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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으로 시간에 구속받을 일이 없으니 여행도 홀가분하다. 3월 4, 5일 서해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동안의 고마움을 갚으려고 처형 내외를 모시고 떠난 여행이라 더 여유롭고 편했다. 오가는 차안이나 여행지와 식당에서 대화도 많이 나눴다. 이틀 동안 여행했던 청양의 천장호와 칠갑산광장휴게소, 보령의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 서천의 홍원항과 마량포구를 사진으로 뒤돌아본다. 정산면 소재지에서 36번 국도를 달리면 마치고개 왼쪽에 칠갑산휴게소가 있다. 휴게소 끝에 서있는 이정표가 안내하는 대로 왼쪽 산길을 내려서면 청양명승 10선으로 꼽힐 만큼 절경을 자랑하는 도립공원 천장호가 있다. 이곳에 국내에서 가장 길이가 긴 207m의 천장호 출렁다리가 있다. 급수대 위의 붉은 고추가 입구에서 맞이하는 천장호의 출렁다리를 건너면 출렁거림이 50㎝나 되어 스릴이 느껴진다. 청양의 특산물인 고추, 용과 호랑이의 조형물도 구경거리다. 다리에서 300여m 거리에 '정성을 다해 어루만지며 소원을 빌면 성취된다.'는 용호장군잉태바위(남근바위)가 있다.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노래 때문에 더 유명해진 칠갑산은 해발고도가 높지 않지만 깊고 웅장한 산세를 보여 어머니의 품과 같이 포근한 청양의 진산이다. 칠갑산(七甲山)의 이름은 천지만물을 상징하는 칠(七)과 육십갑자의 첫 글자인 갑(甲)자에서 따왔다. 충청도에 있는 일곱 개의 명당이 이곳에 다 모여 있다고 한다. 대치터널로 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구불구불 옛길을 따라가면 산중턱의 칠갑산광장휴게소에서 ‘칠갑산 노래’가 흘러나온다. 휴게소 주변에 콩밭 매는 아낙네상, 칠갑산 노래비, 최익현선생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칠갑산천문대스타파크가 가깝고 1시간이면 칠갑산 정상(높이 561m)에 도착한다.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손에 꼭 움켜쥐고만 있는 것도 잘하는 게 아니다. 가끔은 주머니를 풀 줄도 알아야 한다.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는 자리라 아까운 게 없다. 대천해수욕장의 대천가자조개구이(041-933-8882)에서 푸짐하게 차려진 스페셜회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해안 해수욕장 중 최고의 피서지이자 머드축제로 국제적 관광명소가 된 대천해수욕장에 들렀다. 젊음과 낭만이 어우러진 백사장의 길이가 3.5km나 되다보니 시민탑광장, 머드광장, 분수광장으로 구역을 나눠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대천해수욕장은 울창한 솔숲, 청결한 백사장, 완만한 수심이 아늑한 휴양지를 만든다. 아직 사람들이 바닷가를 찾는 시기가 아니라 한가해서 여유를 누리기에 좋다. 바닷바람이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불어온다. 날씨도 해변을 거닐며 추억을 떠올리고 낭만을 찾기에 좋다. 다정하게 손을 잡고 바닷가를 거니는 연인들도 보인다. 우리도 기념사진을 몇 장 남겼다. 대천해수욕장을 나와 남포방조제와 죽도보물섬관광지를 지나며 무창포로 간다. 보령시 웅천읍 관당리 소재 무창포해수욕장은 보령 8경 중 으뜸으로 꼽힐 만큼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다. 또 방파제를 걸으며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 백사장과 푸른 바다를 향해 서 있는 빨간 등대를 보는 것도 일품이다. 무창포해수욕장의 '바닷길 열림 상징탑'도 구경거리다. 무창포는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을 전후한 3, 4일간 해변에서부터 석대도까지 폭 20여m, 길이 1.5km의 바닷길이 열린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 신비의 바닷길로 불리는 바다 갈라짐은 썰물 때 주위보다 높은 해저지형이 일시적으로 바닷물 위로 드러나며 마치 바다가 양쪽으로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해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오전 11시 30분경부터 오후 1시 30분경까지 2시간여 동안 무창포해수욕장의 바다가 바닥을 드러냈다. 부지런히 굴을 따거나 조개를 줍는 사람, 낙지를 잡으려고 삽으로 갯벌을 파내는 사람도 있다. 여름 같으면 석대도까지 관광객들이 넘쳐났겠지만 아직은 추운 날씨라 사람들이 적었다. 다시 남쪽의 서천으로 달려 부사방조제를 지나면 서쪽으로 고개를 내민 반도의 끝에 홍원항과 마량포구가 있다. 항구는 크면 큰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그 나름대로의 운치와 멋이 있다. 홍원항의 매력은 방파제와 등대가 주는 서정성에 있다. 포구에 들어서면 방파제 아래로 수십 척의 어선들이 늘어서 있다. 횟집마다 갓 잡아온 수산물이 풍부한 홍원항은 낭만이 넘치는 맛의 항구다. 방파제 끝 등대에서 서해바다를 바라볼 수 있고 비릿한 바다 냄새가 코끝을 스치는 이곳에서 봄에는 주꾸미, 가을에는 대하·꽃게·전어축제가 열린다. 이날 마음씨 좋은 미경이네(010-7669-0680) 덕분에 주꾸미와 새조개를 실컷 먹으며 봄의 미각을 돋웠다. 특이한 지리적 조건에 의해 서해안에서도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 당진의 왜목마을과 서천의 마량포구가 그런 곳이다. 지도를 자세히 보면 두 곳 모두 갈고리처럼 툭 튀어나온 부분의 끝에 위치하고, 삐죽 나와 아래로 휘어진 육지가 동쪽을 향하고 있다. 마량포구는 양쪽에 광활한 수평선을 거느리고 있어 앉은 자리에서 등만 돌리면 일몰까지 볼 수 있다. 포구의 바닷가에 한국 최초 성경 전래지를 기념하는 비가 나란히 서있다. 순조실록 19권과 1818년 출간된 한국 서해안 항해기에 ‘1816년 영국 정부로부터 훈령을 받고 한국 서해안 일대를 탐사하던 중 9월 5일 마량진 앞 갈곶에 들러 첨사 조대복에게 최초로 성경을 전달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 교회 발전의 역사적 출발선이 된 마량리 성경 전래 사건을 기념해 이곳을 성역화 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바다에서 일어나는 일상과 고깃배들이 정겹게 다가오는 곳이 마량포구다. 어선주위로 물새들이 떼를 지어 날고 있다. 봄이면 해마다 붉은 꽃을 피워내는 동백정, 세계적인 희귀 어종 등 15만여 점의 바다동물이 전시되어 있는 서천해양박물관, 모래사장이 단단해 자동차를 타고 낙조를 즐길 수 있는 춘장대해수욕장이 가까이에 있다. 홍원항과 마량포구의 방파제 너머로 연기가 치솟아 걱정했는데 다음날 매스컴에서 '5일 오후 2시 25분께 충남 보령시 웅천읍 소황리 통달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잡목과 임야 등 28㏊를 태운 뒤 6일 오후 3시 50분께 완전 진화됐다.'고 소개하며 봄철 불조심의 중요성을 알렸다.
중2를 어느새 마치고 최고학년이 된 것을 축하한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서울 소재 기업 1000곳을 조사한 결과 채용시 남성을 더 선호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 여성에 대한 사회, 경제적 차별이 여전한 것을 알수 있구나. 오늘은 106회 세계 여성의 날인데, 양성평등지수는 OECD 34개 회원국중 31위라니 G20 국가라고 믿기는 어려울 정도로 부끄러운 수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따라서 이같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차별은 세계 최저 수준이라서 출산율이 1.3명을 못 넘기고 있어 이 추세대로라면 현재 5020만명의 인국가너희들이 100세 쯤 되는 2100년이 되면 2100만명으로 줄어들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같은 인구 감소는 노동력 부족, 소비 감소, 경기침체가 심화되어 기업은 물론 국가도 존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같은 위기감을 보면서 정부도 여성 지위 향상에 노력하여야 하겠지만 여성 개개인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 그 댓가는 분명히 오리라 믿는다. 그래서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시험공부도 중요하지만 지력을 키우는 학생이 되기를 바라면서 '여성의 지갑' 이라는 책을 권장한다. 요즘은 여성만 외모를 가꾸는 것이 아니지만 `외모 가꾸기`에 신경을 쓰는 만큼 `지갑관리`에도 꼼꼼한 여성이 돼라고 조언하는 책이 바로 '여성의 지갑'이다. 이여정 저자는 공인중개사, 부동산경매전문가, 부동산자산관리사를 거치며 14년 동안 부동산 분야에서 일한 전문가이다. 여성으로 여러 편견에 맞서며 일해온 자신만의 자산관리법을 공개하고 있다. 그리고 여성들의 마음과 행동양식에 초점을 맞춘 성공지침을 `지갑`을 소재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대부분 지갑 안에는 신분증부터 자격증, 현금, 카드, 영수증, 명함 등이 들어 있다. 신분증에 적히는 것은 주소다. 저자는 전셋집 구하는 법, 내 집 마련하는 법에 대해 실용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특히, 자격증에 대해서는 여자의 꿈과 미래를 만들어주고 자신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자산이라고 강조하여 말한다. 타인에게 푼돈이라도 신세를 지지 않으려면 현금은 꼭 가지고 다녀야 할 물건이며, 영수증은 현명한 소비습관을 위해 꼭 챙겨야 할 필수품이라고 말한다. 또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서양에 비교하여 성장을 하여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성향이 강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남자들에게 의존적인 사고방식을 버리고, 자신이 꿈꿀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우직하게 도전하라고 말한다. 따라서 지금처럼 꼭 대학을 가야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보다는 중학교 때 확실한 꿈을 정하여 도전한다면 우리에게 기회는 많이 열려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올해는 좀 더 선배와의 대화를 통하여 낭비와 손실이 없는 실용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다. 가르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박식하고 완벽한 교과 지식을 갖추는 것이 좋은 교사의 조건이다. 지금도 교육학자나 교육계에서는 교사는 학생을 가르치고, 그에 따라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론 교사가 교단에 서려면 교과 실력이 출중하고 완벽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학생들은 교사에게 배우지 않아도 얼마든지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 매체로 오히려 교사에게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수집한다. 이제 교사의 전문성의 개념을 확대 해석해야 한다. 그 중에 필자는 교사는 소통의 전문가임을 강조하고 싶다. 평상시 좋은 인간관계 형성이 교육의 출발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요즘 소통을 강조하는데 교사의 역할에서 새롭게 강조해야 할 덕목이다. 소통은 수용과 존중을 이끌어낼 때 가능하다. 소통이라고 해서 무조건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소통은 힘없고 약한 쪽에 있는 아이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학생의 감정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정을 힘이나 권유에 의해 조절하지 말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교사라고 해서 학생의 마음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다. 감정은 공감으로 만져줄 때 도움을 주는 것이다. 마음을 이해해 주면 따뜻한 인간관계가 생겨난다. 기다리는 교육도 필요하다. 아이들은 성장이 더디다. 선생님의 시각으로 보면 당연히 늦다. 그들이 천천히 성장하도록 기다려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급하게 채근한다고 정상에 가는 것은 아니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고 실천하게 하는 것이다. 그들의 방식대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도록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의외로 교사와 학생이 다투는 경우가 있다. 다툰다니까 이상한 것 같지만, 서로 의견 충돌로 갈등을 표출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이때 사건의 출발은 오해가 불러온다. 학생은 자존심을 짓밟힌 느낌 때문에 저항감을 표출한다. 자기 방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러나 교사가 볼 때는 반항이다. 서로 티격태격 할 수밖에 없다. 결국 여기에 문제는 서로 마음을 읽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의 행동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행동을 만든 마음을 살펴야 한다. 학생 지도는 교과 지도와 함께 생활 지도도 중요한 영역이다. 과거에 생활 지도는 비교적 수월했다. 교사라는 권위로 아이들에게 말하면 지도가 가능했다. 이 과정에 적당히 힘의 위계를 이용하면 복종을 했다. 그러나 성장 과정에서 민주적 의사소통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데 익숙하지 않다. 그들은 무의식 중에 약육강식의 논리를 내면화하고, 성장해서도 스스로 이러한 논리적 구조 속에서 수동적으로 일을 처리하게 된다. 힘과 권위에 의해 만들어지는 질서는 순간 편안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수동적인 집단을 만든다. 이제는 온화함과 부드러움으로 학생이 주체적으로 서는 교육을 해야 한다. 학생들이 방종이 아닌 자유를 누리고, 이 가운데 자율성과 책임감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인간적인 것을 배제하고 지식만을 내세우는 교육은 환영받지 못한다. 감탄이 아닌 감동 교육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솔직히 표현하는 인재를 만든다.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오는 시점에서 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했듯, 교육도 바꿀 것이 많다. 특히 지식정보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중요해진 능력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다. 이제는 가르치는 것보다 학생과의 교감이 중요하다. 학생에게 무심하고 소통을 못하는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교사와 학생이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는 정서이다. 정서적 관계가 좋으면 학교 폭력이 예방되고 교육 효과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교육은 가르치는 것보다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실제로 교사가 교실에서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정작 학생들에게 배움의 과정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따라서 교사는 자신의 일상적인 생각과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오히려 배우게 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배우게 하는 것은 강제적인 억압보다 자발적인 정서 고양이 효과가 크다. 우리 청소년들은 국제학업성취도 평가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나타낸다. 그러나 흥미 등에서는 최하위 등급을 보이고 있다. 이것이 강제적인 학습 지도의 요인이 없다고 못할 것이다.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자기효능감을 갖고 공부할 수 있는 정서적 관계 회복에 힘써야 한다.
낮잠자던 체대입시생 깨워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시켜 삶의 터닝 포인트 만들어 줘 재능 파악하고 꿈 키워주는 것 교사로서 당연한 일… “평창올림픽서 세계무대 우뚝 서길” 온 국민의 잠을 설치게 했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지난달 막을 내렸다. 4일 서울 관악고에서 만난 김영태 교사(사진)에게도 이번 올림픽은 그 여느 때보다 특별했다. 불과 2년 전 자신이 지도했던 제자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서는 것을 지켜봤기 때문. 김 교사가 이번 올림픽에 스켈레톤 국가대표로 출전한 윤성빈 선수와 인연을 맺은 것은 2년 전 서울 신림고에서다. 체대 입시반이었던 윤 선수를 지도하던 김 교사는 윤 선수의 남다른 순발력과 신체 조건 등을 눈 여겨 보고 관심을 갖고 있었다. 2000년도부터 서울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이사로 활동해왔던 김 교사는 2012년 어느 일요일 오전, 연맹에서 실시하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임원으로 참석했다가 윤 선수를 떠올리고 급히 윤 선수에게 연락을 했다. 잠자고 있던 윤 선수를 깨워 선발전에 참가시켰고 그 결과 놀랍게도 국가대표 상비군에 바로 발탁됐다. “27년 교직생활을 하면서 성빈이만큼 운동 실력이 눈에 띄는 학생이 없었어요. 소질과 재능을 보고 운동 쪽으로 길을 열어줘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해왔는데 성빈이의 운이 좋았던 건지 다행히도 결과가 좋았어요. 그만큼 보람도 느끼고요.” 스켈레톤은 머리를 정면으로 향해 엎드린 자세로 썰매를 타고 경사진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겨울 스포츠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비인기 종목이라 정부나 기업의 지원도 열악하고 트랙은 커녕 제대로 된 훈련 시설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선수는 2013년부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아메리카컵 대회, 대륙간컵 대회 등에서 수차례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윤 선수가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게 된 데에는 그의 신체 조건이나 운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가장 큰 계기가 됐던 것은 김 교사의, 학생의 잠재적인 재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아니었을까? “학생이 학교에 오는 것이 당연한 일인 것처럼 교사가 학생의 소질을 파악해 기회를 만들어주고 꿈을 갖게 해주는 것도 당연한 일이죠. 성빈이가 저를 믿고 따랐기 때문에 함께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단식을 마친 지난 2일 윤 선수는 잊지 않고 김 교사를 찾았다. 16위라는, 역대 올림픽 한국 썰매 종목 전체를 통틀어 최고 성적을 낸 그에게 김 교사는 ‘고맙고 고생했다’는 격려와 더불어 ‘좀 더 침착했어야 했다’는 조언을 전했다고 한다. 또 앞으로 수많은 국제무대에 설 것을 대비해 틈틈이 영어공부도 하고 미래를 대비해 이론적인 부분도 공부할 것을 주문했다고. 졸업하고 어엿한 사회인이 된 윤 선수에게 김 교사가 여전히 ‘스승이자 멘토’인 이유다. “성빈이가 스켈레톤을 시작한지 아직 2년도 채 안됐어요.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훈련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면 평창 올림픽에서는 좀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자신감을 갖고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역할이죠.”
7일 오후 1시 30분부터 광양시청 회의실에서 광양시(시장 이성웅) 항만통상과가 광양시 통역 봉사자 및 통역에 관심이 있는 시민 등을 대상으로 통역 전문가인 이준호 통역사(한영)을 초청하여 국제화 마인드 향상 및 실력 강화를 위한 연찬회를 개최하였다. 이성웅 시장의 인사말씀에 이어 이준호 동시통역사는 통역에 있어서 해당 영역의 사람처럼 이야기 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며 통역의 신뢰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해당 분야에는 약어가 존재하여 그들만의 소통하는 언어가 있다. 따라서 통역자는 전문 용어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역의 종류에는 순차통역과 동시통역이 있으며 순차 통역의 경우 1분 30초 동안의 언어를 메모하여 화자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고 동시통역은 20분마다 2인이 서로 교대하는 것으로 많은 장비가 필요하며, 통역의 꽃이지만 정확성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같은 사람이 한다면 순차통역이 더 정확도가 높다는 것이다. 통역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필요한 과목은 배경지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러한 것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통역시장을 이해하는데 필요하다. 광양의 경우 불고기가 유명한데 왜 먹어야 하는가?, 뭐가 맛있는가?에 대한 지식이 요구된다. 어학학습의 기본 원칙을 강조하면서 기존의 외국어 학습을 보면 외국어 읽기와 듣기 위주의 평가로 구성되어 말하기 능력이 소홀히 되어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기본적인 읽기 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며 외국어를 읽을 경우는 내가 저 정도로 쓸 수 있는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면서 읽는 연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 사람은 정이 많습니다'라는 말을 통역해야 하는 경우 외국어에 정이라는 말은 한 단어로 존재하지 않으므로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없는 것은 아니며 문장의 맥락에서는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무형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기본적인 읽기 수단의 변혁이 필요하다. 통역자에게는 전문성과 창의성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는 정형화 된 삶을 살아야 창의성이 나온다면서, 박진영의 경우 하루 일과를 공개하면 조식은 15분만에 하고 운동은 하루 2시간씩 한다고 하는 사례를 들었다. 한 마디로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매우 지루하게 산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 발레리나 강수지의 경우 '나는 내일을 기대하지 않는다' "지루한 반복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면서 "나의 일상은 지극히 단조로운 날들의 반복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는 것."을 사례로 들었다. 준비단계는 입력물-처리- 결과물의 순서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입력물은 배경지식을 충분히 하기 위하여 많이 보고, 많이 읽어야 한다면서 영어 통역자의 경우 영자신문은 코리아헤럴드가 더 도움이 된다면서 인칭 사용의 경우 화자가 사용하는 인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습은 매우 중요한 공부 방법이며 스터디 파트너 제도가 도움이 되지만 비용이 들 수도 있으니 최근에는 음성파일을 이용하여 학습 시간을 확보하고 In put를 늘리고 Out put가 이루어진다. 광양시에는 현재 통역 자원으로 영어 92명, 중국어 55명, 일어 40명 러시아어 6명, 베트남어 4명, 몽골어 3명, 스페인어 1명이 있어 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화가 진전되면서 통역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특히 중국과의 교역확대화 관광객의 증가에 따른 통역 수요는 계속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총은 5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농어촌 교육여건 개선 추진방안’에 대해 정부의 예산 지원은 바람직하지만, 방안의 교육환경 개선 수준에서 한발 더 나아가 농어촌 교육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소규모학교 살리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논평했다. 교총은 “정부의 농어촌 소규모학교 정책 방향은 교육적 관점보다 투입 대비 효과 산출이라는 경제적 시각에서 접근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단지 예산 지원이나 인프라 구축에 머물 것이 아니라 출산율 감소 및 이농으로 고사 직전의 농어촌 교육을 개선하는 ‘소규모학교 살리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부가 농어촌 거점별 우수중학교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20개교에서 올해 50개교로 추가 선정, 교당 5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소규모학교 통·폐합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는 ‘배움터’를 넘어 해당 지역의 문화·역사공간이며 국가 시책인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소규모 학교를 살리는 대안으로 폐교보다 학교 기능을 수행하면서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평생교육센터 등의 역할을 하는 ‘통합형학교모델’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지역 균형발전, 귀농(歸農) 권장 등 국가시책에 부응하는 소규모학교 정책 마련 △소규모학교에 특화된 교육과정, 교수·학습프로그램 지원 등을 요구했다. 교총은 “경기 침체와 경제적 효율성을 내세워 추진된 일본의 소규모학교 축소 정책이 결국 지역 교육력 약화의 원인이 된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작은 규모 학교는 구성원들의 강한 소속감·자발성을 바탕으로 공동체적 학습문화를 조성하고, 학부모·지역사회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를 높인다는 점에서 대규모 학교 보다 학교보다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5일 △ICT를 활용한 학습여건 개선 및 문예체험 지원 2000교로 확대, △2015년까지 농산어촌 초·중학교 전체(약 4000교)에 스마트 기기·무선인터넷망 보급 △거점별 우수중학교 50교 집중 육성을 골자로 한 ‘2014년 농어촌 교육여건 개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안 회장 “교육기본법 개정 통해 가정, 지역 책무성 강화하자” 건의 정 총리 교육부에 “검토하라” 지시 한국교총이 4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6차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서 학교폭력 유공 교원 승진가산점 제도 개선과 교육기본법 개정, 인성교육 실천운동화를 통한 예방 중심의 학교폭력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교총의 건의에 대해 정홍원 국무총리는 실천적 인성교육을 강조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교권 추락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교총이 건의한 ‘교육기본법’ 개정을 검토하라고 교육부에 지시했다. 이날 학폭위에서 안양옥 교총 회장은 “학교폭력 유공 교원 가산점은 실제 고생한 교원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해야 한다”면서 “승진가산점 보다 우수 교원 표창하는 방식으로 가산점을 주고 학습연구년제, 학교폭력 선진사례 해외연수, 특별휴가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근본적인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인성교육의 ‘실천운동화’가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가정, 학교, 지역사회 간 상호협력과 책무를 규정하는 ‘교육기본법’이 조속히 개정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법 개정을 통해 학교폭력에 대해 학교나 교원의 책임만 과도하게 묻는 것에서 벗어나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학교교육에 대한 교육적 책무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안 회장의 건의에 대해 정 총리는 “학교폭력은 화재와 같은 것으로 불이 나지 않도록 원천봉쇄 차원의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가정, 학교, 사회 모두가 인성교육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권이 땅에 떨어진 지금의 세태가 안타깝다”며 “교육부는 교총이 제안한 교육기본법 개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또 “학교폭력을 가장 잘 아는 것은 학생이며 학생 스스로 폭력을 막아주는 또래 상담, 학생자치법정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학교폭력 등 각종 안전사고에 취약한 시기로, 관계부처에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최근 부각되고 있는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이 어린 학생들에게는 물리적 폭력을 넘어서는 큰 고통”이라며 “관련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현장중심 학교폭력대책 2014년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계획은 최근 부상하는 사이버·언어폭력을 근절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에 따르면 자녀의 휴대전화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학교폭력으로 의심되는 메시지가 오면 이를 부모에게 알려주는 서비스가 올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국어, 도덕, 사회 교과 시간에 올바른 스마트폰 이용 습관, 사이버 언어예절 등을 배울 수 있게 교육과정도 개정된다. 이를 위해 교사들에게는 교과서와 연계된 정보통신 윤리교육 자료 교수학습 안내서가 제공된다. 또 자신의 언어습관을 돌아보고 잘못된 점을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언어습관 자가진단도구’도 개발돼 학생·학부모·교사에게 보급된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PC나 스마트폰에서 익명으로 교사에게 상담·신고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행한다.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전담경찰관은 지난해 681명에서 올해 1078명, 내년 1138명으로 증원되며, 100만 화소 이상 고화소 CCTV 설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교단의 헌신·열정 이렇게 꺽나” 교총, 시간제교사 도입 규탄 상위법 위반한 비민주행정의 극치 생활지도·담임 공백에 학생만 피해 교사 협업 붕괴…인사관리도 파행 교육행정·특수분야 한해 도입하고 경력단절은 휴직·휴가제 보완으로 법률대응·집회·대국민 광고전 불사 대다수 현장 교원, 학부모가 반대하는 시간제교사를 교육부가 올 9월 현직교사부터 도입하겠다고 7일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교총은 곧바로 규탄성명을 내고 “교단의 헌신·열정을 꺽는 시간제 전환 계획을 즉각 철회하지 않을 경우 반대성명, 벌률대응, 연대집회도 불사하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교육부가 이날 내 논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계획’에 따르면 현직 교사가 육아·학업 등으로 시간제 전환을 희망할 경우, 학교장 추천과 시·도교육감의 결정을 거쳐 9월부터 시간제 전환을 허용하기로 했다. 시간제교사는 주2~3일을 근무하며 수업, 상담, 생활지도 등을 담당하게 되고 전환기간은 3년 이내로 제한된다. 시간제전환으로 부족해지는 교사는 정규직 교사 충원으로 해소하며, 전환기간이 종료된 교사는 별도 시험 없이 전일제로 재전환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교육공무원 임용령, 교원자격검정령 등을 입법예고했다. 교총은 교육계의 도입 폐해 우려를 철저히 외면한 교육부의 처사에 대해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교총은 7일 낸 성명에서 “상위법에 근거도 없는 시간제교사를 국정과제라는 미명 하에 밀어붙인 비민주적 행정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시간제교사를 대통령령인 교육공무원 임용령으로 도입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 상위법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현행 헌법 제31조 제6항에는 교원의 지위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은 법률로 정하도록 명시돼 있고, 이에 따라 교육기본법 제14조 제6항은 ‘교원의 임용, 복무, 보수, 연금에 관한 사항은 따로 법률로 정한다’고 규정돼 있다. 교총은 “시간제교사의 임용은 교원의 임용, 복무에 해당하므로 법률로 정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원 4000여명을 설문한 결과, 평교사의 96%가 반대하는 제도를 일부 교원의 편익을 위해 도입하는 꼴”이라며 “기존 교원의 헌신과 열정이 약화되고 교원 간 협업시스템이 붕괴되는 등 악영향이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과 전인적 교감을 수행하는 교직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일자리 진출에만 경도된 측면이 강하다”며 “수업, 생활지도, 상담, 담임 업무 공백으로 학생피해가 불 보듯하고 기존 교원의 업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총은 교직의 특수성을 감안해 시간제공무원의 교직 적용은 제외하는 대신 교육행정과 특수영역(영어전담강사, 스포츠전담강사 등)에 한해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경력단절 문제는 휴직·휴가제도 활성화(수당 현실화, 휴직·연수기간 경력인정 등)로 우선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교총은 시간제교사 도입 저지를 위한 전방위적인 활동에 나섰다. 임용령 개정으로 국회의 권능을 무시한 교육부의 처사를 대국회 활동을 통해 압박하고 대정부 철회 항의방문도 전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부모·시민단체와 연대한 반대입법청원 활동과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에 대한 행정가처분 신청, 1인 시위 및 대규모 집회, 시간제교사의 문제점을 알리는 대국민 광고전 등 모든 수단을 불사할 방침이다. 교총은 “정부와 교육부는 정책실효성이 없는 시간제교사를 즉각 철회하고 대통령 공약과제인 교원1인당 학생수 OECD 상위수준 도달을 위해 정규 교원 확충에 전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금 한국의 교육현장의 화두는 단연 인성교육의 중요성이라 할 것이다.최근 학생들의 심각한 욕설문화, 교사의 지도 에 불응하는 행동, 교사폭행, 성희롱 등의 사건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나아가 우리 나라는 G20 정상회의 개최로 국격이 높아지고 경제력이 1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반면, 선진사회가 요구하는 타인을 배려하고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민주시민 의식과 공공 질서에 대한 준법 정신을 배우는 기회 부족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07)이 연구한 국내·외 초등학생 교실 학습에 대한 인식 비교 연구 결과에 의하면, 교실에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을 배우고 실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영국 60.6%, 프랑스 60.0%, 일본 28.7%인데 비하여, 한국은 15.9%로 매우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교실에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질서와 규칙을 배우고 실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프랑스 63.0%, 영국 54.3%, 일본 20.0%, 한국18.4%로 낮은 비율이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교육은 하고 있지만 아이들에세 학습되지 않은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따라서 이론 중심이 아닌 생활 속에서 체득하는 언어 예절, 타인 존중, 자기 절제 등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준법의식, 공공의식 배양교육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이다. 또한 문제 행동 및 위기학생 증가에 대응하는 생활지도 방법 전환이 필요하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기존의 통제․규제 위주의 학생지도에서 벗어나 학생을 인격적 주체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요구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도 관점의 차이는 같은 울타리 안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들 사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같은 지역에서도 학교간의 차이는 더욱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키는 누구에게 있는가 묻는다면 학교현장의 주인 역할을 담당하는 교사의 몫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를 포기하거나 기피하는 학교문화는 교육현장의 붕괴를 가져와 시간이 지날수록 근무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 뻔하다. 나아가 학교에서 생활을 하는 주인공인 학생들이 학교 생활규정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제정하고 자율적으로 지켜나가는 자율․책임 중심의 학교 문화 조성이 절대적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교사의 적절한 개입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개방화·다양화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학생들의 문화와 기성 세대 간의 문화 지체로 소통의 곤란을 겪는 것은 그들에 대한 인식과 접근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결과일 수도 있다. 체벌, 언어 폭력, 강압적 태도 등 비교육적인 훈육․훈계 방식에서 벗어나 교사․학생 간 쌍방향으로 소통・공감하는 학교는 이러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 최근 학생과의 문제 발생으로 교직을 떠난 지인을 보면서 교육자인 교사가 변화가 더욱 우선되어야하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으며, 아직도 교사의 학생 지도에 있어서 체벌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여 학교교육력을 약화시키고있는데 국가인권위원회는 체벌(뺨때리기 등)은 학생지도 방법과 교육의 목적을 벗어난 행위로 인격 및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깊이 기억할 필요가 있다.
'직위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교장에서 전직하여 직책이 장학관이다.담당업무는 평화교육담당이다.근무한 지 겨우 몇 일 지났다. 직책이 달라지면 세상 보는 눈도 달라질까? 그것을 지금 시험하고 있다. 평화교육과 평화통일교육, 생명존중 교육을 맡고 있어 머릿속은 항상 그것을 생각한다. 오늘 아침 이른 출근 시간. 청사 앞 팬지가 비닐로 덮여 있다. 영하의 기온에 대비해 얼지 않도록 배려해 놓은 것이다.식물을심어 놓고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죽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쏟는 것이다. 한 낮엔 비닐을 벗겨 햇빛을 받게 한다. 이게 작은 평화다. 사무실을 올라가는데 주무관 세 분이 실내에 있는 식물에 물을 주고 있다. 식물이 자라는 생태를 보며 어떻게 관리해야 할 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시각을 보니 7시 50분이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식물, 관리하는 사람이 없으면 금방 시들고 만다. 평화가 무엇일까? 얼핏 생각하면 전쟁의 반대 개념이지만 자연과 인간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평화다. 좀 더 학술적으로 정의하면개인, 사회, 국가, 세계, 자연과 조화롭고 가치 있는 관계를 맺는 것이 평화다. 그러려면 평화 능력을 신장하고 평화 감수성 교육을 해야 한다. 지난 2월네티즌 사이에서는 '발렌타인 데이' 대신 '안중근 의사 데이'로 하자는 여론이 일었다. 필자도 '2월 14일, 안중근 의사를 생각하다'라는 칼럼을 썼다. 국적불명의 기념일 대신 안 의사가 사형 선고 받은 날을 기억하고 애국을 생각하자는데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기성세대가 요즘 젊은이들을 탓하기도 하지만 올바르게 자라는 젊은이가 더 많다. 필자를 잘 아는 수원대학교 박환 교수는 페이스북에자신의 의견을 제시한다. 박 교수는보훈교육연구원이 주관하는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을 통해 익히 아는 분이다. 러시아 연해주 한인사회와 항일 민족운동에 대해서는 전문가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주니 고맙다. "경기도의 경우 평화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이 많은 곳입니다. 제암리 학살, 매향리 사격장의 경우 중요한 평화를 추구할 수 있는 상징적인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울러 안중근의사가 1908년 10월 2일 수원에서 빌렙신부에게 보낸 우편엽서가 남아 있습니다. 그 날은 순종황제가 융건릉에 참배차 행사한 날이기도 합니다. 안 의사가 하얼빈 의거전 순종을 수행했던 일본 소네부통감 등을 암살하고자 한 것은 아닌가 추정됩니다. 즉 경기도는 안중근의 동양평화론과도 연계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2월 14일이 사형선고일이었고, 3월 26일은 순국일입니다." 박 교수와 페북, 메일을 통해 몰랐던중요한 역사적을알게 되었다.안 의사가 신부에게 보낸 친필 엽서도 받아 보았다. 그렇다면 3월 26일을안중근 의사 추모의 날로 정하는 것은 어떤가? 그의 순국을 국민들이 기억하고그게 애국하는 하나의 길이 되기 때문이다. 박 교수의답변이 왔다. "추모의 날도 좋지만 안중근 의사가 동양평화를 외치던 날, 줄여서 안중근 동양평화의 날은 어떨지요, 교육자료로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안 의사에게 준 글, 안 의사가 사형당하던 당시 형장 풍경 등을 활용하면 좋을 듯 합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평화와 화해, 용서의 상징으로남북한,일본, 중국 등 교육계 대표들이 모이는 회의 개최,동양평화를 주제로 한 토론수업 등을 제시한다. 필자도 교장 시절, 아이디어 뱅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학교를 창의적으로 경영했기 때문이다. 지금 직책이 바뀌었는데 주위 분들이 아이디어를 준다. 행사를 크게 벌릴 수는없고 다가오는 3월 26일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다. '안중근 의사 추모의 날'과 '안중근 동양평화의 날' 중 어느 것이 좋을까? 작은 시도이지만 우리 국민들이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게해주지 않을까?
교육부는 2014년 농어촌 지역 교육여건 개선을 위하여 총 38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지역 내 지속 발전이 가능한 거점별 우수중학교를 육성 하고, 농산어촌 초·중학교의 다양한 ICT 컨텐츠를 통한 문예체험 및 학습 지원이 확대된다. ICT를 활용한 농산어촌 학생 학습여건 개선 및 문예체험을 확대한다. 2013년 300교를 2014년 2000개교로 확대하고 2015년에는 초·중학교 전체(‘15, 약 4,000교)로 확대할 계획이다.‘14년 ICT를 활용한 농산어촌 학생 학습여건 개선 및 문예체험 확대를 위해 총 121억원이 지원된다.2013년 300교와 함께 2014년 신규로 1,700교에 스마트 멘토링, 스마트 기기, 무선인터넷망 등 지원이 이루어지며, 총 116억원이 지원된다. 스마트 멘토링은 방과 후 시간에 교사, 방과 후 강사, 대학생 등 다양한 멘토가 참여하는 온·오프라인 체험학습으로 운영된다. 스마트 기기, 무선인터넷망 보급은 학교별 기 구축 여건을 감안하여 시·도교육청 자체 계획에 의해 차등 지원한다. 2013년 운영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사례 및 체험 중심의 학습 컨텐츠(자기주도 수학학습콘텐츠, 학생 과학연구 수행 결과물, 오케스트라 동영상, 원격 진로 멘토링, 학생체력평가 앱, 인물로 보는 한국사 등)를 지속적으로 보급한다.경남 원평초를 살펴보면 학교폭력 예방 UCC 제작, 온라인 체험 활동과 연계하여 사이언스홀 방문, 통영 문화재 탐구 등을 실시하였다. 충북 보덕중의 사례를 보면 학생 동아리 ‘사이버 향기’를 중심으로 올바른 정보활용 등 소양 함양, 포토 잉글리쉬, 스마트 보건교육 등을 진행하였다. 학교에서 다양한 문화·체험 ICT 컨텐츠를 보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사이트를 구축한다(‘14.3∼). 문체부와의 협업을 통해 박물관, 미술관 등의 ICT 컨텐츠를 통합 사이트와 연계된다. 국립민속박물관 등 9개 기관의 7개 분야(자연과학, 철학·종교·심리학, 사회과학, 언어, 예술, 문학, 역사·지리) 약 3만 2천건이 이에 해당한다. 단계별 확대를 통해 ‘15년까지 농산어촌 초·중학교 전체(약 4,000교)에 ICT 인프라 및 멘토링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2014년 3월 중으로 시·도교육청 자체 계획에 의해 신규 1,700교를 선정하고, 4월부터 가이드북 배포 및 연수 등 지원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정책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발전된 교육정보화 시스템을 농산어촌 학교에 접목하여 지원함으로서, 어느 학교를 다니든지 자신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교육부에서는 보고 있다. 그런데 경남 원평초등학교 사례에서는 ucc 길이가 매우 짧으며 그 내용에서 탁월하다고 느낄수 없다. 또 충북 보덕중 사례도 교사 한명에 의해 홈페이지가 내용이 탑재되고 그 내용도 초보적이어서 과연 보다자료에 나노만큼 큰 효과가 있나 의문이 든다. 농산어촌 초중학교에 ict를 보급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실제 농촌소규모 학교에서 이미 아이패드등을 수업에 활용하는 사례를 정리한 것이 제공되어야 하겠다. 농산어촌의 특성상 ict 교육에 유리한 상황이 아님을 고려할 때 이미 실시되고 있는 학교의 사례가 충분하게 분석되어 제공되어야 하겠다. 아울러 중학교 자유학기제 실시와 관련하여 ict를 활용한 사례가 많은데 그것이 잘 활용이 안되는 것 같다. 또한 ict 교육을 실시한 학교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많은 패드를 동시에 충천하는 것인데 이를 위한 시설지원이 우선적으로 되어야 하겠다.이미 스마트교육학회 등 여러모임에서 ict 를 활용한 실제 수업사례를 많이 본 입장에서 이번 교육부의 정책발표에서 이들 학교 사례가 체계적으로 잘 전달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2014년 농촌전체 초중학교에서 ict 교육이 강조된다는데 과연 이들 교육을 이해하고 서화할 교사가 있는가 의문이다. 물론 방과후학교교사나 대학등들을 활용한다지만 농산어촌 지역에 대학생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제대로 잘될지 의문이다.스마트교육학회 경험으로 보면 ict와 교과를 잘아는 교사의 헌신적인 노력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해 교원의 명예퇴직이 작년(90.3%)과는 달리 절반가량만 받아들여졌다. 2월 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5,164명의 교원이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나 이 가운데 54.6%인 2,818명만 받아들여졌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은 시·도교육청의 명퇴 수당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올해 명퇴 신청자는 지난해보다 962명(22.9%)이 늘어났다.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일선 시·도교육청에 내려 보낼 때 명퇴 수당으로 7,258억 원을 배정했으나 시·도교육청이 이를 대폭 줄여 교육부의 기준 재정 수요액의 32.3%에 해당하는 2346억 원만 반영했다. 경기도의 경우 신청자 755명에 퇴직자는 146명에 그쳐 명퇴 수용률이 19.3%로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서울은 신청자가 1,258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퇴직이 받아들여진 것은 372명에 그쳐 29.6%를 기록했다. 교원의 명예퇴직은 20년 이상 근속한 교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렇게 교단을 떠나려고 해도 가로막은 교육을 정책을 보면 무엇이 교육자치제인제 되묻고 싶다. 비록 혹자는 교원명퇴를 배부른 자들의 이야기라고 비아냥거리지 몰라도 이것은오직한평생을 교직에 헌신하신 교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며 스승에 대한 예의이다. 그렇다면 교원 명퇴가 교원들에게만 있는 제도도 아니다.일반 기업이나 은행원들은 더많은 명퇴금을 받는다. 그 뿐 아니다.힘있는 관료나정치인들의 예우는 어떤가. 단 몇 달만 근무해도연금까지 지급하고 있지 않은가. 과거 김대중 정부는 교원의 정년을 단축하면서 경력교사 한 명 퇴직이면 신규교사 서너 명을 고용한다던 경제 논리도 이젠 더 이상 적용 불가능한지? 교육이 말로만 정치적 중립이지 이러한 정치 회오리 속에서교육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교육감의직선시대는 교육을 더욱 정치에 예속시켜급기야 교원들까지 홀대하고 있다. 학생이나 교원을 위한 교육의 수장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정치적 발판으로 삼는 일부 교육감들의 행태를 보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명퇴 신청이 급증한 원인은 여러 가지로 찾을 수 있다. 개인적인 건강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학생인권과 학교폭력 등으로 교사들이 겪는 교직에 대한 좌절감이다. 여기에 교사평가제가 실시되면서 교사가 학생들부터 평가를 받게 되면서 교원으로서 자존심이 상할 뿐 아니라,반면 의기양양해진 학생들을 보면 더 이상교단을 지키기가 힘 든다.그리고 요즘 술렁이는 공무원연금법 개정도 명퇴를 부추기는 이유의 하나다. 명퇴를 하려 해도 경쟁률이 치열해지는 '명퇴 대란'과 더불어 '임용 대란'도 심각한 문제다. 퇴직자나 휴직자가 생겨야 신규교사 자리가 나는데, 명퇴가 어려우니 가르치고 싶은 사람은 교단에 서지 못하는 것이다. 수십 대 일의 임용시험을 뚫고 합격한 젊은 예비교사들이 가르칠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교육계 전체에 있어서나 교육력의 낭비다. 이 모든 일은 결국 시·도교육청에 있다. 국민 여론을 핑계로 무분별하게 선심성 정책을 쏟아 내고, 정치권에 휘둘려 교육정책의 중심을 잃어버린 결과다. 한마디로 교육예산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산 부족의 가장 큰 이유는 무리한 무상급식 정책과 누리 과정과의 무상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무상교육 포퓰리즘(populism)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이렇게 교육복지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지만 상대적으로 예산은 한정되어 있어 속 시원한 대책이 없다. 그러나 교원의 명퇴는 단순한 일이 아니다. 우리 교육을 책임 질 교원들의 사기가 달려있다. 또한 교원의 수급과 맞물린 임용 예비교사들의 발령과도 직결되는 문제이다. 명퇴가 안 되면 많은 신규 교사들이 교단 설 자리가 없다. 교육복지도 중요하지만 침체한 교단을 활성화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교단을 떠나겠다고 명퇴를 신청한 교원들에게 더 이상의 열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교원의 명퇴만큼은 제대로 예측하고 관련 예산은 확보해 전원 수용해야 한다. 그래야 교단이 순환되고 교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넣을 수 있으며, 그래야 교원의 사기가 진작되어 세계 최고의 우리 교육을 다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2014학년도가 시작된 이후 날씨는 계속 심술궂다. 꽃샘추위는 계속된다. 내일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참고 이겨낼 수밖에 없다.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 열심히 배우는 선생님을 보면 신이 난다. 새로 오신 선생님들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소감을 물어보니 한결같이 각오가 대단했다. 교학상장(敎學相長)과 같이 열심히 배워서 가르치겠다는 선생님도 계셨고 학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있었다. 주요섭의 ‘아네모네의 마담’의 소설에서 교훈을 얻고자 한다. 하나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미련은 하루라도 빨리 잊는 게 자신을 위한 길임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전문학교 학생 첫사랑의 여자가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자기네 학교 교수와 결혼을 하였다.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하지만 이미 자신의 꿈이 깨어졌고 사랑할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면 마음을 빨리 접는 게 상책이다. 교수 부인이 된 여자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들은 계속 첫사랑을 잊지 못해 사랑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것은 삶의 장애물이 되고 불행의 씨앗이 되고 만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물론 하루아침에 정리가 될 수 없다. 그래서 티룸(다방)을 찾아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악’을 듣게 되었고 모나리자를 보면서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이런 과정이 길면 결코 자신에게 불행한 나날만 계속된다. 또 하나는 사랑을 하되 혼자만 좋아하는 것은 역시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아네모네의 마담인 영숙은 매일 찾아오는 전문학교 학생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귀에 귀걸이를 하였다. 그 시대에 귀걸이는 아무나 할 수 없었다. 서구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모두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다방에는 많은 사람들이 마담인 영숙이의 귀걸이를 보기 위해 왔다. 그리고 수다를 떨면서 가까이 하고 싶어 하였다. 그런데 마담은 다른 사람에게는 관심이 없었고 오직 젊은 전문학교 학생에게만 관심이 있었다. 이 학생이 오면 화장실에 가서 콤팩트를 꺼내 자신의 모습을 정리하곤 했다. 열정에 찬 눈으로 바라보는 학생이 자기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였다. 반면에 다방의 손님은 귀걸이를 한 마담이 좋아 찾아오곤 했다. 마담은 전혀 관심도 없고 생각도 하지 않는데 손님들은 마담이 자기들을 좋아한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꼴이 되었다. 요즘의 남녀학생들도 상대의 학생이 자기를 좋아한다고 착각할 때가 많다. 그래서 자신의 외모부터 꾸미기 시작한다. 공부는 뒷전이다. 계기가 오기를 고대한다. 이런 학교의 생활은 참 불행이다. 꿈 많은 학창시절에 학문연구와 정서함양에 힘쓰며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하는데 그건 뒷전이고 한 학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낭비한다면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착각은 금물이고 학창시절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외모에 관심을 더 가지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금 같은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만다. 또 하나 깨닫게 되는 것은 ‘아네모네 마담’처럼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다. 아네모네는 적응에 실패한 사람으로 대변된다. 겉과 속이 함께 가야 하는데 겉은 서구적이요 속은 동양적이었다. 겉과 속이 함께 가야 더욱 아름답고 빛이 난다. 어느 환경 속에서도 잘 적응이 될 줄 알아야 하는데 마담은 그러하지 못했다. 귀걸이를 할 만큼 서구적이라면 손님을 살갑게 잘 대하는 것도 서구적이었더라면 다방의 손님은 더욱 많았을 것이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내었을 것이다. ‘아네모네’는 지중해 연안의 관상용 식물이다. 3-4월에 7,8개의 꽃줄기가 자라 그 끝에서 빨강, 하양, 노랑, 분홍 등의 꽃이 핀다. 아네모네 꽃은 지중해 연안의 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환경에 적응을 못하는 꽃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내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것은 참 좋은 것이다. 하지만 겉과 속이 함께 적응을 못하면 빛을 보지 못한다. 겉과 속이 함께 아름다워지도록 갈고 닦아나가야 하겠다.
교육경력 폐지…후보군 160명 정치인·교육경력全無 후보까지 ‘로또’ 막았지만 ‘깜깜이’ 여전 교총 “범교육계 정책연대 필요” 교육전문가 지방의회 진출 지원 6·4 전국 지방 동시선거가 86일 남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5년 이상이던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 요건이 사라지고 교육의원제도가 폐지되면서 헌법에 명시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하기 더 어려워졌다. 유·초·중등교육경력 없는 정치인과 일반인들의 출마도 자유로워져 후보난립 양상도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점에서 교육계는 올 6.4 지방선거가 향후 교육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유·초·중등 교육전문성을 갖춘 후보를 선택하지 못하면 또 4년 동안 정치선전과 포퓰리즘에 경도된 정책으로 학교 현장이 혼란과 갈등에 휩싸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선거 환경은 더 나빠졌다. 교육감, 교육의원이 될 자격 요건이 없어지면서 지난 2010년 선거 때보다 후보난립 문제가 더 심각해져서다. 로또선거는 막았지만, 깜깜이선거 우려는 더 커졌고 교육이 실종된 정치선거가 더 노골화될 전망이다. 현재 거론되는 교육감 선거 출마 예상자 명단만 봐도 이런 우려는 현실로 다가온다. 지난 2010년 2월 거론되던 출마 예상자는 100여명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160명에 달한다. 물론 이들이 모두 출마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지방선거와 비교해 60%나 늘어난 숫자다. 많은 시·도는 18명까지 거론되고 있다. 교육의원제도가 폐지되면서 교육의원들의 출마선언까지 잇따르고 있다. 이런 후보난립은 소위 진보 진영보다 보수 진영에서 그 양상이 더 심하다. 일례로 세종시교육감 선거의 경우 소위 진보로 분류되는 예비후보는 단 한 명이다. 반면 보수 성향의 예비 후보는 세 명이지만 단일화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후보난립만이 문제가 아니다. 교육경력이 없어지면서 지난달 7일 대구에서는 유·초·중등 교육경험이 없는 송인정 전국학교운영위원연합회 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교육경력은 있지만 교육감이 관장하는 유·초·중등 교육과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대학교수 출신 후보까지 꼽는다면 한두 명이 아니다. 법대 교수 출신부터 경영전문대학원 교수까지 전문분야도 다양하다. 벌써부터 정치선거가 심해질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교육전문가가 아닌 후보군의 면면을 살펴보면 진보 또는 보수 정치세력과 연계돼 있는 인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지난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각각 특정 정치계파의 지원을 받는 보수 후보가 난립한 양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국회의원 출신 후보의 출마도 예상된다. 경북에서는 정해걸 전 의원이, 광주는 양형일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고승덕·조전혁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교육감 선거가 정치선거로 흐를 경우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의 사례처럼 교육감직을 정계진출의 교두보로 삼거나 정치적 입지만 고려한 포퓰리즘 정책으로 교육현장을 갈등과 어려움에 빠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교총은 후보난립을 막고 교육선거가 이처럼 깜깜이선거·정치선거로 흐르지 않도록 각 시·도 교육계·사회시민단체 등에 ‘정책통합·연대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각 시·도별 기구에서 3월 중으로 ’공약평가단‘을 구성해 후보별 공약을 평가하고, 4월까지 공개토론회와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들의 정책적 연대와 통합을 자연스럽게 이뤄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곧 100대 교육공약과제도 제시해 교육계의 의견을 반영하는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일부 시·도에서는 이런 교총의 제안에 따라 교육정책 중심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에서는 ‘학교바로세우기부산연합 등 5개 교육·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바른 교육감 만들기 부산시민 모임(이하 부산시민모임)’이 구성됐다. 부산시교육감 후보 출마를 선언한 5명의 후보가 부산시민모임의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합의했다. 교총은 또 유·초·중등 교육에 정통한 전문가의 시·도의회 교육위원 진출을 돕기 위해 ‘교육정책전문가과정’을 설치·운영키로 했다. 교총은 “교육위원이 실질적으로 각종 교육조례와 예산 등을 통해 시·도 교육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교육전문가의 시·도의회 진출도 교육감 선거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퇴직교원 시간제로 재임용… 교단 불만 가중 담임·생활지도 공백…교원 간 위화감 현실로 일본 정부는 올해부터 ‘정년 후 재임용’ 제도를 법제화해 시행하고 있다. 정년퇴직자 본인이 희망하면 이 제도를 통해 65세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도입 취지다. 일본공무원의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은 65세부터다. 이전에는 61세였으나 고령자의 급속한 증가에 따라 연금을 지급할 재원이 부족해 상향조정한 것이다. 교원들은 정년이 60세여서 퇴직 후 65세까지 일을 하지 않으면 생활이 어려워진다. 그 대책으로 ‘정년 후 재임용’ 제도가 나온 것이다. 문제는 정부가 희망자 전원 재임용을 위해 단시간의 시간제 근무를 포함시키도록 각 부처에 지침을 내렸다는 것이다. 학교현장에서는 시간제근무의 증가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카무라 카즈야 도쿄도 중학교장회 회장은 “고령자에게 좋은 제도지만 교장의 입장에서는 인사와 학교 운영 등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교장회는 지난해 11월 15일 퇴직 후 재임용제도에 ‘시간제근무’도 포함되자 즉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1일 그 결과를 도교육청에 제출하고 실태 파악 후 정책 수립을 요구했다. 설문조사 결과 제도에 대한 평가로는 시간제 근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었다. 시간제 근무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는 주 4일 근무를 할 경우 담임을 맡길 수 없다는 것이 지적됐다. 담임을 맡길 교사가 부족하면 인사의 어려움으로도 연결된다. 이 외에도 시간제 근무 교사가 늘어나면 ▲수업 배정 곤란 ▲일반 교원 부담 증가 ▲동일학년 배치 곤란 ▲수학여행 등의 학교행사 일정 제한 ▲양호교사가 시간제 근무를 희망할 경우 학생 건강·안전 관리의 공백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고경력 교사가 반드시 우수하지 않다”는 직설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지도력이 부족한 교원이 교육이 아닌 생계를 위해 근무하는 경우가 늘면 젊은 교원에게 도리어 교육적으로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사례에서도 이런 지적들이 현실로 나타났다. 도쿄도의 한 소규모 중학교에서는 학교의 중추적 역할을 하던 교원이 정년퇴직 후 재임용돼 시간제근무를 하고 있다. 역할은 주임에서 학년활동 중심으로 바뀌었다. 이 학교 교장은 “실력 있는 교원이지만 현역 때와는 다르다”며 “다른 교원들도 시간제 교사에게 협조를 구할 때 주저하고, 본인도 시간제로 근무하기 때문에 다른 교원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개입하기를 꺼린다”고 했다. 교장이 시간제 교원의 역할 등을 명확히 하고 교원들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만드는 과제를 안게 된 것이다. 시간제 교원 본인도 “생활지도를 철저하게 할 수 없다”며 “매일 출근하면 지도 후 학생의 변화를 잘 파악해서 대처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생활지도에 대한 우려가 ‘기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심지어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며 “다른 교원들로부터 시간강사와 같은 취급을 받아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고 토로했다. 결국 이 교원은 내년도부터 시간제 교원에서 풀타임 교원으로 근무형태를 바꿨다. 교장들은 인사의 어려움도 호소했다. 시간제 교원도 정원에 포함되기 때문에 인력 운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정원 외인 시간강사가 오히려 교장 입장에서는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재임용된 교원이 주임교사라면 역할이 제한돼 있어 65세까지 근무할 경우 학교의 업무분장이 고착화돼 조직이 정체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1년 단위의 계약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인사구상을 할 수 없는 것도 문제다. 교장들의 솔직한 심정은 다른 학교에 시간제 교원자리를 신청하면 좋겠다는 정도다. 한국에서도 시간제 근무 도입으로 인한 일본 현장의 어려움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州 정부가 운영…전문인력 배치 개인·가족 문제, 정신건강 상담 교사 자발, 비밀유지 원칙 철저 보통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이민자가 많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중시되는 캐나다에서 대표적인 스트레스 과다직업으로 꼽히는 것이 교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다. 교사는 특히 통합교육을 원칙으로 하는 캐나다에서 학급당 20~30명에 달하는 적지 않은 학생 수에 영어나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학생까지 모두 한 반에서 함께 지도해야 해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수업뿐만 아니라 학교 내 각종 과외활동도 교사의 책임 하에 이뤄지고 행정잡무까지 겹쳐 과중한 업무스트레스로 교직을 떠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다수 교사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고 적당한 대안이 있다면 당장 교직을 떠나겠다는 교사는 절반이 넘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특히, 초임교사 중 교직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는 거리가 먼 교단현실에 실망하고 임용 5년 내 교직을 이탈하는 비율이 30%를 초과한다. 조기 은퇴자까지 포함할 경우, 캐나다 전체교사 중 47%가 65세 이전에 교직을 떠난다. 캐나다는 나이를 기준으로 한 강제 정년퇴직은 불법이라 정부의 노령연금이 나오는 65세 이후에도 계속 교단을 지킬 수 있으며 은퇴 후에도 임시교사로 일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교단을 떠나는 주된 이유는 과중한 업무부담, 과밀학급, 수업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잡무로 인한 수업준비시간 부족, 학교나 당국의 지원 부족, 학부모의 지나친 간섭 혹은 무관심, 통합교육정책으로 인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지도곤란 등이다. 직무상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운 완벽한 직업은 없겠지만 교사 통상적 업무불평도 용납되지 않아 더 어려운 처지에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교직의 어려움을 하소연하면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 탓에 당장 집중포화를 맞기 십상이다. 이 때 등장하는 주 메뉴가 연봉이다. 평교사의 평균연봉은 8만 달러 이상, 10년 경력이 넘는 경우는 일반 근로자 평균의 2배에 달하는 근 10만 달러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2달이 넘는 긴 여름방학과 ‘철밥통’으로 인식되는 고용안정 등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매력까지 있는 것이다. 사실, 공직이 아닐 경우, 노령연금이 나오는 65세까지 일자리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은 별로 없다. 더욱이 남자들이 주로 일하던 제조업 공장 일자리가 줄어 정년이 보장된 직장에 대한 인식은 부러움을 넘어 시기심을 유발하기 일쑤다. 이런 상황에서 교직에 대한 스트레스는 사회적 공감이나 대책 마련은 기대키 어려워 그저 교단 내 ‘그들만의 외침’에 그치고 말 뿐이다.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교사는 절대다수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40%이상은 스트레스 때문에 휴가를 내야 하는 형편이고 심지어 11%는 우울증, 고혈압으로 치료까지 받아야 하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캐나다 교사들이 받을 수 있는 공식적·제도적 지원은 법적으로 보장된 직장인지원프로그램(Employee Assistance Program) 전문 상담사의 상담이다. EAP는 근로자의 원활한 업무수행을 지원키 위한 주정부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데 특히 개인적 문제나 정신건강에 집중하다. 교사의 EAP는 주로 전문가 상담을 통해 교사 자신이나 가족 관련 문제에 대한 단기 처방을 내리거나 대응조치를 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그래픽 참조 비용은 무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주 정부 의료보험의 범위를 초과하는 금액은 자부담이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교사의 자발성과 비밀유지 원칙이 지켜지는 범위 안에서 주정부와 교원노조가 협의해 정한다. 원칙은 교사자발·비공개지만 학교장이나 교육청 단위에서 EAP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교사와 교원노조의 협의를 통해 상담을 추진할 수도 있다. 주정부의 EAP를 제외하면 교사 스트레스에 대한 대책이 별로 없다. 교사 스트레스의 주범으로 꼽히는 과밀학급과 과다한 잡무는 정부의 재원부족으로 개선이 요원하다. 그러다 보니 교사들은 각자의 스트레스 해소법에 의존하며 개인적인 차원에서 대응을 한다. 이런 개인적인 대응을 위해 교사들은 업무 스트레스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활용하기도 한다. 체크리스트 주요 항목은 ▲업무 좌절감 ▲피로감 ▲학생과의 관계 ▲업무에 대한 만족감 ▲학생에 대한 관심 등이다. 또 스트레스 문제가 특히 초임교사들에게 심각하기 때문에 선배 멘토 교사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학생·교사 간’ ‘교사 간’ 관계 모니터링·상담 외부 상담센터 운영도…모스크바에만 61개소 얼마 전 갑자기 사망한 한 러시아 교장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늘 학교를 방문하면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주고, 한국에 대한 애정과 한국학교와의 교류에 대해 관심을 보였던만큼 갑작스런 죽음에 크게 놀랐다. 교사들은 장례식장에서 “지병이 있음에도 학교 발전을 위해 너무 많은 일을 하고 고민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처럼 최근 러시아 학교에서는 교사뿐만 아니라 교장들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 학교 성과평가제 도입을 시도해 많은 교장들에게 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또 최근 우리의 수능에 해당하는 ‘국가시험’ 도입, 소득 격차, 학생들의 취업·진로 불안 등으로 학교 내에서 스트레스가 전반적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교육부와 각 지역 교육청 등은 “스트레스 제로는 불가능하지만 학교 스트레스 상황과 스트레스로 인한 심각한 결과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표 아래 학교 스트레스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학교 내에 ‘학교 심리교사’를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심리교사’는 1990년경부터 학교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때로는 의사가 ‘심리교사’를 맡기도 하는데, 이들은 학교 내의 스트레스 관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은 물론 교사들 간의 ‘일반적인 심리상황’ 뿐만 아니라 ‘학생 간’, ‘학생과 교사’, ‘교사 간’의 관계를 모니터링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은 물론 교사들도 언제나 ‘심리교사’를 방문해 상담을 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각 학교 내 스트레스 수준 측정과 그에 따른 대응도 이뤄진다. 스트레스 수준 측정은 ‘상급기관이나 외부 교육관련 단체에 의한 측정’과 ‘모든 교사와 학교의 개별 경험을 근거로 한 측정’ 등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적용하고 있다. 측정 결과에 따라 적절한 대책을 수립한 후 외부기관 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서 적극적이고 내실 있는 지원이 이뤄진다. 각 지역 교육청 차원에서는 학교 외부 심리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모스크바시 교육청의 경우 11개 권역에 총 61개의 교육관련 심리·의학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그래픽 참조 이 센터들은 대부분 학생들의 심리상담, 재활·교정, 의료지원과 사회적응관련 지도를 하고 있지만 교사들의 스트레스나 심리상의 문제 등을 해결해주는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교육기관이나 관련단체에서 지원하는 센터 등에서는 개별 컨설팅, 단체 세미나, 전문 교육, 단체·개별 스트레스 예방훈련, 사례별 문제 상황 공유, 전문가 공개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심리교사’를 비롯해 다양한 제도들이 운영되고 있지만 러시아 교원들에게 물어보면 ‘최고의 심리교사는 교사 자신’이라고 한다. 이리나 보로쉬코(Irina Voloshko) 모스크바 1234학교 교장은 “학교생활 중 생길 수 있는 스트레스를 제도적 안전장치만으로는 완벽히 제거할 수 없다”며 “학교장을 비롯한 모든 학교관계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고 살 수는 없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제도에만 의존해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도 없다. 제도적인 접근법보다는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둔 심리적인 접근법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려고 노력할 때 학생은 물론 교사의 스트레스 예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학교를 직접적으로 관리하는 학교 관리자인 교장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칸가르데쉬’. 우리 학생들 중 ‘칸가르데쉬’란 말을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터키말로 ‘피를 나눈 형제’란 뜻이다. 터키 학생들은 우리나라를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로 알고 있다. 5일 서울목동운동장에서 ‘한국·터키 고교축구 교류대회’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6·25 전쟁에 1만6000명을 파병해 우리나라를 도왔던 터키와의 형제애를 학생들에게 알리고 스포츠를 통한 교육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기획했다. 또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고, 미래에 우리나라를 대표할 고교 축구선수들의 국제무대 적응력 향상의 목적도 동반됐다. 지난해 9월 한·터키경제협회(KOTUBA)를 통해 터키 이스탄불교육청과 첫 접촉이 시도됐다. 이메일을 통한 몇 차례의 협의 후 경기할 팀의 수준과 대회기간도 합의했다. 이스탄불교육청에서는 지난해 ISF(International Sports Federation) 주관 고교축구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카드쿄이상업고 축구팀을 내세웠고, 우리는 올해 전력이 최상위로 평가된 영등포공고 축구팀을 상대로 선발했다. 차세대 국가대표를 꿈꾸는 학생들 간의 경기가 성사된 것이다. 양 팀의 명예 감독으로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귀네슈 전 터키국가대표팀 감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한때 수원삼성과 FC서울에서 ‘라이벌 감독’으로 용병술을 겨뤘던데 이어 다시 한 번 맞붙는 기막힌 인연도 만들어 재미를 더했다. 이날 목동운동장에서는 8000여 명의 학생, 양 팀의 명예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채춤(서울국제고), 고적대(염광여자메디텍고), 탈춤(서울전곡초) 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과 함께 경기가 열렸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에는 각각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금번 차세대 국가대표 간의 A매치는 1대1로 마무리 됐다.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과 터키와의 3, 4위전에서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양국의 선수들이 승패를 떠나 어깨동무를 하고 축구장을 돌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바로 그 모습이 차세대 우리의 국가대표들인 고교 축구선수들 간에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2002년의 감동이 재현되는 모습에 관중석을 떠나지 않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6개월의 준비기간 동안 들였던 노력이 우리 학생들에게 소중한 경험으로 간직된 순간이었다.
날로 교육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농어촌 교육 지원을 위해 교육부가 5일 2014년 농어촌 교육여건 개선 추신방안을 발표했다. 골자는 ICT 활용 지원, 스마트 기기·무선인터넷망 보급, 거점별 우수중학교 집중 육성 등 교육 인프라 구축이다. 농어촌 교육환경 개선에 정부 차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한 것은 매우 필요하고도 적절한 조치다. 그러나 예산지원을 통한 교육 여건 개선이라는 표면과는 달리 거점 중학교 50개교 육성 등의 정책에는 소규모학교 통폐합의 의도가 보인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소규모 학교를 살리는 것은 국가 균형 발전과 아울러 공동화(空洞化)된 농촌을 살리고 귀농을 유도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임에 틀림없다. 학교가 없는 농촌은 그나마 남아있던 주민들의 이농을 부추기고 귀농을 고려하는 도시인들에게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비용 절감에 따른 효율성, 즉 경제적 관점에서만 접근해서 될 일이 아니다. 학생 수의 지속적인 감소를 근거로 내세워 통폐합을 유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소규모 학교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 배정은 필요하지만 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프로그램부터 만들어 특성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소규모 학교가 명품학교로 변모한 사례도 수차례 소개된 바 있다. 소규모 학교가 명품 학교로 거듭나면 농어촌에 새바람을 불어넣어 강한 소속감과 자발성을 불러일으키고 특히 귀농을 놓고 고민하는 도시인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할 개연성이 높다. 지금 정부가 할 일은 고사 직전의 농어촌 교육이 안고 있는 위기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농어촌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 지원 못지않게 소규모 학교에 특화된 교육과정, 교수학습프로그램 마련 등 실질적 지원책부터 강구하는 것이다. 또 소규모 학교는 해당지역의 문화와 역사공간이며 국가 시책인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이라는 인식을 중심에 놓고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차제에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소규모 학교를 지역평생교육센터 등 농어촌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통합형 학교 모델로 육성하는 대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됐는데 초등 돌봄교실은 아직 공사 중이다. 준비 없이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 이렇게 ‘돌봄 안 되는 돌봄교실’이 된 것이다. 돌봄을 받아야 할 학생과 부모들은 발을 동동 구르지만 교실이 완성되지 않아 개원조차도 어려운 상황이다. 현장을 모르는 책상머리 교육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중소도시 학교는 빈 교실이나 여유 공간이 없어 어렵고, 농산어촌은 학부모들의 지원예산 부족과 수요자 부담금 증가로 운영이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급한 나머지 빈 교실이 없는 일부 학교는 일반학급을 활용하거나 교사 휴게실을 개조해 쓰고 있으나 돌봄교실은 일반 학급과 달리 난방과 조리시설이 마련돼야 하기 때문에 여러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 자칫 무리한 공사가 또 다른 부실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이번에 돌봄교실을 신설·확대하는 학교의 대다수는 3월 중순이 돼야 정상적 운영이 가능하다. 1실 당 1500만 원 정도에 그치는 턱없이 부족한 시설비 지원과 늦어진 예산 지급 시기, 여러 학교가 동시에 시설공사를 추진하면서 개학시기를 맞추지 못한 것 등이 원인이 됐다. 정부는 애초부터 1~2학년 학생을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초등 돌봄교실을 확대 운영하겠다는 계획이 준비 안 된 무리한 정책이라는 현장과 교육단체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수요자가 원하는 내용과 시기를 조절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 내년에 3~4학년까지 돌봄교실을 확대키로 한 것은 더 걱정이다. 이렇게 준비 안 된 돌봄교실의 확대는 또 다른 부실정책을 낳을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특히 학교 현장을 무시하고, 실적 중심의 양적 확대에만 급급한 정책은 그 결과가 뻔할뿐더러 공교육의 불신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교육은 교육 주체인 교원이나 학교현장을 외면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교육은 미래세대를 위한 소중한 일이자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므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차근히 준비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해야 좋은 교육효과를 얻을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