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5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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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앙리 보스코를 알게 된 것은 가스통 바슐라르의 책을 통해서이다. 바슐라르는 보스코의 작품 속 ‘불 켜진 램프’에서 인간의 형이상학적 기다림, 초월을 향한 꺼지지 않는 내밀한 갈증을 읽어내었다. 그의 책에 유난히 많이 인용된 앙리 보스코의 글이 무척 궁금하였다. 그래서 검색하여 우리나라에 번역된 두 권의 책을 주문하였다. 그중 제목이 인상적인 '반바지 당나귀'를 먼저 읽었다. 마치 헤르만 헤세를 연상시키는 푸른 숲이 있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다. 사이프러스 나무에 기대어 서서 푸른 하늘과 그 사이로 지나가는 흰 구름처럼 어떤 세계와 영혼과 사물이 신비로운 인연의 끈으로 이어져 있는 듯 느껴졌다. 이야기의 시작은 남프랑스 지방의 시골 마을에 사는 한 소년의 시선이 저 높은 산위에 자리 잡은 어떤 신비한 영토로 향한다. 그곳에는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는 수수께끼 같은 노인이 살고 있다. 그는 필요한 일이 있을 때면 당나귀 한 마리를 마을에 내려 보낸다. 겨울 추위가 시작될 즈음이면 바지를 입은 채 나타나는 이 당나귀는 조용하고 겸손하며 영특하고 어딘지 모를 경이로움까지 느껴진다. 마을의 소년 콩스탕탱은 이 당나귀에게 이끌려 산위 불모의 땅까지 이르고, 그곳에서 노인과 동물들을 만난다. 그곳에선 척박하기 이를 데 없는 땅을 뚫고 솟아 나온 꽃을 가득 단 아몬드 나무들과 함께 ‘천국’이 막 피어 있었다. 가이욜 다리로부터 시작되는 알 수 없는 곳을 오가는 두 아이, 콩스탕탱과 이아생트는 자기들도 모르게 운명을 산위의 그곳으로 잇게 된다. 그는 머리를 들어 나를 보았다. 난 결코, 여태껏 날 향해 들린 짐승의 눈길 중에서 가장 깊었던, 그 사려 깊은 눈길을 잊지 못할 것이다.중략이제 막 피어난 샐비어와 봄철을 맞은 백리향의 은근한 보랏빛, 물어뜯긴 뿌리의 선 붉은 색, 그리고 젊은 꿀벌들이 맹렬하게 실어나르는 꿀의 단맛 나는 줄기를 가진 스페인 금작화의 그 황금 빛깔들이 말이다. 당나귀는 내 가까이에 있었다. 그는나를 바라보았다. ‘반바지 당나귀.....’ 바로 내 곁에 닿을 듯이, 내 손 위로 그의 축축한 숨결이, 부드러운 그 커다란 콧구명이, 그리고 동물 특유의 그 좋은 따스함이 느껴졌다. PP. 53~54 소박한 시골을 배경으로 인간미 넘치는 따스한 시선에 포착된 전원적 삶의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향기로운 아몬드나무 꽃가지를 지고 나를 향해 나가 설 것 같은 반바지 당나귀와 신비로운 숲의 경이로움이 인상적인 책이다. 이 가을, 프로방스의 숲으로 몽환적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반바지 당나귀』, 앙리 보스코 지음, 2020(3판), 민음사
세종교총 제5대 회장으로 남윤제 세종도원초 교감이 선출됐다. 13일 세종교총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영득)는 회원 직선으로 치러진 이번 회장 선거에서 남 교감이 단독후보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고 밝혔다. 함께 출마한 최근세 세종 전의초 교감과 이우준 세종 보람초 교사가 부회장을 맡는다. 임기는 2022년 1월부터 3년이다. 남 신임회장은 세종교총 부회장, 충남교총 이사 등을 지냈다. 한국교총에서는 초등교사회 부회장, 조직강화위원, 홍보위원 등을 역임하고 40+중추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장기간 교총의 정책, 활동 등에 관여해오며 몸소 익힌 바를 바탕으로 조직 강화 등에 힘쓰겠다는 각오다. 그는 당선 소감으로 “현장 목소리를 대변해 회원들의 권익과 복리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조직 활동 활성화, 교권 강화, 교원 전문성 신장 등의 정책을 선도하는 세종교총을 구축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으로 인해20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인천숭의초학생들이빵과 음료 등으로 점식을 먹고 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으로 일부 학교 급식이 차질을 빚은 가운데 20일 오전 인천숭의초교직원 및 배식원들이 빵과 음료 등으로구성한 급식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으로 일부 학교 급식이 차질을 빚은 가운데20일 오전 인천숭의초 1학년담임 교사 및 배식원이 빵과 음료 등을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고있다.
과정중심평가! 현행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수업-평가-기록의 일치를 구축하는 혁신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또한 구(舊)교육과 신(新)교육을 가르고 학교 변화의 큰 축이자 학생 중심 교육을 실현함으로써 교사들 또한 교수활동의 변화를 유발케 하는 촉진제이다. 수업 개선은 결국 평가에서 비롯된다. 이 평가의 골자 중 하나가 바로 수행평가의 확대이다. 여기서 오늘날 초·중·고교 학교 현장에 정착해 가는 과정중심평가에 대하여 다시금 숙고해 보고자 한다. 돌이켜 보면 “과정중심평가! 무슨 용어 하나는 그럴듯하게 잘 만들어낸단 말이야. 또 무슨 사람 귀찮게 하려고?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돼!” 이렇듯 교사들의 불평은 처음부터 하늘을 찌르듯했다. 물론 교사들만의 잘못이거나 부정적인 접근 탓만은 아니다. 그간 교육정책 중에는 학교 현장과유리된 탁상행정이 많았다. 몇 년 해보다가 ‘아니면 말고’ 식의 정책도 허다했다. 그러니 그런 불평도 나올 법하다. 그러나 ‘과정중심평가’는 다르다. 그간 잘못된 학생평가의 관행과 타성을 바로 잡고, 교사들에게 평가의 자율권을 대폭 넘겨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엔 또 하나의 시나리오가 등장한다. “수행평가만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것은 좀 위험한 발상이야! 객관성과 공정성 시비, 그것 정말 머리 아프잖아.” 그럴 수있다. 그러나 이 또한 채점 기준을 명확하게 설정해 일관성 있게 실행하면 그 누구도 교사에게 공정성 문제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평가 문항은 100% 객관성을 확보할 수는없다. 왜냐면 교사의 교육철학이나 교육적 판단이 담기기 마련이니까. 다만 분명한 기준으로 공평하게 채점한다면 그리 염려할 일은 아니다. 문제는 일제식 고사에 비해 채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것 역시 지혜롭게 극복할 방법도 없지 않다. 그렇다면 왜 선택형 문항이나 서술형 문항보다 수행평가가 더 나은 평가 방법이라는 걸까? 물론 수행평가가 무조건 더 나은 평가 방법이라고 단정할 수는없겠지만 일반적으로 학생의 성장 과정이나 고차적인 사고력, 가치 있는 능력 함양을 위해서는 훨씬 나은 방법인 것은 틀림없다. 잠시 인도의 비노바 바베(Vinoba Bhave, 1895~1982)가 쓴 '교육에 관한 생각'에 나오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간디의 제자로 평생을 교육에 헌신한 바베가 교사를 뽑기 위해 면접을 하고 있었다. “선생님의 전공은 무엇입니까?” “농업입니다.” “아, 그러면 밭을 갈 줄 아시겠군요!” “아니오. 밭을 갈지는 못해도 밭을 가는 방법은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모를 심을 수는 있나요?” 돌아온 대답도 마찬가지다. “모는 심을 수 없지만 모를 심는 방법은 가르칠 수 있답니다.”, “그러면 토마토 주스를 만들 수 있습니까?”, “만들지 못해도 역시 만드는 방법을 가르칠 수는 있습니다.” 그러자 바베는 큰 소리로 나무랐다. “선생님은 도대체 할 수 있는 게 뭐요?” 그러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가르치는 일 밖에요.” 이 일화는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의 현실과 견주어 보자. ‘주장하는 글쓰기’를 가르치면 학생들은 주장하는 글을 쓸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선택형 문항이나 서술형 문항으로는 ‘주장하는 글쓰기’를 잘 할 수 있는 방법, 즉 이론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를 평가할 뿐이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까지 해 온 대부분의 평가 방식이다. 적어도 고등학교까지 국어 수업을 받았다면 네 단락 정도의 1000자 쓰기는 할 수 있어야 마땅하다. 세련되게까지는 아니라도 맥락과 논리에 맞는 1000자 글 정도는 쓸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기대치가 아닌가? 그러나 이에 대한 대답은 온통 실망투성이다. 이것이 지금까지 우리의 글쓰기의 교육 결과다. 그렇다면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단적인 사례로 올해의 책 쓰기 수행평가는 이렇게 변화를 주어 보자. 책 쓰기를 완성하였는가, 주어진 내용 요소를 채웠는가 등의 결과물 중심으로 평가하던 것에서 ‘표현력과 감성력 신장’이라는 역량 중심 평가로 방향을 바꾸어 보는 것이다. 이렇게 역량 중심으로 목표를 정하면 가르쳐야 할 내용이 대거 수정된다. 수업 시간마다 표현력 신장에 필요한 이론과 지식을 제공하고 그것을 아이들이 직접 익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를 위해 글감 찾기, 장면으로 글감 나누기, 대화와 묘사 익히기, 강제 연결법 적용하기, 구체적으로 적기, 간결한 문장 쓰기, 문단으로 끊어 쓰기 등으로 쓰기 단계를 세분화하게 된다. 또한 내용적 측면에서도 감정 단어 찾기, 감정 들여다보기, 역지사지하기, 내 감정 인정하기 등의 과정을 지도해야 한다. 수업 내용이 달라지니 평가 또한 당연히 달라진다. 과정 하나하나에 대한 피드백과 최종 결과물 평가가 함께 이루어지게 된다. 여기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부담과 오랜 관행을 따르고자 하는 심리적 저항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예컨대, '일을 너무 크게 벌이는 것 아닌가', '감당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그러나 발도 떼지 않는 청사진보다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경험해 보는 것, 그 자체가 바로 교육이라고 생각하자. 현재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지양해야 하는 교육은 실천 없는 교육, 지식을 습득하기만 하는 결과 중심적인 교육이다. 그렇다. 우리의 삶에서 진정한 행복은 최종 결과가 아니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얻는 무수한 것들에서 연유한다. 그러니 때로는 실패를 감수하고 반복적으로 용기를 내어 재시도해 보는 수업을 디자인하자. 1차 시도가 가져오는 성공은 순간적인 만족에 지나지 않는다. 삶의 전체적인 그림에서 보면 이는 단편적인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 많은 역경과 수난이란 어둠이 걷히면 비로소 찬란한 빛으로 동이 트는 새벽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은가. 모든 교사가 디자인한 다양한 과정에 스스로 기꺼이 도전해보는 거다. 그래, 중단하지 말고 또 한 번 해보자. 그러면서 어떻게든 배우게 될 것이다. 과정중심평가! 이는 교사의 교육권과 학생의 학습권, 나아가 학부모의 참여권을 확대하는 일거삼득의 우리 교육을 혁신하는 교육과정의 아이콘임을 명심하자.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교육 현장의 고민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 키즈’라고 불리는 학생들의 학력 격차는 빈익빈 부익부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대면 수업에 최적화한 기존 교육 방식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팬데믹이 변화를 재촉하기는 했지만, 디지털 시대의 교육은 달라져야 한다. 근본적으로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고서는 교육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여기, 온라인 수업만으로 미국 내 아이비리그 진학률 1위를 기록한 학교가 있다. 우리가 학습 결손, 학력 격차의 원인으로 꼽았던 그 ‘비대면 학습’으로 말이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설립한 공인 중등교육 기관, 스탠퍼드온라인고등학교 이야기다. 비결은 무엇일까? 이곳 학생들은 무엇을 공부하고 어떻게 배우고 있을까? 스탠퍼드온라인고 교장인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공부깨나 했다는 기성세대들이 철석같이 믿는, 공부에 대한 몇 가지 상식이 있다.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다’, ‘반복 학습이 결과를 만든다’, ‘성적표를 거짓말하지 않는다’, ‘스트레스는 피할수록 좋다’는 것과 같은 것들이다. 불변의 법칙처럼 받아들였던 이 상식들을 향해 저자는 “모든 것이 뿌리째 바뀌어야 한다”고 단언한다. 이것들과 정확히 반대로 했더니 개교한 지 5년도 채 지나지 않아 역사 깊은 학교들을 제치고 최우수 교육기관에 이름을 올렸다면서. 이뿐만이 아니다. 강의식 수업, 학년제, 교육과정, 시간표, 보충 학습…, 스탠퍼드온라인고에는 없다. 대신 액티브 러닝의 하나인 온라인 반전 학습(flipped learning)과 사회 정서 학습(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SEL), 웰니스(Wellness)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또 한 가지, 철학 과목을 가르친다. 저자는 과학기술 인재를 길러내는 STEM 교육기관에서 철학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철학의 본질은 기존의 상식이나 사물을 보는 관점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생각이나 가치를 창출하는 정신적 활동이다. 주어진 틀과 정해진 규칙을 깨고 새로운 흐름을 창조하는 게임 체인저의 힘과 맞닿는 지점이다.” 학생 스스로 배움을 디자인할 것(Design Your Learning), 시험은 궁극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때만 치를 것, 성적은 학생의 강점은 살리고 개선점을 찾아내 앞으로의 학습을 설계하는 참고자료로 쓸 것…. 이보다 이상적일 수 없는 교육 방침에 부러움과 함께 조바심이 생길 정도다. 인공지능이 교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럴일은 없다고 말한다. 인간적인 교류를 통해 학생의 니즈를 세심하게 살피고, 활발한 그룹 활동을 이끌어내는 능력은 여전히 인간이 앞선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기 전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덧붙인다. 팬데믹, 4차 산업혁명,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필수 역량, 창의 융합형 인재, 미래 교육의 방향… 우리 앞에 던져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특히 온·오프라인의 문제를 넘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호시 도모히로 지음, 정현옥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경기도 수원시 잠원초등학교(교장 이윤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딩교육을 진행중이다. 1학기에는 2·6학년을 대상으로 코딩교육을 실시했고, 2학기에는 9월 7일~11월 17일 4학년을 대상으로 반별 10차시씩 코딩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번 교육은 컴퓨터 코딩교육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요구되는 창의적·논리적 사고력을 기르고 미래사회 변화에 적합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잠원초 4학년 학생들은 프로그래밍 코딩의 기초뿐만 아니라 직접 로봇의 작동 원리를 탐구하고 로봇을 제작하는 코딩 학습을 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코딩교육은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어려워지며 컴퓨터 사용 시간이 증가했을 학생들에게 새로운 탐구 및 놀이 활동을 제시하고, 더불어 ICT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딩 수업이 끝난 후잠원초 4학년 김○○ 학생은 “직접 프로그래밍을 해보니 신기하고, 컴퓨터를 통해 새로운 활동을 배우게 되어 즐겁다. 앞으로의 코딩 수업이 기대가 되고 빨리 로봇을 제작해보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두이노를 이용한 블록코딩 수업에 참여한6학년 조○○ 학생은 “내가 프로그래밍한 작품과 연결된 장난감이 움직이는 것을 보니 매우 신기하고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프로그램 코딩에관심을 갖게 돼매주 수업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증가하면서 줌을 이용한 온라인 수업 도중 학생이 실명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접속해 교사를 성적으로 희롱하고 수업을 방해한 사례를 포함해 성희롱·성폭력 교권 침해 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넘겨 11.8%에 달했고, 올해 1학기에는 12.4%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권 침해 현황을 보면 2018년과 2019년 각각 2454건과 2662건이던 교권 침해 건수는 지난해 1197건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올해 1학기 1215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수업 감소로 줄어들었던 교권 침해 건수가 다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이다. 교권 침해 사례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학교 현장이 더 잘 드러난다. 교육활동 간섭은 2018~2019년 578건으로 전체 교권 침해 사례 중 11.3%를 차지했는데, 2020년과 올해 1학기에는 각각 5.5%(66건)와 5.4%(66건)에 그쳤다. 반면 ‘정보통신망 이용 불법 정보 유통’과 ‘성희롱·성폭력 교권 침해’는 그 비중이 크게 늘었다. ‘정보통신망 이용 불법 정보 유통’은 2018년 0.7%(16건), 2019년 1.3%(34건)였지만 2020년에는 2.3%(27건)였고 올해 1학기에는 2.9%(35건)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성희롱·성폭력 교권 침해’ 역시 마찬가지다. 2018년 7.6%(187건)였던 성희롱·성폭력 교권 침해는 2019년 8.6%(230건)로 증가하더니 2020년에는 11.8%(141건)로 두 자리수를 넘겼고, 올해 1학기에는 12.4%(125건)에 달했다. 성희롱·성폭력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불법 정보 유통 행위는 2020년 이후 피해 교사의 89.5%가 여성으로 전체 교원 대비 여성 비율 72.3%에 비해 17.2%가 높을 뿐 아니라, 단순 모욕·명예훼손과 같은 교권 침해 사례보다 피해 교사들의 정신적 부담이 크고 오래 간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처럼 트라우마를 남기는 교권 침해 비율이 증가하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교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교권 침해를 겪은 교사들의 치유상담과 법률지원을 제공하는 교원치유지원센터의 이용실적을 보면 교권 침해 건수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기준 심리 상담은 8466건이 이루어져 2019년 8728건과 비슷했으며, 법률 지원은 오히려 2019년 3329건보다 15% 이상 증가한 3981건을 기록했다. 권인숙 의원은 “성희롱·성폭력 관련 교권 침해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여교사에 대한 성차별적 괴롭힘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이라며, “교권 침해 대응 매뉴얼이 있지만 교사들의 보수적인 성인식과 성희롱과 성차별에 관용적인 학교문화에 따라 무력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의원은 “학교 구성원들만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성고충심의회를 학폭처럼 교육청으로 이관하여 안전하고 신속하게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성차별적 괴롭힘을 해결하겠다는 교육 당국의 단호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돌봄전담사 등 교육공무직이 오는 20일 민주노총 총파업 동참을 예고함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는 ‘돌봄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도교육청이 돌봄전담사의 빈 자리를 교원으로 대체 투입하라는 지침을 되풀이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상황이다. 한국교총은 지난 15일 “파업 위협에 떠밀려 또다시 ‘자발적 참여’라는 미명하에 책임을 떠넘기고 희생만 강요하는 무책임 행정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돌봄 파업 시, 교사를 포함한 교장·교감의 대체 투입은 노동조합법상 ‘대체근로금지’ 위반에 해당한다”며 “학교와 교원을 범법행위로 몰아넣는 위법적 지침을 내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실제로 각 시·도교육청은 지난해 돌봄 파업 때 교원들을 대체 투입하라는 공문을 학교로 내려보냈다. 해당 공문에는 ‘학교 관리자 등의 자발적 참여에 따른 돌봄 지원’, ‘담임 상주하에 학생이 교실에 머물 수 있도록 개방’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교총은 이런 지침 자체가 ‘위법’이라는 주장이다. 교총은 “법률 자문 결과, 돌봄 파업 시 교사뿐만 아니라 관리자의 투입도 노동조합법상 대체근로금지에 저촉돼 부당노동행위가 성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돌봄전담사를 대체할 수 있는 인력은 사실상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돌봄전담사 외에는 없다”면서 “학교 여건에 따라 이 같은 조치가 불가능한 경우, 파업 당일 돌봄 중단을 학부모에게 공지하도록 속히 안내하는 것이 교육부, 교육청이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례화된 교육공무직 파업에 대비해 학생, 학부모가 겪는 피해를 최소화할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교총은 “돌봄 전문 인력을 대체 투입할 수 있도록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에 정부와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학부모 수요에 맞춰 돌봄이 확대,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를 주체로 돌봄을 통합 운영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국회에 계류된 온종일돌봄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겸직허가를 받아 활동중인 교원은 총 567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최고수익은임대업 월 1160만원, 유투브 월 250만원이었다. 교육부가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17개 시도교육청 교원 겸직허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총 교원 수 50만859명 중 5671명이 겸직허가를 받고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겸직허가를 받은 교원 수는 경기교육청이 14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교육청이 1211명, 인천교육청이 411명으로 뒤를 이었다. 겸직유형별로는 외부강의가 1925명으로 33.9%를 차지했고, 기관단체 임원이 894명으로 15.8%, 유튜브가 796명으로 14%, 자료개발 및 출제가 475명으로 8.4%, 임대업이 457명으로 8.1%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저술 401명(7.1%), 상담 278명(4.9%), 연구활동 167명(2.9%), 기타 197명(3.5%), 공동주택입주자대표 81명(1.4%)이 뒤따랐다. 기타의 겸직허가 내용은 종교활동, 봉사활동, 협동조합, 기타 영리 행위 등이다. 수익을 살펴보면, 겸직교원 임대사업자 수익 최고액은 월 1160만원, 겸직교원 유투브 수익 최고액은 월 250만원으로 확인됐다. 학교급별 겸직 활동 교원은 초등학교 39.1%, 고등학교 36.2%, 중학교 19.8%, 특수학교 3.4%, 유치원 1.2% 각종 0.03%순으로 초등학교가 제일 높았고. 설립별 겸직 활동 비율은 공립학교 76%, 사립학교 21.3%, 국립학교 2.59%순으로 공립학교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직급별 겸직 현황에는 일반교사가 4,974명 87.7%, 교장이 440명 7.8%, 교감이 230명 4.1%, 기타로 기간제교사, 산학겸임 등이 27명 0.5%로 일반교사가 가장 높았다. 특히, 유튜브 겸직 교사의 경우,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교사의 학교 브이로그 촬영을 금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온 바 있고(21.5.20), 최근 권익위원회에 ‘특정 정치 성향의 유튜버 교사를 징계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돼 전북교육청은 국가공무원법 63조에 따라 품위유지의 의무 소홀을 근거로 해당 유튜버 교사에 대해 경고 조치한 바 있다. 교육부가 윤영덕 의원실에 제출한 ‘교사의 유튜브 활동 복무지침’에 따르면, 유튜브 활동 겸직신고 및 허가기준을 유튜브 광고수익 발생 최소 요건 도달로 정하고 있다. 수익 발생 최소 요건은 구글이 현재 광고 계약 파트너로 인정하는 최소 요건으로,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0명 이상, 연간 영상 총 재생시간 4000시간 이상이다. 특히, 학생이 등장하는 영상을 제작하는 경우, 학생 본인 및 보호자의 사전동의를 받아야 하며, 학교장은 제작 목적, 사전동의 여부, 내용의 적절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촬영 허가를 결정한다고 되어있다. ‘금지되는 유튜브 활동’은 국가공무원법 제63조에 따라 교원으로서 품위를 손상시켜 사회적 지탄을 받을 수 있는 부적절한 유튜브 활동이다. 구체적으로는, 특정인물을 비방하거나 비속어를 사용하고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영상을 수록한 경우 유튜브 활동이 금지된다. 또한, 업체 협찬을 받아 특정상품을 홍보함으로써 금전이나 물품을 취득하는 행위, 라이브 방송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하지만, 윤영덕 의원실이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유튜브 겸직 교원 실태조사’(2020.12.)를 분석한 결과, 교사 유튜버 채널 중 87개의 채널에서 다수의 학생이 영상 배경처럼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채널명, 썸네일이 부적절하거나, 욕설이 등장하는 유튜브도 확인됐다. 윤 의원은, “교사 본연의 직무에 소홀하거나 학생 초상권을 보호하지 않고 공무원으로서 품위를 손상시키는 일부 유튜버 교사들이 있다”며 “유튜브에 대해서는 교육부의 구체적인 지침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사혁신처에서 윤영덕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5년간 부처별 국가공무원(교원, 군인제외) 겸직 허가 현황에 따르면, 2016년 1101명, 2018년 1497명, 2020년 기준 1769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6일 인천혜광학교 강당. 세련되고 부드러운 선율이 단숨에 귀를 사로잡았다. 작은 체구로 건반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즉흥곡을 선보인 사람은 바로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이지혜 양이다. 선천적인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그는 절대음감을 가졌다. 악보도 없이 오직 듣고 외우는 방식으로 수준급의 곡들을 다채롭게 연주해내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했다. “저는 앞이 전혀 보이지 않고 신장다낭증도 있어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음악을 한번 듣고도 악기로 모방해서 연주하는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피아노 외에도 바이올린과 작곡을 좋아합니다. 대부분 혼자 연주하고, 듣고 생각해서 즉흥적으로 화음 넣어 연주하는 것을 즐겨 해요. 감사하게도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교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단원으로 입단해 학교의 지원을 받으며 재능을 키울 수 있었어요. 지금은 현악 앙상블, 피아노 5중주 등 다른 악기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연주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 학교인 인천혜광학교의 자랑은 ‘브라인드 오케스트라’다. 시각장애 학생들과 교직원, 졸업생 등 100여 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며 음악을 통한 시각장애인의 참여와 사회적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유치원 시절부터 혜광학교에 다닌 이 양은 학교 오케스트라 교육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음악적 재능을 키웠고 독보적인 두각을 나타냈다. 탁월한 재능 덕에 초등 1학년 때는 시각장애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하세요’에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다고. 학교에서 이 양의 재능은 다양한 곳에서 빛을 발휘하고 있다. 이석주 교장은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편곡이 필요하거나 곡 수정이 필요할 때 지혜가 도맡아서 한다”며 “지혜는 혜광학교 ‘꿈나무 육성프로그램’ 1호 장학생으로 선발된 아주 우수한 학생으로 학교의 기대 또한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타고난 재능을 갖췄다 하더라도 앞이 보이지 않는데 음악을 공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 양은 특히 입시를 시작하고 클래식 피아노에서 재즈 피아노를 연습하게 되면서 즉흥적인 연주에 적응하고 그때그때 화성을 바꾸는 것이 특히 어려웠다고 했다. “클래식 피아노는 음악을 듣고 그대로 외우면 되는데, 재즈 피아노는 악보를 외우는 것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서 바로 즉흥 연주를 해야 하니 스케일이 바로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동요나 찬송가 같은 쉬운 곡의 화성을 바꾸려고 해도 전에 했던 것과 비슷하게 바꿀 때가 있어 어려워요. 화성학 문제를 풀 때도 그냥 소리로 알려주면 편한데, 일반 악보인 묵자 악보를 그리고 설명해야 해서 머릿속이 뒤죽박죽되는 것 같아요.” 고교 3학년인 이 양은 요즘 실용 피아노과 대학 진학을 목표로 피아노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작곡과 진학을 원했지만 입시제도가 발목을 잡았다. 펜으로 직접 종이에 악보를 그려야 해서 시각장애를 가진 이 양은 지원 자체가 어려웠던 것이다. 그렇다고 피아노과 진학 준비도 쉽지는 않다. 안경은 음악 교사는 “예술 쪽은 장애인 특례가 많지 않아서 일반 학생들과 똑같이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불리한 상황”이라며 “입시 학원도 시각장애인을 가르쳐본 경험이 없어 지혜가 다닐 학원을 구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안 교사는 이 양을 위해 학교 인근을 직접 돌아다니며 다닐 학원을 구했다. 또 스킬 연습, 초견 연습, 카피하기, 코드 연습 등 직접 입시 숙제를 봐주면서 이 양의 대학 진학 준비를 물심양면 돕고 있다고. 이 양이 대학 진학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데에는 주변의 도움이 컸다. 신장다낭증으로 건강이 편치 않은 어머니 혼자 입시를 지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다행히 이 양은 고교 1학년 때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재양성지원사업 ‘아이리더’로 선발돼 비용에 대한 걱정을 덜고 피아노 연습에만 몰두할 수 있게 됐다. 입시 학원 비용은 물론 집에서 연습할 수 있는 건반과 각종 작곡 관련 장비들도 구입 할 수 있었다고. 이 양은 “이밖에도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편지와 함께 헤드셋이나 노트북, 스피커 등 선물도 보내 주신다”며 “노트북으로 문서 작성과 인터넷을 하고 헤드폰으로는 음악을 더 깊이 들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음악 선생님을 비롯한 학교 선생님들, 혜광브라인드오케스트라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음악을 계속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대학에 진학하고 작곡가가 되면 저처럼 경제적인 이유로 음악을 하기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제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음악을 통해 저를 기억해주실 수 있도록 좋은 곡을 쓰고 싶습니다.” ※한국교육신문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인재양성사업 ‘아이리더’의 지원을 받는 아동들을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학업·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에 잠재력 있는 저소득층 아동 556명에게 약 123억 원이 지원됐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후원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전용 후원 계좌 국민은행 102790-71-212627 / 예금주: 어린이재단 기부금영수증 신청 1588-1940
2021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 8471건, 2020년 2730건의 학생 언어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발생 건수가 3분의 1이하로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올해 9월 발표한 ‘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전체 피해유형별 비중에서 언어폭력이 4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집단따돌림 14.5%, 신체 폭력 12.4%, 사이버폭력 9.8% 순이었다. 언어폭력은 지난해보다 8.2%p 증가했는데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래 가장 높았다. 언어폭력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학교폭력이 저연령화되고 언어폭력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데는 누구나 공감한다. 모든 학교폭력은 피해자에게 깊은 심신의 상처를 남긴다. 그런데 언어폭력은 상대적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 지나가는 욕설이나 농담으로 가볍게 보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언어폭력은 피해 학생의 영혼에 깊은 상처를 주는 가해 행위다. 모멸감과 자존심 훼손, 자신감 저하, 대인기피, 우울증 등 마음의 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언어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한 노력은 정부와 시·도교육청, 학교, 가정이 지속해서 함께 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국교총이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과 전개하는 학생 언어문화개선사업은 2011년 시작되어 10여 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 올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캘리그라피 부문과 UCC 동영상 부문에 많은 학생과 교원이 참여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캘리그라피 공모전 학생 부문 대상(강지민 광주 효천초 학생)과 교원 부문 대상(홍진희 경기 솔빛초 교사) 수상작을 보면 절로 미소가 나온다. UCC 동영상 부문에서는 ‘다음은 너 차례’를 제작한 김도헌 경북 선주초 교사와 김우진·김지원 학생, 정종우 경북 인의초 교사가 대상을 차지했다. 출품된 작품들 하나하나의 아이디어와 언어폭력 근절 의지, 사제 간의 아름다운 모습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수상 여부를 떠나 참여한 학생, 교원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강제와 처벌만으론 변화 못 해 이처럼 언어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의 인식 전환과 실천이 중요하다. 강제와 처벌 강화만으로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기 어렵다. 특히 언어 습관은 태어나서부터 가정환경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본인이 잘못된 언어 습관을 교정하기는 쉽지 않다. 학생 언어문화개선 홈페이지에서 언어 습관 자기 진단 도구로 학생 스스로 점검해보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둘째, 가정에서의 노력이다. 학부모의 언어습관은 그대로 자녀에 투영된다.셋째, 교육 현장의 적극적 참여다. 많은 학교가 학생언어문화개선 교육주간(9월 20일∼10월 9일)에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했다. 이런 활동이 전국 학교로 확산·지속되면 언어폭력 예방과 근절에 큰 힘이 될 것이다.마지막으로 언론과 사회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말에는 말과 관련한 속담이 많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혀 아래 도끼 들었다.’ ‘세 치 혀가 사람 잡는다.’ ‘죽마고우도 말 한마디에 갈라진다.’ 속담 하나 하나가 칭찬이나 좋은 말은 사람에게 좋은 효과를 주지만, 나쁜 말은 세상 어느 흉기보다 무섭다는 진리를 담고 있다. 언어문화개선을 위한 노력은 모두 함께 계속해야 한다.
인간은 잠을 자면서 회복과 충전을 한다. 이때 체온과 심박수는 딱 죽지 않을 만큼 최저치로 내려가는데, 근육은 수축되고 뇌와 신경도 둔화된다. 아침에 눈을 뜨고 이내 유연성이나 뇌 반응 검사를 한다면 필경 최악의 기록을 받아들게 될 것이다. 냉장고에서 사과를 꺼내려다 양파를 집거나 둔해진 악력 탓에 달걀을 떨어뜨려 아침부터 액땜을 치른 일은 비단 필자만의 경험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낮아진 신체 활성도가 종일 이어지면 맥 빠진 하루가 되지 않겠는가. 효과적으로 활력을 이끌어 낼 그 무엇이 필요하다. 활기찬 하루를 보장할 그것. 바로 ‘아침 운동’이다. 퍼낼수록 차오르는 우물 지금의 일터로 옮겨오기 전만 해도 편도 40분 거리를 자전거로 출퇴근했다. 페달질로 신체를 충분히 깨워놓은 날은 오전 내내 피곤함 없이 상쾌했고 업무를 볼 때도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혹자는 ‘아침에 운동하면 체력이 고갈돼 나머지 하루가 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아침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면 분명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우리의 체력은 마치 우물 같다. 과거 시골에는 공동 우물이 동네마다 있었다. 신기하게도 퍼내면 퍼낼수록 맑은 물이 솟아올라 다시 신선한 물로 가득 채워졌다. 반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금세 오염돼 못 쓰는 우물이 되어버리고 만다. 체력이 이와 같다. 자꾸 퍼낼수록 맑은 물이 차오르는 우물처럼 몸을 움직일수록 새로운 힘이 솟아난다. 출근길 페달질이 활기차고 밀도 높은 하루를 만들어 주는 이유이다. 공부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아침 운동은 필수다. 뇌를 활성화해야 공부효율이 오르기 때문이다. 민족사관고에서는 매일 새벽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미국의 네이퍼빌 고등학교에서는 0교시 체육시간을 시행하고 난 이후 놀라운 성적 향상이 나타났다. 아침 시간, 자녀를 위한 최고의 배려 많은 아이들이 부모님 차에 몸을 싣고 잠이 덜 깬 채 학교까지 실려 온다. 아침잠이 부족한 아이들을 배려하려는 부모의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시선을 달리하면 배려라기보다는 오히려 손해를 끼치는 행동일 수 있다. 뇌를 활성화할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잠이 덜 깬 얼굴로 부모님의 차에서 내리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과연 그 길로 교실에 들어가 1교시 수업내용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안타깝고 걱정스런 마음이 든다. 꼭 승용차로 바래다줘야 한다면 최소 10분 정도는 걸을 수 있게 학교 멀리에서 내려줄 것을 권한다. 아침 시간, 자녀를 위한 최고의 배려는 몸을 움직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학령인구가 줄어듦에 따라 초·중등 교사 선발 인원도 해마다 줄고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학생들의 장래 희망 직업으로 교사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학생을 가르친다는 자긍심과 직업 안정성, 한국 사회에서 교사가 갖는 위상을 고려해 볼 때 교직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교·사대를 졸업해도 교사가 되기 쉽지 않고, 교사가 돼도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게 만만치 않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교육방식이 달라져도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치관이다. ‘인간이 삶이나 세계에 대하여 옳고 그름, 좋고 나쁨 등의 가치를 매기는 관점이나 기준’을 가치관이라고 정의할 때 교사가 어떠한 가치관으로 교직을 수행하느냐에 따라 교사의 역할과 방향이 달라진다. 지나친 주관개입 삼가야 교사의 주관적 개입이 지나치면 학생에게 편향된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주관보다 객관적으로, 특수한 관점보다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학생을 지도할 필요가 있다. 그게 바로 중용적 자세다.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은 태도를 보일 때 아이들도 편견 없이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 두 번째 조건은 전문성이다.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는 자신이 대학에서 전공한, 즉 교원자격증에 명시된 과목을 전문가답게 지도해야 한다. 예전에는 교사가 책 한 권과 분필 하나만으로 45∼50분 동안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이렇게 동일 내용을 반복해 수업하는 것은 교사의 기억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학생 학습 능력을 향상하는 데는 효과가 낮다. 요즘은 학생중심수업(활동), 프로젝트 수업 등 학생 중심으로 교육 방법이 변화하는 추세다. 그래서 티칭보다 코칭, 티처보다는 코디네이터 역할이 교사에게 요구된다. 이런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서라도 담당 교과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다. 바른말과 행동은 그 자체로 교육 세 번째 조건은 올바른 말과 행동이다. 교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는 어린 학생에게 스펀지처럼 스며든다. 학생 눈높이에 맞는 적절한 높임법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자상히 안내한다면 그 자체로도 훌륭한 교육이 될 수 있다. 졸업 후 세월이 흐른 뒤 선생님에게 배운 내용은 기억을 못 해도 그 선생님이 해준 말과 행동은 기억한다. 그래서 교사의 언행은 형식적 교육 못지않은 비형식적 교육이다. 미래사회가 어떻게 변해도 미래의 주인공을 가르치는 중심은 교사다. 교사가 갖춰야 할 기본 조건을 갖추지 못하는 것은 학생에게서 좋은 교육 받을 권리를 빼앗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경기 북내초등학교(교장 최용길) 4~6학년 학생들은15일 여주시 새마을회와 마을교육공동체 탄소중립 행복나무 심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여주시 새마을회(회장 고광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이진표), 새마을 부녀회(회장 박상주)가 기증한 국화 300주를 북내초 4~6학년 교사와 학생들이 교사동 옆 화단 공간에심는 활동으로 진행됐다. 또이날 여주시 농협조합(조합장 이호수)는 학생들의 간식을 지원했다. 새마을 부녀회 박상주 회장은 "이번 행사로 학교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고, 마을과 지역이 학생들을 위해 도울 수 있는 일들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학생들이 꽃을 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스스로 학교의 정원을 꾸밀 계획을 세우고 새마을회 어르신들과 함께 아름다운 가을 국화를 심는 활동을 함께 하며 마을과학교가함께 하는 의미 있는 경험을 했다. 여주시 새마을회는 탄소중립을 위해 여주 지역 어린이집과 학교에 국화와 꽃을 지원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마을과 학교가 함께 하는 좋은 협력 체제 구축의 기회가 되고 있다. 환경과 탄소중립 정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행사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서로 협력하고, 자라나는 학생들이 환경을 생각하고 자연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북내초 학생들은직접 화단의 디자인을 계획하고 직접 꽃을 심는 활동을 통해 노동의 소중함과 환경의 중요함을 깨닫는 기회를 가졌다. 아울러 북내초는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2023년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선정돼 앞으로 학생들이 즐겁고 창의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학교 공간을 재구조화 하고 새로운 미래학교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태블릿PC(이하 태블릿)를 잘 활용한다면 특수교육 대상자도 일반학급에서 동일하게 수업 받을 수 있습니다.” 13일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원장 이한우)이 온라인을 통해 ‘코로나19 시대, 장애학생 교육의 국제 동향’을 주제로 제27회 국제세미나(사진)를 개최했다. 우리나라·미국·프랑스·일본의 특수교육 전문가와 교사들의 발표, 인터뷰가 이어진 가운데 10년 간 문자를 제대로 쓰지 못했던 학생이 태블릿을 활용해 교육한지 1년 만에 교정된 특수교육 사례가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아오키 다카미츠 일본 국립특별지원교육총합연구소 주임연구원은 10년 전 태블릿이 특수교육 현장에 보급된 후 긍정적 효과들에 대해 이 같이 발표했다. 중학교까지 일반학교를 다녔던 한 학생이 연필과 학습지로는 ‘히라가나(일본 기본문자)’ 형태를 인식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글씨를 쓰는 자체에 의욕을 잃은 상태가 됐다. 아오키 연구원이 태블릿 활용 교육을 적용하자 태블릿이 알려주는 대로 선을 반복해서 쓰게 되고 1년 만에 히라가나 형태를 제대로 따라하게 됐다. 또 태블릿 보급 이후 교사들은 학습자료 제작이 용이해졌고, 학생들은 고가의 전용기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등 부담이 줄어들었다. 적절한 ICT 지원이 이뤄진다면 일반학급에서 보통학생처럼 교사 강의 청강도 가능할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아오키 연구원은 “기존의 연필과 종이에 실패요인이 있다면 문제점 확실히 파악한 후 다른 방법을 지도하거나 지원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정보통신기술이 더욱 발전하는 사회 속에서 태블릿 등의 활용은 학습교재와 교구활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코로나19로 학교 휴업 상태가 되자 학교에서 교사 지원 하에 태블릿을 잘 활용하던 학생이 집에서 잘 쓰지 못했다는 민원이 다수 제기됐다는 사례도 전하면서 태블릿을 혼자 사용할 수 있는 훈련, 그리고 블렌디드 교육 개념의 교사 연수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황윤재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 인문과학대 교수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무료 앱, 안경 형태로 제작된 음성 및 글자인식 기기, 자폐성장애인의 사회적 교류를 편하게 해주는 ‘사회 로봇’ 등 인공지능(AI)을 활용 교육의 필요성을 밝히기도 했다. 앤 쵸틴 프랑스 국립중앙특수교육연구원 수석교사는 ‘장애인 지역센터’가 코로나19 때 도움을 줬던 부분을 전했다 .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 당시 지원 담당자들이 학생들을 방문해 교사와의 연결책이 됐다. 집에만 머물러야 하는 자폐성장애 학생들이 힘들어지고 가족들도 버거워졌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는 이들에게 일부 외출을 허용하는 정책으로 전환했다. 이 때 지원담당자들이 학생을 데리고 공원 산책 등 활동을 진행해 가족들은 쉴 수 있게 되는 등의 도움을 받았다. 강은영 중부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뉴노멀시대, 변화하는 미래 특수교육 전망’을 발표하고 특수교사들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빠르게 적응해 바뀐 기준에 맞는 역량을 갖춰야 함을 강조했다.
이미지포털 아이클릭아트는 수업 및 학교 행사 맞춤형 이미지 콘텐츠 60종을 18일부터 추가 제공한다. 추가되는 콘텐츠는 △도서관·급식실 등 장소별 방역수칙 안내판과 현수막 △거리두기 스티커 △학습꾸러미 표지 △온라인 수업 썸네일 및 안내 △공개수업 배너 △학급시간표 △학급안내판 △동아리 모집 안내문 △졸업·입학식 포토존 현수막 △안내장 △임원 선거 포스터 △자가진단 포스터 △시험 기간 교무실 출입 안내문 등이다. 현직 교사로 구성된 콘텐츠 연구모임 '참쌤스쿨'이 참여해 학교에서 자주 쓰이는 이미지를 실제 학교 공간 규격에 맞게 제작했다. PSD, AI 파일 뿐 아니라 문서작성 프로그램에서 바로 열 수 있는 JPG나 PNG 파일도 함께 제공해 활용성을 높였다. 아이클릭아트는 1200만여 컷의 이미지와 서체를 제공하는 콘텐츠 전문 사이트다. 2019년부터 학교 저작권 분쟁을 예방하고 교원 업무를 지원하는 취지로 가격을 기존 공급가의 30%대로 낮춘 '스쿨팩'을 보급하고 있다. 또한 매년 정기적으로 학교 특화 콘텐츠를 별도 제작·보급하고 있다. 올해 12월에도 학교용 이미지를 추가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아이클릭아트 스쿨팩은 수업이나 행사 준비, 보고서 작성 등에 필요한 다양한 이미지를 저작권 걱정 없이 쉽고 빠르게 구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하나의 라이선스로 학교 전체(동시접속 최대 5명)가 이용할 수 있고, 특히 초등학교는 병설유치원과 함께 이용 가능해 더욱 가성비가 높다. 학교 행사는 물론, 소속 교직원의 연구대회 출품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전국 150여 개 학교가 '스쿨팩'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선생님, 보결 수업을 좀 부탁드릴게요.” “아~ 네. 또 아픈 분이 계신가 봐요.” 교무실에서 전화가 와요. 보결 수업을 해 달라고 하시더군요. “왜 또 저예요? 이제 그만, 보결은 명퇴하고 싶어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눈치 없는 입은 “네”라고 대답해버렸어요. 일주일에 몇 시간 안 되는 빈 수업 시간. 촘촘히 박혀 있는 수업 시간에서 얼마 안 되는 쉬는 시간인데, 보결 수업 때문에 휴식이 없어져 버리는 건 좋은 일은 아니에요. 그런데 요즘에는 무슨 일인지 부쩍 보결 수업이 많아졌어요. 아픈 선생님들이 많아지신 걸까요? 보결은 많고, 시간표가 비어 있는 선생님들은 적어서 교감 선생님도 수업하세요. 굉장히 험난한 상황. 이런 상황은 코로나19로 비롯됐어요. 가족 중에 코로나19가 확진된 선생님.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선생님. 물론, 백신 접종 완료자는 가족이 자가격리 중에도 출근할 수 있어요. 요즘 방역수칙에 따르면요. 하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어서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근무하도록 하는 학교도 많아요. 돌파 감염도 무시를 못 하니까요. 이런 상황은 학교마다 편차가 있어요. 큰 학교는 그만큼 사람이 많으니까 이런 상황이 빈번할 수도 있고, 작은 학교는 ‘코로나19가 뭐야? 자가격리가 뭐야?’ 하는 느낌으로 그냥 지나갈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통계를 보면 우리 학교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해도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어요. 지난 7일 교육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5일간 학생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227.6명, 교사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10명이었어요. 확진자 수도 그렇지만 밀접접촉 등으로 인한 검사자 수는 매우 많아요. 10월 7일 기준 학생 검사자 수는 2만796명, 교사 검사자 수는 2114명. 전국의 학교 수는 2만447개. 검사를 받는 선생님들이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하루 정도는 공가를 쓴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충만 계산해도 매일 10개 학교에서 한 건 정도는 코로나19로 인한 보결을 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에요. 매일 네 자릿수의 확진자 수가 별로 놀랍지도 않은 요즘, 당장 다음 달부터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가 열릴 거라는 뉴스가 들리기도 해요. 확진자 수가 2000명이어도 혹은 그 이상이어도 지금보다는 편안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루의 확진자 수는 크게 중요하지 않고, 역학 검사는 지금처럼 오밀조밀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걸리면 걸리는 거고, 안 걸리면 다행인 것이지요. 그만큼 학교는 코로나19의 위협에서 각자도생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에요. 방역의 대명사로 불렸던 싱가포르. 위드 코로나 선언을 하고 나서 확진자가 3700명까지 치솟았어요. 인구 545만 명의 나라에서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하루 확진자 3만7000명이 확진되는 셈이지요.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방향을 잡는다면, 감염의 확산으로 인해 학교에서의 교사의 부재는 더 두드러지게 될지도 몰라요. 지금처럼 한두 번 보결로는 해결되지 않겠지요. 만약, 교사들의 감염이 확산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자가격리인 교사들은 원격으로 수업을 해야 하는가? 대체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서 결손을 막을 것인가? 이런 고민을 시작해야 해요. 한 분 한 분 선생님들의 지혜가 학교를 통해, 한국교총 같은 교원단체를 통해 정책에도 전달될 수 있다면 위드 코로나 시대의 학교 관련 정책도 조금 더 면밀해지지 않을까요? 우리가 한 번쯤 고민해 볼 시기가 되었어요.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권역 교·사대생들과 교원단체 등 교육주체들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를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13일 서울권역 8개 교·사대 총학생회, 서울교총, 서울교사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등은 서울교대에서 공동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학생 수 20명 상한제’를 외면하는 중앙정부와 국회를 규탄했다. 또 20대 대선 후보들이 이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국회와 교육부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를 도입하라”며 “기간제 교사가 아닌 정규교원 확충으로 안정적인 공교육을 보장하라”고 밝혔다. 이날 연대발언자로 참여한 김정원 서울교총 부회장은 “학생 수 20명 상한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며 “교육선진국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불가결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되는 파행적 학사 운영 속에서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교육 격차가 발생되고 소외계층의 학력 저하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전체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으로 발표됐다”면서 “교육당국은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자 확진자가 1000명이 훌쩍 넘는 4차 대유행의 기로에서도 전면등교라는 방침을 꺼내들었다. 학교방역의 가장 중요한 기준인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부산교육청의 특정노조 출신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 해직교사 특채, 울산교육감 측근의 장애학생 성추행 등 이슈가 국정감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반면 현장실습 중 사망한 특성화고 고교생 사건과 관련한 제도 개선 논의는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12일 국회에서 부산·대구·광주·울산·제주·전북·전남·경북·경남교육청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야당 의원들은 교육감들의 편향성 인사, 측근 봐주기, 교육행정 난맥을 주로 지적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옹호 글 게시, 부산교육청의 특정노조 출신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 해직교사 특채, 부산교육청 공무원 전형서 합격자 번복 논란, 울산교육감 측근의 장애학생 성추행, 경남교육감의 웅동학원에 대한 조치 미흡 등이 쟁점이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김석준 부산교육감에게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한 글을 김 교육감 계정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조 전 장관 가족들이 자녀 대학 진학시킨다고 사문서를 위조하고, 웅동학원에서 교사를 채용 한다고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재판을 통해 드러났다. 교육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교육 비리다. 온 가족이 부패의 끝판왕을 보여줬다”며 “그런데도 교육감은 사사로운 감정으로 옹호 글을 올려 학생, 학부모에 좌절감 안겨주고 열패감을 주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조 전 장관과는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 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 활동 등으로 친분이 있는 사이로, 인간적 소회를 올렸다가 파장이 커져서 내렸다”면서 “지나친 확대 해석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이 사안의 적절성을 묻자 “부적절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김 의원은 김석준 교육감이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보안법으로 해직된 교사를 특별채용 했던 사안을 두고 “교육활동을 하다 해직된 것도 아니고 국보법 위반인 교사를 특채했는데 교육구성원들이 수용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공수처 1호 수사사건인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부당 특채’와 너무 비슷하다”며 “특채의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2018년 부산교육청은 ‘재직 시 교육 활동 관련으로 해직됐다’는 이유로, 국보법 위반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해임된 특정노조 교사 4명을 특채한 바 있다. 또 김 의원은 박종훈 경남교육감에게 웅동학원 재단 이사장이 밝혔던 학교의 사회 환원, 자녀 대입 비리 등 문제로 구속수감 중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웅동학원 이사직 사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를 두고 “조국 감싸기”라고도 했다. 박 교육감은 “법인 이사장은 학교를 기증하겠다고 했으나 부채가 자산보다 많아 교육청도 인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법률적으로 금고형 이상 확정될 때까지 자격은 유지된다. 다만 정 전 교수의 이사회 참석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런 운영상의 문제에 대해 다음 이사회 때 건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같은 당 정경희 의원은 노옥희 울산교육감에게 특정노조 출신의 선거공신이 자신이 교장으로 재직 중인 평생교육시설에서 장애학생을 성폭행한 ‘울산판 도가니 사건’에 대해 추궁했다. 정 의원은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에서 장애인학교 교장이 1년 가까이 장애학생을 성폭행하다 경찰조사가 시작되자 자살한 충격적 사건이 있었다”며 “이 교장은 노옥희 교육감이 선거운동을 하던 당시 공동선대위원장 지냈다”고 말했다. 이 사건에 대한 교육청의 진상조사 결과 요구 답변서에 가해자 직책은 교장이 아닌 ‘시설설치자’로, 피해자는 학생 호칭 대신 ‘학습자’로 기술돼 2차 가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답변서에는 가해자 신분은 감춘 반면, 피해자 신원이 노출될 만한 정보도 공개됐다. 사건이 벌어진 교육기관의 전교생은 소수여서 나이와 장애등급만 나와도 누구인지 특정될 수 있다. 정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당시 박 시장을 두둔하는 세력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면서 2차 가해를 벌인 것과 똑같다”면서 “피해자 보호인가 가해자 보호인가. 국회를 기만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노옥희 교육감은 “보고내용을 여기서 처음 확인하게 됐다.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를 드러낼 이유가 없는데, 보고 과정에서 어떤 연유로 이렇게 기술됐는지 살펴보겠다”고 해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시작부터 6일 전남 여수의 한 요트선착장에서 벌어진 현장실습 참변에 대한 애도 분위기가 감돌았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희생자 홍정운 군을 추모하자는 의미로 묵념을 제안했고, 조해진 교육위원장은 의원들과 피감기관 관계자들에게 동의를 구한 뒤 의식을 치렀다. 여당 의원들은 장석웅 전남교육감과 교육부 관계자에게 홍 군 업무의 적절성, 업체자격 검토 여부, 노동관계법 위반 소지 등을 추궁하며 제도 개선을 거듭 요구했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군과 관련한 추모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송구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국교총 (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은 13일 성명을 내고 “또다시 안타까운 희생을 막지 못한데 대해 교원단체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엄중 조치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현장실습 제도의 허점, 문제를 전반적으로 검토, 보완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현장실습의 안전과 관리를 강화하면 실습기업의 참여가 줄고, 다시 제도를 완화하면 사고가 발생하는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기초적인 안전도 확보되지 않은 현장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점”이라면서 “학생 안전관리를 위해 학교 취업전담교사, 취업지원관을 확충하고 제도를 내실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북 영천시 영천초등학교(교장 여은숙)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10월 8일(금)부터 8회기에 걸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창의력 UP! 라인블록 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블록 놀이의 단계별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발달과 학습 능력을 점검하고, 또다른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마련됐다. 블록을 사용해 자유롭게 구성물을 만들어 보면서 다양한 수학적 경험을 하고 자유로운 블록 구성을 통해 신체 및 인지, 창의력과 사고력을 향상시켜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학교 적응력을 향상 시키는 데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여은숙 교장은 “라인블록 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다채로운 아이디어와 생각을 표출해 상상력을 극대화하길 바란다"며 "비 구조화된 블록 놀이가 학생들의 사고와 지식을 넓혀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