼마나 많던가. 안타깝고 씁쓸할 뿐이다. 돌이켜보면 어찌 오늘날에만 우리 교육이 이렇게 험난했을까? 그동안 근대화와 민주화의 길 위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며 묵묵히 교육자의 삶을 걸어온 선배들이 있기에 오늘의 우리가, 또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음을 행복하게 생각하고 싶다. 교육은 수치로 계산할 수 없는, 무한한 생명력을 가진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이며, 그 앞에서 마치 백지 위에 오선을 그어내고 그 위에다가 악보를 하나하나 그려내듯이 학생들을 다듬어내는 것이 우리니까 말이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둔 어느 날, 모 일간지에 ‘선거권 연령 하향은 청소년 정치적 권리의 첫 단추’라는 기사가 떴다. ‘청소년 총선 대응 네트워크’라는 단체 대표가 “국회의원 선거는 18세, 지방선거는 16세까지 투표권을 달라”고 주장하는 내용이었다. 물론 특정 정치적 성향을 가진 일간지 기사였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청소년단체들의 주장과 요구가 여과 없이 보도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청소년들은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하여 교복을 입고 거리에 나서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마치 정당이나 일부 시민단체와 같은 정치적 이익집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는 느낌이다. 학교 담장 넘어 일상 정치 넘보는 청소년단체 최근 들어 자주 등장하는 청소년단체들의 주장과 그 흐름을 살펴보자. 지난 2010년 7월 서울 광화문에서 청소년인권운동을 표방한 A 단체 회원들이 일제고사 반대 집회를 열고 시험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주장했다. 또한 법원이 ‘19세 미만 청소년들이 당원으로 가입한 것은 부적합하다’고 결론 내리자 정치적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치 정치적인 결사체에 속한 시민들처럼 행동하였다. 문제가 된 A 단체는 2004년 말 중·고생이 중심이 돼 만들어진 청소년인권단체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전국 단위 청소년 조직이다. 청소년 인권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몇 명이 모여 ‘청소년인권연구포럼’을 조직하면서 시작돼 지금은 대표적 청소년인권행동단체가 된 것이다. 그들은 두발자유를 위한 거리 캠페인, 파란만장 청소년 인권 전국 행진, 대선에서의 청소년 참정권 보장 요구, 일제고사와 경쟁교육에 반대 등 지속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단체의 대부분은 아마도 여기에서 활동하다가 별도 조직으로 독립해서 연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도심 거리 시위를 주도한 중·고생의 상당수 역시 이 A 단체에서 분리된 청소년 조직으로 보도되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총선을 앞둔 지난 3월에는 A 단체와 녹색당 청소년·청년선거운동본부 등이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 보장을 위한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만 19세 미만 청소년들의 선거권을 제한한 것은 기본권을 침해하는 불합리한 처사”라면서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청소년단체들의 행동 범위가 학교 담장을 넘어 일상의 정치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PART VIEW]정치 놀이에 빠진 청소년 … 선동에 휩쓸려 올바른 판단능력 상실 진보적 청소년단체에 대항하는 조직으로는 B 청소년연합이라는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보수 성향을 띠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교육개혁을 위한 전면 무상급식 철폐를 주장하였고, 전교조 교사들에게 정치투쟁을 접고 학교로 돌아와 학생 교육에만 매진해 줄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기도 했다. B 청소년연합의 주장은 보수 단체의 주장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어른들의 진영 논리에 따른 정치적 주장들이 학생들에게 그대로 전이되어 시위 문화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여 스스로의 미래를 설계해야 할 청소년들이 자극적인 ‘정치 놀음’에 빠지게 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무엇보다 교육감 직선제 이후 이 같은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 요구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여서 걱정이 앞선다. 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시민단체나 이익집단의 행태를 그대로 따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 활동이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흔히들 청소년기는 격정의 시기라고 한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조그만 일에도 선동적으로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 어른들의 행동이 멋있어 보이고 그대로 모방하고 싶은 충동이 강하다. 여기에 TV나 언론에서 너무나 많은 정치 뉴스를 많이 내보내고 있는 것도 이들을 자극하는 요소다. 예컨대 장관에 임명되고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TV에서 성공한 인생처럼 보도한다. 또 실제로 정치인들이나 시민단체들이 시위를 통해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보면서 ‘떼법’이 통하는 이 사회를 청소년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자명하다. 그들에게는 정치가 멋있어 보이고 시민단체처럼 시위를 통해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민주적인 것처럼 여기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열정적이고 충동적인 청소년기의 학생들이기에 누구라도 조금만 부추긴다면 정치 세력의 전위대로 돌변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일부 진보 교육감들이 주장하는 선거권 연령 인하 요구는 이러한 청소년들의 특징을 이용하여 표를 얻고자 하는 얄팍한 심리일 것이다. 청소년기의 특성은 보수보다는 진보적인 성향이 강하다. 정부 정책에도 협조적인 시각보다는 반정부적인 시각에 더 온정적이며, 그것이 의식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점에서 아직 정책이나 제도 등에 대해 세부적인 성찰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선거권을 준다는 것은 불같은 격정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쉽게 선동에 휩쓸릴 경우 올바른 판단을 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선거권을 갖는다면 누구에게 유리할까? 진보 성향의 정치인들이 득을 볼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진보 교육감들의 선거권 연령 인하 주장은 청소년들의 올바른 정치의식과 참여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진영 논리에 편승하여 미래의 유권자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눈앞의 표 의식한 정치적 선동 그만둬야 날이 갈수록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는 더욱 목소리가 커지고 증가할 것이다. 문제는 청소년들이 정치투쟁에 참여하는 풍토가 조성되면 학업에 충실하기보다는 정치적인 문제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정치적 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할 것이고, 친구들에게도 일종의 훈장같이 보일 것이다. 과거 대학에서 운동권 학생들을 대하는 시선들이 중·고등학생에게로 전이되는 셈이다. 그들은 집회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어른이 되었다고 자부하게 될 것이고, ‘정치 놀음’에 빠져 본업인 학업에는 충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열심히 노력하기보다는 사회적 불평등을 탓하고, 제도가 바뀌고 사회가 바뀌면 자신의 장래도 달라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될 것이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가진 자’들로 인해 자신이 불행해진다고 여겨 정치적인 투쟁으로 젊은 날을 소비하게 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청소년들은 우리나라의 미래이다. 세계적인 리더가 되기 위한 꿈을 갖고 세계를 무대로 경쟁해야 한다. 그들을 대상으로 눈앞의 표를 의식한 정치적인 선동은 그만두어야 한다. 정치인들도 청소년들의 시위 참여를 말리는 일에 앞장서야 하고, 특히 학교의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위 등 정치투쟁을 멀리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우리 교사들이 올바른 정신을 갖고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교육을 할 때 학생들 스스로 미래의 꿈과 희망을 품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것이 청소년기 학생들을 지도하는 우리 교사들의 시대적 사명이자 교육자의 본분일 것이다.
1학년 7반 조용준 군이 2016년 5월에 대성학력개발연구소(대표이사 김석규)에서 시행한 고등학교 1학년 전국연합 모의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수석을 차지했다. 조군은 400점 만점에서 387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해 표창패와 함께 30만원의 상금도 받았다.
시작부터 민주적 결정으로 자전거 경주 출발 담양금성초등학교(교장 이성준) 전교생 45명은 지난 5월 27일부터 5월 28일에 걸쳐 1박 2일 도전활동과 뒤뜰야영을 실시하였다. 1부 행사인 도전 활동은 27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실시하였다. 1~2학년은 관방제림과 메타길 걷기 활동을, 3학년은 남산을 등반하고, 4~6학년은 영산강 자전거 길 달리기 활동을 전개했다. 2부 행사는 뒤뜰야영으로 운동장에 직접 텐트를 치고 1박을 하며 호연지기를 길렀다. 특히 뒤뜰야영 행사를 학생 중심으로 치르기 위하여 여러 번에 걸친 다모임을 가졌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두 참석하여 두레 별로 스스로 저녁 식단을 짜는 일, 보물찾기나 담력 활동 등도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프로그램을 짰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최선을 다하는 도전 활동은 어려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과 나도 해냈다는 자신감을 기르게 하여 튼튼한 정신력과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데 매우 소중한 체험 활동이다. 그동안 성공적인 도전활동을 위해 기초체력 높이기에 힘쓴 결과 도전활동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더욱 건강해졌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사전 준비 활동도 철저히 학교 안에서 준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고학년용 자전거 35대, 저학년과 유치원생을 위한 자전거 13대를 비롯하여 S보드 12대, 킥보드 8대를 수시로 관리하는 일도 다모임 활동과 연계하여 실시한 덕분에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행사를 준비한 선생님들은 철저한 사전답사와 사전지도를 실시하여 학생 안전지도에 최선을 다하였다. 금성초에서는 중간 놀이 시간과 점심시간에 자전거로 운동하는 모습을 날마다 볼 수 있다. 유치원생들까지 균형을 잡고 탈 것을 즐기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전교생이 아침독서로 하루를 여는 학교, 가르침과 배움이 어우러진 학습, 땀과 놀이로 즐거운 여가 시간, 토끼와 병아리를 돌보며 웃음이 넘치는 학교, 텃밭을 가꾸고 생명의 싹들을 키우는 모습은 “지금 행복한 학교”의 모습이 분명하다. 메타 길에서 신나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도전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은 각자 도전기록장을 작성하여 자신의 기록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 진정한 공부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을 이겨나가는 것임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는 학생들, 영산강 자전거 길을 달리며 대자연과 하나가 된 행복을 느끼던 순간의 아름다움, 친구들과 선후배가 서로를 격려하고 이끌며 씽씽 달리고, 남산을 오르고 아름다운 메타 길에서 즐겁던 추억은 힘들 때마다 용기를 줄 것이 분명하다. 무거워진 몸으로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던 자신감은 어려운 순간이 닥칠 때 스스로를 세우는 버팀목이 되는 정신의 근육을 키운 기쁨은 장기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뒤뜰야영도 텐트부터 우리 손으로 1시간 30분 동안 운동장에 텐트를 치는 중입니다 2부 행사인 뒤뜰야영은 사전교육부터 시작하였다. 이성준 교장 선생님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와 성취 의욕을 높이고 스스로 경험해보는 가운데 안전을 지키고 서로 존중하며 멋진 뒤뜰야영이 되도록 격려하였다. 뜨거운 5월의 뙤약볕 아래 1시간 30분 동안 운동장에 텐트를 치는 것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태어나 처음 텐트를 세우는 학생들은 힘들어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선생님들과 선후배 친구들이 한마음으로 텐트를 치면서 인생은 도전의 연속임을 몸으로 느꼈다. 힘들게 세운 자기들만의 텐트 속에 각자의 짐을 들여놓고 뿌듯해 하는 모습은 보기 좋은 풍경이었다. 내 보물은 뭐지? 그리고 이어진 30분간의 보물찾기 시간은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였다. 피곤함도 잊은 채 보물을 찾아서 학교 운동장과 뒤뜰을 샅샅이 뒤지던 빛나는 눈빛들! 마음속으로 빌었다. “아이들아, 네 인생의 보물은 너희들 마음속에 있음을 잊지 말기를!” 보물을 찾고 즐거워하는 모습도 못 찾아서 안타까워하던 모습도 추억이 될 것이 분명했다. 땀 흘리고 먹는 팥빙수엔 달콤한 손길이 맛있는 간식을 협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날 행사에는 아름다운 손길도 이어졌다. 우리 고장 무정면 1179부대(부대장 정희옥 준장 )에서는 안전하게 취침할 수 있도록 전교생과 교직원을 위해 침낭을 대여해 주며 교육 활동을 격려해주었다. 1179부대에 근무하는 이경복 주임원사는 열심히 활동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감동하여 학생들의 간식도 제공해주었다. 금성초 신철호 학교운영위원장도 전교생에게 간식을 제공하여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모두 한마음으로 학생 교육에 마음을 보탠 것이다. 우리도 요리사 지금은 요리 중 보물찾기로 얻은 상품권으로 학부모님이 개설한 음식 부스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하는 모습 뒤로 기다리던 저녁식사 시간, 두레 별로 회의를 거쳐 각자 준비해온 재료로 직접 밥을 하고 요리를 하였다.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가스레인지에 바람막이를 세우며 밥을 짓고 조리하여 나눠 먹는 모습은 참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부모님이 주신 밥상 대신에 스스로 조리하여 먹는 한 끼 식사에서 부모님의 노고를 충분히 느꼈으리라. 무섭고 신나는 담력 체험 6학년 선배들이 분장한 무서운 귀신들! 식탁을 정리하고 설거지를 끝낸 다음 이어진 행사는 전교생 놀이 시간이었다. 선생님들이 캠프파이어를 준비하는 동안 전교생이 강당에서 놀이 강사와 학부모님들과 함께 즐거운 몸 풀기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보인 담력 체험 시간이 되었다. 두레별로 10분씩 손을 잡고 랜턴 하나에 의지하여 담력 체험을 했다. 학교 내의 모든 전등을 끄고 군데군데 귀신 분장을 한 6학년들이 대기 중인 교실을 시간 내에 돌아오는 미션이었다. 무섭다고 처음부터 울고 포기하는 학생도 마지막에는 참가하였다. 특히 재미있었던 점은 귀신 분장을 한 6학년이 불 꺼진 교실에서 혼자 있기 무섭다고 몇 번이나 하소연하는 모습이었다, 덩치는 크지만 어린아이다운 순수함이 오히려 예뻤다. 그렇게 1시간에 걸친 담력체험이 끝나고 마지막 촛불의식 시간. 마이크 시설을 점검하고 고치느라 수고하신 온신일 선생님을 비롯해서 리허설을 마친 여러 선생님, 나뭇단을 준비하고 불을 내리기 위해 혼신을 다 하신 박원주 선생님과 김성수 주사님, 신종선 운전기사님 덕분에 촛불의식도 숙연함 속에 부모님의 은혜와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경건하고 멋있게 진행되었다. 촛불의식을 마치고 세면을 하고 취침에 들어가서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학생들의 속삭임은 총괄 선생님인 박병현 선생님의 지도로 이내 조용해졌다. 개구리 소리가 울려 퍼지는 시골 운동장에서 별들이 내려다보는 텐트 속에서 친구, 선후배와 함께 잠을 자던 아름다운 순간은 추억이 되어 마음 속 사진첩에 곱게 새겨졌으리라. 이튿날 아침 6시 30분. 일어나서 각자의 텐트를 정리하는 일도 대단한 수고가 필요했다. 빌려온 텐트를 깔끔하게 정리하여 돌려주는 일도 교육이다. 힘들다고 대열에서 이탈하여 돌아다니는 학생들을 참여하게 하는 일도 중요했다. 함께 어려움을 나누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금연해요 우리는 달리는 금연 캠페인단 그리고 마지막 미션으로 금연캠페인 시간을 위해 5,6학년들이 정선숙 보건 선생님 지도 아래 만든 금연 깃발을 교내에 숨긴 후 많이 찾아내는 두레에 아침식사로 제공되는 김밥 먹기였다. 금연 깃발을 만들며 담배의 해로움을 알게 하는 일, 찾아낸 깃발을 보며 다시 한 번 금연을 생각하게 하는 미션이었다. 많이 찾은 학생 덕분에 함께 나눠 먹는 김밥도 맛있었다. 모든 것에는 누군가의 노고가 있다는 진리를 김밥 한 줄에서도 느끼는 시간이 되었기를! 다른 해와 다르게 도전활동과 뒤뜰야영을 묶어서 실시하여 몸은 힘들었으리라. 묶어서 실시한 까닭은 큰 행사를 실시한 후에 오는 피로감으로 인해 학교 공부 시간에 산만하여 몰입도가 떨어지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토요일 오전에 끝나서 주말에 충분히 쉬고 오면 다음 주 학교 공부에 지장을 덜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행복한 교육공동체 오늘의 추억을 잊지 말아요 도전활동과 뒤뜰야영을 연계시켜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훌륭하게 치러낸 저력 뒤에는 누구보다 박병현 선생님의 노고가 컸다. 한 달 전부터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의 지도조언을 받으며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수시로 교사다모임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였다. 학생 다모임의 의견을 반영하였으며,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수시로 조율하며 학생 안전이 기반이 되는 교육활동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한 박 선생님의 모습에서 교육의 성공은 선생님의 리더십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훌륭한 교육활동으로 이끌기 위해 노심초사하며 하나하나 짚어주며 꼼꼼한 리더십을 보여준 이성준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직접 청소를 하고 손 빠진 곳이 없는지 말없이 솔선수범하며 조용한 리더십의 손금순 교감선생님,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 하며 서로 돕는 교직원들과 따뜻한 마음으로 학교를 지원해주는 학부모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1179부대가 보여준 모습은 금성초가 추구해 온 행복한 교육공동체의 모델로서 손색이 없음을 보여준다. 삶은 도전의 연속이다. 학교란 그 도전을 배우는 행복한 곳이어야 한다. 자기 자신과 끊임없는 대화를 하며 배움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것은 지혜로운 가르침과 즐거운 배움이 기본이다. 행복한 배움터를 위해 모든 교직원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가꾸기 위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열린 자세가 필수다. 금성초등학교는 “바로 지금 여기서 모두 다 행복한 학교” 임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여한 금성초 학부모님들은 모든 교직원이 한마음이 되어 펼치는 금성초의 교육활동에 매우 만족해하며 좋아하였다. 요즈음 뒤뜰야영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인데 운동장에 직접 텐트까지 설치하며 도전 정신을 길러주는 교육활동으로 자녀들의 몸과 마음이 훌쩍 큰 것 같아 감사하다며 참 좋은 학교라고 입을 모았다.
서명회(회장 김신환-김신환동물병원장)는 5월 30일(월)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를 방문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서명회 김신환 회장은 관내 명문고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평소 품행이 단정하고 학업에 열중하는 모범학생을 추천받아 해마다 120만원씩 3년 동안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간혹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소식이 우리 시선을 이끈다.아프리카 나라 중에 우리와 관계가 깊은 나라는 에티오피아이다.이 나라는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지상군을 5차에 걸쳐 6037명을 파병하여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도운 나라이다. 그러나 지금은 가난한 나라, 커피의 나라로만 기억하는 것으로만은 많이부족함을 느낀다. 전 세계가 그렇다 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그것을 누리게 된 배경에는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피와 눈물과 희생이 있었다는사실이다. 당시 에티오피아 셀라시에 황제는 에티오피아어로 '혼돈에서 질서를 확립하다', '격파하라'는 의미의 황실 근위대로 구성된 최정예 부대 강뉴부대를 파병하여,'이길 때까지 싸워라,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싸우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같은 명령을 받은 강뉴부대는 불굴의 의지와 용기로 불패의 신화를 쓰면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같은 배경은 193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탈리아의 침략을 받은 에티오피아군은 끝까지 저항하였으나 결국 패전을 하였다. 그러나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는 영국으로 망명길에 올랐다가 제네자 국제연맹에 가서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에티오피아를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약하고 이득이 될 것이 없는 나라를 선뜻 돕겠다고 나서지 않았다. 그 어떤 나라에서도 작은 도움조차 기대할 수 없게 되자 셀라시에 황제는 에티오피아의 젊은이들을 모아군사훈련을 시켰다. 그 결과 1941년 드디어 이탈리아를 몰아내는 데 성공하게 되었다. 그 후 유엔이 설립되자 셀라시에 황제는 유엔에서 "우리가 힘들 때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지만 원망하지 않는다.그러나 앞으로 우리와 같은 나라가 나오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약한 나라를 도와주자!"라는 집단 안보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유엔은 셀라시에 황제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이 집단 안보는 세계평화를 향한 진보적 한 걸음을 떼게 한 위대한 결과를 탄생시킨 것이다. 그 후 공교롭게도 한반도에서 한국전쟁이 발발하였다. 그러자 살라시에 황제는 집단안보를 주장하며 유엔에 한국을 도울 것을 강조했다. 강뉴부대는 16개국 참전군인 중에서도 가장 용감하게 싸웠다고 한다. 123명의 전사자와 536명의 부상자를 냈지만 단 한 명의 포로도 없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기든지, 죽든지 둘 중 하나만 선택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전쟁터에 나와 어떤 참전 용사들은 목숨을 걸고 싸워 받은 월급을 본국으로 송금하지 않고 부대 안에 '보화원' 이라는 보육원을 만들어 전쟁 고아들과 음식을 나누어 먹고 잠을 잘 때는 두려움에 떠는 아이들을 옆에서 지켜줬다고 한다. 6.25가 끝나자 이렇게 고마운 활동을 마치고 모국으로 돌아가자 에디오피아는 7년 동안 극심한 가뭄으로 시달리게 되었다. 목축업을 하던 나라에 풀이 없어지자 가축들은 굶어 죽었고, 그로 인해 아프리카 최강국이었던 에키오피는 가난한 나라가 되었다. 어떤 해에는100만명이 굶어 죽기도 했다. 가난에 시달리자 사람들은 봉기했고, 1974년 맹기스투라는 군인이 공산주의를 주장하며 쿠테타를 일으켜 에티오피아는 공산국가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강뉴 부대원들 또한 공산주의와 싸웠다는 죄목으로 감옥에 가두거나 재산을 몰수하는 등 말할 수 없는 핍박을 받게 되었다. 이같은 핍박을 견디다 못해 어떤 분들은6.25 참전사실을 숨긴 채 이름도 바꾸고 뿔뿔이 흩어져 숨어버렸다고 한다. 그후 에티오피아는 공산정권에서 민주정부로 바뀐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참전용사들을 찾을 수가 없다고 한다. 우리 나라의 존망이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에서 그분들은 대한민국이 지구위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달려왔고 가장 용감하게 싸웠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모르고 그저 가난한 나라, 불쌍한 아프리카의 한 나라로만 기억한다는 것이 더욱 슬픈 일이다. 행복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도록 희생한 그들의 피와 땀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65주년 한국전 참전 기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날 수 있었다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전쟁의 후유증으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음에도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사랑해주고 계신 참전용사 분들을 대한민국 국민들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와 민간에서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에 보답하기 위해 1998년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경제적 지원을 시작했다. 6·25 전쟁 60주년인 2010년도에는 공무원 봉급 우수리(1,000원 미만) 모금활동을 추진해 매년 600명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는 생존 참전용사들에게 생활 영예금을 지원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앞으로도 양국의 교류 확대와 우정 증진을 위해 노력해갈 것이라고 밝히고, 세계평화를 위한 활동에 더욱 활발하게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름다운 봄은 어느덧 멀리 사라지고 있다. 풀의 꽃이 사라짐과 같이 사라지려고 한다. 밤에는 모기가 잠을 설치게 한다. 피를 빨아먹는 모기, 거머리 같은 건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아침이다. 학문이 뭐길래, 배움이 뭐길래 생명보다 더 소중히 여길까? 어제 저녁 뉴스를 보았다. 중국의 한 지역의 사람들이 아이들과 함께 70도는 되어 보이는 절벽을 넘는 이들을 보았다. 안정장치라고는 15명 정도의 사람들이 줄 하나로 묶는 것이 전부였다. 쳐다만 봐도 아찔하다. 떨어지면 사망이다. 매일 같이 이 길을 예사롭게 반복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배우기 위해서란다. 네팔에서는 산중턱이 전부 녹차밭이었는데 부인네들이 하루종일 차잎을 따고 있었다. 땡볕더위에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다. 고작 점심시간에만 싸가지고 온 도시락을 먹는 게 휴식의 전부였다. 그래도 즐거워하고 만족했다. 왜 그렇게 하는지 물으니, 애들 공부시키고 생활하기 위해서란다. 또 한 지역에서는 애들 공부시키기 위해 하루종일 짐승을 타고 눈으로 덮인 길을 가고 또 가야만 하는 아이와 아버지를 보았다. 세계 공통적으로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다. 부모님들의 수고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함이요, 부모님들의 생명까지 아끼지 않는 것도 자녀들의 교육을 위함이란다.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라,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배움을 기쁨 중의 하나로 여겼다. 그런데, 그런데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어떠한가? 부모님들의 열망에 비해 비례하고 있는가? 땀을 흘리며 수고하는 이유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함인데 자녀들은 교육에 관심이 있는가? 한번 물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토록 힘들게 벌어 학비를 공급해주는데 학생들은 학문을 향한 열정이 어느 정도 되는가? 우리나라의 모든 학생들이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미국의 대학교에는 24시간 불이 켜져 있는 도서관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어떠한가?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배움에 대한 도전, 열정이 되살아나야 할 것 같다. 소년이로 학난성이라,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배우기 어렵다. 젊음이 다가기 전에 배움에 정열을 쏟아보자. 일촌광음불가경이라, 짧은 시간도 귀중하게 여겨보자.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공부 잘한다고 잘 사냐?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면 남는 것은 후회뿐이다. 남는 것이 시간이요, 돈이다 하면서 돌아다니며 흥청망청 낭비를 한다면 참다운 학생이라 할 수가 없다.
요즘 우리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는 일이 하나둘이 아니다. 최근 서울 강남역 인근 유흥가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지는 사건은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살인 용의자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단순히 "여자들이 나를 무시한다" 라는 이유로 무참히 살해 했다. 정말 어이없는 일이다. 아무리 피해망상을 겪고 있는 정신분열증 환자라도 하더라도 인간의 고귀한 생명을 무참히 짓밟아 버리는 행위는 인간으로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사건 이후 강남역 10번 출구에서는 피해자 여성을 추모하기 위한 포스트잇 붙이기 운동을 하는 모습이다. 이 사건에 대해 여성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피해자 여성 추모 글이 있는 반면," 피의자를 비난하는 글 또한 있다. 이런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한 동안은 우리 모두가 가슴아파 하고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얘기하지만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없이 시간이 지나면 언제 또 일어났느냐 하는 기 억조차 하지 않은 우리의 냄비 근성도 되짚어 봐야 할 문제다. 우리 사회의 갖가지 크고 작은 문제들은 기본과 원칙을 지키지 않은 우리의 관행이다. 모 인기 가수의 그림 대작 문제도 그는 자신의 반성보다는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하는 행동과 뻔뻔함에 더 흥분하는 것이다. 이렇듯 기본과 원칙을 지키지 않은 일은 머지않아 그 부정적 결과가 다시 드러나 사회적 공분이 되곤 한다. 또 하나는 소위 1등주의가 원인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부모나 교사, 모두가 좋은 사람, 착한 사람보다는 무조건 1등하는 방법, 최고가 되라고 외치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의 삶은 온통 1등이 목표다. 이 목표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그 결과 인성교육이 제대로 될리가 없다. 1등을 하기 위해 동료를, 그리고 친구를 밟고 넘는 일이 일상이다 보니 인정커녕 배려의 모습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메마른 현실이 되었다. 건강한 사회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기본과 원칙, 인성교육이 바탕이 되고 우리 모두가 서로 양보하고 희생을 아끼지 않을 때 가능하다.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생명존중을 최고로 여길 줄 아는 인정 가득한 풍요로운 사회가 이루어 져야 인간의 올바른 삶이 이루어진다. 그렇게 하려면 공부 보다 마음 1등이 되어야 한다. 마음 1등은 학교교육에서 정상적인 인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는 학교 교육과정의 정상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교육은 교육과정을 침해하는 일이 너무 많다. 특히 민선 교육감 시대에 들어오면서 4년마다 바뀌어지는 교육정책과 학교운영에 혼란과 짜증이 증가하고 있다. 너무 간섭이 심한 것이다. 심지어는 교사의 수업방법, 교육평가, 등교시간까지 각종 조례 공화국을 만들어 다시 교육의 핵일화로 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창의적 학교경영과 운영은 엄두도 못낼 지경이다. 둘째는 학교의 근본적인 경쟁구조부터 바꿔야 한다. 학교가 인성교육을 못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일류대학을 진학하기 위한 점수 경쟁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입시과목을 중심의 파행적인 교과운영으로 학생 인성교육은 전혀 신경쓰지 못하고 있다. 입시과목에서 밀려난 인성교육을 되찾는 것만이 우리 교육을 살리는 길이다. ‘개는 토한 것을 다시 먹고, 돼지는 씻은 후에 다시 진흙탕에서 뒹굴듯이 어리석은 자는 미련을 되풀이 한다’고 했다.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먼 미래의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했으면 하는 것이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5월 28일(토) 채만식 문학관으로 독서문학캠프를 다녀왔다. 이번 독서문학캠프는 '소설 속 그 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채만식 문학관, 근대역사박물관, 군산세관,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동국사, 신흥동 일본식 가옥 등을 둘러보았다. 특히 이번 독서문학캠프는 소설가 채만식의 생애와 작품을 살펴보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만식 문학관의 방문은 학생들에게 큰 공부가 되었다. 채만식 문학관은 채만식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금강 하구둑에 위치한 채만식 문학관을 개관하였으며 오페라 ‘탁류’를 제작하여 성공적으로 공연하기도 하였다, 이밖에도 미곡취인소도 견학하였는데, 미곡취인소는 일제가 쌀의 가격을 통제하여 쌀 거래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세운 시설이다. 일제는 이를 통해 쌀의 자유로운 거래를 금지하는 한편 모든 거래를 미곡취인소가 독점하였다. 또한 군산의 동국사는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일본식 사찰로 일제강점기인 1909년 내전불관화상이 개창하였고 대웅전은 1913년에 창건되었다.
김진대 ‘군산’은 소설가 채만식의 『탁류』의 무대가 되는 고장을 알려져 있다. 내가 수업에 들어가는 반 학생들과 함께 부담임이라는 신분으로 군산에서 채만식의 ‘탁류’의 흔적을 더듬어보는 현장체험학습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날 날씨는 채만식의 탁류의 첫 문장처럼 하늘이 미세먼지로 덮여있었다. 이 미세먼지를 녹여줄 수 있는 점심식사를 하게 되어 군산에 첫발을 내딛는 현장체험학습을 발길을 가볍게 만들었다. 우리 일행은 군산항 앞에 있는 허름한 식당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 식당은 우리 속담에 ‘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말을 뒤집어 놓을 만한 음식을 차려주었다. 한우소고기무우국밥이 4,000원이라는 차림표를 보고 호기심에 들어갔었는데 주인장이 내놓은 정갈한 음식에 우리 일행 모두는 만족을 표했다. 주인장은 꼭 필요한 반찬만 준비해서 버리는 반찬을 최소함으로써 이런 가격에도 운영할 수 있다는 말에 나는 우리 학교도 주인장의 말처럼 꼭 필요한 교육과정을 운영했으면 좋으련만 보여주기식의 교육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시장기를 달래놓은 우리 일행은 근대역사박물관에 들어가서 탁류와 관련된 유물을 세심하게 훑어볼 수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정주사가 공무원이면서 미두장에 몸을 담그는 바람에 파산한 흔적인 도시마다 곡물시세가 적힌 책자를 볼 수 있었다. 요즈음 증권거래소의 증시상황과 비슷한 것으로 현물없이 약속으로만 곡물을 거래하는 책자가 빛바랜 모습으로 유리 곽에 가쳐서 책 스스로 슬픈 역사를 삭아 내리려고 몸부림치는 듯했다. 2층에 모형 ‘군산미곡취인소’ 칠판에 금일 미곡시세현황 1930년 9월 30일 담당 나까무라 신호라는 글씨 아래 군산부 쌀 13월 20전, 보리 7원 10전이라는 글씨가 마음속에서 과거로 달려가게 만들어주었다. 근대역사박물관을 나서려는데 박물관 내부 대형 현판에 고은 시인이 쓴 ‘내 고향 군산’이라는 시에 첫구절에 ‘내 고향 군산은 한 밤중에도 뱃고동소리가 들립니다.’는 말처럼 군산이 옛날처럼 활기로 모습으로 변모되기를 기대하면 박물관을 나왔다. 근대역사박물관에서 군산의 역사를 먼저 스케치하고 동국사로 향했다. 동국사는 한일합방 1년 전 1909년 6월 일본 조동종 승려 ‘우찌다’ 스님이 창건했다는 입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그 안내 간판에는 요사는 몸채를 툇간으로 둘러싸는 일본 전통방식이고, 복도를 통해 법당과 요사가 연결되어 있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동국사는 시인 고은과도 인연이 있는 절로 알려져 있다. 시인 고은은 1933년 지금의 군산시 미룡동에서 태어나서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에 동국사로 출가하여 2년간 동국사에서 승려로서의 삶을 사셨다. 고은 시인은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을 이끄시기도 하다. 다음으로 영화 장군의 아들의 촬영장으로도 알려진 군산시 신흥동 일본식가옥을 둘러보는 일정을 잡았다. 그곳에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조상들의 흔적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으나 일본말에 일천한 나로서는 방법이 없었다. 아마도 내가 생각하는 대답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일본수탈의 현장에서 진두지휘했을 일본인의 집이 지금은 우리 학생들의 눈에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이 역시 내가 기대하는 만큼은 어려울 것이다. 일정이 끝나가는 시점에 군산시 내항 뜬다리(부잔교)를 둘러보면서 호남평야의 쌀을 이 다리로 일본에 반출했다는 안내표지를 보고 우리 민족의 아픔이 가슴 속에서 끓어 올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서 발길을 돌렸다. 이날 항구에 묶인 배도 뱃머리를 모두 항구로 대고 있었고 바닷물도 소설 탁류만큼이나 흐려져 있었다. 군산항 4기의 부잔교로 하루 1백 50량의 화차를 이용했다니 그러고도 우리 민족이 살아남은 것은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 마지막 일정으로 우리나라 서울역과 한국은행 본점과 더불어 3대 서양 고전주의 건축물인 옛 군산세관을 둘러보는 것으로 우리 군산체험학습을 모두 마쳤다. 이번 현장체험학습을 마치면서 우리 민족이 채만식의 소설에 나오는 초봉처럼 바보스러울 만큼 세상물정에 어두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슴이 저려온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5월 27일(금) 문화체험 및 진로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적 소양을 고취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직업체험을 통하여 학생의 진로 및 진학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학년부에서 주관하여 자기주도적 실천으로 이뤄졌다. 진행은 각 반별로 2, 3개 반이 한 팀을 이뤄 오전에는 대학로(이엘플러스 가든홀)를 방문하여 부여된 과제를 해결하고 오후에는 종로 3가에서 뮤지컬 루나틱과, 연극 셜록홈즈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진로체험활동은 학생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으로 짜여졌다. 최계원 학년부장은 “이번 현장 진로체험학습으로 학생들이 경험의 폭을 확대하고, 협동의 가치를 알게 하며, 꿈과 비전을 가지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5월 25일(수)에는 인솔교사 및 안전요원을 대상으로 진로체험학습 일정, 코스별 사전 점검사항, 안전 준수사항 및 비상시 대응 체제 등에 대한 사전연수가 이루어졌다. 학생 대상으로는 체험학습 실시에 따른 전반적인 안내, 특히 장소별, 상황별 안전수칙 준수 사항 및 안전사고 예방 및 생활지도가 있었다.
이제 중간고사도 끝나고 조금은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이구나. 예전과 달리 지금은 5월이지만 날씨가 더워 공부하는데도 힘든 환경은 아닌지?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네가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었으면 좋겠다. 책 읽기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읽었는가’가 아닌 목적을 ‘얼마큼 달성했는가’이다. 이제 ‘읽지 않은 책이 자꾸 쌓여가는 부담감’이나 ‘속독의 유혹’, ‘한 권의 책을 신성시하는 버릇’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준비가 되었니? 독서에서 가장 중요시 되어야 할 것은 ‘무엇을 위해 읽는가’ 하는 목적의식이 아니겠니? 아직 넌 태어나면서 디지털 환경을 사용하는 세대가 아니기에 적어도 ‘페이지 한 장 한 장을 철해 놓은 모양의 책’에는 반짝이는 ‘지식의 결정체’로서의 위엄이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선생님도 책을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책 그 자체가 아니라 알맹이, 즉 내용이 무엇인가이다. 보통 비싼 책에는 그에 걸맞은 훌륭한 지식이 들어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가격과 가치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 신간의 가격은 그 내용과는 무관하게 인쇄, 제본, 물류 등의 비용을 기반으로 정해지는데 집필, 편집에 드는 비용이 같아도 판매 예상 부수가 적은 책에는 처음부터 높은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있단다. 똑같은 책이 하드커버와 소프트커버 두 가지로 출간되기도 하는데, 당연히 가격도 다르다. 한 마디로 책을 대할 때는 ‘형태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지금까지 물리적인 책을 기반으로 한 독서를 했다면 이제는 목적을 기반으로 한 독서로 옮겨가도록 해야 한다. 문제는 무엇을 읽었는가가 아니라 책을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목적을 얼마만큼 달성했는가 이다. 그런 면에서 속독은 많은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다. 이것은 암기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빠른 속도로 외우기 때문에 쉽게 외우고 또, 쉽게 잊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전자책은 ‘종이책이 주는 감촉이나 무게감’이 없다는 이유로 책의 가치에 관한 일반적인 선입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다시 말해 ‘목적 기반의 독서’에 적합하다고 본다. 아직은 전자책 시장이 넓지 않기 때문에 ‘자체 제작’에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도큐먼트 스캐너를 사용하면 책 표지의 등 부분을 잘라내고 책 한 권을 한 번에 스캔하는 것도 가능해 한 장씩 스캔해야 하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해결할 수 있다. 정리정돈이 쉽고 휴대가 간편해서 책이라는 형태에 구애받지 않아 편리하다. 경이로운 독서법인 ‘메모리 리딩’의 근간은 ‘이미지화’에 있다. ‘암기를 잘 못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떠올리는 것을 잘 못한다’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뇌는 기억하고 있지만 그것들을 꺼낼 수가 없어서 외우고 있다는 자각을 못 하는 것뿐이다. 그 지식에 접근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결국 까맣게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메모리 리딩은 책을 읽는다, 기억을 꺼내는 단서를 만든다(이미지화 작업), 언제든 자유롭게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장기기억을 한다는 과정을 익히면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릴 수 있다. 메모리 리딩의 두 번째 요점은 ‘암기하고자 하는 지식을 요약해서 넓은 범위를 빠르게 외우는 것’입니다. 원래 인간의 뇌에는 지식을 요약하는 기능이 따로 있습니다. 책 속에 있는 지식의 요소들을 간추려 이미지화하고 순서에 따라 연상한 후 그것을 복습하는 과정을 통해 머릿속에 완전히 정착시켜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을 발현시키는 노력만 터득한다면 누구든지 기억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이론이다. 메모리 리딩을 습득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하루 5분씩 3주 동안 꾸준히 트레이닝을 거듭하면 하룻밤 만에 참고서 100페이지 분량을 비교적 상세하게 외울 수 있게 된다. 읽은 책의 내용을 암기해 두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그 내용을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활용할 수 없는 지식을 쌓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지식을 쌓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 바로 ‘컬티베이션 과정’인데, 이 말은 밭을 경작한다는 의미이다. 딱히 어려울 것도 없다. ‘이미지 체크’처럼 ‘기억을 꺼낼 수 있는 확실한 장치’를 두는 것이다. 다시 말해 뇌에서 지식을 꺼내는 과정을 구조화하는 것이다. 책의 요점을 이미지화 하고 연상한 후에 머릿속으로 길을 따라 걸어보는 것이다. 실용서인 경우라면 훨씬 빠른 시간 안에 복습이 가능합니다. 이미지화 해놓은 내용들은 ‘외운 당일, 다음 날, 4일 후, 2주일 후’에 다시 복습한다. 익숙해질 때까지는 연습을 많이 할수록 좋다. 기억력이라는 것은 정신적인 면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기 때문에 반복이 주는 안도감은 큰 힘이 될 것이다. 이같은 책읽기 방법을 통하여 이번 학기말 시험에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면서 이만 줄인다.
현장 “법외노조 단협을 왜” 반발 교육청 “헌법상노조 인정” 강변 교육부 “단협 효력 이미 상실해” 강원도교육청이 법외노조가 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의 단체협약(단협) 내용을 이행하라고 일선학교에 공문을 시달해 교원들의 반발을 초래하고 있다. 강원교육청은 24일 ‘2016년 제1차 노사협의회 합의사항 알림’ 공문을 관내 학교에 내려 보내면서 노사협의회 안건이라는 이유로 ‘방학 중 근무조 편성 및 일직성 근무 폐지’를 골자로 한 2012년도 단협 내용 공문도 함께 시달했다. 이에 대해 현장 교원들은 법적 효력이 사라진 전교조와의 단협 내용을 또다시 강제하는 강원교육청의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A중 교장은 “이미 효력도 없고 학교가 알아서 처리할 사안을 도교육청이 강제하려 들고 있다”며 “공문으로 내려온 이상 교육감 눈치를 안 볼 수도 없어 난감하다”고 걱정했다. 교육부도 지난 1월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봐야한다는 법원 판결에 따라 단협 효력이 상실됐다는 판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미 효력을 상실한 전교조 단협을 근거로 학교에 이행 준수를 안내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원교육청 측은 이번 단협 안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교조가 법외노조라는 것에 대해 최종판결이 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설령 그렇다 쳐도 교원노조법의 보호만 받지 못할 뿐 헌법상으로는 노조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장 교원들은 이 역시 궤변일 뿐 법치 준수의 모범을 보여야 할 교육청의 태도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런 현장 정서를 무시한 채 교육청이 강행할 경우 지난해 여름방학 중 교사 근무 여부를 놓고 교육부와 전북교육청이 겪었던 마찰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7월 초 법외노조인 전교조와의 단협을 근거로 ‘방학 중 근무조 폐지’ 공문을 관내 학교에 내려 보내 이미 근무조를 짠 학교들의 혼란을 초래했었다. 현장 교원들의 반발이 일자 전북교총은 기자회견을 열어 전북교육청 측의 단협 이행 철회를 촉구했고, 교육부는 전북교육청에 시정을 명령하며 이행여부를 보고하라는 공문으로 맞대응 한 바 있다. 교원들은 단협 뿐만 아니라 노사협의회 합의사항을 이행하라는 것에도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교장이 채용하는 직종의 채용 및 관리업무를 교사가 담당하지 않도록 지도한다’, ‘도교육청은 초등학교 학년교육과정·학년평가계획 및 학년·학급 방학계획서의 제출 및 결재를 폐지하도록 지도한다’는 내용 등이 학교 자율성을 침해하기 때문이다. B초 교사는 “평교사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을 포함시켜 관리자들만 압박하는 모양새”라며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조율해야 할 교육청이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C고 교장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노사협의회 협의사항을 단협과 함께 내려 보내 학교를 압박하는 구실로 삼고 있다”면서 “이번 협의내용을 따를 의향은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 25%만 동의해도 가능…학교 수 확대 ‘고육지책’ 일선 “비전문가 입김에 교육 휘둘릴 수 있는 독소조항” 교총 “교원과 학부모 동의 각각 50% 충족하도록 해야” 서울교육청은 올 하반기 혁신학교 공모부터 교원 동의 없이 학부모 동의만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기존 요건을 대폭 완화해 교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변경된 요건으로 공모가 강행될 경우 교육주체 간 갈등이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은 23일 ‘교원 또는 학부모 동의율이 50% 이상’일 경우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에서 혁신학교 신청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바꾼 내용을 보도자료와 공문을 통해 밝혔다. 이는 ‘교원 및 학운위 각각 50% 동의’의 기존 요건을 크게 완화하는 방안이다. 시교육청 측은 “올해 법제화된 학부모회의 의견을 더욱 존중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선 교원들은 “교육공동체를 무너뜨리는 방침”이라고 비판했다. 교원들은 “학교를 직접 운영해야 할 교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학부모 동의만으로 관철하는 일이 발생하면 해당 학교는 갈등을 피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A초 교감은 “학부모도 교육주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미성년자인 학생의 친권을 보유하고 있는 입장에서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면서 “혁신학교처럼 교육 행위와 직접적 관계에 있는 사항을 학부모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게 하는 건 비전문가의 입김에 학교가 휘둘리게 만드는 독소조항”이라고 지적했다. 시교육청은 단위학교에서 학부모 동의가 있더라도 최종 결정은 학운위가 내린다는 점에서 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장 교원들은 “현재 학운위 위원 중 학부모 위원이 50% 가까이 되는 상황에서 충분히 학부모 의견만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동의율 50%’에 대한 부분도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이다. 얼핏 보면 전체 학부모 중 50%가 동의해야 한다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50% 이상 참여에 참여자 중 50%가 찬성하면 된다. 즉 단위학교의 전체 학부모 중 25%만 찬성하면 혁신학교 지정 요건을 갖추는 셈이다. 이처럼 신청요건을 쉽게 한 데는 ‘혁신학교 200곳 달성’을 공약으로 내건 조희연 교육감의 조바심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서울혁신학교는 119개교가 지정된 상태로 올해 안에 130개교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B중 교사는 “학부모 동의만으로 혁신학교 지정을 가능케 한 것은 이미 혁신학교가 추진 동력을 잃고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대표적인 몇 학교를 제외하고 제대로 운영되는 혁신학교는 별로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C중 교사는 “혁신학교는 교사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운영되는 학교라고 강조해놓고 이제 와서 교사 동의를 빼도 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서울교총(회장 유병열)은 즉각 성명서를 내고 “일부 학부모만의 동의로 지정될 수 있는 혁신학교 지정을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교원 동의 50%, 전체 재적 학부모 동의 50% 이상의 조건이 충족돼야 혁신학교를 신청할 수 있도록 요건을 변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교원간의 갈등, 기초학력 저하, 예산의 방만한 운영 등 문제가 지적된 혁신학교의 산술적 확대보다는 대다수 일반학교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관측사상 5월 무더위 기록이 갱신되면서 학교가 ‘찜통교실’의 직격탄을 맞았다. 벌써 이렇다면 다가올 여름이 걱정이다. 때 이른 무더위에 학교는 부랴부랴 냉방장치를 점검하고 청소를 시작했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점검이 끝났다고 해서 냉방기 가동이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학교 예산에서 공공요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년 증가하는 현실에서 마음 놓고 냉방기를 가동하는 학교는 드물다. 7, 8월에는 전기요금을 15% 정도 할인해 준다지만 이 정도로는 별 도움이 안 된다. 학교 전기요금은 최대수요전력을 기준으로 피크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피크요금제는 하절기, 동절기 중 가장 높은 사용전력을 기준으로 다음 12개월 간의 기본요금이 정해지는 요금제다. 결국 기본요금을 줄이기 위해 학교는 교실마다, 학년마다, 건물마다 교대로 냉방기를 가동하는 고육지책을 펴고 있다. 아무리 폭염주의보가 내려져도 어떤 교실은 냉방기 작동이 멈추게 된다. 그 대상이 급식실이 될 수도 있다. 찜통더위에서는 단 몇 분만 냉방을 중단해도 참을 수 없을 만큼 고통이 따른다. 활동량이 많은 청소년들은 더 그렇다. 공부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최대전력수요의 한계치를 더 높이는 학교들도 있지만 이 역시 곤혹스러운 결정이다. 한계치를 높이면 그만큼 ‘요금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회는 학교 전기료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교육용전기의 기본요금을 대폭 인하하거나 ‘농사용’ 수준으로 낮추는 요금제를 도입해야 한다. 사교육 기관이 공교육 기관보다 쾌적한 현실을 그대로 지켜보는 것은 결국 공교육을 포기하는 행위다.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기본적인 학습권, 건강권도 보호받지 못하는데 누리과정, 무상급식에 열을 올리는 것은 넌센스다. 매년 반복되는 찜통교실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최근 울산의 모 초등 공모교장이 경미한 차량 접촉사고로 견책 처분을 받고 교장직에서 물러날 위기에 처했다. 이를 두고 현행 교육공무원 징계규칙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비판과 함께 규칙 개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교장은 직무와 무관한 단순 사고인데다 피해자에게 전액 보험처리를 해주기로 합의했지만 결국 울산교육청으로부터 ‘품위유지 의무’ 위반 사유로 징계를 받았다. 현행 징계규칙 상 단순 사고 비위에 대한 징계 면제나 감경 조항이 없어서다. 시교육청 인사규정에 따르면 작은 징계라도 받을 경우, 공모교장은 공모가 해제되고 1기 교장은 중임을 할 수 없다. 또한 교사는 승진이나 전보 상 불이익을 받는다. 이 때문에 울산의 경우 외에도 그간 교단에서는 단순 교통사고로 징계를 받아 인사 불이익을 겪는 일이 종종 있어왔다. 억울함을 호소해도 규칙 상 피해 갈 길이 없어 불만도 높았다. 이렇듯 교원이 신분이나 직무와 전혀 관련 없는 단순 사고로 인해 징계를 받고 인사 조치를 당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이는 범죄 예방과 재직 중 성실 근무를 유도하려는 징계규칙의 목적에 비춰봐도 별 연관성이 없다. 특히 일반공무원은 직무와 무관한 사고 비위에 대해 징계 면제나 감경 규정이 명시돼 있다는 점에서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최근 직무와 관련 없는 사고에 대해 징계를 감경하거나 징계의결을 하지 않도록 징계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천만 다행스럽다. 한국교총이 공식 의견을 제시하고 개정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선만큼 이번 기회에 반드시 개선돼야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울산교육청은 규칙 개정 전이라도 해당 교장에 대해 인사 상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보다 전향적인 자세와 조치를 기대한다.
요즘 문학 강연을 많이 다닌다. 작년에는 130회를 다녔는데 올해는 더 늘어날 것 같다. 그냥 가까운 곳도 아니고 전국 곳곳을 다닌다. 자동차가 없는 사람이다 보니 힘이 부치고 청하는 일정을 모두 소화 해내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그래도 나는 가능한 한 거절하지 않으려고 애 쓴다. 강연료가 문제가 아니다. 사람들이 나를 찾는다 하지 않는가! 이 세상 어딘가에서 한 번도 만난 일이 없는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싶다 하지 않는가! 그러니 거리 따지고 강연료 따지고 강연 주제나 청중들 수준이나 계층을 따질 이유나 여유가 없다. 그냥 가는 것이다. 가서 아무 이야기나 그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그들과 함께 웃고 한 숨 쉬고 우는 것이다. 그냥 사람들이 열광한다. 이야기에 몰입한다. 별것도 아닌 이야기다. 그저 소소한 삶의 이야기일 뿐이다. 결코 나는 웅변가도 아니고 말솜씨가 뛰어난 사람도 대단한 사상가도 아니다. 그렇다고 별난 그 어떤 조건이나 특징을 지닌 사람도 아니다. 그냥 평범한 소시민이요 가난한 사람이요 늙은 사람, 조그만 시골 시인일 뿐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이렇게 나의 이야기에 목말라 하고 좋아하는가? 오로지 그것은 시 때문이다. 시를 통해서 위로 받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다. 시 한 편에 울고 웃는다. 시가 마음의 좋은 약이 된다고 사람들은 믿는다. 시를 들으며 답답한 마음에 창문을 달고 싶어 하고 시들한 삶의 샘물에 소망의 두레박을 드리우고 싶어 한다. 지난해 6월, 인터넷 트위터에 오른 시들만 모아서 만든 책 《꽃을 보듯 너를 본다》란 시집은 1년이 되기도 전에 만 권을 찍었다. 놀라운 일이요 축복이다. 이러한 축복과 변화는 어디서 비롯하는 것일까? 그것은 그만큼 사람들의 정서적 요구가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외롭다고 한다. 힘들다고 한다. 우울하다고 한다. 소망이 없다고 그런다. 오죽하면 ‘3포 여성’이란 말이 다 나왔겠는가. 연애 포기. 결혼 포기. 출산 포기. 이건 처음부터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다. 왜 그 좋은 연애를 포기하고 그렇게도 중요한 결혼을 포기하고 그렇게도 성스러운 출산을 포기해야 한단 말인가. 우리가 왜 오늘날 우리일 수 있는가. 그것은 우리의 부모 세대들이 어려운 여건들을 모두 이기고 우리를 낳아서 잘 길렀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어쨌든 오늘날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쳤다고 생각한다. 힘들다고 생각하고 심지어는 불행하다고까지 생각한다. 왜 그런가? 옷이나 밥이나 집이 없어 그런 것이 아니다. 오로지 마음이 고달프고 지쳐서 그런 것이다. 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행복지수가 가장 바닥이라고 그러는데 이 또한 마음의 작용 때문에 그런 것이다. 2002년 초등 교장시절 아이들과 교정 풀꽃 그리다 지은 시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얘들아 너희들도 그래” 이러한 정황 위에 사람들은 시를 원하는 것이다. 시로서 위로 받고 싶어 하고 긁힌 마음의 상처를 치료 받고 싶어 한다. 그만큼 우리네 인간은 정서적인 존재요 영성이 투철한 생명체인 것이다. 이 대목에서 나는 또다시 눈물이 나려고 그런다. 한 사람 이 땅의 조그만 시인으로서 안쓰러운 마음, 부끄러운 마음을 더불어 가진다. 출발은 이란 시 한 편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길지도 않은 시이다. 글자 수로 따져서 24자 밖에 안 되는 단출한 시이다. 시적인 수사나 탄탄한 구성도 없는 지극히 허술하고 쉬운 시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좋아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문학을 모르는 사람들도 좋아한다. 참으로 이건 놀라운 일이다.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시의 활용도 광범위하다. 책이나 언론 매체에 사용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상업적인 면, 교육적인 면에까지 널리 적용되고 있음을 본다. 그리하여 나는 ‘시라는 것은 시를 아는 전문가들을 위해서 쓰여지기보다는 시를 모르는 일반 대중을 위해서 쓰여져야 한다’는 명제를 얻어내기도 한다. 시가 나의 다른 시들도 끌고 나간다.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이것은 이란 작품이다. 이 얼마나 머쓱한 문장인가. 그런데도 사람들은 좋다고 그런다. 문제는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 내게 이미 있는 것의 소중성을 일깨워 줌이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아, 그렇다’ 그 유레카 앞에서 자신의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다. 시 은 요즘에 쓴 작품이 아니다. 벌써 10여 년 전, 2002년도 초등학교 교장을 하던 시절에 쓴 작품이다. 그 학교 아이들과 학부형과 주변 환경이 좋아서 4년 동안이나 머물렀던 한 초등학교에서 나는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대단한 그림도 아니다. 복사지 한 장에 연필로 그리는 그림이었고 그림 그리는 대상도 학교 정원 풀밭에 있는 풀꽃이었다. 아이들이 하도 빨리, 제멋대로 그림을 그리기에 "얘들아 아무리 하찮은 풀꽃들이라 해도 자세히 보고 오래 보면 예쁘고 사랑스럽단다"라고 말하고 났더니 아이들이 또 그럴 수없이 예쁘고 사랑스럽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애들아, 그건 너희들도 그래"라고 말하고 나서 그 말들을 그대로 시로 거두어들인 것이 이란 작품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아이들이 준 선물이라 할 것이다. 가난하고 썰렁하게 이어온 기나긴 나의 교직생활. 자랑거리보다는 부끄러움이 더욱 많은 나의 교직생애. 다시는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 시 하나만으로도 나는 스스로 보상을 받고 자긍을 되찾을 수 있다. 하기는 나에게 문학 강연을 청하는 사람들도 바로 이러한 심정이 아닌가 싶다. 얼마 전 방송국 사람들과 녹화하기 위해 옛날 학교를 찾아가 보았을 때, 그 학교 교사 중앙에 여전히 내가 교장 시절 내건 교육지표(캐치프레이즈)가 그대로 걸려 있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꿈이 있는 학교 사랑 주는 교육.’ 이게 얼마만이란 말인가. 좋은 것은 여전히 좋고 근본적인 것은 오래 간다는 생각을 그 때 다시 한 번 해 보았다.
최근 자유학기제,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활성화로 수학여행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다. 2013년 태안 사설해병캠프 사고, 2014년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여파로 줄었던 학교 수학여행이 다시 증가하여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는 경향이다. 그런데, 최근의 각급 학교 수학여행은 과거의 대규모 집단에서 소규모로 감축돼 운영되고 있다는 통계다. 즉 과거에는 학교 단위, 학년 단위로 정하여 연 1회 대규모 행사로 시행하던 것이 학급 단위, 학년 단위로 100명 이하 소규모로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대규모 수학여행이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중소규모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지만, 일선 학교에선 소규모 수학여행 시 교사 개인이 떠안는 과중한 업무와 책임감이 과중하다. 또 역시 학생,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상대적으로 많은 게 사실이다. 사실 일선 교원들은 안전성 측면에서 고찰하면, 교사 홀로 수십명의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규모 여행보다 오히려 대규모 여행이 더 안전하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인솔 교원들의 여러 명이어서 통합적으로 학생 관리와 업무 처리에 보다 긍정적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소규모 수학여행의 경우, 인솔교사가 분산돼 오히려 안전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설득력이 있다. 여러 학교가 소규모 단위로 비슷한 시기에 움직이다 보니 안전요원 확보에 애를 먹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 학년 또는 전교생들이 같은 날 같은 곳으로 움직이는 대규모 수학여행보다 100명 이하 소규모로 여행을 떠나는 학교가 많아졌다는 게 과거와 달라진 점아다. 2015학년도 기준으로 수학여행을 간 학교 6천928교 중 150명 이상 대규모로 움직인 곳은 895교(13%)에 불과했다. 100명 이상 150명 미만인 중규모도 1천266교(18%)에 그친 반면, 소규모 수학여행은 4천767교(69%)였다. 학교 10개 중 7개교 비율로 소규모 수학여행을 떠난 셈이다. 학교에 따라서는 대규모와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을 절충한 변형형으로 추진하기도 한다. 최근 세월호 사고 이후 수학여행 안전 지침이 강화되면서 학교 현장의 경각심은 강화됐지만, 사전 답사 등 행정 문제와 절차 강화가 되레 소규모보다 대규모 수학여행을 장려하는 모양새다. 대규모 수학여행 추진이 소규모로 여러 번 추진하는 수학여행보다 효율적인 면도 없지 않다. 수학여행의 강화된 지침에 따르면 숙박형 수학여행 시 사전 현장답사 1∼2회, 음식점, 숙박 업소, 차량 등 관련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점검해야 하는데, 소규모로 수학여행을 가게 되면 인솔교사 한두 명이 이 모든 업무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안전사고가 난다면 교사가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심적 부담감도 무시할 수 없다. 소규모, 학급별로 수학여행을 나눠가면 학급에 따라서 수업결손이 발생하는 문제도 현실적 장애 요소다. 고교의 경우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어 소규모 반별 현장체험학습을 준비하기보다 비교적 간단하게 대규모로 추진하는 수학여행을 선호하게 된다. 특히 행정 보고에는 소규모 수학여행을 간다고 하는 학교 중엔 이동수단과 숙소는 동일하고 활동프로그램만 다르게 운영하는 외형적 형식, 형태만 소규모 수학여행인 곳도 적지 않다. 소규모 수학여행 추진의 현실적 문제 때문이다. 수학여행 형태와 종류가 다양해져 수학여행 준비기간도 길어지고 안전사항 등 확인해야 할 항목이 많아지면서 담당 교사의 추가업무도 많이 늘었다.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 안전사고는 이동할 때 발생하는 차량사고, 숙소 및 관광지 등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대부분으로 학교에서 하는 안전교육만으로는 부족하고 지자체와 경찰청, 관련 업계 종사자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긴밀한 협조와 관심이 필요하다. 교육계 외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동참도 수학여행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물론 학부모들의 관심과 이해, 동참도 필수적이다. 수학여행은 대규모와 소규모 중 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의 여건에 따른 조정의 문제이다. 사실 소규모 수학여행이 대규모보다 효율적이라는 증거도 없고 그 반대라는 보장도 없다. 단지, 만에 하나 사고가 났을 대 소규모는 대규모 희생을 방지할 수 있다는 ‘발생적 우려’가 적을 뿐이다. 결국 수학여행과 창의적 체험활동, 현장체험학습, 자유학기 활동 등을 통틀어 그 운영의 전반적인 기획은 단위 학교에 일임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창의적이고 특성화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물론 안전 교육, 안전 사고 예방, 사전 답사 등 매뉴얼에 따른 절차를 철두철미하게 준수하여 안전하고 의미 있는 수학여행과 현장체험학습이 운영되도록 행정 규칙과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 환언하면, 수학여행과 현장체험학습 등의 안전 추진과 운영은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기초・기본과 원칙・상식을 준수하여 기획하고 추진하는 데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실천하는 효도 생활 1학년 아이들이 쓴 효도 그림 편지 담양금성초(교장 이성준)에서는 매월 부모님께 드리는 효도 편지를 씁니다. 학교 특색사업으로 창체 시간에 인문학 글쓰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일기 쓰기 지도를 합니다. 편지 쓰기도 그런 맥락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효의 가치는 시대가 바뀌어도, 세상이 아무리 험해져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우리 1학년도 글자는 잘 몰라도 그림을 곁들인 효도 그림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 착하고 예쁜 우리 1학년! 오늘은 효도 편지를 쓰는 날입니다. 우리 학교 전교생이 쓴답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할 때 부모님이 즐거워하시는지 생각해서 말해 볼까요?" "우리 엄마랑 같이 콩콩이를 뛸 때 좋아하십니다. 그리고 저 혼자 잠을 잘 때도 좋아하십니다." "우리 준영이 대단해요. 혼자 잠자는 미션을 잘 해내고 있군요. 준영이는 그걸 그리면 좋겠지요? "저는 우리 집 펜션 청소할 때 도와드리거나 청소를 해 드리면 좋아하십니다." "예린이는 부모님 일을 많이 돕고 있군요. 예린이는 그걸 그리면 되겠어요." "저는 아버지께 안마를 해 드리면 좋아하십니다. 글씨 공부를 잘 해서 아빠를 즐겁게 해드리고 싶어요." "좋아요. 우리 명창이는 글씨 공부 하는 거랑 안마하는 모습을 그리면 멋진 효도 그림이 되겠어요" "저는 뽀뽀를 해 드리면 좋아하셔요. 빨래를 개는 것도 좋아하십니다. "오케이! 기주는 아빠께 뽀뽀를 해드리는 모습과 빨래 개는 모습을 그리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하고 싶은 말을 쓰게 하여 따로 가르쳐 주면 글씨 공부까지 됩니다. 글자를 모르는 아이에겐 말을 하게 해서 써서 주면 됩니다. 자신의 말이 글자로 바뀌어 생각을 전하는 모습을 보며 빨리 글자를 알고 싶어 하는 호기심도 자극합니다. 꽁알꽁알 그린 그림과 삐툴빼툴 쓴 글자 속에 담긴 고운 마음을 들여다보고 기뻐할 부모님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나도 즐거워집니다. 효도란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란 걸 자연스럽게 발표시켜서 그 행동을 강화시켜주는 일은 선생님의 몫입니다. 작아 보이는 아름다운 생각 하나가 가족을 사랑하는 시작입니다. 그 마음을 그림이나 편지로 쓰게 하는 일은 실천하는 효심을 유발합니다. 아이들마다 아픔이 없는 아이들은 없습니다. 주어진 조건에서 가족을 사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일은 학교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 선생님이 왜 필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효도 편지란 어버이날만 쓰는 건 아니란 걸, 지속적인 글쓰기 활동으로 이어갈 것입니다. 연말에는 이렇게 모은 글과 그림들을 묶어서 전교생이 개인 문집을 갖게 됩니다. 우리는 교육의 힘을 믿습니다. 교육은 먼 곳에 있지 않고 가까운 곳 사소한 곳에서 비롯됨을 잊지 않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