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61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소규모학교 교원들은 ‘통학버스 지원’과 ‘복식학급 해소’를 학교 활성화를 위한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는 교총이 소규모학교 살리기 및 지원 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의 일환으로 4월 15일부터 25일까지 전국 8학급 이하 3542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중 서술형 질문에서 접수된 내용이다.(1470명 응답, 95% 신뢰수준에 ±2,56%p) 강원 강릉 A초 부장교사는 “소규모학교가 더욱 활성화되려면 재적수 증가가 필요한데 가장 중요한 열쇠는 통학차량 운행”이라며 “연간 몇 천 만원 씩 지원해줘도 차량 운행 업체가 수지타산이 안 맞거나 운전기사를 제공하기 어려워 입찰 자체에 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남 장흥 B중 교사는 “교통편의시설이 부족해 원거리 통학 학생의 경우 수업에 지장을 겪고 있다”며 “전교생의 15%는 군내버스를 이용하는데 오후 4시 30분 이후에는 운행이 되지 않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방과 후 활동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김천 C초 교장도 “용역업체와 계약된 통학버스는 학생수송용으로만 지원돼 다른 용도로 이용할 수 없다”며 “체험학습을 위해 매번 4~50만원하는 전세버스를 빌릴 수도 없는 노릇이므로 학교별로 미니버스를 구입해주는 것도 방안”이라고 밝혔다. 복식학급 운영 문제에 대해 전남 보성 D초 교감은 “1명의 학생이라도 온전한 수업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개인차와 학년차가 있는 학생들을 동시에 지도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북 의성 E초 부장교사도 “복식학급이 있으면 학부모들이 입학을 기피하기 때문에 학생 수 감소를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상치교사, 순회교사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경남 창원 F초 부장교사는 “분교장의 경우 순회 보건교사가 한 달에 한 번 정도 오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들이 다치거나 아플 경우 응급처치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병원도 멀어 위험요소가 커진다”며 1교 1보건교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경북 울진 G중 부장교사도 “전공이 아닌 상치과목을 담당함으로써 오는 부담이 크고 수업의 질 저하도 우려 된다”며 “정규교원 충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결과 소규모학교 교원들은 12학급 이상 학교 교원에 비해 업무량이 많다(87.3%)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교사의 과다업무 때문(28.5%)인 것으로 지적했다. 교원들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업무 전담 직원 배치’(38.4%), ‘상위 기관의 자료 제출 요청 간소화’(28.6%), ‘업무의 간소화’(24.9%) 순으로 답해 업무 부담 경감 요구가 높은 편이었다. 인천 강화군 H고 부장교사는 “학교로 오는 공문서의 양은 같은데 시내 학교에 비해 교사 수는 6분의 1수준이다 보니 공문처리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행정지원인력을 배치해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소규모학교 정책에 대해서는 ‘경제적 논리에 따른 일방적 통폐합 유도’가 문제라는 답변이 70.5%로 가장 높았으며, 교육부가 발표한 ‘2014 농어촌 교육여건 개선 추진방안’에 대해서도 ‘학교 간 통폐합이 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교원이 72.8%에 달했다. 소규모학교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는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78.4%)을 꼽았다.그래픽 참조 설문에 참여한 교원들은 대부분 “소규모학교 통폐합은 지역 상권 및 문화시설을 축소시켜 지역사회를 더욱 낙후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소규모학교를 유지시키되 전원학교, 힐링학교 같은 개념으로 특화하고 학군제한을 풀어 전입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경남 양산 I중 교사는 “전원학교 지원사업도 단발성으로 끝난 후 지원이 끊어져 오히려 학교운영이 더 어려워졌다”며 정부의 중·장기적인 안목을 강조했다. 교총은 전국단위의 소규모학교 교장단을 구성하고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 보다 효율적이고 강력한 개선 대책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어릴때 형성된 올바른 습관은 평생토록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이다. 경기 금암초 (교장 오병출)는 작년에 이어 2014학년 올해에도 경기도교육청 지정 흡연예방중심학교를 운영하며 초등학교 시기부터 흡연의 피해 인식 향상과 금연 의지를 확고히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3일은 전교생및 전교직원 금연선서식과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현판식을 실시해 흡연의 유혹에 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하였다. 학생들이 품어온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그들의 가까운 미래가 흡연으로 인해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6.4 지방선거가 순조롭게 끝났다. 전북 교육감엔 김승환 후보가 당선했다. 재선 성공이다. 그 지점에서 되집어볼 것이 있다. 공직선거법 관계도 있고 해서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전북 교육감 선거의 경우 낙선 후보 3명이 1위 득표자에게 당선을 헌납한 셈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일단 실패한 단일화가 헌납의 일등공신이다. ‘반김승환’ 기치를 내걸고, 여러 후보가 단일화를 시도했지만 일부가 이탈하는 등 반쪽짜리였다. 2차 단일화에서도 탈락한 후보가 불복, 본선에 뛰어드는 민망스런 일이 벌어졌다. 거기에 애초부터 독자 노선을 고수했던 후보까지 3명이 도전장을 냈다. 결과는 모두 낙선이다. 물론 선거결과로만 보면 단일화를 했다해서 승부가 갈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낙선 후보 3명의 득표율을 합쳐봐야 44.97%, 당선인의 55%에 못 미치는 결과로 나타나서다. 하긴 여러 지역에서 보는 것처럼 그 정도 차이라면 단일화 승부수가 통했을지도 모른다. 결국 김 당선인은 ‘박빙 승부’니 ‘피 말리는 개표’, ‘새벽까지 초접전’ 따위와 상관없이 아주 ‘가볍게’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다. 다른 지역도 그런 땅 짚고 헤엄치기 같은 선거로 교육감에 당선된 이들이 있지만, 그러나 이건 아니지 싶다. ‘심판’이란 묘미가 없는 너무 싱겁거나 죽은 선거라는 피로감이 더해져서다. 거기서 되게 궁금한 것이 있다. ‘과연 낙선 후보들은 그런 결과를 예측 못하고 뛰어든 것일까’ 하는 점이다. 당선 헌납이 이러저러해서 현직을 바꿔야 한다는 대명제보다 내가 하겠다는 야망으로 가득찬 결과의 산물은 아닌가? 이른바 진보 교육감후보 13곳 당선을 두고도 보수 후보 단일화 실패 지적이 요란한 건 그래서다. 그것은 상대적으로 그렇게 인물이 없나 하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다. 낙선 후보들을 폄하해서가 아니다. 4년 전 선거때처럼 박빙의 승부를 펼칠 만큼 현직 교육감과 필적할만한 후보들은 아니어서 하는 말이다. 그러니까 다크호스 없이 치른 맥없는, 해보나마나 한 선거였던 것이다. 인물난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당선된 여러 지자체의 무소속 후보들이 일깨우는 생각이기도 하다. 실제로 여론 조사는 경기⦁부산⦁인천⦁광주⦁충북 등 여러 곳에서 박빙의 승부를 예고한 바 있다. 여론 조사가 선거결과와 정확히 맞아 떨어진 건 아니지만, 당선 후보들은 긴장의 끈을 풀 수 없었다. 바꿔 말하면 현 교육감을 바꿔야 할 만큼 큰 실정(失政)이 없다는 얘기가 된다. 교육부나 정치권과의 불통 등이 약점으로 지적되긴 했지만, 그 평가는 온당해 보인다. 무엇보다도 ‘청렴’은 그 전엔 내세우기 어려웠던 새 바람으로 인식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일선 교사의 한 사람으로 느끼는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우선 불통은 그것만이 아니다. 문제점 있는 교육현안을 지적해도 도통 반응이 없다. 전혀 없는 개선이 그 반증이다. 하다못해 실태조사를 벌여 개선하려는 자세라도 갖는 게 최소한의 소통 아닌가? 위인설관식 인사 등 그 전횡 역시 아무렇지 않게 묻혀버렸다. 또한 노상 ‘아이들 우선’ 어쩌고 하는데도 실상 학교에선 그렇지 않다. 가령 교외활동경비 정산의 경우 학생들이 버스를 타고 가야 지급하는 식이다. 그러니까 지도교사와 따로 이동해야 학생여비를 주는 것이다. 그렇듯 학생들을 굉장히 불편하게, 피곤하게 하면서 ‘아이들 우선’ 어쩌고 하니 닭살이 돋을 지경이다. 급기야 필자는 30년 가까이 해온 백일장 인솔 같은 학생지도를 접고 말았다. 인솔교사 없이 학생들 스스로 그런 교외활동을 할 수 없는 특성화고가 걱정이다.
지난달 24일 치러진 제16회 충남 정보올림피아드 도 본선대회에서 서령고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학생들은 다음과 같다. 멀티미디어부문 이학로(금상), 신진우(은상). 프로그래밍부문 김석호(동상), 김원호(동상). 정보글짓기부문 최혁진(동상) 특히 이번 충남정보올림피아드 도 본선대회는 서령고에서 출전한 학생 전원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멀티미디어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이학로 군은 '모의고사분석기'라는 프로그램으로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아무쪼록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있기를 기원해본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에서는10일 서산소방서와 합동으로 비상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16시 30분에 사이렌이 울리자 모든 학생들은 담임교사의 지시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대피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뛰지 않고 질서 있게 걸어 나오는 것과, 물에 적신 손수건이나 옷으로 코와 입을 막고 자세를 낮추어 걸어가는 것에 중점을 두어 훈련하였다. 학교 안의 중요 물품을 반출하는 것과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학생을 구조하는 것까지 훈련을 마친 교직원과 학생들은 운동장에서 소화기와 물대포를 사용하여 불 끄는 훈련도 실시했다. 또한 소방관이 주재하는 화재예방 교육도 실시되었다. 이번 합동훈련으로 학생들은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신속히 대피하여 귀한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되었다.
"학생안전, 민간 안전전문가들이 교육으로 지킨다!" 학생들 대상의 함선(여객선) 탈출과 해상 재난사고, 화재탈출 등 안전교육 캠프가 국내 최초로 개설된다. 뉴스에듀신문사와 행동훈련 전문업체 교육그룹 더필드는 학생들 대상으로 비상탈출 안전 교육을 무료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세월호에 학생들과 승객들에게 탑승 시 기본적인 안전교육을 단 5분만 진행했더라도 수백명의 희생자와 실종자를 내지 않았을 비통함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개설된다. '해상 탈출' 프로그램으로 여객선 침몰 시 선박 탈출법을 기본으로 △라이프 자켓 착용법 △구명장비 운영법 △수상 인명구조법 △선박 화재시 소화기 사용법 △응급환자 이송법 △선박(여객선) 비상 탈출법 △선박 침몰시 직립 다이빙법 △의류를 이용한 구명조끼 만들기 등으로 진행된다. 또한 재난 사고 발생시 △사고 현장 질서 유지법 △구조 신호 보내기 △저체온증 예방법 등 강의와 영상, 실습과 체험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지진 쓰나미 사고에서 배우는 민족 공동체 의식', '미국 뉴욕 911 테러에서 배우는 리더의 자격', '타이타닉에서 배우는 직업윤리와 희생정신'의 사례위주의 강의와 토론이 진행된다. '화재 탈출' 프로그램으로 △심폐 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로프 매듭법 △의류 매듭법 △커텐 매듭법 △유독가스 치단법 △건물 레펠 훈련 △환자 수송법 등으로 교육한다. 주요 강사는 해병대 특수수색대 출신과 UDT 출신으로 군 특수부대에서 16주동안 생존훈련을 이수하고 해상과 수상안전 교육을 10여년 이상 진행한 인명구조, 수상레저, 응급구조,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보유한 교관들이다. 또한 전직 항공기 승무원, 소방방재청 전 소방관, 산업안전 전문가, 위기관리 전문가 등이 나선다. 특히 이번 세월호 참사때 인명구조 요원으로 참가했던 해상전문 잠수사도 강사로 참여하여 현장감있는 교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더필드는 지난 2003년부터 기업체 임직원 및 초중고 학교 학생들 3만8000여명이 1박2일에서 4박5일 일정으로 행동훈련과 안전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사)한국언론사협회(이사장 최종옥)는 지난달 24일 2014 정기총회에서 사무차장에 뉴스에듀 이희선씨 임명됐다고 25일 밝혔다. 신임 이희선 대표는 전북 군산 출신으로 홍보대행사에서 15년을 근무한 홍보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현재 뉴스에듀신문사 대표 겸 발행인, 나비미디어 대표직을 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한국언론사협회의 120여 개에 달하는 국내외 언론사들의 권리증진과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데 일조하겠다"며 "인터넷시대의 페러다임에 맞게 개인과 어느 단체와도 협업할 수 있도록 언론 회원사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백년지대계를 위한 지방교육수장은 시·도민들의 선택으로 교육감을 뽑자는 취지에서는 치러진 교육감직선제다. 본래의 목적과는 다르게 교묘하게 변칙으로 조작하여 운영하려는 정치권의 행태에 국민들과 학부모들은 분노한다. 분명 우리 "헌법 31조 4항에 명시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 이 보장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당리당략 차원에서 교육감선거 방법을 악용하고 있다. 교육선진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미국은 36개 주에서 임명제를 채택하고,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핀란드 등은 모두 교육감에 한해서는 임명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최근 여의도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국민 56.4%가 교육감 직선제 폐지에 찬성하고, 직선제 유지에 찬성하는 비율은 26.5%였다”고 했다. 가장 중립적이어야 할 며칠 전에 끝난 64교육감선거 처음부터 끝까지 캠프의 진행 상황을 보면 한마디로 교육정책은 사라지고 ‘정당개입’으로 인한 공작정치, 진흙탕 선거, 과열․혼탁, 흑색선전, 무고가 난무'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고기잡이는 어부가 잘 잡는다. 비전문가인 농부가 아닌 어부의 자질과 능력을 갖춘자를 교육감으로 선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직선제든 임명제든 그 제도 자체가 문제점이 있으므로 그런 문제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정치권과 교원단체에 연구를 강력히 촉구한다. 특히 정당공천이 없이 실시된 이번 교육감선거에서 진보 교육감이 대거 당선된 이유가 단일화가 큰 역할을 했고, 반대로 보수 진영의 패배는 단일화가 안 된 결과라고 한다. 잘못된 선거제도를 고쳐야한다. 다시 말해서 국민들의 선택권을 저해하는 단일화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 지금처럼 단일화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인물과 정책이 무시되어 제대로 된 인물을 선출할 수 없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2010년보다 두 배 이상 진보성향인 교육감 출현으로 교육 현장의 ‘이념 쏠림 현상’이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 그 자체도 문제가 있다. 시대변화에 따라서 보수와 진보의 논리가 변해야 한다. 글로벌 시대는 어느 한 진영의 논리만 강조해서도 안 된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양 진영이 함께하는 교육융합의 시대가 필요하다.
광양시립중앙도서관이 주관한 찾아가는 청소년 멘토 특강이9일 오후 4시부터 소강당에서 광양여중생을 대상으로 개최하였다. 강사로 나온 반크 박기태 단장은 지구촌을 변화시키는 한국 청년들의 1천번의 "열정, 도전, 실천"을 주제로 강의를 실시하였다. 박 강사는 자신이 아무것도 없는 백수였다. 더구나 좋은 스펙이나 해외 경험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청와대, 외교부장관, 옥스퍼드대와 하버드대에 거침없이 편지를 보냈다. 또 경복궁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부탁했던 용기와 자신감에 대하여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였다. 이번 강의에 참여한 3학년 김나예 학생은 자신이 '그냥 선생님이나 해야지, 안정적인 직장만 잡으면 되지'라고 생각하였는데 자신의 생각에 변화를 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린 초등학생에게도 무시하지 않고 다 답변하여 준 마음에 강동을 받았으며, 앞으로 '나도 내 직업을 창조할만한 능력을 가지고 싶다. 또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영어단어를 외우고 내 공부방식도 바꿔가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하게 되었다고 강의 참가 소감을 밝혔다.
지필평가와 실험평가 등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 '2014년 제26회 충남수학과학경시대회'에서 서령고(교장 김동민) 학생들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여 다음과 같이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수학분야에서 서창규(3), 최한주(3) 군이 금상, 유명현(3) 군이 은상을 차지했다. 물리분야에서는 윤두영(3) 군과 전수일(3) 군이 금상, 화학분야에서 이형택(3) 군이 은상을, 지구과학분야에서 김병민(3), 이용우(3) 군이 각각 은상을 차지했다. 또한 제22회 충남고등학교 과학탐구대회에서도 세 팀이 출전하여 세 팀 모두 수상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제22회 과학탐구대회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금상-홍태양(3), 양승민(2). 은상-김승우(2), 이범두(2). 동상-조현영(2), 최용석(2). 이로써 서령고는 이번 제26회 수학과학경시대회에서 8개의 메달을, 과학탐구대회에서도 6개의 메달을 획득해 총 14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서령고는 2010년 과학중점학교로 선정된 이후 대한민국 좋은 박람회 참여, 과학동아리 생물나라 전국대회 대상 수상, 과학기구전시회 및 체험, 과학자 초청 강연, 수학과학캠프 개최, 과학신문 제작 등 각종 과학수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국악인 우아련씨는 광양여중을 졸업(1997년도 졸업, 25회)하고 광양여고에 진학하고, 이화여대 한국음악과에서 가야금을 전공하였다. 우씨는 오랫만에 모교를 찾아9일 오후 3학년 후배들을 대상으로 전주대사습놀이에서 판소리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부군 백현호(광양중 졸업)씨와 '사랑가'를 공연한 후 진로 특강을 실시하였다. 우씨는 현재 서울에서 가야금 4중주단을 창단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광양이라는 시골에서 태어나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국악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들려주면서,대학원 과정에서 방과후 교실 강사로 경기도 안성의 광성초등학교에 출강, 아이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가르침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키우기 위하여 노력하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국악인으로서의 긍지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 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열정을 가지고 배움으로 오늘 후배들과 만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면서 강연후 후배들은 공연과 강연에 좋은 호응을 보였으며,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였는가는 질문에 목표를 잃지 않고 꾸준히 정진하였다면서, 어떻게 하면 적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김민아 학생의 질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를 꾸준히 시도하여 실행해 봄으로 자기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으며 적성이 발견된다는 답을 하기도 하였다. 또 한 학생은 금년 말에 있을 덕모제에 후배들을 위하여 와 주실 것을 부탁하는 여유도 보였다.
교총 “선출 교육감 실험 정책 양산 학교 혼란” 로또선거, 깜깜이 선거 등 부작용이 드러난 교육감 직선제를 임명제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4지방선거를 통해 진보성향 교육감이 대거 당선됨으로써 교육현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에는 지난 1월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교육감 임명제 전환을 골자로 한 법안이 계류돼 있다.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은 9일 당 회의에서 “교육감 선거가 후보들의 인지도 부족으로 로또 선거가 되고 있다”며 “이번에는 순환배열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깜깜이 선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 의장은 “교육감 선거의 경우 정당 지원도 못 받는데다 막대한 선거비용을 쏟아 붓고도 선거에 지면 패가망신한다”며 “2010년 선거에서도 74명의 후보가 1인당 평균 4억 6000만원의 빚을 졌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36개 주에서 임명제를 채택하고, 영국, 독일, 핀란드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교육감 임명제를 실시하고 있는 예를 든 주 의장은 “여의도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국민 56.4%가 교육감 직선제 폐지에 찬성하고 있고, 제도 유지는 26.5%만 찬성했다”고 강조했다. 주 의장은 “이번 선거에서 큰 전과가 세 건이나 있는 사람도 당선되고 폭력전과, 음주운전 후 미조치 뺑소니,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의 전력을 가진 사람도 당선됐다”며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에서도 위헌소송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총은 5일 “교육감 직선제가 정치적으로 도구화하면서 ‘교육의 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한 헌법정신과 어긋나므로 폐지해야 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양옥 회장은“헌법 31조 4항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교육감 직선제로 인해 학교 현장과 모든 구성원이 정치적 소용돌이에 빠지게 됐다”며 “선출직 교육감은 개인이나 일부 집단이 추구하는 실험적 정책들을 무차별적으로 학교 현장에 내보낸다”고 우려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2006년 도입된 교육감 직선제가 헌법에 규정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는 폐해가 있는지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가 패배했으니 직선제를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여당의 논리는 국민의 여론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교육감 직선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어 국회 논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신은 있을까? 그렇다면 왜 한 여자의 일생을 이렇게 비참하게 짓밟고 형장의 이슬이 되게 하였을까? 공간적 배경은 다르지만 테스가 살던 시대도 그러하였다. 인습에 매어 희생을 강조하는 남성우월주의 시대상은 지금까지 그 맥을 유지하고 있다.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우리네 여인들의 삶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여기에 나오는 테스도 그런 여인의 일생을 부각해 주고 있다. 테스는 가난한 소작농의 장녀였다. 부모님은 더버빌 가문이란 옛 명예를 빌어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열여섯의 테스를 흑심 있는 알렉 더버빌의 집으로 일하러 보낸다. 그러나 흑심을 눈치채지 못했던 테스는 알렉에게 몸을 유린당하고 사생아를 잉태하지만 죽고 만다. 그리고 그 충격을 뒤로 새 삶을 찾아 다른 농장에서 일하던 중 남편 에인절 클래어를 만난다. 에인절 클래어의 집안은 성직자 가문으로 원리 원칙의 계율을 중요시하였다. 하지만 에인절은 그것에 반감을 품고 양가의 어떤 친척도 없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린다. 그리고 첫날밤 테스는 지금까지의 있었던 일을, 에인절도 여기까지 오며 있었던 일을 고백한다. 그러나 이 고해성사는 또 다른 파장을 몰고 온다. 테스는 남편의 과거를 용서했지만 순결한 처녀로 믿고 있던 에인절은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남미 대륙으로 긴 방황을 시작한다. 그로 인해 테스의 삶은 돌아오지 않는 에인절에 대한 기다림과 욕심을 채우려는 알렉 더버빌의 끈질긴 유혹의 수렁에 적과 동침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긴 방황의 종지부를 찍고 돌아온 에인절과 해후를 한 테스는 결국 알렉을 살해하고 그렇게 사랑했던 에인절과 며칠 되지 않는 행복감에 젖어들지만, 살인죄로 체포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소설이지만 정말 안타깝다. 전근대적이면서 모든 게 남성우월주의로 얼룩진 시대에 가난에 볼모가 되어 딸을 사지로 몰아넣는 테스의 부모, 그리고 재력을 앞세워 용서받지 못할 행동을 하는 알렉, 자신의 허물은 별것 아니지만 테스는 반드시 순결해야 한다는 에인절의 행동, 판단의 수평선은 멀미를 거듭한다. 어느 시대 어떤 집이건 재력만 있다면 철부지 자식들을 삶의 전쟁터로 내몰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단지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현실에 굴복하며 눈물을 흘렸을 부모의 가슴은 형언하기 어려울 것이다. 부호들의 횡포. 예나 지금이나 가진 자만큼 큰소리치는 자는 없을 것이다. 물질의 위력은 여전히 정의의 개념을 흔들고 무엇이나 다 할 수 있다는 통념이 판치는 현실이다. 깨달음이 있고 베풂이 있는 자의 재물은 선으로 쓰임새를 달리하면 훈훈한 세상을 만들지만 악한 자의 재물은 치명적인 무기로 전락한다. 그런 모습은 심훈이 쓴 상록수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일본을 등에 업은 친일파 지주들의 횡포에 스러지는 소작농의 단면들은 테스의 사생아가 세례도 못 받고 약도 못 쓰고 죽는 모습과 뭐가 다르랴? 남성의 동물적 기질과 청교도적인 자존심의 희생물이 된 테스! 성 이데올로기에 있어서도 여성이 자유롭지 못한 인습의 폐단은 테스가 살았던 19세기 말 영국이나 유교로 큰 맥을 수놓은 조선 시대 구한말이나 다를 게 없다. 수컷의 근본적인 속성은 번식과 욕구충족이 주류를 이룬다. 순간의 쾌락을 위하여 파괴하고 악을 만들어 낸다. 그 악역이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인물인 알렉 더버빌이다. 여린 순결을 짓밟고도 모자라 개심했다는 탈을 쓰고 끝까지 욕망의 눈초리를 버리지 못하는 가련한 남자의 욕망. 그 결말은 테스의 단죄로 막을 내린다. 비록 살인은 잘못되었지만 테스의 행동은 카타르시스를 던져준다. 가련한 사내 에인절 클레어! 신부집안의 계율을 따르지 않고 새로운 사상을 찾으려 했지만 그 역시 고정관념을 깰 수 없었다. 누가 물어본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순결을 잃은 여자를 자신의 배우자로 선택할 수 있을까? 그러면 대부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용서해줘야 한다고 말하지만, 마음 밑바닥에는 여전히 부정 하고 있을 것이다. 얼마나 겉 다르고 속 다른 남자의 마음인가? 책을 읽는 내내 떠나지 않는 갈등이 순결의 중요성이었다. 육체적인 순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순결이라며 테스는 끝까지 외쳤다. 분노 반 아쉬움 반으로 책을 덮으며 테스의 모습을 떠올린다. 비록 여러 상황이 얽힌 비극적인 한 여인의 삶이었지만 누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그리고 테스의 진심을 외면한 에인절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판단의 숙제로 남겨놓았다. 너무나 처절했던 그녀의 삶. 끝까지 마음의 순결을 지키며 복수의 화신으로 천사의 합창 앞에 선 가련한 여인 테스. 오늘을 사는 모든 이들은 한 번쯤 생각의 나침반을 테스에게 맞춰 보는 것도 삶의 이정표를 새롭게 하리라고 생각된다.
세월호 참사 후 인천항 연안여객선을 타는 승객이 반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이런 결과는 승객들 마음 속에 배를 타지 말아야지 그 정도 위험한 줄은 몰랐다는 자신의 평가잣대가 잠시 작동하였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일상 속에서 배를 타지 않으면 안전한 것이며, 문제가 해결되는 것인가 의문이 간다. 또 삶이 그렇게 위축되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우리 직장인들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타고 다니는 승용차는 어느 정도 안전할까? 통계에 의하면 교통사고로 한 해 5천명 이상이 죽는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매달 400명 이상 탄 세월호가 침몰하는 충격적인 수치와 같다. 단 한 명의 생존자도 없이... 도저히 안타고는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오늘날의 자동차이다. 자동차는 우리가 매일 타야하는 세월호와 같은 것이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지금도 침몰되어 이 세상과 이별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민국은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가입되어 있다. 교통사고 사망률은 바닥이다.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2011년)는 OECD 회원국 평균이 6.8명인데, 대한민국은 무려 10.5명이란다. 폴란드(11.0명) 다음으로 가장 높다. 정말이지 부끄럽기 그지 없다. 자료를 제출한 OECD 33개 회원국 중 32위이다. 그에 반해 1위인 영국은 3.1명에 불과하다. 한 기업인이 주위에 운전을 업으로 하는 지인 몇 명에게 물어봤다. “5만원짜리 교통위반 스티커를 만약 유럽처럼 20만원, 30만원으로 올리면 받아들일 수 있겠나?” 선뜻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도 있더란다. 물론 망설이는 사람도 있고, 싫다는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그럼 전국에서 무장봉기가 일어날걸?” 하고 받아치는 사람도 있을 거란다. 다시 물었다. “만약 30만원짜리 교통위반 스티커를 받았다고 하자. 그럼 다시 위반할 것 같은가?” 열에 아홉은 “아니, 다시는 안 할 것 같다”고 대답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거둬들인 교통범칙금을 교통안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쓰면 어떻겠나?” 그건 다들 수긍을 하더란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모두 다들 말하고 있는 것이 “이젠 바꿔야 한다.” “국가를 개조해야 한다.” 그래서 어느 정도 달라질 줄 알았다. 출근길 운전 풍경이 바뀔 줄 알았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등 앞에서, 교차로 앞에서 앞다퉈 변할 줄 알았는데 그건 착각이었다. 서로 불편을 감수하며 매뉴얼을 지킬 줄 알았다. 세월호 희생자들이 우리에게 준 경고였는데 우리는 이 경고를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고인들의 영전 앞에 고개를 숙이는 것도 애도이지만 우리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진정한 애도가 아닌가! 안전은 정부엔 규제이고, 기업엔 비용이며, 국민에겐 습관이다. 박근혜 정부는 규제를 ‘암 덩어리’라고 했다. 좋은 규제, 나쁜 규제를 구분하는 기준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모르겠다. 우리 기업들은 수익이 악화하면 제일 먼저 안전비용을 줄였다. 많은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안정 정비 보안 기능을 아웃소싱했다.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들의 몸에 밴 관행을 바꾸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는 우리가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의 결과 그 자체다”라고 했다. 평생 안전을 위한 비용과 시간 따위는 무시하고 살아온 한국인의 습관이 쉽게 달라질지 의문스럽다. 그리고 국가 개조는 맨입으로 되지 않는다. 나는 가만히 있고, 국가만 바꾸자. 대통령만이 앞장 서서 국가 개조를 추진하는 방식으로는 국가가 바뀌지 않을 것 같다. 국민 각자가 자기 몫을 내놓아야 한다. 스스로 자신을 바꾸든지, 아니면 엄격한 매뉴얼과 규제를 받아들이는 선택만이 남아 있다. 그에 따른 불편과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위 따로, 아래 따로 놀아서는 절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낼 수 없다. 세월호 같은 참사의 되풀이를 막을 수 없다. 사상가인 함석헌 선생은 수십년 전, 민족의 참극인 6·25전쟁을 겪고도 각성하지 못한 채 비틀거리고 있는 사회를 향해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고 절규한 바 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다. 우선 나부터 살필 일이다. 내가 서 있는 자리부터 잘 지키고 있는지 살피고 반성할 일이다. 혹시 나도 참사를 일으킨 그들과 같은 사람은 아닌지 다시 진정성을 갖고 물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정말 품격 높은 교통 질서 선진 국가로 나아가기를 바라면서운전대를 잡는다면 지금과는달라질 거라는 믿음이 간다.
이번 6.4 지방선거의 교육감 선거에 대한 뒷말과 우려가 많다. 이번 6ㆍ4지방선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진보 성향 교육감의 대거 당선이다.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6.4 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을 가진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친(親)전교조 후보가 압승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중에서 13명이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이번에 당선된 진보 교육감 대부분은 전교조 간부 출신이거나 전교조 지원을 받았다. 여하튼 진조 성향의 교육감들이 '교육 권력'을 장악한 것은 사실이다. 진보 교육감 후보들의압승은 전교조를 중심으로 후보를 단일화해 표가 흩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한 결과다. 반면 보수진영은 후보 난립으로 자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즉 전교조 출신이거나 전교조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후보 13명이 당선된 가장 큰 요인은 보수 우파 후보의 분열이다. 원래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이야기가 회자되지만, 적어도 우리나라 교육감 선거에서는 이 말이 통용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진보는 항상 단일화를 잘 하는데, 보수는 분열돼 일을 그르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과정을 그래놓고 낙선한 후 교육의 미래 걱정을 태산같이 하는 것이다. 물론 이번 진보 교육감의 대거 등장은 경쟁교육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일면 세월호 참사로 인한 정부의 심판 심리도 반영됐다. 젊은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이참에 ‘교육도 한 번 바꿔 보자’는 심리가 발동했을 것이다. 이번 선거의 전국의 교육감 득표율을 분석해 보면 낙선된 보수 후보들의 득표를 합산이 당선된 진보 후보들보다 훨씬 많은데도 분열로 당선을 헌납한 아쉬움이 있다. 따라서 이번 교육감 선거는 향후 결선투표제가 도입되지 않는 한 교육감 선거에서 ‘한 줄로 나란히 단일화’가 필수 명제임을 웅변으로 제시한 교육적 선거라고 할 수 있다.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지만, 분명히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국민들은 분배를 기반으로 하는 평등지상주의 공약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 성장을 바탕으로 하는 경쟁의 가치를 더 선호했다. 이런 의미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 당선자들도 ‘기회의 평등’을 외면하고 ‘결과의 평등’에만 매몰돼 ‘경쟁의 가치’를 외면해선 안 될 것이다. 자본주의가 대세이고 기반인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경쟁은 발전의 원동력이다. 개인은 물론 집단, 조직, 그리고 사회와 국가도 마찬가지다. 교육도 예외일 수 없다. 그런데도 소위 진보 교육감 당선자들은 경쟁과 수월성(秀越性) 교육기관인 자율형 사립고 폐지, 평등을 지향하는 혁신학교 확대 등을 공동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글로벌 인재를 키우려는 수월성 학교를 학업성취도보다 교사중심교육과정 운영이라는 미명 아래 자의적 수업 실현을 더 중시할 우려가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기차가 철로(鐵路)를 벗어나 달릴 수는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분배와 평등도 좋지만, 성장과 경쟁의 가치와 수월성 교육을 중시하는 정책 입안과 집행을 외면해선 절대 안 될 것이다. 물론 현 법령 아래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진보든 보수든 유권자들의 선택은 절대 존중돼야 한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진보 교육감의 교육 권력 장악으로 교육 현장이 혼란에 휩싸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그동안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주장해온 무상급식 확대, 자사고 감축, 혁신학교 등의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현 정권과 현저히 다른 이념 성향으로 교육부 등 정부 당국과도 사사건건 충돌 개연성이다. 긴밀하게 협조하고 유대ㄹ르 돈독히 해야 할 당해 광역 지자체장과의 상호 대립·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이럴 경우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는 고사하고 당장 2~3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교육정책 입안과 추진으로 교육 현장은 황폐화될 것이다. 신임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전임 교육감의 정책, 기존 교육 제도를 180도 뒤집으려고 시도한다면 학교 현장의 혼란과 갈등은 가중될 것이다. 사실 교육감이 바뀌었다고 교육정책이 조변석개(朝變夕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보수와 진보ㄹ르 막론하고 정치에 물든 교육이 아닌 기본과 본질에 충실한 교육정책과 교육행정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야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자율성이 제대로 담보되는 것이다. 교육정책이 갈팡질팡하고 교육현장이 흔들릴 경우 최대 피해자는 결국 학생, 학부모, 교직원, 그리고 나아가 국민 모두이다. 교육 현장은 교육 수장의 이념 성향을 구현하는 수단이 아니다. 이전에도 일부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지나치게 이념 주입적인 정책을 펴는 바람에 일선 학교에선 엄청난 갈등과 혼선을 야기한 바 있음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교육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공공성은 어떠한 경우에도 훼손해선 안 된다. 교육감이야 자연인으로서 이념 지향성, 정치적 신념 등을 가질 수 있지만, 이를 교육 정책과 교육 현장에 억지로 주입하려고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이는 교육은 가치 지향적이지만, 교원은 가치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논리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교육감은 당해 시·도의 교육과 학예에 관한 전권을 행사한다. 일선 학교에 대한 지휘 감독권은 물론 교육관련 예산권, 교직원 인사권을 행사하는 막강한 권한이 주어진다. 현행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에 따라교육감은 유아교육 및 초·중등교육, 평생교육 등 시·도의 교육·학예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에 관한 집행 권한을 갖고 있다. 교육감은 초·중·고와 유치원에 대한 지휘·감독권, 교사 및 교육청 공무원 인사권, 교육 예산 편성과 조례 제정권 등 17가지 권한을 행사하는 막강한 자리다.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도 교육감이 거부하면 학교 현장에서 추진할 수 없다. 교육에 관한한 교육감은 시·도지사와 같은 지위에 있는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자리인데도 교육감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교육철학과 정책 구상을 한 번도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다. 그저 진보와 보수의 이념 표방과 정치 선거를 무색케 하는 이전투구식 네거티브와 포퓰리즘 공방만 난무했던 점이 아쉬운 것이다. 적어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매니패스토가 치밀하게 검토돼야 하는 것이다. 이번 6.4 지방선거의 교육감 당선자들은 앞으로 펼쳐질 교육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다. 선거 직후부터 당장 교육감 직선제 폐지론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성찰해야 한다. 결국 교육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백년지대계이다. 또 칼슨(R. Calson)의 지적대로 학교와 교육 현장은 야생적 조직이 아니라, 온상적 조직이다. 급격한 혁신보다 안정적 변화를 추구하고 지향하는 것이다. 학교와 교육 현장은 급격한 혁신이 대두되면 큰 몸살을 앓는다는 것을 역대 정부의 교육 정책에서 몸소 체험한 바 있다. 따라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도 이념 성향을 교육 정책에 반영하기보다는 보수 후보들의 좋은 정책도 수용, 반영하고, 학교와 교육 정책의 안정성 확보에도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 국민들에게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에게 교육행정과 교육정책을 맡겼어도 괜찮았다는 신뢰를 받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국민들에게 이번 선택에 대한 ‘우려’보다 잘 선택했다는 ‘안도’를 심어주길 바란다. 교육부, 지자체와의 불편한 동거가 아니라부족한 면을 보완하고 협력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기대하는 바이다. 작금의 진보 교육감들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기우였음을 교육행정과 교육정책 구현으로몸소 증명해 주길 바란다. 그러려면 급격한 혁신보다 안정적 변화가 필수적이다. 교육의 경쟁과 협동, 수월성과 평등성의 교집합 추구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진보 교육감들에게 포위된 박근혜 정부 교육정책'이라는 일부 언론과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물론 이번 국민들의 교육감 선택은 국민 모두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또 회급한 것은 교육정책의 안정적 추구이다. 다만, 향후에는 장기적으로 교육감 선거제도의 개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국민적 여론과 우리나라 현실을 두루 종합하여 지자체장과의 결선투표제 도입, 런닝 메이트제, 간선제, 임명제 등 다양한 교육감 선거 개선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요즘은 초여름이다. 더운 날씨라 시원함을 찾을 때다. 푸른 소나무가 그리울 때다. 푸른 소나무의 그림자가 그립다. 솔잎에 스치는 산들바람이 그리울 때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연을 찾는다. 산을 찾는다. 푸른 소나무의 고마움을 느끼면서 소나무와 가까워진다. 정조 때의 명재상 채제공(蔡濟恭·1720~1799)이 혼인한 직후 지은 한시를 접했다. 서울역 뒤 처가에 머물 때 지었다고 한다. ‘푸른 소나무 울타리’ “짙푸름이 창 앞까지 이어져 그윽한 솔숲을 이루네. 산들바람 불어오면 빗소리를 내며 뜰에 온통 시원함을 뿌리네. 문 앞에서 구불구불 울타리로 굽히고 있어도 솟구쳐 하늘로 오르려는 희망 잊은 적 없네. 도심 쪽을 가로막아 뽀얀 연기를 멀리 몰아내지만 가지 사이는 툭 트여서 달빛이 쏟아져 들어오네. 호젓한 새는 병풍 속 그림으로 알련마는 이상도 해라. 고운 노래 때때로 들려주네.” 이 시가 주는 교훈이 있다. 푸른 소나무는 시원함을 준다. 목마른 사람에게는 시원한 냉수가 그립다. 땀이 나고 갈증이 날 때 시원한 냉수는 그 무엇보다 귀하다. 시원함을 주기 때문이다. 초여름에 가슴이 답답할 때 시원함을 뿌리면 그보다 더 귀한 선물은 없다. 푸른 소나무는 필요한 이들에게 시원함을 주었다. 학생들은 학문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좀 더 알고 싶어 하고 배우고 싶어 한다. 이럴 때 선생님이 푸른 소나무 역할을 하게 되면 학생들은 시원함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갈증 속에 있는 이들에게 주는 시원한 냉수역할을 하면 학생들은 언제나 선생님을 그리워하고 선생님을 찾게 된다. 푸른 소나무는 큰 숲을 이룬다. 따로 놀지 않았다. 함께 어울려 큰 숲을 이루었다. 소나무가 홀로 서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외로워 보이고 애처로워 보인다. 짙푸름도 덜하다. 하지만 이들이 함께 하면 아름다운 큰 숲을 이루게 되고 짙푸름을 더하게 된다. 사람들은 소나무를 찾되 숲을 이룬 소나무를 찾는다. 혼자 있는 것을 찾지 않는다. 선생님들은 혼자 있으면 외롭다. 함께 함이 아름답다. 서로 위로해주고 격려해줌이 좋다. 요즘처럼 힘들 때 선생님들이 서로 힘을 모아 잘 견뎌내고 이겨낸다면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더 아름다운 숲을 이룰 수 있다. 함께 하여 큰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 짙푸름을 만들어 고귀한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 소나무가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지 않다. 누군가에 의해서 구부려졌다. 정상적이지 못하다. 상처를 받을 대로 받았다. 얼마나 아픈지 모른다.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죽고 싶은 마음뿐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낙심하지 않았다. 견뎌내었다. 희망을 잃지 않았다. 솟구쳐 하늘로 오르려는 희망을 잃은 적 없었다. 상처 입는 소나무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희망이 있었기에 살 수 있었다. 우리 선생님들도 여러 가지 상처 속에 생활하고 있다. 그래도 낙심하지 않고 희망을 품고 산다면 삶이 더욱 풍성해지고 윤택해질 것이다. 푸른 소나무처럼, 굽은 소나무처럼. 푸른 소나무는 시내에서 날아오는 연기를 막아줄 뿐 아니라 어두운 밤하늘의 달빛을 실어다 준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보호막이다. 소나무처럼 건강에 좋지 않는 연기는 막아주고 희망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는 달빛을 받아 전달해준다. 옥수수의 껍질처럼, 배추의 겉잎처럼 우리 선생님은 언제나 학생들의 보호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런 선생님은 밤하늘의 별과 같이 빛날 것이다. 푸른 소나무는 숲속을 이루어 새들의 보금자리로 제공해주고 새들은 고마운 마음을 노래로 화답한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이 바로 우리 선생님들의 모습이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보금자리처럼 따뜻함을 선사하면 학생들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환희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 학생들은 나중에 선생님의 은혜를 감사하면서 옛날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
제6회 지방선거에서 17개 시·도 교육감선거도 함께 치러졌다. 그 결과는 13개 시·도에서 진보성향 교육감이 당선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진보성향 후보는 대부분 단일후보로 똘똘 뭉쳐서 조직적으로 선거운동을 하였다고 한다. 반면에 보수진영후보는 많게는 10여명까지 난립하더니 단일화과정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일부 후보들은 스스로 사퇴하였는데도 단일화에 불복하거나 아예 참여하지 않은 후보도 있었다. 선거에 중독된 듯한 일부후보는 지지율이 한 자리 숫자인데도 자신이 당선될 것이라는 독선과 아집에 사로잡혀서 표가 분산되었다. 결국은 표를 나눠가지는 바람에 진보성향의 단일후보가 30% 안팎의 득표로 당선되는 이변이 현실화 되었다. 5회 지방선거에서 당선 된 교육감 중에는 각종비리와 부정을 저질러 중도에 하차하는 굴욕을 당하면서 부끄러운 모습을 제자들과 학부모들 앞에 보여주는 수치스러움을 당하였다. 수많은 교육자들까지 손가락질을 받았던 전철을 다시 밟지 말아야 할 테인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교육의 자치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진흙탕과 같은 정치판으로 끌어들인 것이 잘못의 시초였다고 본다. 매우 중요한 보통교육은 보통교육경력이 풍부한 교육자를 주민직선이 아닌 교육가족을 대표하는 구성원이 뽑는 간선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동창회 모임이나 각종모임에 참석하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었다. “왜, 교육감을 우리가 뽑아야하느냐?”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선택하라는 것은 크게 잘못되었다.” 이름 하여 ‘로또선거’, ‘깜깜히 선거’, 라고 비아냥거리는 이런 옳지 못한 제도를 만들어 교육의 혼란을 초래하는 정치권은 뒷짐만 짚고 있어도 되는 것인가? 짧은 교육의 경험으로 철새정치인들이 눈독을 들이는 자리가 되어서는 국가백년대계가 위태롭다고 생각한다. 조 단위의 예산을 집행하고 수많은 교육공무원의 인사권을 휘두르며 선거에서 사용한 돈을 복구하려는 마음이 생길 것이고, 재선을 노리는 후보는 재선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권에 개입하거나 비리의 유혹에 빠져들었던 사례들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백년의 장기계획이 필요한 교육을 단번에 변화를 하겠다는 것은 부질없는 욕심에 불과하지 않은가? 임기 내 선심성행정을 펴서 재선을 노리는 얄팍한 술수에 교육의 주체인 어린학생들만 멍이 들고 마음이 시들어간다면 더 이상 늦기 전에 제도를 바꾸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새롭게 선출되신 교육감님들의 당선을 축하하며 작은 소망을 띄워 보낸다. 보통교육은 타고난 인성을 올곧고 튼튼하게 키워주면서 그들의 재능을 발현하도록 하는 성스러운 일입니다.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교사들이 안정된 마음으로 가르침에 전념하도록 지원해 주셔야 합니다. 새싹들이 상처를 입지 않고 오직 부모 같은 사랑으로 국가의 동량을 키우는 보람으로 교단을 지키도록 현장지원행정을 펴주시기 바랍니다. 아동과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해당 시·도의 교육을 잘 이끌어 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세계의 역사는 끊임없는 전쟁의 역사였다. 우리 민족은 동족 상잔이란 비극적 전쟁을 몸소 체험하였다. 수많은 동포가 이 전쟁으로 죽고 아픔속에 세월을 보내야 했다. 이처럼 전쟁은 악이다. 어떤 경우든 좋은 전쟁이란 없다. 힘 있는 나라들은 걸핏하면 ‘전쟁 불사’를 외친다. 자기 나라만이 옳고 상대 나라는 나쁘기에 전쟁을 통해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쟁을 좋아하는 이들. 이름하여 그들을 호전주의자라 부른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들의 선동에 넘어간다. 히틀러, 뭇솔리니가 대표적이라면 이해가 더 쉬울 것이다. 하루하루가 살기 어려운데 전쟁이 대수랴 싶다. 하지만 전쟁은 전쟁 불사를 외친 호전주의자들이 하는 게 아니다. 힘없는 민중들이 한다. 전쟁터에 힘 있는 이들은 핑계를 대면서 가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들은 입으로 전쟁을 하고, 언제나 희생을 하는 이들은 전쟁 당사국의 힘 없는 민중들이다. 그러나 이제 앞으로의 전쟁은 민중들이 하는 시대도 아닐 것 같다. 가만히 앉아서 서로를 죽이는 전쟁이 될 것이다. 전쟁의 반대말은 평화가 아니라 일상이라는 말이 있다. 평화는 일상을 누리는 것이다. 우리는 직접 전쟁을 경험한 세대들이 70을 넘어섰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쟁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전쟁은 일상을 누리지 못하게 한다. 비상 상황이다. 예사롭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지금도 서해 5도민은 대포 쏘는 소리만 나도 전쟁이 일어나는가 불안해 할 정도이다. 나라 간의 전쟁도 끔찍하고 원통스러운 일인데 우리 민족은 같은 땅덩이에서 1950년 동포끼리 총질을 하며 목숨을 빼앗는 ‘전쟁질’을 한 적이 있다. 어떤 말을 붙이든 정당화될 수 없는 전쟁‘질’이었다. '지리산 소년병'은 같은 동포끼리 전쟁질을 한, 이른바 한국전쟁이 벌어진 1950년대 초반 무렵을 다룬 한 편의 소설이다. 형을 따라 열네 살 어린 나이에 지리산으로 들어가서 이른바 빨치산이 된 기주의 이야기이다. 기주는 부모를 일찍 잃었다. 그가 의지해야 할 사람은 머슴살이를 하다가 산으로 간 형뿐이었다. 형이 생각하기에도 동생은 너무 어렸다. 그래서 어린 동생을 유일한 피붙이인 고모 집으로 가 있으라 했지만, 기주는 고모집의 눈칫밥을 견딜 수 없어 결국 형을 따라 지리산으로 가는 신세가 된다. 지리산에서 인민유격대, 즉 빨치산으로 지낸 이들의 삶은 이미 소설 '태백산맥' 등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바와 같다. 이 소설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휴전협정을 할 때 남북한의 태도다. 휴전협정 때 지리산에 있는 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부분에 대해선 남북 모두 말조차 꺼내지 않았다. 남쪽 시각으로 보면 ‘빨갱이’들이라 받고 싶지 않아서 그랬고, 북쪽 시각으로 보면 자본주의에 물든 사람들이고 전쟁에서도 그다지 혁혁한 공을 세운 게 없어 모르쇠한 것이리라. 결국 이들은 지리산에서 죽어야 하는 운명에 빠지고 만다. 1980년대 이후 소설에서나마 그들을 부르며 신원해주지 않았다면 그들은 죽어서까지 영원히 지리산에 갇혀 있어야 할 운명에 처해 있었다. 빨치산의 처지는 현실 구조에서 살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어쩌면 현실과 전쟁에서 모두 쫓겨 간 사람들이다. 힘 없고 가난한 이들이 갈 곳이 어디겠는가? 그러나 남북 모두에게서 버림받은 거나 마찬가지였던 사람들. 그들의 이름은 인민유격대, 즉 빨치산이었다…. 오래전 신동엽 시인은 그의 시 ‘진달래 산천’에서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은/ 산으로 갔어요”라고 노래한 바 있다. 사람들이 기다린 건 무얼까?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평등 세상’도 하나의 답이 될 것이다. 오늘은 현충일이다. 국가 단위 기관 단위 행사는 있지만 학생들은 거의 참여가 어렵다. 우리가 이렇게 오늘을 사는 것도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 선열들의 피의 댓가가 아닌가! 이 세상은 아무렇게나 평화가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은 평등하지 못하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여전히 많지만 그래도 이만큼 누리면서 사는 것은 조국을 위해 산화한 그들이 자기 책임을 다하면서 이 나라를 지켰기 때문이라 믿는다. 전쟁의 참혹함을 모르는 세대가 많아 아무 생각없이 가족과 함께 유원지에 갈 수도 있지만 한 번쯤은 선대들의 나라를 지킨 역사를 몸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지리산 소년병'을 읽어 보면 어떨까? 이런 기회를 갖는다면 역사 속에서 인간의 삶이란 무엇이며, 전쟁이란 무엇이고, 우리가 오늘 기리는 59주년 현충일도 의미있게 다가올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벌써 6월의 문턱에서 조금은 더위를 느낄 수 있는 계절이 되었구나. 지난 번에 배우고 있는 교과서에 나온 시를 찾아서 외우는 노력을 해 보라고 권유를 하였는데 어느 정도 노력하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교장 선생님이 알고 있는 서울대 명예교수이시고 전 러시아 대사를 역임하신 이인호 선생님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날이 며칠 안 남은 1956년, 한참 마음이 산란할 때 선배 한 분이 미국 유학 축하 선물이라고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선물로 받았단다. 그 당시 이인호 선생님은 친척 언니 소개로 입학원서를 내 본 명문 웰슬리 대학에서 생활비까지 포함된 전액 장학금을 주겠다니 놓치기는 너무 아까운 기회라 서울대를 중퇴하고 생소한 곳으로 가기로 했지만 얼마나 불안하였는지 모른다. 그 무렵은 우리 나라와 미국 사이의 경제 수준이나 문화적 차이는 엄청났었지. 한 해 수업료와 기숙사비가 2000달러인 학교로 가면서 이 선생님이 공식적으로 환전해 가지고 나갈 수 있는 돈은 겨우 50 달러뿐이었으니 돈 문제는 물론 공부를 따라갈 수 있을까 겁도 났다고 한다. 그 혼돈의 시절에 선물로 받은 윤동주의 ‘서시’는 선생님이 이런저런 잡다한 걱정을 접어두고 무엇이 되는 것보다 어떤 자세로 삶을 살아야 할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니 시의 힘은 대단한 것이라 생각된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1917~45) ‘서시’ 선생님은 어려운 고비가 닥칠 때마다 이 시를 읽고 또 읽었으며, ‘서시’는 대학을 졸업할 때 진로와 관련해 아버지가 하신 말씀, “나는 네 판단력을 믿는다. 다만 한 가지, 너는 한국의 딸이라는 사실만 잊지 마라”와 함께 평생 그분의 삶의 길잡이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처럼 머리가 좋을 때 한참 기억하기 좋은 시기에 좋은 시를 외워두면 때로 네가 유학을 가든지, 아니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려움을 당할 때도 너의게 등대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교장 선생님이 학교 다닐 때는 감히 유학을 꿈도 꾸지 못하였지만 지금은 많은 길이 열려 있으니 그 기회를 잡기 위하여 노력한다면 결코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큰 꿈을 꾸기 바란다. 꾸준히 아침에 일찍 등교하여 걷기도 하고 자신을 갈고 닦아 멋진 삶을 살아가길 교장 선생님은 기대한다.
- 서령고 교내 체육대회 개최 -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5일 그동안 세월호 참사로 인해 미루어 오던 학교 체육대회를 전면 실시했다. 1, 2, 3학년 전교생이 참가한 가운데 대운동장, 체육공원, 송파수련관 등에서 오전 09시부터~ 오후 17시까지 진행되었다. 행사는 교장선생님의 개회사, 국민의례, 학생회장의 선서를 시작으로 대운동장에서는 1, 2, 3학년 각반에서 그동안 예선전을 통과한 팀들이 결승전을 치렀고, 오후에는 오래 달리기 등의 경기가 있었다. 소운동장에서는 씨름과 줄다리기가 예선부터 열띤 경기가 이어졌고 체육관에서는 농구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 결과는 각 학년별로 5반이 280점으로 1위, 6반이 225점으로 2위, 2반이 215점으로 3위를 차지해서 푸짐한 상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