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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스승의 날이 제정된 지 한 세대나 지났다. 우리 사회가 ‘스승’을 의미 있게 인식하고, 교원의 역할 가치를 국민적 차원에서 공유하려는 기념일을 30년 이상 유지해 온 것이다. 한 세대라는 시간은 사회적 의식의 변화를 짚어내는 변곡점으로 인식된다. 교사에 대한 인식, 교원의 역할 가치 등에 대한 변화가 요청되는 시점이다. 낡은 시대의 교사상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새로운 시대를 향하여, 교사의 역할 위상에 대해서 진화적 고민을 해야 할 때다. 지난 한 세대 동안 한국 사회의 변화는 그 어느 시기보다도 역동적이었다. 산업화 이후 진전된 고도의 정보·기술 사회는 국민들 삶과 일의 양태를 빠른 속도로 변환시켰다.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성 수요가 늘어나고, 전문성 역할 자체도 왕성한 분화를 하게 됐다. 따라서 서로가 서로에 대한 역할 정체성을 이전과는 다르게 요구하기 시작했다. 크고 작은 공동체들이 그 나름의 주장과 참여와 소통을 시도하는 그런 역동성의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교원과 교직 또한 여기서 예외가 될 수 없었다. 한 세대 전의 교사상과 교권의 모습이 고정 불변의 것으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가능하지 않게 됐다. 새로운 교사상과 교권의 추구는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욕구와 갈등의 분출이라는 측면에서도 보다 능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민주화 이후의 사회 각 분야에서의 가치 추구는 확산되고, 따라서 사회 구성원들의 욕구가 다양하게 분출되고 있다. 그만큼 갈등이 많아지는, 그런 사회적 역동성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교사 집단 또한 이런 욕구와 갈등의 분출 공간의 중심에서 피해자로 서 있다. 일부 학부모에 의해서 유린되는 교권의 추락은 한이 없다. 많은 교사들이 상처를 입고 교단을 떠난다. 이는 교육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나쁜 징후로 보아야 할 것이다. 교권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모색과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 그것은 물론 교권 침해에 대한 징벌을 강화하는 기술적 대응의 수준을 넘어서는 것으로서, 교원의 역할 위상이나 수행 역량에 대한 새로운 인식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것이 돼야 한다. 따라서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읽어내고, 그 변화의 역동성에 걸맞게 교원의 역할 위상이 어떤 진취적 진화를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동시에 시대가 요청하는 교사상의 고양을 위하여 우리 사회 전체가 공동체적 관심과 노력을 쏟을지를 모색해야 한다. 이 문제는 일차적으로 교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국가적 과업이라 할 수 있다. 교사상과 교사 역할 혁신은 미래 한국 교육의 진정한 역동성을 마련하는 기반 과업이기 때문이다. 먼저 교원들이 주체로서의 역할을 한 차원 더 높게 다방면으로 확충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던 전통적 역할에서, 교육의 다른 주체들과 소통하고 협응하여 함께 실천하는 역할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학부모 갈등의 피해자에서 갈등의 예방 및 조정자 위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사제동행(師弟同行)과 사모동행(師母同行)이 선순환하는 국가․사회적 학사모일체운동(學師母一體運動)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 교원의 역할 주체성은 세계화 시대에 세계화 공간에서 더욱 역동적으로 확충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교원들이 대한민국 교육과 교원의 우수성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를 만드는 주체적 역할을 하여야 한다. 세계 여러 나라 교육현장에 봉사 및 교육활동을 통해 교육한류를 전파하는 새로운 교육자 역할 영역을 개척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 역량은 예비교사 양성과정에서부터 준비되어야 한다. 오늘 우리가 주창하는 교원의 역할 진화는 소극적 자기 생존의 방편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시대를 향한 대한민국 교육의 발전적 진화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교권의 고양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이러한 진화의 발상과 의욕이 선언적 구호로 그치지 않도록, 교사상 혁신을 위한 국가의 제도적 지원과 재정적 육성이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구현되기를 촉구한다.
“학생들에게 교과지식을 가르치는 데만 급급하기보다는 폭넓은 시각을 갖고 미래에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살아야할지를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현직 선생님들이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낙후된 지역에서 교육봉사를 실천하며 한국의 교육을 널리 알리고 있다. 한지연 천안 용소초 교사는 지난 2013년 3월부터 2년간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중등학교에서 생물교과를 가르치며 교육봉사활동을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해외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한 교사는 2011년 아프리카 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언젠가 아프리카에 가서 교육봉사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대학원도 해외교육봉사에서 비교적 수요가 많은 과학 교육을 전공으로 선택해 공부했다. 교직에 들어선 지 5년, 한 교사는 교직생활에서 얻은 행복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에 지원, 연수휴직을 내고 해외봉사를 떠나게 됐다. 한 교사는 “주변에서 왜 오지에 가서 고생하려고 하느냐며 만류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품어왔던 꿈이었기에 망설임 없이 출국하게 됐다”고 말했다. 탄자니아에 가보니 봉사를 온 현직 교사들이 세 명이나 더 있었다. 학교에 가기 위해 왕복 2시간을 걷고, 교과서를 살 돈이 없어 교과 내용을 모두 칠판에 적어줘야 하고, 전기가 잘 들어오지 않아 기자재를 제대로 활용할 수도 없는 환경. 교사에 대한 처우도 좋지 않다보니 교사가 학교에서 물건을 팔거나 투잡을 하며 수업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도 배움의 즐거움을 알지 못한 채 학교를 빠지기도 일쑤였다. 이런 학생들에게 미래의 꿈에 대해 생각하고 학교에 와야 하는 이유에 대해 토의하게 하면서, 학업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일부터 신경을 썼다. 물론 언어가 다른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영어를 배운지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중학교 1학년생에게 전문용어가 있는 생물을 영어로 가르치니 이해를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 다양한 수업 방식을 동원해야만 했다. 한 교사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갔지만 소박한 삶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제가 더 얻은 것이 많고 행복한 삶이 어떤 건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안경인 전주공고 교사는 해외 교육 봉사의 매력에 빠져 2008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태국과 페루의 대학교에서 교육 봉사를 했다. 선생님을 양성하는 사범대학에서 봉사를 하면 교육 개선에 더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안 교사는 “오래 전부터 외국에 나가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우연히 코이카를 알게 되면서 50대에 들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보다는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더 보람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내 삶의 히스토리를 다양하게 만들고 싶어 봉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부에서 코이카를 통한 해외교육봉사를 연수휴직으로 인정해 현직 선생님들이 봉사를 갈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됐지만 2년 이상 봉급이 나오지 않으니 국내에 있는 가족들의 생계 문제로 결정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안 교사도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바로 언어 문제. 국내와 현지에서 4개월 정도 언어교육을 받긴 했지만, 대학생들을 현지어로 가르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1학년을 가르치면 그 전에 4학년 학생들을 모아 세미나를 하면서 수업 때 쓸 용어를 선택하고 영어교재를 사서 동료 교사나 영어를 잘하는 학생과 수업 전에 태국말로 번역해 두는 등 수업 준비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다. 안 교사는 “태국에서는 대학만 나오면 취업이 돼서인지 교수나 학생들이 수업에 대한 열정이 없는 편이었다”며 “제가 책을 선정해 일주일마다 교수들과 세미나를 열고, 수업에도 열정을 보였더니 나중에는 학생들이 대학에 와서 저한테 배운 게 전부인거 같다고 말할 정도여서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페루는 지금 교육을 통해 단기간에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한국의 교육 배우기에 관심이 높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의 교육과정, 교육제도 등에 대해 20여 가지의 발표 자료를 스페인어로 만들어 학생과 교수, 지역사회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페루 북부지역에서 중·고생을 대상으로 수학 올림피아드를 개최하는 데도 힘썼다. 그는 “동료교사와의 코티칭이나 학생 협력 수업이 자연스러운 외국의 교육방식을 경험하면서 오히려 국내에서 수업을 할 때 접목해야 할 것도 배우게 됐고, 그 나라 사람들에게서 받았던 정을 국내의 다문화 가정을 위한 봉사로 되돌려 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소회를 밝혔다.
교총은 스승주간을 맞아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교육가족상’과 ‘교육명가상’을 수여했다. 교육가족상은 한국교총 회원 중 직계가족 및 형제자매가 5인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는 가족, 교육명가상은 3대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거나 퇴직한 가문에 시상하고 있다. “나라를 세우는 제1의 사업이 교육이라고 강조하신 조부님, 외조부님이 우리가족을 교육자로 이끌어주셨습니다.” 부친인 김용국 전 인천석정초 교장부터 두 딸인 신지은 인천부광초 교사, 신가은 인천성리초 교사까지 3대째 교직을 이어오고 있는 김혜숙 인천진산초 교장 가족. 김 교장은 “조부께서는 마을에 학교를 짓는데 토지를 기부하시고 독립운동가셨던 외조부께서는 민족혼을 일깨우는 제1의 사업이 교육이라고 항상 강조하셨다”며 “아버지는 이러한 가르침 속에서 교직을 택하시게 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의 조부인 고(故) 김훈수 옹은 1935년 경기도 이천에 호법초를 짓는데 토지를 기부하는 등 학교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학교에 기념비까지 세워졌다고 한다. 그리고 외조부는 대한독립의군부 조직에 참여해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하고 상해임시정부 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했던 지산 정원택 선생이다. 올해 아흔이 된 김 교장의 부친은 35년간 이천과 인천 등에서 교직생활을 하다 1991년에 정년퇴임을 했다. 인천교총 이사를 지내며 교육발전과 선생님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서도 힘썼다. 김혜숙 교장은 “이런 집안 분위기 속에서 저 또한 자연스럽게 교육자의 길을 꿈꾸게 됐다”며 “두 딸 모두 교사가 되기를 바라면서도 점점 힘들어지는 교단의 현실 때문에 마냥 추천하지는 못했는데 뜻을 이어받아 모두 교직을 선택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작은 딸은 부친이 초대교장으로 열정을 쏟고 퇴직했던 인천석정초에 초임발령을 받게 돼 의미가 남달랐다고 한다. 이들 3대의 교육경력을 합치면 현재 91년 5개월. 김 교장은 “앞으로도 교직생활이 지속돼 후세 양성을 천직으로 아는 100년 이상의 교육경력 가족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딸 남가영씨가 광주 경신여고 교사로 임용되면서 부친인 고(故) 남채룡 전남교육청 장학사를 시작으로 3대가 교직을 이어오게 된 남신 광주 명진고 교사 가족. 남 교사는 청빈함과 교육적 열정, 봉사 정신이 투철하셨던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교직생활뿐만 아니라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남 교사는 “저희에게 아버지는 종교와 같은 존재로 삶의 모범이 되셨다. 가정 내에서 소외되고 있는 요즘 아버지들에게 교직생활을 바탕으로 자녀 교육에 대한 강의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주교 광주대교구 성요셉 아버지학교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청소년 문제의 해결점을 가정에서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 딸과 함께 소록도 나병원 등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또한 아버지가 남기신 유산으로 불우청소년을 돕는 장학기금을 마련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교총은 이밖에도 △이호광 부산 중현초 교장 △조해옥 대전교육과학연구원 연구사 △고정희 경기 풍덕초 교사 △조경희 경기 용인대덕중 교감 △조용미 경기 지행초 교사 △박병주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정혜정 충남 금산하이텍고 교사 △이영남 전남 화원중 교사 △류성희 전남 여천고 교사 △강경숙 경북 안계초 교사 △김종철 경남 하동화개중 교장 △박은미 대구동천초 교사 가족에 교육명가상을 시상했다.
조희연 교육감에 대한 유죄판결로 우리의 교육계가 평소의 혼란스러움에 더하여 허탈감에 빠진 듯하다. 그러한 사태의 원인은 물론 교육감선거 제도 자체에 있다. 위헌성을 포함한 그 제도 자체의 여러 문제에 대해서는 필자도 다른 글에서(조선일보 2014년 10월15일 및 12월 25일자 칼럼 참조) 논의한 바 있으므로, 이 글에서는 그 제도 탄생의 배경이자 그 운영에 수반된 부작용들의 배경이기도 한 우리 교육계에 고질적인 보수와 진보의 대립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보수와 진보의 대립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한다. 그러나 그러한 대립이 사회적 혹은 더 나아가 역사적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경우는 기본적으로 다음을 전제로 한다. 보수하거나 혹은 변화시키고자 하는 이유나 목표 및 그 바탕에 있는 가치관이나 세계관이 명확하고 체계적인 이념을 통해 제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할 경우에만 상호 입장의 수정을 통한 타협 또는 새로운 대승적 융합을 위한 진지한 대화나 토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그러한 대립은 오직 사회적 기득권을 지키거나 빼앗으려는 통속적인 이해 다툼에 머무르게 된다. 우리의 정치판도 그러하지만, 우리 교육계의 보수나 진보 세력이 스스로 표방하는 이념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적이 과연 있는지 의문이다. 더욱 근본적인 의문은 교육에 과연 보수와 진보의 대립 자체가 필요한지 여부이다. 권력쟁취라는 제로섬 게임의 속성 때문에 이념적 독단이나 사고의 고착성이 지배하기 쉬운 정치판에서는 보수와 진보가 진지한 이념적 대립이 아니라 권력욕을 분식하기 위한 허구의 언어로 나타남이 적어도 정서적으로는 이해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자유로운 정신활동이 보장되어 있고, 사회 내의 원색적인 이해 갈등을 지성적으로 중재하고 중립적 입장에서 해소하는 역할이 사회적 소명으로 주어진 교육계가 수치스러움을 모르는 듯 정치판과 다름없는 갈등 양상을 보이는 것은 결코 불가피하지도 않고 도덕적으로 면죄 받을 수도 없다. 교육계의 현안들인 자사고 문제나 단체급식의 문제들이란 실로 교육 자체에는 부수적이고 지엽적인 문제들이자 정책적 판단에 기초한 합리적인 행정 처리의 대상일 뿐이다. 학생인권과 관련되어 제기되는 개인적 욕구 발산의 자유문제는 그 자체가 허용이냐 방지냐 하는 이분법적 재단의 대상이 결코 아니며, 청소년의 성장과정에서 필수불가결한 강제적 절제의 한계가 무엇인가의 차원에서 진지하게 검토하고 논의할 대상이다. 현대사 교육과 관련하여 단편적인 역사적 정보나 특정한 사실(史實)의 전달 문제가 대립의 근원으로 나타남은 그 자체가 학문적으로나 교육적으로 희화적이다. 역사교육의 목적은 학생들로 하여금 바로 역사란 무엇인가를 점진적으로 깨닫게 하는데 있는 것이지, 파편화되고 단편적인 역사 지식을 암기시키는 데 있는 것은 아니다. 만일 현대사의 특정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해석과 관련하여 역사학계 내부에서 논쟁점이 있다면, 그것은 역사학계 내부의 진지한 학문적 토론과 검토의 대상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어린 학생들에게 특정한 해석을 강요하는 행위 자체가 비교육적이고 비학문적인 것이다. 역사적 사건이란 대체로 30년 정도가 지나야 그 역사적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역사학적 연구 및 평가의 대상이 된다. 그럼에도 현재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는 최근의 정치적 사건이나 정책에 대한 특정 정파의 견해마저도 현대사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에게 주입시키려는 행위에 따른 파쟁은 이념적 차이의 문제가 아니라 지적 소양의 문제인 것이다. 결국 우리 교육계의 보수와 진보의 대립은 그 이념적 실체 자체가 불분명하다. 이념적 대립의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대립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은 다음 두 가지 가운데 하나이거나 둘 다를 의미할 것이다. 교육이나 교육행정이 그 자체의 목적보다 그것에 부수적인 세속적 이해관계에 연연하거나, 교육의 본질이나 시민교육의 본령이 무엇인가의 근본 문제에 대해 교육철학적 합의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라면 도덕적 질책이나 사법적 단죄의 대상이다. 후자의 경우라면 이제부터라도 그러한 합의를 위해 교육계 전체가 공동의 지적 성찰과 탐색의 노력을 경주할 때이다. 물론 그것은 인류의 지성사의 교육철학적 업적 전체에 대한 검토 및 이해와도 연관된 방대한 과제이기도 하다. 다만 그러한 노력이 없을 경우 우리 교육계의 심각한 병리현상들이 근본적으로 치유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 우리의 교육계는 과연 무엇을 위해 그리고 누구를 위해 혼란 속에서 분열과 대립을 거듭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반문할 때이다. 자기 성찰은 자기 발전의 요체이자 교육의 처음이자 끝이다. 교육자 또한 언제나 교육받아야 하는 것이다.
2011년 발표된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교사 수준은 세계 최고다. 이 보고서는 “한국은 5% 인재가 교단에 서는 OECD 국가 중 가장 우수한 교사 집단을 보유하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모순되게도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중학교 교사들은 교사가 된 후 3년 이내에 ‘교사가 된 걸 후회한다’고 답한 비율이 20%로 OECD 회원국 34개 국 중 1위이다”라고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비극을 누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우선 시급한 것이 교사 상호간의 ‘허들링(huddling)’임을 제안한다. 황제펭귄의 허들링 말이다. 영하 45도에 이르는 혹한과 초속 50m의 강풍이 몰아치는 얼음판 위에서 펭귄들은 서로의 몸을 기댄 채 돌면서 체온을 유지한다. 학교는 펭귄의 허들링에서 선후배간, 혹은 동료간의 ‘상호 협조 체제’와 ‘함께 성장하기’를 배워야한다. 한국 교직사회의 이 시급한 문제를 초보 교사들의 자발적 역량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교육부는 수석교사제도와 같은 ‘최적의 선후배 교사 간 멘토링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게 하는 후속조치는 매우 미흡하다. 법제화된 지 4년째로 접어들었건만 전국적으로 통일된 매뉴얼조차 없어 운영의 질과 성패가 학교장의 손에 달려있다. 제대로 된 수석교사의 위상 정립, 아직도 여전히 ‘0원’인 직무수당 문제를 왜 해결하지 않는가. 현상의 문제가 있으면 제도를 만든 기관이 주체적으로 이를 개선하고 정립해야할 책임도 있다. 제대로 정비되기만 한다면, 알 안에서 쪼아대는 병아리에 대한 어미닭의 응답처럼, 선후배교사 간의 아름다움 교학상장(敎學相長)이 될 수도 있는 제도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좋은 시스템을 만들었다면 제대로 작동시켜서 작금의 ‘경기도수석교사 사태’의 불씨를 이 기회에 일소(一掃)해야 한다. 그것이 황제펭귄의 허들링에서 교훈을 얻어 교직문화에 새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2016년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전면 도입된다. 그동안 우리 교육의 맥을 이어온 중학교 교육제도가 짧은3년 동안의 시범 교육을 실시한 후 자유학기제를 의무화하는 교육당국을 바라보는 현장 교사의 입장에서 착잡하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정부가 도입하는 자유학기제는 40년 전통을 가진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 제도를 도입하여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자유학기제에 대하여 현장의 대다수 교사들은 환영하고 있는 제도임에도 성급하게 실시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의지에 대하여 우려하는 부분은 정부의 충분한 예산 확보, 교사와 학생이 만드는 학교에서의 교육프로그램의 부족, 지역사회가 돕는 교육 인프라 등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이 솔직한 고민의 이유이다. 아일랜드도 전환학년제가 처음부터 성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우리 교육당국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아일랜드는 정부지원없이 실행되었지만 우리나라는 2013년에 시범학교에만 3000만원을 투입하는 등 예산지원책을 통하여 자유학기제를 정착하기 위하여 노력했다는 점이다. 당장 내년부터 도입하는 자유학기제에 대하여 예산 지원없이 자육학기제를 실행한다면 자칫하면 노는 시간으로 전락하여 우리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을까하는 학부모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선행과제가 아닐까? 예산 지원 없이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또다른 문제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시대가 변하고 있는 시점에서인성, 진로교육으로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뀔 때가 되었다는 사실은 의미있는 교육정책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학기제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 도입한지 불과 3년만에 전면 의무화 하겠다는 교육당국에 대하여 현장 교사들은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는 사실은 교육당국자들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자유학기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교밖에 있다는 점이다. 예산이 부족하면 학교내에서만 교육 밖에 진행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예산과 지역사회, 지역의 기관들의 협조 등 학교 밖 제반 여건이 풍성하게 뒷받침 될 때 자유학기제는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교육당국이 그토록 좋은 제도라고 외치던 집중이수제가 시행 몇년도 되지 않아서 폐기된 정책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교육당국의 고민할 때라고 본다.
제17회 서산 청소년 문학제 시상식에서 수상한 서령고 학생들이상장을 받고 있다. 서산문화원(원장 이준호)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충청남도,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이 후원하는 제17회 청소년 문학제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5월 15일(금) 서산문화원 대강당에서 성료됐다. 서령고(교장 김동민)에서는 2학년 8반 나윤채 군이 운문부 우수상을, 2학년 9반 한기범 군이 입선의 영광을 안았다. 당선 학생들에게는 표창장과 함께 소정의 문화상품권이 주어졌다. 서산 청소년 문학제는 청소년 및 일반인의 올바른 정서함양과 문학에 대한 관심제고 및 문학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1998년 처음 개최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올해로 제17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초중고 1,5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봄’을 주제로 운문, 산문 2개 부문으로 나눠 필력을 겨뤘다.
- 북내초. 에벤에셀 어린이 집과 에듀 플랫 폼 구축으로 마을공동체 교육을 펼치다 - “처음엔 어린이집의 낯선 아이들의 얼굴과 낯선 아기냄새에 어색해 했었지만 책을 읽어주고, 게임을 같이 했더니 나올 땐 우는 애들도 있었어요. 맘이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면서 뭉클했어요.” 체험에 참가한 고세인 학생의 소감이다. 5월 6일 유치원과 보육교사를 꿈꾸는 6명의 북내초 어린이가 북내면 소재 에벤에셀 어린이 집 체험에 나섰다. 학생들은 책읽기, 블럭만들기, 야외놀이, 인형놀이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아이들과 친해졌다. 북내초(교장 김경순)에서는 봄방학(5월 2일부터 10일까지)을 실시하면서 방학 기간 동안 여주 관내에 있는 아이들의 희망직업과 관련된 기관과 연계하여 학생들의 직업체험을 실시하였다. 여주시 북내면 당우리 북내초 부근에 위치한 에벤에셀 어린이집은 도시와 다른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5명의 유아교육 전문교사들이 친절히 교육하여 멀리 오학동에서도 많은 유아들이 찾아와 0세에서 6세까지 5개 반, 30여 명의 유아를 보살피는 신뢰받는 어린이집이다. 북내초 학부모이기도 한 박미정 원장은 500평 규모의 텃밭을 이용하여 딸기, 토마토 등 채소를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체험을 통해 인성교육을 하고 있으며 가을에는 수확한 농산물을 통원차량으로 학부모님께 드리기도 하고, 재롱잔치 때 떡을 해서 나누기도 하는 등 차별화 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직업체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아무리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도 아이들 보는 일에 서툴러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 데 신발을 챙겨 신기고 아이들과 놀아주며 금방 친해지는 걸 보고 괜한 우려를 했구나 했어요. 다음에도 언제든 와서 체험을 해도 좋다고 말해주고 싶어요.”라며 박미정 원장은 아이들을 칭찬했다. 북내초 김경순 교장은 직장체험 공간을 허락해 준 에벤에셀 어린이 집 측에 감사장과 함께 작은 선물을 전달하였으며, 학생들에게 좋은 체험의 시간을 주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북내초는 중등의 자유학기제와 비슷한 의미로 봄과 가을 단기방학을 이용하여 학생들의 희망과 학부모, 지역사회의 체험장소 제공을 통해 의미있는 직업체험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집 이외에도 제빵사를 꿈꾸는 아이들, 곤충으로 성공하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빵집 체험과 곤충박물관 체험도 운영하고 있으며, 2학기에는 더 많은 직업체험 영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체험에 참가하지 않는 아이들은 학년별 프로젝트 과제를 통해 직업 탐색과 부모님 직업 체험, 직장인 인터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그 결과물들은 방학이 끝난 후 전시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한국교총과 교육부는 15일 오전 11시, The-K호텔서울 거문고홀에서 제34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공동개최하였다.이날 기념식은 스승의 날이 1982년 정부기념일로 부활된 후 대통령이 처음 참석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컸다. 대통령이 스승을 만나러 청와대 밖으로 나온 셈이고, 실제로 박 대통령은 중.고교 시절 담임이셨던 두 분의 은사를 모시고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이 제34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오늘의 저를 있게 하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발전을 이룬 것은 모두 선생님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원이 존경받고 교육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최초의 스승의 날 기념식 참석 의미를 담아 각별한 축사를 전했다. "오늘은 제 중·고교 시절 은사님 두 분께서 함께 해 주셨다"고 소개 한 박 대통령은 "학창시절 저를 가르치고 이끌어주신 은사님이 계셨기에 미래의 꿈을 꿨고 소신과 원칙을 버리지 않는 삶을 살아 올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오늘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자라나는 세대에게 지식과 용기, 희망을 심어주며 수많은 인재를 길러준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높였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선생님이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자긍심을 갖고 교육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며, 이어 "과거 우리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 엄격한 교육풍토를 지켰고 그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제자들의 인성, 인격을 닦아나가는데 큰 영향을 줬다"면서 "스승에 대한 존경과 예의를 잃는다면 그 피해는 우리 사회에 고스란히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성장, 저고용, 고령화 위기도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활로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하나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창조적 인재 한사람이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는 창조경제, 지식정보화 시대"라며 "풍부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 시대의 도전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자도 어느덧 1973년 교직에 입직하여 40여년 세월이 흐르고 현대사의 실상을 몸으로 느끼면서 살아왔다. 스승의 날이라면서 가까운 곳, 먼곳에서 제자들이 건강하시냐고 안부를 물어오고, 아름다운 꽃바구니를 보내주어 기억을 되살린다. 난 그들을 머릿속에 그리면서그들이 더 멋지게 살기를 기도하여 본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잘 한 것도 없고, 잘못한 것도 많으며 단지 내가 해야할 일을 한 것 뿐인데 과분한 느낌이다. 본교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는 '스승의 날을 축하드리며, 스승님의 은혜 언제나기억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제작하여 교문 게시하여 주셨다. 그런가 하면 순천시교육지원청에서는 관내 교직원의 건강 증진과 친목 도모를 위한 배구대회를 개최하였다. 경기 과정에서 조그마한 부상들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한 게임이었다. 작년에는 4강전에도 들지 못하였는데 우리학교 여선생님들은 결승에서 순천여중을 맞이하여 2대1로 우승컵을 차지하게 되었다.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님, 선수가 아닌 선생님들도 응원에 가세하였다. 선생님들의 단합된 의지가 우리 학생들을 가르치는 힘으로 모아지기를 기대하여 본다. 그리하여 먼 훗날 선생님 덕분에 내가 이렇게 잘 성장하였노라는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오기를 소망하면서.....
2015학년도 서산 서령고를 이끌어갈 학부모회 임원진들은 5월 15일(금)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본교 선생님들을 관내 식당으로 초청, 선생님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윤주옥 학부모회장은 김동민 교장선생님께 축하 케익을 전달하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후에는 담임선생님들과 소규모 간담회를 진행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간담회에서 윤주옥 학부모회장은 “교권이 땅에 떨어져 어려움이 많은 시기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선생님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며, “단순히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에서 벗어나 시대의 스승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5월도 중순에 접어들었다. 세월은 참 빠르다. 세월이 유수라 쉬지 않고 흐르는 게 세월이다. 잡을 수가 없는 게 세월이다. 막을 수 없는 게 세월이다. 잡을 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다면 흘러가는 세월을 그 날마다 보람된 나날이 될 수 있도록 귀하게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감사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닐까 싶다. 감사를 모르는 학생들이 참 많다. 조금 전에 저녁식사를 하고 걸어오고 있는데 한 학생이 오토바이를 좀 세워달라는 요청을 하였다. 둘이서 함께 세우는데도 힘이 들었다. 겨우 일으켜 세웠다. 그러면 당연히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정상이다. 아무말도 없었다. 그렇다고 그 자리에서 그것 생색낸다고 감사하다는 인사도 안 하느냐고 말을 할 수도 없었다. 한참 걸어오면서 요즘 학생들은 정말 감사를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가 필요해서 요청을 청해놓고도 감사하다는 말 한 마디 할 줄 모른 학생이 되면 장차 성장해서도 감사하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의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한 마디라도 할 수 있도록 지도를 잘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학생이 과연 자기를 가르치는 학교의 선생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이런 학생이 편지를 한 장 써서 선생님에게 감사를 표현할 수 있을까? 이런 학생들에게 감사의 가르치면 분명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훈련이다.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 학생들이 부모님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할 것 같다. 부모님은 자식에게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지면 안 된다. 부모님이 자녀를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 선생님들이 해야 할 몫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어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까? 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을 서슴없이 표현할 줄 아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학생들이 정성의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주면 고개를 숙이고 학생들의 사랑에 감사를 표할 줄 아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그리고 ‘학생들을 더욱 사랑하겠습니다. 학생들을 더욱 배려하겠습니다. 학생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학생들을 더욱 잘 가르치겠습니다.’라고 말을 할 줄 아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좋은 선생님은 학생들을 내 자식처럼 더욱 사랑하는 것이다. 내 자식처럼 더욱 사랑을 표현하는 선생님일 것이다. 내 형제자매처럼 더욱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이런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학교에는 학생들의 숫자가 너무 많아 전체에게 관심을 가지기가 어렵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면 그 학생은 평생 그 선생님을 잊지 않을 것이다. 감사가 나오게 된다. 내가 사랑하면 그 대상에게는 반드시 관심을 가지게 되어 있다. 돈을 사랑하는 사람은 돈에 대한 관심을 가진다. 학생을 사랑하는 선생님은 학생에 대한 관심을 가진다.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은 잠에 잘 때도 천장이 바둑판으로 보이고 바둑알이 보인다. 당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눈을 감아도 당구공이 빙빙 굴러가는 모습을 그리게 된다. 학생들을 좋아하는 선생님은 언제나 학생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학생들에게 배려하는 선생님은 학생들이 좋아한다. 배려가 없는 선생님을 보면 학생들은 등을 돌린다. 나중에는 입에 오르내린다. 학생들을 배려할 줄 아는 선생님은 그 학생이 좋아하게 되고 평생 그 선생님을 그리워할 것이다. 학생들을 더욱 더 잘 가르치는 선생님은 분명 좋은 선생님이다. 전보다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 학생들은 좋아한다. 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 학생들은 속으로 기뻐한다. 선생님의 변화가 곧 학생들의 변화로 이어진다.
최근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발표한 ‘세계 행복보고서’에서 한국은 158개국 이미 보도된 것처럼 한국은 47위였다. 중동을 제외하고 아시아 지역에선 싱가포르(24위), 태국(34위), 대만(38위), 일본(46위)에 이어 5위에 해당한다. 경제적으로는 순위가 높은데 정신적인 분야에는 왜 이렇게 순위가 떨어져 있는가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10점 만점 척도인 행복지수는 사회보장 정도(30%)와 1인당 국민소득(26%)이 가장 큰 비중으로 반영된다. 다음으로는 건강기대수명(19%), 선택의 자유(13%), 관용 의식(7%), 부패 인식 정도(4%) 등이 계량화돼 합산된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1인당 국민소득과 건강기대수명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치를 뛰어넘는 평균수명(81세)은 현 수준의 행복지수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회보장 정도와 부패인식 정도는 2013년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30∼40위권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총점에 반영되는 비율은 불과 4%에 그치지만 부패인식 정도의 성적표는 중하위권 수준이다. 이는 세월호 참사의 이면에 공무원과 업자의 결탁 같은 ‘부패’ 문제가 놓여 있었던 것과 무관치 않다고 판단된다. 전 정권과 야당 쪽을 겨냥한 사정 수사 또는 기업과 공무원 사회를 겨냥한 기강 잡기라는 정치적 노림수가 담겨 있었다고 하더라도 박근혜 정부의 집권 2기 이완구 내각이 ‘부패와의 전쟁’을 내걸고 나선 것은 이런 전체 맥락에서 볼 때는 크게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다고 본다. 하지만 이제 겨우 세월호 참사의 악몽을 벗어나는가 싶었더니,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로 ‘메모 리스트’가 불거지면서 ‘부패 충격’은 다시 우리 사회를 밑바닥까지 빠뜨리고 있다. 이제 자리에서 물러난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진실을 이기는 것은 없다”며 검찰에 출두한 날, 김종필 전 총리는 기자들에게 “정치를 하려면 때로는 편의상 말도 바꿀 수 있지만 절대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말 바꾸기와 거짓말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그렇지만 ‘무엇이 정의인가’라는 관점에서 보면 우리 정치권의 부패 사슬이 그 일단이나마 드러난 것은 오히려 잘된 일이다. 청와대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내 썩은 살은 놔두고 남의 뼈만 발라내자는 식의 정치적 득실에 따른 왜곡된 프레임만 들이대서는 해법이 없다. 돈을 뿌렸다는 분이 망자가 돼 있으니 검찰도 결코 쉬운 수사는 아닐 것이다. 정치의식면에서 국민대중이란 정계 은퇴 같은 큰 거짓말은 봐줄지라도 받은 돈 안 받았다든가, 혼외자식 모른다고 하는 거짓말은 용서하지 않을 정도로 성숙해 있다. 지금처럼 모든 거짓이 드러나는 시대는 없다. 부정부패 척결은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다. 이제 옆으로 돌아갈 수도, 뒤로 물러설 수도 없는 사건이다. 맑은 마음으로 정면만 바라보고 넘어서야만 하는 사건이다. 그 길만이 한국 국민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길임을 정치인들이 되새겨 볼 시점이다.
국립대전현충원은 지난 13일 원내 회의실에서 서일여자고등학교(교장 한만순)지도교사 송인철와 '1사 1묘역 가꾸기' 결연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이들 학교는 앞으로 장사병 제4묘역에 잠들어 있는 호국영령 1231위의 비석을 닦는 등 묘역가꾸기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권율정 원장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겨레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숭고한 보훈정신을 체험하고, 올바른 가치관과 역사의식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누구나 선생님의 사랑으로 컸겠지만, 나도 선생님의 지도로 삶의 물줄기를 넓혀갔다. 선생님들께서 끊임없이 사랑으로 적셔주워 올곧게 길을 걸었다. 특히 어줍지 않은 글을 써도 칭찬을 해 주신 덕에 문단의 말석에 앉아 있다. 내가 문학의 길에 발을 들인 것은 고등학교 때였다. 그때 담임선생님은 원용문 선생님(후에 한국교원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정년퇴임)이다. 선생님은 시인이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나는 제법 어른이 되었다는 생각이었다. 사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 묻곤 했다. 그런데 그것은 제대로 표현된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의 일탈로 나타났다. 중학교까지는 그럭저럭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며 공부를 잘했다. 공부 잘하는 것으로 부모님은 한없이 기뻐하셨다. 그런데 공부에 재미를 잃었다. 학교 가는 것이 싫었고, 방황의 길목을 기웃거렸다. 성적이 하락한 것에 놀란 부모님은 담임선생님의 도움을 청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담임선생님 앞에 갔다. 그때 선생님께 일방적으로 꾸중을 들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벌이 내렸다. 소설 외우기였다. 황순원의 ‘소나기’를 외우라는 것이었다. 선생님은 소설의 감성을 통해 나를 위로 하려고 하셨던 것이다. 소설 외우기가 황당하기도 했지만, 쉽게 적응했고 정서적 안정을 찾았다. 그리고 수업 시간이 더 좋아졌다. 선생님께서는 수업 시간에 현대문학 등에 발표한 당신의 시를 읽어 주셨다. 그 시를 받아 써 가면서 읽어보곤 했다. 학교생활이 즐거웠다. 공부하는 것은 멀리 하고 시를 읽고, 소설을 읽었다. 문학을 공부하면서 학교생활은 안정을 찾았지만, 어른이 되어 먹고 살기 위해서는 대학에 가야 한다는 현실이 답답했다. 문학 공부도 하고, 생업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담임선생님처럼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진학했다. 대학에 와서는 하고 싶은 공부만 한다는 즐거움이 있었다. 남광우 선생님 수업 시간은 늘 감동이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선생님의 글을 배웠다. 학문적으로 최고의 경지에 있는 분이었지만, 어린 학생들을 자상하게 가르쳐 주셨다. 선생님은 우리들에게 일석 이희승 선생님을 뵙는 기회도 만들어 주셨다. 그때 선생님들의 옆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자랑스러웠다. 선생님을 뵈면서 나도 국어교과서에 글이 실리면 좋을 것이라는 기대도 가졌다. 하지만 그것은 감히 넘볼 수 없는 높은 경지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글이 국어교과서에 실렸다. 그 꿈이 실현되었으니 세상은 허황된 기대를 가져 볼만하다는 생각이다. 2학년 때 오세영 선생님의 시론 강의는 본격적으로 문학을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 기억하기에 그때 선생님은 40대 후반이었지만 청년 같았다. 세 시간 강의 동안 쉬지 않으셨다. 감히 선생님을 평하는 것은 불경스러운 일이지만, 선생님은 천재에 가까웠다. 선생님은 시인이면서 문학에 대한 학문적 이론도 완벽했다. 우리 문학과 프랑스 문학, 영국 문학을 넘나들면서 현학적인 강의를 하셨다. 3학년 때 당시 현대문학 편집장이었던 시인 감태준 선생님의 ‘시창작론’ 수업을 좋아했다. 문학은 삶의 이야기를 치열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자기 혼을 불어 넣으며 글을 써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선생님이 읽어 주는 시도 한국 사회의 산업화 과정에서 빚어지는 인간 소외 등에 관한 것이었다. 그때 5공화국 출범으로 대학 캠퍼스는 여전히 최루탄 냄새가 많이 났는데, 선생님의 시는 위안이 되었다. 김재홍 선생님 수업은 작품론과 작가론을 연속으로 이어서 수강했다. 글쓰기에 대한 열망은 있지만,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서 마음속에 담고 있었다. 그런데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안에서 밀어 올리는 강한 기운이 생겼다. 윤동주의 현실 인식의 문제, 조병화 시인의 고독하고 치열한 작가 정신에 관한 논문을 썼는데 칭찬을 많이 해 주셨다. 종강 때는 만해 한용운 심우장(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한용운이 만년을 보낸 한옥.)에 데려가 주시고, 종로 피맛골에서 빈대떡을 사 주셨다. 김열규 선생님은 이야기꾼이었다. 옛날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우리를 신화의 세계로 이끌었다. 문학 공부를 하면서 민속학을 연구해 민요나 민담 등을 풀어놓으셨는데 재미로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선생님은 왕성한 연구와 그 저작물을 통해 우리들에게 선비로서의 모습을 보이셨다. 그러면서도 늘 선생님은 오직 책 읽기 밖에 할 줄 모른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셨다. 조병화 선생님의 문학 정신은 꿈, 사랑, 멋이다. 당신의 현실적 생활도 늘 그랬다. 베레모에 파이프를 들고 다니시며 크게 웃으셨다. 연구실에서도 그림을 그리는 낭만을 즐기셨다. 이런 이유로 사실 선생님의 시는 유행가풍이라고 건방지게 평을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부총장이라는 보직을 맡고 계시면서도 연구실에 불러 직접 커피(당시 선생님은 텔레비전에 커피 광고를 하고 계셨다.)를 내놓으시며 나에게 시간을 마련해 주셨다. 그때 일제강점기 때 럭비를 하셨던 말씀을 해 주시며 내면에 움트는 지성의 분출을 노래하는 법을 말씀하셨다. 그리고 연구실에 가면 아무리 바쁘셔도 홀대 하지 않으시고 반겨주시고 당신의 시집을 많이 주셨다. 나는 좋은 선생님 아래에서 문학의 향기를 키웠다. 그리고 문학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살아가고 있다. 문학이 평생 운명처럼 붙어 다닌다. 선생님들께 배운 것은 문학보다 사랑이었다. 삶을 어루만져 주는 사랑이 문학보다 더 뜨거웠다. 문학이란 인간의 삶을 노래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랑이야 말로 문학을 하는데 밑거름이 된다. 문학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그 옛날 선생님이 주신 사랑을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 일을 해내기에는 내 역량이 부끄러운 줄 알면서도 오직 선생님들이 주신 사랑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스승의 날에 대해 선생님들의 심기가 불편하다. 스승의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선생님들이 많다. 정부나 사회에서 선생님을 촌지 받는 집단으로 매도하니 차라리 폐지하자는 것이다. 어떤 교사는 근로자의 날처럼 법정 휴일로 정하자고 한다.또 일부는 스승의 날을 학년말인 2월로 옮기자고 한다. 과연 이러한 주장이 옳을까? 필자는 한 마디로 틀렸다고 주장하고 싶다.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은 스승의 날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으니 아예 근원적으로 없애자는 것이다. 휴일로 하자는 것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임시 방편책에 불과하다. 2월로 옮기자는 것도 옳지 않다. 시기만 바꾸었지 문제점은 그대로 상존한다. 오늘 제34회 스승의 날, 박근혜 대통령도 기념식에 참석해 중2 담임과 고1 담임을 50년과 48년만에 만나 스승의 은혜에 대해 감사하고 그 은혜를 기렸다. 이날 박 대통령은 두 은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옛 선생님'들과 두 손을 마주 잡고 함께 학창시절 추억을 회상했다. 그렇다. 이렇게 하면 되는 것이다. 스승의 날, 무엇이 문제인가? 학생이나 학부모나 현재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감사표시를 하려 한다. 여기에서 촌지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칫 작은 선물도 뇌물로 비추어질 수 있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만난 지 겨우 두 달 조금 넘었는데 무슨 인격적 감화를 받고 인생의 멘토를 발견했단 말인가? 학부모가 선생님께 표시한 정성이 ‘앞으로 잘 봐 달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다. 1960년대 스승의 날이 시작된 초창기 마음을 생각해 보자. 선생님 중 병환 중에 있거나 퇴직한 은사님을 찾자 뵌 것이 스승의 날 시초였다. 이 날은 현재 교과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께 감사 표시를 하고 선물을 드리는 날이 아니다. 이미 몇 년 전에 가르침을 주신 은사님 중 인격적 감화를 준 분께 존경을 표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오늘 스승의 날, 올해 전근해 온 선생님들을 찾아 온 학생들이 있다. 바로 인근 중학교 학생들이다. 바로 작년 담임교사를 찾아 온 것. 그 선생님은 미리 방문 연락을 받고 학생들에게 줄 먹을거리와 이야깃거리를 준비한다. 그들과 작년 추억을 나누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제자가 스승을 대접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을 찾아 온 학생들을 대접하는 요즘 풍경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얼마 전 스승의 날을 앞두고 커다란 호접란 화분 하나를 받았다. 1984년 수원 00초교 6학년 6반 제자들이 보낸 거였다. 그 당시 제자들은 이제 불혹의 나이 45세가 되었다. 무려 31년 만에 소식이 닿은 것이다. 그 동안 소식이 끊겼던 것이다. 이것을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없다. 선물로 받은 호접란을 뇌물로 생각하지 않는다. 선생님은 가르침의 보람을 먹고 산다. 교육의 보람은 세월이 흐른 후나타날 때 진가를 발휘한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 최소한 몇 년이 경과한 후에 그 고마움의 감동이 잔잔히 남아 있을 경우에 은사님을 찾아 뵈라는 것이다. 이것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시키는 것이 아니다. 자발성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스승의 날, 선생님 입장에서는 스승이 되고자 다짐하는 날이다. 교사 스스로 학생지도에 소홀히 하지 않았나 반성해 보는 날이다. 교사 자신도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은사님을 찾아 보는 날이다. 스승의 날은 국가기념일로서 존속해야 한다. 우리의 삶은 정신적 지주인 인생 멘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승의 날, 당연히 있어야 하는 날이다. 다만 국민들 의식이 변해야 한다. 현재 자식의 학교 선생님을 찾아 뵙고 감사 표시로 선물을 전달하는 날이 아니다.스승에게 존경을 표해야 한다. 선물이나 촌지 전달은지금 선생님의 인격을 무시하는 것이다. 이것은 선생님을 오히려 불편하게 하고 궁지로 모는 것이다. 제자로부터 선물을 받고자 하는 스승은 없다. 진정한 스승은 제자들이 잘 되기를 바라며 교육의 보람을 먹고 산다.
선생님, 스승의 날을 축하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이 돌아왔지만 우리들의 상처받은 자존심에 새로운 의미를 담기 보다는 조용하게 지내시는 것이 더 편할지 모르겠습니다. 늘 이맘 때면 연래 행사처럼 교사를 매도하는 일도 이젠 짜증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사회를 더 이상 원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섭섭한 마음은 지울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요즘 선생님이란 호칭도 너무 흔히 쓰는 말이라 차라리 우리는 교사님이나 스승님이라 부르면 어떨지요? 축하해야 할 스승의 날에 너무 무거운 얘기부터 시작해 미안합니다만 왜 ‘군사부일채’가 이지경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한 마디로 교육은 아는만큼 어렵습니다. 학습지도도 그렇고, 아이들의 생활지도는 더더욱 말입니다. 지금 우리 교육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사실 교실붕괴도 교원경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젠 교직이 ‘감정노동직’이라고까지 부를 정도로 교권추락의 교사수난 시대를 겪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선생님, 정말 힘드시지요. 때론 아이들에게 시달려 파죽음이 될 때도 많지요. 물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기쁨과 보람된 일도 있지만, 문제는 그렇지 못할 때가 더 힘들고 어렵지요. 그러나 선생님은 아이들의 지식만이 아니라 삶의 지혜까지 가르치기에 중요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모든 언행이 그들의 삶에 본보기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교육하기에 스스로 자기변화와 혁신을 해야 존경받는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본교에 부임한지도 3개월 가까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모든 선생님들이 자신의 맡은 직무를 잘 실천하고 계시기에 더 자랑스럽고 믿음직했습니다. 이런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제 교직생활에 가장 큰 행운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의 높은 교육열정에서 더 깊은 교육애를 느끼며 소중한 가치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바로 진정한 교육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오늘은 제34회 스승의 날입니다. 우리 학교 모든 선생님들은 이 시대의 참 스승이십니다. 그래서 전 오늘은 꼭 스승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아무리 교권이 흔들린다해도 당당한 교육주체로서 새교육을 향해 동행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힘이 되겠습니다. 스승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스승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대구교총, 다양한 스승주간 행사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이 제34회 스승의 날, 제63회 스승주간을 맞아 교육공로자 표창은 물론, 교원 체육대회와 프로야구 시구, 영화무료관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13일 오후 1시부터 대구체육관에서는 조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초등교 24개 팀이 교총회장배 타이틀을 놓고 배구 한판 승부를 벌였다. 이어 15일 스승의 날에는 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NC 다이노스 경기가 ‘대구교총의 날’로 지정·운영돼 550명의 교원이 무료 관람의 기회를 가졌다. 특히 이날 경기 직전, 이종목 회장은 스승의 날을 의미하는 등번호 ‘515’를 달고 마운드에 올라 멋진 시구도 선보였다. 또 이날 롯데시네마 대구 광장점, 칠곡점, 동성로점, 성서점, 율하점에서는 교총 회원에 대해 ‘스승의 날 영화무료관람 행사’도 함께 펼쳐졌다. 16일에는 오전 9시부터는 영남고 실내체육관에서 대구지역 중등 교원 400여 명이 참가한 대구교총회장배 중등교원배드민턴대회를 열어 친목을 다졌다. 이종목 회장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스승 존경과 제자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했다”고 밝혔다. 경기교총, 제63회 교육공로자 표창식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이 13일 오후 3시, 서울 한국교총회관 1층 대강당에서 제63회 경기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개최했다. 이날 표창식에 영예의 사도상은 성남 하원초 교장 박상수, 의왕 백운초 교장 유재수, 파주 광탄고 교사 유병필, 용인 대지중 교장 신광철 4명이 수상했고, 교육가족상은 성남중학교 민광일 교장이 수상했다. 이어 30년 이상 교육자로 헌신해 온 공로로 표창되는 교육공로상 514명, 5년 이상 교직에 근무하면서 특별한 공적을 쌓은 특별공로상 50명, 교원단체 육성․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단체상에 3개 단체(부천교총, 화성오산교총, 광주하남교총), 지역사회와 교육발전을 위해 많은 협조를 해 온 독지가 6명 등 578명이 경기교총 장병문 회장으로부터 표창장(패)과 부상품을 수여 받았다. 장병문 회장은 기념사에서 “경기교총은 올해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회원선생님들의 권익과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교총(회장 황환택)과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7일 도교육청에서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지위향상을 위한 ‘2015 교섭‧합의안’에 대한 협약식을 가졌다. 체결 내용은 △정원 내 기간제 교원 최소화 △보건교사 방학 중 근무 시 수당 지급 △지급시기․비교과 교사 고려 등 합리적인 성과급 지급 △교권침해 매뉴얼 간행 및 배포 △교권침해 지원 변호사 위촉 △학교 내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시설 조치 △보건교사 전문직 배치 △유아교육 전공자․영양교사 교육청 배치 등 교원복지 및 근무여건 개선, 교원업무 경감, 교권신장에 관한 26개조 40개 항이다. 이번 교섭은 충남교총이 교육청에 단체교섭을 요구한지 약 2년여 만이다. 충남교총은 그동안 현장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단체교섭위원회를 운영하면서 교육현장 여건 개선사항과 고충을 파악, 교섭‧협의(안)을 제출하고 이번 타결까지 예비교섭을 포함해 총 10차례의 실무협의회를 거쳤다. 황환택 충남교총 회장은 “충남교총은 교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향상하고 전문성 신장 및 교권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오늘 단체교섭 체결은 그런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며 “‘학생이 행복한 충남교육’ 정신을 살려 학생만이 아닌 교사도 행복한 충남교육이 되기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철 도교육감은 “이번 교섭․협의 협약으로 충남교육청과 충남교총이 함께 상생하고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교육공동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단순히 협약만으로 끝나지 않고 협약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교총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 볼 만해요”, “조금만 버티세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선생님이 되길 바라요”, “아이들에게 차별 없는 공정한 선생님이 돼주세요” 1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선배 교사들이 새내기 교사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서울교총(회장 유병열)이 스승주간을 맞아 마련한 ‘제15회 은사와 함께하는 새내기 교사대회’ 풍경이다. 이날 참석한 선․후배 교사들은 모처럼 모인 자리에서 교직생활의 애환과 보람, 조언과 고민을 나누며 자연스러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교육계 인사들과 서울교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새내기 교사로 참석한 이나래 한양공고 교사는 “선배 선생님들의 조언을 많이 듣는 편이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해 와 닿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며 “교과수업에 매진하기보다 인성을 먼저 챙기는 교사가 되면 학생들도 알아서 따라와 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밝혔다. 행사장의 교사들은 교권이 무너진 현실을 걱정하며 선생님의 역할이 크다는 것에 공감했다. 김은숙 장충초 교사는 “요즘 아이들의 일탈이 갈수록 늘고 선생님에 대한 존경의 풍토가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공정한 선생님, 사랑으로 다가가는 선생님이 되고자 노력하면 아이들도 그 마음을 이해하고 따라올 것”이라며 “따뜻한 가슴을 가진 선생님이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교직생활 30년차인 송종규 한양공고 교사도 “교권이 무너진 현실에서 교단에 적응해야하는 초임 교사들이 걱정되지만, 견디고 버티다 보면 분명 기대 이상의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초임교사들의 건투를 빌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축사를 통해 “교권이 무너지긴 했으나, 사회적 공헌 활동을 통해 우리 스스로가 위상을 조금씩 높여야 할 때”라며 “오늘 행사가 지식이 아닌 지혜를 전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병열 서울교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서울교총은 앞으로도 이런 선․후배 교원 간 소통의 자리를 자주 마련, 교원 간 친목을 도모하고 교권을 지키기 위해 선두에서 노력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전교생·교직원 새만금방조제 33.9km 도보 12시간 손잡고 완주…극기심·성취감 심어줘 “힘들고 어려울 때 선생님은 언제나 너희 곁에 있을 거란다.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면 오늘보다 더 힘들고 지루한 일상이 찾아올 거야. 그럴 때마다 오늘을 떠올리며 참고 견뎌주렴. 그래도 못 참겠으면 언제든 찾아와 기대도 좋다. 선생님은 오늘처럼 묵묵히 너희와 함께 걸을 거야.”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서울삼성학교가 특별한 사제동행에 나섰다. 22명의 교직원과 중·고교 전교생 63명이 다함께 33.9km의 새만금방조제를 도보 완주한 것.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 수련활동은 13일 오전 수업 후 출발해 새만금방조제 근처에서 묵고, 14일 부안에서 비응항까지 33.9km를 하루 만에 걷는 강행군이었다. 저녁에는 숙소로 돌아와 장기자랑 등 친목의 시간을 갖고 15일에는 도보완주인증서를 수여한 후 학교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14일 오전 네 시 반. 해도 뜨지 않은 어둑한 새벽녘에 일어난 교사와 학생들은 점검을 마친 후 출발해 아침 일곱 시부터 저녁 일곱 시까지 꼬박 12시간을 걸었다. 선두에선 이끌고 후미에선 받치며 걸어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오전 11시 반, 중간지점인 신시광장까지 당도했다. 꿀맛 같은 점심식사도 잠시, 다시 비응항까지의 행진이 시작됐다. 햇볕은 강렬하지만 바람은 시원했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이 막막했지만 탁 트인 바다가 숨통을 틔워줬다. 교사와 학생들은 뒤처진 친구가 포기하지 않도록 너나할 것 없이 서로의 손을 잡고 걸었다. 김선정 교장은 “청각장애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에 비해 집중도와 참을성이 부족한 편이라 오늘의 활동이 더욱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며 “인내심을 길러줄 교육 프로그램을 고민하다가 올해 처음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행사를 기획한 박용석 교사는 “새만금은 30km가 넘는 일직선 도로로 지도에서도 확실하게 찾아보기 쉬운 곳”이라며 “학생들이 지도를 보며 ‘내가 여기부터 여기까지 걸었다’고 인식하며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려고 활동지를 이곳으로 택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도보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교사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마음을 열 시간이 많았다는 점이었다. 김진철 교사는 “걷는 동안 아이들에게 ‘오늘 이 길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회에 나가면 더욱 지겨운 일상, 반복되는 업무를 견디고 참아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며 “힘들었던 만큼 완주한 후에 느끼는 보람도 크고 자긍심과 자존감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학생회장 권예지(고3) 양은 “이렇게 장거리를 걸어본 적은 처음이라 힘들었지만 선생님,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걸으니 재밌고 보람을 느꼈다”며 “선생님께서 취업 후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는데, 앞으로 힘든 순간이 오면 오늘의 경험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습위주로 돌아가는 일반 학교에서의 적응이 어려워 지난해전학 온 유은비(고2) 양은 “일반 학교에서는 현장학습에 가기 싫다 하면 굳이 데려가지 않았는데 우리학교는 단 한명의 학생이라도 모두 함께 가야 한다는 울타리 의식이 강해서 좋다”며 “매년 설악산, 지리산 등반과 같이 극기심을 함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해 친구들과의 관계도 돈독해지고 사회성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유 양은 “선생님들도 힘드실 텐데 끝까지 함께 걸어주셔서 감동 받았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수련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데에는 동료교원들의 팀워크도 한몫했다. 열 두 시간을 걷는 강행군임에도 교사들은 수시로 회의를 열고 눈빛을 교환하며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걷는 동안에도 항상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며 뒤처진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손을 잡아주고 어깨를 토닥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 교사는 “조금이라도 아이들에게 득이 되는 체험, 즐거운 추억을 제공해주자는 교육목표에 모든 선생님들이 공감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학생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혼자 견디려 하기보다는 선생님들이 늘 곁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