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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원노조 전임자에 대한 근로시간 면제제도, 일명 타임오프제가 지난 5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교원노동조합이 민간부문에 비해 차별받는 문제를 해소하고, 교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한다는 취지다. 공공부문 차별 해소, 교원단체는? 이 같은 입법목적이라면 교원단체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게 마땅하다. 교육기본법상 교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교원단체를 조직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원단체는 설립 근거 법률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 형국이다. 심지어 일부 노조는 교원단체의 교섭을 교원노조의 교섭권을 침해하는 유사 교섭행위로 폄훼하며 교원단체에 타임오프제를 적용하는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 역사적·법적 맥락을 조금만 따져보면 이 같은 주장의 모순성은 금세 드러난다. 교원단체의 교섭·협의권은 1991년 5월 31일 교원지위법 제정 당시부터 부여된 법적 권한으로, 1999년 1월 29일 제정된 교원노조법상 교섭권보다 훨씬 앞서 형성된 것이다. 교섭·협의권은 당시 선배 교육자들이 전국교육자대회, 교원청원운동 등 대정부 투쟁을 통해 얻어낸 귀중한 법적 권리다. 이에 따라 교총은 현재까지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과 정기적으로 교섭·협의를 진행하며 교직수당·보직수당·담임수당·원로교사수당·도서벽지수당·보건교사수당·병설유치원겸임수당 신설 및 인상 등 교원의 보수·처우를 개선했다. 또 스승의날 부활, 교원지위특별법 제정, 교대박사과정 설치 등 교원의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한 활동도 큰 결실을 맺었다. 교섭권 침해를 운운하는 것은 현실에도 맞지 않는다. 교원노조 설립 이후에도 각 단체는 주어진 법적 권한을 활용해 전체 교원의 권익 신장과 교육 발전을 도모했고, 이 과정에서 권한 충돌 문제는 없었다. 그럼에도 교섭권 침해를 주장하는 후발 주자의 태도는 교육당국과의 교섭 채널을 독점하려는 욕심으로 읽힌다. 헌법상 모든 국민은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이에 터해 교육기본법에서는 교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교원단체를 조직할 수 있도록 했고, 교원지위법에 근거해 교원단체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지위 향상을 위해 교육부 장관 또는 교육감과 교섭‧협의하고 있다. 이처럼 법제도상 명확한 근거에 기반해 실질적인 활동을 하는 교원단체에 전임자를 배치하고 타임오프제를 적용하는 것은 교원의 단결권 보장이라는 헌법적 가치의 충실한 실현과 함께 교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법적 교섭권한을 가진 단체에 대한 지원책으로서 당연히 이뤄져야 할 조치다. 불합리한 단결권 침해 끝내려면 뒤늦게나마 교원단체에 타임오프제를 적용하는 법안이 발의된 것은 매우 환영할만하다. 3개 법무법인에 의뢰한 자문에서도 해당 법안이 타당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들 법무법인은 오히려 교원단체를 배제하는 것이 교원노조에 비해 교원단체를 불합리하게 차별하고 단결권을 침해하는 조치라고 봤다. 또한 교원단체 타임오프제 법안은 위헌 소지가 없고 타 법령과 상충하지 않을뿐더러 본질적으로 개정안의 내용은 입법권자의 재량사항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얼마든지 교원단체에 근로시간 면제 규정을 신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국회의 시간이다. 교육위는 교원단체 타임오프제 도입 법안의 신속한 통과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
지난 3년간 교육현장의 패러다임은 굉장히 빠르게 변했다. 궤도를 사용하던 아날로그 수업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디지털 수업의 시대로 바뀐 것이다. 크고 작은 문제를 딛고 서서히 발전하던 교육이 이제는 정신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022년은 많은 교육적 변화가 나타날 한 해가 될 것이다. 더 많은 자유가 가져온 양극화 역설적이게도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자유를 얻었다. 자기주도적 성향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그동안 갖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자 기회였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체험기회만 박탈돼 교육의 양극화가 심해졌다. 지금까지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을까?’로 고민했다면, 이제는 ‘온라인 수업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기다. 말장난 같지만 온라인 수업을 위한 인프라는 빠르게 갖춰지고 있다. 새로운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최소 성취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단편적인 전달형 지식에 그치지 않고 학생의 수준에 따라 소통할 수 있는 페이스메이커 같은 교육이 절실하다. 온라인 수업을 위해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교육이 지금까지 해온 학교 교과수업이라면, 하드웨어 교육은 교과수업을 가르치기 위한 도구에 대한 교육을 말한다. 학생들이 교과수업을 듣기 위해 배워야 했던 e학습터와 쌍방향 회의 프로그램, 온라인 과제 제출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의 사용법 등이 하드웨어 교육이다. 행여 다른 전염병이 심하게 유행하는 상황을 대비해서라도 일부 시간을 할애해 하드웨어 교육을 해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넓은 의미로, 온라인 수업에서 사용할 약속이나 규칙을 함께 만들어 비대면 수업의 효율을 높이는 것도 하드웨어 교육에 포함시킬 수 있다.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 교사가 더 적어도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학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상호작용하며 성장하는 공간이다. 집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수업이 늘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가 줄고 개인화가 가속돼 개인주의, 이기주의에 빠질 우려가 크다. 교원당 학생 수 줄여야 따라서 교원당 학생 수를 줄여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 시간을 늘리고 토의·토론, 협동학습을 충분히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아울러 정상 등교 수업이 진행되더라도 온라인·에듀테크 기술의 활용을 멈추지 말고 지속적인 에듀테크 개발과 연수를 병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때일수록 교육의 목적과 본질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초등교육은 국민으로 누구나 받아야 할 기초교육이며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의무교육이다. 모두가 처음 겪는 상황에 방향을 잃고 흔들리기 쉽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명확히 하고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여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세상에 저절로 되는 것이 있을까? 정답은 아마 ‘하나도 없다’일 것이다. 이는 세상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예컨대 누군가를 향해 미소를 한 번 지어주는 데도 14개의 얼굴 근육이 움직여야 한다. 또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침대에서 걸어 나오는 데도 우리 발을 구성하는 52개 뼈의 조직적 움직임이 필요하다. 작은 일에도 다 이유가 있다 이처럼 아주 작고 소소해 보이는 일도 원활히 움직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평소의 성실한 준비와 구성요소 전체의 톱니바퀴 같은 조화로운 작동이다. 하지만 세상에 예외가 없는 규칙이 없듯이 저절로 되는 것이 딱 하나 있다. 망치는 것이다. 예컨대 예쁜 정원이나 텃밭을 망쳐버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마구 짓밟거나 파헤치는 것이 아니다.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것이다. 그러면 잡초가 무성하여 결국 저절로 황폐해진다. 이미 경험한 사람은 알 것이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을. 하지만 초심을 잃으면 어느덧 익숙함에 젖어 게을러지고 여러 가지 핑계로 방치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결국 상추 한 잎을 맛보는 것도 텃밭을 가꾸는 세심한 손길과 고운 마음이 깃들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일찍이 시인 장석주는 ‘대추 한 알’도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고 노래했다. 맞는 말이다. 세상만사는 저절로 되는 것이 없다. 미소를 한 번 짓기 위해 14개의 근육이 잘 협조해야 하듯 가족, 직장, 마을, 사회, 국가 공동체 모두가 밝게 웃으며 지내는 것은 서로를 공감하고 배려하며 유기적인 협조가 잘 이루어져야만 가능하다. 이는 학교도 마찬가지다. 학교가 잘 정돈되어 있고 교실이 깨끗한 것 역시 매일 반복되는 귀찮은 청소를 해주는 청소 담당자와 봉사하는 학생들 덕분이고, 교정(校庭) 화단의 잡초를 제거하며 땀 흘린 누군가의 노력 때문이다. 즉, 한 걸음을 내딛기 위해 무려 52개의 뼈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듯이 학교 구성원 모두가 각자 위치에서 애쓰기에 가능한 일이다. 관리자 리더십 작동하면 금상첨화 요즘과 같이 힘든 코로나19 위기의 시대에 저절로 되는 것은 결코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모든 일이 감사하고 모든 사람이 고마울 뿐이다. 교사, 학생, 학부모, 교직원, 공무직, 지역사회 주민, 모든 교육공동체가 코로나 방역에 한마음이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듯 올바른 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한 방향을 보고 달려가지 않고는 행복한 학교, 성공하는 학교를 만들 수 없다. 여기에 구성원 모두를 춤추게 하는 관리자의 리더십이 작동하면 금상첨화다. 각자의 역할과 참여를 통해 학교의 비전과 교육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협치(協治)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불행한 학교는 그 이유가 제각각이지만 행복한 학교는 그 비결이 엇비슷하다.
긴급복지 신고 의무자 교육. 또 왔어요. 의무 연수 이수 공문이요. 업무 담당자라서 연수 이수 번호를 취합해서 보내야 해요. 그거 아시죠? 올해 기준으로 교사들이 들어야 하는 연수는 20가지가 넘는다는 것을요. 인성교육, 학교폭력예방교육, 아동 학대 예방 및 신고 의무 교육 등등. 이제는 무슨 연수인지 다 외우지를 못하겠어요. 업무 담당하시는 분이 ‘00 연수 들으시고 이수증(이수 번호) 보내주세요.’라고 메시지가 오면 그제야 꾸역꾸역 하나씩 듣게 되니까요. 한두 개라야 뭔가 의욕을 가지고 연수도 들을 텐데, 이제는 무슨 연수인지도 모르면서 흘려듣게 돼요. 선생님들께 메신저로 보내서 ‘이수 번호를 메시지로 보내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냈어요. 1~2주 후부터 쏟아지는 메시지. 하나하나 클릭해서 정리해야 하는데 우리 학교는 선생님이 58분이라는 건 안 비밀. 거기에 이수 관련 메시지만 오는 게 아니라 여러 메시지가 섞여 와서 놓치는 메시지가 있었다는 것도 안 비밀이에요. 구글 시트나 네이버 폼 URL을 보냈으면 쉬웠을 텐데, 시간이 지나서 후회해요. 머리가 나쁘면 이렇게 몸이 고생하는 거죠. 의무 연수와 관련한 여러 수고는 그것이 ‘의무적’이기 때문이에요. 교사에게는 이수해야 할 의무가 법령으로 강제되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학부모 대상 연수를 볼까요? 아동 학대 예방, 가정폭력 예방, 안전사고예방, 인성교육 연수, 교육활동 보호 연수 등등. 학교에서 학부모님들에게 해야 하는 연수가 많아요. 학부모 또한 아이들의 양육자로서 알아야 하고 지켜야 할 것이 많죠. 사실, 교사보다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부모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대하는 사람으로서 교육이 필요해요. 아이를 대하는 태도와 방식은 부모로서 늘 고민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생겨요. ‘부모도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사람인데 왜 연수 이수에 대한 의무는 없을까?’ 교사들은 연수 이수에 대한 의무가 있고 이수 현황을 교육지원청에 보고해야 해요. 그런데, 학부모 연수는 학교에서 연수할 책임은 있는데 학부모님들은 그 연수를 들어야 할 의무는 없어요. 예를 들어, 학교폭력 예방 연수만 하더라도 학교에서는 학기별로 1회 이상만 개설하면 되는 거예요. 연수 이수 인원은? 상관없어요. 학교에서는 연수만 하면 되는 거예요. 이상하지 않나요? 교사 연수는 강제하면서 학부모 연수는 학교에서 연수를 개설하는 책임만 있는 것이 이상해요. 그리고 더 이상한 것은 정작 들어야 할 부모님들은 연수를 안 들으세요. 연수를 안 들으셔도 되는 분들만 연수를 꼬박꼬박 참석하시고요. 그래서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거예요. 아무리 학교에서 연수를 개설하고 부모교육을 위해 노력을 하더라도 정말 필요하신 분들은 연수를 듣지 않으시니까요. 그래서 ‘학부모 연수도 강화하자’라고 말씀드리면 놀라시는 선생님도 계실 거예요. ‘그렇게 되면 학부모 연수도 다 취합해야 해?’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으니까요. 학부모 연수는 솔직히 학교가 책임지지 말고 교육부의 중앙교육연수원 같은 곳에서 원격 연수를 개설하고 학부모 연수 이수 현황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중앙 기관에서 이수 여부를 확인하면 좋겠어요. 그럼 학교의 업무도 줄어들고 필요한 학부모님들은 연수를 들으실 수 있으니까요. 아동 학대 예방, 가정폭력 예방, 안전사고예방, 인성교육 연수, 교육활동 보호 연수처럼 아이들의 교육과 교육 현장 개선을 위해서 꼭 필요한 연수가 있어요. 이런 필수 연수는 학교가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연수를 개설하고 관리를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이루어지기까지는 힘들겠지만 바람은 가질 수 있는 거니까요.
◆이상호경기 다산한강초 교장(수석부회장) 이상호 수석부회장은 선거 기간 동안 회원들에게 약속한 공약을 실천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수석부회장은 “교총 조직을 현장 중심으로 재편해 학교로 찾아갈 것”이라며 “학교 현장을 방문해 교사들의 고충과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문제에 대해 즉시 답을 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공약점검위원회’ 구성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그는 “수석부회장으로서 가장 큰 역할은 회장단이 약속한 내용을 실천하고 점검하는 일”이라며 “공약점검위원회를 구성해 임기 1년마다 공약 이행 결과를 보고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약력 경인교대 졸업, 건국대교육대학원 석사, 건국대대학원 박사, 광주하남교육지원청·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장학사, 제37대 한국교총 대의원, 구리남양주컴퓨터교육연구회 회장, 경인교대 총동문회 감사, 자랑스러운 남양주人 교육대상, 정양용문화제추진위원회 위원. ◆여난실서울 영동중 교장 여난실 부회장은 ‘교총 부회장’이라는 직책의 무거움을 느낀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선생님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겼다. 그는 “교육을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이를 이끌어가는 교사에 대한 대우는 곤두박질치고 교사들의 자존감도 떨어지는 걸 보면서 교육계 선배로 미안함을 숨길 수 없었다”며 “현장에서 지내는 마지막 3년여 동안 선생님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부심을 갖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 현장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많은 이가 교육이, 선생님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바람직한 교육의 방향을 생각하고 바꿔나갈 책임은 오롯이 선생님 개인과 학교의 몫으로 돌립니다. 교육의 책임을 전가하는 현실을 바꿔나가고 싶습니다.” ▲주요 약력 서울대 사범대 졸업, 한국체대 석사, 2007 개정교육과정 체육교과서 집필진, 모범 공무원 표창, 강남서초 교육지원청 학교평가컨설팅,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위원 및 위원장. ◆김도진대전보건대 교수 김도진 부회장은 한국교총의 존재 이유를 ‘교육 현안의 문제와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고충을 교원의 입장에서 해결하도록 돕고 지원’하는 데 있다고 봤다. 김 부회장은 “공약으로 약속했던 교권보호기금 예산 증액 및 교육부와의 교섭을 통해 교권 강화 규정·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학평가 부담 완화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유사한 평가를 여러 번 수감하면서 발생하는 대학의 평가 부담을 완화시키고 대학 본연의 기능수행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며 “기본역량진단 평가와 기관평가인증제를 통합하고 인증이 충족된 대학을 대상으로 핵심 지표 기준 포뮬러 산정방식을 통해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약력 충남대대학원 박사,대전보건대 대학평가인증센터장, 대전 교육정책연구소 자문위원, 충남교육연수원 중등교감자격연수 자문위원(2014),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자문위원(2015), 전 대전교총 이사, 한국교총 표창장·공로상. ◆손덕제울산 외솔중 교사 “‘사랑과 감사가 넘치는 스승 존경 제자 사랑 행복한 학교’. 학생부장 11년 차인 제가 늘 꿈꾸고 만들고 있는 최고의 가치입니다.” 손덕제 부회장은 “중학교 때 존경하는 선생님의 권유로 교사가 됐고, 그 선생님의 권유로 한국교총에 가입했다”며 “중요한 직을 맡게 돼 기쁘고 감사하면서도 회원들의 염원과 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로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 부회장은 특히 ‘교육 복지 속에 숨겨진 교육의 방향성’을 현 교육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는 “잘못된 인권·성·민주시민교육의 방향을 재정립하고, 올바른 인성교육을 통한 교권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약력 동아대 졸업, 대구대 특수교육대학원 석사, 교육부 학교폭력예방 컨설턴트 및 강사, 울산청소년범죄예방상담위원회 운영처장, 한국교총 교권수호 SOS지원단·한국교총 교원연수지원단 부회장·제10대 울산교총 부회장 역임, 법무부 장관·교육부 장관 표창. ◆고미소광주 월곡초 교사 고미소 부회장은 “75년 교총 역사에 새바람을 일으킬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교총 회원 확보를 통해 교원단체의 위상을 높이고 현장의 목소리를 균형 있게 대변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초등교사 출신 회장과 함께하는 현직 초등교사 부회장의 강점으로 지금 교실 현장을, 교사가 처한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고 부회장은 “교사가 요구하는 것, 교사가 힘들어하는 것을 가까이에서 듣고 그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겠다”며 “3년간 회장단을 믿고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주요 약력 광주교대·동대학원 졸업. 광주교대·교육과학연구원·광주교육 정책연구소 연구원, 광주광역시 컨설팅 장학위원단 컨설턴트, 광주광역시 교육정보원 원어민화상콜센터 정규수업 협력교사, 광주교육발전 유공 교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출제위원.
“방송조회에서 교장 선생님의 가르침과 가끔 학급에 들러 해주시는 말씀들이 저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처럼 저도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면 좋겠어요. 그런 생각 뒤에는 선생님들의 말씀을 더 잘 들으려고 하고 그 의미를 곱씹는 중이에요. 교장 선생님의 여러 가르침 중에서 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전 세계를 보며 배우라고 하신 말씀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5학년 여학생) “전교 부회장이 되기까지 여러 차례 낙선했지만 교장 선생님께서 위로하셨던 말씀들이 무엇보다 좋았고 위안이 됐어요. 위로의 말씀이 아니었다면 전 이 편지를 드리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항상 저희를 칭찬해 주시고 자랑스럽게 여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6학년 남학생) 론다 번은 ‘시크릿’에서 소원을 이루는 강력한 도구로 ‘감사하기’를 제시하고 있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고, 이는 곧 긍정적 사고방식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2018년 서울양진초에 부임한 이후 해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진행하는 인성 함양 캠페인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어느 해에는 전교생의 92% 이상이 참가할 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가졌는데, 이는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랑의 우체통’, ‘감사 릴레이’, ‘친구 사랑의 날’, ‘애플데이’ 등과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과의 소통 차원에서는 전교어린이회장단과 임원 공약 실천 상황을 점검하고 학교 발전을 위한 건의 사항을 협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과 대화하다 보면 담임 교사나 교과 교사들 못지않게 교장으로서 개별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실감할 때가 많다. 그래서 전교어린이회장단 선거 후 결과를 발표할 때 입후보 학생 모두를 불러 당선자를 축하하면서 낙선한 학생들에게도 “도전한 것만으로 모두 승자이므로 더 노력해서 다음 기회에 또 도전하길 바란다”고 격려해 준다. 언젠가 당선된 학생이 눈시울을 붉혀 그 이유를 물었더니 “떨어진 친구에게 미안해서요”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이 아이들이 바로 나의 스승’이라는 생각과 함께 가슴이 뭉클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평소 학생들을 만나면 “어서 와”, “안녕!, 오늘도 좋은 하루”, “학교생활 잘하고 있지?”라고 인사말을 건넨다. 복도나 계단에서 뛰거나 위험한 행동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하늘이 보이는 데에서 뛰면 좋겠다”, “자랑스러운 양진 어린이 맞나요?”라고 말을 건네면 학생들 또한 다정다감한 표현을 하며 반응한다. 어느 날 한 학생이 교장실 책상에 편지를 두고 갔다. “방송조회 때 교장 선생님께서 ‘양진 어린이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하신 후 훈화를 시작하실 때 사랑의 기운이 느껴져요”라고 쓰여 있었다. 그래서 편지를 쓴 학생을 찾아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교장 선생님도 초등학생 때 국어를 좋아해서 글을 잘 쓴다고 칭찬받았는데, 너처럼 이렇게 근사한 표현은 하지 못했던 것 같아. 넌 앞으로 훌륭한 작가가 될 수도 있겠다”고 칭찬해 주었다. 이제 약 두 달 후에 정년퇴직을 맞이하게 된다. 퇴직 후엔 학생들에게 더 이상 다정한 인사말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 무척 아쉽다. 스승의 날 즈음 받았던 저 두 장의 편지 외에도 학생들에게 받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가득 담긴 편지들로 가슴 설렜던 순간들을 추억하게 될 것 같다. 아마도 나의 교직생활 재산목록 1호는 그동안 학생들에게 받은 수 많은 편지들이 될 것이다.류덕엽 서울양진초 교장
팬데믹 2년…. 앞으로 학교 공동체 회복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특히 교사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21일 한국교육개발원이 개최한 ‘제2회 교육정책네트워크 교육정책 토론회’에서 ‘서로 다른 모습의 교사, 같은 꿈을 꾸다’를 주제로 발제한 황지연 대전갈마초 수석교사는 교사들의 모습이 ‘동상이몽’이 아니라 ‘이상동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자 다른 경력과 경험, 강점을 지닌 서로 다른 모습의 교사들이지만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강점의 바탕 위에서 교육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황 수석교사는 온라인 개학 이후 2년여 시간 동안 신규교사와 경력 교사, 고경력 교사들이 각각 느꼈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먼저 코로나19와 함께 교직 생활을 시작한 3년 차 미만의 신규교사는 학교 시스템에 적응하고 학년공동체와 협업하며 학급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움을 경험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학년과 동교과 간 협업 체계가 잘 갖춰지지 못한 경우 좋은 모델링을 관찰할 수 없고 선배 교사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는 것이어려울 수밖에 없었다”며 “방역과 돌봄 부담이 커져만 가면서 교사 본연의 역할인 가르치는 데에서 오는 보람과 만족을 느낄 기회가 적었다”고 밝혔다. 비교적 학교생활에 익숙한 경력교사들의 고민은 에듀테크 기기를 활용하는데 부담이 적은 교사들과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뉘었다. 기기 활용을 잘하는 교사들은 장학자료, 워크숍 등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도 혹시 자신의 노력이 교육공동체에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닌지 고민했다는 것이다. 반대로 기기 활용에 부담을 느끼는 교사들은 쌍방향 수업을 최소한으로 운영하거나 다른 사람이 만든 자료를 이용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모두가 변화하는 상황 속에 자신만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교육과 생활지도에 있어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베테랑 고경력 교사들은 코로나19 이후 강화된 방역으로 체력적 한계를 느끼는 것은 물론 디지털 기반 교육 적응에 있어 실질적인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황 수석교사는 “MZ세대인 학부모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디지털 기기로 능숙하고 다양하게 학부모들과 정보를 주고받는 젊은 교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설 자리를 잃고 위축되는 마음을 가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수석교사는 미래 교사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나아갈 방향은 “서로의 지혜를 모으고 각자의 강점을 살리는 쪽으로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력교사들은 신규교사들을 통해 새로운 학습자 세대가 갖는 특징과 생각을 이해할 수 있고, 새로운 정보 검색과 습득에 빠른 세대인 신규교사들을 통해 교육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반면 경력교사들은 수업의 흐름과 맥락을 놓치지 않으며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에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수업의 방향을 잃지 않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고경력 교사들은 관리자와 교사 간의 의견 조율 및 까다로운 토의에서 여유와 부드러움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저경력 교사들을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학교 공동체’ 회복이라는 주제 아래, 학교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주요 현상을 살펴보고, 교육회복의 관점에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보고자 마련됐다. 이밖에도 ‘학생과 학생, 학생과 학교 영역에서의 공동체 회복’(김웅 서울신현고 교사), ‘팬데믹 2년, 학교와 학부모’(조준형 울산 개운초 교사), ‘코로나19가 미래를 앞당겼을까’(박성광 광주 진제초 교감), ‘코로나19 이후 교육회복 지원방향’(이호종 부산 금정고 교장)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대구시교육청이 지역 내 초등교사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내년 초등 전보기준 개정과 관련 대구교총의 요구를 수용해 공청회를 포함 2차 의견수렴 등 폭넓은 소통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 9일 모든 초등학교에 ‘교원 인사관리원칙 개정안’ 공문을 보내 17일까지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고 알렸다. 시행은 내년 3월이다. 개정안에는 대구의 4개 교육지원청 중 교사들이 선호하는 동부와 남부를 ‘경합지원청’으로 분류하고 이곳에서 근속 만기 연한으로 설정된 8년을 근무하면 교육지원청에서 타 지역으로전보할 수 있게 했다. 현재까지 초등교사 간 전보는 희망에 따라 1대1 맞교환 방식으로 이뤄졌으나 서부와 달성교육지원청 학교에서 근무를 기피하면서 교사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개정안에 대해 동부와 남부교육지원청 학교에서 8년을 근무한 일부 교사들은 시교육청의 일방적인 전보기준 변경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대구교총은 이같은 시교육청의 개정안 추진을 졸속 시행으로 강력히 규탄하며 대응활동을 펼쳤다. 시교육청 초등인사위원회 참석(8일)을 시작으로, 공식 입장 표명(9일), 초등 전회원 설문조사(10일), 시교육청 항의방문(14일) 등을 통해 이번 개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요구했다. 그 결과, 시교육청이 요구사항을 ‘수용’해 인사관리원칙 제·개정 1차 협의회(22일)가 열렸고 공청회(27일)를 앞두고 있다. 대구교총은 개정안 추진 과정을 계속 살피면서 교육현장의 여론이 충분히 수렴, 반영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성국 한국교총 신임 회장이 윤석열 정부에 교사가 소신 있게 교육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교사 사기 진작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22일 교총을 예방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간담을 갖고 “학교 현장에서 교사가 힘을 얻고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과 교사 사기 진작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강 수석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하며 당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교총과 새 시대의 교육을 함께 풀어나갈 것”이라며 “현장의 어려움과 요구를 늘 경청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환영 인사에서 “초등 평교사가 교총 회장에 당선된 건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읽어내고 행동을 통해 해결해 달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면서 “교사 회장으로서 현장 교원의 마음을 담아 교육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학교 현장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교총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하고 교육 변화의 주체로서 교원들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대통령의 교총 방문을 제안드린다”며 “만남이 이뤄진다면 코로나19를 넘어 교육 회복에 온 힘을 쏟고 있는 학교 현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은 “새로운 교육과 교육 변화를 위해 교총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도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교총을 비롯한 교육계의 고충과 요구를 늘 경청하고 어떤 형태로든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과의 만남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간담에서는 교원의 교권 및 생활지도권 강화, 처우 개선, 대학 자율성 확대 및 평가 부담 완화 등 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강 수석과 임헌조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이 참석했고, 교총에서는 정 회장과 이상호 수석부회장, 여난실·손덕제·김도진 부회장이 참석했다. 한편 21일 현충원 참배로 임기를 시작한 정 회장은 ▲교원행정업무 전격 폐지 ▲방과후학교 및 돌봄 지자체 완전 이관 ▲교육활동 침해 및 악성 민원 즉각 현장 출동 ▲법률비용 지원 등 대표 공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교총(회장 정성국)과 전북교총(회장 이기종)은 전북 모 초교 학생의 학교폭력 및 교권침해 행위와 관련해 전북교육청에 학생 수업권 및 교권 보호 대책의 즉각 마련을 촉구하는 공동 보도자료를 22일 발표했다. 교총에 따르면 익산의 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 A군은 학교폭력 가해자로 강제 전학 처분을 받고, 새로 전입한 학교에서 반성은커녕 학생 폭행을 일삼았다.이를 말리던 담임교사, 교장, 교감에게는 수업방해, 욕설과 협박도 모자라 소란을 제지당하면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하는 등 심각한 문제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학교 측은 긴급조치 일환으로 해당 학생의 출석을 정지했고, 익산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의 심의 결정을 곧 해당 학교에 통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교총은 “가장 안전하고 평화로워야 할 학교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학생의 행동으로 학습권과 교원의 교육 활동이 심각하게 방해받고, 불안과 공포로 하루하루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대해 개탄한다”면서 “전북교육청이 즉각 해당 학교 교원과 학생을 보호하고 치유하는 비상조치와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사태로 교총은 그동안 전북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잘못되거나 왜곡된 학생 인권 강조하면서, 교육활동 중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협박과 폭력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등 심각한 교권 추락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원들이 ‘교직 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인식하는 것이 바로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도 강조했다. 교총은 “전북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 제정 이후 많은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학생의 권리보장 강화와 함께 교권 침해에 따른 제재 수단 및 재발 방지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총은 다수 학생의 인권과 학습권, 교원의 교권이 침해되는 것을 방지하고 해당 학생의 치유와 교육을 위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바로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교원지위법 개정이다. 이를 통해 교원에게 실질적인 생활지도권 부여하고 문제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정상적 지도과정에 대한 민원, 분쟁 발생 시 법적 보호 등 근본적인 문제 해소에 나서 교원의 사기를 진작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교총(회장 김덕진, 왼쪽 다섯 번째) 대표단은 22일 오전 광주교총 회의실에서 이정선 교육감 당선인(왼쪽 네 번째)과 교육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정선 당선인이 교육현장과 소통하고 교육현안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총 대표단은 간담회에서 10개 현안 교육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이정선 당선인의 관심과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요청했다. 10대 과제는 ▲초등 돌봄제도 개선 추진 ▲초등교사 임용 절벽 타개책 모색 ▲관내 사립 중고교 교사 충원율 제고 ▲ 문해력 교육 강화 ▲창의 인성 육성을 위한 학교 문화예술 교육 활성화 ▲광산교육지원청 원상회복 ▲코로나로 인한 학생들의 사회성 부족 문제 해결 ▲현장 체험활동 지원 강화 ▲교원 행정업무 경감 및 업무 갈등 조정 ▲연구하는 교직 문화 지원 강화 등이다. 이 외에도 교원 전문성 신장, 전문직 교원단체 활동 보장·지원, 유치원의 주요 현안과 방학중 급식 문제 등 교육현장의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이에 이정선 교육감 당선인은 광주교총이 제안한 10대 교육과제 해결을 위해 광주교총과 긴밀히 협력하고,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도 교육 행정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덕진 회장, 김남금, 박희복, 최규남 부회장과 손영완 교섭위원장, 양혜정 한국교총 이사가 광주교총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강원교총(회장 배성제, 앞줄 왼쪽 다섯 번째)은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 앞줄 왼쪽 네 번째)과 20일 도교육청사에서 2021년도 교섭·협의 합의를 체결했다. 이번에 합의한 사안은 교권강화, 교원 근무여건 및 교육여건 개선, 전문직 교원단체 활동 보장 등 35개조 52개항이다. 먼저, 교원의 근무부담 경감을 위해 유치원을 포함해 학급당 인원수 감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유치원 학급당 원아 수는 18명을 상한으로 만 3세반은 14명 이하로 정하고 그 외 학교급의 학급당 인원수는 20명 이하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교원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육부나 의원 요구자료는 교육정보통계시스템(ESD)을 이용한 자료 생성을 원칙으로 하고 생성이 어려운 자료의 요구는 최소화한다. 학교에 해당사항이 없는 공문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보고를 생략하고, 출장 요청 시 여비지급에 관련된 문구를 공문에 표시하도록 했다. 교원의 교권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담았다. 도교육청은 교원의 사생활 보호 및 교육활동 침해 예방을 위해 교원안심번호서비스 운영을 적극 안내하기로 했다. 빈발하는 학교 내 노무 문제를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 ‘도교육청 고문노무사제’를 추진하고, 학교교권보호위원회 외부위원 구성 인력풀도 지원한다. 이 밖에도 도교육청의 주요 정책 형성 및 결정 과정에서 강원교총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강원교총과 시·군교총 활동 지원 등 전문직 교원단체의 활동 강화를 보장하는 내용도 합의했다. 배성제 강원교총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합의를 통해 교원들의 근무여건 개선과 권익 신장은 물론 전문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합의된 모든 내용이 교육 현장에 잘 정착돼 학교 선생님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합의사항 안내와 이행에 도교육청이 적극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강원교총은 교섭 합의에 그치지 않고 모든 합의사항이 교육현장에서 실현돼 교권보호와 교원 처우 향상, 교육여건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강원교총의 교섭·협의 요구를 시작으로 양측은 수개월 동안 두 차례 실무협의와 네 차례 교섭·협의소위 등의 과정을 거쳐 이번 합의를 도출했다. 강원교총과 도교육청 간의 교섭·협의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과 ‘교원 지위 향상을 위한 교섭·협의에 관한 규정’에 따라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 교섭에는 배성제 회장(춘천교대 교수), 강진구 부회장(강릉 노암초 교장), 신명섭 부회장(춘천 한샘고 교사), 박정섭 이사(양구 죽리초 교장), 정운복 교육정책위원(춘천 소양고 교감), 김세기 교육정책위원(양양초 교사), 박제화 교육정책위원(홍천 대곡초 병설유치원 교사)이교섭위원으로 참여했다.
경북영천초등학교(교장 여은숙)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17일부터 3~4학년을 대상으로 총 8회기에 걸쳐 ‘피카소 미술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감을 자극하는 미술놀이는 학생들의 잠재 감각을 깨우고, 그림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며 사회성을 학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개별 도구를 이용한 다양한 색칠과 꾸미기를 통해원하는 대로 칠하고, 자르고, 붙이며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색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다. 아울러, 학업 스트레스로를 털어내고안정감을 느끼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여은숙 교장은 “미술교육은 학생들에게창의력, 감성발달, 공감능력에 있어중요한 오감 교육"이라며 "피카소 미술놀이를 통해 학생의 잠재능력을 신장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의 초등수석교사회는 21일 온라인 줌 화상회의 방식으로 연합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역 수석교사들의 학술교류를 통해 교육과정 및 수업 전문성 함양과 연구하는 교직문화 실천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열렸다. 세미나는 첫 번째 ‘큐앤알 학습을 통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기초 문해력 교육’과 두 번째 ‘성장중심 교육을 위한 문화예술적 접근’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와 토론순으로 진행됐다. 첫 주제 발표는 박순덕 경기 원종초 수석교사(유·초등수석교사회장)가 맡았고 윤수경 서울 발산초 수석교사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다음 주제는 오은정 서울 사당초 수석교사가 발표하고 김지남 경기 흥덕초 수석교사가 토론했다. 수석교사회는 두 주제 모두가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적 접근으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관심이 커진 교육 불평등 문제와 교육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교육방법을 혁신함으로써 학생의 교육적 성장 지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미나에 참가한 수도권의 한 초등 수석교사는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뜨거운 열정으로 교육과정의 변화를 이끌면서두 지역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순덕 회장은 “수석교사회는 앞으로도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 함께 소통하며 연구하는 협력의 장으로 연합 학술 세미나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라며 “이를 통해 수석교사제가 안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며 항상 연찬하며 교육에 헌신하는 수석교사의 노고에 깊은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보내 세미나 개최를 축하했고, 안규완 한국중등수석교사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두 시·도 간의 정기적인 학술교류는 수석교사 활동의 모범적인 사례로 우리 교육이 추구해야 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교급식법 적용을 받는 사립유치원이 원아 수 100명 이상에서 50명 이상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소규모 사립유치원에도 위생이나 안전 등 급식관리가 강화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학교급식법 △특수교육법 △교육시설법 등 교육 관련 3개 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먼저 ‘학교급식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에 따라 학교급식법 적용 대상인 사립유치원의 범위가 100명 이상에서 50명 이상으로 넓어진다. 이에 따라 원아 수 50명 이상 100명 미만인 소규모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교육청 또는 교육지원청에 영양교사를 두고 영양관리, 위생‧안전관리, 식생활 지도 등의 급식관리를 지원하게 된다. 또 재난으로 학교에서 정상적인 급식이 어려운 경우에는 교육감이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식재료를 학생 가정에 배송하거나 보호자에게 식자재를 구매‧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 또는 교환권을 지급하게 된다. 함께 통과된 ‘특수교육법’ 시행령은 특수교육대상자 선정의 기준을 정비했다. 두 가지 이상의 심한 장애를 지닌 ‘중도중복장애’와 시각장애와 청각장애를 모두 가진 ‘시청각장애’를 모두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하도록 장애의 유형에 ‘두 가지 이상의 장애가 중복된 장애’를 추가했다. 또 대학의 장은 ‘화면해설’, ‘폐쇄자막’ 또는 ‘한국수어 통역’을 제작해 수업 중 활용하는 영상물에 포함해 제공하거나 지원인력 배치, 학습보조기기 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편의를 제공하도록 의무화된다. 이밖에도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에 특수교육 담당교사를 배치할 때 학생 4명마다 교사 1명 비율의 ‘40%’ 범위에서 가감해 배치할 수 있었던 것을 ‘50%’ 범위로 조정했다. ‘교육시설법’ 시행령 개정안은 교육부 장관과 소방청장이 교육시설의 소방시설 설치 및 소방자동차 진입로 확보 현황에 관한 실태조사를 매년 정기적으로 하되 필요할 경우 수시로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육시설 안전사고로 발생한 정신적 피해에 대해 상담 및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경우 정신적 피해를 입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배우자‧직계존비속‧형제자매까지 받을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한국교총 제38대 회장에 정성국 부산 해강초 교사가 당선됐다. 제33대 이원희(잠실고 교사) 회장에 이어 교총 75년 역사상 두 번째 평교사 출신 회장이자 최초의 초등교사 회장이다. 정성국 신임 회장의 임기는 6월 20일부터 3년이다. 전 회원 우편투표로 진행된 이번 회장 선거는 20일 개표 결과, 총 10만4714명의 선거인단(휴직‧명예‧평생‧예비‧준회원 등 제외) 중 8만8320명이 투표해 84.3%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중 기호 1번 정성국 후보가 무효표(2853표)를 제외한 유효투표(8만5467표)의 39.3%(3만3613표)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기호 2번 조대연 고려대 교수는 26.8%(2만2878표), 기호 3번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는 33.9%(2만8976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당선된 부회장은 △이상호 경기 다산한강초 교장(수석부회장) △여난실 서울 영동중 교장 △김도진 대전보건대 교수 △손덕제 울산 외솔중 교사 △고미소 광주 월곡초 교사다. 정 신임 회장은 ‘준비된 현장교사’를 강조하며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20대 대표 공약을 제시했다. △연금 개악 저지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감축을 위한 교원증원 △방과후학교 및 돌봄 지자체 완전 이관 △교원행정업무 전격 폐지 △교원능력개발평가 및 성과급 폐지 △교육활동 침해 및 악성 민원 즉각 현장 출동 등이다. 또 유치원의 ‘유아학교’ 명칭 변경 및 국공립유치원 50% 확대, 사립교원 신분보장 대책 수립, 수석교사 정원 확보, 보건인력 확충 및 보건교육지원센터 설치, 영양교사 정원 확보 및 일정규모 이상 학교 2인 배치, 특수교사 교육활동보호 및 특수교육지원 인력 확충, 사서교사 증원, 전문상담교사 의무 배치, 대학 평가 부담 완화 등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신임 회장은 “교사 회장을 선택한 것은 이제 교총이 변화해야 한다는 회원들의 간절한 요구가 표출된 결과”라며 “현장을 읽어내고 대변하며 행동하는 교총으로 새 바람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교원들이 자긍심과 열정을 갖고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권 강화와 권익 신장에 앞장설 것”이라며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교육 발전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보수든 진보든 잘하는 건 박수치고 못하는 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20대 대표공약을 실현시키기 위해 새 정부와 교육청, 국회를 상대로 당당히 요구하고 관철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성국 신임 회장은 1971년(만 51세) 출생으로 부산교대, 부산교대 교육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부산토현초, 성북초, 동원초, 남천초, 교리초에서 근무했다. 한국교총-교육과학기술부 교섭협의위원 초등대표, 제28회 ACT(아세안교원협의회) 총회 한국대표, 교총 전문위원 등 교총 활동 경험도 풍부하다. 또 신라대학교 사회교육원 자격증과정 전임교수, 초등 1급 정교사 자격연수 강사, 부산초등영어교육연구회 부회장 등 대외활동도 활발히 펴왔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정성국(오른쪽 세번째, 부산 해강초 교사) 제38대 한국교총 회장이 20일밤 한국교총 다산홀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덕제 부회장(울산 외솔중 교사), 고미소 부회장(광주 월곡초 교사), 여난실 부회장(서울 영동중 교장), 정성국 회장, 이상호 수석부회장(경기 다산한강초 교장), 김도진 부회장(대전보건대 교수).
경기용인소현초등학교(교장 배미랑)는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청, 용인시청, 용인시 체육회가 함께하는 ‘마을과 함께하는 초등 스포츠클럽’에 참여하여학생들의 스포츠 활동 요구에 부응하고 보편적 스포츠 복지 실현을 돕고 있다. 소현초등학교 3, 4학년 학생들은 4월부터 7월까지 학급별로 10회씩 구성된 ‘마을과 함께하는 초등 스포츠클럽’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용인시 체육회 강사와 담임교사가 협력하여 수업을 진행하여 학생들이 안전한 상황에서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이루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뉴스포츠 활동을 전문강사를 통해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배미랑 소현초 교장은 "마을과 함께하는 초등 스포츠클럽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다양한 스포츠를 체험하여 운동의 즐거움과 건강한 체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스포츠 활동 참여를 통해 학생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하고 건전한 여가생활을 스스로 영위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현초 김00(여·11세) 학생은"평소스포츠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되어 너무 즐겁다"며 "친구들과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즐겁고 쉬는 시간이나 방과후에 친구들과 배운 스포츠 활동을 함께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신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7월 1일, 임기 시작을 앞둔 제4기 민선 교육감 당선인들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선거는 당선된 날 하루만 좋다’는 말처럼 당선의 기쁨도 잠시, 지역 교육의 방향성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새로 당선된 교육감은 인수위원회를 통해 공약 이행 방안을, 재선된 교육감들은 업그레이드 정책 방향을 고민 중이다. 옥석 가리기부터 과감하게 모든 일에 첫걸음이 중요하듯 인수위 단계부터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 당선을 위해 남발한 포퓰리즘 정책과 현장 괴리 정책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경쟁교육과 학교 서열화를 비판하면서도, 본인은 정작 한 표 차 당락이 결정되는 고도의 정치 행위 즉, 승자독식 선거에 올인한 교육감 당선인이 꽤 있다는 점이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선거는 후보자와 공약이 보이지 않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 정책이나 인물보다는 보수·진보 구도가 부각되는 ‘이념 선거’라는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공약의 내용과 깊이가 다소 얕은 경향성을 보인다. 교총이 당선인 공약을 분석한 결과 교권 침해 대응과 교원 보호 정책은 전반적으로 미비하고 주로 행정업무 경감·연수·심리회복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현장에서 “전체 유권자 중 표가 적은 교원 대상 공약이 부실하거나 적은 것이 아니냐?”는 푸념이 나오는 이유다. 교육감들은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아무리 좋은 공약과 정책도 교원들의 적극적 의지와 실천 없이는 요원하기 때문이다. 교권 침해의 심각성이나 사기가 떨어진 교단 현실을 잘 모르거나 애써 외면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최근 5년간 총 1만1148건의 교권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교총이 접수·처리한 사건도 2361건에 달한다. 더 큰 문제는 2021년 시·도교육청 교원치유지원센터 심리상담 건수가 1만3621건, 법률지원 건수가 3119건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는 드러난 교권 사건 외에도 교직사회의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총이 올해 실시한 ‘스승의 날 기념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서 교직 생활 만족도는 33.5%에 불과했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의 생활 지도의 어려움과 학부모 민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울산에서 벌어진 고1 학생의 교사 폭행 사건과 수업을 준비하던 고교 교사의 사망사건 소식은 교단을 더욱 우울하게 한다. 최근 5년간 교사에 대한 상해·폭행사건이 888건에 달한다. 매 맞고 욕설 듣는 교사가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고통받는 상황에서 최선은 어려워 교육감의 바람은 교사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문제행동학생과 악성 민원에 고통받는 교사가 교육감의 철학과 꿈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기는 어렵다. 교권 보호와 교원 사기 진작을 우선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제행동 학생 처리와 아동복지법 고소 빈발, 학부모 악성 민원 증가 등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고 실천하길 바란다. 학교폭력 가·피해자를 분리하듯 학칙을 위반하고 교권을 침해하는 학생으로부터 교사를 분리·보호하는 조치가 시급하다. 교권과 교원 없이 훌륭한 교육감은 존재할 수 없다. 교총도 교육감 당선인과의 정책협의회와 교섭을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 수립에 앞장서길 바란다.
학력 격차 문제가 교육적 이슈로 대두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코로나19 이후 더 심화됐다. 비대면 온라인 수업, 블렌디드 러닝 등이 시행되며 가정환경 등 여러 요인에 따라 학력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진 것이다. 스마트 기기를 적극 활용하자 기초학력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능력이다. 기초학력과 문해력 부진이 누적되면 심각한 삶의 저하로 연결되고, 국가 경쟁력도 떨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이를 해소하기 위한 교육 정책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실정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요즘 학생들의 학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우선, 디지털 기기의 다양한 활용이 필요하다. 스마트기기를 교육과정과 수업 설계에 적극 활용하는 것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기초학습 부진을 해소하고 문해력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디지털 기기를 잘 활용하고 다루는 능력은 향후 평생학습을 위한 기초자산도 된다. 이는 새 정부 교육국정과제인 '전 국민 평생학습 지원 등으로 교육격차 해소'라는 목표에도 맞닿아 있다. 요즘 학생들은 스마트폰 사용이 제한되는 학교 수업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디지털 기기에 연결돼 있다. 디지털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거나 그들만의 문화를 형성하고, 스스로 이미지나 영상 등을 제작해 공유하기도 한다. 학습 장소도 변했다. 옛날에는 학교가 거의 유일한 공부 장소였다면 요즘은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하다. 이전 세대는 폐쇄적이고 정숙한 독서실에서 외부 간섭 없이 집중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요즘 학생들은 개방적인 스터디 카페나, 공부 타임랩스 등을 즐긴다. 즉, 타인의 시선이나 음악 등 외부 간섭을 오히려 선호한다. 교사·어른들의 마인드 변화 필요 교사들, 어른들도 디지털 네이티브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스마트폰 등을 학습 장애물이 아닌 최적의 학습 도구로 여기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쓰도록 허용하면 어떨까? 시각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고, 멀티 태스킹이 가능한 그들이 디지털 기기를 맘껏 활용하도록 지원하자. 또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학생들과 무궁무진한 디지털의 세계에 빠져보자. 누구든 자신이 이해받고 있음을 느끼면 배반하지 않는 법이다. 생각 이상으로 학생들은 현명하다. 대부분은 디지털 기기의 나쁜 점보다 좋은 점을 받아들여 올바르게 성장할 것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요구를 파악하고, 다양한 기기를 활용해 학력을 높일 방법을 찾자. 학교와 교육청, 지역사회가 협력해 적합한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디지털 네이티브 마인드로 재무장하자. 이를 통해 한 교육감 당선인의 말처럼 ‘늘 아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