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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화초등학교(교장 김선중)는 좋은 습관으로 칭찬받는 대화 바름이 수첩과 S · MART 공책 등을 통해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과 좋은 학습 습관을 몸에 익히도록 하고 바른 습관이 보일 때마다 칭찬하며 이를 강화해 주고 있다. 김 교장은 “2009년 부임한 후 1년 동안은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계획하지 않고 여러 가지 상황을 지켜봤다. 이 일이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잘한 일 같다”며 “그 시간이 문제점을 찾고 환경을 고려해 새로운 계획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칭찬통장의 발전, 대화 바름이 수첩 2009년 시행된 칭찬통장제가 확대 · 발전된 것이 좋은 습관으로 칭찬받는 대화 바름이 수첩이다. 이 수첩에는 기존 칭찬통장제의 내용에 좋은 습관 형성을 위해 창의 · 인성 교육 관련 학습방법과 기초 체력 함양을 도울 수 있는 내용이 더해져 구성됐다. 김 교장은 “좋은 습관으로 칭찬받는 대화 어린이가 학교의 목표인 만큼 칭찬통장을 그대로 살리면서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구상했다”며 “창의 · 인성교육 및 학생들이 습관을 체크할 수 있고 손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초등학생들은 복잡하면 사용을 안 하는 경우가 많아 내용도 복잡하지 않고 간편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좋은 습관으로 칭찬받는 대화 바름이 수첩에는 자신을 소개하는 코너, 건강한 생활, 창의적 체험활동, 독서생활, 좋은 습관으로 칭찬받는 대화 바름이 칭찬통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들어 있다. 자신을 소개하는 코너에 본인의 사진을 붙이는 등 수첩을 소중히 여기는 학생들이 많다는 김 교장은 “수첩 후면에 있는 대화 행복 은행 칭찬통장에 학생들이 바른 행동을 할 때마다 칭찬하고 칭찬 확인 도장을 찍어줘 학기별로 시상식도 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기 초에만 한 번 보고 안 보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사용하면서 소중하게 다루고 있어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공부하고 정리하는 대화 S · MART 공책 대화 S · MART(School-Moral, Active, Refreshed, Thinking) 공책은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 및 좋은 학습 습관을 기르기 위해 실시하는 자기 주도적 예습 · 복습 공책이다. 김 교장은 “다큐멘터리 꼴찌탈출-습관보고서와 아키타 산골 학교의 기적을 보고 대화 S · MART 공책을 실시하게 됐다”며 “다큐멘터리에서 나온 상위 1%의 학생들의 특징은 공부가 습관이 되어 있었고 수업 시간이 끝난 뒤 쉬는 시간 몇 분 동안 그 시간에 배운 것을 스스로 정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이론에 따르면 학습 후 10분 후부터 망각이 시작되며, 1시간 뒤에는 50%, 하루 뒤에는 70%, 한 달 뒤에는 80%를 망각하게 된다. 이러한 망각으로부터 기억을 지켜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복습이다. 10분 후에 복습하면 1일 동안 기억되고, 다시 1일 후 복습하면 1주일 동안, 1주일 후 복습하면 1달 동안, 1달 후 복습하면 6개월 이상 기억(장기기억)된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따라서 대화 S · MART 공책은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이론과 아키타 현에서 실시한 예습 · 복습 공책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별도의 공책을 제작하지 않고 1차 복습(), 2차 복습(), 예습(), 호기심 충전소(), 교사의 한마디() 등 색깔 스티커를 붙여 작성요령을 통일하고 있으며 학기별로 시상도 하고 있다. 김 교장은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이론에 따라 학습 후 쉬는 시간에 그 시간에 배운 것을 스스로 정리하고 이해하면 큰 학습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어린 초등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배운 내용을 정리한다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서 매 수업마다 수업종료 5분 전 학생들은 자신의 공책에 학습 내용을 요약하고 정리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고 그것을 선생님께 확인받는 과정에서 교사들이 조언해 주는 한 줄의 글을 통해 보람과 자신감을 갖는다”라고 말했다. 아침 30분 독서와 졸업식 타임 캡슐 학생들의 기본지식 함양에 일조하기 위해 아침 30분 독서를 실시하고 있다. 아침 자습시간에 실시되고 있는 책 읽기는 처음 시작할 때는 선생님들도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었다. 김 교장은 “처음에는 책 읽는 것을 힘들어했지만 이것이 습관이 되자 선생님 없이도 학생들 스스로 책을 읽었다. 아침마다 조용히 독서를 하다 보니 집중력이 생기고 지식도 늘어났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꾸준히 해나가면 곧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김 교장은 졸업식 날 30년 후에 만날 것을 기약하며 타임 캡슐도 만들었다. 현재는 2개의 타임 캡슐이 있지만 이것이 지속되어 타임 캡슐이 많이 만들어지면 멋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30년 후의 긴 그림까지 그리며 새로운 것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한다. 꾸준함이 큰 성과로 빛날 인천대화초등학교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 12개 경기 출전해 모두 3위권 내 완주 올 한해에만 12개 대회에 참가하셨다는데. 1년에 국내에서 열리는 철인3종 경기대회가 보통 10여 개가 됩니다. 경기 일정이 중복되지 않는 한 모두 출전하다보니 올해 12개 대회에 나가게 됐네요. 물론 철인3종 경기대회마다 코스가 다르긴 합니다. 보통 3가지로 나뉘는데 최고 단계인 킹코스(아이언맨 코스)는 수영 3.85km, 사이클 180.2km, 마라톤 42.195km를 17시간 이내에 완주해야 하는 것으로, 1년에 2~3번 정도 대회가 열립니다. 그리고 하프코스는 수영 2km, 사이클 90km, 마라톤 21km로 1년에 1~2차례, 올림픽코스는 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 정도로 10여 차례 열립니다. 올해 12번 대회에 나간 것은 킹코스 외의 다른 코스도 모두 포함한 겁니다. 12개 경기(60대 부문) 중 이번에 1위를 6번, 2위를 4번, 3위를 2번 했습니다. 철인3종 경기대회는 수영, 사이클, 마라톤을 쉬지 않고 이어가야 합니다. 완주는 물론 기록 단축도 중요하기 때문에 식사도 하지 않고 간단히 죽이나 음료만 마시고 코스를 진행해야 하죠. 수영도 강이나 바다에서 하기 때문에 낮은 온도를 견디지 못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철인경기대회는 극한의 인내심과 체력을 필요로 하는 종목입니다. ●● 매일 5시 기상,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 60대의 나이에 철인대회를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요. 호적에 출생일이 2년 늦게 기재가 돼서 실제 나이는 예순 셋입니다. 주변에서도 그 나이에 어떻게 그런 체력을 유지하냐며 많이들 놀라시죠. 그렇다고 제가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체력단련을 하고 있어서 가능한 거 같습니다. 저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운동을 시작합니다. 아침 출근 전과 퇴근 후에 매일 수영 1시간, 자전거 30분, 달리기 5km 이상씩 운동을 빠지지 않고 합니다. 철인경기대회에 나가기 위해 매일 연습 일지를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박 교장은 매일 실시한 수영, 자전거, 달리기 기록을 적어 놓은 종이 일지를 보여줬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설이나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연습을 빠진 적이 없었습니다. 매일 혼자서 이렇게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정말 철저하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인 셈이죠. 그래서 올해는 경기중앙클럽이라는 철인경기대회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가입해 대회에 다가오면 함께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힘든 연습에도 불구하고 철인경기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은 뭘까요? 스스로 훈련을 통해 내 한계에 도전한다는 그 자체에 매력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완주하는 것 자체만으로 만족했지만 점점 더 기록을 단축하는 것에 도전하고, 다시 그 기록을 깨고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내 자신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느끼게 되죠. 지난번 제주 철인경기대회(킹코스)에서 12시가 30분 만에 완주한 기록을 냈는데 정말 그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로 컸습니다. 수영, 사이클, 마라톤 등 세 종목을 모두 경험한다는 자체에도 매력을 느꼈습니다. 어느 한 가지 운동만 하면 지겨울 수도 있지만 서로 다른 특성의 종목을 접하다보니 흥미있더군요. 특히 사이클을 타고 30~40km의 빠른 스피드를 즐기면서 바람을 맞는 기분은 참 상쾌합니다. ●●● 슈트 없이 산악자전거 타고 처음 출전 철인경기대회를 어떻게 시작하시게 됐나요? 1996년 안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연구부장으로 재직할 때였어요. 학교에 환경정화를 위해 나무를 사오고 심는 것을 돕던 중에 허리에 무리가 와 허리디스크가 생기게 됐죠. 그래서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들어 병원을 한참 다니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수영이 좋다고 권유를 했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고 허리 통증도 많이 나아졌어요. 3개월 정도 배우고 나니 강사가 수영대회에 나가라고 해서 처음 출전했는데 1등을 했어요. 그 뒤로는 각종 수영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우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또 수영만 잘하면 철인3종 경기대회에도 나갈 수 있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철인경기대회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2001년 9월에 해병대사령부에서 하는 철인대회를 나가게 됐어요. 철인경기에서 입는 슈트도 없이 집에 있던 MTB산악자전거를 가지고 출전한 거죠. 그래도 완주는 하고 왔습니다. 그러고 나니 제대로 준비해서 대회에 출전해 보자는 생각이 들어 달리기와 사이클 연습을 시작했죠. 2007년부터는 대회에 나가면 상위권을 유지하기 시작했고 허리 통증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 독서지도사, 수영심판 등 다수의 자격증 보유 운동 외에 자기계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다는데. 제 직업 자체가 교육자인데 운동에만 신경을 쓰는 건 아니죠.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지원하기 위해 제 스스로 더 많이 공부하고 배우려고 애씁니다. 그래서 교과부에서 운영하는 한국교원연수원 등에서 꾸준히 연수를 받고 있습니다. 교장이 돼서 최근 4년 동안에만 43개의 연수를 이수했네요. 다양한 연수를 듣다보니 독서지도사, 보육지도사, 안전지도사, 숲사랑지도자 등의 자격증도 따게 됐어요. 철인경기대회를 준비하면서 관련 있는 분야에 대해 공부하다보니 수영 지도자, 수영심판, 트라이애슬론 심판, 인명구조요원 자격증 등도 따게 됐습니다. 연수를 받다보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선생님들 때문에 교장이 존재하는 거고, 아이들 때문에 선생님이 존재하는 것이니 저는 학생과 선생님이 어떻게든 편하게 공부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죠. 그 중 하나가 조회시간에 교장 훈화를 없애고, 선생님들 직원조회도 자율적으로 하도록 한 것입니다. 조회시간에 교장이 나가는 건 상장을 줄 때뿐이고 학생 기자들이 직접 학교 소식을 전달하는 형태로 진행되다보니 호응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학생과 선생님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체육인재육성재단(NEST, Korea Foundation for the Next Generation Sports Talent)(이사장 정동구)은 체육 분야 인재 육성사업수행을 통해 체육발전과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07년 1월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단법인이다. 한국 스포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체육영재 발굴 · 육성 및 지역 체육인재 양성, 차세대 글로벌 체육리더와 핵심 인재 양성 등 국가 차원의 체육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과학적 발굴 및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체육영재 양성’사업을 비롯해 지역의 전략종목별 우수 유소년을 선발해 선진화 모델을 제시하는 지역 체육인재 육성사업, 차세대 스포츠외교 인재의 외국어교육 및 해외연수, 국제체육기구 인턴십, 스포츠산업 · 스포츠코칭 석사과정 개설을 통한 글로벌 스포츠리더 및 핵심인재 양성 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차별화된 교육, 체육영재 육성사업 운동부가 있는 학교 지도자들에게 어려운 점을 꼽으라고 하면 한결같이 선수 수급의 문제를 말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체육인재육성재단은 2009년부터 ‘체육영재양성 사업’을 통해 체육영재의 조기 발굴 및 육성, 기초종목분야 선수 수급구조 개선 및 글로벌 체육인재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체육영재란 일반적으로 또래보다 신체적, 생리적으로 뛰어나거나 성숙하고 전반적인 스포츠 분야에 잠재력이 큰 유소년(초등학교 2학년에서 6학년의 비등록 선수)을 뜻한다. 이러한 잠재력을 가진 유소년을 과학적으로 발굴하고자 체육과학연구원에서 개발한 체육영재시스템(KOSTASS)을 활용하고 있다. 전국 16개 센터에서 매년 초 체육영재를 선발하는 가운데, 1단계 선발은 학교장의 추천으로 이뤄지며, 2단계부터 3단계까지는 KOSTASS프로그램과 심층면접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체육영재를 발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육과학기술부와 시 · 도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체육인재육성재단 정동구 이사장은 “교사들은 학생들을 항상 지켜보기 때문에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 추천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매년 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어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각 지역별 대학교 내에 체육영재센터를 지정해 체육영재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힘썼으며 올해는 16개 센터에서 700여 명을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체육영재 육성사업의 프로그램은 주 1회 또는 2회, 매회 3시간 이상 주말에 실시하고 있으며, 동 · 하계 방학기간에는 2주 내외의 집중훈련이 운영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순환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해 육상, 체조, 수영 등 모든 종목의 경험을 유도하고 있으며, 저학년은 놀이 및 게임형식의 비율을 높여 초기 운동기능을 강화하고, 고학년은 기술 습득을 위한 전문기술의 비율을 높이는 맞춤형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체육영재 양성을 위한 원어민 영어교육, 인성 · 리더십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해 체 · 덕 · 지를 겸비한 차세대 스포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체육영재사업 이외에도 지역 체육인재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별 우수 중 · 고등학교 학생선수들에게 스포츠과학을 적용한 진단, 측정, 처방을 제공해 보다 효과적인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배우는 지도자, 지도자 직무교육 이수는 필수 요즘 체육계는 지도자 폭력, 대학교 부정입학, 승부조작 등 많은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다. 정 이사장은 “고질적으로 이어져오는 체육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공부하는 운동선수, 운동하는 학생’이라는 재단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지도자들도 배우는 입장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직무교육은 6박 7일간 6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농구, 럭비, 레슬링, 배구, 배드민턴, 복싱, 볼링, 사격, 사이클, 수영, 양궁, 역도, 유도, 육상, 정구, 조정, 체조, 카누, 탁구, 태권도, 테니스, 펜싱, 하키, 핸드볼 등 24개 종목의 지도자 1300명이 참가하고 있다. 지도자 직무 교육은 기존의 학문 위주의 교육이 아닌 지도자들이 현장에서 필요하고, 활용 가능한 교육 내용으로 리더십 과정(코칭철학, 선수이해 및 교육, 코치전문 능력개발)과 경기력 증진 과정(선수 발굴, 훈련설계, 코칭과학)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종목별 특성에 맞게 진행되는 교육으로 지도자들을 위한 맞춤식 교육이다. 또한 같은 종목의 지도자들이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특히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은 앞으로 직무교육을 이수하지 못하면 학교에서 지도자로 생활을 할 수 없게 되며, 지도자들은 3년 주기로 계속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일주일동안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하는 지도자들에게 정 이사장은 “의무적으로 교육받는 것이 힘들지도 모르지만 이 교육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될 것이다. 대학교에는 이론교수와 실기교수가 나눠져 있다. 중 · 고등학교 운동부 지도자들도 실기교사로 선생님 신분을 만들어 주는 등 제도가 필요하다. 그들의 적정한 대우와 신분의 보장을 위해 앞으로도 힘쓸 것이다”라고 밝히며 “현장의 지도자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으며 선수들의 ‘거울’과 같은 존재다. 훌륭한 지도자 밑에 훌륭한 선수가 반드시 나타난다”며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제2의 도약 ‘비전 2020’ 체육인재육성재단은 한국 스포츠의 10년 앞을 내다보고 발전방향을 제시한 ‘비전 2020’을 수립해 지난 4월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비전 2020’은 체육영재를 발굴해 선수로 성장하고 은퇴한 뒤에도 체육계의 인재로 계속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단계별 연계책을 마련한 것이다. 향후 몇 년 내에 재단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활성화되면 선순환 시스템이 안정되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운동선수들은 운동만 했다. 그들에게 운동은 인생의 전부였기 때문에 10년에서 15년 정도 운동을 하고 은퇴를 하고 나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몰라 큰 좌절을 하게 됐다”며 “이런 문제들을 방지하고 요즘 트렌드인 ‘공부하는 운동선수, 운동하는 학생’과 같이 공부하는 선수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특히 운동선수들이 은퇴를 하고도 지도자가 되고 지속적으로 체육계에 남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생을 더욱 살찌게 할 수 있는 것이 스포츠라는 정 이사장은 “선수들이 매달을 따는 등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삶의 질도 중요하다. 그들이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들에게 필요한 일을 찾아서 돕고 해결해주고 싶다”며 “외국에 나가서 자신의 의사표시와 인터뷰 정도는 할 수 있는 글로벌 스포츠 리더 육성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의 체육영재들이 김연아와 박태환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어 비상하는 멋진 모습을 상상하며 스포츠 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체육인재육성재단의 또 다른 행보를 기대해본다.
4시간 동안 평균 194.3회…욕설의 저연령화 · 평준화 지난 9월 필자는 EBS와 함께 학생들의 언어문화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간단한 현장조사를 기획했다. 우선 중 · 고등학교 학생들 중에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 공부를 못하는 학생, 가정형편이 보통인 학생, 가정형편이 특별히 좋거나 나쁜 학생을 한 명씩 선정했다. 이들에게 보이스레코더를 장착하고 이들이 등교 이후 점심시간까지 말하고 듣는 모든 것을 녹음해서 그 말들 속에 욕설이 등장하는 맥락과 빈도를 분석해 보았다. 원래는 남녀 학생을 모두 조사하려 했지만 여러 제약 때문에 결국 남자 중학생 2명과 남자 고등학생 2명만을 조사했다. 그 결과는 주요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다. 이 4명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4시간 동안 나눈 대화 속에서 욕설은 평균 194.3회가 등장했다. 시간당 48.3회, 대략 75초에 한 번씩 욕을 한 셈이었다. 이들이 그 사이에 싸움을 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친구들과 일상적인 대화와 농담을 나누었을 뿐이었다. 물론 중학생들이 고등학생보다는 욕설의 빈도가 적었고, 욕설의 강도도 약했다. 보통 학생보다는 욕을 많이 한다고 지목받은 학생은 욕설의 빈도가 40.5% 더 많았다. 하지만 그것이 111회와 156회의 차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오십보 백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분석해보니, 초등학생들에서는 부모의 학력이 높으면 욕설을 하는 빈도가 낮았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은 오히려 반대였다. 대졸 부모를 둔 학생들이 고졸 부모를 둔 학생들보다 욕설을 더 많이 했다. 이런 결과들이 의미하는 바는 간단하다. 현재 청소년들에게 욕설은 언어생활의 필수요소로 스며 들어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의 언어문화 실태에서 가장 많이 부각되는 것이 욕설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청소년기는 인생에서 가장 욕설을 많이 사용하는 시기이다. 60년대에 태어난 필자도 걸쭉한 욕설을 주고받던 중 · 고등학생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그 빈도나 심각성은 지금만큼 주목받지 못했다. 요즘 학생들의 언어문제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욕설의 저연령화와 평준화때문이다. 예전에는 청소년의 연령과 계층에 따라서 생활영역이 서로 구분돼 있어 사용하는 어휘들이 달랐다. 그러나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서 모든 정보가 빛의 속도로 확산된다. 언어도 마찬가지다. 그 결과 고등학생들이나 쓰는 험한 욕설을 초등학생들은 그 뜻도 모르고 쓰게 된다. 특정 지역에서만 쓰던 욕설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특정 집단에서만 통용되던 어휘가 모든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확산된다. 그 결과 욕설이 평준화된다. 어린 아이들이 어른들이나 쓰던 험한 욕설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게 되는 것이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욕설이 청소년들의 흥미 끌어 하지만 인터넷만을 탓할 수는 없다. 청소년 어휘에서 욕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간다는 것은 청소년 언어 생태계에서 기존의 표준어들이 밀려나고 있다는 뜻이다. 어떤 어휘든 사용자인 청소년들에게 선택받지 못하면 밀려난다. 고로 청소년들이 정상적인 단어보다는 욕설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욕설이 주류가 되어간다는 뜻이다. 그 원인은 공급과 수요의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공급의 측면에서 보자면 청소년들의 어휘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새로운 단어들을 소개하는 쪽이 욕설이라는 점을 지적해야 한다. 현재 청소년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욕설들은 최근 2~3년 사이에 새로 만들어진 단어들이 대부분이다. 뭐든 새로운 것은 청소년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끌기 마련이다. 반면에 어른들이 바람직하게 여기는 표준어는 그 정의에 걸맞게 표준에서 벗어난 새로운 단어들을 공급하지 못한다. 물론 표준어도 꾸준히 진화한다. 단지 그 속도가 21세기 기준으로는 너무 느리다는 점이 문제다. 정보화 사회에서는 지난 10년간 증가한 정보량보다 앞으로 1년간 증가할 정보량이 훨씬 더 많다. 이런 상황에서는 5년 전의 정보도 이미 낡은 정보가 된다. 어휘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정보를 수식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어휘들이 필요하다. 그런데 기존의 언어들은 정체되어 있는데 욕설들만 계속 새로이 만들어지고 있다면 욕설이 언어의 유행을 선도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달리 말해서 청소년 언어 생태계를 순화시키려면 욕설이 아니면서도 참신하고 매력적인 단어들을 만들어 보급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존감이 떨어진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욕설과 친숙 그러나 단지 욕설이 새롭기 때문에 인기를 얻는 것은 아니다. 근본적으로는 욕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 수요를 만드는 것일까? 욕설은 존중하는 언어가 아니다. 비하하는 언어다.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욕설을 많이 교환한다는 것은 서로가 서로를 비하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그런 비하의 언어가 자신들의 상태를 가장 잘 표현하기 때문이다. 올해 5월에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65.98점으로 OECD 23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스페인의 113.6점보다 47점 정도가 낮고, OECD 평균보다도 34점이나 모자란 수치였다. 특히 아시아권인 일본과 중국과 비교해서도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행복도는 크게 낮았다. 어째서일까?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지나치게 많은 학습시간과 지나치게 열악한 여가생활에 시달리며 살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행복도가 낮은 이유가 단지 현재 삶이 힘들어서만은 아니다. 행복과 직결된 심리적 요인은 자존감이다.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며 앞으로 지금보다 더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때, 우리의 자존감은 높아지고 행복을 느낀다. 그 반대의 경우에는 좌절하고 위축되고 힘든 삶에 맞설 용기도 잃어버린다.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자존감도 낮아져 있다는 뜻이다. 현재 존중받지 못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희망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욕설을 친숙하게 느끼는 것은 그것이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진 자신들의 심리상태에 어울리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현재 욕설은 청소년들끼리 서로의 동질감을 확인하고 서로를 위안하는 기능까지 하고 있다. 2010년 손봉희(계명대, 석사 논문)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욕설을 아주 적게 사용하는 집단과 아주 많이 사용하는 집단은 자아존중감이 낮고, 중간 정도로 사용하는 집단이 가장 자아존중감이 높았다. 욕설을 적게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자존감이 낮은 이유는 또래들과 잘 지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반면 지나치게 욕설을 많이 사용하는 집단은 또래문화에서 통용되는 것 이상으로 욕설에 의존해야 할 만큼 자존감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른들의 욕설금지는 변형된 욕설로 진화시킬 뿐 욕설의 또 다른 기능은 차별화이다. 욕설을 포함한 언어는 자신이 속한 집단과 위치를 나타내는 여러 가지 표식이다. 당연한 이야기다. 우리는 어린 시절에는 부모로부터 어휘들을 배우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주변의 친구들로부터 새로운 말들을 배우게 된다. 그러므로 누가 어떤 어휘들을 주로 사용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자라난 환경과 문화적 배경을 알 수 있다. 교양 있는 언어를 써야 하는 이유는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이 좀 더 수준 높은 문화집단에 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청소년들에게는 이런 기능이 조금 특이한 방식으로 사용된다. 청소년들의 욕설은 자기들이 기성세대와 구분되는 존재임을 드러내기 위해서, 혹은 자기가 조금은 나이 먹은 존재임을 드러내기 위해서, 혹은 같은 또래끼리라도 좀 더 잘나가는 집단에 속함을 드러내기 위해서 사용된다. 여학생들이 교복치마를 줄여 입고, 남학생들이 특정 브랜드의 점퍼를 고집하는 것이 특정 하위집단에 대한 소속감을 보여주기 위함인 것처럼, 어떤 욕설을 하느냐가 그 청소년이 어떤 집단에 속하고, 어떤 집단에는 속하지 못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나 어른들이 청소년들의 욕설을 금지하려 들 때 어떤 결과가 생길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어른들이 뭔가를 못하게 하려 들수록 그것은 더욱 더 멋진 것으로 보이게 된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끊임없이 참신한 신조어들이 만들어지는 이유도 어른들의 금지 때문이다. 대개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어른들이 욕설이나 비속어를 입력 못하게 막아놓았다. 그 결과, 청소년들은 금지 규정을 피하기 위해서 새로운 단어들을 발명하게 된다. ‘가슴’이라는 단어를 못쓰게 하니까 ‘슴가’로 쓰고, ‘병신’ 이라는 말을 못 쓰게 하니까 ‘ㅂㅅ’ 이라고 쓴다. 결국 어른들의 금지는 욕설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예측 못할 방향으로 변형하고 진화하게 만들 뿐이다. 청소년들의 삶의 질 개선 없이는 욕설 안 줄어 물론 욕설 자체의 문제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단어에 많이 노출되는 상황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좋을 리 없다. 그뿐만 아니라 욕설은 청소년들의 인지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욕설은 의미를 전달하는 주제어가 아니다. 단지 전달하려는 뜻을 강조하거나 조금 다르게 보이게 만드는 기능, 다시 말해서 장식의 기능을 한다. 평범한 물건에도 적절한 장식을 덧붙임으로써 돋보이게 만들 수 있는 것처럼, 평범한 문장에도 욕설을 섞으면 뭔가 특별한 문장처럼 들리게 할 수 있다. 이것 역시 청소년들이 욕설을 선호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문제는 그런 특별함은 너무 손쉽게 얻어지는 겉모양뿐인 특별함이라는 점이다. 더구나 표준어들과는 달리 욕설은 대개 범용적이다. 어떤 맥락이든, 어떤 단어에 덧붙이든 욕설은 무난하게 장식의 기능을 할 수 있다. 자기가 전하려는 뜻에 가장 적합한 어휘와 문장구조를 고안하기 위해서 고심을 하는 동안 우리는 생각을 세련되게 다듬는 훈련을 하게 된다. 그런데 미숙한 어휘들로 구성된 거친 문장에다가 몇 개의 유행하는 욕설을 대충 섞어 씀으로써 자기 뜻을 전달하는 최적의 문장이라 착각하게 된다면 청소년들의 인지발달에 도움이 될 리 없다. 다시 말해서 욕설에 의존하면 할수록 전체적인 어휘가 단순해지고 미분화상태에 머물게 될 가능성이 높다. 언어는 사고의 도구이다. 단순한 언어에 의존하는 것은 그만큼 사고도 단순해진다는 뜻이 된다. 즉, 욕설은 정서적인 악영향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지능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좀 더 건강한 어휘를 사용하고 건강한 사고력을 발달시키기를 원한다면 청소년들에게 언어감수성을 키우는 훈련이나 교육도 해야 할 것이고, 욕설의 부작용을 보여주는 계몽도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청소년들에게 제공한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 찬찬히 살펴보는 작업을 제외하면 이 모든 것은 별 소용이 없다. 청소년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지 않으면 욕설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며, 현실을 바꾸지 않고 욕설만 금지하려 들면 청소년들의 현실은 더 열악해질 것이다. 욕설로 범벅이 된 청소년들의 언어문화는 그 자체가 문제이기 이전에 청소년들의 열악한 삶을 반영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욕하는 청소년을 걱정하기보다는 욕하며 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진짜 책임 있는 어른의 역할일 것이다.
학교 언어문화의 특성 학교는 과거의 지혜를 바탕으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곳이다. 언어문화의 관점에서 볼 때 학교는 학생들이 사회의 소통 문화를 익혀 사회에 무리 없이 입문하게 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한편,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언어능력을 갖출 수 있게 하는 곳이다. 우리 언어문화의 과거를 전하고 현재를 돌아보아 공동체를 형성하게 하며, 보다 나은 미래의 언어문화를 창조하는 복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주체의 면에서 볼 때에도 학교는 교사와 학생이라는 상이한 집단의 언어가 교차하는 복합적인 곳이다. 교사의 관점에서 보면 학생의 언어는 불안하고 부족하며 일탈적이다. 반면 학생의 관점에서 보면 교사의 언어는 지나치게 권위주의적이거나, 학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언어일 수 있다. 학교의 언어는 학생의 언어가 교사의 사랑 속에서 성장하는 곳이어야 하고, 교사의 언어가 학생들의 존경 속에서 진정한 권위를 가지는 곳이어야 한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힘을 가지거나 힘을 잃을 때, 학교 언어문화는 급격하게 무너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학교 언어문화는 복합적이며, 관점과 처지에 따라 학교 언어문화의 현 상황에 대한 인식과 판단이 매우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바람직한 학교 언어문화를 만들어 가려면 규범과 전통을 향하는 구심성과 발산, 새로움을 향하는 원심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그리고 다른 주체를 향한 배려와 사랑을 바탕으로 공동체를 지향하는 공감의 자세가 전제돼야 한다. 학생 언어의 특징과 바람직한 학생 언어 학생들의 언어를 조사해 보면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언어, 품격이 낮은 언어, 효과적인 소통을 막는 규범 일탈과 파괴의 언어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어느 시대든 자라나는 세대의 말은 기성세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구석이 있기 마련이지만, 무한 경쟁 사회로 인한 인성 형성의 어려움과 매체 환경의 변화로 인한 언어의 급속한 전파 등으로 현대 사회에서는 확실히 그 변화의 정도나 심각함이 도를 넘는 수준에 이르렀다. 학생들은 왜 이렇게 문제가 많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일까? 그러한 말을 하게 된 데에는 학생의 심리적 요인, 학생이 처한 상황의 사회 문화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그 밑바탕에 자리하고 있다. 불안한 가정에서 사랑을 못 받으면 자존감이 낮아져 남을 존중하는 언어 또한 사용할 줄 모르게 된다.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풀어나갈 방법이 마땅치 않으니 욕설을 하고, 말의 의미도 정확히 모르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비속어를 공유한다. 그러므로 무조건 바른 말, 고운 말만 쓰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왜 그런 말을 쓰는지 헤아리는 과정이 먼저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듣고 싶은 말이 어떤 것인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좋다. 학생들이 듣고 싶은 말, 좋아하는 말이란 학생들이 원하는 사랑이 담겨 있는 말이다. 학생들이 듣고 싶은 말을 자꾸 들려주면, 그들의 언어 또한 그에 화답하는 사랑의 언어가 될 것이다. 2011년 충북 지역 학생 언어 조사 결과를 보면 학생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넌 할 수 있어!”이고,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넌 어쩜 그러냐?”였다. 교사가 어떤 말을 자주 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은 그렇게 성장하게 될 것이다. 학생들의 언어를 지도할 때에는 자신의 말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아무 생각 없이 욕설을 입에 달고 사는 경우에는 욕설을 사용함으로써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심성이 파괴된다는 점을 깨닫게 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를 이용하면서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익명성이라는 그늘 속에서 악성 댓글을 달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사회적으로 어떤 문제가 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이해하게 하는 것이 좋다. 얼굴을 마주 대하는 소통이든 다양한 매체를 통한 소통이든 간에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와 기본적인 윤리를 내면화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공공장소에서 지나치게 큰 소리로 떠들지 말라고 지도할 때에도 무조건 하지 말라는 금지의 명령을 앞세우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떠들어서 불쾌했던 기억을 떠올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며 스스로의 행동을 조절하게 지도하는 것이 좋다. 말이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하고, 입 밖으로 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기, 말을 듣는 사람의 처지 먼저 생각하기 등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모든 교육에는 어른의 솔선수범, 학생에 대한 사랑이 앞서 있어야 한다. 교사 언어의 특징과 바람직한 교사 언어 교육의 주체이자 말의 모범이 되어야 할 교사의 언어에도 성찰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추락하고 있는 교권, 열악한 교육 여건, 그리고 사회 전반적으로 배려와 존중의 미덕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 등이 교사의 언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전히 많은 교사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본분에 충실하며 인내와 사랑으로 학생들을 대하지만, 본인의 의도와 달리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말들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학생이 편견이나 차별을 느꼈다거나 교사에게 제대로 존중받고 있지 못하다고 느낀 경우에도 교사는 그것을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시대 학생들은 사랑에 결핍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서 교사에게 기대는 부분이 크며, 그렇기 때문에 교사의 말 한 마디에 매우 고무되기도 하고, 크게 상처를 받기도 한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교사의 언어 가운데에는 학생의 처지나 상황을 충분히 살피지 않고 지레짐작으로 넘겨짚어 말하는 경우나 한 번의 실수를 매번 그러는 것처럼 나무라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무의식적으로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담은 발언을 하거나, 다른 학생과 은연중에 비교하는 식으로 말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잘하는 학생을 칭찬할 때에도 다른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주는 것이 필요하며, 가급적 외모나 성격을 칭찬하기보다는 구체적인 노력과 행동을 중심으로 칭찬해 주는 것이 좋다. 수업 시간에 학생이 용기를 내어 질문을 할 때에는 그 질문의 수준이 다소 낮더라도 격려해 주고, 질문이 수업의 진행에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으며, 친근감을 표현하기 위해 별명을 부를 때에도 다른 학생들의 놀림이 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 좋다. 교사가 스스로 자신의 언어를 성찰하지 않고서는 학생의 언어를 바른 언어로 이끌기 어렵다. 이를 위해 수업 일지 쓰기, 교사 상호 간의 참여 관찰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교사 스스로의 언어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다양하게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배려와 사랑의 언어를 주고받아야 바람직한 학교 언어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함께 생각하고, 그들을 배려하며 사랑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중심에 놓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를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주의하는 도덕적 감수성과 공감의 자세가 요구된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공격하는 언어를 사용하면 공격적인 존재가 될 것이고, 희망을 주는 언어를 사용하면 희망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어울려 배려와 사랑의 언어를 주고받을 때 우리는 보다 더 인간적이며 넉넉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학생, 교사 대화 이렇게 해보세요” 교총, 학생 · 교사 언어 표준화 자료 개발 학생과 교사를 아우르는 ‘학생 · 교사 언어 표준화 자료’가 처음으로 발간됐다. 한국교총 학교 언어문화 개선연구팀(연구책임자 : 김정우 이화여대 국어교육과 교수)은 교과부, 충북도교육청과 공동으로 ‘바람직한 학생 언어, 사랑의 교사 언어’라는 제목의 ‘학교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교육용 자료’를 발간, 학교현장에 무료로 배포했다. 총 107쪽에 이르는 이 자료는 잘못된 언어가 쓰이고 있는 상황극을 삽화로 만들어 적절한 언어 사용에 대해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학생 언어 편에서는 학교와 집, 공공장소, 사이버 공간 등 학생들이 접하는 관계나 상황을 중심으로, 교사 언어 편에서는 등교시간, 수업시간,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 상담할 때와 같이 하루 일과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잘못된 언어 사용으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거나 주위사람을 불편하게 만든 상황, 잘못된 언어 사용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제시된 대화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내용을 비롯해 상대방을 배려하는 언어로 바꾸어 보거나 상황에 대한 심화 활동 등을 제시해 체계성을 더했다. 이 자료는 학생언어문화 개선 홈페이지(kfta.korea.com) ‘교육 자료란’에 게시돼 누구나 자유롭게 다운로드받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학생 언어문화 개선 주요 활동 (2011. 5월 ~ 2012. 2월) Ⅰ. ‘선도학교’, ‘선도교실’ 운영 1 언어문화 개선에 앞장설 선도학교 20개교 / 선도교실 100개 ○ 교육 다큐 시청, 특별 수업 및 특화 프로그램 운영 ○ 운영비 지원, 우수 실천사례 표창 및 해외연수 제공 Ⅱ. 언어문화 개선 교수 · 학습 자료 개발 · 보급 1 가정 · 학교 교육용 동영상 및 매뉴얼 제작 (EBS 다큐멘터리 ‘욕해도 될까요?’) 2 교사 언어 표준화 및 원격연수프로그램 개발 ○ 교원원격연수(2학점 직무연수) 프로그램 무료 보급 · 수강 Ⅲ. ‘교육(한글날) 주간’ 행사 집중 운영 1 ‘교육(한글날) 주간’ 운영 2 언어문화 개선 교원 · 학생 UCC, 교육다큐 시청 소감문 공모 · 시상 Ⅳ. 범사회적 여론 조성 및 네트워크 구성 1 TV, 라디오 등 공익 광고 조성 2 범사회적 캠페인 추진
올해 초 초등학교 6학년을 맡으면서 학급 경영 목표를 ‘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하며 책을 즐겨 읽는 어린이’로 정하고 나름의 방법으로 지도를 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어느 순간 자신들이 어떤 비어를 썼는지, 어떤 욕설을 썼는지 전혀 느끼거나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필자가 맡고 있는 반은 ‘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문구처럼 먼저 언어 사용에 관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바르고 고운말을 쓰도록 노력했다. 修身 - 나를 닦는다. (스스로 바르고 고운말을 사용 하자!) 바르고 고운말 쓰기 선서식 실시 지난 9월 협력교실 활동을 시작하기 전 KBS에서 방영했던 ‘10대 욕에 중독되다’라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고 자신의 생각을 써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후 무기명 설문지를 제작해 교실에서 언어사용 실태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 반 또한 1명을 제외한 한생들 모두가 욕설이나 비어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욕설과 비어의 종류 또한 다양했다. 이에 학급회의 시간 설문 조사의 결과에 관해 토의해 보고 앞으로 바르고 고운말을 쓸 것을 다짐하고 담임선생님 앞에서 선서식을 거행했다. 바르고 고운말을 쓰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 바르고 고운말을 사용하는 반이라는 표현이 드러나도록 알림판 및 캐릭터 그리기를 실시하고 자신이 그린 알림판이나 캐릭터의 의미를 친구들에게 발표했다. 또한 바르고 고운말을 쓰겠다는 표현이 효과적으로 드러나는 배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만들어진 배지를 학생들이 자신의 책가방에 달았다. 이는 학생들이 교실이나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책가방을 매고 다니는 외부에서까지 바른말을 쓸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됐다. 이외에도 한글날을 맞이해 한글을 이용한 티셔츠 만들기를 실시했다. 1학기 미술시간에 염색을 배우며 뒷면에 태극무늬를 넣어 만들었던 반 티셔츠를 이용했다. 한글을 이용한 다양한 작품이 나왔으며, 이 작품들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시했다. 그리고 ‘바르고 고운말 사용하는 6학년 4반’이라는 문구의 학급 명패를 주문 · 제작했다. 그리고 학급회의 시간을 이용해 ‘학급 명패 걸기’ 행사를 실시했다. 아름다운 문장 100일 프로젝트와 좋은 문구 50선 제시 9월 초 아름다운 문장 쓰기 공책을 준비했다. 매일 아침 9시가 되면 아름다운 문장 한 가지를 모두 같이 공책에 썼다. 그리고 그 문장이 발췌된 곳이나 문장에 관한 부연설명을 잠시 한 후 다함께 아름다운 문장을 읽었다. 아름다운 문장 100개는 2010년 한글날 행사로 진행된 ‘아름다운 문장 100선’ 공모에 당선된 100개의 문장을 활용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 및 용기를 줄 수 있는 문구를 하루에 한 개씩 매일 아침 교실 앞쪽 바르고 고운말 게시판에 게시했다.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문구는 2010년 서울강동교육청에서 제작한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55개의 말을 담은 매직워드’를 활용했다. 홈페이지의 활용과 바르고 고운말 쓰기 점검표 학급 홈페이지에 다양한 활동의 결과 및 느낌들을 탑재했다. 다큐동영상 시청소감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탑재하고, 언어순화에 관한 UCC를 제작해 탑재했으며, 학부모님들에게 우리말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개인 파일을 활용해 하루 동안 바르고 고운말을 썼는지 스스로 판단해 스티커를 부착했다. 욕설이나 비어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자신이 이름이 적힌 개인별 종이에 날짜를 쓰고 자신이 한 욕설이나 비어와 자신의 욕설이나 비어를 들은 친구의 이름을 썼다. 자신이 한 욕설 쓰기는 3월부터 실행해 오고 있는 활동으로 5번 이상 욕설을 사용하면 부모님께 종이를 보내어 지도를 받아오는 활동이다. 그런데 협력교실 활동을 시작한 9월 이후에는 종이를 집으로 가지고 가는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 주 1회 받아쓰기 6학년 읽기책의 문장을 그대로 활용했는데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평가한 결과 3문장 모두 맞춘 학생은 26명 중 2명이었다. 이에 주 1회 월요일 아침에 받아쓰기를 하기로 했다. 월요일 받아쓰기를 실시하고 틀린 문장은 1주일 동안 완전히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엘리샤’, ‘프리스타일 풋볼’ 게임 해보기 학생들이 제일 좋아하는 활동이 컴퓨터실에 가서 게임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른들은 게임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으며, 학생들도 게임을 시작하면 자기 통제가 안 되기도 한다. ‘엘리샤’와 ‘프리스타일 풋볼 게임’은 언어순화 프로그램이 도입되어진 게임이다. 이에 재량시간을 이용해 ‘엘리샤’와 ‘프리스타일 풋볼 게임’을 해 보았다. 그리고 학급회의 시간을 활용해 토의형식으로 게임을 해본 후 다른 게임과 다른 점을 이야기 해보고, 게임을 하고 난 후 느낌을 ‘인터넷 언어사용’과 관련지어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기존에 나와 있는 게임과는 다르다는 의견과 다른 게임도 언어순화 프로그램이 도입되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齊家 - 가정을 다스린다. (가족 모두 바르고 고운말을 사용 하자!) 가정통신문 및 마음을 움직이는 문구 포스터 배부 ‘바르고 고운말 쓰기’ 가정통신문 및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좋은 문구로 된 포스터(A4)를 월 1회 가정으로 배부했다. 9월에는 ‘바르고 고운말 쓰기’ 협력교실 운영에 관한 안내 자료를 만들어 배부했고, 10월에는 포스터를 배부했으며, 11월에는 ‘바르고 고운말 쓰기’에 관련된 다양한 내용으로 가정통신문을 만들고 마지막 항목에는 우리말에 관한 퀴즈를 제시했다. 가족이 가정통신문을 읽은 후 퀴즈에 정답을 써서 교실 우체통에 응모하고 학급회의 때 추첨해 작은 선물을 증정했다. 가족회의를 통한 바른말 쓰기 결의와 평가 우리 가족이 욕설이나 비어, 은어를 사용하는지 서로 이야기 해보고, 우리 가족 모두가 욕설이나 비어, 은어를 사용했을 때의 결과를 예상해보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후 가족단위로 바르고 고운말 쓰기 결의문을 작성해 보도록 했다. 학교에 제출되는 산출물은 결의문 1장이었지만 가족마다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가족의 바르고 고운말 쓰기를 점검할 수 있는 점검표를 월 1회 배부했다. 매월 마지막 주 후에 고운말 쓰기 점검표를 학교로 제출했으며, 가정에서의 우수사례를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治國平天下 - 나라와 천하를 다스린다. (바르고 고운말 쓰기를 학교 및 지역에 전파!) 교육다큐멘터리 시청 및 동영상 시청소감 공모 한국교총에서 제작해 보급한 교육다큐멘터리 ‘욕, 해도 될까요?’, 1부욕, 뇌를 공격하다와 2부0818 언어 개선 프로젝트를 재량활동 및 특별활동 시간에 학급별로 시청했으며, 저학년은 부모님과 함께 시청할 수 있도록 다큐멘터리 동영상을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했다. 주마다 발간되는 온남소식(주간 소식지)을 통해 교내 ‘욕, 해도 될까요?’시청소감 UCC 동영상 올리기 대회를 홍보했으며, 우수작은 학교장상 시상 후 전국 학생 언어문화 개선 UCC공모전에 출품했다. 교육다큐멘터리는 고학년 학생들에게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었으며, 본교에서는 한글날 기념행사로 실시했는데 기존의 글짓기 쓰기 위주의 한글날 행사와 달리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행사였다는 의견이 많았다. 동영상 자료와 학생 언어 표준화 자료 한국교총에서 제작해 보급한 수업 동영상 ‘욕, 해도 될까요?’저학년 자료와 고학년 자료를 학교 홈페이지 및 쿨 메신저를 통해 선생님들께 각반으로 배부했다. 학급별로 학년 특성에 맞는 자료를 활용해 수업을 실시했다. 구체적인 자료공유를 통해 한글 사랑 및 바른 언어 사용에 관한 효과적인 계기교육이 실시될 수 있었다. 글짓기 대회, 바르고 고운말 쓰기 선서식과 캠페인 한글날을 맞이해 한글 사랑 글짓기 대회를 개최했다. 한글사랑, 가족사랑, 울산사랑, 친구사랑 등의 주제를 아름다운 우리말로 표현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학교장상 시상을 하고, 우수작품은 울산교총에서 주최하는 한글사랑 글짓기 공모전에 출품했다. 또한 ‘바르고 고운말 쓰기’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선서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학교 정문 진입로에서 ‘바르고 고운말 쓰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등교하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피켓을 이용해 바르고 고운말을 쓸 것을 홍보했다. ‘바르고 고운말 쓰기’ 배지 달기 캠페인 전교생을 대상으로 ‘바르고 고운말 쓰기’ 배지 달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평소에 욕설이나 비어 등을 사용했던 학생들은 자신이 했던 욕설이나 비어를 종이에 쓰고 그 종이를 ‘욕 버리는 통’에 버리도록 했다. 그리고 ‘나는 바르고 고운말을 사용할 것을 다짐합니다’ 라는 서명지에 자신의 이름을 쓰면 협력교실인 6학년 4반 학생들이 직접 만든 ‘나는 바른말을 사용합니다’ 배지를 책가방에 달아주었다. 욕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학생들은 서명 후 배지를 가방에 달아주었다. 설문 조사 실시와 ‘바른말 고운말’ 전시회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글사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틀에 걸쳐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어울림 광장에 설문지를 설치하고 학생들이 스티커로 해당되는 곳에 직접 붙여보도록 했다. 스티커를 붙이는 설문방법에 대한 호응도가 높았으며, 그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전시효과도 있었다. 또한 ‘바른말 고운말’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가졌으며 스터커가 붙은 설문지를 ‘바른말 고운말’ 전시회에 같이 전시했다. ‘바르고 고운말 쓰기’ 울산대공원 및 울산박물관 캠페인 실시 울산의 대표적 휴식공간이며 나들이 공간인 울산대공원 및 울산박물관에서 ‘바르고 고운말 쓰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울산대공원을 배경으로 만든 ‘바르고 고운말을 써요’ 배지를 나눠 주었다. 9월부터 11월이라는 짧은 기간의 활동을 통해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하지 않고 시작한 협력교실 활동이었다. 그러나 의미 있는 3개월은 교실분위기, 생활태도, 생각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학급에서 실시되는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욕설, 은어, 비어를 쓰고 있음을 인식할 수 있게 됐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바르고 고운말을 쓰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딱딱한 훈계나 지도가 아닌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러 가지 재미있고 즐거운 활동을 통해 온남초등학교 전교생 또한 바르고 고운말 쓰기에 대한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수 있었다.
독일 교사 5명 중 1명 조기퇴직 예상 DAK(독일 고용자 의료보험)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건강상의 이유로 5명 중 1명의 교사가 조기퇴직을 할 것으로 예상. 연구에 따르면 16%의 교사들이 정년 퇴직을 할 만큼 자신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응답. 2009년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65세에 정년퇴직한 교사는 40%이며 60세에 조기 퇴직을 신청한 교사는 11%, 22%의 교사는 업무가 장기간 불가능한 상태라고 함. 영국 사립학교 재정 열악한 국 · 공립 초등학교 지원 영국 명문 사립학교 교장연합회(HMC)는 재정이 열악한 국 · 공립 초등학교를 지원해 달라고 252개 회원 학교에 요청. 이와 같은 지원이 빈부 간의 학업성취도 차이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 현재 빈부차이에 따른 학력차는 4~10세(초등교육)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 이러한 지원요구에 대해 일부 사립학교에서는 동참하겠다는 즉각적인 뜻을 보임. 핀란드 젊은이들을 위한 ‘미래 보장 정책’ 실시 예정 핀란드 노동부는 6천만 유로(한화 956억 원)를 투입해 젊은이들에게 일자리와 교육기관 등 미래를 보장하는 정책을 2013년부터 전면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 이 정책의 주요 골자는 30세 이하 젊은이가 졸업 후 직장을 잡지 못하고 3개월 이상 실업상태로 있을 경우에 일자리, 인턴십, 교육 기관 등을 알선해 주는 것. 프랑스 중등학교에서 학교징계절차 개혁 학생들에게 문화적인 활동과 교육, 과제물 등으로 징계를 하는 책임교육을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학교징계절차 개혁. 8일 이상의 정학 제도를 삭제하고 8일 이내의 학급 유기정학을 신설해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에 교내 안내실에 머물도록 함. 중국 학습교재에 대한 저작권문제로 법정 소송 최근 중국 절강성의 한 교사가 저작권 문제로 법원기소를 당해 법원에서 패소하는 사례가 발생. 지식재산권 보호문제와 연결돼 있어 해당 사건은 교육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음. 일본 학력저하 막기 위해 AO입시제도 수정 고교생활을 통해 학생을 평가하고, 대학합격 여부를 결정하던 AO입시제도(Admission Office, 입학사정관제도)를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확대. 국공립대학에서도 이를 시행하는 학부가 감소됐고, 사립대학 역시 축소 혹은 폐지하려는 움직임. 입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문제로 지적. 문부과학성은 대학교육을 위한 기초학력을 갖추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대학입시센터시험 결과나 고교 성적을 AO입시제도의 합격 여부 판정에 이용할 것을 요청. 미국 페어팩스 학교구, 교과서를 전자책으로 대체 워싱턴의 페어팩스 학교구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온라인 전자책 도입을 강력하게 추진. 현재 미국의 온라인 전자책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전체의 10%로 크지는 않지만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 플로리다주의 경우 교재 구입비용의 절반을 온라인 교재 구입비용으로 쓰기로 결정하는 등 많은 주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할 예정. 호주 아시안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 증가 470억 원의 예산을 추가 지원해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대한민국 등의 언어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계획. 정부는 2020년까지 최소 12%의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하나의 아시안 언어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국립아시안언어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결정.
1. 사람의 생애 리듬을 인식하는 말 중에는 재미난 것이 많다. 모범생처럼 인생을 살던 사람이, 마치 그렇게 살아온 것이 후회라도 되는 양, 늘그막에 바람나는 것, 그것이 얼마나 파괴적이고 그 정도가 맹렬했는지 ‘늦바람은 아무도 못 말린다’는 말로 경구를 삼았다. 중년 이후 잘못된 생애 리듬을 관찰한 데서 얻은 인식론을 극명하게 반영한 속담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그 반대쪽의 말도 있다. ‘인생 초년의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는 말은 성실이 인생의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아주 건강한 통찰을 담은 생애 인식론이다. 사람마다 인생 성장의 중요한 변곡점(變曲點)이 있다. 세속적으로 말하면 돈을 벌거나 명성을 얻거나 권력 자리에 나아가거나 승진하거나 하는 것 등을 그 변곡점(變曲點)의 자리에 놓을 수 있다. 그것을 나이로 말하면 ‘몇 살쯤 될 무렵’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고, 직업과 소득으로 말하면 ‘그때 그 일을 해서 돈을 좀 벌기 시작했을 때’였다고 말할 수도 있다. 인생 경로에 여러 번의 변곡점을 겪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 있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내 인생의 분수령(分水嶺)’이라고 붙일 만한 것이 있는 것이다. 사회적 경력이 좀 쌓이고, 돈을 벌고 지위가 좀 나아져서 조금은 여유가 생기고, 그래서 살아가는 형편과 모양새가 달라지는 것을 본인 스스로 느낄 때, 한국 사람들은 그것을 어떤 일상적 언어로 나타낼까. 여러 가지 표현이 있겠지만 ‘먹고살 만해지니까’라는 말이 친숙하게 다가온다. 이 표현만큼 한국적인 것도 없다. ‘먹고 산다’는 것은 인간 생존의 최저 지표이기도 하지만 이처럼 ‘먹고살 만하다’라는 표현의 경지로 오면 그 의미는 사뭇 달라진다. 생존의 최저 지표가 아니라, 자만(自滿)의 지표쯤으로 상승하고도 남는다. 이처럼 언어로 느낄 수 있는 감수성의 묘미란 신통방통하다. 합리적 인식과 초월적 직관이 ‘먹고살 만해지니까’라는 표현에 이처럼 기묘하게 녹아있는 것이다. 아무튼 인생을 하나의 긴 흐름으로 보았을 때, 그 변곡점(變曲點)을 나타내 주는 지점이 바로 ‘먹고살 만해지니까’를 느끼게 되는 지점이다. 2. ‘먹고살 만해지니까’라는 표현은 재미있다. 이 표현을 ‘먹고살 만해진 당사자 본인’이 하는 경우란 주로 어떤 때인가. 이 말이 쓰이는 구체적 장면들을 떠올려보면 알 수 있다. 그것은 ‘먹고살 만한’ 상황을 조롱하는 듯한 운명적 불운이 찾아오는 때이다. 그간 온갖 고생 다하고 이제 겨우 먹고살 만해졌는데 아내가 죽을병에 걸리게 되었다든지, 이제 겨우 먹고살 만해져서 부모님을 잘 모시려고 했는데 그만 부모님이 돌아가시게 되었다든지 하는 상황에서 자주 쓰인다. 즉 ‘먹고살 만한 형편’과 조화되지 않는 어떤 ‘부조리한 사건’이 생기는 것이다. 인생이 부조리하고 모순이라는 것을 한탄하게 되는 뉘앙스가 깔렸다. 그러고 보면 인생은 행운과 불운이 숨바꼭질하듯, 릴레이 경주하듯 바통을 주고받는다. 그러므로 ‘먹고살 만해지는 때’를 경계해야 한다. 왜냐하면 ‘먹고살 만해지는 때’는 인생의 변곡점이기 때문이다. 이제껏 나를 괴롭혔던 가난, 배고픔, 남들의 천대 등 나쁜 것들이 좋아지게 되는 때이기도 하지만, 그간 좋은 상태로 누리고 있었던 것을 내어주어야 하는 때인 것이다. 그래서 가난했지만 건강했었는데, 이제 이 변곡점(먹고살 만해진 지점)에서 건강을 내주어야 한다. 고단하고 힘들었지만 부부 사이의 사랑으로 모든 것을 극복해 여기(먹고살 만한 지점)까지 왔는데, 이제는 부부의 사랑을 불운의 신에게 내주어야 한다. 세상에는 먹고살 만해지니까 바람을 피우고 가정이 망가지는 경우가 셀 수 없이 많다. ‘먹고살 만해지니까’라는 표현을 남에게 하는 경우는 또 어떠한가. 이건 앞에서 살펴본 경우, 즉 본인 스스로 ‘먹고살 만해지니까’를 운위하는 경우보다 다소 고약하다. 먹고살 만해지니까 그 사람 자체가 나쁘게 달라졌다는 의미를 달고 다닌다. 예컨대 ‘먹고살 만해지니까 얼마나 거드름을 피우고 잘난 척하는지!’, ‘먹고살 만해지니까 눈에 보이는 게 없는 모양이야!’, ‘먹고살 만해지니까 배고팠던 시절 생각도 안 나는 모양이군!’, ‘먹고살 만해지니까 은혜도 모르는 인간이 되더라고!’ 등이 그런 맥락에서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먹고살 만해지면서 오히려 성범죄는 더 늘어난다. 먹고살 만해지면서 이혼도 늘어난다. 이혼이 온전히 불행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상처나 아픔이 없을 수 없는 일이다. 먹고살 만해지면서 재판도 늘어나고 분쟁도 더 많아진다. 먹고살 만해지면서 차별도 더 심해지고 다양해진다. 먹고살 만해지면서 청소년의 일탈과 비행도 늘어난다. 먹고살 만해지면서 학부모들에게 교권이 망가지는 일도 더욱 늘어난다. 먹고살 만해지면서 아이들의 욕설 언어도 더욱 거칠어지고 극성스러워졌다. 그 융성하고 위대했던 로마제국도 초기에 망하지 않았다. 제국으로서는 ‘먹고살 만해진’ 국세에 도달해 마침내 스스로 멸망의 길을 자초해 열어갔던 것이다. 3. 그렇다면 ‘먹고살 만해진다는 것’은 나쁘기만 한 것이란 말인가. ‘먹고살 만해지는 지점’이란 인생을 운명의 차원에서 볼 때도, 온갖 마(魔)가 끼는 지점이지 않았던가. 한 사람의 인성 차원에서 볼 때도 선하고 착하고 부지런하던 인성이 온갖 나쁜 인성으로 악화되는 지점이지 않았던가. 그러나 세상에는 ‘먹고살 만해진 지점’을 지나면서도 운명으로나 인성으로나 나쁜 인생의 경로로 빠지지 않는 사람도 있다. ‘먹고살 만해진 지점’을 중요한 인생 경계(警戒)의 지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는 있다. 경계로 삼으면 지혜로 다가갈 수 있다. ‘먹고살 만하다’의 구체적 내용은 어떤 것일까. 사회적 경제 지표로서야 어느 정도 객관적인 제시가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먹고살 만하다는 것’의 심리적 실체는 종잡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각종 무늬의 욕망과 충동에 휘말려 어느 한 곳에 절대로 고정될 수 없는 변덕과 허영의 에너지로 마왕처럼 돌출한다. 즉, ‘먹고살 만한 상태’를 일정하게 만족시키는 수준은 없다. 잠시 만족했는가 싶으면 금방 새로운 욕망의 지평선이 저만치 다시 등장한다. ‘먹고살 만하다는 것’은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갈증의 지표인지도 모른다. 먹고 사는 것에 대한 만족을 당기려 하지 말고, 그것을 지연시켜 가면서 사는 법은 없을까. ‘먹고살 만해진 지점’을 인생의 의미 있는 변곡점으로 삼는다는 것, ‘먹고살 만해진 지점’을 인생 성공의 중요 지표로 삼는다는 것에 혹시라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먹고살 만해졌다’라는 지표 말고 다른 것을 인생 경로의 중요한 지표로 삼는다면 어떨까. 말을 똑바로 해야겠다. ‘먹고살 만해진 지점’에서 찾아오는 불행과 불운은 운명인가?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먹고살 만해진 지점’에서 우리가 스스로 불러들이는 것이다. 4.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은 아폴론 신전의 전실에 새겨져 있다. 이 말은 소크라테스가 했다는 설도 있고, 탈레스가 했다는 설도 있다. 그런데 고대 철학자들의 전기를 썼던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라는 사람에 따르면 그 말을 했던 사람은 탈레스였던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가 탈레스에 대해 쓴 대목을 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이 나온다. 탈레스에게 누가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탈레스는 “자기 자신을 아는 일”이라고 대답했다. “가장 쉬운 일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충고하는 일”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조한욱 교수의 서양사 이야기 중에서). 세상 사람들에게 ‘먹고살 만해진 지점’이란 “너 자신을 알라”에서 벗어나려는 지점일지 모르겠다. 동시에 ‘먹고살 만해진 지점’이란 “다른 사람에게 충고하는 일”에 나서기 시작하는 지점일지 모르겠다. 가장 어려운 일에서 가장 쉬운 일로 옮아가는 쾌감이 어떠할까. 사람들이 이전 공덕을 다 싸들고 정치의 마력에 유혹되는 것도 아마 이 지점이 아닐까. 초심을 지킨다는 것이 이처럼 어렵다. | 경인교대 교수
우리말에는 ‘음매[소], 매매[염소], 히히힝[말], 꿀꿀[돼지], 찍찍[쥐], 야옹[고양이], 멍멍/왕왕/컹컹[개], 캥캥[여우], 짹짹[참새], 지지배배[제비], 개굴개굴[개구리], 앵앵[모기] 등과 같이 각종 동물들의 울음소리, 곤충들의 떨림소리를 가리키는 의성어들이 발달해 있다. 소를 부릴 때 쓰는 다양한 의성어 이와 함께 우리말에는 가축을 부리거나 동물을 부를 때 쓰는 말도 따로 발달해 있다. 우리에게 있어 가장 대표적인 가축은 소와 말이다. 우선 소나 말을 몰 때 쓰는 말에 ‘이랴’ 혹은 ‘이랴이랴’가 있다. 같은 ‘이랴’라 하더라도 소와 말을 부릴 때 사용하는 용법이 조금씩 다르다. 소 등에 올라타서 천천히 걸으면서 ‘이랴’하는 것은 걸음을 재촉하는 경우이고 말 등에 올라타서 ‘이랴’하는 것은 말을 바삐 몰 때 쓴다. 소에게 쓰는 ‘이랴’는 ‘걸어라’의 어감을 지니고 말에게 쓰는 ‘이랴’는 ‘뛰어라’의 어감을 지닌다는 것이다. ‘이랴’와 비슷한 말로 ‘이러’도 있는데, ‘이랴’가 주로 소나 말을 타고 몰 때 쓰는 말인데 비해 ‘이러’는 소나 말을 타고 몰 때뿐만 아니라 소나 말을 내려서 끌 때도 쓴다는 점이 다르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서 ‘이랴’는 주로 급히 몰 필요가 많은 말에 사용하고 ‘이러’는 천천히 모는 것이 일반적인 소를 몰 때 주로 쓴다는 용법상의 차이가 생겼다. 소의 걸음이나 말의 달음박질을 멈출 때는 ‘우어/우어우어’ 혹은 ‘워/워워’를 쓴다. 대개 고삐를 잡아당겨 소나 말의 머리를 위로 든다든지 옆으로 튼다든지 해서 걸음을 멈추게 할 때 이러한 말을 쓴다. 말이나 소를 왼쪽으로 몰 때는 ‘쩌/쩌쩌(왼쪽으로 가라/돌아라)’라고 하고 오른쪽으로 몰 때는 ‘마나(오른쪽으로 가라/돌아라)’라고 한다. 소가 길을 잘못 들었을 때 바른쪽으로 가라고 몰 때는 ‘어디여/어디’라고 하고, 소의 발굽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소에게 발을 들라고 할 때에는 ‘들보’라고 말한다. ‘어디여/어디’가 ‘어느 쪽으로 가는 것이냐? 바른쪽으로 가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면 ‘들보’는 ‘발을 들어 보아라’는 뜻을 직접적으로 담고 있는 말이라 하겠다. 그런데 둘 다 마치 소를 사람인 양 대하며 말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민족이 다른 동물에 비해서 소를 어떻게 여겨 왔는지를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새에게 먹이를 주거나 쫓을 때 쓰는 의성어 닭에게 모이를 줄 때 사용하는 ‘구구, 구구~’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꼭 닭에 한정되지는 않고 비둘기 등 새 전체에 사용할 수 있지만 암탉의 울음소리를 가리키는 ‘꼬꼬’와 음상이 유사한 것을 고려할 때 주로 닭에게 쓰던 말이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실제로 ‘구구’의 큰말로 ‘꾸꾸’도 인정된다. ‘구구’가 닭 따위의 새에게 모이를 주고 한데 모으기 위해서 쓰는 말이라면 반대로 곡식을 쪼아 먹는 새를 쫒는 소리로 ‘숴/숴이’, ‘우여/위여/워이’, ‘후여/휘여/훠이’ 등이 있다. 이 말들은 ‘숴/숴이 우여/위여/워이 후여/휘여/훠이’에서와 같이 비교적 점진적인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사용되는데, ‘숴/숴이’가 가벼운 손동작과 함께 눈 앞의 새를 쫒는 표현이라면 ‘우여/위여/워이’는 마당 저편에 널어놓은 곡식을 쪼아먹는 새에게 경고를 보내는 소리이고 ‘후여/휘여/훠이’는 논이나 너른 들판에 날아온 새들을 쫓을 때 지르는 큰소리이다. 사람을 대하듯 강아지를 쫓거나 밥줄 때 쓰는 말 우리 인간과 가장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온 동물이 개이다. 우리 민족이라고 다를 바 없다. 앞에서 개 짖는 소리가 ‘멍멍’, ‘왕왕’, ‘컹컹’으로 다양함을 보였는데 개를 부릴 때 쓰는 말도 다른 동물에 비해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오요요’는 강아지를 부르는 소리이고 ‘워리’는 좀 큰 개를 부를 때 쓰는 말이다. ‘오요요’가 귀여운 강아지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손바닥을 위로 하여 혀를 부드럽게 굴리면서 친근한 마음으로 부르는 말이라면 ‘워리’는 마당에 있는 좀 큰 개를 따라오라거나 이리 오라는 뜻으로 부르는 말이다. 반대로 ‘이개/요개’는 개를 쫓을 때 쓰는 말이다. 주인의 밥상을 넘보는 겁없는 개나 마당에 들어온 남의 집 개를 쫓을 때 ‘이개’ 혹은 ‘요개’와 같이 지시대명사 ‘이’나 ‘요’라는 말을 쓴 것을 보면 아마도 우리 조상들은 소와 마찬가지로 개도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듯하다. 개에게 음식을 주고 죄 핥아 먹으라는 뜻으로 하던 말인 ‘죄죄’나 ‘죄죄반반’도 기억해둘 만하다. 이때의 ‘반’이 ‘밥 반(飯)’이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하면 이 말 역시 마치 사람에게 밥을 주는 것처럼 하던 말이었을 터이다. 게다가 한자까지 아는 개라니. 그야말로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우리 옛 속담이 생각나는 말이지 않은가. 고양이를 ‘나비’로 부르게 된 근거 고양이를 부를 때는 흔히 ‘야옹’을 쓰기도 하지만 전통적으로는 ‘아나’ 혹은 ‘아나 나비야’라는 말을 썼다. ‘야옹’이 단순히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어 고양이가 어디 있는지를 찾는 말이지만 ‘아나 나비야’는 어디서 온 말인지 분명하지 않다. 이와 관련해 특히 경상도 지역의 방언에서 고양이를 ‘나비’라고 부르는 것에 주목할 수 있다. 물론 고양이를 찾을 때 ‘나비야’ 하고 부르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기도 하지만 특히 경상도 지역에서는 고양이 자체를 나비라고 부를 정도로 흔하게 사용된다. 이때의 나비는 꽃을 찾는 곤충으로서의 ‘나비’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고 원숭이를 나타내는 우리 옛말 ‘납(잔나비)’에서 나온 말로 추정된다. 나무를 타는 긴 꼬리의 작고 날쌘 몸집을 가진 고양이와 잔나비의 유사성 때문에 이들의 이름이 혼동돼 불러진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또 지금은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에 원숭이가 살고 있지 않지만 아마도 본래 한반도에도 작은 원숭이가 살고 있었을 터인데 이 ‘납’이 멸종하면서 ‘납’과 유사한 속성을 지닌 고양이를 ‘나비’라고 부르게 된 듯하다. 고양이가 본래 한반도에 살던 동물이 아니라 우리 역사의 어느 시기에 들어온 외래종인 것을 비추어 볼 때 이러한 ‘납(나비)→고양이’의 대체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은 아니리라. 어쨌든 오랫동안 우리는 고양이를 원숭이와 비슷한 동물이라고 보고 이 고양이를 부를 때 ‘아나 나비야’ 하고 불러왔던 것이다. 고양이를 쫓을 때는 개를 쫓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괴’를 쓴다. 아무래도 ‘이괴’는 개를 쫓을 때 쓰던 ‘이개’에서 유추되었을 가능성을 버릴 수 없다. 그 밖의 동물을 부를 때 쓰는 특이한 말 돼지를 부를 때는 ‘오래오래’, ‘똘똘’을 쓴다. ‘오래오래’는 우리 속 돼지에게 먹이를 주면서 부를 때 쓰는 말이고 ‘똘똘’은 ‘오래오래’의 경북 지역 방언이다. 우리 바깥의 돼지를 몰거나 쫓을 때는 ‘둬둬둬’를 쓰는데 어디에서 온 말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 밖에 우리 민족이 키우던 동물을 부르는 말 중에 특이한 것으로 벌떼를 몰아넣을 때 쓰는 말인 ‘둬둬’ 혹은 ‘드레드레’가 있다. 우리 민족에게 벌로부터 꿀을 얻는 양봉업이 매우 오래됐고 친숙한 일이었음을 알 수 있는 말이다. 우리와 친숙하지 않거나 특별히 부를 필요가 없는 야생 동물의 경우에는 이러한 말이 발달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애완용 동물이 다양화된 시대에도 이러한 표현이 더 이상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 것을 볼 때 더욱 그렇다.
첫 손님 아침에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온종일 하늘이 흐리다. 4학년 선생님께서 자세한 사연을 적은 쪽지와 함께 아이를 보내시며 상담을 요청하셨다. 매우 치밀하고 남달리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습에서 존경심이 우러났다. 앞으로 담임선생님과 협력해서 문제 해결을 하는 데 도움을 받아야겠다. 작은 체구에 눈이 매서운 김강민(가명). 첫 시간이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초상화를 그려주겠다고 했다. 30여 분을 움직이지 않고 부동자세를 취하고 있다. 성취욕구도 강하고 인내심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상담이 진행되었다. Q 강민이는 이 다음에 무엇이 되고 싶니? A 야구 선수요. Q 야구를 좋아하는구나. 어떤 팀을 제일 좋아하니? A 기아와 롯데요. Q 선수는 누구를 좋아하니? A 추신수요. Q 미국에 있는 선수? A네. Q 강민이도 자라서 추신수 선수처럼 훌륭한 야구 선수가 되길 바란다. 추신수 선수는 미국에서도 여러 친구들과 서로 도와주고 사랑하며 아주 친하게 지낸단다. 강민이는 학교에서 어떤 친구와 제일 친하니?” A ○○○요. Q 짝꿍이니? A 아니요. 다른 반 친군데요. Q 너희 반에는 없어? A 아이들이 모두 나를 미워해요. Q 왜? A 내가 마구 때리니까요. Q 왜 때리는데? A 아이들이 나를 미워하면 화가 나서 막 때리고 싶어져요. 다음에는 「인물과의 대화」(Talk to Men)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가상(假想)의 인물을 상대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 불만 등을 마음껏 토로하는 것이다. 내가 강민이에게 해보라고 권했더니 고개를 저으며 극구 사양한다.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를 위해서 내가 시범을 보였다. 그림 중에서 특정한 인물을 골라 그에게 외치듯이 말했다. 넌 남의 물건을 훔치는 나쁜 사람이야, 남의 물건을 훔치는 건 도둑질이라는 것을 모르니? 더러운 놈, 감히 남의 물건에다 손을 대? 도둑놈!! 그러면서 안했다고 거짓말까지 해? 난 너 같은 사람이 제일 싫어! 다시 그에게 권했다. 그는 마지못해서 아주 작은 소리로 “남의 물건을 훔치는 나쁜 놈!” 하면서 외마디만 뱉고 만다. 첫째 시간 상담을 마치고 자주 놀러 오라는 당부를 했다. 앞으로 몇 차례 대면(對面)을 해봐야 상담 전략(戰略)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비언어적 상담 (Nonverbal Counseling) 예정대로 오늘은 오전에 6학년 민조(가명)와 함께 인사동 나들이를 했다. 떠나기 전부터 그는 아주 들떠 있었다. 인사동이라고 하는 낯선 곳을 간다는 것과 학급에서 정규 수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프리미엄 때문인 것 같았다. 출발과 함께 인사동에 가면 많은 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유명한 화가 선생님들도 만날 수 있다고 하면서 “민조도 나중에 훌륭한 화가가 될 사람이니까 가는 것”이라고 했더니 매우 흔쾌히 응했다. 교문을 나서면서 내가 담배를 피우려고 했더니 그가 갑자기 내 손을 끌면서 “선생님, 담배는 몸에 아주 나빠요. 그리고 아이들 앞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돼요!”라며 만류와 함께 따끔한 일침을 준다. 교실에서는 고성을 지르며 물건을 마구 내던지고 발악을 하던 아이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 싶어 내심 놀랐다. 길을 걸으면서 나는 그에게 몇 가지 당부를 했다. 인사동의 환경과 특성(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사람들이 많고 복잡한 곳)을 설명하면서 나를 잃어버리면 큰일 난다고 했더니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한다. 인사동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됐다. 빈자리가 있어 녀석을 앉히려 했더니 “전 괜찮아요 선생님 앉으셔야죠!”하면서 극구 사양하기도 하고 도중에 자리가 많이 나서 그가 자리를 잡자 자기 옆자리로 오라고 손짓을 한다. 그러면서 계속 다른 아이들이 자신을 무척 부러워할 거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는 어떤 현신욕(顯身欲)과 함께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는 일종의 선민의식이 잠재해 있는 것 같다. 인정, 그것의 밑바탕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랑이 아닐까 싶다. 나는 문득 그가 애정결핍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하철 안에서 내가 스케치북을 꺼내어 그림을 그리니까 옆에 앉아서 빠진 그림을 낱낱이 지적해 준다. 관찰력이 매우 예리하다. 인사동에 도착했다. 그는 나와 밀착(密着)하며 행동했다. 조심성이 많고 세심하며 또 어른을 배려하는 마음도 남달랐다. 이렇게 착하고 어진 아이가 어째서 나한테 ‘늙은 놈’이라고 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몇 군데 갤러리를 들리면서 작품 감상을 했다. 기성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일일이 주제를 읽어보기도 하고 작가 이름을 살펴보면서 나름대로의 평을 아끼지 않는다. 비구상(非具象) 앞에서는 작품에 잠재되어 있는 형상을 찾아 나에게 설명해주기도 한다. 마침 점심시간이 되어 중국집에 가서 자장면을 시켰다. 식당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그는 묻지도 않은 가족 이야기를 꺼낸다. 아버지는 자장면에 고춧가루를 넣어 먹으며 그것을 ‘고춧가루 짜장’이라고 한다느니 남동생이 있는데 어리광이 심하다느니 자기가 1학년 때 교통사고를 당해서 골반 뼈가 깨졌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낀 것은 그는 감정이 매우 풍부한 아이라는 것이다. 오늘 인사동 이야기를 하면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사람들이 자기를 부러워할 것이라고 하면서 또 언제쯤 오게 되느냐고 묻는다. 돌아오는 길에 자꾸 화장실에 가겠다고 한다. 그는 빈뇨(頻尿)현상이 있는 것 같았다. 내가 화장실 문간에서 기다리다 그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 잠시 숨었더니 밖으로 나온 민조는 얼굴이 발개지면서 금세 울음이 터질 것만 같이 당황한 표정으로 “선생님! 선생님” 하고 부른다. 실내가 떠나갈 듯한 소리에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무척 당황한 모습이다. 내가 나타나자 어디 가셨느냐고 호되게(?) 나무랐다. 귀가 길 전철에서는 좌석이 생겨 나란히 앉았다. 녀석이 자꾸 현재 시각과 도착 예정 시간을 묻는다. 교실로 다시 가서 교과 학습을 하지 않고 집에 가고 싶어서다. “공부가 그렇게 싫으니?” 했더니 자기는 오로지 화가가 되겠다고 하면서 직답을 피한다. 학교에 거의 왔을 때 그는 약(ADHD 처방약)을 먹지 않았다고 하면서 당황한다. 내가 약을 먹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했더니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오늘 자기가 잘 했다는 말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오늘 그와의 인사동 데이트는 성공적이었다. 동시에 나도 비언어적 상담(Nonverbal Counseling)에 대해 느낀 바가 적지 않다. 보람 있는 하루였다. 두 친구 두 아이가 담임선생님과 함께 상담실에 왔다. 선생님이 두 아이 때문에 학급을 경영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한다. 교우관계에 따른 문제였다. 학교에서 가장 많이 야기되는 것이 교우관계다. 최근에는 이 문제가 인간관계로까지 영향을 미쳐 이른바 ‘왕따’로 발전해 심리적 타격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송정효(가명). 학급어린이 회장. 모습도 단정하고 언어 구사력과 억양도 뛰어나서 야무져 보이는 인상이다. 김인가(가명). 학급어린이 부회장. 시선이 예리하고 모든 면에서 명석하다. 주관이 뚜렷하고 판단이 명확한 바른 아이다. 두 아이 중에 정효가 먼저 입을 열었다. 문제는 같은 반 인가가 자기가 싫어하는 아이들과 친하게 놀면서 자신을 소외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가는 여러 친구들과 함께 지내고 싶은데 정효 때문에 고민이라고 한다. 전에도 정효의 할머니가 학교에까지 찾아와서 자기에게 일방적으로 나쁘다고 야단을 친 적이 있어 억울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나는 두 아이의 격양된 이야기를 들으며 오래 침묵하다가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친구 간의 사랑을 우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런 우정이 시기(猜忌)로 바뀌면 여지없이 미움이 된다. ‘사랑’이라는 ‘열매’를 자세히 살펴보면 맨 겉에는 따사로움과 온화함으로 되어 있는데 좀 더 그 속으로 들어가면 ‘기쁨’이 있고, 다음에는 행복이 있다. 또 더 들어가면 ‘이해와 용서’가 있단다. 결국 그 우정의 열매 맨 끝으로 들어가면 무엇이 있는 줄 아니? 거긴 딱 하나밖에 없는 씨가 있는데 그게 바로 ‘희생’이라는 거란다. 두 아이가 다소 격양된 내 이야기를 들으면서 종종 눈시울을 붉힌다. 몇 번 더 대면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인사동 시너지 오늘은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평가(수학)를 했다. 아이들(주동, 모건, 민재, 민조(가명))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진단하는 평가였다. 민조는 특수학급에 있으므로 지필 평가는 하지 않고 정물화를 그리기로 했다. 그렇게 소란하던 아이가 Wee Class에 와서 그림을 그리면 그 시간만은 아주 침착해진다. 그의 스케치 솜씨는 섬세하고 남달리 뛰어나며 항상 집중한다. 그것은 이상하리만큼 의외의 행동이었다. 야단법석, 난장판을 피우고 반항을 하던 아이가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른다는 것은 야생마(野生馬)가 갑자기 순한 양으로 바뀐 모습을 보는 듯해서 신기하기까지 했다. 그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상담보다는 오히려 그림을 그리는 과업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게다가 얼마 전 나와 함께 인사동에 가서 구상과 비구상 등을 포함해 아주 다양한 미술 작품을 감상했는데 그것이 자극제가 된 모양이다. 이른바 인사동 시너지 효과였다. 그림 삼매경에 빠져 있는 그에게 나는 연신 잘한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연필 잡는 법이며 ‘데생’하는 법을 가르쳐 주며 그의 뒷바라지를 거들었다. 그런데 오늘은 민조 대신에 주동이가 말썽을 피우는 것이다. 자기도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왜 공부를 하라고 하느냐면서 연신 “짜증나- 짜증나-”를 반복하며 볼멘소리를 한다. 내가 그에게 아주 작은 목소리로 민조(ADHD)와의 처지가 다른 점을 예로 들어 충분히 설득을 했지만 막무가내였다. 계속 불만을 토로하다가 나중에는 “죽이고 싶다- 정말 죽이고 싶어!”하는 소리를 뱉는다. 지금 그는 초등학교 아이로서 한계를 넘고 있다. 국어, 수학 공부가 싫어서, 아니 공부 그 자체를 혐오해 설명을 듣지도 않고 눈을 부라리며 왜 이런 것을 시키느냐고 계속 노려본다. 녀석의 눈초리가 매섭다. 공부를 마치고 돌아갈 때 그는 교실 문짝을 부서져라 걷어찼다. 주동이 평소에도 다른 사람에 대한 칭찬을 하면 아주 강렬한 시기(猜忌)를 한다는 것을 느끼곤 했지만 오늘은 아주 심했다. 그래도 그의 그런 난폭한 행동과 병적인 투기심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것을 수용해주기만 하면 그의 이상행동심리가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퇴근길, 그 녀석 생각에 발걸음이 무겁다.
소홀히 하기 쉬운 고혈압, 시한폭탄과도 같아 침묵의 살인자라 불릴 정도로 고혈압은 증상이 별로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합병증에 빠지거나 심지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병이다. 고혈압은 피가 혈관 벽을 너무 세게 미는 경우를 말하는데,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혈압이 이렇게 높게 유지되면 서서히 혈관 벽에 손상과 변화가 생겨 합병증이 발병하게 된다. 따라서 문제가 생긴 혈관이 뇌혈관이면 뇌경색이나 뇌출혈, 심장의 관상동맥이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대동맥이 늘어나거나 터질 수 있으며, 심부전으로 숨이 차기도 하고 콩팥기능을 손상시킬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는 혈압이 급격히 올라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질 수 있으므로 혈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혈압 점검과 꾸준한 혈압 약 복용이 중요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은 반드시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약 복용을 중단했을 경우 중풍 등 뇌 손상의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질 때는 고혈압 환자들의 건강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안정적으로 적절한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 혈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대개 혈관의 혈압 조절능력이 감소된 어르신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나 심부전, 전립선 비대증으로 약물투여를 하는 환자들은 실내외 기온의 차이가 많은 경우에 혈관의 혈압 조절 능력이 많이 감소하므로 더욱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항상 보온 유지하고 생활습관 개선해야 추운 날씨에 혈압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외출을 할 때에도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하고,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올 때에도 지나치게 실내온도가 높아 체온이 갑자기 상승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따라서 잠깐 집 밖으로 나간다고 해서 반소매나 가벼운 옷차림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은 외출 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면 도움이 되며, 외출 후 집안의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또한 고혈압 환자에게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높일 뿐만 아니라 혈압 약의 효과도 떨어뜨리기 때문에 피해야 하고, 흡연도 혈압 상승을 유발하며 각종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살이 찌면 교감신경계가 자극되고 지방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가지 호르몬이 많아져 혈압이 높아지게 되기 때문에 체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짠 음식을 적게 먹고, 칼륨이 많은 과일과 야채를 먹으면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으므로 김, 해파리, 미역 등의 해산물과 사과, 토마토, 포도 등의 과일, 부추, 오이, 시금치 등의 채소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요법은 고혈압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심폐지구력을 기르는 속보와 가벼운 조깅, 수영 등이 좋으며 하루에 30분 정도 1주일에 5일 이상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운동 전후에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이 필요하며 새벽운동보다는 기온이 올라간 오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서홍석 교수
A방학 중에도 학교장의 근무명령에 의해 출근해 「국가공무원복무규정」에서 정한 근무시간을 근무했다면, 정규 근무일로 간주하므로 월간 출근일수만큼의 정액분과 실적분 발생 시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보충수업 등 금전적 보상을 받는 경우에는 해당 시간만큼 근무시간에서 제외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학생을 인솔해 야영이나 수학여행 등으로 야간에 지도할 경우 시간외근무수당 지급 여부는 어떻게 될까요? 일반적으로 출장 시에는 근무상황에 대한 직근 상급자의 감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외근무 여부를 확인하기 곤란합니다. 따라서 통상적으로 출장 시에는 시간외근무 명령을 내지도 않아 시간외근무수당의 지급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출장의 목적상 필연적으로 시간외근무의 발생이 예상돼 명령권자의 사전명령, 초과근무 승인 및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치고 실제로 초과 근무한 시간에 대해 명백히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빙자료가 있는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여비(출장비) 외의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는 매우 엄격하게 적용해야만 할 것입니다. ■ 참고사항 휴무 토요일 및 휴일 근무 : 1일 1시간 이상 근무한 공무원에 한하여 4시간 이내에서 매분단위까지 합산 ※ 1시간 미만 : 시간외 근무시간으로 인정하지 않음 ※ 1시간 이상 4시간 미만 : 공제 없이 매분 단위까지 인정 ※ 4시간 이상 : 4시간만 인정 문의 | 한국교총 교권국(02-570-5615)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사당놀이는 우리 민족의 민속놀이 중 가장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놀이라고 할 수 있다. 남사당놀이는 조선시대 말엽부터 천민들에 의해 놀아지던 것으로 풍물(농악), 버나(대접돌리기), 살판(땅재주), 어름(줄타기), 덧뵈기(탈놀음), 덜미(꼭두각시놀음) 등 음악과 소리(노래), 춤을 곁들인 갖가지 곡예와 탈놀이, 인형놀이까지 함께 어우러진 종합 예술로 우리나라 민속 예술의 큰 맥을 이어오고 있다. 남사당패는 유랑연예집단으로 갖가지 재주부리기를 일삼던 무리로 본디는 독신 남자들로 이루어졌으며 여자가 들어가게 된 것은 1900년 이후부터인 남사당 말경의 일이라고 알려졌다. 남사당놀이는 관아나 부유층 등 지배 계층으로 불려 다니던 광대놀이와는 달리 서민들의 욕구에 의해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민중놀이이다. 남사당패는 성 밖이나 농 · 어촌을 돌며 주로 서민들이 사는 곳을 찾아 공연했는데 마을에 들어가 공연하는 것은 양반들의 허락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자유롭지 못했다. 남사당패의 구성을 보면 우두머리인 꼭두쇠를 정점으로 공연을 기획하는 화주, 놀이를 관장하는 뜬쇠, 연희자인 가열, 새내기인 삐리, 나이든 저승패와 등짐꾼으로 한 패거리가 최소 40여 명에 이르렀다. 남사당놀이는 풍물, 버나, 살판, 어름, 덧뵈기, 덜미 등 여섯 가지로 논다. 풍물은 일종의 농악놀이로 여섯 마당 중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는데 옛날에는 구경꾼을 유도하기 위해 마을을 돌며 길놀이로 시작해 공연을 알렸다. 풍물은 웃다리가락을 바탕으로 팔도의 특색 있는 장단을 고루 받아들였고 놀이의 대형이 다양하고 여성 무희들을 많이 등장시키는 특색이 있으며 무동을 태워 벌이는 묘기는 아슬아슬해 관중들의 흥미를 북돋았다. 버나는 소고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것을 담뱃대나 기다란 막대로 돌리고 하늘 높이 던지며 받아내는 놀이로, 소리꾼인 매호씨(어릿광대)가 재담과 노래를 주고받으며 진행하는 연극성이 가미된 놀이이다. 살판은 일명 곤두라고도 하는데 오늘날의 덤블링과 비슷한 땅재주이다. 어름은 얼음 위를 걷듯이 어렵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어름산이(줄꾼)와 매호씨가 재담을 주고받으며 외줄을 타고 노는 줄타기 곡예로 앞으로 가기, 뒤로 훑기 등 열다섯 가지의 순서가 있으며 어름은 남사당놀이 여섯 마당 중 관중들이 가장 흥미있어 한다. 덧뵈기는 탈을 쓰고 노는 일종의 탈놀음으로 마당씻이, 옴탈잡이, 샌님잡이, 먹중잡이 등 네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덧뵈기는 춤보다는 재담과 연기가 우수한 신랄한 사회 풍자극이다. 덜미는 꼭두각시놀음으로 불리는 인형극으로 메모진 막을 치고 다섯 명이 그 안에 들어가 손으로 인형을 조정하며 노는 놀이다. 남사당놀이는 단순한 놀이 이상으로, 덧뵈기와 덜미는 승려와 양반들을 풍자하고 조롱하며 처첩 사이의 갈등 및 서민의 애환과 비판을 담은 뛰어난 민속극이며 풍물은 우리 민족의 가장 기본적인 음악 가락과 춤이 어우러진 기예이며 버나, 살판, 어름은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체육 기술이다. 남사당놀이 가운데 꼭두각시놀음만이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다가 1988년에 여섯 마당 모두 추가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보존회가 정기공연, 초청행사 등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1997년 경기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안성남사당놀이는 안성시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전용공연장을 갖추어 매주 공연하고 있으며 해마다 안성바우덕이 축제를 열어 남사당놀이를 널리 알리고 큰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란 무엇인가 2 EBS 학교란 무엇인가 제작팀 저. 중앙북스 내 아이의 꿈이 살아나는 가슴 뜨거운 교육 이야기 공교육이 죽었다고 비판하지만 아이들은 계속 자라고 여전히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비판과 문제제기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학교 현장과 선생님, 아이들, 부모의 목소리까지 세밀하게 들여다봄으로써 학교에 대한 보다 생산적인 담론을 나누고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학교와 교육의 이상향을 제시했다. 앞서 나온 학교란 무엇인가 1권이 공교육 현장보다는 가정 내에서 현실적으로 직면할 수 있는 문제점과 구체적인 해법 등을 제시했다면, 학교란 무엇인가 2 - 내 아이의 꿈이 살아나는 가슴 뜨거운 교육 이야기는 ‘학교란 무엇인가’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된 가장 원론적인 문제 제기에 집중해 방송 10부작 중에서 소개된 내용을 다듬고 추가 구성해 좋은 학교와 교육의 조건이라는 의도에 맞춰 일목요연하게 소개했다. 특히 현재의 교육 현실을 반영해 배움의 지표를 형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담았으며 보이지 않는 선생님들의 고민을 재조명했다. 또한 선생님의 역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으며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일상, 교사와 학생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긍정적인 화학작용, 교사의 지원군이자 가정교육의 주체인 학부모의 역할을 되새겨 보고자 했다. 다양한 교육 실험을 통해 이 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교육의 해법을 밝히고 있다. 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저. 안진환 역. 민음사) 잡스를 둘러싼 모든 것이 집적된 이 전기에는 실리콘밸리에서 보낸 잡스의 어린 시절부터 애플의 창업 과정에 이르기까지 그의 전 생애가 담겨 있다. 스티브 잡스에 관한 모든 서적 중에서 유일하게 그가 자신에 대해 직접 진술하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이 전기는 집필을 시작하기 전에 아이작슨이 잡스에게 약속받은 대로, 그조차도 아직 읽지 못한, 그리고 끝내 읽지 못한, 그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유일한 기록이다. 엄마 수업 (법륜 저. 이순형 그림. 휴(休)) 자녀 문제로 괴로워하는 부모에게 법륜 스님이 주는 다정한 조언이자 지혜로 가득 찬 양육 지침서이다. 저자는 부모와 아이의 관계 특성, 상황별 · 시기별로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는 방법, 좋은 부모의 역할과 자격 등을 소개하며 이것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를 올바르게 사랑하는 지혜를 보여주고 있다. 미스터 퐁 과학에 빠지다 (송은영 저. 박수영 그림. 부키) 과학이라면 지레 부담부터 갖게 되는 청소년들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읽을 수 있는 ‘과학책’이다. 남다른 호기심과 과학에 대한 열정을 지닌 미스터 퐁과 함께 떠나는 창의력 여행으로 생활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숨은 과학 원리와 누구나 한 번쯤 가졌을 의문, 궁금증 들을 1~4컷짜리 카툰을 통해 제시하고 간단한 해설을 덧붙였다. 만화와 해설이 한 페이지씩 짝을 이루는 독특한 형식으로 돼 있다. 어린이를 위한 도전 (김은의 글. 권송이 그림. 위즈덤하우스) 주인공 호걸이의 도전기를 통해 도전 정신이 무엇인지, 도전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결과 중심의 사회, 일등만을 인정하는 사회 속에서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호걸이의 모습은 어린이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다. 더욱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따라 나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값지고 즐거운 일인지 알게 될 것이다.
상조회사 재무상황, 계약조건 꼼꼼히 따져야 최근 고령화, 핵가족화로 인해 가족의 장례행사를 지원해주는 상조 상품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상조상품이란 향후에 닥칠 장례를 대비해 매월 월부금을 납입하고 장례 시 회사로부터 장례행사 진행과 각종 장례용품, 제반 서비스를 제공받고 가입 당시 납입된 금액을 제외한 잔액은 일시불로 정산 결제하는 상품이다.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장례비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장례절차 전반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입 가구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고 이 상품에 대한 필요성도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상조회사의 비도덕적 행위로 인해 상조회사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상조회사를 선택할 때는 자산규모와 자본금 등의 재무상황과 약관, 계약조건, 환급금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하며 전문화된 인력으로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장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효플러스’, 공동관리계좌로 납입대금 전액 보장 한국교총의 대표 상조상품인 효플러스는 현대종합상조의 특별기획 상품으로 한국교총과 (주)교원클럽, (주)현대종합상조, 하나은행이 공동으로 납입대금을 관리해 안전성이 보장된다. 효플러스 회원의 납입대금은 상조회사에서 임의로 사용할 수 없도록 회원납입대금이 별도 공동관리계좌에 100% 현금으로 예치되기 때문에 회사가 지급 불능의 상태라도 납입대금 전액에 대해 지급이 보장된다. 고급 장례용품과 고품격 장례 서비스를 다른 상조 상품에 비해 저렴한 조건으로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경제적이다. 또 전국직영 시스템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효플러스 상품은 실속형과 고급형으로 나누어진다. 효플러스 가입은 한국교총 복지플러스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12월 30일까지 가입하는 회원에게는 6만 원 상당의 헬스플러스 건강팔찌를 제공하는 특별사은 행사가 진행 중이다. 문의 및 가입상담 _ 한국교총 복지플러스(www.kftaplus.com) Tel : 070-7700-0700
전국 곳곳에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와 프로그램이 많아져 학생 지도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학생들이 실제로 직업 체험을 하면서 만족도도 높은 편이고 교육적 효과도 크다. 학생 스스로 직업 체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찾고 꿈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므로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자주 가는 것이 좋다. 청소년 시기엔 직접 만져보고 느끼고 생각해 보는 체험 활동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세상에 있는 수많은 직업을 하루 만에 모두 체험할 수 없다는 사실을 고려해 틈나는 대로 주변에 있는 곳부터 하나씩 가다보면 학생들의 생각도 더 커지고 꿈을 구체적으로 키워갈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직업 체험 장소에서 만난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평소에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어요. 이곳에 와서 디자이너가 되어 직접 회의도 하고, 제품이 나오기까지의 과정들을 실제로 체험하고 나서는 좀 더 자신의 꿈과 직업을 구체적으로 생각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다른 학생도 “간호사나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이 막연하게만 느껴졌는데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고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종합병원에서 근무해 보고 싶다”고 했다. 전국의 이름난 직업 체험 장소 키자니아 2010년 2월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문을 연 ‘키자니아’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로, 교육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에듀테인먼트 시설이다. 키자니아 서울은 전 세계 키자니아 중 가장 큰 규모(9748.06m², 약 3천 평)이다. 자연 채광이 가능한 돔 형태의 천정 구조로 어린이들이 외부 기후변화를 느끼며 보다 사실감 넘치는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실제 도시의 모습을 어린이들에 맞게 실물의 2/3 사이즈로 축소해 놓은 이곳에서 만 3세에서부터 16세의 어린이들은 역할 놀이를 통해 다양한 직업인이 돼 일을 한다. 승무원과 파일럿, CSI요원, 여행가이드, 인테리어 디자이너, 배우, 연예인, 점원, 앵커, DJ, 쇼핑호스트, 자동차 디자이너, 휴대전화 디자이너, 유제품 연구원, 물 연구소 연구원 등 90여 가지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2~3개월 단위로 콘텐츠를 변경해 항상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참여하는 쌍방향성 체험 활동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선도 기업들이 파트너 기업으로 대거 참여해 보다 현실감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일을 하고 나면 돈(‘키조’라고 불리는 키자니아 화폐)을 벌게 된다. 번 돈으로 경제생활도 할 수 있다. 은행에 저축하면 이자가 붙고 키조를 모아 백화점에서 본인이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거나 뷰티살롱에서 네일아트를 받는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키자니아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사전 예약제이며 하루 1 · 2부로 나눠 운영된다. 임실치즈마을 북유럽 국가의 그림 같은 농촌마을처럼 임실치즈마을도 치즈아카데미, 치즈피자가게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감동을 준다. 달콤한 치즈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임실치즈마을은 가족 체험 여행지로도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치즈를 만들고 점심식사로 스파게티와 직접 만든 피자를 먹은 뒤, 송아지 먹이주기와 풀썰매 타기, 트랙터 타기, 뻥튀기 체험 등을 한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임실치즈마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치즈마을을 찾는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하고,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살아 있는 직업 체험 현장이다. 임실치즈마을 곳곳에 ‘치즈와 퀴즈’가 어우러져 웃음과 감동 그리고 건강과 산 교육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소방서안전체험관 전국 곳곳의 소방서 안전체험관에서 1일 소방관 체험을 할 수 있다. 각종 안전수칙 습득과 소방안전 체험기회를 통해 안전의식을 함양할 수 있다. 각종 재난대처 행동요령을 배우고 안전문화 조성에 도움을 준다. 공기호흡기와 방화복을 착용한 소방관 복장 체험, 물소화기 진화 체험, 구조차량 장비 시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학생들이 호기심과 흥미를 갖고 자연스럽게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소방안전 체험교육의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쉽고 친근하게 안전문화도 익힐 수 있게 했다. 한국잡월드 (Korea Job World)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3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는 종합적인 직업관련 인프라이다. ‘한국 잡 월드’는 직업세계관, 청소년체험관, 어린이체험관, 진로설계관 등이 마련된 전시와 체험의 종합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직업세계관에는 다양한 직업 세계의 모습과 직업의 가치, 직업세계의 변화상과 미래의 전망에 대해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체험형 전시공간으로 꾸며졌다. 60여 개의 다양한 직업을 심도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청소년체험관과 40여 직종의 직업테마공원으로 꾸민 어린이체험관도 마련돼 있다. 진로설계관에서는 놀이형 심리검사와 전문 진로 상담을 통해 청소년들의 미래 설계를 돕는다.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여러 직업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한국 잡 월드’는 청소년들에게 진로 교육, 직업 체험 활동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직업 체험 시 주의할 점 1.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은 전국에 많이 있다. 가고 싶은 직업 체험 장소로 전화해서 예약을 하거나 인터넷으로 예약을 한다. 인원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체험 내용에 따라 경비가 다르므로 필히 담당자와 연락을 하도록 한다. 계절에 따라 수시로 특별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으므로 평소에 관심을 갖고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가기 전에 직업 체험 장소 홈페이지를 보고 무엇을 어떻게 체험할 것인지 결정한다. 학생 단체 관람 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점심은 어디서 먹고, 위험한 것은 없는지 등에 대해 꼼꼼하게 점검한다. 교사가 해당 직업 체험 장소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고 공부도 많이 하도록 한다. 2. 직업 체험 장소 안내 팸플릿을 들고 다닌다. 그 직업 체험 장소에서 무엇을 꼭 봐야 하는지, 어떤 내용인지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관람 안내를 충분히 숙지하고 예절바르게 행동한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직업 체험 장소에서 오래 기다려야 할 때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서로 존중하도록 한다. 직업 체험 장소 내에서 뛰어 다니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음식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 직업 체험 활동을 할 때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다치지 않도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쓴다. 직업 체험 장소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길을 잃어버렸을 경우 어떻게 만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3. 직접 만지고 조작하도록 체험이 허용된 곳에서만 전시물을 만지며 열심히 체험활동을 한다. 체험 활동이 끝난 후에는 원래대로 잘 정리해 뒷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한다. 사진 촬영 금지 공간에서는 사진을 찍지 않으며, 출입금지 지역은 들어가지 않는다. 접촉 금지라고 되어 있는 시설물은 함부로 만지지 않는다. 4. 직업 체험 장소를 갔다 온 후 보고, 듣고, 만지고, 느낀 점, 새로 알게 된 점, 궁금한 점 등을 잘 정리해서 보고서를 만들도록 한다. 자신이 직접 만든 보고서를 계속 모아두면 나중에 훌륭한 포트폴리오가 되며 자신의 활동 경력 증명자료가 된다. 디지털카메라로 직업 체험하는 모습을 찍어 CD나 DVD로 보관하면 나중에 좋은 추억도 되고 자신의 꿈을 어떻게 키워갔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도 된다. 직업 체험활동을 하면서 몰랐던 점이 있으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보거나 해당 전문가에게 직접 물어본다. 5. 직업 체험 장소에 갔을 때 학생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학부모들이 원하는 꿈의 직업(?)인 판사, 변호사, 의사 등을 강요하지 않도록 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고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게 하려면 학생에게 이것 해봐라, 저것 해봐라 쫓아 다니기보다 직업을 선택할 권리, 돈을 쓰는 것, 일하고 받은 것으로 여가를 즐기는 법 등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이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격려하는 것이 교사와 학부모가 해야 할 일이다.
창의적체험활동, 입학사정관제가 본격화되면서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비교과활동을 실시하고 활동이력을 ‘에듀팟’에 입력 · 관리하고 있다. 어떤 활동을 하느냐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참여기록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또한 중요하다. 국가에서는 이에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참여 실적을 관리할 수 있도록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청소년활동진흥법 제35조)를 운영하고 있다. 창의적체험활동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는 국가 인증 수련활동의 참여 실적 작성 및 활용에 대해 알아보자. 14개 기준에 맞게 국가가 인증한 프로그램 2010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창의성과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타인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면서, 미래를 개척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근본적 목적이다. 학생들은 각자 자신이 원하는 활동에 참가하고 확인증을 받게 된다. 그래서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가 학교현장, 청소년 기관 및 단체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인증제는 청소년이 안전하게 유익한 수련활동을 하는데 목적을 두고 2006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제도이다. 학교나 청소년단체에서 제출한 프로그램을 4가지영역(활동프로그램, 지도력, 활동환경, 활동기록관리), 14가지 기준에 따라 심사 · 심의 후 일정 기준을 충족 시 국가에서 인증하는 것이다. 즉, 인증된 프로그램은 위험요소가 최소화된 활동환경에서 청소년에게 양질의 활동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체험활동 통해 학생역량 개발하는 기회 체험활동은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를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스스로 개발하는 기회로 활용된다. 학교는 학교단체수련활동, 소규모활동 프로그램 운영 시 인증프로그램과 연계해 신뢰도와 질적 특성에 대한 걱정 없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학생이 문화예술 관련 활동에 관심이 있을 경우 광주광역시 청소년문화의집의 ‘여행프로젝트-백일’같은 활동을 선택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창의성을 중시하는 활동으로 지역의 문화지도 만들기라는 동일한 주제 안에서 학생 스스로 활동방향 기획, 프로그램 짜기, 진행 등을 직접 진행하는 창의적체험활동으로 매월 다른 장소에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여행과 함께 지역을 탐사하고 리더십과 공동체의식을 함양할 수 있어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기에 더 없이 좋은 활동이다. 만약 학교에서 소규모 모험개척 활동을 진행한다면 화곡청소년수련관의 자전거와 함께하는 ‘신비(新秘)한강 생태탐험 원정대’가 적합하다. 자전거를 이용해 1박 2일 동안 한강을 달리고, 캠프를 진행하며 생태환경 탐사를 겸하는 이 활동은 체력단련 활동과 함께 자연공부를 겸할 수 있는 창의적체험활동이다. 대입 · 취업 전형에 활용되는 포트폴리오 관리 하지만 학생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활동을 다녀온 후의 실적 관리이다. 인증 수련활동은 활동을 기록 · 유지 · 관리해 자기계발과 진로모색에 활용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활동을 운영한 담당 청소년지도자가 자료를 등재하면 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기록을 승인하고 여성가족부 장관 명의의 참여실적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참여실적서는 사진과 소감 작성이 가능하며 반영구적으로 국가에서 관리해 인증정보시스템(www.yap.go.kr)에서 실시간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또한 인증수련활동의 참여기록은 입학전형 시 덕성여대, 경기대, 단국대를 포함한 20개 대학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취업전형 시 에너지관리공단 등에서 가점을 반영하고 있다.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라! 수련활동에 대한 포트폴리오에는 성적 외에 평가되기 힘들었던 비교과 영역인 진로와 동아리, 봉사, 독서, 방과 후 학교 활동 등이 포함된다. 학생들의 잠재력과 소질, 리더십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개인 자료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2010년 우수 참여 청소년으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은 서범준(영서중 2년) 학생은 2007년 인증수련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해 각기 다른 인증프로그램에 총 19회, 110시간을 참여했다. 서범준 학생은 “인증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나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다음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언제든지 활동한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볼 때마다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중원청소년수련관의 ‘우리들의 별헤는 밤, 자치활동에 날개달기’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박민규(18)군은 “기자단 활동을 포트폴리오로 작성하면서,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활동했다는 기록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다”며 “특히 지도자 선생님들의 격려 문구가 저에게 힘을 주었다”라고 밝혔다. 학생과 교사, 지역사회의 청소년지도자가 함께 하는 이같은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래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인증프로그램은 인증정보시스템(www.yap. 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1415개의 청소년활동 프로그램이 인증을 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12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이 활동에 참여해 포트폴리오를 작성, 관리하고 있다.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와 학교교육과의 연계 추진 - 초 · 중 · 고등학교 학생생활기록부에 인증제 참여 기록 등재(교육과학기술부, ’09. 3. ~ ) - 교내 수련활동 운영 시 여성가족부에서 인증한 체험활동 프로그램 활용 권장(교육과학기술부, ’10. 10. ~ ) - 인증프로그램 CRM(Creative Activity Resource Map) 실시간 연동(교육과학기술부, ’10. 12. ~ ) - 국가인증 청소년수련활동 프로그램 이수제 실시(서울시교육청, ’10. 12. ~ )
10여 년 넘게 연구회 운영하며 인성교육에 힘써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누구나 다 알듯이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이 시기에 아이들의 인간성과 도덕성 등이 집중적으로 발달하게 된다. 그만큼 유아 교사들에게 인성교육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과제이다. 이는 서울 유아인성연구회(회장 이은숙, 빛나라유치원 원장)가 구성된 결정적 이유이다. 이 회장은 “10여 년 전에 인성교육에 대해 관심이 높았던 선생님 대여섯 명과 모임을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그대로 운영되면서 100명에 가까운 회원들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광주 등 전국에서 유아인성연구회가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이 회장은 “특히 유아교육에서는 철새같이 다양한 교육법이 등장했다 사라지곤 하지만 인성교육에 대해서 만은 변함없이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저희 연구회가 오랜 기간 활성화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 유아인성연구회는 지난 2009년부터 서울유아교육진흥원에서 선생님들의 연구 모임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 2009~2010년에는 연구회 활동 평가에서 두 번 모두 금상을 받기도 했다. 유치원에서 직접 실행한 현장밀착형 교수법 공유 유아인성연구회는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실질적인 인성교육 교수법에 대한 연구를 핵심으로 실행하고 있다. 회원들이 실제로 유치원에서 실시했던 교육 방법을 함께 공유하며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연구회는 현재 서울지역 25개 유치원의 교원들이 모여 운영되고 있다. 각 유치원별로 선생님들이 자체적으로 주제를 정하고 교수법을 개발, 그것을 어린이들에게 직접 적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이렇게 직접 수업을 하고 나면 그 교수법에 대한 좋은 점과 보완해야 할 사항들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각 유치원별로 진행된 사항은 1년에 1~2차례 정기 연수를 통해 모든 회원들과 공유하게 된다. 다른 유치원에서 진행된 수업에 대해 벤치마킹을 할 수 있고 보충해야 할 사항에 대한 의견도 서로 나누면서 발전된 교수법을 얻게 되는 것이다. 정기 연수를 하기에 앞서 원장 선생님들은 한 달에 한 번, 교사들은 두 달에 한 번씩은 모여 각 유치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육법 사례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서울에 있는 회원들뿐만 아니라 1년에 한 번씩 전국의 유아인성연구회 회원들이 모여 이 같은 방식으로 인성 교육 방법에 대한 사례를 공유하고 의견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이 회장은 “이론상으로만 연구하는 인성교육이 아니라 유치원에서 실행해 본 교육방법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현장과 밀착된 실제적인 교육법을 배울 수 있어 회원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바른 인성 함양이 중심이 된 프로그램 소개 이 회장은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인성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건지에 대해서는 막연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유아 시기에는 새로운 것을 가르칠 때 학문적인 인지적 특성보다는 인성적인 부분을 끌어들여 배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하계 연수에서 소개된 경희유치원의 ‘꿈꾸는 아이들’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아이들에게 직업에 대해 가르칠 때 직업에 대한 정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우리 생활을 도와주는 사람들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하는 것에 초점을 두도록 하는 것도 인성교육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동네의 가게와 기관, 부모님의 직장 등을 직접 방문하고 유치원 내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기회를 갖도록 해 직업의 다양성은 물론 이들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엄마를 주제로 생명의 탄생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내용, 세계의 다양한 소식에 대해 배우고 어려운 환경의 친구를 돕기 위해 기부를 유도하는 내용, 다문화 가정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내용 등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연수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연구회는 이같은 프로그램 수업안을 마련하고 진행하기 전에 교사들끼리 모여 ‘교사의 마음 열기’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어머니를 주제로 수업을 하기 전에 교사들이 먼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적어 이야기를 나누고 신경숙의 소설 ‘어머니를 부탁해’를 읽으며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내면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수업 전에 갖는 이 시간은 성인이 된 교사들이 좀 더 어린 아이들의 입장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며 선생님들의 수업에 대한 몰입도도 높여주기 때문에 진행하는 우선적인 사항이다. 이 회장은 “교사의 마음 열기 시간을 하다 보면 선생님들도 눈물을 흘리시는 경우가 많은데 수업 주제에 대해 미리 이같은 내면화의 시간을 갖는 것을 원칙으로 하다 보니 선생님들도 아이들과 더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아이들에 대한 교육 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유아 때 도덕성과 인성이 형성되는 전두엽이 발달 연구회는 또 유아교육 전문가를 초청해 인성교육과 관련한 강의를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교사들이 유아교육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더 나은 교수법을 개발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창의적 인성교육, 부적응아 사례지도 등에 대한 전문 강연을 진행했다. 최근에 어린 나이에서부터 정서적으로 장애가 있거나 ADHD를 앓고 있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교사들도 이들에 대한 지도법 교육에 관심이 높다. 그래서 이같은 전문가들의 강연에 대해 호응이 높다. 이 회장은 “최근에는 초 · 중등 교육에서 성적에 대한 부분이 지나치게 강조되다 보니 이것이 유아 교육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인성에 대한 부분이 소홀이 다뤄져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는 순서가 있기 때문에 두뇌에 맞는 적기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만 3~5세에는 종합적인 사고능력과 인간성, 도덕성을 담당하는 뇌의 전두엽이 많이 발달하게 되는 시기이다. 그렇게 때문에 유아기에는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것보다 바른 자세로 인사하기, 어른에게 존댓말 하기, 교통질서 지키기 등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이 회장은 “학부모들도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요즘 같은 경쟁사회에서 내 아이만큼은 남들보다 뒤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이곳저곳 학원만 보내다가 정서상의 문제가 생겨 다시 유치원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유아기 때 지나친 선행교육이나 과잉교육은 아이들의 두뇌를 지치게 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학습 거부반응이나 다른 사람과의 대화기피 등의 증세까지도 나타나게 된다. 학부모들이 지나치게 조급해 하지 말고 아이들이 학습에 관심과 흥미를 가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 회장은 “인성교육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지속돼야 할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연구회에서 우리 유아들의 바람직한 인성교육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며 교사들의 자기계발과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전문성 향상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크리스마스의 신비, 만들어진 전통 이제는 산타할아버지가 존재한다고 믿는 아이들이 없다. 어린이들의 순수함이 사라져서가 아니라, 크리스마스가 우리 일상에서 이미 관습화되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유래에 관해서는 수많은 가설들이 있다. 그 어느 하나 신빙성이 있는 주장이라 말할 수 없다. 그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믿을’ 뿐이다.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크리스마스의 본래 의미가 아니라, 그날 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선물을 주고받아야 할 것 같다는 것이다. 종교의 자유와 국교가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해방 이후 이승만 정부 때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제정했다. 그 당시까지 국민의 대다수가 예수님의 존재를 몰랐지만, 국가에서 기념을 하기로 했다. 당시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크리스마스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고대하는 기념일로 익숙해졌다. 영국의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이란 사학자는 만들어진 전통이라는 책에서 “모든 전통은 발명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책에는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전통들이 ‘허구’라는 것을 증명한다. 유럽 사례의 경우, 대부분 지금 전통(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은 19세기나 20세기 초에 ‘급조’된 것이라고 서술한다. 국경일 제정, 영웅만들기, 의례(ritual)를 만드는 작업이 국가의 기획에 의해 구성되었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주장은 전통을 만드는 것을 국민국가로 통합하기 위해서, 현재를 위해 과거를 재구성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전통을 발명하는 것은 단지 유럽만의 사례가 아닐 것이다. 전통이란 모호함 오늘 이야기하는 주제는 우리 역사에 재구성된 전통을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 사이에서 전통이라는 것이 어떻게 작용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찰이다. 사실 이것은 청소년만의 문제도 아니다. 전통이란 현재 사람들이 설명하지 못하는 것을 과거에 권위를 빌려 오는 것이다. 예컨대 역사가 오랜 학교마다 전통이 있으며, 그것을 자랑스러워한다. 이러한 전통은 실체가 없어 느껴지지는 않지만, 쉽게 설명되기는 한다. 물론 학창 시절에 그런 전통을 체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졸업한 이후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맥을 만들어낼 때 사용되는 것이 학교의 전통이다. 전통은 이러한 점에서 쓸모가 있다. 그러나 전통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현재로서는 이해 안 되는 일들도 전통이라고 하면 합리화된다. 사실 의례 자체가 현재의 논리로서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사실에 대한 답습이기에 논리적으로 이해하거나 설득 당하는 영역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한다. 시대가 변하고 전통과 현대가 부딪히면서 문화적 차이는 발생한다. 이러한 사례는 무수히 많으며 또한 우리 주변에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전통이란 말이 무서운 것은 비합리적이거나 잘못된 일도 ‘전통’으로 포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군대나 동아리 등에서 선배가 후배에게 폭력을 하는 경우, 대부분 ‘전통’이라고 말한다. 과거 대학생 신입환영회나 집합 등 불합리한 일들이 전통으로 포장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우리가 전통이라고 말할 때에는 조심스러움이 필요하다. 또한 대부분의 전통에서는 유래가 불분명하다. 언제부터 누구로부터 시작했는지 불명확해서 대부분 추측하거나 또는 유래 자체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 해야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행위만 남게 된다는 의미이다. 전통과 의례를 만들어 내는 아이들 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데이는 아마 밸런타인데이일 것이다. 이 날은 내가 학창시절이던 20여 년 전에도 유행하고, 지금도 유행(?)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의 여러 유래가 있기는 하나, 중요한 것은 여자가 남자한테 초콜릿을 주는 날이라는 것이다. 이미 현대 사회에 새로운 풍습으로 정착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밸런타인데이 이후, 여자만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게 부당하다고 생각했는지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라고 말하며,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을 주는 날이 ‘발명’됐다. 그리고 애인 없는 서러운 사람들을 위해서 짜장면을 먹는 풍습도 만들어졌다. 가히, 전통의 변증법적 확장이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매달 14일을 기준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고안했다. 도대체 왜 각 날짜의 이름이 지어졌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왜 그 날짜에 그런 일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날짜를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다. 특히 나이 어린 연인(?)들은 이러한 날짜를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며, 각 날짜를 기념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은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마치 놀이하듯이 그날의 의례를 따르는 것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통해 서로의 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전통은 이렇게 발명되기 시작한다. 신종 데이의 재생산 최근에 유행하는 데이가 11월 11일 ‘빼빼로데이’였다. 빼빼로라는 특정 과자가 숫자 1의 모양과 닮았다는 단순한 이유로 유행하면서 이날만 되면 전국 편의점과 팬시점에는 빼빼로가 가득하다. 일설에 의하면, 이날 하루에 과자의 한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소비된다고 한다. 올해는 2011년 11월 11일로 “100년 만에 돌아오는” 빼빼로데이라고 과대 선전을 하기도 했다. 이날만 되면 나오는 뉴스는 젊은이들이 국적 모를 풍습에 빠져 있다는 풍토를 비판적으로 지적하면서, 과도한 상업주의 때문이라는 기사가 의례적으로 나오게 된다. 익숙한 비판이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을 비웃듯이 유사 데이들은 많이 만들어졌다. 지식인 검색을 통해서 살펴보니 가래떡데이(1/1), 2%데이(2/2), 삼겹살데이(3/3), 오이데이(5/2), 아구데이(5/9), 핸드데이(5/24), 부채데이(5/31) 등 다양했다. 이러한 신종 데이의 특성은 어떠한 날짜의 필연성이 있거나 유래가 있다기보다는 대부분 숫자의 모양, 발음 또는 형상을 통해서 구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각각의 데이는 마치 상형문자와 같은 모양(1/1 데이)이나 발음의 유사 형태(5/2데이)를 차용한 것이다. 예컨대 9월 9일 99데이는 구구라는 닭의 소리를 연상하거나, 막대사탕의 모양을 연상하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물론 몇몇 데이는 연유와 까닭을 추측하기 어려운 ‘데이’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러한 신종 데이들이 억지스럽지만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청소년들 사이에 익숙한 이모티콘의 연장에서 언어유희가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문화적 특성 때문이다. 신종 전통의 탄생 이런 신종 데이들을 대부분의 언론들은 간단하게 ‘상업적’이라고 비판한다. 물론 이 중 어떤 날은 특정 상품과 연계되어 상업적 마케팅 차원에서 이뤄지기도 한다. 언론은 상업적 무분별한 상술에 놀아나는 젊은 세대(청소년)들이라며 비판적인 기사를 쓴다. 그러나 그러한 비판적인 기사 자체가 각종 데이들을 홍보하는 역설적인 효과를 가진다. 아이들 사이에는 상업적이라는 비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미 언론 자체가 상업적이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마케팅은 언론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상술을 비판하면서, 상술을 홍보하는 것이 언론의 모순적 역할이다. 심지어 청소년도 이런 신종 데이가 상업적 마케팅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상업적이라는 비판을 알고 있다. 그러나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 생각할 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으면 모든 일들이 결국 ‘비즈니스’에 귀착되는 것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데이라는 신종 전통(?)이 발명되는 이유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왜, 어떤 청소년들이 이러한 만들어진 전통에 열광하게 되는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데이는 홀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대부분 친한 친구)와 선물을 교환하거나 함께하는 날이다. 프랑스의 인류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마르셀 모스(Marcel Mauss)는 증여론이란 책에서 여러 문화에서 선물교환에 관한 비교연구를 실시했다. 순환적인 형태의 소비를 통해서 사람들이 어떤 관계망을 형성하는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모스의 시각에서 보면 청소년들은 이런 ‘데이’를 이용해 친한 친구들과 평소의 관계를 확인하거나 또는 강화하고자 한다. 이러한 행위는 호혜적인 인간 본성이며, 이를 통해서 계산적인 사회에서 획득할 수 없는 공동체를 구현할 수 있다고 본다. 청소년의 또래문화에서 이러한 데이 마케팅은 자신들만의 또래 공동체를 강화하기 위한 공리(Public Interest)를 추구하게 된다. 청소년들에게 신종 데이들은 이러한 또래 공동체의 결성과 강화의 계기가 되는 것이다. 편리함만이 남은 순간적인 교환관계의 형성 각종 데이들이 또래 공동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이다. 평소 선물을 주기에는 쭈뼛하거나 민망한 일들을 특정 날을 통해서 고백, 친분 과시 등을 한다는 것은 개인과 개인 사이의 차원에서는 권장할 일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호 교환들이 물질화되어 이뤄진다는 것이다. 인간의 모든 감정들이 양화되어 교환관계로 구축될 수밖에 없는 속성은 자본주의 사회의 고질적 한계이다. 신종 데이에 나누는 선물은 우정이나 사랑과 같은 정서적인 감정들을 교환가치로 교류하는 수단일 뿐이다. 인간관계에서 선물을 한다는 것은 사실 고민스러운 일이다. 어떤 선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관계의 양이 측정되어 물질화로 표출되는 것 같은 부담을 안는다. 무슨 선물을 주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물의 선택은 복잡한 고민이 필요한 행위이다. 오히려 이런 신종 데이들은 고를 필요도 없고 고민할 필요도 없이 편리하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준다. 따라서 특정 날에 맞추어 특정 선물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게다가 대부분 가격이 비싼 물품이 아니라 사소한 물품이라 경제적 부담이 없다. 실제로 무슨 선물을 준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었다, 안 주었다는 결과론적 책임만이 남는 것이다. 이러한 선물 교환은 감동을 주기보다는 상투적인 결과만이 중요하게 된다. 실제로 선물을 주면서 마음을 담았다고 볼 수도 없다. 관계에 대한 ‘증거’를 확인하는 과정일 뿐이다. 오히려 이러한 상호 교환은 관계 차원의 의미를 확장하기보다는 축소시키며 즉각적이고 즉시적인 ‘순간’으로만 남아 있게 만든다. 이러한 휘발적인 순간의 관계들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때로는 위로와 위안을 주기도 하지만, 또한 공허함을 준다. 결국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 살아가는 사람인 우리 모두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 결국 앞으로 수많은 관계망 속에서 살아갈 청소년들과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는 리처드 세넷(Richard Senett)이 불평등 사회의 인간존중이라는 책에서 제기한 어떻게 ‘인간성’을 회복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결국 인스턴트화되어 가며 얇은 인간관계를 선호하는 자본주의의 한계를 넘어서, 어떻게 신뢰하는 사회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인가, 함께 고민을 나누는 것이 우리의 교육적 의무이다.
진로의 의미 진로의 의미를 학자에 따라서 직업에 관련한 일의 총체로 국한해 정의하기도 하고, 가정적 역할, 여가활동 등을 포함한 포괄적 개념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필자는 진로의 개념을 정의할 때 우선 그 어원을 살펴보고자 한다. 진로(Career)의 어원은 ‘수레가 길을 따라 굴러간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Carro’에서 유래한 것이다. 영어 사전에서는 진로(Career)가 경력의 의미 외에도 ‘한 인생의 전 과정’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그 외에 진로를 의미하는 ‘a way’, ‘a root’, ‘a course’ 등도 같은 맥락으로 ‘인생의 길’, ‘인생의 경로’로 해석이 가능하다. 한자에서도 ‘進路’란 말 그대로 ‘나아갈 길’을 의미한다. 진로를 뜻하는 단어의 의미를 종합해 보면 인간이 살아가는 방향, 행로로 설명할 수 있으며, 이는 일생 동안 한 사람의 출생, 학업, 일, 직업, 결혼 등 인생의 모든 경로를 포함하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진로와 직업과의 관계 많은 사람들이 필자에게 “왜 진로 책에는 직업에 대해서만 나오나요?”라고 질문을 한다. 그러면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다. “진로 즉, 인생의 방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적성, 흥미, 가치관, 학력 등 다양한 대답을 한다. 그러면 필자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고 싶다. “적성이 같은 두 사람은 인생의 방향이 같은가?”, “가치관이 같은 두 사람은 인생의 방향이 같은가?”, “흥미, 학력이 같은 사람들은 인생의 방향이 같은가?” 이에 대한 대답은 물론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위의 사례들이 인생의 방향에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인생의 방향을 획기적으로 바꾸게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인생의 방향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필자는 인생의 방향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요인을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첫째, 직업에 따라 버는 돈이 달라진다.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같은 경력,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보수는 비슷하다. 둘째, 직업에 따라 만나는 사람이 달라진다. 교사라는 직업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교사나 학생들과 하루를 보낸다. 셋째, 직업이 달라지면 하는 일이 달라진다. 제빵사가 하는 일이 다르며, 판사가 하는 일이 다르다. 따라서 직업이 바뀌면 보수와 만나는 사람, 하는 일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생의 방향과 그 내용은 당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진로를 논할 때 중요하게 등장하는 것이 직업이다. 진로교육의 중요성 진로가 한 인간의 삶의 방향이라고 한다면 진로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가의 문제와 직결된다. 올바른 삶의 방향은 한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이끌어갈 수도 있지만 방향을 잘못 설정해서 가는 경우에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 삶을 힘들게 살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중 · 고등학교 ‘진로와 직업’ 교과활동이나 진로교육 활동 시간 등에 진로교육을 할 경우 대체적으로 진로교육의 목적과 중요성을 ‘행복’과 연결해 설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자면 진로와 직업 교과서의 첫 단원에서 ‘삶과 행복’이라는 소단원을 두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면 인생의 설계를 해야 한다”는 요지로 설명하려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러나 행복해지지 않기 위해 하는 일이 과연 있을까? 특히 우리 청소년들은 미래 설계를 세워 준비해 나가는 과정보다는 우선 현재 컴퓨터 오락을 하는 것이 더욱 즐겁다고 할 것이다. 친구와 노는 것이 더욱 더 행복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에게 미래 행복을 위해 현재를 견뎌야 한다는 식으로 설득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 따라서 행복을 근간으로 한 진로에 대한 설명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진로의 의미와 중요성을 설명하기 전에 ‘행복’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행복’의 관점보다는 ‘인생의 길’, ‘방향’의 관점에서 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위의 관점에서 보면 진로교육이란 직업을 포함해 개인이 일생을 통해 갖게 되는 모든 활동과 경험,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자신의 특성 즉, 적성이나 흥미, 능력, 가치관 등에 맞는 일을 자각하고, 탐색하고, 준비하고, 유지하며,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의미한다. 집을 지을 때 설계가 잘못되면 제대로 된 집을 지을 수 없는 것처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신념과 계획을 가지고 진로를 설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진로의 방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직업에 대한 설계는 진로 설계의 필수 요소이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지식정보화사회에서는 산업구조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직업의 생성과 소멸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산업사회 노동시장에서 요구되는 인재상도 크게 바뀌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삶의 목표를 정하고, 최신의 정보와 객관적 자료를 근거로 자신에게 적합한 전공 분야, 직업, 진로계획을 수립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학생 스스로 자기 자신에 대해 정확히 알고, 다양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직업을 통해 보수를 얻고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기는 하지만 직업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은 물질을 떠나 더 큰 행복과 기쁨을 줄 수 있다. 또한 직업을 통해 한 개인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에 우리 교육현장에서 진로교육은 중요하다. 이러한 교육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가르치는 한 아이가 일생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경로를 찾아 보람과 긍지를 느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부록 ‘독수리 이야기’의 활용 인디언 전설에 ‘독수리 이야기’가 있다. 한 농부가 독수리를 주워서 닭장에서 키웠는데, 결국 독수리는 닭의 생애를 살다가 죽었다는 이야기다. 심지어 그 독수리는 하늘을 나는 멋진 독수리를 보면서도 자신은 그와는 다른 존재라고 인식하며 단지 부러워만 하며 지냈다는 것이다. 필자는 학생들에게 이 이야기의 뒷부분을 만화로 그려 새롭게 꾸며보는 작업을 했다. 학급 학생 35명이 만들어낸 독수리의 삶은 모두 달랐다. 여기서 35명이 그려낸 독수리의 삶의 방향이 바로 진로라고 생각한다. “엄마 저 새는 이름이 뭐죠? 하늘을 나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요.” “저 새는 독수리란다. 우리 닭들은 절대로 저렇게 하늘을 날 수 없단다. 그러니 올려다보지도 말거라.” 김신영 교과부 진로진학 교육자문위원, 경기도교육정책종단연구, 경기도교육청 교실수업개선컨설팅위원 등을 역임하고 고등학교 ‘창의적체험활동’ 인정도서 및 워크북, 교사용지도서(2011, 두산동아)와 ‘진로와 직업’(2009, 중앙교육), 중학교 ‘진로와 직업’ 교과서, 교사용지도서(2010, 두산동아) 등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