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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학 학자금을 대출받고 나서 거치 기간에는 이자를 전혀 내지 않고 취업 후 일정 소득이 생겨야 원리금을 갚도록 하는 새로운 방식의 학자금 대출 제도가 내년에 전격 도입된다. 또 1인당 학자금 대출 한도액이 없어져 원하면 등록금 전액을 빌릴 수 있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는 대출금 외에 연 200만원의 생활비가 무상으로 지급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기획재정부, 국세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이런 내용의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정부가 '학자금 안심 대출'로 이름 붙인 취업 후 상환제는 기존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재학 중 이자 납부를 유예하고 졸업 후 취업해서 일정 소득이 생기면 최장 25년 동안 원리금을 내도록 한 제도다. 현행 대출제도는 규정상 최대 10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방식이지만 통상 거치 기간이 5~6년, 분할기간도 5~6년 정도로 짧은 편이다. 또 학자금을 대출받은 즉시 매월 이자를 내야 하고 상환 기간이 도래하면 소득이 없더라도 무조건 갚게 돼 있어 가계 부담이 크고 신용 불량자가 속출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교과부는 취업 후 상환제가 도입되면 재학 중 이자 부담이 사라져 학생들은 공부에 전념할 수 있고 일정 소득을 전제로 원리금을 갚게 되므로 채무 불이행 문제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취업을 못해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올리지 못하면 상환 의무도 없어진다. 수혜 대상은 기초수급자 및 소득 1~7분위(연간 가구소득 인정액 4천839만원 이하)에 속하는 가정의 대학생으로 평균 성적이 C학점 이상이어야 한다. 고소득층인 8~10분위 가정은 기존의 대출 방식을 적용받는다. 특히 1인당 대출 한도액(현행 대학 4년간 최대 4천만원까지)을 없애 연간 등록금 소요액 전액과 생활비 연 2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게 했다. 생활비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무상으로, 소득 1~7분위는 소득에 따라 무이자 또는 정상 대출 방식으로 지원된다. 새 제도는 올해 입학시험을 치르는 2010년 대학 신입생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현재 대학 재학생(휴학생 포함)은 졸업할 때까지 현행 제도와 새 제도 중에서 택일하도록 했다. 교과부 이주호 제1차관은 "취업 후 상환제도는 그동안 제기됐던 학자금 대출의 각종 문제점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도다. 돈이 없어 공부 못하는 학생이 없게 하겠다는 정책 의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재원 조달 방법, 원리금 상환 기준 소득, 상환율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9월 말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대학들이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잇따라 나섰다. 입학사정관제 전형 인원이 올해 크게 늘어난데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이 제도에 의한 선발 비율을 임기 내에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혀 대입 전형 방법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지만, 수험생과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공정성과 신뢰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10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인원은 47개대 2만690여명으로 지난해(40개대 4천555명)에 비해 무려 4.5배로 늘었다. 30일 서울 시내 주요 대학에 따르면 각 대학은 입학사정관 증원, 교차 평가, 자체 모의평가 실시 등을 통해 입학사정관 전형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수험생을 학습 결과나 성적만으로 줄을 세우는 방식이 아니라 성장 잠재력과 특정 분야 재능, 학습 과정 등을 중시하는 만큼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제도여서 자칫 불거질 수 있는 부작용과 공정성 시비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화여대는 올해 입학정원(3천109명)의 21%인 660명을 입학사정관제로 뽑기로 하고 은퇴한 중ㆍ고교 교장과 교수, 이화학술원 소속 석좌교수 등 90여명을 입학사정관으로 새로 위촉해 지난해 전임사정관만으로 운영한 평가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대 관계자는 "응시생 1명의 서류를 사정관 6명이 3단계에 걸쳐 평가한다. 학식과 경륜을 두루 갖춘 인사들이 입학사정관으로 나서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지원자를 심사할 때는 3명의 입학사정관이 지원자 1명을 심사하거나 단계별로 '1팀 2인'의 평가팀을 구성해 교차 평가하는 동시에 최종 선발 때는 전체 입학사정관 회의를 열어 심의키로 했다. 연세대도 3인 1조의 평가단이 수험생 개개인을 평가해 사정관별로 점수 차이가 클 때 다른 평가위원이 재채점하게 함으로써 평가의 공정성을 기하기로 했다. 서울대의 경우 전국 16개 시·도교육청과 진학교사협의체 활성화, 고교 교사 추천서 데이터베이스(DB) 활용 등을 통해 입학사정관제 확대에 대비하며 특히 지역별 교육환경을 좀 더 자세히 파악하려고 몇 개 지역을 집중으로 방문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성균관대도 각 고교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평가에 이용할 계획이며 사정관들의 공정한 평가를 확보하기 위한 운영 내규와 윤리강령을 만들 예정이다. 본격적인 선발에 앞서 자체 모의평가를 하거나 평가지침 개발 관련 워크숍을 여는 대학도 있다. 한국외대는 전형별 지원자격을 갖춘 학생을 표본집단으로 선발해 서류(자기소개서, 학생기록부) 심사, 면접 등을 통해 평가한 뒤 오차를 검증하는 자체 진단평가를 연간 5차례 하고 있다. 경희대는 지난 27일 '입학사정관 전형 모의평가ㆍ지침 개발' 워크숍을 열고 입학사정관제로 합격ㆍ불합격한 학생들의 자료를 세밀하게 검토했고 건국대도 '인재 선발방안 탐색' 콘퍼런스를 통해 모의 학생평가를 실시했다. 이밖에 일부 대학은 입학사정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CEO 입학사정관'을 선임하거나 현직 고교 교사들로 꾸려진 자문위원을 두는 등 시행 초기에 불거질 공산이 있는 공정성 시비를 없애고 제도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한 각종 방안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일제고사를 거부한 이유로 징계위원회 출석을 통보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10명 전원이 29일 열린 징계위원회 출석을 거부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날 오후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들에 대한 이번 징계는 (정부의) 일괄 지침에 의한 것으로 보복성 징계라고 할 수 있다"며 "교사들의 비판과 저항을 억누르려는 부당징계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시교육청은 전국 초4∼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치러진 학력평가 당시 '불복종 선언'을 한 교사 122명을 경고처분하고,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되는 교사 10명의 징계를 추진해왔다. 중징계 대상자인 오모(여) 교사와 경징계 대상자인 나머지 9명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이날 오후 각각 시교육청과 관할 지역교육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시교육청은 조만간 출석요구서를 다시 보내고 내달 초 제2차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지만 해당 교사들이 출석을 계속 거부하면 직권으로 징계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학교자치연대,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보건교육포럼 등 3개 단체는 이날 오후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정부는 시국선언 교사 징계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교조에 대해 "그동안의 의사표현만으로도 교육을 걱정하는 교사들의 마음은 충분히 전달됐으니 시국선언을 더는 확대하지 마라. 올바른 교육정책의 확립을 위해 특정정당이나 단체와의 일방적 연대에서도 벗어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에 대해서도 "교사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시국선언 참여교사들에 대한 징계방침을 철회할 것을 주문했다.
‘이해찬 세대’란 말이 있었다. 1983년생으로 2002년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을 말한다. 1998년 당시 교육 수장이었던 이해찬 장관은 ‘2002학년도 대학입시 개선안’을 발표했다.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폐지하고 특기·적성 교육을 강화하여 한 분야만 잘해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했다. 이해찬식 교육 정책은 점수 경쟁과 사교육으로 얼룩진 교육 현장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겠다는 점에서 가히 혁명적인 조치였다. 문제는 소질과 능력을 중시하는 교육이 ‘공부 안 해도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불러 일으켜 전반적인 학력저하 현상으로 이어졌다. 특기·적성 교육을 할 만한 교육 인프라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이 폐지되자 거리로 쏟아져 나온 학생들은 방황했다. 게다가 특기·적성으로 뽑아야할 대학은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여전히 성적으로 줄을 세웠다. 이미 이해찬식 교육 정책의 실패를 맞본 교육계로서는 최근 대통령까지 나서 아직 명칭도 생소한 입학사정관제를 마치 교육 문제를 해결할 만병통치약인 듯 밀어붙이고 있어 난감한 상황에 처해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얼마전 한 라디오 방송과의 대담에서 자신의 임기(2012년) 안에 100% 가까운 대학이 입학사정관제로 학생들을 선발할 것이라고 했다. 정권 출범과 함께 입시는 전적으로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입학사정관제는 사실상 지난해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시작 단계이니만큼 전체 4년제 대학 정원인 35만명 가운데 1% 남짓한 4555명을 선발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 입학사정관제 도입 대학이 급격히 늘어나 47개 대학에서 2만 690명을 선발한다. 이는 전체 4년제 대학 정원의 6%에 해당한다. 선발 인원이 증가한 만큼 입시 업무를 담당할 입학사정관도 늘어야 당연하지만 전년도 203명에서 올해는 360명으로 고작 157명 증원하는 데 그쳤다. 그것도 정규직이 아니라 대부분 계약직이다. 그러다보니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인원은 4배 이상 늘었으나 이를 담당할 입학 사정관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 올해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전년도보다 더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실적으로 입학사정관 혼자서 수 백명 많게는 수 천명의 지원 서류을 검토하고 학교를 방문하여 학생의 잠재능력을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이라고 해서 면접만으로 선발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1단계는 대부분 학생부 성적으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다. 그리고 2단계에서는 수능, 논술 등 객관적인 근거를 핵심 자료로 활용한다. 그러니 무늬만 입학사정관제지 내면을 들여다보면 기존의 입시 전형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해서 특별히 준비하는 학교도 손에 꼽을 정도다. 교사들도 입학사정관제를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니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미국은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되기까지 100년이 걸렸고, 이웃나라 일본은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정착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런데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지 기껏 2년도 채 안된 나라에서 앞으로 3년 안에 100% 가까운 대학이 입학사정관제로 학생들을 선발할 것이라는 대통령의 말은 과연 현실성이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입학사정관제가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는 훌륭한 제도인 것만큼은 틀림없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교육 정책이라도 서두르면 그르치기 십상이다. 입학사정관제는 객관적 수치가 아닌 학생의 가능성을 보고 선발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대가 우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급격하게 선발 비율을 늘리기 보다는 적은 인원이라도 공정하게 선발하고 있다는 인식부터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원희 교총회장은 29일 “입학사정관제 등의 도입으로 진로지도교사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대입상담교사단이 바람직한 입시문화 만들기를 주도해 미래형 인재가 길러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이날 대교협 주최로 강남대에서 열린 대입상담교사단 특수분야 직무연수에서 ‘현장중심의 진로교육’ 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사교육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교육의 엄정한 책임 또한 버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상담지도교사들이 각종 설명회나 토론회에 적극 참여해 안내와 홍보를 담당함으로서 전문가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회장은 특히 “대학을 서열화하는 배치기준표, 특정교과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환상을 버리고 편한 것만 고르려는 편의주의도 경계해야 한다”며 “대학의 한줄 세우기를 극복하고 전공과 직업, 학과별로 특성화된 진학정보를 제공하는 진학지도를 통해 바람직한 입시문화 만들기를 주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100% 입학사정관이 도입될 것이라는 언급은 그만큼 확대된다는 의미이지 그 숫자 자체가 아닌 만큼 혼란이 없어야 한다”고 밝히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원 수강료와 교습시간 제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통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밖에 “현재 학교선택권 확보를 위해 자사고 등이 설립되고 있지만 소외되고 있는 일반 공립고를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한 대안으로 자율형 공립고를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교협의 특수분야 직무연수는 다음달 1일까지 강남대에서 사이버진학지도, 내년도 대입전형의 특징 분석, 상담프로그램 개발과 활용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번 직무연수에는 상담교사단 소속 교사 160명이 참여했다.
한국교총은 29일 전교조 2차 시국선언 참여교사의 소속 학교 공개를 요구했다. 교총은 “지난 19일 전교조가 2차 시국선언 참여교사의 명단만 밝히고 소속 학교를 기재하지 않아 시.도 교육청의 선별과정에서 동명이인, 불참자 등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소속 학교 공개를 촉구했다. 전교조가 2차 시국선언 참여교사 2만8000명의 명단에 소속 학교명을 기재하지 않고 동영상 형태로 홈페이지에 공개, 교육청이 이를 근거로 참여자 파악에 나서다보니 이름이 같은 교사나 기능직공무원까지 조사를 받거나 서명운동에 참여하고도 발뺌을 하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실제로 교총에는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명단에 포함돼 있거나 이름이 같은 교사들이학교나 교육청에 해명을 해야 했다는 고충 상담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교총은 “전교조의 주장대로 헌법상의 표현의 자유와 교사적 양심을 갖고 시국선언을 했다면 떳떳하게 참여자의 소속 학교를 함께 발표하는 것이 정정당당한 모습”이라며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조속히 학교명단 공개 등에 나서줄 것”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30일 '환경교육지원조례'가 발효됨에 따라 내년에 환경교육센터를 설치하는 등의 환경교육 종합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환경교육지원조례는 시가 5년마다 환경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서울시 환경교육센터와 지역환경교육센터를 설치ㆍ운영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규정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수립한 환경교육 종합계획에 따라 내년 하반기 월드컵공원에 들어서는 '에너지 제로하우스' 내에 서울시 환경교육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환경교육센터는 시 환경교육의 총괄본부 역할을 맡아 학교와 각종 단체에 환경교육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 시는 또 시교육청과 함께 조기 환경교육을 위해 현재 초등학교 1~2학년생인 환경교육 대상을 2011년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형교육과정은 겉만 미래형인가. 속을 들여다보면 전혀 미래형교육과정이 아니다. 도리어 현재의 교육과정틀을 뒤흔드는 교육과정이다. 과목을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그동안 나왔던 여러가지 자료나 보도에서 볼 수 있듯이 과목을 통합하여 교과군을 줄이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럼에도 자문위원회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고 대답이 명확한 것도 아니다. 막연히 통합이 아니다라고만 하고 있다. 좀더 확대해석한다면 통 폐합의 인상이 강하다. 있는과목의 과목명을 없애고, 다른 이름으로 다른과목과 통합하니, 당연히 통 폐합이 아닌가. 그럼에도 통 폐합은 더욱더 아니라고 하고 있다. 그럼 무엇이란 말인가. 교과군을 줄이는데, 통합도 아니고 통 폐합도 아니라면 무슨 재주로 교과군을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혹시 일부과목을 폐지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그건 그렇다치고, 이미 다 알고있는 것을 미래형이라고 고집하는 이유는 또 무엇인가. 교과군을 줄이는 안은 그동안 교육과정 개편에서 나왔던 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고, 결국은 줄이지 못했던 것도 그대로 답습할 가능성이 있다. 집중이수제는 7차교육과정 개정안에서 권장사항으로 이미 교육과정에 명기되어 있는 내용이다. 그동안 있었던 안을 다시한번 손댄다고 그것이 미래형이 되는가.. 그것도 그렇다치고 미래형 교육과정의 시행시기는 어떠한가. 2011년 고등학교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그 다음해에는 중학교이다. 7차교육과정의 개정안이 자리잡기도 전이다. 새 교육과정이라고 시작한 것이 제대로 완성도 되지 않았는데, 또다시 개정교육과정을 맞이해야 한다. 반겨야 하는 것인지... 도무지 헷갈릴 뿐이다. 왜 이렇게 개정하여 왜 이렇게 곧바로 시작해야 하는 것인가. 학교장에게 권한을 많이 이양하겠다고 한다. 그렇지만 학교장들의 준비는 덜 된 상태이다. 물론 그동안 간섭받으면서 시키는대로 했던 관행 때문이다. 많은 권한을 이양하기 위해서는 학교장들부터 연수를 시켜야 한다. 아무런 준비가 안된 교장들이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완벽해 지기위한 노력은 해야 한다. 교장연수에서도 이런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준비안된 학교장들에게 권한을 주는 것은 그 권한이 남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미래형 교육과정의 결론은, '미래에 실시하자'는 것이다. 아직은 여건도 안되었을 뿐 아니라, 교육과정 자체가 더 많은 검토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불과 5개월만에 만들어진 교육과정이 충분한 검토가 되었을까 의문스럽다. 더 많은 시간을 두고 검토하고 다듬어야 한다. 하루아침에 미래가 올 수 없듯이, 미래형 교육과정도 하루아침에 완성될 수 없는 것이다. 지금은 시간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가 이수과목수를 줄이고,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기간을 축소해 공교육을 정상화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문회의는 24일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미래형교육과정 토론회를 열고 ▲학습부담 경감을 통한 의미있는 학습활동 전개 ▲전인적 성장을 위한 창의적 체험활동 강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조정과 고교 교육과정 혁신 ▲학교자율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권 확대 ▲교육과정 개편을 통한 수능 개혁 등을 담은 ‘미래형 교육과정 구상안’을 발표했다. 구상안에 따르면 현재 학기당 이수과목수를 초등학교 10개, 중고 13개에서 7개와 8개로 각각 축소한다. 이를 위해 국민공통교과 중 10개 기본교과를 7개 교과군으로 조정하며, 도덕․음악․미술․실과 등 주 1~2시간 교과는 학기 집중이수를 추진한다. 자문회의는 현행 창의적 재량활동이 일부 학교 현장에서 교과 보충학습 등으로 편법 운영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특별활동과 창의적 재량활동을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통합하고 시간도 고교 기준 주 2시간에서 3시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문회의는 현행 10년인 국민공통과정 기간을 9년으로 축소하고, 초등학교 1~2학년의 보육기능과 기본교육 강화를 위한 수업시수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학교가 학생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에 과목 편성권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국어, 사회 등 지나치게 세분화 돼 있는 교과는 과감히 통폐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기로 하고 초중고 공통으로 과목별 20%를 자율증감하기로 했으며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자율편성영역을 30%이상 부여하기로 했다. 자문회의는 사교육비의 근본적 원인을 개선하기 위해 수능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판단, 응시과목 수 축소, 응시횟수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수능제도 개편 방안도 이번 함께 구상안에서 제시했다. 주제발표를 한 허숙 국가교육과학기술위 자문위원(전 경인교대 총장)은 “과거에는 지식의 양이나 시험점수, 학생간의 상대 서열 등으로 교육의 질이 평가됐지만 미래사회는 창의성, 상상력 등이 중시 된다”며 “국민의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교육체제의 변화를 위해 이번 구상안을 제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도덕, 실과, 음악 등 국민공통교과 통합과목 교사와 관련 학과 교수들은 ‘미래형교육과정저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미래형교육과정 철회를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교과부가 미래형 교육과정 도입할 때까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대책위는 “통합과목의 관련성이 약한데다 선택과정이어서 학생들이 해당과목을 학습하지 않고 졸업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학생의 학습부담을 줄이고, 학교의 자율권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미래형교육과정안이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국민공통교과의 축소의 경우 교과이기주의, 수업시수 조정에 따른 학교 내 불필요한 갈등 유발 요인이 내재돼 있는 만큼 학교 현장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재교육의 핵심은 ‘얼마나 똑똑한가’라기보다는 ‘어떤 점에서 똑똑한가’를 구별하는 것이다.” 창의성 교육의 권위자인 수지오 박사(사진)가 학생의 소질에 맞는 영재교육을 강조했다. 16일 한국교총 영재교육원이 주최한 영재교육 전문가 세미나에 참석한 오 박사는 ‘미국의 학교 단위 영재교육 운영사례’에 대해 강연했다. 오 박사는 “미국에서 영재판별은 단순 수치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능, 리더십, 창의성 등을 종합평가 한다”며 “학교장, 영재교육 담당교사, 학부모, 일반 교사, 코디네이터 등으로 구성된 영재교육위원회에서 학생을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영재교육과정과 관련해 오 박사는 “미국에서 영재교육과정은 영재의 독특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정규교육과정을 차별화 하는 것”이라며 “정규교육과정의 질이 높아야 영재교육과정의 수준도 향상 된다”고 말해 정규교육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오 박사는 “교사가 교육과정을 차별화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교사에게 연수를 제공하고 있다”며 교사연수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오 박사가 밝힌 교사 차별화 전략과 수업은 ▲주제중심 교과 연결 ▲학습내용 건너뛰기, 주제중심의 비교/대조, 깊은 탐구, 참신성 ▲학생의 흥미와 요구 ▲집단편성의 다양화 등이다. 한편 이날 강연에서는 유태인 학부모와 한국 학부모의 성향이 비교돼 눈길을 끌었다. 오 박사는 “미국 학부모들은 자녀가 다닐 학교를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직접 조사를 한다”며 “특히 유태계 학부모는 확고한 교육철학과 자녀 특성에 맞게 학교를 선택하는데 반해, 한국 학부모들은 유태계와 똑같은 교육열을 가졌음에도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고 학교를 정한다”고 말했다. 한국학부모들은 다른 사람을 쫓아가는 스타일이거나 보여주기식의 형태가 많다는 것이 오 박사의 지적이다. 93년부터 미국 Third Street Elementary School 교장을 맡고 있는 수지오 박사는 캘리포니아주 올해의 교장상, 광복 50주년 기념 조국을 빛낸 해외동포상 등을 수상한 미국의 명망있는 교육계 인사다
나라가 온통 어지럽고 고통스러워서 무언가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결단이 있어야 할 때 말을 할 만한 사람들이 나서서 고심 끝에 한 마디 하는 일을 시국선언이라고 한다. 우리의 불행했던 현대사에서 각계의 지도자들이 보여주었던 시국선언 모습은 두고두고 기억할 만한 소중한 역사의 한 페이지였다. 긴급조치 위반으로 또는 국가원수를 모독했다는 죄목으로 인정사정없이 끌려가곤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대의 시국선언은 자유가 목마른 국민들에게 한 모금 청량음료였고 존경과 감사의 대명사였다. 목 놓아 정의를 외치다가 군홧발에 짓밟히는 제자들을 지켜보던 교수들이 성명을 발표하고 플래카드를 든 채 거리로 나왔을 때 온 국민은 숙연한 자세로 이 분들에게 경의를 표했고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정권을 쥔 사람들도 이 위대한 지식인들의 거사에 속수무책일 만큼 중후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우리 사회의 정신적 지주로 신뢰받던 종교지도자들은 시국선언 후 당당한 자세로 몸싸움을 벌이면서 감옥으로 가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 행동하는 지성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은 거의 절대적인 수준이었다. 그 시국선언이 요새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같다. 무슨 대단한 내용이 담겨있나 싶어 들여다보니 그저 현 정부의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표명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이유도 명분도 분명하지 않고 시국선언을 해야 할 만큼 다급성이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세간의 주의를 모으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대할 만한 위력도 있어 보이지 않는데 시국선언이 연이어 나오는 것은 참 기이한 일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더 이상 1980년대 이전의 상황에 있지 않다. 소위 시국선언 안 해도 이름 없는 국민들일 망정 알 만한 것은 죄다 알고 있고 또 판단하고 있다. 이 시대상황에서 일부 대학교수들이나 종교인들 또는 시민단체가 국민들을 계몽하려 한다면 그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작금의 소위 시국선언은 정확하게 말해 일부 인사들의 입장표명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현재의 정권은 군사정부나 독재정권이 아니다. 국민들의 민주적인 선거에 의해, 다시 말하면 민의의 뒷받침을 받아 정당하게 구성된 정부이다. 만약 현 정부의 정책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다음번 대통령 선거와 총선거에서 국민들이 정권을 다시 바꾸게 될 것이다. 지금은 시국선언을 연달아 내놓아야 할 만큼 국가적으로 긴급한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각자가 특히 책임이 크고 지도적인 자리를 점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맡은 바 임무를 열심히 수행해야 할 때다. 대학의 교수들은 취업난에 허덕이는 젊은이들을 유능한 인재로 길러서 사회에 진출시키고 종교인들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로해 주고, 정성을 다해 사회구원에 힘써야 할 때다. 시민단체들도 정치싸움에 끼어들지 말고 공직자를 비롯한 책임 있는 사람들을 감시하는 동시에, 책임과 배려와 질서의 덕목들이 우리 사회에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건전한 캠페인을 주도해야 할 때인 것이다. 정치는 정치인들에게 맡기고 모두 제자리로 돌아갔으면 한다. 말싸움을 하던 몸싸움을 하던 싸움은 국민을 대신해서 의원들이 국회 안에서 해야 옳다. 대의 민주정치 제대로 하라고 뽑아준 의원들이 왜 거리정치 광장정치에 빠져서는 안 된다. 많은 국민들이 신문과 방송을 주시하고 있고 국회방송도 자주 보고 있는 것이다. 초중등 교사들의 시국선언은 성장세대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우려되는 바가 더욱 크다. 학생들까지 소위 시국선언에 동참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소식에 말문이 막힐 뿐이다. 교육은 정치성이 개재된 운동이나 투쟁으로부터 얼마간 떨어져 있어야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시대에 교육자들이 정치적 사고에 열중하고 편향된 시각으로 학생들을 유도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걱정되는 일일 것이다. 어느 누구든 자신들의 입장을 물리적인 방법으로 관철하고 국민들을 계몽하려 드는 오만한 시대착오를 범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무슨 소리를 해도 잡아갈 일은 없으니까 자유롭게 의사표현을 할 수는 있는 일이지만 지도적인 위치에 있음을 자부하는 사람들이라면 좀 더 묵직하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야 옳을 것으로 생각한다.
24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가 공청회를 열고 논란 끝에 마련한 미래형 교육과정 시안을 내놨다. 국제적 환경 변화와 국가 위상에 맞는 글로벌 인재 육성의 필요성을 교육과정 개편의 근거로 삼으며 6가지의 주요 개편내용을 제시했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모은 내용은 학생의 학습 부담 경감을 위한 ‘교과 축소’다. 현행 10개 기본교과에서 사회․도덕, 과학․실과, 음악․미술을 묶어 7개 교과군으로 축소해 학기당 이수교과목 수를 줄이는 게 골자다. 하지만 이 방안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자문회의가 앞으로 시도교육감 및 대학총장 간담회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 교과부에 제출할 계획이라니 몇 가지를 지적하려 한다. 첫째, 교육과정 개정의 역사성 결여다. 제시된 교육과정(안)의 편제는 그동안 제6차, 제7차 교육과정 등 교육과정 개정이 있을 때마다 총론 개정 팀에서 일부 교과를 축소하기 위해 수시로 내놨던 안들과 유사하다. 그럼에도 현행 체제가 유지된 것은 각각 교과로서의 가치가 인정됐기 때문인데 이 같은 역사성을 무시하고 다시 같은 내용을 되풀이하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둘째, 시기와 절차적 타당성의 결여다. 2007년 개정 교육과정은 고시된 지 채 2년도 되지 않았고, 현재 국정과 검인정 모두 교과서 개발이 한창이다. 그런데 2011년부터 새 교육과정을 적용한다면 집필되고 있는 교과서에 투입된 인적, 경제적 투자는 어찌되는 것인가. 또한, 그간 교육과정 총론 개정은 1년 이상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각 교과와의 협의․조정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그런 원칙마저 무시한 채 진행돼 절차적 타당성을 설명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혹자는 현재 교육과정은 수시개정 체제이기 때문에 언제라도 개정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수시개정의 전제는 교육과정을 현장에 적용한 후에 나타나는 문제 해결을 위한 타당한 이유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한 학생이 서너번 바뀌는 교육과정에 의해 12년간의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면 그 누가 교육과정 개정에 동의할 수 있겠는가. 셋째, 총론과 각론간의 괴리다. 시안은 진로, 봉사 등 창의적 체험활동의 강화를 강조했다. 현재 교육 현장에서 이 같은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교과는 초등 실과, 중등 기술․가정, 미술, 음악이다. 그러나 새 교육과정(안)에서는 이들 교과를 축소․조정하려는 모순을 스스로 범하고 있다. 넷째, 고교 다양화를 추구하는 정부 정책과의 불일치다. 이번 정부는 자율학교, 자립형 사립학교, 마이스터고 등 학교 특성에 따라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다양한 형태의 교육과정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새 교육과정(안)은 주요 교과 중심의 닮은꼴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정부 정책과 역행하는 교육과정 획일화를 가져올 수 있다. 다섯째, 사교육비 경감대책으로서의 부적합성이다. 지금껏 주변에서 보통교육을 위한 도덕, 기술․가정, 음악, 미술 교과와 관련해 사교육을 받는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이러한 교과를 축소하는 것이 사교육비 경감대책이라니 어떤 논리로 설명이 가능한지 궁금하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은 새 교육과정(안)이 사교육을 부추길까 우려하고 있다는 점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차제에 현재 우리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대안이 교육과정 개정인지도 점검해야 한다. 과학, 외국어, 기술․가정, 음악 등 각 교과 수업이 교육의 본질과 특성에 맞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그런 교육 환경이 마련되어 있는가, 학급당 학생 수 등 교수․학습의 효율화를 가져올 수 있는 환경인가 등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그 동안 10차례 교육과정을 개정하면서 우리는 국가 문서의 개정에만 매달렸던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학생들의 ‘미래’가 담겨져 있는 교육과정의 개정이 요구된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교육의 환경도 예외 없이 수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해마다 학부모들의 학생과 학교에 대한 기대 수준은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 못지않게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교육수요자의 기대와 요구는 교육 종사자들의 사명 의식에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교직을 흔히 전문직이라 한다. 교원은 전문직종인 교직에 근무하면서 전문성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과 능력을 함양하고 있다. 더구나 변화지향적인 교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자기계발을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신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수업은 좋은 교사에게서 비롯되어진다. 좋은 교사는 좋은 수업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교육의 질은 교원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라는 말과 같이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직연수를 통하여 교원의 전문성을 계속 성장․발전시켜야 한다. 교육 기본법 제14조에는 “교원은 교육자로서 갖추어야 할 품성과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하였으며, 교육공무원법 제38조에는 “교육공무원은 그 직책을 수행하기 위하여 부단히 연구와 수양에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교원들은 방학이 되면 각종 연수 등으로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방학은 교직생활 중에 그나마 큰 매력임에는 틀림없지만 단지 ‘쉬는 일’로 여기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학생들이 방학기간 동안 다양한 경험과 보충학습을 하듯이 교원들도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교원연수제도는 교원의 전문성 향상보다는 상위자격 취득에 초점이 맞춰진 과정으로 인식돼 왔다. 뿐만 아니라 연수 프로그램의 일회성과 프로그램간의 연계성 부족, 연수내용의 현장 적합성 미흡, 연수기관에 대한 질 관리 한계, 연수 전문요원의 부족, 그리고 연수방법의 비효율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개정된 교육공무원 승진제도(2007. 5. 25) 중 연수성적평제도에서 연구실적평정의 총점은 그대로 유지하되 연구대회의 입상등급별 평정점과 석․박사학위의 취득실적평정점을 각각 상향 조정해 1,2개의 실적만으로도 총점을 획득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현장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각종 현장연구대회 참여자 수와 학위취득을 위한 대학원 과정이나 기타 연수기관의 연수 참여율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단위 학교에서는 연구하고 학습하는 분위가가 매우 침체되고 있다. 더구나 ‘연수․ 연구와 수업은’ 불과분의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교재연구를 다소 소홀히 해도 수업은 이루어진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수업에 대한 평가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교사들이 양질의 수업과 자아연찬에 몰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열망하고 있다. 업무와 수업의 갈등 속에서 고뇌하는 가운데 좋은 수업을 만들어 내기란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 연수에 대한 유인책은 승진이나 성과급 등 보상을 통한 단기 처방에 국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원의 연수와 연구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직연수는 단순히 지식전달의 차원보다는 반성적이며 탐구심에 기초한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교사들이 스스로 교직에 대한 비전과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연수시스템이 기관중심의 연수에서 학교현장 중심으로 바뀌고 있기에 연수내용에 단위학교의 특수성이 적극 반영돼야 한다. 셋째, 연수형태는 기존의 훈련중심에서 학습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교사가 자발적으로 팀을 구성해 연수하는 자율적 연수풍토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우수 교과 연구회 및 교내 자율연수 프로그램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직능별 전문조직의 육성 및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제 단위학교에서도 특성화된 연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타 기관에 공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단위학교의 자체연수가 활성화되고, 단위학교 간 상호교류가 이루어지도록 교육청 및 연수기관에서 인적 및 물적 지원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교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체계적인 정책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 교원의 능력개발을 위한 우수한 연수 프로그램 개발에 예산을 투입하고, 그를 실천하고 있는 우수 사례를 발굴해 확산시키는 노력을 가속화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교원들이 체계적인 현직연수를 통해 전문성을 심화하고 경력개발을 지속적으로 도모할 수 있는 연수 인센티브제와 책임이수제를 권장하고 행․재정적 지원체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경찰이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한 수사를 전국 범위로 확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시험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전국 지방경찰청에 해당 지역의 시험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첩보를 수집하도록 지시하고 교육과학기술부에도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청은 관할 시ㆍ도교육청이 문제지를 건네받아 인쇄, 포장해 일선 학교 등 시험장에 넘겨주는 전반적인 과정을 점검 중이다. 학력평가를 주관하는 교육청은 서울, 인천, 경기교육청이며 올해부터 부산교육청이 추가됐다. 경찰은 시험을 주관하는 교육청으로부터 나머지 전국 15개 교육청이 시험 1개월 전 문제를 CD 형태로 전달받아 시험 2주 전 교육청별로 계약한 인쇄소로 보내고 시험 하루 전 택배로 일선 학교에 배포하는 구조를 파악했다. 따라서 경찰은 시험 주관 교육청→기타 교육청→인쇄소→포장업체→학교 등으로 이어지는 문제 이동 과정에서 보안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 유명 학원이 이 과정에서 문제를 사전에 받아 '족집게' 강의에 활용하거나 사적으로 이용했는지 알아보려 첩보 수집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수사는 EBS 외주 PD에게서 문제를 빼돌린 강남 대치동의 사설학원에서 시작해 메가스터디, 비타에듀 등 대형 온ㆍ오프라인 업체로 번지는 상황이다. 경찰은 문제지 인쇄, 포장, 배포 등 대부분 과정이 기본적 보안 조치도 없이 허술하게 관리된 사실을 밝혀내고 지방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문제 유출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에서 문제 유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각 시ㆍ도교육청과 협조해 지방 대형 학원 등에 문제가 유출됐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교의 석면 실태를 조사한 결과 99%의 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아 29일 공개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3천158개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교, 특수학교 가운데 99.1%인 3천128곳에서 석면이 나왔다. 이는 교과부가 연구용역을 통해 2007년 전국 100개 학교를 표본조사한 결과(88%의 학교에서 석면 검출)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교과부는 석면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자 표본조사에 이어 지난해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했으며 이날 공개된 자료는 올 2월 기준으로 전수조사 대상 가운데 16%에 해당하는 학교의 조사 결과를 취합한 것이다. 석면이 검출된 3천128곳 가운데 위험 정도가 가장 높은 '1등급'에 속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8곳, 중학교 7곳, 고교 6곳, 특수ㆍ기타학교 1곳 등 22곳으로 집계됐다. 1등급이란 천장, 벽 등 석면이 사용된 건물의 훼손 부위가 전체 면적의 10% 이상으로 비산(飛散) 우려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1등급 판정을 받은 학교 수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12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이 4곳, 부산이 3곳, 충북이 2곳 등이었다. 2등급(훼손 정도가 10% 미만)을 받은 학교는 유치원 15곳, 초등학교 197곳, 중학교 108곳, 고교 97곳, 특수ㆍ기타학교 3곳 등 총 420곳, 3등급(시각적으로 훼손이 없거나 극소인 경우) 학교는 유치원 148곳, 초등학교 1천441곳, 중학교 718곳, 고교 365곳, 특수ㆍ기타학교 16곳 등 총 2천688곳이었다. 김 의원 측은 "위험한 정도는 아니지만 2, 3등급의 경우도 석면이 검출된 것은 사실이다. 성장기의 아이들이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의 석면 관리 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예나 지금이나 교통이 편리한 곳으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런 곳에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이 들어서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교통이 불편하고 물자가 풍족하지 못했던 예전에는 5일마다 장이 열렸다. '장 보러 간다. 장 구경 간다'는 옛말에서 알 수 있듯 장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경제행위만 이뤄진 게 아니다. 5일장은 세상살이의 축소판이었다. 인정이 살아있던 장터는 옛 사람들의 고단한 삶에 힘이 되었다. 장날이면 사람들로 넘쳐났고 그 중에는 장 구경 나온 사람들도 많았다. 장과 장터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면서 경제와 문화의 발상지 역할을 했다. 폭리를 취하거나 거저 빼앗는 게 아니라 의례 흥정을 하며 값을 깎고 덤으로 주는 아름다운 풍경이 있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다'에서 알 수 있듯 장에 대한 기대도 컸다. 하지만 산업화의 물결 속에 하나, 둘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남아있는 5일장들도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어 안타깝다. 하긴 대형유통업체들의 24시간 영업으로 지역 상권이 도산하는 마당에 아직 5일 장이 살아있다는 게 경제논리로는 아이러니다. 7월 23일, 옛 사람들이 살아가던 모습이 보고 싶어 청주삼백리 회원들과 경북 상주시 화서면에서 열리는 화령장 구경을 다녀왔다. 화서면은 충북 보은과의 경계지역으로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며 더 가까운 이웃이 되었다. 화서IC를 빠져나가면 탱크를 전시한 화령장지구전적비를 만난다. 화령지구는 6.25사변 때는 북한군, 임진왜란 때는 왜군을 크게 물리친 곳이다. 전적비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은 산악이 천연요새를 이루는 고원지대인데다 동서남북으로 십자대로가 트여 행정, 경제,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조선시대에 화령현이 있던 곳이고, 오랫동안 화령고개를 접하며 살아 옛사람들은 화서라는 행정구역명보다 화령이라는 말에 익숙하다. 장도 화서장이 아니라 화령장이다. 화령장은 3일과 8일, 화령IC에서 가까운 신봉리 면소재지에서 열린다. 고려시대부터 내려왔고, 예전 설 대목 장날엔 걷기가 힘들 정도로 규모가 크고 사람이 많았다는데 지금은 규모가 작은 시골마을의 장터로 명맥만 이어가고 있다. 집이 장터에서 가깝다는 할머니에게 장꾼생활 30년의 애환을 들었다. 장터 풍경이 해마다 다르단다. 할머니는 손님이 줄어들어 장이 사라지는 걸 아쉬워하고 나는 장꾼으로 나서야했던 할머니의 고단한 삶을 안타까워했다. 화령의 동쪽은 상주, 서쪽은 보은이다. 화령은 지형상 충북의 관기나 보은과 같은 생활권이었다. 여자의 몸으로 완행버스에 물건 보따리를 싣고 관기, 보은, 화동, 모동은 물론 추풍령장까지 떠도는 삶이 얼마나 고단했을까? 사람의 향기를 파는 곳이 5일마다 열리는 시골장이다. 시골장에 가면 한가롭고 여유로운 풍경 속에 살아가는 소리가 도란도란 들리고 작은 것도 서로 나누는 소박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을 주고받던 살가운 장소가 사라지는 게 안타깝다. 장에서 나와 화령초등학교 담장을 끼고 돌면 500여m 거리에 상현리가 있다. 이곳에 수령이 약 500년으로 추정되는 반송(천연기념물 제293호)이 있다. 정월 대보름날 마을 사람들이 동제를 지내는 반송은 높이가 16.5m나 되고 이무기가 살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하늘로 향한 세 가지의 모양이 탑처럼 생겨 탑송으로도 불리는데 100여 년 전 벼락에 가지 하나를 잃었다. 하지만 이만한 반송은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을 만큼 우람하고 아름답다.
지금까지, “성적=성공”이라는 접근방식은 대학에서 주도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학생 개개인의 창의적 잠재력을 무시해 왔다는 지적이 붉어지면서, 대학에서는 입학사정관제라는 새로운 선발방식을 대안으로 내 놓았다. 2009년 입시부터, 입학사정관제가 본격화 되면서 서점가에는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한 서적이 많이 소개 되고 있다. 그 중 ‘난 입학사정관제로 대학간다’는 대학별 입학사정관 전형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입학사정관전형에 대비하는 방법, 학업계획서 작성법, 추천서 작성법 등을 통해 자신을 브랜드화 하여 대학에 들어가는 방법을 명쾌하게 안내하고 있다. ‘난 입학사정관제로 대학간다’는 입학사정관제에 맞춰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추구하고 있는 자아상, 숨어있는 잠재력,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창조력 등을 입학사정관에게 어필 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 해 주고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2010학년 40개로 늘어난 입학사정관 전형 대학들의 전형 특징 및 입시전략을 수록하였다. 면접 및 구술고사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자주 출제되는 질문 예상문제를 선별하여 그에 맞는 예시답안을 수록하였으며,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 및 학부모, 교사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추천서 등 모든 관련 자료를 총망라하였다. 마지막으로 선배들의 합격수기를 수록하여 전형 준비에서 마무리까지 책 한권으로 모든 궁금증을 속시원히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현직 교사인 저자의 세심한 배려와 꼼꼼함이 묻어나는 책이다. 다음은 현재 주요 대학에 근무하는 입학사정관들의 추천사항으로 무엇인가 학교 현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이 입학사정관제도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많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 진학지도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정확하고도 풍부한’정보이다. 두 가지 모두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정보의 바다 속에서 헤매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입학사정관제는 고교교육 정상화를 목적으로 한다. 시험성적 이외에 학생으로서 지식을 습득하고, 품성을 배양하기 위한 모든 활동, 즉 특별활동, 봉사활동, 연구활동, 취미활동의 진정한 가치를 복원하는 길이다. 이 책을 통해 더욱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함으로써 학교가 학원의 이중대가 아니라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 즐거운 곳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학생들에게 각 대학의 전형요소와 평가포인트를 안내하는 1세대 지침서이다. '매일같이 학생들과 지내는 모습이 저에게는 한없는 축복이고 감사의 생활이 되고 있으며 고등학교 때에 담임 선생님의 영향으로 교직에 몸담기로 결심하고 대학을 마치고 고등학교에 발령을 받았을 때는 최선을 다하여 학생들을 지도하리라 맘 먹고 시작한 것이 벌써 20년 째'라는 이 책은학교 일선 현장에 근무하시는 현직 고교 국어선생님에 의하여 쓰여져 그만큼 학셍들의 눈높이 적합하다고 보여지며 단편족이 아닌 종합적으로 정리되어 최근 관심이 증대되는 입학사정관제를 이해하고 이 방법으로 대학입시를 준비하거나 지도하시는 선생님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보인다.
‘삐지다’와 ‘삐치다’도 구별해서 써야 한다. 특히 ‘삐치다’를 써야 할 자리에 ‘삐지다’를 쓰는 경향이 많은데, 잘못된 것이다. ‘삐지다’ 칼 따위로 물건을 얇고 비스듬하게 잘라 내다. - 김칫국에 무를 삐져 넣다. ‘삐치다’ 성이 나서 마음이 토라지다. - 그렇게 조그만 일에 삐치다니 큰일을 못할 사람일세. - 잘 놀다가도 석형 얘기만 나오면 저렇게 삐치고 다투니 언제 철이 들는지……(이영치, ‘흐린 날 황야에서’). 국 요리할 때 무를 넣으면 시원한 맛이 든다. 이때 무를 얇게 썰어 넣는 것을 ‘삐져 넣는다’고 하면 된다. 그리고 남과 더불어 생활하면서 마음이 토라질 때는 ‘삐치다’라는 동사를 써야 한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삐치다’를 써야 할 자리에 ‘삐지다’를 쓰는 경향이 많다. 아래 예가 모두 그렇다. ○ 박명수는 ‘버럭명수’ 스타일의 사극으로 눈길을 끌었고, 은지원은 ‘은초딩’ 스타일로 삐진(?) 왕 연기를 펼쳐보여 웃음을 자아냈다(뉴스엔, 2009년 6월 10일). ○ 실제로 부부싸움을 하듯 삐진 연기를 하는 신봉선에게 이현우는 깜찍한 애교와 함께 개다리춤을 추며 화를 풀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선보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뉴스엔, 2009년 5월 13일). ○ 이를 본 정형돈은 닭으로 음식을 만드는 태연에게 “강동원과 조인성을 먹인다고 생각하고 만들어라”고 하는 등 단단히 삐진 모습을 보였다(프런티어타임스, 2009년 3월 29일). ‘삐치다’를 ‘삐지다’로 잘못하는 데는 텔레비전도 빠지지 않는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삐지다’를 쓴다. 심지어 드라마에서도 ‘삐지다’를 연발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최근 오락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가 계속 ‘삐지다’라고 말해도, 자막은 ‘삐치다’라고 바르게 처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삐지다’와 ‘삐져나오다’도 다르다. ‘삐져나오다’는 ‘속에 있는 것이 겉으로 불거져 나오다.’라는 뜻으로 ‘속옷이 삐져나오다./가방에 물건을 너무 많이 넣었더니 자꾸 뭐가 삐져나오려고 한다.’라고 쓴다. 여기서 또 주의할 것이 있다. ‘삐져나오다’는 한 단어이다. 띄어 쓰면 안 된다. 참고로 ‘비집다’라는 동사가 있다. 이는 1. 맞붙은 데를 벌리어 틈이 나게 하다. - 그는 문을 비집고 들어왔다. 2. 좁은 틈을 헤쳐서 넓히다. - 도섭 영감이 얼른 사람들 틈을 비집고 나가 돌멩이를 하나 집어 던졌다(황순원의 ‘카인의 후예).3. 눈을 비벼서 억지로 크게 뜨다. - 눈을 비집고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위와 비슷한 의미를 지니는 단어 ‘배집다’가 있다. 이는 ‘매우 좁은 틈을 헤치어 넓히다.’라는 뜻으로, ‘창고를 둘러친 판자 틈으로 배집고 들어가 물건을 훔치곤 하였다./좁은 문 사이를 배집고 들어가다.’라고 쓴다. ‘비집다’나 ‘배집다’는 의미로 볼 때 큰 차이가 없다. ‘비집다’가 어감이 큰말이다. 우리말은 똑같은 의미라도 상황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있다. 상황에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도 말을 맛깔스럽게 사용하는 즐거움이 있다.
-머릿속의 잠재력을 키우는 창의성 멘토링!! - 서해최북단 백령도에 위치한 북포초등학교(교장 유정희)와 백령초등학교(교장 강동욱)는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경인교육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연계하여 창의성 신장을 위한 멘토링 사업이 7.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일정으로 백령초등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경인교육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창의성 멘토링팀에서 선발한 대학생 10명이 북초·백령초등학교 학생 44명을 대상으로 언어, 과학, 수리, 미술, 정보의 5개 영역에 걸쳐 다채로운 컨텐츠를 가지고 5일 동안 진행하게 되는데 첫날은 멘토와 멘티 결연 맺기와 마음열기를 통해 조원들이 한 마음, 한 몸이 되는 시간을 통해 서먹서먹한 첫 만남을 털어내고 즐겁게 함께 어울러 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느 시간을 가졌다. 이후 프로그램으로는 윷놀이 등 신나는 놀이 활동과 칠교판으로 즐기는 다각형 탐구와 3, 6, 9 놀이와 같은 수리영역, 바늘구멍 사진기와 앙부일구 만들기, 요술 팽이 만들기와 같은 과학영역과 낱말 창조, 외래어 바꾸기 등 다양한 언어교육영역으로 나뉘어 창의성 신장뿐만 아니라 교과학습에서 필요한 중요한 원리를 이해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머릿속의 잠재력을 키우는 창의성 멘토링 사업은 도서 지역학생들에게 자신의 숨겨진 잠재력을 스스로 찾아보고, 미래에 대한 부푼 꿈을 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율고)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학생 선발의 자유가 없는 자율고는 자율고가 아니라는 지적도 지배적이다. 어느 지역보다 많은 13개의 자율고를 배출한 서울 자율고 관련자들의 입을 통해 첫발을 내딛은 자율고가 성공하기 위해 선결되어야 할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좌담에는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을 좌장으로 오대수 서울시교육청 학교운영지원과장, 오세목 서울 중동고 교감, 홍익표 서울 경희고 교장이 참여했다. 학생 선발 시 특목고 포함 자율고에 복수지원 허용을 등록금 낸 만큼 학교에 기대 커, 법인 재정 지원 필수 자율고간 우수 학생 유치경쟁 바람직, 공교육 질 높여 건학이념 구현하는 진정한 명문고로의 도약 계기되길 이원희=이명박 정부의 ‘고교자율화 300 프로젝트’의 핵심이 자율고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먼저 오늘 참석해 주신 두 분의 학교가 자율고로 선정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자율고의 가장 큰 특징은 연간 수업시수의 20% 범위 내에서 특정 과목 수업을 증감할 수 있는 등 교과 운영에 대한 자율성이 주어진다는 것일 텐데요. 경희고와 중동고의 경우는 어떤 특화된 교육과정을 계획하고 계신 지 궁금합니다. 홍익표=경희고는 첫째로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도록 미래형 지도자 육성에 초점을 둘 것입니다. 둘째로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실질적 교육 수요가 학교를 통해 충분히 충족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런 목표를 위해 수학과 과학 교과목을 특성화해 수학, 과학 수업의 양과 질을 심화학습 수준으로 높일 것입니다. 주요 교과목에 대해 수준별 이동수업을 세분화하고 학기별 집중이수제, 교과교실제를 확대할 것입니다. 본교 재단의 경희대 및 경희대 국제교육원과 연계해 수준 높은 외국어 교육과 주요 교과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학의 강사 풀을 적극 활용할 것입니다. 교과 학습 외에도 밝은사회운동을 통한 인성교육과 태권도 수업을 포함해 강인한 체력과 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을 길러낼 것입니다. 나아가 명문 사립학교의 위상을 지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학교가 되기 위해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오세목=저희 학교는 자율고 교육과정을 편성할 때, 일반계 고교로서 국가 교육이념과 사립학교로서 건학이념을 동시에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일반 교과의 교육과정은 현행과 큰 차이가 없도록 해 국가 교육이념을 구현하도록 했으며, ‘창조적 글로벌 리더 육성’이라는 저희 학교의 건학 이념 구현을 위해 특성화 교과와 프로그램을 별도로 개발했습니다. ‘글로벌 리더십’, ‘창의성 연구’, ‘나눔과 봉사’, ‘국제 사회의 이해’ 등의 특성화 교과는 현행 재량활동 시간을 확대 편성해 주당 4시간씩 2개 과목을 무학년 학생선택제로, ‘글로벌 리더 인증제’, ‘리더십 캠프’등 특성화 프로그램은 특별활동을 통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원희=교과부는 당초 2011년까지 총 100곳, 올해 30곳의 자율고 지정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자율고 전환 신청서를 낸 학교가 전국 39개교에 불과하고, 그나마 25개 학교가 지원한 서울도 13곳만 선정되었습니다. 선발 자율권 확대, 지정 기준 완화 등 사학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반쪽 자율고’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보완되거나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으시면 의견 부탁드립니다. 오세목=많은 사학들이 자율고를 원하지만 정부 보조금 중단, 학생 선발권 제약, 혹시 지원 학생이 정원에 미달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등으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학들도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정부에서도 보완책을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 선발 시 특목고를 포함한 자율고에 복수지원을 허용한다든지, 정원의 일정비율을 추첨 아닌 학생부에 의해 선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 등이 고려될 수 있을 것입니다. 홍익표=법인전입금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율고로 지정받기를 원하는 것은 우수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많은 사립학교가 지정 신청을 하지 않거나 철회한 것은 바로 법인 전입금 기준과 학생 선발 자율권의 제한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당초의 계획대로 자율고 지정을 위해서는 이러한 제한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법인 전입금 기준은 차치하고라도 학생 선발 자율권은 일부라도 학교에 주어져야 할 것입니다. 오대수=선발에 대한 자율권 확대는 사교육비와 맞물려 있고, 지정기준 완화 등은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과 직결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교육청은 자율고가 처음 도입되면서 제도적으로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또 교과부와 협의할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협의․보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원희=지적하신대로 재정 문제는 빠뜨려선 안 될 것 같습니다. 자율고로 지정되면 학교당 연간 30억 원 정도의 정부 보조금이 끊깁니다. 학생 등록금과 재단전입금만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재정능력이 학교 내실화에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자율고의 등록금은 일반고(146만원)의 2.5∼3배 수준으로 정해져 ‘귀족학교’ 논란도 있습니다만 재정 능력이 없는 학교가 자율고로 선정되면 오히려 교사나 학생에게 피해가 가는 일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만. 오대수=서울시교육청이 자율고를 지정하면서 세 가지 기준(재정 여건, 교육과정 운영, 지역별 안배)을 가지고 선정했습니다. 우선 제일 중요시한 것이 학교의 재정여건입니다. 왜냐하면 수업료의 5%를 법인에서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에 지정된 13개교는 그동안 법인이 부담해야 할 법정부담금 뿐만 아니라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많은 부분에 투자한 학교로서 재정적으로는 건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정 학교에서 많이 걱정하고 계시는 체육 특기자에 대한 지원은 국가차원 지원이 가능하도록 보완책을 마련중입니다. 홍익표=동의합니다. 학교의 재정능력이 없으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자칫 학생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정부의 보조금이 없는 특수 상황에서 그 피해는 학생, 교사, 학교 모두에게로 이어질 것입니다. 정부의 보조금이 끊기고, 외적인 교육 환경의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자율고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교법인의 관심과 지원은 필수적으로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만큼 사학 재단은 재정적 부담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재단에 그만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기 위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학교 운영의 자율권과 학생 선발권을 제공하는 유인책이 필요할 것입니다. 오세목=일반고의 재정 운영을 살펴보면 학생납입금보다 정부에서 지원받는 보조금이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항간에서 걱정하는 데로 자율고의 학생납입금이 일반 학교의 2.5~3배가 되어도 정부에서 지원받던 보조금을 충당하는 정도라는 것이 사실입니다. 학교나 재단의 입장에서는 자율고로 선정돼 학생납입금이 증가해도 재정 형편이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그렇다고 납입금을 과도하게 올려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자율고에 입학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일반고의 2.5배 이상의 납입금을 낸 만큼 학교에 기대하는 바가 클 것입니다. 저희 중동고의 경우는 그동안 매년 25억 이상을 재단으로부터 지원받아 왔으며 앞으로도 학교 운영비 외에도 장학금, 사회배려학생의 생활지원비 등을 계속 지원받을 예정입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교육환경과 교육 내용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원희=자율고 전환 신청이 저조한 가장 큰 원인은 지적하신대로 ‘내신 성적이 상위 50%에 드는 학생이 지원할 수 있으며, 이중 추첨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도록 한 데에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로또식 추첨으로 신입생을 뽑는 방식으론 명실상부한 ‘자율고’가 되기 어렵다는 지적인데요. 사교육과 맞물린 학생 선발권.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만, 어떤 방법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오대수=자율고는 전기 선발 하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입니다. 새 제도를 도입하면서 사교육비로 인해 학생‧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된다면 사회적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내신을 반영한 추첨 제도를 도입한 것입니다. 작년에 개교한 국제중의 경우도 신입생 선발에 추첨방식이 도입되었습니다만, 큰 부작용이 없이 학생을 뽑았습니다. 자율고도 마찬가집니다. 정부와 우리교육청이 많은 검토과정과 고민을 한 가운데 결정한 것이므로 1년 동안 시행해 본 후 보완점이 있으면 보완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홍익표=아예 사교육을 배제하려하기 보다는 공교육을 강화하는 방법이 필요할 것입니다. 금년도부터 외고의 경우 내신 성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내신의 실질 반영률이 떨어지게 되면 교육의 지역 편중이 심화될 것이고, 또한 입시 제도에 따른 사교육에 전적으로 몰입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반해 중학교 내신을 강화하거나 전적으로 내신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면 공교육의 위상이 강화될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사교육 비중을 줄이면 종국에는 사교육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추첨 방식은 예측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성적과 무관하게 당락을 예측할 수 없다면 지원 자체를 꺼릴 수도 있습니다. 추첨에서 떨어지면 다른 전기 모집의 특목고에 지원조차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세목=전입금을 내는 사학의 입장에서는 건학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자율적 학생 선발권을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중등 교육의 전체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율고가 학생 선발권만 강조하면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고, 자율고가 아닌 일반고와의 형평성 문제 또한 야기될 수 있습니다. 저는 앞서 언급했듯이 추첨이라는 틀 안에서 학생의 복수지원 허용, 정원의 일정 비율을 학생부에 의해 선발하는 방안 등이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원희=서울의 경우 ‘고교선택제’로 인해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고교를 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율고 지정에서 배제된 지역 학생의 경우, 타 지역으로 입학신청을 하는 등 자율고간에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변화를 예상하고 계시는지요. 홍익표=저는 자율고간에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경쟁과정에서 학생들에게는 질 높은 교육서비스가 제공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각 학교는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바로 학생에게 혜택으로 제공될 것입니다. 오세목=이제는 교육청에서 배정받던 시대에서 학생을 유치하는 시대로 전환되는 만큼, 우수 학생을 유치하려는 학교 간 경쟁이 치열해지겠지요. 물론 이러한 경쟁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저희 중동고는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해 교원 평가제도와 우수 교원에 대한 보상제도, 연수지원제도 등을 꾸준히 실시해 오고 있으며, 교실을 리모델링하는 등 교육환경을 개선한 바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모든 학교에서 일어나기 바랍니다. 오대수=말씀하신대로 2010학년도부터 서울의 고교입시제도는 크게 바뀝니다. 우선 자율고 13개교가 지정되었고, 고교선택제가 처음 시행됩니다. 은평 지역에 자립형사립고인 ‘하나고’가 개교하며, 마이스터고 2개교가 첫 신입생을 뽑게 됩니다. 여기에 기존 국제고, 과학고, 외국어고, 개방형자율고 등 작년에 비해 좀 더 다양한 전형요소를 가지고 학생을 선발하게 됩니다. 새로운 고교입시제도가 도입됨으로써 평준화를 보완하고 학교 간 경쟁을 통해 학생 및 학부모의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입니다. 이원희=입시명문이 아닌 건학이념을 다양하게 구현하는 진정한 명문고로의 도약의 계기를 자율고가 마련하고 있다고 봅니다. 첫 출발 선정 잡음 없이 깔끔하게 처리해 주신 교육청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각오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오세목=그동안 우리나라는 공사립 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자율고를 통해 사학을 사학답게 운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런 역사적인 변화를 중동고가 선도할 수 있게 돼 전 교직원 모두 가슴이 벅차면서도, 한편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동고에서는 ‘중등교육의 시범장’이라는 기치아래 많은 개혁적인 제도를 시행했듯이, 자율고가 되어서도 진정한 사학의 모델을 제시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홍익표=각 학교가 추구하고 건학이념에 맞는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도록 정부의 본래 취지처럼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해 주셨으면 합니다. 자율고로 지정된 모든 학교가 같은 마음이겠지만 성공적인 자율고가 되기 위해 본교는 구성원들의 의지와 노력을 모아 많은 준비를 해 왔습니다. 또한 정부의 소중한 이 교육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교육청은 지속적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대수=고교평준화제도 중 가장 지적을 받았던 것이 사학의 자율성과 특수성이 고려가 안 됐다는 부분입니다. 이번 자율고 뿐만 아니라 학교선택제 등을 통해 제한적이지만 학사운영에 자율성이 보장되고, 사학 측에서는 건학이념에 맞게 특성 있는 학교를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자율고 제도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정된 사립학교에서도 남은 7개월 정도 잘 준비해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