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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박경민 | 역사 칼럼니스트(cafe.daum.net/parque) 비잔틴제국 탄생의 주역 프랑크족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듯이 멸망 또한 하루 저녁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많은 모순점을 안고 있었던 제국이 동서로 분열되더니 동로마제국의 전통을 부분적으로 흡수한 비잔틴제국 문명권과 서로마제국 멸망 이후, 침입자 게르만족의 여러 나라에 의해서 독특한 라틴·게르만 문화권이 형성되었다. 그 가운데 특히 프랑크족은 일찌감치 로마제국의 보편교회(가톨릭)로 개종했기 때문에 서로마제국의 주민들과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유럽의 재편을 주도할 수 있었다. 훈족이 유럽으로 침입했을 때 원래 프랑크족은 라인 강 유역에 살고 있었으며 크게 살리아파와 리푸아리아파로 양분되어 있었다. 5세기 초에 갈리아 북부로 진출한 살리아파의 클로비스는 계속 남진하여 갈리아의 중앙과 남부를 점령하는 군사적 대성공을 거두었고 서기 493년 그리스도교의 신도인 부르군드의 왕녀 클로틸다와 결혼하고 우여곡절 끝에 그녀의 종교로 개종하였다. 클로비스의 개종은 유럽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대사건이었다. 그의 개종은 점령지 주민의 가톨릭 사상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국가를 쉽게 통치할 수 있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게르만 민족의 개종이 촉진되었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군주권과 교황권의 끊임없는 제휴와 분쟁이라고 하는 중세사의 특징을 만드는 시발점이 되었다. 가톨릭은 역사적으로는 게르만 민족에게 고대의 문화적 전통을 전해주고 종교사적으로는 프랑크족 이외의 다른 게르만 민족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는 계기가 되었다. 프랑크 왕 클로비스가 사망하고 그의 계승자인 메로빙 왕조의 왕들은 창업자의 정복사업을 계승하였지만 6세기 후반부터 메로빙 왕가의 지배력이 약화되었다. 왜냐하면 정치적 실권이 궁내대신(Majordomus)의 수중으로 넘어 갔기 때문이며 이와 때를 같이 하여 상업 활동이 감소되고 소규모 자작농이 증가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점차 인수·합병 등을 통해서 대토지를 소유하는 대지주의 등장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것을 기점으로 유럽은 장원체제의 중세 봉건사회로 넘어가는데, 특히 8세기에 궁재 샤를 마르텔이 732년 푸아티에 전투에서 북상하는 이슬람 군을 격퇴시킴으로써 프랑크 왕국의 통일적 세력을 강화하였다. 이어서 그의 아들 피핀은 자신의 통치력을 더욱 강화하고 색슨족 등을 정복하는 한편, 명목상의 군주인 메로빙 왕조의 왕을 폐위시키고 카롤링 왕조(751~888)를 창업하였다. 당시 교황 자카리아스는 눈치를 보고 있는 피핀에게 이렇게 말했다. "명목상의 왕보다는 실질적인 통치자가 왕이 아닌가요?" 피핀은 창업 과정에서 자신의 손을 들어준 교황에게 로마에서 라벤나에 이르는 지역을 롬바르드족으로부터 빼앗아 기증하였다. 이것이 바로 교황령의 기원이며 나중에 독립국가로서의 바티칸이 되는 바탕을 마련하였다. 게르만족은 로마제국의 전통 계승 이번에는 서로마제국을 멸망시킨 게르만족이 서로마를 계승하는 이야기이다. 샤를 마르텔의 손자이며 피핀의 아들 샤를마뉴(Charlemagne)가 왕위를 계승하였다(768년). 샤를마뉴는 프랑스식 이름이고 라틴어명으로는 'Carolus Magnus', 독일식으로는 '카를 대제(Karl der Grosse)'이다(프랑크 왕국 자체가 프랑스 냄새가 많이 나므로 그리 하였는데, 독일어에서는 프랑스를 그대로 '프랑크라이히(Frankreich)', 즉 프랑크 왕국이라고 한다). 그는 부왕 피핀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아 교황에게 적극 협조하였다. 즉 정치가 정신적 지주인 교황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니 제국의 발전에 가속이 붙었던 것이다. 이때가 프랑크 왕국의 전성기였는데, 교황의 요청으로 롬바르드족을 정복하고 색슨족을 가톨릭으로 개종시켰다. 그 후에도 카를 대제는 정복사업을 계속하여 마침내 이베리아반도·브리타니아·시칠리아·덴마크 및 교황령을 제외한 서 유럽의 대부분을 복속시키니, 서로마제국이 망한지 300여 년 만에 유럽은 다시 정치적 구심점을 가지게 되었다. 전체 서유럽인들이 프랑크 제국의 통치 질서 속에 성당을 열심히 다니게 되었다는 뜻이다. 서기 800년 카를 대제가 이탈리아를 방문하였는데, 당시의 교황 레오 3세가 그에게 서로마제국의 황제관을 수여하였다. "이제부터 주상은 로마인의 황제이니 천하를 잘 이끌어주시길 바라오." 카를 대제에게 로마인의 황제라는 칭호를 주었다는 것은 오랫동안 단절된 로마의 전통을 계승시킴으로써 로마제국을 멸망시킨 게르만이 나중에 10세기 말(962년) 오토 1세 부터 시작되는 신성로마제국의 전통으로 이어지는 기틀을 마련해 주었다. 동서양 역대 군주사를 살펴보면 대체로 창업자와 그의 아들과 손자까지는 나라를 다스리는데 별 문제가 없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나라를 세우기까지의 과정을 비록 어린 나이지만 손자까지는 직접 지켜보았기 때문에 그동안 고생한 이야기며 창업정신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건국이념이 퇴색해 버린다. 왕자병에 사로잡혀 호의호식만 하다가 왕위(제위)에 등극하면 너무 세상물정을 몰라 권신(측근)들에게 정사를 맡기고 나라를 살피지 않기 마련이다. 군주제의 최대 단점이다. 무력했던 메로빙 왕조를 대신하여 유럽세계를 장악했던 프랑크 제국도 오래가지 못했다. 814년 카를 대제의 사망 이후, 내적으로는 중앙집권의 정치기반 붕괴와 외적으로는 노르만족의 침입이라는 내우외환에 시달리더니 루이 1세가 프랑크 왕가의 상속법에 의해서 그의 아들들에게 국토를 분배하면서부터 치열한 유산싸움이 벌여졌다. 루이 1세의 사망 후에 황제 로타르 1세는 동생인 샤를 2세, 루이 2세와 싸웠으나 패전하여 베르덩 조약(843)으로 제국의 영토는 완전히 삼분(三分)되었다. 로타르 1세(795~855)는 황제 칭호와 함께 제국의 중간지대와 이탈리아를 차지하고 루드비히 2세(독일왕 804~876)는 동 프랑크를, 샤를 2세(대머리왕, 827~877)는 서 프랑크를 장악하게 됨으로써 통일 카롤링 왕조의 프랑크 제국은 분열되었다. 이후 제국의 쇠퇴는 노르만의 침공을 불러들였으며 정치·사회·경제 각 분야에서 봉건화가 이루어지면서 870년에 샤를 2세와 루드비히 2세가 메르센 조약에서 국경을 확정하였고 독일과 프랑스 양국의 성립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다. 911년 동 프랑크의 루드비히 4세가 사망하자 독일지역에서는 카롤링 왕가가 단절되어 양국의 분리는 완전히 이루어졌다. 당시의 유럽은 분권적 봉건사회였기 때문에 국왕보다는 제후들의 힘이 강했고 진정한 단일국가로서의 통합은 거리가 멀었다. 예를 들어 독일의 경우에는 황제 선출에 제후들의 입김이 강하여 19세기 프로이센이 통일할 때까지 분립되는 상황이 지속되었다. 다만 10세기에 오토 1세가 교황으로부터 로마황제의 대관을 받음으로써 독일은 '신성로마제국(Das Heilige Ro‥mische Reich Deutscher Nation)'이라 일컬어졌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러한 '제국'의 개념과는 다르다. 참고로 히틀러의 나치 독일을 흔히 '제3제국'이라고 하는데, 제1제국은 신성로마제국이며 제2제국은 프로이센제국(독일제국)을 가리키는 말이다. 정리하자면 당시의 유럽은 로마제국으로부터 '행정조직'이라는 정치적인 유산과 정신적으로 가톨릭교회의 통일적 보편성이 작용하고 있었으며, 고대의 문화적 전통이 단절되지 않았다. 이상 세 가지의 요소에 마지막으로 게르만이라는 인적요소가 첨가되어 라틴·게르만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중세유럽이 형성되었던 것이다. 신으로의 절대적 귀의, 이슬람교 게르만족의 개종으로 서유럽과 비잔틴제국(동로마제국), 그리고 서아시아에 이르는 거대한 그리스도교 문명권이 형성되었으나, 거대한 세력의 도전을 받아야만 했다. 이슬람의 등장이 바로 그것이다. 7세기 전반 아라비아 반도의 메카에 마호메트가 나타나 반도를 통일하고 후계자인 역대 칼리프들은 정교일치의 거대한 사라센 제국을 탄생시켜 유럽세계는 긴장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비잔틴 제국은 이란의 사산 조(朝) 페르시아와 오랜 싸움을 계속하고 있었기 때문에 6세기 후반에 들어와서는 '비단길'과 '바다길'이 거의 막혀버려 아시아에서 오는 상품은 아라비아 반도로 집중되었다. 자연히 그 중심지인 메카가 중계무역을 독점하면서 크게 번영하였고 이 지역에 마호메트는 이슬람교를 창시하여 급속한 속도로 세계종교로 발전시킴으로써 현재는 33%의 크리스트교에 이어서 교세 랭킹 2위(17%)를 자랑하고 있다. 이슬람교의 개조(開祖) 마호메트는 571년경, 한때 메카를 지배한 바가 있는 크라이슈 족의 하심가(家)에서 태어났다. 그가 12살 되는 해에 시리아의 대상에 끼어 상업으로 출세하려고 결심하였다. 성실했던 그는 호상(豪商)의 미망인 하디자(Khadijah)의 신임을 받아 대상무역(隊商貿易)의 책임자가 되었으며 마침내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595년에는 15세나 연상인 하디자와 결혼하여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 마호메트가 40세가 되는 서기 610년, 새로운 종교를 창시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이슬람교이다. '이슬람'이란 아라비아말로 '신으로의 절대적 귀의'를 의미하는데, 당시 부와 권력이 대상인(大商人)에게 편중된 것이었기 때문에 마호메트의 '알라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다'는 사상은 사회변혁을 통한 일종의 계급투쟁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마호메트의 일신교는 당시 특권계급이 믿고 있던 다신교를 부정했기 때문에 메카에서 메디나(현재의 야슬리브)로 추방을 당하였다. 서기 622년 7월 16일의 이 사건을 '헤지라'라고 하며 이것이 이슬람력(태음력)의 기원이 되었다. 마호메트는 탁월한 전술가였다. 메디나에서 통행세를 물지 않고 통과하려는 적의 대상을 습격하여 연전연승을 거두면서 자신의 영역을 확대시켜 추방된 지 8년 만에 메카에 무혈입성 하여 우상들을 끌어내려 파괴하였다. 마호메트는 이렇게 전 아라비아 반도에 세력을 확장하더니 631년에는 아랍인에 의한 최초의 반도통일을 이룸으로써 정치·경제·문화의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마호메트는 군사적 재능을 발휘한 종교인이었으며 동시에 탁월한 정치가였다. 그는 자신을 '최후의 예언자'라 칭하면서, 사막에서의 전투를 지휘했다. 참고로 코란에는 27명의 예언자가 기록되어있다. 그 가운데 위대한 예언자로는 아담과 에와의 아담, 노아의 방주의 노아, 유대교의 아브라함과 모세, 그리스도교의 예수의 이름이 올라 있다. 즉, 마호메트는 타종교의 모세, 예수도 자신 앞에 온 예언자였다고 주장하면서 그 자신은 마지막으로 신의 가장 확실한 메시지를 인류에게 가져다주는 존재임을 확신시켰다. 또한, 마호메트에게 알라의 존재를 계시한 천사의 이름이 가브리엘이다. 이 천사는 유대교에도 등장하며, 특히 그리스도교에서는 성모 마리아의 잉태를 알렸다. 이슬람교는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색채가 깊이 배어 있었던 신흥종교였다. 마호메트가 죽자, 마호메트의 후계자이며 신도 공동체의 지도자로서 칼리프가 선출되고 그들의 지도 아래 대 정복사업을 계속하였는데 이를 지하드[聖戰]라 한다. 21세기 현재, 지하드는 강경파 이슬람 근본주의자에 의해서 계속되고 있다. 물론 원초적 책임은 서방세계에 있지만….
신아연 | 호주칼럼니스트 우리나라 고교에서 ‘학생들의 흡연’이 학교의 골칫거리라면 호주는 10대들의 무절제한 성적 방종이 문제가 되고 있다. 남녀학생들의 분별력 없는 행동이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지다 보니 최근에는 연방정부의 한 국회의원이 “중·고등학교에 콘돔 자판기를 설치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금은 고등학교 11학년, 10학년(한국의 고2, 고1)생이 된 두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에 다닐 무렵, 적지 않게 놀란 일이 있는데 지금도 잊혀 지지 않고 당혹스럽게 기억되는 것이 있다. 그때 아이들이 다니던 학교는 대학과정을 제외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이른바 유·초·중·고교의 총 13년 과정을 갖춘 통합형의 학교였다. 큰아이는 그때 초등학교 3학년이었고, 작은 애는 신입생이었는데, 어느 날인가 큰아이가 하굣길에 소변이 급하다며 교정으로 다시 돌아가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왔다. 잠시 후 볼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이 손에 뭔가가 들려 있다 싶던 차에 내 눈앞으로 그것을 불쑥 내미는 것이었다. “엄마, 이게 뭐야?” 아이가 들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사용하고 버린 콘돔이었다. 내심 너무 놀랐지만 짐짓 별 일 아닌 척하며, “그거 어디서 났어?”하고 되물었다.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화장실에 가면 이런 게 매일 매일 여러 개가 있어.” ‘아니, 이럴 수가. 유흥업소도 아니고, 어린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 쓰다 버린 콘돔이 시도 때도 없이 널려 있다고?’ 아이들이 어린 탓에 호주 학교에 대한 경험이나 들은 얘기가 별로 없던 때라 당시에는 아이의 말이 충격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었다. “정말이야?” “그렇다니깐. 그리고 화장실에 가면 고등학생 형아와 누나들이 꼭 끌어안고 있고 그래.” 생전 처음 보는 콘돔이 신기하기만 한 아이의 호기심을 슬쩍 돌려놓기 위해 상황을 모면하고자 그때 어떤 대답을 했는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나라 중․고등학생들의 성의식이나 태도 등에 대한 단면을 직접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던 일이라 지금도 잊혀 지지 않는 것이다. 서구 사회 10대 청소년들의 문란하고 방종스런 성관념에 대해서 요즘은 논란거리도 못 되는 세상이지만, 유치원생과 초등학생까지 함께 다니는 학교에서 상급학년인 중·고등학생들의 이 같은 행위를 묵인하는 것은 해도 너무하는 게 아닌가 하고 학교 측의 무심한 처사에 분노가 일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남녀 학생들이 외부도 아닌 학내에서 버젓이 성관계를 맺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 싶어서였는데, 성에 대해 한창 호기심이 많은 나이의 학생들을 계도하기 위한 학교 측의 고민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데에 생각이 미치자 겨우 화를 가라앉힐 수 있었다. ‘교정에서는 키스를 금함’ 얼마 전 길을 지나다 어느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슬로건 형식으로 내건 경고문이 눈길을 끌었다. 문구가 지나치게 직설적이라 슬그머니 웃음이 나오면서도 ‘오죽하면 저랬을까’ 하는 생각에 곧이어 한숨으로 변했다. 말이 ‘키스’지 노골적으로 표현하자면 결국 ‘학교에서는 성행위를 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뜻으로 해석이 되었다. 그 문구를 보자 갑자기 2년 전 한국에서 보았던 서울의 한 고등학교 정문 위에 펄럭이던 ‘학내 흡연 금지’라는 경고문이 기억 속에 겹쳐졌다. 한국의 고등학교들이 학생들의 ‘학내 흡연’으로 고심하고 있다면, 호주에서는 ‘학내 성행위’ 가 같은 수위의 골칫거리라는 뜻이기에. 같은 학교에 다니는 남녀 학생들의 분별력 없는 성관계로 인해 고등학생 신분으로 졸지에 부모가 되는 사례나, 어린 여학생들의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낙태 시술을 반복하다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입는 경우 등이 종종 보도되는 점도 이 나라 10대들의 성적 방종의 위험수위를 짐작케 한다. 또래로부터 남자 친구 혹은 여자 친구와 일단 성관계를 가져 볼 것에 대한 압력과 부추김, 모두들 경험이 있다고 떠들어대고 있는 판에 자신만 해보지 않았다는 그릇된 위축감과 오해 등이 10대들로 하여금 반성 없는 성행위를 하도록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고등학생 때 아이를 낳아 미혼모로 살거나 한순간의 불장난으로 태어난 아이를 양육할 만한 정신적, 경제적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입양을 선택한 후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게 되는 것이 이 나라의 비근한 현실이기도 하다. 호주는 이른바 문명국가 가운데 10대들의 임신율이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통계에 의하면 15세 미만 청소년들의 10~30% 정도가 성관계를 가지며, 같은 연령대의 소녀 1천 명 가운데 세 명꼴로 임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낙태율 또한 심각한 상황으로 OECD 회원 국가 가운데 15~19세 사이 호주 청소년 1천 명당 연평균 낙태율은 25명꼴로, 미국과 헝가리(30여 명 수준)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사태의 심각성이 이 정도이다 보니 최근에는 연방정부의 한 국회의원이 “중·고등학교에 콘돔 자판기를 설치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호주에서는 세 번째의 영향력을 가진 정당인 민주당 소속 한 하원의원은 ‘중·고등학생들이 학교에서 성관계를 갖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임을 강조하며, 임신의 일차적 예방을 위해 학교에서 콘돔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중·고등학생들의 성생활은 건강상의 문제로 접근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학생들을 돕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콘돔 자판기를 설치해 주는 도리밖에 없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학생들의 성관계를 막을 수 없다면 성병에 걸리거나 원치 않는 임신을 하는 것이라도 예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콘돔을 사는 일에 죄의식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성보건과 피임에 대한 보다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 이 나라 청소년 성의식의 현주소인 것이다.더 이상 성윤리나 도덕의 잣대로 학생들의 성관계를 자제하도록 하기는 어려우며, 교사의 훈시나 교육적 차원에서 학생들을 설득할 수 있는 단계를 벗어난 현실 앞에 성교육 자체가 무의미 하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할까. 신체적으로는 이미 성년이 된 큰아이와 성적으로 한창 예민한 단계를 지나고 있는 작은 아이를 부모의 처지에서 바라만 보며 ‘설마, 쟤들이…’하는 속마음 밖에는 가질 수 없는 무능함(?)이 그 어느 때보다 안타깝게 느껴지는 때이다.
윤종혁 |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일본은 지난 10년 이상의 불황 속에서 파생된 높은 실업률과 이직률, 정년 보장이 안 되는 직장 분위기 등이 경제의 큰 흐름으로 정착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청년 계층에 대한 불안정 고용이 확산되는 등 사회적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미 일본 정부는 연 217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는 청년실업자 중심의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현상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래서 정부 차원의 대책으로 교육·고용·산업정책을 연계하는 ‘청년자립·고용촉진·진로교육’ 등의 개혁을 추진하게 되었다. 2000년 교육개혁국민회의에서 강조하고, 그 이후 문부과학성 대신 자문 중앙교육심의회에서 계승한 일본 교육개혁의 핵심 목표로써 학생의 ‘생활개척능력’을 배양하는 과제가 부각되고 있다. 2006년 2월에도 문부과학성은 국제학업성취도 검사 등에서 일본 학생의 학력이 부진하다고 판단하면서 ‘여유 있는 교육’을 새로운 각도에서 연구·검토할 것을 각계 전문가에게 부탁하였다. 그런 과정에서 학생의 ‘언어 능력’ 함양과 ‘체험 중시 교육’이라는 두 가지 활동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었다. 교육계 핵심 목표 ‘생활력’ 배양 이는 학교교육에서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임을 암시한다. 이미 고등교육 및 교육인적자원 개발 영역에서는 2003년 ‘청년자립·도전플랜’이라는 청년실업대책 및 인력 재배치 정책 등의 인적자원개혁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초·중·고등학교에서도 학생의 ‘체험 습득’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진로지도 및 직업훈련교육 등을 강조하고 있다. 2005년 5월 문부과학성은 새로운 진로지도 체계를 구축하는 것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학교교육에서 진로지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2006년 4월 이후의 새 학기부터 종합학습시간 등의 재량수업은 물론 각 교과교육 등에서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측면의 진로지도 강화대책을 시작할 것임을 밝힌 것이다. 원래 진로지도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인생관을 점검하고 장래에 대한 목적의식을 확고히 하여 자신의 의지와 책임으로 스스로 진로를 선택·결정하는 능력·태도를 몸에 익히도록 지도·원조하는 것이다. 일본의 중학교는 학교의 교육활동 전체를 통해 학생의 능력·적성, 흥미·관심 혹은 장래의 진로희망 등을 고려하여 진학하려는 고등학교 혹은 학과의 특색 등을 학생들이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이전에도 사설적성검사 등에 따른 진로지도를 자제하고, 학생 개개인의 특성·능력·적성 등을 고려한 본래의 진로지도로 환원할 수 있도록 조치한 바 있다. 현재도 중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회 등을 개최하고, 학생에 대한 진로지도용 지침서를 배부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진로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장기 불황의 결과물 니트족 문부과학성이 진로지도를 교육활동의 중점으로 내세운 것은 최근의 청년실업 대책과 무관하지 않다. 사실 지난 10년 이상의 불황 속에서 파생된 높은 실업률과 이직률, 정년 보장이 안 되는 직장 분위기 등이 일본 경제의 큰 흐름으로 정착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청년들의 직업 능력도 축적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생산성이 저하되면서 청년 계층에 대한 불안정 고용이 확산되는 등 사회적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미 일본 정부는 연 217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는 청년실업자를 중심으로 한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현상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래서 정부 차원의 새로운 대책으로서 교육·고용·산업정책을 연계하는 ‘청년자립·고용촉진·진로교육’ 등의 개혁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문부과학성도 ‘청년자립·도전플랜’에 기초하여 청년이 올바른 근로관·직업관을 가지고 명확한 목적의식 속에서 취업을 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학교 단계별로 체계적이고 충실한 진로교육·직업교육 등을 강조하게 되었다. 청소년의 자립지원을 위한 교육적인 과제로서 중학교 단계부터 진로지도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즉, 모든 중학생들이 5일 이상의 직장 체험을 통해 진로교육을 실천하는 프로젝트인 ‘진로교육 주간’ 행사가 2005년 4월부터 본격 시작되었다. 고등학교 단계도 전문 직업인 육성을 목표로 하는 ‘슈퍼 전문고등학교’ 육성사업을 통해 특색 교육을 하는 특성화고등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이 학교는 주로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는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문부과학성은 전문고등학교 등을 집중 육성하는 방식으로 ‘일본식 교육 이원화체제’를 추진할 것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고등학교 단계의 진로교육 차원에서 기업실습과 교육을 조합한 인재육성 시스템으로서의 새로운 학교모델사업을 하고 있다. 고등교육 단계에서도 대학의 우수한 진로교육 활동에 대한 지원을 통해 학생의 높은 직업의식과 직업능력을 배양하는 새로운 교육개혁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전문고등학교 등을 통해 정착·활성화되고 있는 ‘교육 이원화체제’를 전문학교 및 단기대학까지 확충·연장하여 청년의 직업능력과 직업훈련을 향상시키는데 활용하고 있다. 평행교육 차원의 실업대책도 강구 한편 문부과학성은 평생교육 차원에서도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교육대책을 제안하고 있다. 이미 일본의 국가적 난제가 되고 있는 ‘NEET족’과 ‘(파트·아르)바이터족’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공민관, 비영리조직(NPO) 등과 연계·제휴한 직업훈련 및 재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NPO 등과 연계·제휴하는 ‘NEET족’에 대한 직업교육지원 사업은 주로 전수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공민관 등에서도 NPO와 지역사회의 관련모임 등이 협력하여 NEET족을 가진 보호자 등을 대상으로 한 지원 대책사업 등을 시범적으로 운영·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부차적인 과제로서 e-러닝 시스템을 활용한 인재육성지원을 시범사업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도 문부과학성을 중심으로 해서 후생노동성, 경제산업성, 그리고 내각부 등 4개 중앙 부처는 지방 성청을 포함한 각종 NPO, 지역사회 모임 등과 연계하여 다각적인 방식으로 진로지도 확충 및 청년실업 해소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이를 반영하여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학교교육 내에서 진로교육을 강화하는 새로운 방안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진로교육 개혁안이 ‘직업훈련 인턴 십’ 제도라고 할 수 있다. 문부과학성은 고등학생의 직업교육을 강화하기 위하여 인턴 십 제도를 활성화하고 있다. 고등학생의 인턴 십 제도는 학생이 학습내용이나 장래 진로 등에 관련하여 취업 체험을 하는 것부터 자신의 직업적성이나 장래설계에 대해 설계할 좋은 기회로 할 수 있는 높은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결국 문부과학성은 진로교육을 통해 학교교육과 직업생활을 접속하는 과정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진로교육은 바람직한 직업관 및 근로관, 그리고 직업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며, 학생 스스로 개성을 이해하고 주체적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태도·능력을 기르는 교육이다. 그런 측면에서 진로교육은 학교와 사회, 그리고 학교 간에 원활하게 연계될 수 있는 조건을 우선 마련해야 성공할 수 있다. 앞으로도 일본은 소학교 단계부터 진로교육이 직접적으로 학생의 장래 생활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교육활동이라는 것을 강조하게 될 것으로 본다. 이는 학교교육이 ‘교육과 노동’이라고 하는 이원화된 영역으로 본격 분화하게 됨을 예고하는 것이다.
신동호 | 코리아 뉴스와이어 편집장 권총 자살한 고흐 작품이 가장 비싸 정신분열증을 앓은 괴짜 수학 천재인 존 포브스 내쉬의 일생을 그린 영화 〈뷰티풀 마인드〉가 많은 영화 팬을 감동시켰다. 정신분열증을 앓았음에도 불구하고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내쉬의 일생은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것이었다. 낭만주의 시대 이후 천재를 정신질환자로 묘사하는 것은 문화적 유행이다. 〈뷰티풀 마인드〉도 어찌 보면 '천재 = 광기'라는 유행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는지도 모른다. 광기 어린 천재의 작품은 '천재적 예술혼'의 보증수표나 마찬가지였다. 창의성과 예술은 곧 광기가 표출된 것이라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광기의 화가'였던 반 고흐이다. 면도칼로 귀를 자르고 권총 자살한 반 고흐의 작품인 '해바라기'는 사상 최고가인 3992만 달러에 경매됐다. 전기 작가들은 아인슈타인의 아들, 제임스 조이스의 딸, 칼 융의 엄마가 정신분열증을 앓았고, 슈만, 포, 카프카, 비트겐슈타인, 뉴턴 심지어는 다윈과 패러데이도 비슷한 증세를 보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천재의 정신질환은 신비화 전략 정말 천재와 정신질환은 관련이 있는 것일까? 다윈의 사촌인 프랜시스 갈톤은 천재와 정신병의 관련성을 연구한 최초의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다윈처럼 훌륭한 과학자는 아니었다. 우생학의 창시자이기도 한 그는 1869년 예술, 문학, 과학 분야 천재의 가족과 친척에게 정신질환이 많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실제 주인공 내쉬의 삶은 영화 속의 내쉬와는 크게 달랐다. 그 뒤에도 한편에서는 관련이 있다, 다른 편에서는 관련이 없다는 논문이 한 세기가 넘게 쏟아져 나와 논란이 계속돼 왔다. 뉴턴과 아인슈타인이 자폐증 환자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과연 사실일까? 얼마 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심리학자인 샬로트 와델은 이 논란에 일침을 가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와델 교수는 20세기 들어 창의성과 정신분열증, 우울증의 관련성을 연구한 논문 29편을 분석해 '관련성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분석한 논문 중 '15편은 관련이 없다는 것이었고, 9편은 있다, 5편은 모른다'였다. 중요한 것은 논문의 숫자가 아니다. 대부분의 논문이 창의성과 정신질환을 모호하게 정의하고, 임의 추출법을 무시하고 연구 대상을 구미에 맡게 골랐다. 과학자들이 과학적 방법론을 무시한 것이다. 천재와 정신질환 관련성은 '과학적 증거'가 없는데도 책과 영화가 정신질환을 천재의 운명으로 묘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술가, 전기 작가, 언론은 대중의 관심을 더 끌기 위해 일부러 그러는 경우가 많다. 작가들 가운데는 조울증 때문에 좀 더 많은 것을 깊게 느낄 수 있었고, 더 강도 높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더 깊은 사랑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에밀 졸라는 15명의 심리학자를 불러 자신에게 약간의 신경증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려 몸부림쳤다. 이런 식으로 정신질환을 천재의 운명으로 신비화하면서 정신질환이 창의성을 고양시킨다는 헛된 망상이 유포됐다. 문제는 이런 풍토가 자리 잡으면서 대부분의 정상적 천재가 연출된 괴짜 천재에 밀려 푸대접을 받는다는 점이다. '마음의 암'에 대한 대책 마련 시급 그렇다면 진짜 정신질환자들은 누구일까? 미국에서는 거리를 헤매는 거지, 즉 '홈리스'의 3분의 2가 정신분열증 환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노숙자의 절반이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정신질환자와 알코올 중독자다. 정신분열증 환자의 10%는 자살로 인생을 마감한다. 정신분열증 환자의 인생은 이렇듯 '뷰티풀' 하지 않은 게 보통이다. 정신분열증은 정신질환 가운데 가장 무서운 질병이다. 그래서 '마음의 암'으로도 불린다. 정신분열증은 워낙 증상도 다양해 확실한 진단도 없는 실정이다. 증세가 심각하지만 어떤 정신병에도 속하지 않을 경우 의사들은 대개 정신분열증이라고 진단한다. 어느 나라나 보통 전체 인구의 1%가 정신분열증 환자다. 정신분열증은 대개 유전된다. 정신분열증 환자는 다른 사람과 현실 인식을 전혀 공유하지 못한 채 환상과 환청, 망상에 사로잡혀 산다. 영화에서 천재 수학자 내쉬는 약을 먹지 않고 정신분열증을 극복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 자연 회복되는 환자는 5명 중 1명에 지나지 않는다. 영화 〈레인맨〉에서 더스틴 호프만이 자폐증 환자의 역할을 인상 깊게 연기한 이후, 자폐증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톰 행크스가 열연한 〈포레스트 검프〉는 정신박약자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다. 하지만 이들 영화는 주인공에게만 초점을 맞춰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가족이나 친척이 얼마나 고통을 당하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는 흔히 정신분열증 환자를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신분열증 환자는 대개 방에서 돌처럼 굳어서 소리 없이 몇 시간씩 웅크리고 사는 게 보통이다. 정신분열증 환자는 위험한 존재는 아니다. 자폐증 환자나 정신박약자도 더스틴 호프만과 톰 행크스의 연기에서처럼 착하기 그지없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거리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 정신질환자가 보호 속에서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증세가 심한 환자에 대해서는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과 의사를 정부가 보장해야 한다. 이들이 노숙자와 거지가 되는 것은 죽음으로 가는 직행열차를 타는 것과 다름없다.
신태식 | 본사 교육전문직 특강 교수 지난 호에서는 논술유형 중 옹호논박형에 대해 살펴보았다. 옹호논박형은 교육과 관련하여 논란이 되는 쟁점(교사평가제 등에 대한 견해)에 대해 자신의 관점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도움이 되는 논술유형이었다. 이번 호에서는 원인분석형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원인분석형은 시험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비교적 많이 출제되고 있으며, 학교나 교육문제의 원인 진단과 대책을 모색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이 유형은 다른 논술유형의 기본이 되므로 체계적으로 이해해 둔다면 논술문 작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동안 출제된 원인분석형에 관한 문제를 분석해 보면 학교교육 전반에 관한 문제와 청소년 관련 문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각 영역은 원인분석과 대안제시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번 호에서는 학교교육전반에 관한 문제를 중심으로 원인분석형의 특징, 기출 및 예상문제, 개요작성방법, 논술의 실제에 대해 살펴보고, 다음호에서는 청소년 관련 문제를 중심으로 기출 및 예상문제, 개요작성방법, 논술의 실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원인분석형의 특징 원인분석형 논술의 출제 형식은 '…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대책을 논술하시오', '…향상 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 '…문제점과 대책을 논술하시오'라는 식으로 서술된다. 그 예로는 "교사는 있어도 스승은 없다고 하는데 참교사가 부재한 원인과 개선책을 논술하시오"('96, 대구)를 들 수 있다. 이 원인분석형 논술에서는 문제된 원인을 분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대책이나 극복방안도 함께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또, 대안만 제시하라는 문제가 있다 해도 원인을 간단히 언급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논리적인 글이 될 수 있다. 원인을 분석함에 있어서 유의할 점은 원인을 명확하고 핵심적으로 나타내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급적 부차적 원인이나 설득력 낮은 원인을 배제하고 가장 근본적인 원인에 초점을 맞춰 제시하되 3~4개로 영역화해서 제시해야 한다. 원인분석형의 기출 및 예상 문제는 다음과 같다. 2. 원인분석형의 기출 및 예상 문제 1) 교원의 전문성과 교권신장을 위한 방안을 논하시오. 2) 오늘날 교권이 실추된 원인과 그 확립방안을 교직관과 관련지어 논하시오.('93 광주) 3) 최근에 와서 교사와 연루된 사건과 학생, 학부모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교사의 위상이 떨어지고 교권이 침해되면 바람직한 교육이 이루어지기 쉽지 않다. 교사의 위상회복과 교권추락이 가져오는 교육에서의 문제점을 진술하고 존경받고 신뢰받는 교사의 위상과 교권확립을 위해 교사로서 노력해야 할 점을 서술하시오.('99 인천) 4) 촌지문제의 원인과 그 대책방안을 논술하시오. 5) 촌지문제의 원인과 학교차원에서의 대처방안을 논술하시오. 3. 원인분석형의 개요작성방법 1) 서론 원인분석형에서 서론의 내용은 주의환기를 통한 문제제기가 논의되어야 한다. 주의환기는 독자나 채점자들이 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주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단도직입적인 표현으로 시작한 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문제에 대해 호기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서 단도직입적인 표현이란 처음부터 자신의 주장을 단정적으로 제시하여 논지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방법이고, 문제의 심각성은 구체적인 근거나 자료(통계자료 등)를 간결하게 제시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예컨대, ① '교권상실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논하시오'라는 문제의 경우, '교권은 교육의 출발점이다. 그런데 요즘 학부모로부터 폭행을 당하는가 하면 제자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② '교실붕괴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논하시오'라는 문제의 경우, '교실은 교육이 이루어지는 최소의 단위지만 교육의 출발점이다. 그런데 최근 학교교육현장에서 교사가 학생들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우리 사회 전체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등으로 서술할 수 있다. 만약 서론의 내용으로 부족할 때는 이를 방치함으로 개인이나 학교 더 나아가 사회 문제화 되고, 국가의 기능약화(신용도 하락,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도 문제에 호기심을 갖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2) 본론 본론은 논술문의 핵심부분으로써 원인과 대안이 체계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원인이나 대책을 제시할 때 상식적인 수준의 지식이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고, 본 문제와 관련하여 교육전문가들이 분석한 원인과 대책들을 나름대로 소화하여 재구성해야 하는 것이다. 논술에서 흔히 범하기 쉬운 실수는 자신의 주장을 마음대로 쓰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자신의 주장만 제시한 논술이 있는데 이는 상대를 설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좋은 논술이 되기 어렵다. 논술이란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글이고, 독자에게 공감을 주는 글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볼 때 논제에 가장 적합한 원인과 대책을 전문가들이 즐겨 쓰는 압축된 전문용어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원인을 제시할 때는 수많은 원인을 나열식으로 제시하기보다, 몇 개의 영역(3~4개가 적합)으로 구분한 후 각각의 원인을 이유나 예를 들어가면서 제시해야 한다. 여기서 교권상실이나 학교붕괴, 공교육 위기 등 교육 전반에 관한 문제는 크게 교사를 포함한 학교구성원의 문제, 학교나 교육의 환경이나 여건의 문제, 교육정책이나 제도의 문제로 나누어 서술할 수 있다. 교사의 전문성 저해요인을 제시한다면 우선, 교사들 스스로 전문직으로서의 정체성 미흡과 비전문적 교직풍토, 과중한 업무 부담과 관료적 분위기, 비전문적인 교원양성제도와 연수제도 미흡 등을 들 수 있다. 교실붕괴의 원인과 대책이라면 우선, 학생들의 다양한 성향과 문화적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여전히 낡은 프로그램과 주입식 교육방법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과 학생들의 학습의지 부족, 교사들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없게 하는 교육여건, 교사들의 사기와 권위를 떨어뜨리고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교육정책 등을 들 수 있다. 이처럼 크게 구성원(교사나 학생, 학부모), 환경여건(과중한 업무나 과밀학급, 관료적 풍토), 제도나 정책 등을 중심으로 영역화 하여 제시하되, 구체적인 설명(이유나 예)을 보충하면 설득력 있는 논술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대책에서는 원인에서 구분한 영역에 따라 대안을 제시하되, 원인과 상관없이 보다 적극적으로 추가할 대안이 있다면 추가하면 된다. 주의할 점은 원인과 달리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천방법이 제시되지 못하면 주장만 공허하게 메아리칠 뿐 구체성과 실천성이 약하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따라서 각 주장마다 주장(…해야 한다)+이유나 설명(왜냐하면, 즉, 예컨대)+실천전략(이를 위해 ○, ○, ○이 필요하다)을 제시해야 한다. 교사의 전문성 신장방안을 제시하면 우선, 교직의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전문성을 함양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원 진학이나 자율연수 및 세미나 등에 적극 참여하고, 비전문적인 교직풍토 개선을 위해 교내 자체연수나 교과목별 모임을 활성화해야 한다. 다음으로 과중한 업무를 대폭 줄여 교육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학교혁신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끝으로 교원양성 교육의 개선을 통해 교사의 질을 높이고, 수업 및 교과전문가 양성을 위해 재정적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등으로 논하면 된다. 특히, 실천방법을 제시할 때는 권위 있는 교육 자료나 신문 등에서 수집한 획기적 실천방안이나 외국의 사례 등을 소개한다면 의외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론의 내용을 풍부하게 하려면 전문직에 적합한 논술교재를 구입하여 기본적인 내용을 익히고, 교육 잡지나 교육부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교육시사 자료를 스크랩하여 정리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3) 결론 결론은 재강조하는 부분이다. 서론에서 문제제기를 했다면 본론에서는 문제가 요구하는 내용을 논점에 따라 충실하게 제시하고, 결론에서는 지금까지 제시했던 내용을 핵심내용 중심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결론의 내용은 단도직입적 표현, 요약, 전망이나 과제로 구성된다. 단도직입적 표현은 앞에서 설명했고, 요약은 본론의 원인과 대책을 핵심용어 중심으로 묶어서 제시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표현으로는 '~인 만큼 ~이 요구 된다' 등으로 제시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제시한 대로 실천된다면 어떤 긍정적 결과가 예측된다는 전망과 이를 위해 교사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마지막으로 강조한다면 좋은 인상을 줄 것이다. 예컨대, 교사의 전문성 신장방안에 관한 결론을 제시한다면, 교육의 질은 교사의 수준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전문성 저해요인이 정체성 부족과 비전문적 풍토, 과중한 업무와 권위적 통제, 교원양성제도의 미흡에 있는 만큼 정체성 확립을 위한 부단한 성장노력, 전문적 업무 수행에 적합한 근무여건 개선, 교원양성교육의 획기적 혁신 등이 필요하다. 이렇게 될 때 신뢰받는 교사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교사의 뼈를 깎는 자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주의할 점은 결론은 새로운 문제제기보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마무리하면서 채점자에게 강한 인상을 주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원인분석형 논술의 실제는 새교육 6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 31일 초등학교 교사 10만여명이 사립학교의 공립화를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정부가 2만3천개의 사립 초등학교를 공립화해 교사들의 월급을 올려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파업에 나섰다. 방글라데시 사립초등학교협회(BNPTA)의 무하마드 샴술 알람 회장은 "사립학교를 공립으로 전환시켜 임금을 인상해 주겠다던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국가에 봉사하고 있으면서도 품위 유지는 고사하고 생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하고 "정부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내달 8일까지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사립학교 교사 27명은 정부 청사에서 30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사립학교 교사들의 월급은 2천-2천800타카(30-41달러) 정도인 반면 공립학교 교사들은 4천타카 이상에 각종 수당을 받는다. BNPTA에 따르면 칼레다 지아 방글라데시 총리는 지난 2001년 총선에서 모든 사립 초등학교를 공립화함으로써 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으나 지금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현지 소식통들은 지난해 12월에도 파업을 벌였던 사립학교 교사들이 다시 거리로 나선 것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지아 총리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더욱 다급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리포터가 근무하고 있는 우리 서령고에서는 이번에 서른 세 번째로 학교신문을 발행했답니다. 유익한 정보, 참신한 비판, 더불어 발전이란 창간 정신에 걸맞게 매년 성장과 성숙을 거듭해온 서령고학보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에게 소식과 정보를 알려주는 전령사로서의 역할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한 분의 지도교사(김동수 선생님)와 열두 명의 학생기자로 구성된 서령신문제작반의 역사는 20년이 넘습니다. 2004년도에는 문화일보주최 전국학교신문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미디어충남대회에서도 일 위를 한 전력이 있습니다. 면 수는 총 12면이고 크기는 타블로이드판 정도로 일년 동안 모두 세 차례씩 5000부 정도를 발간하여 전교생에게 배부하고 남은 신문은 각계 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과 학부모 및 교육관계자분들에게 우편발송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33호는 2006년 3월부터 5월말까지의 각종 교육활동과 졸업생들의 동정 및 학생들의 의견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학교신문은 바로 학교의 역사도 되기 때문에 한치의 오보도 없는 정론직필을 생명으로 삼고 있어 동문을 비롯, 학부모들로부터의 평가도 아주 좋답니다. 이런 긍정적 효과 외에도 선생님들의 교육 활동을 대내 외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고 또 각계의 비판적 의견도 자연스럽게 수렴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이점도 있는 우리학교의 소중한 언로랍니다.
5.31 지방선거 날입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예측했던 투표율보다 더 높을 것 같다고 하니 참 다행입니다. 자기 고장 발전을 위해 일할 사람, 그 살림살이를 감시 감독할 중요한 인물을 뽑는 지방선거는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초석이기도 합니다. 우리 1학년 아이들에게 5. 31 지방선거일에 학교를 나오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 주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아직은 학교에서 치르는 학생회장 선거에 참여할 기회도 없는 1학년은 반장 선거마저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지방을 위해 일할 사람을 잘 뽑기 위해 학교까지 쉬는 날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 우리 아빠는 낚시하러 가신다고 했는데요?" "우리 집은 친척들이랑 놀러 가는데요?" "그러니? 아침 일찍 투표를 먼저 하고 낚시하러 가시면 참 좋겠구나." 아직 어린 1학년이지만 어른들의 정치 활동 모습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 손을 잡고 투표장을 찾아가며 오손도손 이야기도 나누고 선거애 대해 설명을 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모님 따라서 투표장 가기' 숙제를 내주었답니다. 그야말로 일거양득을 노린 숙제라고 해야겠지요? 날씨도 화창하니 아이 손을 잡고 투표장에 가는 부모님 모습도 보기 좋을 것이고 학습의 연장으로 체험학습을 하며 신기해 하며 이것저것 여쭈어 볼 아이에게 눈을 맞추며 재미있게 가르쳐 줄 부모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학교에서 몇 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투표장에서 한번 보는 것이 훨씬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선거에 참여하는 일을 미루고 나들이 계획을 세운 부모님이라도 학교 숙제를 하겠다며 투표장으로 가자는 아이의 손을 뿌리치기는 힘들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자녀교육을 위해서는 뭐든 열심이신 우리 부모님들이니 아마 우리 반 아이들의 집은 투표에 참여한 가정이 많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투표장에 가서 보고 들은 것을 발표시켜 보렵니다. 월드컵에 출전할 태극전사들의 이름은 줄줄 외우면서도 내 고장 발전을 위해 일할 후보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투표할 생각마저 않는 정치 무관심은 결코 자랑이 될 수 없습니다. 특별한 사정도 없이 선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도 선거 결과에 불만을 갖거나 정치를 비판하는 일은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꼼꼼히 살펴 보고 삶의 질을 높여줄 좋은 후보를 선택하는 일은 세금 낭비를 막는 첩경이기도 합니다. 독일의 법학자 예링의 말을 새겨 들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예링은 그의 명저 '권리를 위한 투쟁'에서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최소한의 국민의 의무인 투표하는 일은 참정권을 행사하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 되듯, 한표 한표가 모여서 지방을 이끌고 비판과 질책, 격려를 담아내어 나라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미래의 민주 시민이 될 우리 반 1학년 아이들이 좋은 경험을 하였기를 빌어봅니다. 대통령이 꿈인 아이를 비롯해서 다양한 꿈을 가진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의 세계를 잠시 구경하며 자신의 꿈을 키우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학부모님! 미래의 유권자들에게 좋은 본을 보여주세요.
오늘은 5.31 지방선거일입니다. 저도 아침 일찍 식구와 함께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니 시원섭섭합니다. 마이크로 방송을 하니 그것이 방해가 되어 빨리 지나갔으면 했지만 한편으로는 각 후보들과 선거 운동원들의 예의바른 인사, 활짝 웃는 웃음, 반기는 모습, 손 흔드는 장면 등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아쉽기도 합니다. 우리학교에는 지난 5월 첫 주부터 4주간 교생실습을 했는데 우리학교 출신 선생님 여덟 분이 오셨습니다. 현재 이화여대, 경희대, 대구대, 울산대에 재학 중인데 이분들은 서로 아는 사이이고, 3년간 함께 몸담았던 곳이라 큰 부담 없이 시작을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과는 달리 이분들은 한결같이 첫날에 너무 긴장되고 떨었다고 이구동성으로 교생일지에 소감을 밝히고 있더군요. 교과담당 및 학급담당지도 선생님께서는 교생 선생님들에게 ‘복장을 단정히 해요, 인간관계를 중시해요, 학생들이 예민한 시기이니 말과 행동에 신경을 써요,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세요, 선생님들께 예의를 잘 갖추고 선생님과의 관계를 돈독히 해요, 청소지도를 꼼꼼히 해요, 중간고사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학생들 마음가짐이 흐트러지지 않게 지도해요, 학생들과 잘 융화해요, 교문지도시 지각생 단속 잘해요, 학교의 업무 전반을 파악해요, 연구수업시 준비를 성실히 해요, 이름표 달고 다녀요, 일찍 출근하세요, 아침.야간 자율학습에 함께 해요, 상담 및 생활지도도 해요, 학생들 이름 빨리 익히세요....’ 무수히 많은 선생님들의 지도조언 속에서 교생 선생님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선생님들의 말씀을 그대로 잘 따르고 순종함을 보게 됩니다. 복장은 모두 세련되지 않지만 단정합니다. 인사를 잘 합니다. 일찍 나와서 교문을 지도합니다. 청소지도를 합니다. 자습지도를 합니다. 늦게까지 자습지도 및 상담 그리고 교과연구를 합니다. 학습자료를 만듭니다. 수업참관도 연구수업도 합니다. 교생 선생님들은 하루하루 자신을 반성합니다. 어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야겠다. 어떤 선생님은 아직은 교사가 아니라 실습생이라는 마음가짐을 4주 동안 잊지 않고 생활하겠다고 다짐도 합니다, 또 어떤 선생님은 조금 소극적이었던 것이 아쉽지만 학생들과 만나면 좀더 적극적이고 활동적이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더욱 새롭고 활기롭게 생활할 것을 다짐합니다. 또 어떤 선생님은 학생들이 시험 잘 치라고 아침에 초콜렛을 하나씩 선물을 했더니 학생들이 너무 좋아해 매우 기뻤다고 합니다. 또 어떤 선생님은 시험감독을 할 때 다리가 아팠는데 요새 시험감독이 더 철저한 것 같아 마음이 조금 아팠다고 합니다. 또 어떤 선생님은 학생 생활지도가 보는 것과는 달리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또 어떤 선생님은 준비했던 것을 100% 다 보여줄 수 없어 아쉽다고 합니다. 또 어떤 선생님은 연구수업을 위해 연구를 더더욱 많이 하고 학습지도안도 작성하고 파워포인트도 만들어 수업에 임했지만 아쉬운 점이 많다고 합니다. 또 어떤 선생님은 매 수업시간마다 부족함을 지적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던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하네요. 또 어떤 선생님은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상을 지도선생님을 통해 마련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하네요. 지난 금요일 실습이 끝나는 날 오전 11시 반에 교장실에서 마지막 종합협의회가 있었습니다. 교생 선생님 8명, 연구부장 선생님, 그리고 저, 교장 선생님께서 자리를 함께 해 교생 선생님의 소감과 연구부장 선생님, 저, 교장 선생님 순으로 조언의 말씀을 해 주었습니다. 저는 교생 선생님들에게 출발이 아주 중요함을 알고 여러 가지로 주문을 많이 했지만 그 중에 특히 교생시절의 마음가짐, 열의, 노력 등이 끝까지 한결 같았으면 좋겠다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날은 말을 못했지만 지금 다시 이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미국 스포츠계의 큰 스승으로 존경받는 존 우든 전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농구 감독의 ‘성공의 여덟 가지 조언’ 대로 행하면 선생님으로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소개해 주고 싶습니다. 첫째, 상대를 존중하되 두려워하지 말라. 둘째,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해라. 셋째, 명성보다는 인성이 중요하다. 넷째, 실수를 해도 실패는 하지 않는다. 다섯째, 신속하되 서두르지 않는다. 여섯째, 열심히 일할수록 행운이 찾아온다. 일곱째, 자신을 안다. 마지막으로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다. 여러 선생님들은 선생님이 되기 위한 준비과정이 너무 좋았기에 여러 가지 지도과정에서 실수를 거듭했을지라도 실패는 하지 않습니다. 마지막 평가회에서 ‘내가 교직을 잘 선택했구나’ 라고 소감을 말씀하시는 교생 선생님들께서는 지금부터 서서히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한 아주 작은 일부터 차근하게 준비해 나가셔야죠. 특히 우리 선생님들에게는 명성보다는 인성이 더욱 중요함을 알고 성품을 갈고 닦는 일도 소홀히 하지 말고 머지않아 좋은 학생 만들기에 함께 힘을 합쳐야죠. 교생 선생님! 그 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열심히 하셔서 다시 우리학교에서 만남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올해, 교감 역할 3년차이다. 2001년도에 '증(證)'을 받았으니 교감자격증 취득은 6년차이다. 혹자는 말할 것이다. "이만하면 여유 좀 부리고 느긋하게 교감직 수행해도 되겠다"라고. 그러나 그게 아니다. 처음엔 의욕만 앞서서 허둥지둥대느라 바빴고, 그 다음엔 무얼 좀 알고 제대로 하느라고, 이제는 교장을 보좌하고 선생님들 도와드리려는데 마음만 앞서지 행동은 굼뜨다. 원래는 연륜이 쌓일수록 세련되고 여유만만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해를 거듭할수록 일거리가 많아지고 바쁘기만 하다. 즐거움도 있다. 아니 많다. 새 학교에 부임한지 3개월. 교문, 창가, 운동장, 복도, 교실 등 교정 곳곳에서 인사하는 학생들이 많다. 출근하여 주차하여 문 열면, 2층과 3층 창가에서 1학년 학생들이 인사를 한다. 마치 교감을 기다렸다는 듯이. 3학년 어느 학생은 운동장을 돌아보는 나에게 체육시간임에도 양팔로 크게 하트 모양을 그리며 "교감 선생님, 안녕하세요?"하고 목소리도 크게 인사를 한다. 수업시간 복도를 지나칠 때면 교실에서 수업에 방해가 되는 줄도 모르고 인사를 하는 학생이 있다. 교감이 무슨 그렇게 대단한 존재는 아니다. 그들은 자기가 교감을 안다는 것을 자랑하려고 그렇게 표시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귀엽고 기특하고 고맙기만 하다.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교무실과 복도에서 교감과 마주치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꼭 가벼운 목례를 한다. 좁은 교무실 문을 출입하다 마주치면 먼저 가라고 양보를 한다. 나도 양보를 한다. 참, 즐거운 풍경이다. 오늘, 키 크고 멋지게 생긴 남학생이 앞치마를 두르고 계단을 오르내린다. "학생, 오늘 무슨 요리 실습하나요?" "……" 아무 대답이 없이 그냥 지나친다. 대개 선생님이 물어 보면 대답하는 것이 보통인데…. '어? 이상하다. 저 학생 혹시 기분 나쁜 일이 있었나?' 교감 자리에 놓인 부침개와 수박! 해답은 나왔다. 그러고 보니 특수학급 학생들이 요리를 한 것이다. 그러니까 교감 물음에 그냥 지나친 학생, 이상한 것이 아니라 괘씸한 것이 아니라 그 학생으로서는 지극히 '정상'인 것이다. 다만, 교감은 그 학생을 제대로 알아 보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 학생에 맞는 질문과 행동으로 다가가지 못한 교감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호박과 고추, 오징어를 넣은 따끈한 부침개 한 조각과 먹기 좋게 손잡이까지 만든 수박 5조각, 그리고 젓가락 4족. 시각은 오전 11시. 마침 배가 출출하던 차이다. 사실, 나는 간식을 잘 안 먹는 체질이다. 하루 세 끼 식사가 고작이다. 그러나 이렇게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 외면할 수 없다. 교무실에 있는, 수업이 없는 선생님들과 함께 맛있게 나누어 먹었다. 그야말로 꿀맛이다. 오후에 담당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하였다. "선생님, 부침개 정말 잘 먹었어요. 그런데 요리 실력을 보니까 아무래도 학생들 실력이 아닌 것 같아요?" "교감 선생님, 그것 학생들이 만든 거예요." 야, 그렇다면 놀라운 발견이고 발전이다. 보통 학생들도 요리 실습하고 가져온 음식을 보면 학생들 수준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보기에도 그러하고 맛도 역시 그래 맛 한번 보고 물리치기 일쑤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은 그게 아닌 것이다. 그밖에 디카 찍는 즐거움. 교정을 돌아보면 소재가 널려 있다. 각종 꽃을 비롯한 자연의 변화 모습, 학생들 공부하는 모습, 자유로운 학교생활 모습, 학생들이 교정에 남긴 흔적, 학생들에게 관심을 쏟는 선생님들의 모습 등. 교장선생님도 늘 취재 대상이다. 교감보다 한 발 앞선 교육정보와 이웃학교 이야기 그리고 세상의 흐름을 꿰뚫는 혜안. 공개수업 때 교실을 방문하여 사방을 둘러보면 디카 소재가 여러 개 눈에 띈다. 수업장면도 그러하거니와 교실 환경 자체가, 학생들의 모습이 바로 촬영 대상이 되고 작품감이다. 멋진 수업 장면을 촬영하여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하여 놓으니 선생님도 고마워 한다. 누군가 말했다. 인생도처유청산(人生到處有靑山)이라고. 머무는 곳이 어디든 청산은 있고 마음먹기에 따라 그 곳이 바로 낙원이 된다는 말이다. 교감 역할, 갈수록 힘들다. 그렇지만 그 속에 즐거움도 있다. 그것 때문에 괴로움을 잊고 지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 학교 왜 즐거운 직장일까 생각하여 보았다. 바로 상경하애(上敬下愛) 정신이 아닐까? 혹시, 사회의 냉냉한 바람으로 또는 학교 내부의 어려움으로 심적 고통을 겪는 선생님들 있으면 '인생도처유청산(人生到處有靑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했으면 한다.
21세기 국제화 정보화 사회에서 한 나라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력이며, 국가적 임무는 경쟁력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일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한다 하여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교육의 장에도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개혁의 대상의 학교이며, 교사라는 것이 세상이 보는 눈 인것 같다. 이러한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일본에서 이미 민간인을 교장으로 채용하여 학교를 개혁하겠다는 안을 제시 현재 추진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안으로 쉽게 해결되지 않은 것이 학교 현장이다. 키무라 교장은 쓰미토모 금속회사의 경영자로 이사 등을 역임하였으며, 2002년 4월에 간사이 경제 동우회의 추천으로 고등학교 교장에 취임하여 엘리트 교육의 추진자로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오사카 부립 타카츠고등학교 키무라 토모히코 교장은 지난 24일 오사카부교육위원회에 사표를 제출하면서, 같은 날 기자 회견을 통해 학교현장에 더 이상 혼란을 초래하고 싶지 않다면서 눈물을 흘리면서도 분함을 드러냈다. 이같은 갈등의 시작은 학원 강사에 의한 「토요일 수업」을 직원회의를 거치지 않고 결정한 것 등에서 비롯되었다. 이같이 일부 교사와 대립이 발생하였으며 그는 강연회 등에서「무언가를 실시하려 하면 할수록, 선생님들이 반발한다」라고 불만을 토로하였었다. 교사들 10여명이 제출한 인권 구제 제기서에 의하면, 반대 의견을 말한 교직원을 어떻게 하면 갈아치울 것인가, 「차 끓이기는 여성의 일」이라는 등 성희롱 발언을 반복했다는 것이다. 키무라 교장은 사표 제출 후 회견에서 「구제 제기서에는 사실과 다른 점이 있으며, 오해와 견해 차이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반론한 교사측도 기자 회견을 통해, 「언행이나 의사 결정상의 본연의 자세가 문제이다」라고 하여 교육 시책과는 다른 차원의 대립인 점을 강조했다. 문부 과학성에 의하면, 민간인 교장은 전국적으로 약 100명 정도이며, 임기 도중에 사임은 2003년3월, 히로시마현 오노미치시의 시립초등학교교장이 자살한 케이스를 포함하여 세 번째이다. 이같은 사례를 접하면서 교육 현장의 복잡성을 알 수 있으며 오죽하면 귀한 생명을 던지고, 임기중 사임하는 일이 일어나겠는가를 생각해 보면 이같은 교장직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우리 나라도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교장 공모제 등 다양한 대안들을 검토하고 있으나 심사숙고하여 추진하여야 할 것 같다.
칠레 전역에서 30일 거의 60만명에 달하는 고등학생들이 학교 재정 상황에 따른 불평등을 해소해 달라며 교육법 개혁 요구 시위를 벌였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하루 수업을 거부하고 거리에 나선 학생들의 요구 사항은 일반 교사들을 비롯해 학부모, 대학 관계자, 정치인들 사이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도 산티아고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경찰은 대규모 학생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물 대포와 최루탄 등을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과 기자 3명을 포함해 최소한 12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티아고 시당국은 이날 산티아고 시내에서 체포된 사람만 3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이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월16일 시행되는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한 모의평가가 1일 전국 1천938개 고교와 226개 학원에서 실시됐다. 이날 모의평가는 시험의 성격, 출제 방향,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을 2007학년도 수능과 같게 출제해 수능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취지로 시행됐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출제 및 채점 과정에서 개선점을 찾고 채점 결과와 문항분석 결과를 2007학년도 수능 출제 및 난이도 조정에 반영한다. 응시생들은 본 수능과 마찬가지로 오전 8시40분부터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의 영역에서 시험을 치렀다. 지원자 수는 언어 61만3천10명, 수리 가 17만3천99명, 수리 나 43만4천873명, 영어 61만2천666명, 사회탐구 32만8천389명, 과학탐구 20만6천605명, 직업탐구 7만9천277명, 제2외국어/한문 9만5천321명이다. 교육과정평가원은 1일부터 5일까지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14일 정답을 확정 발표하고 채점 결과는 23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보한다. 성적 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와 등급이 표기된다. 교육부의 '수능 부정행위 방지 종합대책'에 따라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응시생들은 매 교시별 답안지 필적확인란에 일정한 길이의 시나 금언 등을 자필로 기재했다.
6월 1일, 입시정보를 제공하면서 인터넷 대입원서접수도 대행하는 사이트인 EBSapply (www.ebsapply.co.kr)가 오픈한다. EBSapply는 ‘양질의 입시 정보 제공’과 ‘원클릭 인터넷 대입원서접수 대행’라는 2가지 역할을 맡게 된다. EBSapply 입시정보에서는 [EBS분석실], [입시자료실], [대학별고사], [대학/학과], [입시상담], [입시방송]을 통해 수시, 정시에 대한 정보 및 대학 정보등과 함께 전문가 상담을 통한 올바른 진학가이드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각 대학 입학처 관계자들이 직접 출연하여 대학별 입학요강 등을 소개하는 동영상 강좌도 제작해 서비스할 예정이며 대학정보 및 자료를 통합 DB화하여 수험생들이 쉽게 대학 및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작년 정시모집에서 나타난 기존 인터넷 대입원서접수 기업들의 서버다운, 접속불안 등 온라인 원서접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쉽고 빠르고 안정되게 원서접수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2007 수시 1학기(2006.7.13~7.22)부터 전국 4년제, 2/3년제 대학에 대한 인터넷 대입원서접수 대행 서비스를 시작하며, 실시간 경쟁률 현황 및 내신산출/합격예측 서비스로 추천대학서비스, 지원가능대학 등 수험생들에게 대학 선택 도움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 1월 강원도 횡성에서는 2,30대 젊은 교사들 100여명이 참가한 ‘2006년 한국교총 2030 겨울캠프’가 열렸다. 이 캠프에서 만난 교사들은 ‘너나들이 2030’이라는 여행동호회를 만들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9일과 10일 충남 천안에서 세 번째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는 ‘너나들이 2030’의 회장 황석순 경기 청담정보통신고 교사를 만나봤다. -‘너나들이 2030’ 동호회는 어떻게 시작됐나요. “2박3일이라는 짧은 스키 캠프의 아쉬움을 달래고 비슷한 또래 선생님들과 모여서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2월에 ‘너나들이 2030’ 첫모임을 가졌습니다. 인터넷 동호회에 가입할 때도 구성원이 어떤 사람들인가, 괜히 나갔다가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우리 동호회는 일단 교사들만 가입할 수 있다 보니 처음부터 편하다고들 얘기합니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사는 분들이라서 만나서 몇 마디 나누고 나면 오랜 전부터 만났던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몇 차례나 모임이 있었습니까. “첫 번째 모임은 2월말 설악산에서 가졌습니다. 결성된 지 한달도 안 되서 여행을 가다보니 날짜를 정하는 일이 제일 힘들었죠. 두 번째 모임은 4월 22일 전라도 무주의 안성중학교에서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학교 탐방의 기회도 되었던 여행이었습니다. 두 번 다 15명 정도의 선생님들이 참여했는데 모임이 끝날 무렵에는 모두들 한결같이 ‘다음번 모임은 언제인가요’하고 물었습니다. 공식적인 모임 외에도 가까이 사는 선생님들끼리는 자주 만나서 식사도 하고 영화도 보면서 친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역이 다양하다보니 인터넷이 중요한 수단이 될 것 같은데요. “서울,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 우리 모임은 전국구 모임입니다. 아직 초창기라서 조직적으로 활동하지는 못하지만 홈페이지(www.wizclass.com/camp2030)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모임도 조직적으로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온라인 회원은 200여명 정도입니다. 아직은 회원수에 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선생님들 숫자가 적은 편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모일 수 있다는 열정이 바로 2030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니까요.” -‘너나들이 2030’만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재고 따지기보다 먼저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패기와 젊음 아닐까요. 요즘 2,30대가 개인주의적이라는 말도 많이 있지만 우리 동호회 분들은 예외인 듯해요. 하는 일이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다 보니 만나면 가장 큰 화제는 역시 ‘교육’입니다. 이렇게 이야기 나누다보면 각 지역 정보도 얻고 서로 비교할 수도 있고, 각자 경험을 이야기함으로써 학생들을 지도할 때 필요한 내용도 간접 경험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돼요. 특히 여럿이 다니니까 혼자 여행다닐 때와 보는 눈도 틀려지는 것 같습니다. 서로 알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 하다보니 그냥 지나갈 것도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는 거죠.”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6월 9일과 10일 천안에 모여 추사 김정희 생가와 수덕사, 고건축박물관, 예당저수지 등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테마가 있는 여행을 기획해서 좀 더 알찬 여행을 만들 계획입니다. 장기적인 계획으로는 그냥 한번 만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남길 수 있는 동호회가 되도록 1년에 두 번 정도 소식지를 낼 생각입니다. 또한 참여 선생님들이 늘어나면 지역적으로 세분화해 더 활동성 있게 만들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연륜이 쌓이면 문집이나 여행책자 같은 성과물도 만들고 싶어요. 이달 넷째주에는 신규 회원들과 기존 회원들과의 만남의 자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미 가입하신 분이나 가입하실 분 모두 망설이지 마시고 모임에 나와주셨으면 합니다.”
끊임없는 과제들과 빡빡한 조모임 속에서 생활하다 보니 교대생 2학년으로서의 1학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교육과정, 교육철학, 수업지도서등과 같은 생소하지만 교육과 관련된 것을 다루면서 교사가 되는 과정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낀다. 교직이 의료직이나 법률직과 다른 점은 목적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고 한다. 의료 혹은 법률 행위가 ‘타락’한 상태를 치료를 통해 ‘원상회복’시키는데 목적이 있고, 합의된 목적에 도달하는 방법에 관한 지식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교직은 교육행위가 지향해야 할 목적이 논란 대상이 되고 ‘정상의 상태를 보다 나은 상태’로 향상시키는 행위이다. 이런 보다 나은 상태는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청사진의 상태이므로 뚜렷이 제시하기가 어렵다. 단지 교과내용을 좀 알고 있으면 아무나 선생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초등교사는 될 수 있고, 대학을 졸업하면 중등교사가 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은 잘못되었다. 사실 나도 초등 교과의 지식영역이 어렵지 않기에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대학생을 가르치는 것보다는 쉬울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청사진을 현실화 하는 일은 초등학교라서 중등학교보다 쉽고, 중등학교라고 대학보다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몇 년 후면 나 역시 현장에서 초등교육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교대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지향하는 교사상은 단지 교과를 잘 가르치기만 하는 사람은 아닐 것이다. ‘왜’ 가르치는지를 알고 그것을 가르치는 사람, 교과의 교수목표뿐 아니라 궁극적 교육목적을 의식하고 그 아래 담당과목의 가르침에 임하는 사람, 요컨대 ‘교과를 가르치기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일 것이다.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뚜렷한 교육목표와 교육 철학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단지 수업목표를 달성하려 애쓰는데, ‘왜’ 그것을 달성하려 하는지 목적의식이 없고 방법에만 신경을 쓰는 방법 전문가가 되서는 안 될 것이다. 아직은 뚜렷한 교육목표를 세우지 못했고, 교수법에 있어서도 서툴다. 아이들의 상태나 현장에서 부딪히게 될 상황 등에 대해서도 모르는 게 더 많다. 교대2년생, 버거운 교대 교육과정 가운데 하루하루의 삶은 힘들지만 채워가야 할 것이 많기에 미래의 나의 모습이 기대가 되고, 오늘 하루하루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저출산 영향으로 오는 2008년 개교예정 학교수가 당초 계획보다 67% 줄어드는 등 경기도내 각급 학교 신설계획이 대폭 축소, 조정되고 있다. 30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지난 2003년 도내 각급 학교 설립계획을 수립하면서 2006∼2010년 사이 초등학교 224개, 중학교 189개, 고등학교 222개 등 모두 635개 학교를 신설하기로 했다. 그러나 도 교육청은 저출산 등으로 학생수가 감소세를 보이자 지난해말 같은 기간 신설학교수를 당초 계획보다 18%(117개교) 줄어든 518개(초등학교 222개, 중학교 169개, 고등학교 127개)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연도별 개교학교수는 2006년 85개, 2007년 77개, 2008년 194개, 2009년 102개, 2010년 43개, 2011년 17개다. 하지만 지난해말 이같이 학교설립계획을 대폭 축소한 상태에서 도 교육청은 지난 25일 학교설립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일선 시.군교육청이 상정한 2008년 개교 예정학교 70개(초등학교 30개, 중학교 21개, 고등학교 19개)를 대상으로 심의를 벌여 이 가운데 성남지역 1개 초등학교 등 2개 학교의 설립계획을 추가로 취소하기로 확정했다. 또 하남과 김포지역 2개 학교 설립계획은 무기한 보류하고 부천과 의왕지역 2개 학교는 개교시기를 1년 연기하기로 했으며 군포.의왕.화성 등 6개 시.군내 8개 학교는 학급수를 당초 계획보다 4-6개 줄이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일선 시.군교육청은 자체적으로 1차 심의를 벌여 지난해말 확정한 2008년도 개교예정학교 194개 가운데 설립추진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한 70개교만 이번 도 교육청 학교설립계획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이 오는 2008년 개교하려던 학교수는 일선 시.군교육청의 1차 심의, 도 교육청 학교설립심의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치면서 지난해말 확정한 194개에서 64개로 무려 67%(130개) 줄어들게 됐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학생수가 감소, 도내 신설학교수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2008년 개교 예정학교는 물론 2009년 이후 개교 예정학교도 크게 축소,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일부로 교원의 임용 전 산업체 근무경력 인정률이 최고 8할까지로 상향 조정됐지만 교육부가 이를 실업고 교원만으로 제한해 호봉 재획정에서 제외된 인문고, 중학교 교원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4월 11일 교총과의 정기교섭에서 산업체 근무경력 인정률을 상향 조정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반영한 ‘산업체 등 근무경력 교원의 임용 전 경력 환산율 상향조정업무처리지침’을 4월 24일 시도교육청에 시달했다. 내용은 △법령에 의해 설립된 법인, 연구기관 근무경력자 7할→8할 △상법에 의한 합명․합자․주식․유한회사 근무경력자 6할→8할 △사업자등록이 된 개인사무소 등 기타 직업에 종사한 경력자 5할→7할로 상향 인정하며, 인정 대상 교원은 실업계 교원자격증을 소지한 ‘중등학교’ 교사(준․실기교사 포함)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중등교사’라는 공문 내용이 무색하게도 각 시도교육청은 인문고와 중학교 교사를 제외해 교사들의 문의와 비난이 빗발쳤다. 인천의 모 인문고 기술교사인 박 모 교사는 교육부에 대한 공개질의에서 “과거 4할에서 6할로 올릴 때는 인정해 주다가 6할에서 8할로 할 때는 교육부 담당자가 바뀌었다고 적용 잣대를 달리하는 것은 정책 불신을 낳는다. 본인은 중학교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는데 그러면 소급해서 월급을 까야 하는 것이냐”며 “중학교나 인문고에 근무하는 실업분야 교사들도 인정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지침의 본래 취지가 실업고 활성화에 있는 것이어서 실업고 근무 교사에 한해 해당된다”며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성, 국가 재정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일선 교사들은 “오히려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기계’ 자격을 소지하고 중학교에서 기술을 가르치는 도 모 교사는 “기업체 근무경력이 있어 이번 조치로 8할을 인정받아야 하는데 해당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실업고가 아닌 중학 기술교사로 발령 나 근무하는 교사도 많고, 심지어 지난해까지 실업고에서 근무하다 올해 중학 기술교사로 발령 난 교사도 있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또 다른 유 모 교사는 “지침에 ‘중등교사’라고 했으면 그대로 시행하면 되고, 실제로 과거 중학교나 인문고 교사도 인정해 준 시도가 많다”면서 “10년간 실업고에 근무하다 작년에 인문고에 발령 난 교사는 불이익, 10년간 인문고에 다니다 작년에 실업고로 온 교사는 혜택을 받는 것은 몰상식”이라고 비난했다. 임용 전 의학 관련 회사와 화학공장에서 산업체 경력을 쌓고 현재 인문고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정 모 교사는 “이를테면 장기이식에 관한 수업 시 의학계통 근무경력을 살려 실제적이고 생생한 학습을 유도하고 있어 반응도 좋다”며 “산업체 경력으로 교육에 실질적인 보탬을 주는 교사들을 실업고 교사와 차별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라고 따졌다. 더욱이 2002년 경력 인정률 상향 조정 시에는 서울, 경남, 제주 등 8개 시도가 ‘중등교사’라는 지침을 적용해 중학교와 인문고 교사도 경력을 인정하고 호봉을 재획정해 준 것으로 드러나 형평성 시비를 가열시키고 있다. 교육부는 당시에도 ‘중등학교 교사’로 적용대상을 명시한 지침을 내려 보냈고 절반의 시도가 교육부의 ‘깊은 뜻’을 알지 못하고 문구대로 적용한 것이었다. 그러나 교육부는 “시도 담당자가 바뀌다보니 해석을 잘못한 것”이라는 해명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담당자는 “‘중등교사’라는 지침대로 한 걸로 안다”면서 “이제 이걸 다시 바로잡으려면 호봉체계에 대 혼란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결국 교육당국의 혼선과 고무줄 잣대로 교사들만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 교섭 당사자였던 교총은 25일 교육부 장관에게 보낸 건의서에서 “학교급별, 계열별 구분 없이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강력히 촉구했다. 교총은 “2002년과 달리 이제 와서 중학교와 인문고를 제외한다면 정부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잘못 추진된 정책에 대한 책임소재 규명의 여파도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더욱이 본인의 의사에 관계없이 학교를 옮긴 교원들을 제외시킨다면 이는 개인의 재산권 침해일 뿐만 아니라 향후 중학교와 인문고 기피현상마저 초래할 것”이라며 “모두 인정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이에 교육부 교육단체지원과 담당자는 “6월 2일 오후 시도인사담당장학관 회의를 열어 산업체 경력인정 논란에 대한 후속조치와 적용 범위 조정여부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며 “시도별로 확대 적용할 경우 몇 명이 늘고 예산은 얼마나 늘지 현황을 파악해 논의하고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골에 가지 않아도 벼가 어떻게 자라는지 알 수 있어요" 경기도 의왕초등학교 교정에 30일 학생들이 직접 모내기를 한 논이 생겼다. 농협경기지역본부는 초등학생들에게 농업의 중요함과 쌀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이날 경기도 의왕초등학교 교정에 '꿈나무 벼사랑 체험농장'을 설치했다. 농협에서 마련한 농장의 논은 가로 세로 각각 30㎝에 높이 역시 30㎝ 크기의 고무용기 60개. 논흙이 가득 담긴 이 고무용기에 학생 60명이 직접 모내기를 했다. 어린이들은 앞으로 단순히 벼가 자라는 모습만 지켜보는 것이 아니다. 적절한 시기에 비료를 주고 가을에는 벼베기와 함께 탈곡 작업까지 직접 할 예정이다. 또 수확한 쌀로는 떡을 만들어 1년 농사의 뿌듯함을 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농협은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벼 재배 교재와 관찰일기를 나눠주고 일기를 잘 쓴 어린이에게는 연말 선물도 전달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경기도 고교평준화 지역 일반계고교 전·편입생 배정장식이 ‘선지망 후추첨’방식으로 바뀐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은 29일 “전·편입생에게 학교 선택권을 부여하기 위해 내년부터 전·편입생 배정방식을 기존 수동식 무작위 추첨에서 학생에게 구역 내 5개교를 지망하게 한 후 컴퓨터로 추첨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신입생 배정과 같은 방식으로 학교선택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교육수요자의 불편을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따라서 전·편입학 희망자가 학군별 구역 내 결원 범위 내에서 1차 지망 5개 학교와 차 순위 지망학교를 순서대로 기재해 제출하면 학군별 입학추첨관리교는 컴퓨터프로그램으로 1개교를 추첨해 배정하게 된다. 또 배정결과는 학군별 입학추첨관리교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학부모 휴대폰에 문자메시지로 알려 신청, 배정, 통보의 One-stop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배정방식을 2학기부터 수원학군에서 시범실시한 후 내년 전·편입학 배정부터 전 학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