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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소방안전교육을 하다 학부모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상을 입는 끔찍한 사고가발생다. 사고원인이 대체적으로 밝혀졌지만 정확한 진상규명은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이번의 사고는 안전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어떤 이유로 변명을 해도 안전불감증이 가져온 사고라는 것을 덮을 수 없다. 더우기 한창 자라나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에서 일어난 사고이기에 그 충격은 더욱더 클 수 밖에 없다. 소방안전교육에 왜 학부모가 참석했는지, 하필이면 왜 학부모가 굴절차에 오르게 되었는지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과연 학부모가 소방교육에 참가할 필요성이 높았느냐에 대한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 학부모가 안전교육이 실시되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자발적으로 소방안전교육에 참가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학교측에서 어떤 방법으로든지 학부모의 참여를 권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참가한 학부모중 일부가 참변을 당하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방안전교육의 경우는 학교에서 요청하는 경우보다는 소방관청에서 학교에 안전교육실시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이번의 경우도 학교에서 소방관청에 요청했을 가능성보다는 소방관청에서 학교에 소방안전교육 실시를 요청했을 것이다. 이런 와중에서 발생한 사고이니만큼 학교보다는 소방관청쪽의 책임이 더 크다는 생각이다. 학교에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관리소홀이라는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 이런 책임때문에 학교장도 직위해제되었다. 이런 일련의 조치는 결국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사전에 사고방지책을 철저히 세웠다면 이런일은 없었을 것이다. 여기서 리포터는 한가지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즉 학부모가 학교에서 실시되는 소방안전교육에 참가한 부분이다. 격년으로 실시되는 학교평가에서 학부모와 지역사회센터로서의 학교역할을 평가한다. 학부모의 학교교육활동 참여가 많을 수록 높은 점수를 받게된다. 지역사회인사들의 학교교육활동참여도 많을수록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이번의 사고가 절대로 그런이유와는 관련이 없을 것으로 본다. 실제로 학교평가는 물론 우수학교표창등에도 학부모를 강조하고 있다. 학부모의 학교교육활동 참여를 적극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교육청에서 요구하는 학부모참여교육의 일환으로 실시된 것이라면 학부모의 교육활동 참여를 다시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학부모가 프로그램의 종류와 관계없이 참여하는 것은 결코 옳은 방향이 아니다. 또한 소방안전교육에 학부모를 참여시킨 것도 옳은 선택은 아니다. 학교장을 직위해제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해당교육청인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 서로 책임을 미는 일은 절대로 발생하면 안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학교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하겠다. 다시한번 검토해야 한다. 무조건 학부모 참여실적이 높다고 높은 점수를 획득한다거나 참여과정에서 학부모의 자발성이 떨어졌다면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발적 참여와 참여후의 안전관리 등을 좀더 철저히 해야 한다. 어쨌든 초등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에서 발생한 사고였기에 충격은 더 크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로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절대 그런이유가 아니었을 것으로 보지만 단 1%라도 학부모참여가 비정상적이었다면 이런 문제도 함께 검토하여 개선해야 할 것이다.
기념일(紀念日)은 정부가 제정, 주관하는 특정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런데 교사들은 기념일인 스승의 날이 가까워오면 더 괴로움을 겪는다. 오죽하면 스승의 날에 반수의 학교들이 임시휴교를 했고, 학부모들이 선물을 사들고 학교 대신 학원으로 갈만큼 스승의 날에 대한 풍조도 바뀌었다. 그런데 여론을 조성하며 공익에 앞장서야 할 언론의 횡포는 바뀌지 않았다. 깎아내리지 않으면 어디가 덧나는지 이번 스승의 날만해도 그렇다. 며칠 지났지만 스승의 날 교육에 관해 실린 기사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해도 너무 한다. 그렇게도 기사거리가 없는지, 그렇게 해서 언론에 득이 되는 게 무엇인지 궁금하다. 잘못한 것을 잘했다고 칭찬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기다렸다는 듯 교원들의 흠집을 들춰내며 권위를 깎아내리는데 앞장서는 언론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교사 밑반찬 대느라 요리학원 열풍, 교사가 초등학생들에게 동성애 영화를, 선생님이 초등학생 상습 성추행 의혹’ 스승의 날 한국일보의 인터넷판 한국아이닷컴에 실린 교육에 관한 글의 제목들이다. 교사의 권위를 깎아내리기에 충분할 만큼 자극적이다. 제목만 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교사들을 욕하게 되어 있다. 기사의 내용을 들여다보지 않고는 내가 왜 이런 글을 쓰는지 이해하기도 어렵다. ‘교사 밑반찬 대느라 요리학원 열풍’은 참교육학부모회 전북지부장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촌지의 형태가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다는 요지로 말한 내용이다. 현장에서 직접 학부모를 만나는 교사들은 택배를 통한 선물이나 봉투 전달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거나 교사 밑반찬 준비를 위해 어머니들이 요리학원까지 다닐 만큼 요리학원 열풍이 불고 있다는 얘기를 이해하지 못한다. 기사의 내용대로 지금도 촌지를 요구하는 교사들이 많은지, ‘교사 밑반찬 대느라 요리학원 열풍’이라는 제목을 붙여야 할 만큼 교육계가 썩었는지 터놓고 얘기해보자. 스승의 날 굳이 일부 극소수의 얘기를 부풀려 교원들을 매도하면서 자존심을 건드리는 이유도 알고 싶다. 물론 촌지를 요구하는 교사가 몇 명 있어도 된다거나 그런 교사에게 관용을 베풀자는 얘기는 더욱 아니다. 촌지가 존재하는 한 교육계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촌지 문제는 교육계 스스로 엄한 잣대를 적용하며 꼭 넘어야 할 산이다. ‘교사가 초등학생들에게 동성애 영화를’은 나도 제목만 보고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냐고 욕을 했다. 그런데 미국 시카고의 초등학교 8학년 여학생이 지난해 수업시간에 대리교사가 보여준 R등급(18세 미만 보호자동반 관람가) 영화인 ‘브로크백 마운틴’을 본 뒤 심리적 고통을 겪어 소송을 제기했다는 내용이다. 독자들이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제목을 정해야 했다. ‘미국에서는 교사가 초등학생들에게 동성애 영화를’ 이라는 제목이었다면 누구나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언론인들이 제목을 쓰는 기본도 모르니 AP통신에 의한 기사를 우리나라 이야기인양 그것도 스승의 날 기사화한다. ‘선생님이 초등학생 상습 성추행 의혹’은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남녀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 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내용이다. 내용대로라면 당연히 용서받을 수 없다. 하지만 의심하여 수상히 여기는 게 의혹(疑惑)이다. 교사의 나이가 57세나 되었고, 남녀가 모두 해당되는 것으로 봐 학생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지나치게 표현되었다는 이야기가 변명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의혹은 진실이 아닐 수 있고,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사건이지만 교원들의 흠집을 찾던 언론에게는 호재였다. 축하받아야 할 기념일에 오히려 교원들의 가슴에 상처를 내면서도 스승의 날 휴업하는 것이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일이라고 불만을 토로한다. 그래서 교사인 내가 촌지문제로 고민하지 않을 만큼 순진한 우리 학교의 학부모님들이 자랑스럽다.
5월 18일 9시 30분. 학교 주차장에 대한적십자사의 붉은 십자마크가 선명한 헌혈차 두 대가 들어왔다. 학생들의 헌혈을 받기 위해서라고 한다. 수업 받기 싫어하던 녀석들은 좋은 핑계거리라도 만난 듯 너도나도 헌혈을 한다고 빠져나간다. 이 녀석들이 정말 헌혈을 하는지 어쩐지 뒤따라가 봤더니 버스 안은 이미 헌혈하려는 학생들로 붐비고 있었다. 아이들의 밝은 표정에서 헌혈에 대한 두려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예쁜 간호사에게 손을 맡긴 채 싱글벙글이다. 헌혈이 끝나자 맛있는 음료수와 과자를 받아든 녀석들은 마치 개선장군이라도 된 듯 의기양양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혈을 받지 못해 죽어가는 고귀한 한 생명을 살렸으니 충분히 그럴 만도 하다. 취재를 마치고 나오면서 담당자와 헌혈에 대해서 몇 마디를 나눴는데 사태는 심각했다. 로봇이 가수에 데뷔한다고 요란을 떠는 첨단 시대인데도 아직 혈액을 인공으로 만들거나 대체할 물질은 개발하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혈액은 살아있는 세포이므로 장기간 보관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물질치곤 성격이 굉장히 괴팍한 편이란 것이다. 헌혈버스 내부 모습 헌혈을 끝내고... 아이러니 하게도 사회가 발전하면 할수록 필요한 혈액은 급증하는데 반해, 헌혈 참여는 점차 줄어든다고 한다. 현재 수혈은 전적으로 헌혈에만 의존해야되는 상황이므로 이 같은 헌혈자들의 감소는 정말 심각한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교통사고나 각종 질병 등이 늘어나면서 필요한 혈액은 급증하고 있는데 비해 건강한 혈액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재 필요한 양의 80% 정도를 학교의 학생이나 군인들이 제공하고 있어 겨우 위기를 모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 학생들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참고로 헌혈을 하게 되면 새로운 피가 금방 생기므로 건강에 좋을 뿐더러 정확한 혈액형과 B형간염바이러스항원, C형간염바이러스항체, 간기능수치검사, 매독항체, 총단백 등을 무료로 검사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일본 오이타시교육위원회는 2007년도부터 학교 운영에 외부 평가를 한층 강화하기 위하여 현재까지 초,중등학교별로 위임하여 실시하고 있는 것을 학교 평가 위원을 임명하여 실시하기로 하였다. 이는 학교별로 학교장이 실시하고 있는 내부평가의 내용을 학교 평가 위원에게 공개해 재평가를 받는 것으로 지역의 의견을 학교 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목적이 있지만 시민의 시점에서 학교장의 의식 개혁을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이터시에서는 각 초,중등학교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독자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거나 단담회를 개최하여 학교 운영 상황에 관한 의견 교환을 하는 등 학교별로 외부평가를 시도하고 있지만, 보다 더 지역에 뿌리내린 학교 운영을 추진하기 위하여 학교평가위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같은 학교 평가 위원 제도는 2001년에 모든 초,중등학교에 도입하였다. 평가위원의 임기는 1년으로 학부모, 지역 주민 중에서 5명이내로 선임한다. 위원이 되면 연간 3회 실시하는 평가위원회 회의에 출석하거나 각 학교장의 요망에 의하여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시교육위원회는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각 학교의 평가위원들에 대하여 외부 평가의 의의를 이해시키는 연수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를 담당하고 있는 교육위원회 교육지도과는 외부 평가를 충실하게 함으로써 학교의 자율성이 높아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적인 교육 활동에 대하여 전문성이 없는 학부모로 구성된 평가 위원들의 평가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것인가라는 의문점도 내포하고 있다.
"농업고등학교로 수학여행을 간다고요?" 서울 숭의여고 2학년 학생들이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로 수학여행을 오기 시작한 것은 벌써 4년째다. 처음엔 '웬 농고로 수학여행을 가냐'며 내켜하지 않았지만 '예상외의' 재미에 매년 1개반만 오다가 올해는 2개반 70명이 함께 나섰다. 경기도 여주군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의 30만평 대지에는 논과 밭, 과수원, 목장을 비롯해 각종 체험장이 들어서 있다. 지난 2001년 아직 주5일근무제가 시작되지도 않았을 때지만 '주5일제가 되면 도시의 학생과 가족들은 농촌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활동을 원할 것'이라고 예상한 당시 교장과 교직원들이 뜻을 모아 '그린피아'라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이 찾았으나 입소문이 나자 초.중.고등학교 학생들뿐 아니라 농업대학 학생들까지 단체로 체험활동에 나서 지난해 이곳을 찾은 인원은 1천100여명이 넘는다. 1인당 하루 3만원 정도의 비용이면 각종 체험활동부터 학교기숙사와 식당에서 숙식까지 해결할 수 있으며 당일∼2박3일간 체험프로그램도 계절에 따라 원하는대로 짤 수 있다. 농기계를 직접 몰아보거나 말 다루는 법을 배우고 직접 타보는 승마체험, 소시지나 요구르트, 쿠키 만들기 등 실내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은 언제든 가능하고 농사 시기에 따라 오이, 고구마, 감자, 고추 등 농작물 재배도 한다. 요즘은 사과와 복숭아나무를 솎아주고 고구마를 심는 철이고 6월에는 감자를 캐 구워먹을 수도 있다. 그린피아 담당자 김성하 교사는 "도시민들에게 이런 농촌체험은 쉽게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농사일과 농촌의 소중함을 배워가는 학생들을 볼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교육을 국가 핵심 아젠다로 만들기 위한 사회 각계의 공동협력체인 ‘좋은 교육 바른 정책 포럼’이 18일 창립했다. 한국교총의 주도로 출범한 포럼은 이날 전경련 회관에서 교육계와 여성․경제․법조․노동계 등 200여명의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힘찬 출발을 알렸다. 김화중(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정부와 정치권 주도의 일방적 교육정책 추진과 이념적 접근을 막고 범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대안을 찾아 정책 결정․추진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윤종건(한국교총 회장) 공동대표는 창립인사에서 “각계가 참여하는 사회적 교육논의 창구인 포럼이 교육을 국가 핵심 아젠다로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연대 형식인 포럼은 김화중, 윤종건 회장 외에 김석산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장, 김영래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공동대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송인정 전국학운위총연합회 상임공동대표,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을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또 윤형섭 명지대 석좌교수, 정경식 변호사(전 헌재재판관), 김문환 한국대학총장협회장, 김장중 정보와컨설팅 대표, 이순세 서울시교육위원, 허종렬 서울교대 교수 등 30여명이 각각 고문,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앞으로 지향할 이념과 비전으로는 △교육의 본질적 가치 추구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기초한 교육공동체 추구 △교육의 수월성과 평등성의 발전적 조화 △공교육의 경쟁력 강화 △교육 중심의 국가정책 실현을 표방했다. 아울러 ‘바른 정책’ 결정에 정치권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교육과 정치의 바람직한 관계 형성은 물론 정치지도자의 역할 정립에도 나설 계획이다. 연말 대선에서 ‘교육대통령’을 만드는데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미로, 대선 공약개발과 메니페스토 실천운동이 비중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대선 주자들도 축하메시지에서 ‘교육계를 중심으로 사회 각계가 뜻을 모아 행복한 교육현장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달라’(박근혜) ‘교육이 국가 핵심 아젠다여야 한다는 여러분들이 진정한 스승이시다’(손학규) ‘포럼에서 제시하는 의견을 깊이 경청해 나가겠다’(이명박) ‘교육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토대가 되길 기원한다’(정동영)며 포럼의 활약을 기대했다. 창립식 후 포럼은 ‘국가발전을 위한 좋은 교육과 정치 지도자의 역할’을 주제로 제1차 포럼을 열며 첫 공식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도종 명지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올해를 교육정책에 근거한 대통령 선출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고의 교육경쟁력을 가진 미국은 대선 때마다 교육이 핵심쟁점으로 떠오르지만 교육열 최고라는 우리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18일 전경련 회관에서 창립한 ‘좋은교육 바른정책 포럼’은 ‘국가발전을 위한 좋은 교육과 정치지도자의 역할’을 주제로 1차 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김도종(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국과 달리 대선을 7개월 앞둔 우리의 대선 후보들은 3불 정책 등 교육현안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최고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교육문제를 방기하거나 입장표명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유권자의 판단기준이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정책으로 자리잡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교육관련 단체들은 올해를 교육정책에 근거한 대통령 선출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좋은 선생님이 좋은 시설에서 좋은 내용을 가르쳐 좋은 학생을 양성하는 것이 좋은 교육”이라며 “정치 지도자들은 무엇보다 교육재정을 획기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자질론을 폈다. 또 “중등교육의 파행은 입시에 종속돼 60만 수험생이 내신과 수능이라는 획일화된 잣대에 맞춰 똑같은 공부를 하는 것에 있다”며 “혁명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대입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리고 “교육부 수장은 적임자를 임명하되 그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며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시류에 편승하지 말 것도 당부했다. 토론에 나선 정일환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정치지도자는 정치발전과 경제발전의 토대가 교육발전에 있음을 인식하고 교육정책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일환으로 교육정책을 일관되게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초정권적 ‘국가교육개혁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또 “대선 후보들의 교육공약을 객관적으로 평가․검증하는 시스템을 통해 적임자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포럼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장중 대표는 “좋은 대통령이 좋은 교육을 만든다”고 역설했다. 그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교육에 대해 관심은 없는 것 같다”며 “이번 대선에서는 교육을 잘 알고 큰 비전을 제시하는 대통령이 선출되도록 교육계와 전문가 및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경교 한국외대 교수는 “정치지도자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계산을 철저히 배제하고 공교육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들은 우리의 교육문제를 지적하며 다양한 의견들도 내놨다. 임해규 한나라당 의원은 “교육, 정치지도자들은 학교정규 교육 외에 평생을 통해 학습하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해주어야 하며, 이를 위해 사회 전체가 학습하는 사회로 전환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영 열린우리당 의원은 “교육수요자는 교육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로서 수요자의 필요와 판단이 제도운영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학교폭력 등에 한정된 현재의 상담 시스템을 개선해 교육관련 종합정보, 국내외 학교간 교류정보 등을 제공하고 학생․학부모 민원 제기 시 ONE STOP 피해구제시스템이 구축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영남 삼량중고 교장은 “교육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구현하는 동시에 교육수요자의 학교(교육) 선택권을 확대함으로써 교육의 성과를 높이고 책임성 있는 교육을 실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원래 스승의날이 되면 별의별 기사가 다 나온다. 가장 큰 이슈가 되는 것은 당연히 촌지관련 기사이다. 5월 15일자 노컷뉴스에 따르면 "참교육학부모회 권승길 전북지부장은 14일 CBS 전북방송 생방송 사람과 사람과의 인터뷰에서 '학부모로서 7년째 스승의 날을 맞고 있지만, 솔직히 촌지 압박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는 형편'이라며 '택배를 통한 선물 수수, 밑반찬 대기 등 촌지가 방법과 모양을 달리하면서 진화하고 있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또한 '요즘에는 교사의 밑반찬을 대는 일이 유행'이라며 '어머니들이 교사 밑반찬 준비를 위해서 요리학원까지 다니면서 요리학원 열풍이 불고 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그밖에도 화분을 택배로 배달하면서 봉투를 전달하기도 하며, 같은 걸음걸이를 놓고 특정학생에게 힐난을 준다든지, 학생 격려 수단으로 주는 스티커를 학생들도 이해하기 힘든 기준으로 불평등하게 분배한다든지, 학예발표회 때 아이들을 이유 없이 차별한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학부모에게 일종의 싸인을 보내는 것등의 예로 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과연 이러한 모든 사례가 현실로 밝혀진 것이냐는 것이다. 즉 위의 예에서처럼 '~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는 부분은 분명 본인이 경험한 것이 아니며, 그렇다고 그것이 확실한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언론에 나와서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확실한 근거가 없는 사례를 놓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책임있는 학부모단체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 기사를 보면 촌지가 아직도 자연스럽게 오고가는 것으로 오인하기에 충분하다. 교사의 밑반찬을 준비하기 위해 요리학원까지 다닌다는 이야기는 더욱더 납득하기 어렵다.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는 교사생활을 20년이상 해오면서 그런 경우를 본 경우는 물론 들은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 그와 비슷한 이야기조차 듣지 못했다. 과연 밑반찬 마련을 위해 요리학원까지 다니는 경우가 몇이나 되는지 알고 싶을 뿐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교사가 더 많다는 전제는 달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해도 납득하기 어려운데 그렇지 않은 교사가 더 많다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어쩌면 반반으로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언론에 거의 모든 교사가 다 그런것처럼 이야기를 해놓고 말미에 가서 그렇지 않은 교사가 더 많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학부모단체에서 한 이야기치고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물론 학부모단체에서도 어느정도 신빙성있는 근거를 가지고 있을 수는 있지만 정확한 정황포착을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는 좀더 확실하게 접근해야 옳다고본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경험하지 못한 이야기를 들으면 당연히 진위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기 때문이다. 학부모나 학부모단체들은 이런 문제와 관련하여 정황만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한 정황이 포착되었을 경우만 이야기해야 옳다. 실제로 사실과 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불특정 다수인이 접하는 언론에 흘린다면 결국은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 모두가 피해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좀더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원전문능력 향상을 위한 교원 능력 개발 평가 연구 시범학교로 지정된 인천 만수여자중학교(교장 정남숙)에서는 5.17일 200여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업현장을 공개하고, 담임교사와의 상담 및 학교 경영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학부모 수업 공개의 날’을 가져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앞서 만수여중에서는 학부모들에게 급식실을 개방하여 자녀들의 급식 현장을 직접 참관토록 해 자녀들의 학교급식에 대한 안심현장을 보여 주었으며 6교시에는 교과 수업을 공개하여 자녀들의 수업 모습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자녀 교육에 대한 유익한 시간도 가졌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학부모 공개 수업에 대해 만족하였으며 정남숙 교장은 ‘학부모 수업 공개의 날’을 통해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을 당당하게 공개함으로써 자기 수업에 대한 미비점 보완 및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었고, 학부모들 또한 유익한 강의와 담임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는 학교 경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감사들이 혁신세미나를 내세워 출국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 간부들과 교사들도 관광일정이 대부분인 해외연수를 떠나 외유성 연수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육청 과장과 장학사 3명, 현직 교장 3명, 교사 5명 등 12명이 이날 오후 9박 10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 3국으로 테마연수를 떠났다[연합뉴스 2007-05-16 18:28] 이들의 해외연수 목적은 2010학년도부터 서울시내의일반계고등학교의 진학에서 학교선택권확대에 따른 현장견학의 성격을 띠고 있는데, 실제로 연수목적과 관련한 일정은 전체일정에서 7시간밖에 되지 않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앞으로 시행할 정책을 철저히 준비하는 차원에서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필요이상으로 연수일정이 길고 이에따라 연수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불필요한 일정이 많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수 없다. 최소한 절반의 일정만이라도 연수목적에 부합되었어야 옳다고 본다. 일선학교의 교원들이 해외연수를 다녀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이다. 매년 몇 차례씩 해외연수가 실시되지만 일선학교 교원들이 참가하기가 쉽지 않다. 즉 대상자로 선발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어떤 절차에 의해 교사 5명이 선발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어렵게 선발되었을 것이다.이렇게 어렵게 선발된교사들이 연수에 부합되지 않는 일정으로 인해 비난받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교육청에서 연수일정을 잘못 짰기 때문에 함께 참여한 교사들이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연수목적이 뚜렷한데도 시교육청에서는 여행사에 일정을 의뢰했기 때문으로 돌리고 있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면잘 알고 있듯이일정은 쉽게 바꿀 수 있다. 여행사에서 가져온 일정을 그대로 따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같은 경비를 들이면서 비난받을 연수를 실시하는 것은 분명 비난받아 마땅하다. 일선학교 교사들은 해외연수 자체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생활하고 있다.그럼에도 시교육청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여행위주의 해외연수를 추진한 것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더우기 6천억여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시교육청이 1인당 200만~300만원의 비용이 드는 이번 연수를 강행한 것은 불필요한 곳에 예산을 낭비하는 것이다. 일선학교에서는 컴퓨터 한대, 선풍기 한대가 부족한 현실인데, 해외연수를 통해 고교선택제를 보완하려 한 것이다. 결코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이번의 경우를 통해 시교육청에서는 향후 해외연수 등에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논란이 될 수 있는 연수는 가급적 자제하고 연수일정도 현실성있게 조정해야 한다. 불필요한 예산의 낭비는 결국은 서울시교육청 산하의 각급학교에 어려움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학내 문제로 10년 동안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됐던 상지대학교 이사회가 2003년 12월 전 이사장인 김문기 전 국회의원의 의견을 듣지 않고 정이사를 선임한 것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황식 대법관)는 17일 김 전 의원이 "임시이사들이 일방적으로 정이사를 선임한 것은 부당하다"며 이 학교를 상대로 낸 이사선임 무효 확인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대법관 8대 5의 의견으로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임시이사들이 2003년 12월 이사회를 개최해 선임한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최장집 고려대 교수,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등 9명의 정이사들은 자격을 상실하게 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정이사 체제가 없어짐에 따라 임시이사들을 다시 파견할 수 있지만 임시이사들이 김 전 의원을 비롯해 임기가 만료된 구(舊) 이사 등과 대화ㆍ타협으로 합의점을 모색해 학교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또다른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판결은 구 사립학교법에 대한 판단이지만 헌법적 쟁점은 헌법재판소에서 심리 중인 개정 사학법 헌법소원 사건과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사학법 개정안 중 임시이사 부분에도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육부가 선임한 임시이사들은 임시적인 위기관리자에 불과해 정식이사를 선임할 권한이 없다. 임시이사들이 정식이사들을 선임하는 내용의 이사회 결의는 무효이다"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김 전 의원 등 구 이사들이 정식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이 되살아난다고는 볼 수 없다"며 "학교 정상화 방법은 정상화가 이뤄지는 시점에 유효한 사학법과 민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일반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영란ㆍ박시환ㆍ김지형ㆍ이홍훈ㆍ전수안 대법관은 "법령상 제한이 없는 한 학교법인 임시이사들은 정식이사와 동일한 권한을 갖기 때문에 이 사건 이사회 결의는 적법하다"는 반대의견을 냈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판결에 대해 "비리를 저지른 학교법인의 임원에 대해 그에 합당한 민ㆍ형사상 책임을 묻고 행정적 제재를 부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함부로 학교법인의 정체성까지 뒤바꾸는 단계에 이르면 위헌적 상태를 초래하는 것이 돼 허용될 수 없다는 판단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번 판결은 구 사학법 상 임시이사가 선임된 학교법인 정상화 방법의 문제에 관해 판단을 내린 것일 뿐 현행 사학법의 정상화 방법이 헌법에 합치되는지, 입법론적 타당성을 갖는 것인지에 대한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전 의원은 선고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법과 양심이 살아 있는 판결을 환영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걸었던 학교를 되찾고 인재 양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주장했다. 상지대는 1992년 한약재료학과 폐지 및 전임강사 임용탈락 문제로 학내분규가 발생하고 이듬해 4월 설립자인 김 전 의원이 부정입학 관련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임시이사 체제에 들어갔다. 10년여 간의 관리체제로 학교가 정상화됐다고 판단한 임시이사들이 2003년 12월 이사회를 개최해 변 서울대 명예교수 등 9명의 정이사를 임명하자 김 전 의원은 이듬해 1월 이사회 결의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냈다.
대법원이 17일 상지대 임시이사들의 정식이사 선임은 무효라고 판결한 것은 사립학교법인의 정체성과 자주성이 존중돼야 한다는 헌법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대법원은 소송을 각하한 1심 판단보다는 구 이사들의 이사 선임 결정 참여 범위를 넓혀주었지만, 사학의 자율성과 재산권 보호 측면에서 구 이사들의 권한을 대폭 인정한 항소심보다는 권한 인정 범위를 좁게 해석했다. 대법원은 피고측인 학교재단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국민의 교육받을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학교법인 자체의 정체성과 자주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가 파견한 임시이사가 함부로 학교법인의 정체성까지 뒤바꾸는 단계에 이르면 위헌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게 대법원의 판단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공공성을 추구한다면 학교법인의 자주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절하게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사학의 공적 역할도 함께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대법원은 현재 헌법재판소에 계류 중인 현행 사립학교법 25조의 3(임시이사가 선임된 학교법인의 정상화 문제)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가 최종 판단을 내릴 사항이라며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 구 이사들 권한 완전 회복은 제동 = 대법원은 항소심 재판부가 인정한 퇴임이사들의 긴급처리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민법 691조에서 비롯된 긴급처리권은 이사의 임기가 만료됐거나 남아 있는 다른 이사만으로 정상적인 법인 활동이 불가능할 때, 임기가 끝났거나 사임한 구 이사에게 종전 임무를 계속 수행할 권한과 의무를 부여한다. 대법원은 "원고들에게 법률상 이해 관계는 있지만 긴급처리권이 인정되지 않는 이상 다시 임시이사를 선임해야 하는 상태가 되면 정상화 시점에서 유효한 사립학교법, 민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일반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사립학교법에서 25조의 3으로 신설된 정상화 방안을 참고해 교육인적자원부가 구 재단측의 의견을 들어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김문기 전 상지학원 이사장 등 원고들은 이번 판결로 정부가 임시이사를 선임할 때 의견을 낼 수 있게 됐다. 다만 이 조항은 구속력이 있는 강제조항은 아니어서 정부가 임시이사 선임에 의견을 반영할 의무는 없다. ◇ 최종 판단 헌재 몫으로 = 현재 진행 중인 사학법 헌법소원 사건에는 임시이사가 선임된 학교법인의 정상화와 관련된 25조의 3도 포함돼 있어,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법적 분쟁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변현철 대법원 공보관은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리게 되면 민법의 일반 원칙으로 돌아가 법원이 제3자로서 교육인적자원부의 권한을 대신할 수도 있지만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25조 3은 임시이사 선임 사유가 해소됐다고 인정될 때 관할청(대학은 교육인적자원부)이 이사를 선임하되 출연자, 학교 발전에 기여한 사람, 학교운영위원회, 대학평의원회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다. 이사 수의 3분의 1은 대학평의원회가 추천하는 자로 선임해야 한다. 헌법소원 청구인측은 관할청이 이사를 선임하도록 한 규정이 사학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위헌 결정이 내려지면 이사 선임 권한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하다. 대법원이 일단 사학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헌법으로 보호받는 가치라는 점을 중요하게 판단한 이상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사립학교법만 언급하면 현행법이 합헌이란 인상을 줄 수 있고, 민법만 강조하다보면 위헌을 강조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 두 법을 모두 판단했다"며 확대해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 소수 의견은 = 김영란, 박시환, 김지형, 이홍훈, 전수안 대법관은 퇴임이사들에게 임시이사들이 정식이사를 선임하는 내용의 이사회 결의와 관련해 효력 유무를 다툴 자격이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법률에 규정이 없는 한 학교법인의 임시이사들은 정식이사와 동일한 권한이 있어 임시이사들이 정식이사를 선임한 이사회 결의는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소수의견을 낸 대법관들은 임시이사는 학교법인 업무가 차질을 빚는 염려가 있을 때 위기관리자로서, 민법상 임시이사와 달리 일반 학교법인 운영에 관해 제한적으로 정식이사와 동일 권한을 갖는다고 본 다수의견보다 폭넓게 권한을 해석했다.
일본에서도 수학을 비롯한 이공계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분수 문제를 못 푸는 대학생이 속출하여 「기술 입국 일본」이라는 이름이 위태로워지는 반면 IT 기술 입국으로 약진하고 있는 나라가인도이다. 이같은 성장의 배후에는 「십자리 곱셈 암송」으로도 유명한 수학교육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인도식 교육에 학력 향상의 힌트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닐런지 인도식 교육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토쿄도 에도가와구 주택가에 있는 4층 빌딩에 작년 7월에 일본 내에서는 두 번째로 인도계 학교로 개교한 「글로벌․ 인디언․ 인터내셔널 스쿨 」이 있다. 인도 중등교육(일본의 중3학년)과정에 150여명 학생이 통학하고 있다.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인 학생도 볼 수 있다. 1교시가 30-40분정도로 50분 수업이 기본인 일본보다 짧다. 그 대신 매일, 오후 3시반까지 9시간 수업을 한다. 8학년의 경우 수학은 일주일에 7시간이며, 월요일 1교시에는 모든 학년이 소 테스트가 있기 때문에 주말에도 집에서 공부를 해야만 한다. 아버지가 IT기술자인 라훌 잉굴군(12살)은 「산수는 조금 어렵지만 재미있다」라고 말한다. 일본인 한 여자 아이(5살)는「월반했어요. 영어로 곱샘도 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라고 눈을 반짝였다. 인도식 교육에서 주목받는 것은 수학을 가르치는 방법이다. 이 학교의 냔타․데수판데 대표(33)는 일본에서 말하는 「구구단」을「10×30」까지 기억하다. 같은 방식으로 곱셈을「30×30」까지 외워었다고 한다. 시험삼아 「259259」의 2승 계산을 해보도록 부탁하자. 종이에 조금 메모하는 것만으로 간단히 풀어냈다. 아마도 「멧소드」라고 불리는 비법에 비밀이 있는 듯하다. 예를 들면 「17×15」(답 255)인 경우 16의 2승에서 1을 빼기만 하면 된다. 암기한 곱셈과 이러한 법칙을 구사함으로써 재빨리 간단하게 계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냔타씨는「계산은 고도의 수학을 습득하기 위한 기초이다. 계산을 할 수 있음으로써 수학에 자신이 생겨 이해력이 깊어진다」라고 이야기 한다. 단지 「본국에서는 19×19까지의 암기만 하게하고 그 다음은 응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암기만으로는 안된다」고도 덧붙였다. 인도의 수학교육에 대해서 잘 아는 요자와토쿄이과대학 교수(수학교육)는 「 논증을 중시하며 끈기있게 생각하게 하고 있다」대학입시도 거의 증명문제로 마크시트가 주류인 일본과는 다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암송이 아니고 논증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사칙 계산의 경우 곱셈, 나눗셈을 선행하는 법칙을 무시한 계산식을 다수 제시하고, 이해시킨 다음에 계산 규칙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법칙이 성립되는 과정을 생각하게 하는 지도법을 높이 평가하였다. 요자와씨는 인도의 학습지도요령에 「일본이 과학기술로 중요한 나라가 될 작정이라면 이 단계의 수학교육을 중시하여 창조적으로 해야 한다」라는 등「국가」를 의식한 기술이 있는 점에도 착안하였다. 「일본의 지도요령에는 왜 공부하는지를 알 수 없다. 인도는 의지를 키워주기 때문에 강하다」라고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국제 학력 경시대회에서 일본 학생들의 학력이 뒤진 것을 계기로 다각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는 모습이 엿보인다. 그런가하면 주변국인 한국, 중국의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에도 주목을 하고 있는 중이다. 수학을 중요시하지 않고는 IT입국 뒷받침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몸에 익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인천서부교육청(교육장 주영갑)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2006학년도 직업·전환교육 전문반 “꿈을 굽는 우리들-1기”에 이어 2007학년도 “꿈을 굽는 우리들-2기” 활동을 5. 16일부터 12.19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관내 중학교 특수교육대상학생 중 선발된 8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과·제빵 기초기능부터 포장, 판매 과정을 경험하는 전문 교육반을 운영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부교육청에 따르면 제빵 전문 강사인 권인하 강사의 지도를 받게 되는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특수교육대상학생이 성인사회로 자연스럽게 전환하여 원만한 대인관계를 이루면서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의 학부모는 “작년에 참가한 학생 어머니로부터 프로그램이 매우 알차고 좋아 내 자식이 이렇게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이 있는지 몰랐다면서 매우 만족해했다는 소리를 듣고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12월에 수료증을 받게 되는 자식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초등학생들의 영어접촉 기회 확대 등을 위해 이르면 7월부터 25개 시.군교육청에 1곳씩 영어체험학습장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영어체험학습장은 공모를 거쳐 시.군교육청별로 1개이상의 초등학교를 선정한 뒤 이 학교내 특정공간에 영어전용실 등 다양한 형태의 영어체험 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이달말까지 체험학습장 설치 대상학교를 선정하고 시설 설치작업을 거쳐 7월부터 체험학습장은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체험학습장 설치 학교에는 1천만원가량의 예산이 지원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영어전용 공간, 영어자료 전시공간, 원어민교사 상주공간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질 영어체험학습장 설치는 어린이들에게 평소에 쉽게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앞으로 이같이 어린이들이 영어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가 17일 인문학 연구사업에 올해 370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10년 간 4천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인문학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삶의 질과 국가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고 사회통합의 토대를 마련하려면 무엇보다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국가적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학문'인 인문학을 육성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인문학 위기' 수준 = 인문학은 지식기반사회의 정신적 인프라이자 국가 정체성의 토대가 되는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인문학계열 취업률 저조, 기초연구 부족 등으로 침체에 빠져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총정원 대비 인문계열 학부생 비율은 1987년 16.85%에서 1990년 15.48%, 1996년 15.37%, 2002년 13.96%로 감소세를 보이다 2005년 14.43%로 소폭 증가했다. 대학원생, 박사급 연구자, 대학교수 등 인문학 분야 연구자 수 비율은 2005년 기준으로 전체의 13.58%(5만1천3명)를 차지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들의 저조한 취업률이 인문학 위축 현상의 한 요인이 되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지난해 대학ㆍ대학원의 인문계열 졸업생 취업률은 학부 63.6%, 대학원 76.7%로 평균 취업률(학부 67.3%, 대학원 81.9%)은 물론 공학계열(학부 69.2%, 대학원 83.1%), 자연계열(학부 64.6%, 대학원 78.8%)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인문계 정규직 취업률은 학부 40.1%(의학 82.9%, 공학 59.8%, 사회 47.3%, 자연 44.7%), 대학원 45.7%(공학 76.6%, 의학 74.9%, 사회 60.8%, 자연 58.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 학부생의 취업에 대한 전공일치도 역시 48.8%로 전체 평균(68.9%)보다 낮다. 인문계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인문학을 외면하고 전공과 관계없는 분야로 진로를 택하고 있다는 얘기다. 인문학 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도 그동안 턱없이 부족했다. 2005년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 등이 대학에 지원한 전체 연구비 중 인문학 비율은 3.79%로 공학(49.09%), 자연과학(17.48%), 사회과학(6.67%) 등 다른 분야와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인문학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해 9월에는 고려대 교수들이 인문학 위기 타개를 촉구하는 '인문학 선언'을, 전국 80여개 인문대 학장들이 '인문학 위기'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하는 등 인문학 위기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 인문학 추진 방안은 = 교육부가 마련한 인문학 진흥 기본계획은 2016년까지 10년 간 교육, 인문연구, 사회 등 3개 분야에 총 4천억원 이상을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우선 교육부분(올해 71억원 지원)에서는 대학 교양교육 체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인문학 전공 교육 과정의 다양화, 특성화를 추구하는 방안들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올해 교양교육 개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20여개 대학을 선정해 학부대학 도입, 인문학-자연과학 통합교육, 토론식 팀 티칭 도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문학 장학금도 크게 늘려 매년 1천명의 학생에게 1인당 5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고전번역 작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동서양 고전 번역을 박사논문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각 대학이 도입하도록 할 계획이다. 인문연구 부분(올해 265억원 지원)에서는 대학거점연구소, 지역학연구소를 집중지원하는 '인문한국'(Humanities Korea) 사업이 추진된다. 대학부설연구소 중 우수한 20여 곳을 거점연구소 또는 연구단으로 선정해 10년 간 지원하고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및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아랍 등 세계 각 지역의 언어, 문화, 역사 등에 대한 총제적 연구를 수행할 지역학 연구소 역시 20개를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고전 100선을 영문으로 번역하는 사업이 20년 장기계획으로 추진되며 왕실문화 총서, 한국학 영문총서, 한국학 기초사전 등 한국학 기초연구 자료 편찬사업도 다양하게 추진될 예정이다. 사회부분(올해 27억원 지원)에서는 지난해 시범개최된 '인문주간' 행사를 연례화해 매년 한글날을 전후해 개최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인문학 대중강연, 전시회, 학술대회, 인문학 명강의 시상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지원액도 지난해 1억5천만원에서 올해 17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이공학도를 위한 인문학 강좌 개발, 인문ㆍ자연과학자 공동 세미나 개최, 군부대ㆍ산업체ㆍ교도소ㆍ노숙자 대상 인문학 강좌 개설 등 일반대중과 타 학문과의 만남의 장을 넓히는 사업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종서 교육부 차관은 "이번 지원계획에서는 그동안 '나 홀로 학문'이었던 인문학을 열린 소통의 학문으로 육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라며 "앞으로 꾸준히 예산을 확보해 졸업생 취업률 제고, 장학금 확대 등 인문계 학생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외국어고의 내신 실질반영률 확대 등을 골자로 한 2008학년도 특목고(외국어고ㆍ과학고ㆍ예술고ㆍ실업계 특목고 등) 입시 전형요강이 17일 확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개별 학교에서 작성한 2008학년도 특목고 신입생 전형요강을 심의해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2008학년도 특목고 전형요강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인 것은 외고로 내신 실질반영률이 평균 7% 안팎에서 30% 수준으로 확대되고 중학교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4개교 119명에 달한다. 학교별 내신 실질반영률은 대원외고의 경우 6%에서 30%로 올라가고 대일외고는 7%에서 30%로, 명덕외고는 4%에서 30%로, 서울외고는 15%에서 32%로 증가하며 이화외고는 14%에서 30%로, 한영외고는 8%에서 32%로 각각 확대된다. 우수학생 선점을 노려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지적을 받아온 특별전형 선발비율이 40∼50%에서 25∼33%로 낮아지고 일반전형의 선발 비율이 높아진다. 구술ㆍ면접시험에서는 수학ㆍ과학 교사를 출제위원에서 배제해 해당 과목 문제가 출제되지 않도록 했고 문항 수도 줄였다. 중학교 교육 과정 범위를 벗어난 고교 수준의 문제가 출제되는 폐해를 막기 위해 중학교 교사를 출제본부에 참여시켜 감독하게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토플 성적은 2009학년도부터 입시 전형에서 제외하되 2008학년도 입시에서는 그대로 활용된다. 과학고는 한성과학고만이 약간의 변화를 보여 일반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이 도입되고 특별전형에서는 학교장 추천자가 5명 감소하는 대신 각종대회 입상자가 5명 늘어났다. 서울체고는 체력우수자 전형을 폐지했고 경기기계공고는 특별전형에서 관련 자격증 소지자 전형을 신설한 점이 눈에 띈다. 내년에 개교하는 서울국제고와 세종과학고 전형요강은 다음달 확정돼 공고될 예정이다.
2007년 5월 17일. 반세기 만에 남북한 열차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안고 기적 소리를 울린다. 그간 철마는 달리고 싶다며 휴전선 근처에서 엎드려 지쳐버린 녹슨 열차의 염원이 드디어 오늘 그 꿈이 이루어졌다. 오전 11시 30분 경의선을 잇는 열차가 문산 역을 출발해서 도라선 역을 통과, 북쪽에 있는 개성 역을 향해 달리고, 동해선은 열차가 금강산 역을 출발하여 남쪽에 있는 제신 역을 향해 내려온다. 1951년 6월 12일 이후 56년 만에 경의선이 이어지고 동해선은 1950년 이후 57년 만에 이어진다. 그간 끊어진 철도를 이어보고자 하는 노력을 각계 각처에서 해 왔으나 그 결실을 보지 못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5월 17일을 기해 그토록 갈망하던 남북간 철로가 하나로 이어졌다. 반세기 만에 이어지는 남북 철도! 유럽은 인종과 종교가 다르고 체제가 달라도 국경을 넘어 열차가 통과하고 있다. 과거에 적대관계에 있었던 독일과 프랑스도 라인 강을 사이에 두고 열차가 왕래를 하고 있는데 우리는 분단의 벽이 너무 높아 열차가 그간 오가지를 못했다. 남북 협상의 결과로 최근 서울과 개성을 오가는 통근 버스가 다니고 있고 , 버스를 타고 육로로 휴전선을 넘어 금강산을 오갈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여기에 더하여 금일 철도가 이어지다니 너무너무 감격스럽고 기쁘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남북의 경제발전은 물론 동북아 경제 번영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며, 통일의 앞날도 한걸음 앞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꿈의 시베리아 횡단 철도 여행도 머지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유로운 삶을 원한다. 어떠한 명분과 이유로도 자연스런 인간 이동의 자유를 짓누를 수는 없다. 57년 만에 이루어진 남북 철도 개통의 기적 소리는 분단된 조국의 통일과 자유를 향한 인간 외침이다.
대전동부교육청(교육장 김창규)은 16일 제26회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동부교육청 역대교육장들을 초대하여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만남에서 동부교육청에서는 역대교육장들에게 동부교육발전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이바지하시고 퇴직 후에도 끊임없이 도와주시는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카네이션을 달아 드렸다. 역대교육장은 인사말을 통해 “퇴직 전이나 지금이나 저의 스승은 아이들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예절을 가르치면서 제 자신을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이렇게 초빙하신 동부교육청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동부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언제나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직원과의 오가는 대화 속에서 마음 속 간직해 온 교육에 대한 꿈과 희망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고, 당신들의 몸담았던 교육현장의 체험과 노하우 등 동부교육 발전을 위한 소중한 경험을 들려주었다. 동부교육청은 역대교육장과의 만남 등 퇴직 후에도 동부교육을 위하여 도움을 주시고 있는 분들을 초빙하여 직원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따르릉!"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늦은 저녁,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선생님, 저 소진이 엄마예요. 내일이 스승의 날인데, 저희 집에서 저녁 식사 좀 했으면 해서요." 인천에서 배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섬마을 학교인 이작분교에도 스승의 날은 찾아왔다. 혹여 학부모님들께 부담은 가지 않을까 해서 몇 번을 망설이다가 식사 초대에 응하기로 하였다. 전교생이 9명 밖에 되지 않은 초미니 학교이지만, 학부모님들의 정만큼은 대도시 학교 못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퇴근후,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소진이네 집에 도착하니, 이미 학부모님들께서 모두 도착하시어 음식을 준비하시느라고 분주하셨다. 요즘 밭일, 바닷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실텐데 선생님들을 위해서 식사대접을 해 주신다고 이렇게 시간을 쪼개서 자리를 만들어 주시니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어쨌든 오늘 갯벌에서 잡은 낙지, 절벽틈에서 채취한 산나물 등 귀하면서도 정성이 가득들어간 음식을 먹으며 아이들 이야기, 학교 이야기, 마을 이야기 등을 하다보니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갔다. 올 2월 이작분교를 졸업한 수휘의 아빠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잘 가르쳐 주셔서 수휘가 중학교 첫 시험을 잘 보았어요. 반에서 O등, 전교에서 O등이네요." "아! 그러세요. 제가 잘 가르치긴요. 수휘가 원래 착실하고 항상 열심히 하는 아이니까요." "글쎄요. 선생님! 수휘가 며칠 전에 친척들과 행사가 있어서 수휘가 사는 집에 갔었는데, 수휘 녀석 방에서 공부해야한다며 꼼짝않고 공부만 해서 서운했어요." "수휘가 아마도 자신의 기대치에 시험 성적이 부족했나봐요. 그래서, 다음 기말고사에는 꼭 목표점수를 도달하려고 노력하나보네요. 수휘가 중학교에서도 알아서 잘 공부하니 너무 다행이네요." 수휘 아빠의 자랑섞인 칭찬을 들으니 내가 시험을 잘 본 것처럼 기뻤다. 사실 섬마을 학교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에서 중학교 생활을 하는 이작분교 출신 졸업생들은 사실 초반에 성적 때문에 고전을 하는데, 수휘는 시내 아이들 못지않게 공부를 잘 한다니 담임인 나로써도 뿌듯한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즐겁고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잠자리에 들려고 하니, 문득 나의 스승님 생각이 났다. 시간은 지금부터 20여년을 거슬러 나의 중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시자 국어를 가르쳐 주셨던 백선화 선생님께로 되돌아간다.현재 내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 데는 백선화 선생님의 간접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서 맞이한 첫 국어시간! 허리까지 닿는 긴 생머리를 하고 계셨던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단 한 번도 큰 소리를 치시지 않으셨지만, 우리 반 아이들은 모두 선생님을 존경하며 잘 따랐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항상 책을 손에서 놓지 않으시고 틈만 나시면 책을 읽으셨던 선생님, 아침 조례 시간과 종례 시간엔 꼭 한 가지씩 교훈이 될만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들려 주셨던 선생님,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반 친구들 중에서 3-4명씩 교대로 남게 하여 가정생활과 고민들 들어주시고 해결해 주시려 노력하셨던 선생님, 시험 시간에는 끝종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시험을 보라는 태도를 강조하셨던 선생님, 길거리에서 학교 아이들을 만나면 일일이 손을 잡으시면서 알콩달콩 이런 저런 일을 모두 들어주시면서 함께 웃어주셨던 선생님, 수업 시작시간과 끝 시간을 철저히 지키셨던 당신 스스로 솔선수범을 실천하셨던 선생님이시기에 많은 학생들이 선생님을 따르고 존경하지 않을 수없었던 것 같다. 그 해 여름, 한 번은 선생님과 우리 반 친구 녀석들 몇몇이 냇가(금강 상류지역이었으므로)로 놀러를 갔다. 우리들은 물고기를 잡아서 선생님을 대접한다면서 낚시대, 통발, 기타 양념거리를 준비해서 선생님을 모시고 냇가로 놀러 갔다. 여선생님 앞에서 팬티만 입은 채 신나게 수영을 하고(지금 생각하면 엄청 부끄러웠던 일...), 우리들이 잡은 물고기로 얼큰한 어죽을 끓여서 선생님을 대접하였다. 결국은 너무 맵게 끓여서 다 먹지 못하고, 나무 아래에 거름이 되라고 묻어주었던 기억이 나는데, 선생님은 그 때 일을 요즘도 기억하고 계신 모양이셨다. 우리들에게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주어서 고맙다고 하지만,오히려 선생님께서 우리들에게 멋진 추억을 만들어주셨으니 고마워할 사람들은 바로 우리들이었다. 그리고,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나에겐 큰 고민거리가 생겼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들께서는 가정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으니 그냥 시골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고, 졸업하면 9급 공무원 시험을 보라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친구들이 대도시로 고등학교 진학시험을 보러 간다고 하니 나도 그 곳에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고등학교 입학 연합고사가 볼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나는어린 마음에도 무척 속상하였는지 밥도 제대로 먹히지 않고, 그냥 눈물만 흘리는 때도 있었다. 이런 사정을 아셨는지 백선화 선생님께서는 나에게 상담을 하자고 하셨고, 나는 선생님께 전주시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그 이후로, 백선화 선생님께서는 부모님을 설득하시러 몇 번을 나의 집을 방문하셨고, 이런 열성에 감동을 받으셨는지 부모님께서는 전주로의 고등학교 진학을 마침내 허락하셨다. 내가 고등학교 입학식을 하던 날엔 우리 반으로 소포가 하나 도착하였다. 소포를 열어보니 선생님께서 직접 나에게 써 주신 편지와 영어 참고서가 들어있었다. 고등학교에 가면 영어가 많이 부족할테니 이 참고서로 열심히 공부하라는 장문의 격려 편지였다. 친구들의 부러운 눈을 의식하면서 편지를 읽어내려가니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선지원 후시험제로 치른 시험에서 전주교육대학에 합격한 날, 난 부모님께 합격의 소식을 알렸고, 가장 먼저 백선화 선생님의 얼굴이 떠올랐다. 선생님꼐서 일생의 중요한 시기에 부모님을 설득하시지 않았다면 난 지금 이 섬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말이다. 스승의 날을 즈음하여 예전 같으면 촌지 수수, 교사의 부적절한 태도 등을 꼬집는 보도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그래도 교직의 긍정적인 면을 보도해 주는 것같아 이제 서서히 교직에 대한 우대 풍조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 본다. 모 신문과 방송 매체의 보도를 보면, '나의 자녀를 데리고 나의 스승 찾아가기' 운동을 자주 접할 수 있다. 교사인 나의 입장에서 생각하더라도, 자녀의 스승을 찾아뵙는 것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사랑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의 스승을 찾아뵌다면, 부모님 자신에게도 의미있는 일이자 자녀들에게도 자신의 스승님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자주 소식을 전해 드렸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안부를 전해드리지 못했던 백선화 선생님께 이번 스승의 날엔 용기를 내어 편지를 썼다. 지금 이시간 쯤에는 아마도 선생님께서20여년 전 제자의 편지를 받고 입가에 미소를 짓고 계시진 않으실까 홀로 상상해 본다. 올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에는 초등학생인 아들과 유치원생인 딸을 데리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꼭 백선화 선생님을 찾아뵈어야겠다. "백선화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