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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그는 나노(Nano) 연구 분야의 세계 최정상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이미 ‘월클’의 수준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첫 노벨 화학상을 받을 수 있는 0순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가 노벨 화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된 2020년, 강의실에서는 그룹 BTS의 노래 ‘NOT TODAY’가 흘러나왔다. 물론 “오늘은 아니야“라고 노래로 대신 대답했지만 그는 2023년 현재도 여전히 세계 학계가 손꼽는 한국인 첫 노벨 화학상 수상 후보감이다. 그는 스스로 나노 연구 분야에서만큼은 ‘정상급’도 아닌 ‘정상’이라고 말할 정도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의 아주 작은 단위(unit)다. 그는 ”물질을 작게 쪼개고 쪼개서 나노의 세계로 들어가면 눈으로 보는 것과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고 말했다. 이처럼 ‘도우미 기술’로 주목받는 나노는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에서 칩(chip) 사이즈가 점점 줄어들면서 같은 면적에 더 많이 넣을 수 있는 기술로 현재 대한민국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효자 종목인 반도체의 원천으로 유명하다. 현 교수는 QLED TV의 바탕이 된 기술, 즉 반도체를 나노 입자로 만들어 자외선을 쬐면 형광 빛깔을 만들어 내는, 전문가로 입자 크기를 똑같이 만듦으로써 완전히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창조한 주인공이다. 균일한 나노 입자를 만드는 그의 논문 2편은 5000회 이상 다른 학자들에 의해 인용됐다. 그야말로 ‘원천기술’이기 때문에 나노 입자를 만드는 어떤 연구도 그의 연구를 참고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이다. 그렇다면 이런 기술의 창조는 어디서 얻은 것인가?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캐내는 작업이 과학자에겐 전부라고 말하며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많은 논문을 읽으며 생각나는 것이 있을 때마다 학생들 대상의 카톡에 올려 질문을 한다고 밝혔다. 즉, 질문은 그가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원천인 셈이다. 여기서 우리는 학습에서 질문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지할 수 있다. 또한 항상 다소 흥분되고 각성된 상태로 커피조차 마시지 않고 생활하는 것은 그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커리어(career)를 정했기 때문이라 한다. 당시 지역의 과학 경연대회에서 은상을 받으면서 스스로 과학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조기에 진로를 확정한 것이 그의 성공의 비결이라는 말이다. 그가 미국의 일리노이 대학에서 화학 전공으로 박사가 되고 서울 공대 교수가 된 것이 스스로 자랑스러울 정도로 오늘의 그를 만든 기반이라 고백하고 있다. 필자는 그의 공부 비법에 주목하고자 한다. 어릴 때부터 공부에 매진하는 한국의 학생과 학부모에게 들려주는 그의 공부의 비법은 다음과 같다. 결국 나중에는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끝까지 갈 수 있어요. 어떤 공부를 하든 기초를 튼튼하게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모든 좋은 성과는 협력에서 나오더군요. 사람들과 함께 부대끼고 졸은 인간관계를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해요.” (중앙일보, 2면, 2023. 1. 18.) 학문의 세계에도 ‘월드 클래스’가 있다. 학술 정보기관 ‘클래리베이트 에널리틱스’는 매년 각 분야에서 최고 영향력을 지닌 연구자 목록인 HCR을 발표한다. 여기에 한국인은 약 50명 정도가 올라 있다.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약 0.000001%를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제 우리는 한국인 최초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를 선두로 탁월한 연구 성과로 인정받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날이 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 최정상 학자의 공부 비법인 ‘기본 충실+질문+협력’의 자세는 효율성이 매우 높은 학문 연구의 비결이라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교육이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다. ‘질문하지 않는 교실’부터 점차 개선하는 수업의 혁신이 먼저다. 그리고 경쟁보다는 협력으로 함께 성공하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핵심 지식을 중심으로 기초부터 더욱 튼튼히 하는 대한민국의 교육을 구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거북목이 치매를 부른다고? 모든 의학에 100%는 없기에 거북목과 치매의 연관성을 100%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거북목 치료가 기억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이는 이미 많은 환자를 통해서도 확인했고, 친구인 신경과 전문의의 검증까지 거친 후 확신하게 되었다. 다소 엉뚱한 방향에서 치매를 연구하고 바라본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만큼 확신이 있기에 ‘거북목과 치매’란 새로운 시각의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정형외과 전문의로 25년 이상 노인환자를 접해 온 필자가 선보이는 의학 정보를 담은 것이며 단순한 가설로 집필한 게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 - 출판사 리뷰 중에서 나는 직업 상 컴퓨터 앞에서 수십 년간 일했던 사람이다. 지금도 컴퓨터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러니 거북목으로 어깨가 결리고 묵직한 느낌으로 늘 피곤함을 느낀다. 나의 건강 상태를 볼 때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에 공감이 가는 대목이 많아서 골랐던책이다. 다소 엉뚱한 발상 같은데정형외과 의사로서 오랫동안 치매 환자를 관찰하다 얻은 귀납적 연구 결과라서설득력이 있는 책이다. 찾고 싶은 책은 아니었지만 도서관 반납코너에서 한눈에 들어왔다. 열람실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근하듯 앉아있는 나이든 애독자가 여러 명 있는데 그 중에 한 분이 보다 내놓은 듯싶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연필로 같은 굵기로 책마다 줄을 그어 놓은 사람이다. 자기 책도 아닌데 볼만한 책들은 꼭 그렇게 줄이 그어져 있어서 신경이 쓰인다. 사서 직원에게 안내 팻말이라도 붙이라고 말해야겠다. 25년간 정형외과 의사가 지켜본 치매 노인의 공통점은 거북목이었다고. 치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리고 자신을 찾아온 환자들의 경추를 치료하면서 얻은 효과를 통해 거북목과 치매가 연관이 있음을 알고 제안의 성격을 띠고 출간한 책이다. 그러니 거북목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치매 가능성이 있다고 예단하기보다는 미리 예방하고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는 조언으로 읽었으면 한다, 거북목 증후군 체크리스트 1. 옆에서 볼 때어깨보다 귀가 앞으로 나온 듯하다. (4점) 2. 목 뒤가 뻐근하다. (1점) 3. 자주 목과 어깨가 결리고 딱딱하게 굳는다. (1점) 4. 사무실에서 하루 컴퓨터를 8시간 정도 사용한다. (2점) 5.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8시간 이상이다. (2점) 6. 일할 때 거치대 없이 노트북을 사용한다. (3점) 7. 스마트폰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2편 이상 본다. (3점) 8. 목을 뒤로 젖히면 뻐근하면서 아프다. (2점) 9. 피곤할 때 가끔 두통이 발생한다. (1점) 10. 등이 굽었다. (3점) 11. 자주 잠버릇이 나쁘다는 말을 듣는다. (코골이) (2점) 12. 어떤 베개를 사용해도 편하지 않다. (3점) 13. 목, 어깨를 들어 '똑똑' 소리를 내는 습관이 있다. (2점) 14. 자고 일어나면 대부분 목이 아프다. (3점) 체크 항목 점수의 합이 10점 이상이면 거북목이거나 거북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43쪽 나는 이 책 덕분에 컴퓨터 사용 환경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모니터를 눈높이와 거의 비슷하게올리는 것만으로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화면을 보게 되어 목이 덜 아프다. 고개를 들고 모니터 화면을 보고 자판의 위치도 따라서 올렸다. 고개를 들었더니 등을 의자 등받이에 곧게 세워 허리가 펴지는 효과도 있다. 목과 어깨가 덜 아프니 피곤하지 않아 눕는 버릇이 사라졌고 낮잠을 안 잔다. 그러니 당연히 밤에 숙면을 취하게 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내 생각도 저자와 같다. 목을 세우니 뇌로 가는 혈액의흐름이 개선된 것이다. 지식은 역시 나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준다. 현직에 있을 때 교사용 컴퓨터모니터는교탁용 책상에구멍을 뚫어아래에 내려놓고 사용하도록 맞춤형 교탁을 사용했다. 학생들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게 하려는 시도였지만 그것이 얼마나 나쁜 영향을 주었는지 모른다. 나중에는 책상을 출입문 가까이두고컴퓨터를 위로 올려 학생들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는쪽으로 이동시킨 경험이 있다. 교실마다 그렇게 설치되었으니 얼마나 한심한 노릇인가! 교사용 책상을 출입문 쪽으로 놓으면 될 것을 수업 중에 컴퓨터를 사용하여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많다보니 그렇게 만들었으리라. 때로는 학생용 작은 책상에 모니터를 올려놓고 학생들의 시선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고개가 덜 아프도록 옮겼지만 고개를 숙이고 작업할 수밖에 없었다. 그 오랜 습관으로 손목터널 증후군도 생기고 어깨와 목은 늘 아팠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거북목 증후군은 직업병일 수도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행정실 직원들도날마다 목을 감싸며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교육공무직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보다 컴퓨터를 보고 일하는 시간이 더 많은, 근무시간 내내 모니터를 보고 일하는 사람들이니 오죽 아팠을까. 어쩌다 쉬는 시간에 들르면 나는 그분들의 목덜미를 주물러 주곤 했는데 그때마다 자지러지게 아파하면서도 시원하다며 좋아했다. 컴퓨터와 휴대폰의 편리함 뒤에는 거북목 증후군이라는 복병이 숨어 있으니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게 진리인 모양이다. 최장수 거북은800년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과 달리, 거북이는 머리와 심장이 평형을 이루어 심장에서 뇌로 가는 혈류가 원활해서 치매가 없는 것으로 본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 바꾸어 말하면 거북목은 뇌로 가는 길목인 경추에 문제를 유발시켜서 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여 치매 유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추측하는 책이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검증되거나 연구된 논문은 아님을 전제로 한 책이다. 그럼에도 치매 노인의 대부분이 거북목을 가졌다는 데서 힌트를 얻어서 치료에 적용하여 성공한 사례를 밝혀 놓았다. 거북목을 치료하여 노인성기억력을 증진시키거나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도 거북목 치료로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사람의 경추는 일상생활에서부터 서서히 나빠지며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고개 숙인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넘치는 현실에서 어린 학생들이나 젊은이들도 거북목이 많아지니 걱정이다. 당신의 목이 거북목 증후군으로 걱정이 된다면 컴퓨터 화면을 눈높이로 올리고 스마트폰을 고개 숙이지 않고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고개를 드는 것만으로 허리가 곧게 펴지고 귀가 어깨 앞으로 덜 나오게 된다. 우리의 경추는 유연하기 때문에 고치기 쉽다. 거북목을 교정하는 자세와 방법은 검색만으로도 알아볼 수 있어서 이 글에서는 쓰지 않았다. 저자는 평생 목을 들고 사는 거북이의 수명이 800년이나 된다는거북목인 거북이에게 치매가 없다고 단언한다. 그 이유는 거북의 목은 주름이 많아서유연하며 특히 목과 머리, 몸이수평을 이루어 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원활한 것을 그 이유로 보았다.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니 몸 전체의 건강을 오랫동안 유지한다는 결론이다. 거북목인 거북이에게는 없는 치매가 없다는 저자의 단언은 아직은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추론이지만 시사 하는 바기 크다. 거북목이 아닌 사람을 찾기 어려운 현실에서 그 누구라도 경추가 건강한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허리를 곧추세우지 않는 자세, 스마트폰을 달고 사는 사람들, 고개를 내밀고 불안정한 자세로 컴퓨터와 한 몸처럼 사는 현대인이 많으니 이 책을 만나는 행운을 잡으시라. 나는 이미 이 책의 덕을 보고 있어서 자신 있게 추천한다. 소중한 내 목과 허리를 위하여, 고개는 들고 허리는 곧추세우고 틈만 나면 스트레칭도 하자. 혹시 아는가? 거북목을 고쳐서 거북처럼 치매 없이 건강하게 더 오래 사는 행운을 누릴지. 백년을 넘어 그 이상까지도. 좋은 책을 만나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행운도 따라온다. 힘든 세상, 혼자 있는 시간만이라도 고개 숙이고 살지 맙시다!
교육부가 인구감소지역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학급·학생 수를 고려한 ‘교원 기초정원’ 기준 도입을 검토한다. 이 기준이 마련되면 실질적인 숫자의 교원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교원정책과는 “교사 1인당 학생 수 단일지표 중심의 교원 수급에서 나아가 지역 간 교육여건 격차 완화, 기초학력 보장, 디지털 인재 양성 등 새로운 교육수요를 반영한 ‘중장기(2024~2027년) 교원수급계획’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 등현상에 따라소규모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교원 배치 기준에 대한 변경에 나섰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 현장의 주요 요청사항인 소규모학교및 과밀학급 해소 등에 대해 시·도교육청 등과 논의하고 있고, 인구소멸지역 소규모학교의 기초정원 도입과 신도시 신설 학교의 교원 수급 방안에 대해 행정안전부와도 협의 중이다. 기존의 ‘교사 1인당 학생 수’ 외에 학교 규모에 따라 필요한 교원을 산정하는 방식 적용 등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전국 229개 자치단체 가운데 89곳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상황이다. 2022년 기준으로 이 지역에서 전교생 100명 이하 소규모학교는 전국 초·중·고교의 18.7%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10월 발간한 보고서 ‘우리나라 소규모학교 특성변화와 추이분석’에서도 구(원)도심·고립형·농어촌형 등 모든 유형의 소규모학교에서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발원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의 자료를 검토해 볼 때, 학생 수는 구(원)도심에서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고, ‘고립형’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농어촌형’의 경우는 완만한 감소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에 따라 편차는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교원 수급 계산은 아직도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에 맞추는 식이다. 학생이 적은 농·산·어촌의 소규모학교는 최소한의 교사를 확보하기 힘든 현실이다. 전체적인 학생 수에 맞추다 보니 소규모학교는 교직원 수가 적어 교원 1인당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상당하다. 이에 따라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교실수업과 학생상담·지도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발원은 “소규모학교 지원의 핵심은 지금과 같은 재정 지원이 아니라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 행정업무 경감에 대한 지원”이라며 “특히 교감이 배치되지 않는 소규모학교, 대체적으로 초등 5학급 이하, 중등 3학급 이하의 경우 적극적인 지원과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교육부는 신도시 과밀학급의 경우에도 학급 당 적정 학생 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필요 교원을 산정하기로 했다. 신도시에 신설되는 학교에도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울산 A고교 교사가 수업시간에 ‘공산주의로 나아가야 한다’, ‘독립운동가 중 사회주의자가 많았다’는 발언을 하는 등 편향적 교육을 진행했다는 학부모 신고로 시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17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시민신문고위원회로부터 ‘A고 B교사가 편향적인 정치 성향을 드러내 학부모 민원이 제기됐다’는 내용을 전달받아 조사 중이다.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는 “B교사가 지난해 12월 27일 1학년 수업 시간에 ‘자본주의에 머무르지 말고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나가야 한다’, ‘독립운동가들 중 사회주의자가 많았는데 한국전쟁 때 미국은 사회주의자만 잡아냈다’, ‘이태원 사고로 20대가 많이 죽었음에도 20대의 50%가 윤석열을 지지하는지…’ 등 내용을 전파했다”고 밝혔다. 또한 B교사는 학교 규칙 개정에서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을 권리’ 조항이 추가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교장실로 찾아가 따진 학생을 두둔하며 ‘너희들도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등 선동하는 식의 발언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B교사가 지도하는 방과후 동아리 활동에서 학생들과 저자와의 만남을 가졌는데, 저자가 특정 종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음에도 특별한 조치 없이 방조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이 학부모는 “B교사는 평소에도 윤석열 정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식의 말을 자주한 것 같다. 아이는 집에 와서 선생님의 편향적인 발언으로 수업시간이 힘들다고 토로했다”면서 “백지와 같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정치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내용을 수업하는 것은 큰 문제다. 교육기본법에 교사는 정치중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명시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교육청 중등교육과가 조사에 착수, 현재 B교사의 소명을 확인한 상태다. 박종두 팀장은 “학부모 민원과 B교사의 말이 다른 부분이 있다”며 “추후 상황을 지켜본 뒤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 조사가 필요하다면 감사 요청을 해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조속한 조사를 위해 필요하다면 기자회견도 열겠다는 방침이다. A고교감은 “학부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면서 “우리 학생들은 교사의 정치적 편향성과 종교관에 관계없이 객관적 근거와 자료를 통한 균형 잡힌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조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전했다.
▲국립외교원 파견 일반직 고위공무원 장미란 최성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파견 일반직 고위공무원 조재익 ▲국방대학교 파견 일반직 고위공무원 유정기 ▲통일교육원 파견 부이사관 예혜란 ▲서울대학교 파견 부이사관 함석동 ▲세종연구소 파견 부이사관 이소영
최근 전북 군산 공립유치원 교원을 대상으로 한국교총을 음해하고 유치원교원노조와 전교조 가입을 독려하는 괴문자가 유포되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학교 현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교총이 강력 대응에 나섰다. 교총은 해당 내용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4일 지역 교원의 제보 등에 따르면 ‘지금 정부가 추진 중인 유보통합으로 우리의 신분은 지방직 공무원으로 (바뀌고) 방학 없이 오후 7시까지 근무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교총은 정부안을 수용하고 있고, 전국유치원교사노조, 전교조 등이 우리의 신분 보장과 아이의 미래를 위해 힘쓰고 있다’는 거짓 내용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문서에는이와 함께 해당 단체들의 가입을 독려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총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내용은 허위 날조이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교총은 “유보통합이 유치원 교원을 지방직화 한다는 내용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날조이며, 더욱이 교원을 지방직화하는 유보통합을 교총이 수용하고 있다는 문자는 허위사실 유포에 명예훼손까지 포함하는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교총은 그간 일부 이념 교육감들이 교육감 자치와 유초중등교육 전면 시도이양을 주장하며 교원의 지방직화의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전국 교원 서명운동, 규탄 성명, 기자회견 등을 통해 총력 반대 투쟁한 바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재곤 교총 정책본부장은 “유치원교사노조와 전교조를 홍보하고 회원가입을 유도하며 교총을 음해하는 악의적인 문자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계자를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며 “유치원교사노조와 전교조도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회원을 대상으로 한 정정 안내를 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겨울 열차역 플랫폼의 바람은 너무 차다. 햇빛과 달빛, 기다림과 이별의 사연이 켜켜이 쌓여 달려온 바람은 레일 위를 차갑게 안겨 오고 빠져나간다. 둘째 아이가 도회에서 유학하다 보니 마땅한 버스 편이 없어 집을 찾을 때면 인근 도시의 열차역을 이용한다. 올 때 승용차로 데려오고 갈 때 바래다준다. 종종 있는 이 일이 귀찮을 것 같지만 아이를 만난다는 기쁨에 오히려 반가움과 아쉬움이 넘쳐난다. 플랫폼에서 열차 도착을 기다리는 몇 분의 시간은 길게 느껴진다. 드디어 열차가 도착하니 노란 선 안쪽에서 기다리라는 안내 방송이 울리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리고 헤어질 때 승차를 알리는 방송에 따라 아이는 ‘안녕히 계세요.’ 메아리만 남긴다. 휑하니 멀어져 사라지는 열차의 후미등을 바라보면 가슴이 멍하다. 하지만 이내 다시 만날 텐데 무슨 걱정이냐며 가슴을 추스른다. 부모에게 자식은 성장해도 언제나 보살핌의 대상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표현처럼 모든 일에 힘과 보탬이 되어 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누가 그랬다. 자식은 바람(風)이라고.내 몸 빌어 이 세상에 나온 한 줄기 꽃바람이라고. 부모는 자식이라는 귀한 알맹이 하나 이 세상에 내보낸 바로 그 순간부터 그만 껍데기가 되고 만다. 이 껍데기에 귀만 대면 늘 한 줄기 바람 소리가 들린다. 때로는 부드러운 솔바람으로, 꽃샘바람으로, 애틋한 눈물 바람이 되어 늘 가슴에서 가슴으로 불어댄다. 자식은 단잠 속 아스라한 꿈길에서조차 마음의 문밖을 서성이는 애잔한 바람 한 줄기라고 하였다. 얼마 있지 않아 설날이다. 고향의 부모는 자식 기다림에 설음식 준비를 시작하고,그 풍경은 전통시장과 버스 정류장에서 진하게 묻어난다. 허리도 제대로 못 펴시고 굼뜬 몸은 염낭거미나 가시고기처럼 좋은 것은 자식에게 다 주어버리고 노쇠한 모습이다. 쑤시는 허리와 무릎 통증도 그리움과 반가움에 마취 당하여 오로지 내 자식 좋아할 것이란 기대감에 반가움이 숨이 있다. 그러나 이런 설 준비에 기울인 마음도 정작 자식을 마주하면 썰렁해질 때가 많다. ‘몸도 편찮으신데 뭐 한다고 이런 걸 준비했어요.’ 염려와 짜증 섞인 자식의 지청구를 듣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하지만 부모는 이 또한 반가운 푸념으로 사랑으로 감싼다. 명절 때 자식의 고향 찾는 마음은 어떠할까? 부모님 마음처럼 그리움이 나침반 되어 무게 없이 출렁이는 고향길을 손꼽아 왔을까? 자식된 이는 한 번 가슴에 손을 얹어 볼 일이다. 이런 반가움과 서운함 속에서 요즘 세상 부모가 자식을 대하는 이야기가 있다. 자식은 끓는 국을 갖다주면 꼭 먹기 좋게 식을 만한 ‘거리’를 두고 살아야 한다. 이 거리라는 것이 비단 지리적인 거리만일까? 애끓는 마음이 식어 따뜻해질 수 있는 그런 마음의 거리를 의미이기도 하고, 성장한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염려가 올바른 것인지를 알려주는 거리이기도 하다. 부모 자식 사이에 거리를 둔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는 표현이지만, 지금을 사는 우리가 더 현명하게 ‘거리’를 헤아리며 살아야 늙어가는 마당에 부모와 자식 간의 원만한 관계 유지의 방법이 아닐까? 부모의 역할을 생각하면 떠 오르는 하나가 시룻번이다. 시룻번은 섣달그믐날 시루떡을 찔 때 김이 새지 않도록 시루와 솥 사이에 붙였던 밀가루 혹은 쌀가루로 만든 반죽이다. 먹을 것이 귀한 시절 시루떡을 찌는 날 아이들은 부엌 문지방이 달도록 드나들었다. 시룻번을 때어내는 순간 아이들은 구워지다시피 노릇노릇한 시룻번을 서로 먹으려고 한다. 이렇게 남은 시룻번은 말려 놓았다가 정월 대보름 저녁에 먹거나 부름으로 깨물기도 하였다. 이 시룻번의 역할에서 부모 모습을 찾는다. 자식이 생활하는 사회는 처절한 생존의 현장이다. 어제는 분하고 억울해서 울고, 오늘은 그리워 슬퍼서 울고, 내일은 병들어 아파서 우는 더불어 부대끼는 모습이 자식의 일상이다. 이런 현장에서 부모는 자식이 어려움을 이기고 무탈하게 살기를 소망하며 시룻번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시루 팥떡은 가마솥과 시루 사이 이음새를 밀가루 반죽 돌돌 길게 말아 꼭꼭 다져 붙인 시룻번이 오열하는 가마솥 눈물을 다 삼켜내야 비로소 쫀득쫀득해진다. 팥떡이 자식이라면 이를 완성하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란 시룻번이다. 그렇게 단단하게 철저하게 시룻번 발라 키워낸 자식이지만 부모의 마음을 닮지 못한다. 자식이 시큰둥해도 시룻번 같은 부모는 불만이 없다. 삶에 있어 부모는 주인공은 되어보지 못하고 언제나 드러내지 않는 그림자처럼 맡은 일을 하고 있다. 시룻번 같은 부모님의 주름, 세월의 바다에 인생의 파고를 넘으면서 마음의 주름에 골은 더 깊어져도 자식은 타오르는 그리움의 불길이다. 음력 임인년도 얼룩진 세월의 검붉은 뒤안길을 건너고 있다. 쉼 없이 깎고 긁은 세월의 나무 기둥 한 해의 기간 앞에서 고개를 숙인다.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가슴에 묻자. 세상의 모든 부모는 바람의 부모이고 세상의 모든 자식은 한 줄기 바람이 되어 이 세상을 떠돈다.
[신년기획 | 교권보호가 학생보호입니다] -글 싣는 순서 ① 교사 ‘학급경영자’로 격상 2 학생 관리 전문인력 도입 ③ 사회부총리 역할 다해야 “학생 생활지도가 너무 어렵습니다. 교사에게 직접적인 생활지도권이나 훈육권을 줄 수는 없나요.” 교권침해에 시달리고 있는 일선학교 교원들의 목소리다. ‘실질적인 생활지도권’ 부여에 대한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마침 지난달 교원의 학생 생활지도권을 명시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공포돼 올 상반기 내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교원의 직접적인 훈육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안에 따라 아동학대 신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런 문제 때문에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관련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한국교총은 그 대책으로 아동학대 신고 시 사실 여부 확인이나 교원의 소명 없이 무조건 직위해제나 분리 등 강제 조치 금지, 무고일 경우 교육청의 형사 고발 및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교육당국에 주문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관련 제도 마련에 공감하고 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교사가 요청하는 경우 학교장은 그 사실을 곧바로 교육청에 통보하고, 교육청은 제반 지원을 해주는 제도가 구축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교육활동 침해 학생에 대해 즉시 분리할 수 있도록 한 ‘교원지위법 개정안’ 통과가 시급한 이유기도 하다. 현재 교원지위법 개정안은 국회 교육위원회가 보류시킨 상황이다. 이 법이 통과되면 피해교사는 학생을 직접 훈육하지 않아도 돼 아동학대 신고 위험성으로부터 차단될 수 있다. 별개로 논의될 내용은 가해학생을 어디에 격리하고, 누가 훈육할 것이냐다. 이에 대해 교총은 “교육활동 침해 학생을 교실에서 분리할 경우, 해당 학생의 훈육과 학습을 위해 별도 공간과 인력이 필요하다”며 “학교는 이를 담당할 인력은 물론 공간 확보 여력이 없는 만큼 교육당국이 책임지고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관련 제도가 잘 정착된 미국 텍사스주의 경우 학교에 행동조정관(campus behavior coordinator)을 둬 학생의 격리 필요성이 발생하면 맡길 수 있다. 행동조정관은 격리 학생에 대해 적합한 훈육을 하고 행동 개선 여부에 따라 추가로 조치하게 된다.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도 이 같은 방안이 하루빨리 구축돼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의회는 교육당국이 지방자치단체의 아동보호전문기관처럼 민·관 협력으로 교권침해, 학교폭력 등 가해학생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최근 착수했다. 연구용역을 맡은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 구자송 대표는 “교권침해 등으로부터 이탈된 학생은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 같은 경우도 위기학생으로 넣고 교정, 치유, 교육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극아마데우스 동명의 영화로도 친숙한 작품이 무대 위에 오른다. 18세기 비엔나를 배경으로 노력파 음악가 살리에리와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이야기를 통해 신을 향한 인간의 애증과 진정한 예술적 재능을 갈구하는 예술가의 열망을 그린다. 극작가 피터 셰퍼의 상상력이 더해진 극에 두 예술가의 치밀한 심리묘사가 돋보인다. 2.12~4.11 세종문화회관M씨어터 전시 키키 스미스 - 자유낙하 키키 스미스는 1980~1990년대 여성성과 신체를 다룬 구상조각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 온 미술작가다. 이번 전시는 그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으로, 섬세하게 조율된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른다. 조각, 판화, 사진, 태피스트리, 아티스트북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 14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2022.12.15.~2023.3.12.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뮤지컬 캣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대문호 T.S. 엘리엇의 시가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무대 위에서 살아난다. 뮤지컬계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대표족 ‘메모리’를 비롯한 명곡과 실제 고양이를 방불케하는 안무, 인간의 삶과 꼭 닮은 20여 마리의 캐릭터의 이야기를 통해 감동을 전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전 세계 프로덕션에서 활약한 ‘캣츠 스페셜리스트’ 배우들이 참여해 한층 실감나는 연기와 에너지를 선보인다. 2023.1.20~3.12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왕가위 영화음악 오케스트라 콘서트 환상적인 미장센과 키치한 음악으로 감각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한 세계적인 영화감독 왕가위. 1990년대 문화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그의 영화 중경삼림 화양연화의 음악을 생생한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지휘자 안두현과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는 동서양의 분위기가 공존하고, 청춘을 이야기하는 그의 영화 속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2.19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 위에서 단 한 번만 펼쳐지는 공연, 뮤지컬. 라이브의 여운을 이어가는 방법이 있다. 바로 극장가로 향하거나 넷플릭스를 켜는 것. 극장 안팎에서 즐길 수 있는 뮤지컬 두 편을 소개한다. 뮤지컬 영웅 1909년 10월, 하얼빈역에 한 발의 총성이 울려퍼진다.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기 위해 안중근 의사가 쏘아올린 총탄이다. 뮤지컬 영웅은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숨을 거두기까지의 1년을 그려낸다. 러시아 연해주의 자작나무 숲에서 독립군 동지들과 단지(斷指) 동맹으로 결의를 다지고, 법정에서 그를 살인범으로 몰아가는 일본 재판부에 맞서 진짜 죄인은 누구인지 일갈하는 등의 장면은 장중한 음악이 더해져 더욱 드라마틱하게 살아난다. 뮤지컬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되어 2009년 처음 관객을 만났다. 영웅적인 면모와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적인 모습까지, 인간 안중근의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아낸 덕분에 초연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여덟 시즌의 공연을 이어왔다. 13년간 한국 창작뮤지컬 역사에도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초연 당시에는 한국뮤지컬대상을 비롯한 뮤지컬 시상식 총 18개 부문의 상을 휩쓸며 창작뮤지컬 사상 최다 수상이라는 기록을 썼다. 또 미국 브로드웨이와 중국 하얼빈 공연을 통해 한국 공연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작품은 시즌을 거듭하는 동안 수정과 보완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여왔다. 특히 공연 10주년을 맞은 지난 2019년 공연에서는 새로운 넘버를 추가해 설득력을 높이고, 조역 캐릭터를 강화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에서 가장 기대감을 모으는 부분은 역시 안중근 역의 캐스팅이다. 2009년 초연부터 2019년 10주년 기념공연까지 총 일곱 번의 시즌에 참여하며 ‘안중근 그 자체’라는 극찬을 받은 배우 정성화가 이번에도 무대에 오른다.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시즌에서도 깊이 있는 해석으로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10년부터 꾸준히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양준모 역시 이번 공연에 함께한다. 그는 특유의 섬세한 캐릭터 해석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영웅을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는 배우다. TV, 무대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배우 민우혁은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 ‘안중근’ 역에 도전한다. 2022년 12월 21일~2023년 2월 28일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 뮤지컬 in 시네마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영웅은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좇는 여정과 음악은 뮤지컬과 같으나 등장인물의 설정 등에 변화를 주었다. 영웅의 대표 배우로 꼽히는 정성화가 영화에서도 안중근 역을 맡았다. 이밖에도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에 나문희,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 역에 김고은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개봉 18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관객들에게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뮤지컬 마틸다 뮤지컬 마틸다의 주인공 마틸다는 책 읽기를 좋아하고 남다른 상상력을 가진 소녀다. 자신을 학대하는 부모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던 마틸다는 학교에서 그를 이해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허니 선생님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 그러나 그들 앞에 엄격한 규율로 학생들을 억압하는 교장 선생님이 등장한다. 어린이는 물론이고 허니 선생님마저 두려움에 떨지만, 마틸다는 용기를 발휘해 기발한 방법으로 못된 어른들에게 잊지 못할 교훈을 새겨준다. 작품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아동문학가’라는 별칭을 가진 작가 로알드 달의 소설을 뮤지컬화 한 작품이다. 영국의 대표적인 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와 연출가 매튜 와처스, 안무가 피터 달링, 작곡가 팀 민친 등 웨스트엔드에서 내로라하는 창작진이 의기투합했다. 그 결과 2011년 초연과 동시에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올리비에상에서 베스트 뮤지컬상을 포함한 7개 부문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마틸다와 그의 학교 친구들을 찾아내는 것. 특히 마틸다 역은 A4 1페이지가 넘는 긴 독백을 소화하면서도 또렷한 발성과 빼어난 음감을 갖춰야 한다. 창작진은 3차에 걸친 까다로운 오디션을 통해 900여 명의 아역 지원자 중 20명의 아역배우를 찾아냈다. 임하윤, 진연우, 최은영, 하신비 등 네 명의 소녀가 몸집은 작지만, 누구보다 용감한 마틸다를 연기한다. 2022년 10월 10일 ~ 2023년 2월 26일 대성 디큐브아트센터 뮤지컬 in OTT 대니 드비토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마틸다는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작품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 있다면 더빙 버전으로 감상하는 것이다. 2018년 한국 공연에서 마틸다 역을 훌륭하게 소화한 배우 설가은이 더빙에 참여해 생생한 연기를 선보인다.뮤지
올해 신년교례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됐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각계 인사들과 현장 교원들은 새해 덕담을 주고받고 안부를 전했다. 특히 지난 3년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한 교원들의 헌신과 열정에 감사함을 전했다. 화두는 ‘교육개혁’이었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교육개혁의 필요성이 공감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3년을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교육개혁의 원년으로 삼고 교육 대전환이라는 사명을 완수하겠다”면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학교 교육력 제고, 유보통합, 늘봄학교 등 교육개혁 정책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 어떤 가정에서 태어나든, 어디에 살든 사회가 요구하는 미래 사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책임 교육의 틀을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사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는 선생님들이 교실 변화의 주체로서 수업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생각과 다양한 혁신적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이 부총리는 “적극적으로 수업과 생활지도를 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에 대한 보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고, 불필요한 행정업무를 과감하게 경감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수업 잘하는 교사가 존중받고 전문성 신장에 필요한 역량을 생애 주기별로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교원인사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도 “우리 사회는 청년 인구 감소, 디지털 대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교육격차 해소 및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 등 다양한 교육 수요에 직면해 있다”면서 교육의 힘을 발휘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이어 “교육은 우리 학생들을 미래의 인재로 키워내기 위한 토양이자 물이 돼야 한다”며 “국가교육위원회가 진정한 교육개혁을 실현할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이자 사랑의 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계 인사들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차 사업혁명 시대가 시작되면서 기존 방식의 교육으로는 앞서나갈 수 없다고 전문가들도 말한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교육개혁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개혁은 개혁하려는 사람과 개혁의 대상이 하나가 돼 같이 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개혁이라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오래된 문제들과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공백, 인구 감소에 대한 대응이라는 새로운 문제가 우리를 찾아오고 있지만, 여기 모인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해 나간다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하면서 “정의당도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미만으로 한정하는 법안과 교원 복지 공약, 교원의 돌봄 행정업무 배제 등 일선 교사들의 목소리에 함께하는 정책으로 여러분과 손을 맞잡겠다”고 밝혔다. -------------------------------------------------------------------------------------------------------------- 주요 인사 덕담 ▨이태규 국민의힘 국회의원(국회 교육위원회 간사)=교육개혁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권이 존중받고 보호돼야 한다.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무너지면 교육이 제대로 되겠는가. 교권이 침해되는 상황에서 선량한 다수의 학생의 학습권이 어떻게 보장받겠는가. 그래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교권 침해에 대해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교사에게 생활지도권을 부여하는 초중등교육법을 발의해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바 있다. 심각한 교권 침해 행위를 기록하는 교원지위향상법이 현재 계류 중이지만, 저와 국민의힘은 교권 침해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교육을 유지하고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인가 고민했는데, 가장 큰 부분이 교원들이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재가 교육계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 어쩌면 개인의 경쟁력이자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제대로 된 시스템에 의해 다시 한번, 버전 업이 돼야 할 때다. 학급당 정원 20명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하지만, 줄어든 아이들과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비로소 완성된다. 대구교육청은 교원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교원 분포를 정리하고, 안정적인 교육을 위한 교원 수급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학령 인구가 줄어드는 건 막지 못해도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현장에서부터 시작하고 교육부는 제도로 뒷받침해야 한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더 나은 대한민국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 2023년에는 그런 대한민국을 준비하기 위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중심으로 윤석열 정부의 교육 정책이 현장에서 잘 녹아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교원직무의 전문성은 다른 전문직인 의사·변호사 또는 성직자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고도의 자율성과 사회적 책임성을 가져야 한다.” 대법원 판결문에 적시된 내용이다. 교총은 유일한 전문직 교원 단체다. 교원노조는 노동자성을 강조하며 활동한다. 교원의 권익 향상을 위한다는 측면에서 교총과 교원노조간 일부 활동이 겹칠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구별점이 있다. 바로 활동의 독자성이다. 눈치 보지 않는 활동 독자성 확보 교총은 헌법 제31조 제4항에 명시돼 있는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을 더 강력하게 주창하고 있다. 반면 교원노조는 양대 노총을 상급단체로 두고 있다. 여기서 차이가 생긴다. 일례로 돌봄·방과후 학교의 연장책인 늘봄학교를 살펴보면, 교총·교원노조 모두 교육과 돌봄의 분리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교총은 노조에 비해 더 자유롭고 힘 있는 목소리로 ‘돌봄 지자체 이관’과 ‘공무직의 지자체 소속 변경’을 외칠 수 있다. 교원노조는 노총 안에 공무직 노동조합이 강력하게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민감한 사안들은 내부 갈등을 유발할 수 있어 회피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학교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요구에서도 양 조직간 입장은 명확하게 갈린다. 반복되는 급식·돌봄 등 공무직 파업에서 학생·학부모·학교의 피해를 해소하고자 교총은 ‘학교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요구 법안을 마련해 정부·정당 등에 강력하게 입법을 요구하고 있다. 직접적 피해를 본 학부모들의 지지도 뒤따를 수밖에 없다. 반면 교원노조는 ‘학교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에 반대 입장이다. 파업에 대체 노동자를 투입해 파업이 무력화되는 데 대한 우려 탓이다. 공무직 노조와 양대 노총의 눈치도 살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교권을 침해한 학생에 대해 생활기록부에 기록으로 남겨 여타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권을 보호하자는 방안에 대해서도 교총과 교원노조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노조는 학생 낙인효과를 이유로 학부모 91%가 찬성하고 있는 생기부 기재를 반대하고 있다. 그러면서 ‘학교 필수 공익사업장’ 지정에 대해서는 학생·학부모의 피해를 감안하지 않고 있다. 맥락상 일치되지 않는다. 모두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이끌어 교총은 ‘교원보수위원회’ 설치를 주장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이를 대표 입법발의한 상태다. 반면 노조는 공무원보수위원회에 교원노조 대표의 참여를 주장하고 있다. 교육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원을 합하면 공무원의 절반에 달한다. 교원의 보수를 교원이 직접 결정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노조 곁다리로 끼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 교총은 전문직 단체로서 활동의 독자성을 가지고 있다. 학교를 비롯해 모든 사회가 ‘나노 사회’로 불릴만큼 개인주의 성향으로 흘러가는 현 상황에서 단체나 조직 확장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간섭받거나, 눈치 보지 않고 학생·학부모·선생님을 최우선에 두고, ‘교육을 교육답게’ 만들기 위한 전문직 단체 존재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리고 전문직 단체의 힘은 회원 수에 있다. 교총은 독자적이면서 피부에 와닿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회원들의 결집과 성원, 그리고 신규회원 가입 증가가 이어진다면, ‘교육을 교육답게’ 만드는 데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들은 방학이 있어서 좋겠어요.” 교사라면 흔히 들었을 말이다. 부러움과 푸념 섞인 이 말에 살짝 억울한 마음도 든다. 근무, 출장, 연수 등 이것저것 떼고 나면 늘 진짜 방학은 얼마 남지 않기도 하지만 생략된 많은 말들이 따가운 가시로 박히기 때문이다. 교사의 하루가 얼마나 쉼 없이 돌아가는지, 학생들은 얼마나 변했는지,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교내·외 업무가 얼마나 다양한지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다. 직장인이라면 어려움이 없을 수 없고, 누구나 나의 업(業)이 가장 힘들고 버겁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가르치는 일과 학생들과의 생활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사람에 대해 온 마음을 써야 하는 교사라는 직업은 하면 할수록 어렵고 조심스럽다. 교사에게는 번아웃에서 벗어나 다시 나아갈 수 있는 ‘방학’이라는 동력이 필요하다. 나를 위한 핵심 과제 준비해야 방학 전 학생들에게 ‘방학을 의미 있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제시하고 계획을 짜게 하거나 취미 활동, 운동, 자기주도학습 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교사들은 방학을 보내며 어떤 핵심 질문을 만들어야 할까? 교사의 핵심 질문은 공통적이며 개별적이다. 수업과 평가, 다음 학기를 위한 준비 등은 공통적인 질문이지만 개별적인 과제와 고민이 존재한다. 방학은 교사의 개별적인 질문에 답을 찾는 시간이 돼야 한다. 이번 방학 중 나의 핵심 질문은 ‘어떻게 하면 더 잘 웃는 선생님이 될까?’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갈수록 엄격해지는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경력이 쌓이면서 어린 학생들과 소통이 되지 않고 멀어지는 느낌을 종종 받는데 수용적이고 이해하는 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학생들의 관심 분야를 알고,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방학 때 하기로 계획했다. 요즘 인기 있다는 드라마도 보고, 음악 방송도 볼 생각이다. 학생들과 대화도 더 많이 나누고, 다양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싶다. 이런 노력으로 행복해지고 잘 웃는 선생님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나를 돌아보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교사의 성찰은 자연스럽게 수업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교사는 결국 수업 속에서 학생들과 소통하기 때문이다. 잘 웃는 교사가 되려면 수업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하니 다양한 수업을 준비해야 한다. 경험과 성찰이 수업으로 이어져 교사의 경험과 생활은 수업 아이디어로 이어진다. 그래서 다양한 경험과 성찰이 필요하다. 즉, 생활을 수업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교사에게는 중요하다. 그 시간을 우리는 방학이라고 부른다. 방학 중 깨닫고 느낀 것들이 수업 주제가 되어 학생의 실제적인 삶과 연결될 것이다. 한 곡의 노래에서 쉼표가 없다면 끝까지 그 곡을 충분히 부를 수 없다. 쉼표의 시간, 방학을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말했듯이 교사들의 개별적인 핵심 질문은 다양하다. 하지만 각각의 핵심 질문의 도달점은 학생의 성장을 만들 것이다. 지금, 이 쉼표의 시간에 자신의 핵심 질문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한 제자가 붓다에게 물었다. "제 안에는 마치 두 마리 개가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마리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온순한 놈이고, 다른 한 마리는 아주 사납고 성질이 나쁘며 매사에 부정적인 놈입니다. 이 두 마리가 항상 제 안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어떤 녀석이 이길까요?" 붓다는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러고는 아주 짧은 한마디를 건넸다.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다." 붓다의 가르침은 일자천금이요, 촌철살인이다. 어려운 낱말을 쓰지 않는다. 알아듣기 쉽게, 그것도 비유의 극치를 보여준다. 위의 일화를 주제로 한 권의 철학책이 나오기도 하고 자기계발서로도 만든다. 온갖 실증자료와 실험 연구 자료를 보태서 서점에 가득하다. 인류의 위대한 스승들은 매우 쉽게 가르쳤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교육학 서적에 가득한 철학 용어나 심리학 용어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위의 일화는 우리 1학년 꼬마들에게 들려줘도 금방 이해했다. 그래서 사소한 일로 친구들과 다투거나 토라질 때 꼭 들려주는 이야기였다. 가르침의 기술이 필요한 때마다 붓다가 제자들과 나눈 일화를 즐겨보았다. “글눈이 떠서 세상이 신기하다던 아이들의 글들이 보고 싶다” 어떻게 쉽게, 빨리 이해시킬 수 있는지 배우기 위해서였다. 아무리 훌륭한 가르침도 어려운 말로 설득하는 일은 효과가 약하다. 때로는 아주 짧은 시를 인용한다.1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교과서에 나온 시와 동화를 바르게 읽기, 외우기를 습관처럼 하고 상품은 항상 책을 줬다. 날마다 아침 독서 30분 이상 실천하며 책을 달고 사는 아이들은문자해득100%를 달성했다. 학기 초 40%에 이른 문자 미해득 아동을 구제한 것은 바로 즐거운 책읽기였다. 우리 1학년 아이들 모두 학교에서 주는 독서인증메달을 수상하여 학교의 자랑이 됐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밥이다. 가끔 먹어야 하는 간식이 아니라 주식이다. 프랑스 교육 철학자 콩도르세는 사람을'믿는 사람'과 '생각하는 사람'으로 나누었다. 나는 매년 어떤 학년을 맡든지 강조하는 말이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날마다 하는 말도 그 말이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위험한지, 남에게 피해를 주는지 조곤조곤 말해주면 1학년 아이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꾸지람보다 설득하는 말로 충분했다. 1학년 아이도 그 생각을 키우는 것이 책이라는 사실을 안다. 붓다처럼 쉽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 독서가 열쇠다. 떠나온 학교 아이들의 생각이 얼마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다. 비타민C처럼 상큼하고 톡톡 튀는 시어를 달고 살던우리 아이들이 쓰고 있을 글들이 보고 싶다. 글눈이 떠서 세상 모든 것들이 신기하고 재미있다던 아이들! 커다란 눈동자 속에 아름다운 세상의 언어들을 담은 일기를 쓰고 있으면 참 좋겠다. 공부도 생활 습관도반복 학습이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지도해야 했던식사 지도, 양치질 지도, 바른 글씨 쓰기 지도, 성실한 숙제하기, 친절한 말하기, 남에게 피해 끼치지 않기 등등. 세상의 어른들이 우리 1학년 아이들처럼 생활한다면 법이 없어도 될 것이다. 인생의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많이 배울수록 오염도가 높아지는 교육의 아이러니는 인간의 한계이니 교육의 영원한 숙제다.1학년 때의 곱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영원히 간직하게 하는 붓다의 비법을 배우는 아이들이되었으면참 좋겠다. 소크라테스와 식사를 할 수만 있다면 '애플' 회사의 기술 전부와바꿀 수 있다던 스티브 잡스의 마음처럼 살아주렴!
우리나라에서는선거를통해대통령을뽑고있어요.5년마다한번씩대통령선거가열리며만18세이상의모든국민이원하는후보에게투표할수있습니다.얼마전인2022년3월에는제20대대통령선거가진행되었어요.이번대통령선거에서는기호1번부터기호14번까지총14명이후보자로나왔습니다.각후보자의기호번호는어떻게정해지는걸까요? 대통령후보자들은대부분정당에소속되어있습니다.정당이란정치적으로같은뜻을가진사람들이모여주장을펼치고,대통령이나국회의원선거에후보자를추천하는조직이에요.정당을만들고싶은사람은누구나자발적으로모여서정당을만들수있어요.현재우리나라에는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국민의당등의정당이활동하고있습니다.정당을만드는것은쉽지만그정당에서국회의원이뽑히는것은어려운일이에요.국회에소속된국회의원이있는정당을원내정당이라고해요.반면국회에소속된국회의원이없는정당을원외정당이라고하지요.원외정당은원내정당보다정치력이약해서시민단체의성격을띠기도합니다. 국회에서국회의원이차지하는좌석을의석이라고합니다.이의석수가많을수록정당의힘이크지요.원내정당에서나온대통령후보자의경우에는더많은의석을가진정당의후보일수록앞번호를받게돼요.원외정당에서나온대통령후보자의경우에는정당이름을가나다순으로나열하여번호를받게됩니다.한편,아무정당에도소속되지않은무소속후보자도대통령후보에등록할수있어요.무소속출마자는후보자이름의가나다순으로번호를받게됩니다. 20대대통령선거에서는국회에서가장많은의석수를차지하고있는더불어민주당소속이재명후보가기호1번이었어요.그다음으로많은의석수를차지하는국민의힘정당윤석열후보가기호2번이었습니다.이번대통령선거에서는기호4번까지가원내정당에소속된후보자였고,기호5번부터14번까지는원외정당소속후보자였으며무소속후보자는아무도없었습니다. 문제 1) 이글의내용과일치하지않는것을고르세요. ①일반시민은정당을만들수없다. ②무소속대통령후보자들은이름의가나다순으로번호를받는다. ③더불어민주당과국민의힘은원내정당이다. 문제 2)다음중대통령선거와관련하여틀린말을하는학생을고르세요. ①현민:국회에의석이없는정당소속이더라도대통령후보자가될수있어. ②윤진:원외정당소속후보자는원내정당소속후보자보다앞번호를받을수없겠지? ③세령:정당에소속되어있어야만대통령후보자가될수있어. 문제 3)이글을바탕으로추론한내용으로적절하지않은것을고르세요. ①만16세인청소년은대통령선거를할수없다. ②특별한일이생기지않는다면,내년에다음대통령선거가열릴것이다. ③20대대통령선거에서기호5번부터14번까지는정당이름의가나다순으로번호를받았을것이다. 정답 : 1)① 2)③ 3)③
제20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13일 오전 관람객들이 EBS에서 마련한 부스를 둘러 보고 있다. 제20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13일 오전 광신방송예술고에서 마련한 부스에서 액정형 타블릿을 이용 에니메이션 원화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이달곤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3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태규 국민의힘 국회교육위원회 간사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3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3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3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