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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14학년도부터 고교 영수 선택과목에 기본․심화 수준 과목 개설이 가능해진다. 또 초중고 교과 교육내용이 전체적으로 20% 정도 감축된다. 교과부는 2009 교육과정의 총론 개정(올해부터 적용)에 따른 초중고 교과 교육과정 개정방향(2014년부터 적용)을 24일 발표했다. 원래 총론과 각론이 함께 개정되지만 2005년부터 수시 개정 체제로 바뀌면서 2009년에 총론이 먼저 나와 적용될 상황이다. 이에 따라 2013년까지는 기존 교과서를 토대로 2009 교육과정을 이행하지만 2014년부터는 교과 교육과정 자체를 바꿔서 가르치게 된다. 교과부 교육과정기획과 김숙정 과장은 “창의인성교육을 강조하는 2009 교육과정의 정신을 반영해 향후 3년간 각 교과의 내용과 분량을 설정하고, 교과서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 학습연구년 교사가 대거 참여하게 된다. 교과 교육과정 개정방향에 따르면 우선 고교 영어, 수학 교과 선택과목이 기본/일반/심화과목 형태로 분류돼 학교 사정과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개설이 가능해진다. 그렇다고 영수 수준별 이동수업도 아니고, 모든 학교가 3수준 과정을 다 편성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교과부 담당자는 “중3 수준인 기본은 물론 심화수준도 수능과는 관계가 없는 사정관 전형用인만큼 대부분의 고교는 수능用인 일반형 선택과목으로 출발할 것”이라며 “다만 기초가 부족한 학생이나 특별한 학생을 위해 기본, 심화 과목을 개설할 수 있는 문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 선택과목의 경우, 기본은 기초수학, 일반은 수학Ⅰ,Ⅱ와 미적분Ⅰ, Ⅱ, 그리고 확률과 통계, 기화와 벡터이며 심화는 고급수학Ⅰ, 고급수학Ⅱ로 재구조화된다. 현재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묶인 고1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도덕 등 10개 과목이 2009 개정교육과정의 고교 전 학년 선택교육과정 취지에 따라 해당 교과별 선택과목에 흡수돼 없어진다. 국어는 국어Ⅰ과 국어Ⅱ에, 도덕은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에 통합되는 식이다. 반면 한국사, 과학은 그대로 남는다. 이와 관련 교총은 “학교현장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교과 교육과정 개정을 아무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유감을 표명하면서 “이 대문에 교과목별, 교원별로 갈등이 빚어지고 교과서 없이 적용하느라 학교가 혼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영수 수준별 선택교과 개설을 위해서는 교원과 교실이 추가로 확보돼야 한다”고 지지적했다. 또 “사회, 도덕의 폐지는 학생들의 다양한 학문 세계를 접하는 데 제한이 될 수 있으며, 최근 학생 인성교육이 절실해지는 상황에서 신중히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올해 초1·2, 중1, 고1 학생부터 적용되지만 교과 개정 내용은 2014년 초1·2, 중1, 고1 학생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2014 수능 개편은 당초 시안보다 혼선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후퇴다’, ‘현실적 선택이다’라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지만 왜 매번 수능개선 방안을 이런 식으로 다루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는 공론화 되지 않고 있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수능은 단골메뉴로 등장한다. 수준별 시험과 과목 조정, 횟수 등 수능에 대한 고민 자체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 학생들의 지나친 학습 부담 등에 대한 개선 취지가 제대로 구현되려면 수능만의 분절적 접근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수능 역사가 보여주듯이 정부의 성과업적주의에 따른 ‘조바심’으로는 땜질에 불과하며, ‘변경과 혼란’이 예고편으로 준비되어 있을 뿐이다. 대입전형 제도는 중장기적 실천 로드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교육경쟁력 파괴=왜곡된 대입제도’라는 절박한 위기감을 갖고, 국가가 시스템을 갖추어 갈아엎기와 업적위주를 탈피해야 한다. 여기서 강조되어야 하는 원칙이 있다. 수능을 포함한 대입제도는 이념개입 금지, 특정인사 주도 금지, 성과업적지상주의 금지의 3禁 원칙을 갖고 초정권적으로 교육정책 합의 기구를 신설, 각계의 논의와 공조를 이끌어가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공급자의 손에서 좌지우지되는 수능과 대입제도의 악습을 깨트릴 수 있다. 또한 대입전형의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수능시험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대입제도의 중요 변인인 내신-수능-입학사정관제의 3가지를 統合 논의하고, 그 틀 속에서 수능이 갖는 비중 등을 미래 예측요인들과 분석하여 대안을 종합적으로 제시할 때 비로소 “또 바뀔 것인데…”의 불신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대입제도의 정책 청사진 마련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다른 정책과는 달리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대입제도가 갖는 특성 즉, 교육과정과 수능의 연계성, 학생 평가와 선발 방법으로서의 내신, 공정성 시비 속의 입학사정관제 등 당면한 과제를 하나의 정책 연장선 위에 함께 통찰하는 시스템이 절실하다. 충분히 예상하고 준비할 수 있는 대입제도를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원칙을 갖고, 통합의 틀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현재 99명인 학습연구년 교사가 올해는 400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다. 하지만 학교 현장의 인식부족과 홍보 부족으로 일부 시도가 선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초 정부 목표인 500명에 미칠 지는 미지수다. 전국적으로 초중등 연구년 교사 선발전형이 한창인 가운데 교과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25일 현재 약 400명이 확정되고 7, 8개 시도가 추가전형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에 따르면 우선 경기도가 163명(초등 83, 중등 80)의 연구년 교사를 선발해 전국 선발인원의 1/3 이상을 차지했다. 이 같은 규모는 교과부 권장인원(500명 목표에 따른)인 114명을 크게 상회한다. 대구도 권장인원 25명을 웃도는 26명(초등 12, 중등 14)을 선발했고, 학기단위(6개월) 연구년을 시행할 계획인 전북은 권장인원 22명에 맞춰 상반기에 11명을 선발했다. 대전은 권장인원과 같은 16명을 뽑을 예정이고, 26일 심층면접을 한 울산은 권장인원 12명보다 한 명 많은 13명을, 부산은 자체 계획 30명에 근접한 26명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 담당자는 “벽지학교 근무 교사까지 지원할 정도로 관심이 높고, 교육감님도 연구년에 대한 지원의지가 확고해 경쟁률이 2대1을 기록했다”며 “향후 연구년에 대한 성과평가를 거쳐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당초 선발계획보다 미달된 경남(35명 선발 계획), 충남(22명), 전남(12명) 등은 2월 중 추가공고 및 전형과정을 밟아 최대한 충원할 방침이다. 교과부 담당자는 “방학을 전후해 공고와 전형이 이뤄지다보니 학교현장에 홍보가 부족했고, 교원수급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만큼 연구년의 취지와 시행방안 등을 충분히 알리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월부터 시행되는 연구년제는 봉급․경력․호봉이 100% 인정되며 1년 단위, 1000만원 지원이 기본이지만 일부 시도 사정에 따라 다르게 운영된다. 경기는 인원을 대폭 늘리는 대신 1년 기간에 지원비를 500만원으로 책정했고, 전북은 연구년 기간을 6개월로 줄이면서 500만원 지원, 서울은 예산 미확보로 하반기에 연수비를 지원한다. 한편 이번에 선발되는 연구년 교사 중 약 200여명은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교과교육과정 검토 및 개발에 참여한다. 학년간, 교과간 중복 내용을 조정하고, 교과간 연계작업에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학습연구년제는 교사의 자기계발과 전문성 재고를 위해 작년 9월 첫 도입된 제도로, 학교장 추천과 교원평가 결과, 연구년계획서, 역량평가 등을 거쳐 선발해 일정 기간 동안 수업 부담없이 연구․연수에 몰입하게 하는 제도다. 교과부는 연구년 교사를 2011년 500명, 2012년 1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창의․인성교육 교사 발굴 프로그램 제작 “창의∙인성 교육은 체험을 통해서 나옵니다. 학생들과 함께 체험하고 꿈을 키워 주는, 학생과 ‘co-work’하는 교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입니다.” 21일 곽덕훈 EBS사장(사진)은 창의․인성 교육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교사와 EBS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 이는 지난 연말 EBS가 발표한 ‘2011 국민에게 드리는 7대 약속’의 첫 번째를 ‘창의․인성교육을 통한 글로벌 인재육성에 앞장 설 것’으로 내세운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곽 사장은 “진정한 교육이 이뤄지는 모습을 세세하게 보여주고 이를 체험하게끔 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며 “교수법을 연구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교사를 소개하는 기존 방영 프로그램인 ‘최고의 교사’를 ‘선생님, 선생님, 좋은 선생님’으로 업그레이드 해 EBS판 ‘1박2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좋은 교육을 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면 이런 좋은 교사를 찾아 널리 알림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직․간접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EBS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EBS는 현재 여러 유관기관과 함께 전국 각지의 ‘좋은 선생님’을 발굴, 2월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또 곽 사장은 “초등 1~6학년 대상의 ‘한국사 애니메이션 100부작’, 삶의 다양성 및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세계의 아이들’, 세계문화유산을 3D 다큐에 담은 ‘신들의 도시 앙코르와트’ 등을 확대∙제작 중에 있다”며 “이 모든 것들이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EBS의 2011년 신무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문제지 구성, 인쇄 및 채점이 가능한 ‘문제은행’의 교사용 서비스 추가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며 “2월7일부터 교사가 ‘문제은행’을 통해 편집한 문제지를 다시 사이트에 등록하면 이를 학생들이 풀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공영교육방송’으로서 정체성 강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공언을 거듭 확인하게 해 주는 대목이다. 이미 작년 12월부터 서비스 중인 ‘문제은행’은 문항 분류별, 출제 유형별 문항 검색 기능 및 채점 기능을 갖춰 제공되고 있다. “진정한 교육의 발전 주체는 학교, 무엇보다도 교사”라고 인터뷰 내내 강조한 곽 사장은 “시대가 변했고 학생들도 변한만큼 학생 관점에서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교사들의 노력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EBS는 학생과 교사 간의 미디어 갭(Gap)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의 점검을 통해 학교시설 예산을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26일 숙명여고에서 열린 ‘2011중고등학교장 연수’에서 “지역교육지원청별로 시민,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을 화장실, 바닥 등으로 각각 세분화해 만들겠다"며 "이들이객관적, 전문적 점검을 통해 교체가 필요한 곳의 우선순위를 정하면 그에 따라학교 시설예산을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순위가 정해지면 국회의원, 시의원 등 유력인사를 동원해도 바꾸지 않겠다. 유력인사를 찾아다니며 확정된 순위를 뒤흔드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그동안 학교시설예산이 학교장의 인적 네트워크 역량에 달려있었다고 평했다. 이같은 방식을 통해 보수나 교체가 꼭 필요한 학교에만 예산을 책정하고 학교장과 특정업체간의 비리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최근 감사원에서 89개교에 불필요한 공기살균기를 설치하기 위해 21억의 예산이 사용되고 설치대가로 학교장이 금품을 받은 사실 등도 언급됐다. 곽 교육감은 또 “3월 초에 서울교육지표에 담긴 원칙을 정량적, 정성적으로 구체화한 새로운 교장평가 지표가 공표될 것”이라며 “평가지표가 개발되면 남몰래 교육활동을 해오신 분들이 반드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5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1초등학교장 연수’에서도 곽 교육감은 이같은 학교시설예산 행정의 변화를 설명했다. 또 “감독, 점검 위주의 장학에서 벗어나도록 장학사의 장학지도에 대해 학교장과 교사들에게 만족도조사를 실시해 교육청 해당부서장의 평가지표로 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곽 교육감은 학교장 연수에서 무상급식을 둘러싼 논란과 교과부의 방침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곽 교육감은 초등학교장을 대상으로 “무상급식 때문에 학교 시설예산이 감축됐다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교과부가 10년 동안 해온 방식을 유예 기간도 없이 갑자기 당해년도 비용만 지급하겠다고 하고 교과부와 서울시가 반 무상급식을 기조로 교육청에 주기로 한 돈을 주지 않아 추경예산편성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중·고등학교장을 대상으로도 “친환경 무상급식은 고부가가치 정책으로, 무상급식이 망국적 포퓰리즘이라고 매도하는 것이 바로 망국적 포퓰리즘”이라며 “이미 예산이 확정돼 올해부터 시행되는 무상급식에 대해 시장과 교육감이 온 국민 앞에서 인기투표식으로 토론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하자 일부 학교장들은 웅성거리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미국에서 10대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꿈꿔봤을 염원을 직접 실천에 옮긴 한 엄마의 경험담을 담은 책이 화제다. 14살, 15살, 그리고 18살 이렇게 3명의 10대 청소년을 자녀로 둔 가정주부 수잔 마우샤트(Susan Maushart)는 6개월 동안 자신의 자녀들에게 인터넷, TV, 아이팟, 휴대전화, 그리고 비디오게임 등 모든 전자제품을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그리고 6개월 동안 자신의 자녀들과 가정에 일어난 변화들을 책으로 펴냈다. 수잔은 ‘접속을 끊은 우리의 겨울(The Winter of Our Disconnect)’이라는 책에서 자신과 세 자녀에게 가장 먼저 나타난 변화는 실제 삶에 더 열중하게 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나씩 갖고 있던 아이팟을 이용해 각자 하던 음악 감상을 다 함께 모여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식사 시간에도 충분한 대화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이나 비디오 게임 대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보드 게임을 즐기거나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아져 자연스럽게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고 한다. 비디오 게림 중독에 가까웠던 수잔의 아들 빌(Bill)은 게임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예전에 배운 경험이 있는 색소폰을 다시 하게 됐고, 6개월 후 빌은 음대에 진학했다. 이번 실험을 가장 힘들어 했던 막내딸 수지(Sussy)도 학교 공부에 더욱 집중해 놀라울 만큼 성적이 향상되었다. 대부분의 10대 청소년들은 인터넷과 컴퓨터를 이용해 숙제를 하는 동시에 아이팟으로 음악을 듣고, 수시로 페이스북에 접속해 소소한 일상을 업데이트하면서 휴대폰을 이용해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받는다. 뉴미디어와 다양한 전자기기에 파묻혀 사는 청소년들은 이들 기기를 벗어난 삶이 주는 즐거움과 기쁨들을 놓치고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전자기기들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잔의 가족처럼 단번에 모든 전자기기를 끊는 것이 어렵다면 주기적으로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날이나 시간을 정해 실천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청소년들에게 전자기기 없이 사는 삶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행복들을, 맛보게 하는 것도 전자기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상도 하지 묘한 버릇이 생겼어 풀과 나무를 바라보며 숨은 그림 찾는 버릇이 생겼지 햇살은 바람 끝에서 방울방울 떨어지는데 참새 한 마리 모과 향에 취해 퍼덕이더니 사라졌지 더위에 달달 볶여 붉게 멍든 잎이 미온微溫으로 남은 참새 족적足跡을 덮는 시간. 허공으로 뻗은 뿌리 따라 하늘도 붉은 꿈을 꾸기 시작했어 노을을 향해 고개 숙인 채 가게 앞을 기웃대던 저 노인 자벌레처럼 늘어진 그림자가 유모차에 끌려가고 있더군 그림자 속에 구겨진 일상이 종이상자로 유모차에 쌓이고 파지로 남은 생흔生痕은 느릿느릿 뒤를 따르는데 원주율 따라 언덕길 오르는 저 바퀴의 정점은 어디일까 그믐달처럼 나뭇가지 끝에서 망설이고 있을 노인 숨소리 바람은 풍경 속에서 그믐달을 몹시도 흔들어대더군 유모차 바퀴 소리에 깔려 휘청거리는 밤이 오는데 숨소리는 폐지廢紙로 빈 골목을 헤매겠지. 액자 속에서 한 남자가 다가오더군 데칼코마니처럼 오른손을 들면 왼손으로만 답하는 꽤 닮았지만 전혀 닮지 않은 모습이야 액자 속에서 남자가 노인의 숨소리를 따라 걷고 있어 나는 이렇게 또 다른 액자 속에 갇혀 있는데 정말 이상도 하지.
서울시교육청은 25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꿈의 학교, 행복한 서울교육 실현을 위한 2011 초등학교 교장 연수를 실시했다.
주입식 교육의 힘?…중국계 추아 교수 교육법 논란 “부모의 뜻대로 자란 아이들이 치러야 할 대가 커” 최근 발간된 예일대 법대 교수 에이미 추아(Amy Chua 사진)가 펴낸 ‘호랑이 엄마의 군가(Battle Hymn of the Tiger Mother)'가 미국에서 큰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도발적인 이 책은 발간 당일 아마존 판매 순위 6위에 올랐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책 내용을 요약해 기고한 ‘왜 중국 엄마들이 우월한가’란 에세이도 7300건 이상의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10대의 두 딸을 양육하며 느낀 점을 진솔하게 공개한 추아 교수는, 왜 살해 위협까지 받으며 지난 한 달간 블로그 세계에서 비평과 질투를 한꺼번에 받는 악명 높은 엄마가 되어 버렸을까? 또 미국 대중들은 왜 그렇게 그녀의 글에 기겁을 하며 분개를 하는 것일까? ‘냉혹하고 도에 지나칠 정도의 학대’라는 욕설을 듣는 그녀의 자녀교육 방식을 이해하려면, 추아 교수의 배경과 책에 담긴 요점을 객관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더욱이 그녀를 반박하고 나서는 논란의 근원에는 미국 사회문화의 기반을 이루는 민주주의 정신과 부모의 결정권, 자식의 순종을 사회균형의 초석으로 여기는 유교적 원칙과 끊임없이 갈등하며 성장해가는 수많은 미국 이민사회 청소년의 심정이 잘 나타난다. 추아 교수의 남편인제드 루벤펠드교수는 유대계로역시 예일대 법대 교수다. 이들 부부는 미국 전역 대학도시마다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동양인 여성-유대인 남성 학문 파워 커플이다. 하버드에서 경제학 학사과정 후 법대로 진학, 하버드 로리뷰 편집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그녀가 고집하는 주입식 교육은 필리핀에서 미국으로 이민한 중국계 부모의 영향이 컸다. 그녀의 아버지는 비선형 회로이론과 셀룰러 신경망의 발명자로 널리 알려진 UC버클리대 컴퓨터 전자공학 교수다. 네 딸을 교육시킨 부모를 모범으로 하여 자식교육에 힘썼지만 자신의 양육론에 결점이 있다는 생각을 추아 교수는 둘째딸을 키우면서 했다고 한다.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극심한 엄격함과 사랑으로 이민가정에서 자랐기에 제 자식들도 같은 방법으로 키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첫 아이와 달리 둘째아이의 심한 반항과 충돌로 저희 가정이 파괴되어 간다는 걸 어느 순간 알게 되었어요.” 라며 아이들을 너무 몰아붙인 건 아닌지를 생각하며 자아탐구 목적으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추아 교수의 자녀양육 신념을 토대로 본 중국 부모와 미국 부모 간 사고방식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먼저 추아 교수에 의하면, 미국인 부모가 아이의 자부심에 신경을 쓴다면 동양인 부모는 피나는 노력과 근면성을 강조한다. 두 문화 간 자식양육철학에 차이점은 아이가 B학점을 받아왔을 때 미국 부모들은 혹시라도 자녀의 자존감이 손상될 염려하며 아이의 최선에 만족하려는 노력과 격려로 자녀가 지니고 있는 잠재력을 묻어버리지만, 중국 엄마는 격렬히 비난하고 벌을 주며 수치심을 느끼게 하여 아이를 정상복귀 시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추아 교수는 딸아이가 수학경시대회에서 한국계 미국학생에게 1등을 놓치게 됐을 때 매일 2000개의 수학 문제를 내주어 다시 정상에 오르게 하였고 유치원생 딸아이들이 엄마를 위해 급하게 손수 만들어준 생일카드를 다시 만들어 오라고 했다는 사건은 폭발적인 놀라움을 일으켰다. 게다가 피아노 악보를 완벽히 연주하지 못하던 딸들에게 제일 아끼는 동물인형을 불태워버리겠다는 협박을 하거나 두 끼니를 굶기며 화장실 출입도 금지하며 딸들의 게으르고 나태한 모습을 꾸짖기도 했다. 그녀의 남편은 이런 극단적 방식을 두려운 협박과 모욕이라고 설득했지만 추아 교수는 자녀들의 의욕을 유발해 준다고 믿었다고 했다. 이런 전쟁을 치러 큰 딸은 모범적 성적과 함께 14살 어린 나이에 뉴욕 카네기 홀에서 피아노 독주 데뷔를 하는 성과를 얻었지만, 둘째 딸은 반항 끝에 바이올린을 포기하고 테니스를 배우게 됐다고 한다. 추아 교수는 “자녀에게 가장 치명적인 일은 아이가 포기하게 내버려 두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아이들은 스스로 호된 노력과 꾸준한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무엇이든 최고가 되기 위한 연습은 부모가 끊임없이 시켜야한다”며 “이런 그치지 않는 요구에 적응되어 무조건 외우고 열심히 하다보면 승리의 맛을 접하게 되고 주위에서의 칭찬과 부러움에 만족을 누릴 수 있으며 자신감도 생긴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필자는 삶의 기쁨과 자기가치가 성공에 의해, 남들의 시선과 판단에 따라 정해진다면, 실패가 두려워 도전과 혁신적인 기회를 피하는 사회를 낳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미국사회에서는 아이의 자립심과 자치성을 존중해 주는 반면 동양인을 포함한 많은 미국 이민가정에서는 부모의 뜻을 순종하며 어른을 먼저 공경하기를 강조한다. 아이의 개성과 독창성을 소중히 여기는 서양양육법을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추아 교수는 중국 부모들은 아이에게 제일 적합하고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믿기에 아이의 의견과 요구를 무시해가면서도 아이의 교육에 관한 최종 결정권을 놓지 않는다. 이런 부모의 결정은 아이는 별로 아는 게 없으며 최선의 선택을 할 능력이 모자라기에 자식을 아끼는 마음에서 상의도 없이 결정한 부모의 뜻에 아이는 동의하고 따르는 게 당연하다는 걸 의미한다. 호랑이 엄마, 추아 교수 집을 비롯한 이민가정의 육아법은 성적우수성을 철저히 주입시키며 아이가 고려할 수 있는 선택의 한계를 철저히 지키는 특징이 있다. 그녀가 두 딸아이에게 강요한 규칙들을 보면, 친구 집에서 밤을 보내는 파자마 파티나 아이들끼리 방과후 외출도 금지되어 있으며 TV 시청은 물론 컴퓨터 오락게임도 당연히 허용되지 않는다. 스스로의 관심을 살려 과외활동을 선택하는 것도 금지이며 A 이외의 학점은 용납되지 않는다. 체육과목이나 연기 이외의 과목에서는 무조건 1등을 놓치지 않아야 하며 피아노나 바이올린 이외의 악기는 금지되어있다. 그녀가 설명하는 이민정신의 신조는 청소년기에 친구들 사이에서의 인기나 또래들의 유행보다는 가족에게 해야 할 도리를 강요하며 강렬한 훈련과 노동으로 뛰어난 실행을 달성하도록 돕는 것이야 말로 사회 출세의 문턱에 오를 수 있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추아 교수는 자신의 방법이 중국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요즘 중국에서는 자녀들의 독창력과 리더십을 살려 주기 위해 아동중심 교육학 주창이 한창이다. 필자는 기존의 불합리한 이분법 대신 개인의 인종, 사회 계층이나 국적에 개의치 않고 사소한 결정부터 중대한 앞가림을 지나치게 관여하고 지시하는 부모의 뜻을 생각 없이 받아들인 아이들이 결국 훗날에 가서 치러야 하는 대가는 무엇이며, 또 이에 따른 개인‧사회‧국가적 손실에 관해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고 싶다. A학점을 위해선 수단을 가리지 않던 아이는 훗날 상사를 위해서선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시키는 대로 하는 것, 엔론 사건이나 리만 브라더스 파산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충격,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또는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킨 영국 석유업체 BP 사건 등은 모두 진지한 고려도 없이 상사의 지시에 따라 응함에서 비롯된 비극들이라고 볼 수 있다. 탁월한 실력 속에 선한 뜻이 흡수되지 않는 한, ‘호랑이 엄마’의 교육도, 아이의 뜻을 고려하는 교육방법도 제대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 자녀의 지성과 열정이 한 곳을 향할 수 있도록, 머리와 가슴의 거리를 더 가까이 둘 수 있도록, 우수성을 추구하는 과정에 성실함과 진실성이 묻어나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교과서에 10여 편 이상 선생님 작품 실려 근․현대사 질곡․ 실상 담은 살아있는 교본 선생님(박완서)께서 영면에 드셨다는 소식을 접했다. 문학계의 큰 별이 졌으니 후배 문인들의 슬픔도 크겠지만 선생님의 작품을 접하며 학창시절의 꿈을 키웠던 기성세대와 교과서에 실린 선생님의 작품을 배우며 상상력을 기르고 풍부한 감성을 키웠던 아이들도 선생님의 영면이 못내 서운하고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선생님의 작품을 자주 접하는 편이다. 읽고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작품의 진가를 느끼기에 충분한데 아이들에게 가르치기까지 하니 그 감동은 늘 배가되는 듯싶다. 사실 같은 교과서를 여러 해 동안 가르치다보면 단원에 따라서는 싫증나는 내용도 있게 마련인데 선생님의 작품이 나온 단원은 마시면 마실수록 속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다향(茶香)같은 매력을 지녔기에 늘 기다려진다. 애틋하면서도 가슴시린 사연을 담고 있는 선생님의 작품은 우리 역사의 살아있는 그릇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려한 문체와 빈틈없는 언어의 조탁은 가히 천의무봉(天衣無縫)의 경지에 이르렀고 특유의 섬세한 감각으로 정밀하게 복원한 과거의 상상력은 흉내를 거부할 만큼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선생님의 작품은 전쟁과 분단의 상처를 고스란히 껴안고 있으며 고도산업화사회로 접어든 도시문명의 비정성과 물신주의적 양태를 아우르면서도 모성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간절한 외침과 함께 소시민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품어주는 훈훈함이 스며있다. 선생님의 작품은 한국 문학의 정수이자 우리 근현대사의 질곡과 실상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본이기에 교과서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초등 국어교과서에는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 중학 국어교과서에 ‘옥상의 민들레꽃’, 고교 국어교과서의 ‘그 여자네 집’ 등이 있고, 고교 문학교과서에 ‘나목’, ‘자전거 도둑’, ‘엄마의 말뚝’, ‘우황청심환’등 십 여 편 이상의 작품이 실렸다. 잠시 덮어두었던 국어교과서를 펼쳐보았다. 표지를 열면 두 번째 만나는 글이 바로 선생님의 단편소설 ‘그 여자네 집’이다. 1997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서술자인 ‘나’가 김용택의 시(그 여자네 집)를 읽고 어린 시절 만득이와 곱단이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을 통하여 민족사의 불행(일제치하, 남북분단)을 조명한다는 내용이다.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소한 어휘와 구절에 밑줄을 치고 설명을 달거나 구성 단계에 따라 분류한 표식도 보였다. 그래도 이 단원을 가르칠 때만큼은 선생님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인용시를 낭송하거나 연극대본으로 바꿔보는 등 아이들의 활동을 늘렸다. 우리 근현대사의 가장 큰 아픔이었던 일제만행과 전쟁의 참상을 등장인물의 안타까운 사연 속에서 찾아 재인식하고 지금의 한국사회를 지켜온 버팀목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생각을 묻기도 했다. 말 그대로 국어 수업이었지만 역사․사회․도덕 등 여러 교과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내용이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문학 특히 소설 수업이 갖는 장점이기도 하다. 요즘 국어교과서를 보면 과거에 비해 문학 작품의 비중이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교과서의 내용이나 구성체계도 시대에 맞게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나 그렇다고 문학의 보편성과 효용성을 무시해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 문학은 그 자체만으로 인성․창의성 등 시대를 불문하고 교육이 추구해야할 근본적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문학교육의 가장 큰 왜곡은 시험에 있다. 당장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작품의 감상보다는 이해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고 작가의 의도를 객관화하여 아이들에게 일일이 떠먹여 주는 관행이 문학 교육을 망치고 있다. 선생님의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참고서에 선생님의 작품이 실려 있고 실제로 수능에 출제된 작품도 여러 편 있다. 이제 올해부터는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고교 1학년 학생들도 국어교과서를 선택하게 된다. 지난해까지는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교과서로 공부했다면 올해부터는 서로 다른 교과서로 각기 다른 내용을 배우는 것이다. 선생님의 ‘그 여자네 집’에 나온 만득이와 곱단이의 애틋한 사랑도 관심 있는 몇몇 아이를 제외하고는 내용은 고사하고 제목조차 모르는 아이들도 많을 것이다. 교과서에 따라서는 선생님의 작품을 아예 수록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교과서 아니면 변변한 책 한 권 읽지 않는 아이들에겐 어쩌면 ‘박완서’란 이름을 생소하게 느낄 지도 모른다. 선생님의 작품을 읽고 또 아이들에게 가르치면서 ‘소설이란 참 대단하구나’하는 것을 느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더 오래 사셔서 장차 교과서를 통하여 선생님의 작품을 접할 아이들에게 더 좋은 글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야 하는데 하늘이 허락지 않아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선생님의 등단작 ‘나목’과 1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정도는 아이들도 배워야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 달부터 국립대학 학장직선제가 폐지되고 총장이 직접 임명하는 체제로 전환된다. 또 외부인사가 3분의 1 이상 참여하는 교원채용특별위원회 설치․운영이 가능해진다. 교과부는 이런 내용의 교육공무원 임용령 일부 개정령안이 25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이달 말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우선 국립대의 단과대 학장 선출 방식이 총장 직접 임명제로 바뀐다. 지금까지는 단과대 소속 교수들이 학장을 선출하고 대학인사위원회와 총장이 이를 형식적으로 추인하는 직선제 방식이었다. 이로 인해 선거과열로 교육·연구 분위기가 저해되고 단과대의 이기주의로 총장 중심의 대학 개혁이나 종합발전계획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지적이다. 또 대학에 교원특별채용위원회를 설치해 우수 교원을 특별 채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공정하고 객관적인 채용을 위해 위원 중 3분의 1 이상은 반드시 외부인사로 구성하도록 했다. 특별채용과 관련해서는 현행 법령에 절차 등이 규정돼 있지 않아 지불공정 특채가 이뤄질 소지가 있어 왔다.
시행령 6월까지 개정 현재 교과부가 갖고 있는 고교 평준화 실시 지역 지정 권한이 앞으로는 시도의회로 위임된다. 교과부는 현재 교육과학기술부령으로 정하던 평준화 실시 지역을 시도조례에서 정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6월말까지 개정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다만 평준화 지정에 필요한 구체적인 기준과 절차를 시행령에 명시해 시도교육감이나 시도의회가 맘대로 지정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 교과부 이규석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시도가 정하게 하는 것은 지방분권촉진위원회의 권고사항이기도 하고 교육자치에도 부합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교육주체들이 충분히 동의하는 학교군 설정, 학생 배정방법, 기피학교 대책 등을 마련해야만 가능하도록 전제조건과 절차를 시행령에 두겠다”고 밝혔다. 단순히 평준화 여부만을 묻는 여론조사로 밀어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구자문 학교제도기획과장은 “단일학군 또는 분리학군 여부, 근거리 배정 또는 선지원후추첨 도입 등에 따라 이해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세밀한 방안 마련과 충분한 여론수렴이 필요하다”며 “또 비선호학교를 처음부터 평준화 대상학교로 넣을 건지, 말 건지도 마련하고 동의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학교간 교육격차 해소방안, 우수학생 유출방지, 과대학교․과밀학급 해소방안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시행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또 여론수렴 결과, 2/3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지난해 12월 경기도교육청(광명․안산․의정부시), 강원도교육청(춘천․원주․강릉시)의 평준화 전환 요청을 ‘준비 부족’으로 반려했다. 반려 사유에 대해서는 “2012학년도에 추첨 배정을 시행하려면 오는 3월말까지 입학전형 절차 및 방법 등 입시에 필요한 기본적 사항을 발표해야 하지만 핵심인 학군 설정, 학생 배정방법이 여론수렴을 거쳐 확정되지도 않았다”며 “이처럼 민감한 사항을 부령 개정 후 하겠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추첨 배정 전에 확정해야 할 비선호학교, 종합고 등의 처리 문제, 학교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 과대학교·과밀학급 해소 등에 대한 대책도 미흡해 자칫 추첨배정 후 주민의 반발과 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2년에도 수원, 성남 등에서 충분한 준비 없이 추첨 배정을 했다가 오류가 나 교육감이 사퇴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과부는 법령 개정 후, 경기와 강원에서 전제조건을 충족한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의회 심의를 거친다면 조례를 통해 2013학년도부터 평준화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하나 개발 위해세미나 4번 열기도 1990년대 말 주류를 이뤘던 수요자중심, 유연한 교육과정 편성을 기반으로 한 열린교육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의식이 태동하던 2002년, 과연 국어교육의 근본에 접근하는 교수법에 대한 연구를 위해 전국국어과창의적사고력연구회가 출범했다. 시대적인 변화에 따른 교육방법의 전환 배경이 생겨나면서 우리의 혼이 깃들어 있는 국어교육의 창의적 사고력 교육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교사, 교육전문직, 교수 등이 뜻을 모은 것이다. 모임의 참가들은 ‘국어교육은 언어와 사고를 일치시키는 과정’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머릿속의 정신작용을 가르치는 사람이 들여다보고, 가르치는 방법을 체득함으로써 배우는 사람에게 고차적인 사고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이같은 신념을 따라 학교 교육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학교 창의성 교육의 저변을 확대함과 동시에 국어교육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연구회는 창립이후 국어과 창의력 사고 신장을 위해 지금까지 17번의 세미나, 5번의 국어과 언어능력 신장 프로그램 적용 실증 수업, 국어과 언어적 사고력 신장을 위한 자료개발을 6종에 걸쳐 17권을 개발했다. 또 교과부에서 전국단위 우수교과연구회로 3회 지정받았으며, 교총과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선정한 우수교과연구회에도 선발된바 있다. 연구회는 한 번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4번의 세미나를 여는 등 현장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연구회의 자문교수단이 발제강연을 하면, 주제에 따라 학문적 수준의 프로그램 세미나를 연 뒤, 회원들이 교과서를 중심으로 적용 가능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시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안은 최종적으로 학교에서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영역의 창의적 사고력의 실증수업을 한 뒤 다시 자문교수단과 회원들이 결과를 놓고 워크숍을 통해 보완하는 철저한 작업을 거친다. 이밖에도 회원들은 초등국어연구회, 어린이창의성연구회, 과학창의성연구회, 음악창작동요연구회 등 별도의 소모임을 조직해 국어에서 적용한 창의적 사고력 방법을 타 교과에 두루 적용해보기도 한다. 김창환 연구회장(전북 용지초 교장)은 “수업선도교사나 수업대상 교사, 학교 수업연구에 국어 창의성 수업을 많이 하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현장에서 쉽게 적용되는 프로그램 개발과 학생 수준에 맞는 수준별 학습지원의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매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요 참여 인사=회장 김창환 용지초 교장, 부회장 문홍근 검산초 교장, 사무국장 권인창 완주삼례초 교사, 김윤범 김제초 교사, 임민규 안산송호초 교장, 김정죽 정왕초 교감, 유덕엽 서울대치초 교감, 김영일 경북교육청 장학관, 양승일 대구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문영아 월랑초 교사, 김미용 세일초 교사, 김성률 도남초 교사, 김형선 영월초 교사, 김혜영‧김호은 전북교육지원청 장학사, 김명철 전북교육연구정보원 장학사, 박남영 전 무안교육지원청 교육장, 조철호 수정초 교장, 우진영 낙동초 교장, 이영만 전 경기고 교장 노명완 고려대 교수, 박영목 홍익대 교수, 이경화 한국교원대 교수, 한명숙 공주교대 교수, 이인제 한국교육개발원 수석연구원, 최경희‧이창근,‧권순희 전주교대 교수, 한상효‧서재복 전주대 교수
박준서 경인여자대학 총장은 18일 외교회관에서 열린 한국․이스라엘 친선협회(KIFA) 총회에서 신임 회장에 선임됐다. 박 신임회장은 “매년 성지순례를 다녀오는 분들이 4만 명에 이르고 있다”며 “한ㆍ이 친선협회 회원 확대에도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ㆍ이 친선협회는 1966년 창립, 한국과 이스라엘간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졸업식을 마친 후배들을 알몸으로 만들어 ‘인간 피라미드’를 쌓게 한다. 속옷 차림으로 길거리를 활보하고, 여학생들을 발가벗겨 바닷물에 빠뜨리며 찍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퍼뜨린다. 밀가루나 계란 세례 등 졸업식에서의 일탈행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폭력을 넘어 성적 학대의 수준에까지 이른 이같은 졸업식 뒤풀이는 지난해 우리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할 정도였다. 교과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졸업시즌을 앞두고 이같이 도를 넘는 ‘알몸 졸업식’의 재발을 막기 위해 경찰력까지 동원하는 비상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졸업식 직후 해당학교 교사 전원을 주변지역 순찰에 투입하는 내용의 ‘건전한 졸업식 추진 및 폭력적 뒤풀이 예방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사 전원이 노래방과 PC방 등 해당 학교 안팎의 취약·우범지역을 구역별로 분담해 순찰하게 된다. 고등학교에는 교사뿐 아니라 담당장학사, 교육청 직원도 최소 한 명씩 배정해 졸업생 일탈행위를 감시하게 된다. 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합동 순회지도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교과부도 전국 1만1000여개 초·중·고교 졸업식 일정을 모두 경찰청에 통보하고, 경찰청과 합동으로 사전예방교육과 교외생활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졸업생의 옷을 찢거나 얼차려를 주고 알몸상태로 만드는 등의 행위가 공갈, 폭행, 강제추행 등의 범죄에 해당한다는 것을 졸업예정자와 재학생에게 사전교육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건전하고 특색있는 졸업식 문화 만들기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교과부는 최근 ‘학교문화선도학교’로 선정된 150개교 중 15개교의 졸업식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제주아라초는 졸업생 가족과 함께 올레길 체험에 나서고 대전서부초는 도솔산 생태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기 덕소중은 학급별로 미니 졸업식을 하고 졸업생 반별 영상 페스티벌과 교사들의 이벤트 공연을 준비한다. 서울유한공고는 미래의 이력서와 타임캡슐 전시. 부모님께 큰절하기, 졸업한 선배의 초청 특강 등을 졸업식 계획으로 잡고 있다. 이 외에도 졸업생들이 직접 행사를 준비하고 공연을 하는 한편, 학창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교과부와 경찰청의 단속으로 청소년들의 일탈행위가 근절될지는 미지수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김미정 분쟁조정팀장은 “지난해와 달리 이같은 대책을 마련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동안 일탈행위가 선생님들이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빈번히 이뤄졌던 만큼 지자체와 지역주민, 학부모단체 등이 함께 나서야 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졸업빵’이 일종의 문화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졸업식을 새로운 문화축제로 발굴해 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회장 남기석)는 21일 서울 삼성동 컨벤션센터에서 '제98회 동계연수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수회에서는 '창의성과 도덕성 함양을 위한 교육'을 주제로 특강이 개최되고 교육박람회 시찰이 진행됐다.
한 연구원이 있다.수입이 100일때 그가 내는 세금은 35%이다. 수입이120일경우, 세금이 50%라면 그는 60을 세금으로 내게 된다. 세금이 그대로 35%라면 자기몫은65에서 78로 늘어나는데세금이 50%라면자기몫은 65에서 70이 된다. 그는 열심히 일해 자기 수입을 늘리려 할까? 그는 일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수입 100일 경우가 자기에게 이익이 되니 그는 수입을 늘리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국민 모두가 이런 생각을 갖고 일을 한다면 그 나라 경제 성장은 멈추고 말 것이다. 이것이 지속되면 나라는 퇴보의 길을 걷게 될 것이 자명하다. 증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국가가 증세정책을 펴는 이유는 무엇일까?국민 복지 정책도 있지만 대부분 임기 중 실적을 과시하여 득표전략으로 쓰려는 것이다.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다. 세금으로 거두어 국민을 위해 일했다고 생색을 내려는 것이다. 요즘 정치권에서는 복지 포퓰리즘 논쟁이 한창이다. 야당에서는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교육, 무상의료, 반값 등록금 등 무상시리즈가 나온다.여당도 이에 질세라 보육료 지원을 상위 30%를 제외한 국민의 70%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복지 정책이 양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 복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 세금이 전제가 된다. 복지를 늘릴수록 국가는 증세정책을 펼쳐야 한다. 증세가 이루어지면 국민들에게 돌아오는 소득은 줄어든다. 세금은 개인의 경제적 자유를 침해한다. 일할 의욕을 없어지게 만든다. 정부의 역할은 필요하다. 국민의 재산권 보호하면서 개인이 열심히 부를 창출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시장을 바탕으로 하되 국가의 역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말이다. 정부가 시장에 강제적으로 개입하면 경제적 자유가 침해를 받게 된다. 그런 나라는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 근래 필자는 '선생님을 위한 시장 경제 교실'(주관 대한상공회의소, 조선일보)과 'School CEO 시장경제교육'(주관 한국경제연구원) 연수에 참가한 적이 있다. 경제를 이해하고 경제를 교육에 접목시키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국가 장래를 위해 어떤 경제정책을 써야 하는지재확인의 기회가 되었다. 강원대학교 김진영 교수는 다음 선거의 이슈로 "세금 적게 내고 국가 혜택을 적게 받을 것인가 아니면 세금 많이 내고 복지 혜택을 많이 받을 것인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번 선거에서 무상급식 이슈가 통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최근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은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무상급식은 포퓰리즘의 전형이다. 인기는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신 교육의 많은 부분을 잃게 된다.” 그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가운데 유일하게 무상급식 반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얼마 전 기자회견에서‘무상급식 반대’를 재천명했다. 그는“무상급식을 흔히 보편적 복지라고 하지만 보다 정확히 말하면 ‘과잉 복지’”라며 “저소득층의 학용품비와 정보통신비, 교통비, 실험실습비, 방과후 교육비 등을 더욱 확대 지원해야 하는데 부자 학생에게 밥을 공짜로 주려면 이런 긴요한 예산에서 잘라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육현실을 정확히 잘 지적하였다. 무상급식을 주장하는 교육감이나 정치인들, 그 비용의 일부분을 자기들 개인 호주머니에서 부담하라고 하면 그래도 할까? 세금이니까 자기 돈이 아니니까 생색내고 인기를 얻으려는 것이다. 그래서 포퓰리즘이라고하는 것이다. 평등, 복지, 정의의 사회적 책임을 내세우며 국민들 가슴을 파고드는 복지정책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시장경제를 강제적으로 재배분해 결과의 평등을 만들려 한다. 가난한 사람을 돕자고 하면서 증세정책을 편다. 가난한 사람, 부자들의일하려는 의지를 모두 꺾는다. 결국 국가는 나락의 늪으로 빠지고 만다. 경제학자들은 말한다. 정치적 포퓰리즘에서 벗어나 작은 정부를 실현해야 한다고. 재정지출을 억제해야 한다고. 감세정책은 단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에 부정적이지만그 긍정적 효과는 서서히 나타난다고. 중장기적으로 근로 의욕을 고취하고 소비를 증가시키며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 조경업 실장은 '큰 시장, 작은 정부의 복귀'를 촉구한다. 단기적인 인기영합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충고이다. 감세를 통해 작은 정부를 실현하고 성장을 통한 일자리를 창출하여 세입 기반을 확대되면 재정 건전성이 제고 된다고 강조한다. 이제 결론은 나왔다.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지 않고 득표만을 노리는 복지정책은 그만 거두어야 한다. 증세를 통해 국가사업 벌이는 일은 멈추어야 한다. 증세로 무분별하게 복지정책을 펴다간 젊은이들은 근로 의욕을 잃게 되고출산율은 계속 낮아지게 된다.노인들은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다가 '현대판 고려장'의 대상이 되고 말 것이다. 복지 천국,달콤하지만나라가 망하는 지름길이다. 문득 어렸을 때부터 들어오던 말,'가난은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다'가 떠오른다. 부자들이 곳간을 채울 수 있도록 국가가 제 역할을 해주어야 곳간에서 인심이 나는 것 아닐까?
1월 17일부터 28일까지 나라사랑 선양 전문교육기관인 보훈교육연구원(http://edu.bohun.or.kr)에서 직무연수를 받고 있다. 이번 연수는 학술분야에서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분들이 강사를 맡아 배울 게 많다. 프로그램도 국난극복사, 경술국치, 대한민국임시정부, 러시아 한인사회와 항일독립운동, 한국전쟁, 민주화 운동, 북한 실상 파악과 통일 이해, 독도에 대한 진실, 역사교과서 왜곡과 동북공정의 실체 등 일선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나라사랑을 교육하는데 꼭 필요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원이 수원에 위치해 추운 날씨에 객지 생활을 하고 있지만 연수를 담당하신 분들이 여러 가지 신경을 써줘 불편한 게 없다. 연수내용도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역사적 사실들이라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이렇게 알찬 나라사랑 교육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4일차인 20일에는 독립기념관(http://www.i815.or.kr)으로 현장견학을 다녀왔다. 오전 9시 30분에 연구원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예정대로 1시간 후 민족정기가 살아 숨 쉬는 독립기념관에 도착했고, 10시 40분부터 김주현 관장님이 '독립정신을 살리는 길'을 주제로 연수생들에게 특강을 했다. 독립기념관을 2006년부터 4년간 모형과 영상물 위주로 보수했다며 87년 개관 이후 4000여만 명이 다녀갔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우리의 민족사를 체험하고 공감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점심은 독립기념관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의 병천에서 순대와 순대국밥을 먹었다. 순대와 순대국밥은 옛날부터 장터에서 서민들에게 사랑받아온 우리 고유의 음식이다. 1919년 4월 1일 유관순 열사가 태극기를 군중에게 나누어 주고 만세를 불렀던 아우내장터가 순대골목에서 가깝다. 2개의 내를 아우른다는 아우내를 한자화한 지명이 병천(竝川)이고, 매월 1·6일에 장이 열리며, 주변에 유관순 열사 생가·조병옥 박사 생가·김시민 장군 생가·박문수 어사의 묘가 있다는 것까지 알면 좋다. 오후에는 독립기념관의 전시관을 견학했다. 먼저 해설사에게 독립기념관의 상징이자 중심 홀인 동양최대의 기와집 '겨레의 집', 815개의 태극기가 펄럭이고 개관 기념행사나 열린 음악회가 열리는 '겨레의 큰마당', 대지를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의 날개와 기도하는 양손을 형상화해 민족의 비상을 표현한 '겨레의 탑', 원뿔형의 조형물 중심에 종을 설치하여 남북의 통일실현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통일염원의 동산'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전시관은 겨레의 뿌리, 겨레의 시련, 나라 지키기, 겨레의 함성, 나라 되찾기, 새나라 세우기, 함께하는 독립운동의 7개관으로 나눠져 있다. 5개관은 전문해설사가, 2개관은 독립기념관의 전시기획·연출 및 설계·전시물 제작 및 진열을 총괄하고 있는 조범래 학예실장이 전시물과 연관된 역사적 사실을 자세히 설명해줬다. 7관은 독립운동을 직접 체험하며 일제 식민통치와 독립의 역사를 배우는 국내 유일의 독립운동사 체험전시관이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조 학예실장은 우리의 광복이 단순한 광복이 아니라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의 희생 위에 이루어져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독립기념관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우며 나라사랑 정신을 키우는 산 역사의 교육장으로 발돋움하고 있었다. 하지만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와 이해관계만 앞세우는 여야 정치권의 현실은 어떠한가? 요즈음 돌아가는 국제정세를 살펴보면 약육강식의 세계를 빼닮았다. 이런 때 일수록 분단과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며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 주변의 강대국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내는 것도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몫이다.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왼쪽 길옆에 '단합과 평화의 상징수'가 있다. 같은 뿌리에서 나온 줄기가 서로 얼기설기 꼬여있는 이 느티나무가 낫과 도끼에 무자비하게 찍힌 상처투성이의 나무 등걸도 잘 가꾸고 보듬으면 이렇게 멋진 모습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져보면 좌우로 나뉘었던 독립운동이나 여야로 갈린 정치나 이해관계가 다를 뿐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는데서 답을 찾아야 한다.
시대변화에 따라 필요한 사회적인 인재상은 모두 다르다. 70-80년대에는 윗사람이 시키는 일을 성실히 잘하는 사람인가 하면, 90년대에는 시키는 사람의 뜻을 헤아려 기왕이면 잘하려는 사람, 21세기에는 자기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사람과 창의성 있는 사람이라고 하기도 하고, 가장 최근 LG그룹에 구자경 회장은 21세기 키워야 할 인재상을 첫째, 뚜렷한 주관을 가졌으면서도 무슨 일이든지 남과 더불어 잘해낼 수 있는 협조와 양보의 미덕을 가진 사람 (유연한 사고 방식) 둘째, 자기 일에 인생을 걸고,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땀을 흘리는 사람 (전문성) 셋째,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 (도전성) 넷째, 안 되는 이유보다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자기를 계발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창의성, 열린 엘리트 의식) 또 미래사회 신세대의 특징은 자기 스스로 많을 것을 선택하려고 하고, 더 많은 자신의 의견표현 기회를 원하며, 자신의 겉모습 만족보다 내면의 만족에 충실하려는 경향이 있고, 재물이나 물질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 다양한 목소리, 다양한 장소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경향으로 변한다고 한다. 이렇게 시대변화에 따라 추구하는 인재상이 세대별 특징이 다양화 때문에 직업세계의 변화를 보더라도 60년대에는 우리나라에 1.000여종 밖에 안 되었지만 앞으로 20.000∼30.000여종이상 된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는 미래에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한국직업능력개발원’(http://career.go.kr/career/data_2009/fusion2009_v2/index.html)에서 ‘미래의 직업세계’직업환경 변화와 사회변화에 따라 미래의 일자리는 다음과 같이 증가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첫째,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의 산업구조로 최근의 산업구조는 일차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산출하는 제조업의 역할과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대신, 만들어진 상품을 이용한 서비스를 활용하거나 가공하는 사업서비스업의 역할과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경제불황을 구조조정과 함께 정보통신 및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의 발전으로 극복한 미국의 신경제(New Economy)처럼, 우리나라 역시 최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앞으로 서비스업의 성장을 통한 경제발전을 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정민, 2005). 생활수준의 향상과 주 5일제 근무제의 실시로 여가생활에 대한 욕구가 선진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문화·관광 산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서비스 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평균수명의 연장과 함께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활기차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내려는 노인층의 욕구가 부각되고 있어 실버 관련 서비스업의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러한 산업구조의 서비스화로 인해 기대되는 가장 큰 변화는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이다. 여성의 고학력화와 결혼 및 출산형태의 변화, 다양한 근로형태의 확산 등으로 이미 여성의 경제활동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한국노동연구원, 2000). 기존의 임업·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는 남성의 신체적 조건이 직무수행에 더 유리했지만 서비스 중심의 산업구조에서는 남성의 유리한 신체적 조건이 중요시되지 않을 뿐 아니라 여성의 섬세함이나 온건함 등이 더욱 중시되어 서비스 관련 분야에서 여성인력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골드 칼라를 넘어서 그린 칼라로 산업혁명 이후의 산업 사회에서 사회를 움직이는 근로자를 크게 육체노동을 상징하는 ‘블루 칼라’와 사무·서비스 직군을 상징하는 ‘화이트 칼라’로 나누었다. 하지만 디지털 혁명이 일어나고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자본, 노동, 토지의 경제적 가치는 줄어드는 반면 지식의 가치는 급증하였다. 이는 곧 글로벌 경쟁체제의 출현, 정보기술의 발달 등 지식에 의존하는 사회로의 전환을 의미하였고, 결국 사회는 다양하고 전문화된 정보화 기술과 조직의 유연성을 추구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기를 주도하는 세력이 곧 골드 칼라, 즉 지식근로자였다. 이러한 골드 칼라의 대표 직종으로는 연구과학자, 설계기술자, 엔지니어, 은행가, 변호사, 컨설턴트, 회계사 등이 있다. 하지만 최근의 기상 이변과 다양한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친환경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떠오르고 있는 직업이 환경·에너지와 관련된 ‘그린 칼라’이다. ‘그린 칼라’는 풍력발전, 태양열 산업, 저탄소 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 산업에서 요구하는 숙련된 노동 인력으로서 레드 칼라(red collar - 비환경 친화적 직업인)와 비교되어 사용되지만 넒은 의미로는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인력을 뜻한다. 지구온난화를 막고 온실가스 배출 주범인 화석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문제가 지구촌의 최대 과제가 되면서 세계의 국가들은 친환경 정책을 의미하는 ‘그린(Green)’을 화두로 삼고 앞다투어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국가적인 움직임과 맞물려 각 기업들도 탄소 배출량 표시 의무 등 앞으로 도입될 ‘환경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를 위해서 그린 칼라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러한 그린 칼라에 해당하는 직업으로는 에너지 절약 전문가나 대체 에너지 전문가, 환경 컨설턴트, 친환경 건축설계사, 환경전문 변호사, 연료절약형 자동차 제조업 종사자, 유기농 제품 생산업자, 생태학 교육자, 환경영향평가사, 환경공학학자, 산업보건 예방의사, 생태도시 기획가, 해양오염 측정 전문가, 환경심리학자 등이 있다. 셋째, 업무형태의 혁신: 재택근무(Telecommuting) 과거에는 직장에 출근하여 업무처리를 하는 것이 당연시되었지만 유비쿼터스(ubiquitous: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와 같은 첨단기술의 도입은 이러한 전통적 작업환경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 재택근무는 20세기 전화기와 팩스기가 보편적으로 보급되면서 시작되었지만, 이때의 재택근무는 일반적인 사무업무를 처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만 제한되었다. 그러나 21세기 유비쿼터스 기술의 발전은 재택근무의 대상자를 일반적 사무 처리자에서 정보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핵심업무를 담당하는 고급 인력과 기업의 최고 경영자 층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첨단기술 발전으로 인한 작업공간의 확장은 개인과 기업에 다음과 같은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첫째, 기업은 재택근무자들을 활용함으로써 불필요한 공간 및 사무실 유지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둘째, 가사나 육아문제로 인해 출퇴근이 어려운 근로자들에게 유연한 근무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Judy D'Amico, 1998). 따라서 미래의 직업세계에서는 기업의 재택근무자 활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학력별로 나누어 보면 대학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는 직업에서는 금융자산운용가, 기업고위임원, 방송연출가, 기계공학기술자, 무용가, 번역가 등에서 일자리 증가가 예상 되고,전문대와 대학교 학력을 요구하는 직업에서는 간호사, 구매인, 물리치료사, 시스템운영관리자, 촬영기사, 치과위생사, 컴퓨터공학기술자 등에서 일자리 증가가 예상된다고 한다.그리고 고등학교와 전문대 수준의 학력이 요구되는 직업 가운데에서는 의료장비기사, 연기자, 피부관리사 등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렇게 직업환경과 직업세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교육정책당국자의 미래지향적인 교육개혁 의지와 혁신이 필요하고, 고등학교와 대학교육을 담당하는 일선학교는 미래의 다양한 일자리 맞춤식교육을 위한 새로운 교육과정 수립과 함께 산학협동의 교육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
2010년 뉴스의 중심에는 애플의 스티브 폴 잡스(Steven Paul Jobs)가 있었다. 그는 1955년생 동갑이며 오랜 경쟁자였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이 이끌었던 MS를 올해 완전히 따돌렸다. 지난 5월 시가총액에서 앞선 뒤 3분기 매출에선 무려 40억 달러나 앞지르며 세계 IT업계의 황제가 됐다. 애플은 비단 IT기업뿐 아니라 세계적 전자회사, 휴대폰 기업들을 압도하고 있다. 올해는 아이폰 성공에 이어 태블릿PC를 선보이며 스마트 혁명의 선두 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IT업체들은 애플을 뒤쫓아 가기에 바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010년 올해의 인물로 잡스를 선정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그를 ‘아메리칸 드림(미국인의 꿈)’의 전형으로 꼽았다. 잡스는 2010년에 이어 2011년 벽두에도 여전히 언론의 중심에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르다. 갑자기 병가를 냈다는 소식이다. 이로 인해 미국 IT업계와 주식시장이 요동을 쳤다는 보도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언론도 마찬가지다. 그의 병가 소식과 함께 애플의 미래까지 전망하는 기사가 실리고 있다. 그런데 그의 병을 두고 ‘희귀병’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잡스, 희귀병”, 의사들은 잡스의 질환이 매우 희귀한 형태인 신경내분비계 암으로서 발전 속도가 느리고 치료가 가능한 것이며, 간 이식에 따른 부작용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조선일보, 2011년 1월 20일). ○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잡스는 2004년 미국에서 연간 3000명 정도밖에 발생하지 않는 희귀병인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도 크게 고통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아시아투데이, 2011년 1월 19일). ○ 췌장암 재발·간이식 부작용 추측, 美 포천지 “희귀병 가능성 높다”-스티브 잡스는 17일(현지시간) 병가를 냈다. 하지만 그 이유와 기간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동아일보, 2011년 1월 21일). 언론 매체는 모두 ‘희귀병’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이 용어는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 ‘희귀(稀貴)’는 ‘드물 희(稀)’와 ‘귀할 귀(貴)’로 구성된 한자어로 ‘드물어서 매우 진귀한 것’을 뜻한다. ‘희귀 금속/희귀 동물/희귀 자료’ 등을 생각하면 ‘희귀’는 자구의 의미대로 드물어서 귀한 것이다. ‘희귀병’이라는 용어가 쓰이고 있는 데는 사전이 한몫을 하고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희귀한 병’이라는 예문을 두고 있다. 이는 신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희귀병’ 대신에 사용할 수 있는 말이 ‘희소병’이 있다. ‘희소(稀少)’는 매우 드물고 적음을 뜻한다. ‘인구 희소 지역’, ‘희소 상품’ 등처럼 쓰인다. 따라서 드물게 발견되는 병이라면 ‘희소병’이라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단어 역시 사전에 올라 있지 않다. 합의되지 않은 합성어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와 관련된 용어는 ‘난치병’과 ‘불치병’이 사전에 있다. ‘난치병(難治病)’ 고치기 어려운 병. ≒난병03(). - 난치병을 앓다. - 그는 난치병에 걸렸지만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불치병(不治病)’ 고치지 못하는 병. - 불치병으로 죽은 아내 - 불치병을 치료하다. - 불치병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남편은 자포자기 하였다. ‘난치병’과 ‘불치병’은 단어의 의미가 너무 잔인하다. 환자에게 희망을 자르는 사형 선고 같은 느낌을 준다. 그래서 필자가 제안하고 싶은 단어는 ‘희소병’이다. 이 단어는 어떤 현상의 많고 적음만을 나타낸다. 병의 성격을 적절하게 표현하면서, 가치중립적이라는 데서 매력이 있는 단어다. 잡스는 애플의 CEO로, 현재 컴퓨터 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입양, 가난, 암 수술 등 인생사에서 험난한 고개를 넘어왔다. 자신이 세운 애플에서 경영 분쟁으로 퇴출당하고, 다시 애플에 돌아가 기업 혁신과 시장에서의 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동갑내기 경쟁자인 빌 게이츠는 은퇴를 해 사회복지사업을 하며 안락한 생활을 할 때도 그는 여전히 세상을 바꿀 제품들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특히 신제품을 개발할 때마다 바짝 마른 몸으로 설명을 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그는 이미 내년 상반기에는 화상전화, 신형 카메라가 장착된 아이패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가 “나는 우주에 흔적을 남기고 싶다(I want to put a ding in the universe).”는 말을 했던 것처럼 또 다시 일어나 흔적을 남기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