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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유력 씽크탱크인 외교정책공동체(FPCI, Foriegn Policy Community of Indonesia) 디노 패티 잘랄 의장과 언론인들이 지난달 31일 EBS를 방문해 정책 협의를 가졌다. 디노 패티 잘랄 의장은 주미 대사와 인도네시아 외무차관을 역임한 외교통으로2013년대통령 경선에도 나선 유력 인사다. 디노 패티 잘랄 의장은 “코로나와 같은 팬데믹 상황 속에서 EBS가 진행한 온라인 클래스는 굉장히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EBS와 방송과 교육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특히 이날 소개 받은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를 기획한 데 대해 경의를 표하며 인도네시아에서도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유열 EBS 사장은 “EBS의 세계테마기행 등을 통해 놀라운 자연이 소개된 인도네시아는 국내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국가”라며 “방송 교류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 분야에서도 교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책 협의를 마친 디노 패티 잘랄과 인도네시아 언론인들은 EBS 본사 내 주요방송 시설과 이러닝 스튜디오를 돌아보며 교육방송 시스템을 견학했다. 방송과 교육, 인터넷 서비스가 결합된 EBS 교육방송 시스템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EBS는 2014년 베트남과 MOU를 체결한 후 베트남 최초 교육방송사인 VTV7이 개국하도록 했고, 캄보디아에서도 EBS 방송 시스템 적용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라오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콜롬비아, 파라과이 등 남미 국가에서도 EBS 모델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교원 대다수는 매년 부과되는 의무연수의 실효성이 낮아 교육활동을 저해한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수 과목을 줄이고, 교육 주기를 늘려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총이 지난 4~10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 11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교원 63.0%가 '대부분의 연수는 실효성이 없다'고 응답했다. '모두 실효성이 없다'는 14.0%로 부정적 의견이 77.0%를 차지했다. 의무연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의무연수가 필요없다' 64.5%. '모든 의무연수가 필요 없다' 10.1% 등 부정적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선행교육 및 선행학습 예방교육’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4.5%가 실효성 없는 연수로 지목했다. 반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에 관한 교육’ 25.0%로 부정 의견이 가장 적었다. 의무연수에 대한 불만은 비단 교원만의 일이 아니다. 과도한 의무연수 시간과 낮은 실효성은 공직사회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해묵은 과제다. 이미 다 아는 내용을 매년 반복적으로 듣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허비해 되레 업무 효율만 떨어진다는 불만이 나온다. 법령에 따라 교원에게 부과되는 의무연수는 2022년 기준 총 20여 가지로 연간 50시간 이상 소요된다. △안전교육 △다문화 교육 △학습부진아 등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연수 △장애인식개선 교육 △장애인학대·성범죄 예방 및 신고 의무 교육 △아동학대예방 및 신고의무 교육 △학교폭력예방교육 △성희롱·성폭력·성매매 예방교육 △가정폭력 예방교육 △부패방지교육 △긴급지원대상자의 신고의무 관련 교육 △교육활동 침해행위 예방교육 △정보공개에 관한 교육 △통일교육 △흡연·음주 등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 △개인정보보호교육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에 관한 교육(대면교육필수) △인성교육 △선행교육 및 선행학습 예방교육이다. 여기에 서울, 광주, 울산 등 9개 시·도교육청은 법령 외 조례나 자체 규정에 따른 의무연수를 더 한다. 특히, 서울, 충북은 4개로 자체 연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개별 의무연수를 일일이 찾아 듣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부산, 강원, 전남 등 3곳은 묶음과정으로 통합 운영하고, 서울, 인천 등 11개 지역은 묶음과정과 개별 연수를 혼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구, 대전, 울산은 묶음과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들은 의무연수제도 개선방안(복수응답 가능)으로 '유사한 성격의 의무연수 통폐합'(51.3%) 가장 많이 꼽았고, '담당자나 담당부서로 유목화해 수강과목 최소화' 47.8%, '의무연수일몰제 도입'이 36.3%로 뒤를 이었다. 연수의무를 전면 폐지하고 자율연수화해야 한다는 교원도 35.6%나 됐다. 필요성은 있지만 실효성이 낮은 연수는 ‘담당자 또는 담당부서로 유목화해 수강과목 최소화’ (52.4%)하거나 ‘의무연수 통폐합’(42.9%)을 통해 개선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이밖에 ‘직책 기간 중 1회로 한정’, ‘학점화 연수로 자율수강’, ‘핵심 내용으로 구성해 방학 중 오프라인 연수 실시’, ‘1정, 교감, 교장 자격연수 시 포함’ 등의 의견도 나왔다. 의무연수 주기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특히, 총 19개 의무연수 중 8개 연수는 교원 과반으로부터 '5년 마다' 또는 '교원 생애 1회'로 연수 주기를 대폭 늘려야 할 대상으로 지목됐다. 여기에는 △통일교육(65.2%) △선행교육 및 선행학습 예방교육(62.4%) △흡연·음주 등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61.8%) △안전교육(55.6%) △인성교육(54.4%) △장애인식개선 교육(53.0%) △부패방지교육(52.6%) △긴급지원대상자의 신고의무 관련 교육(51.3%)이 포함됐다. 이에 교총은 시·도교육청별로 상이하게 운영하는 의무연수를 전국단위로 통폐합하고, 의무연수 교육주기를 늘려 교원의 불필요한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의무연수 일몰제나 총량제를 도입해 교원이 가르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교총(회장 주훈지)은 임태희 후보의 경기도교육감 당선을 축하했다. 2일 경기교총은 입장문 내고 임태희 당선인에게 “경기교육이 안정과 화합 속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교육본질 회복과 교권강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교원 행정업무의 획기적 경감을 통해 선생님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 개선도 요청했다. 교육당사자 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갈등이 큰 돌봄사업은 교육을 담당하는 학교가 아닌 지자체가 맡아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태희 당선인은 선거기간 동안 △카페테리아식 급식 전환 △방과후 건강 간식 무상제공 △경기도교육연구원 개편 △1시군 1교육지원청 설치를 통한 교육지원서비스 개선 △1인 1스마트기기 개인 소유 지급 등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 공약으로는 △카페테리아형 급식시스템 개발과 학생 식생활교육 통합지원센터 운영 △지자체 연계 친환경 식재료 지원사업 네트워크 구축 및 방과후 간식 지원사업 시스템 구축 △미래교육 에듀테크 연구 프로그램 개발 및 팀 신설 △현재 25개인 시군교육지원청을 31개 교육지원청으로 분할해 행정직원 재배치를 통한 업무 효율화 달성 △2023년까지 모든 학생에게 스마트 기기 보급 등을 제시했다.
6.1. 지방선거가 완료됐다. 동시에 전국 17개 시·도의 교육감 선출도 마무리됏다. 국민들은 정치 분야에서는 여당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선택했지만, 교육에서는 달랐다. 진보와 보수 교육감의 균형을 맞춘 것이다. 진보 교육감 9명, 보수 교육감 8명으로 말이다. 이는 한마디로 국민들의 ‘혁신 교육’에 대한 열망이 여전하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유·초·중·고 교육은 진보와 보수 9대 8로 구성된 교육감들이 이끌어 갈 것이다. 이 결과는 직전 선거보다는 진보 교육감 숫자가 5명 줄었다. 하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교육혁신을 갈망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과거처럼 진보 교육감에 대한 압도적 지지는 일단 거둬들인 것으로 볼 때 우리 교육이 가야 할 길은 좀 더 숙고(熟考)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본다. 사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전교조 OUT'과 '학력신장'을 내세운 보수 교육감 후보들의 연대가 돋보였다. 물론 이들 중에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인물도 있다. 직전 선거에서 3명뿐이었던 보수 교육감들이 8명으로 늘어난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인가. 첫째는 보수 후보 단일화 노력이 커다란 힘을 발휘한 결과다. 둘째는 학력저하론과 반전교조를 내세운 선거운동을 펼친 결과이기도 하다. 두 가지 공통점은 전교조 출신과 그들의 교육 성과에 대한 보수적인 국민들의 저항이 크게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 교육은 정치와는 다르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먼저 우리의 정치는 한반도 분단의 비극으로 태생부터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근 핵과 미사일로 무장한 북한 정권에 대한 불안한 안보 위기와 뿌리 깊은 이념 논쟁은 지극히 불행한 전쟁을 경험하고 아직도 휴전 상태인 대한민국 국민들의 경계의 대상이고 그에 따른 생각의 격차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미 군사동맹의 가치는 상상이상이고 이를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는 보수당에 기울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교육은 어떤가? 대한민국은 2021년 7월을 기점으로 유엔무역기구(UNCTAD)로부터 만장일치로 선진국으로 진입했다. 이는 디지털 문명의 대전환 시대인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거 산업화와 정보화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우리 교육이 이제는 선진 교육생태계로 전환이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즉, 교육개혁을 필수로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과거와 다른 교육을 국민들은 열망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도 뿌리 깊은 저항 의식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과거의 시험만능주의에 의한 능력주의를 가장 공정하다고 판단하는 구시대적 가치관이다. 빈부격차만큼이나 크게 벌어진 기득권층의 학력주의는 아직도 학생들을 경쟁으로만 몰려고 한다. 여기에 진보 교육에 의한 학력저하란 피상적 결과만을 내놓고 진보 교육의 불신을 내세우고 있다. 행복은 어려서 경험한 사람이 성인이 되어서도 더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독일 교육의 아버지 아도르노의 주장처럼 경쟁을 야만적인 행위로 간주하는 독일은 경쟁을 범죄로 간주한다. 그곳에서는 선행교육조차 불법으로 간주한다. 독일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어느 재한 독일인은 국내 방송에서 고등학생 시절은 매일 축제와 같았다고 말했다. 과연 우리로서는 이해가 가능한 것인가? 지금의 독일은 그런 교육을 받으면서도 가능했다. 우리는 교육의 본질을 찾아야 한다. 오직 학력 향상이란 단일 목적으로 다른 가치들- 행복, 배려, 나눔, 협력-을 희생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교육의 목표인가. 즐거운 교실,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는 교육은 경쟁체제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 교육은 경쟁 교육에서 행복 교육으로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 이번 교육감 선거 결과는 정치와는 달리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교육혁신을 이뤄온 진보 교육감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결과이기도 하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다. 이제는 교육에서 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교육의 진정한 미래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말했다. “변화만이 미래의 상수(常數)다”라고 말이다. 디지털 문명의 시대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길은 창의성과 상상력을 키우는 교육으로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 보수가 추구하는 시험만능주의로의 복귀는 이제 멈추어야 한다. 이는 지극히 위험하다. 머리를 맞대고 집단지성으로 우리가 살길을 적절한 교육에서 찾아야 한다. 이는 교육입국(敎育立國)을 지향하는 우리의 시대적 과업이자 깨어있는 시민의 지상명령이기도 하다.
한국교총은 6‧1 지방선거 결과를 '10년 독주 진보 교육에 대한 국민 심판'으로 평가했다. 서울‧세종‧충남에서 진보 교육감이 당선된 것은 사실상 보수 분열에 따른 결과고, 호남권에서조차 친전교조 후보가 낙마한 것이 그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교총은 2일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이념 편향적인 민주, 혁신, 인권, 평등 개념과 정책 기조는 전면 수정‧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념 과잉, 정치 편향의 민주시민교육 △학교 간 차별과 학력 저하 조장하는 혁신학교 △책임은 없고 권리만 강조하는 학생인권조례 △기초학력 진단조차 일제고사로 폄훼하는 평가 터부 기조 △내로남불식 자사고‧외고 폐지 △‘교육감 자치’만 강화하는 무분별한 유‧초‧중등교육 시도 이양 등을 대표적 청산 과제로 지목했다. 당선자들에게는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 오직 학생의 미래를 고민하는 교육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육은 선거의 전리품도, 선거 승자가 맘대로 좌지우지해도 되는 도구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보은성 특혜 인사, 특별 채용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초학력 진단 및 맞춤형 지원 △인성교육 강화 △학교 다양화 및 자율화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 등 미래교실 구축 △직업교육 강화 및 능력 중시 사회 구축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에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교육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요구했다. 학교를 이념 실현의 실험장으로 여기고 교원을 단순 공약이행자로 만들어서는 그 어떤 정책과 제도도 안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학교 자율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교원을 개혁의 주체로 서게 해야만 지속가능한 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총은 “현장의, 현장에 의한, 현장을 위한 교육을 펴길 기대한다”면서“교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학교 현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감교육’을 펴 달라”고 주문했다. 3년째 이어진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쳐 있는 교원의 업무를 획기적으로 경감하고 처우 개선과 사기 진작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감직선제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행 교육감선거제는 평생 교육에 헌신한 교육전문가가 진입하기에 비용, 조직, 선거구 범위 등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교총은 교육전문가들이 소신과 철학, 교육비전,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충분히 알릴 수 있도록 선거공영제를 강화하는 등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PCR은 우리말로는 ‘중합 효소 연쇄반응’이라고 부르는 검사방법인데, 생명과학 연구에서 아주 많이 사용되는 검사법입니다. ‘중합 효소 연쇄반응’이라는 말이 너무 어려운데, 간단히 말해서 우리가 원하는 유전물질만 골라서 증폭시킬 수 있는 기술이에요. 여기서 유전물질이 증폭되었다는 말은 유전물질의 복제본이 아주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PCR이 코로나19 검사와 무슨 관련이 있다는 걸까요?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본 친구들은 잘 알겠지만,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되면 약 20cm 길이의 면봉이 순식간에 코안으로 쑥 들어갔다 나옵니다. 기다란 면봉은 적어도 10cm 이상 콧속으로 들어가는데, 이 과정은 의심 환자의 비인두(코를 지나 목으로 넘어가는 부분)에 묻어있는 분비물을 채취하는 과정이에요. 의심 환자의 분비물을 채취하고 나면 그 속에 있는 유전 물질을 전부 뽑아낼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PCR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물질만 증폭시키는 거예요. 만약 이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면 분비물 속에 들어있던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증폭될 거예요.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면 증폭될 유전자가 없겠죠? PCR이 끝나면 유전물질의 양을 검사하는데, 유전물질의 복제본이 아주 많아졌다면 ‘양성’,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 ‘음성’으로 판정해요. 사실 PCR 검사를 꼭 비인두에서 채취한 분비물로만 해야 할 필요는 없어요. 앗, 눈물 찔끔 흘리게 하는 무자비한 면봉을 견뎌내지 않아도 되었다니… 갑자기 억울해지나요? 사실 침이나 콧물 같은 분비물로도 PCR 검사를 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굳이 코로나 검사에 대부분 비인두의 분비물을 쓰는 이유는 한 번에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 뒤쪽 점막에서 분비물이 많이 만들어지고 콧물 속의 바이러스 농도도 높거든요. 게다가 바깥으로 나온 콧물은 공기 중에 떠돌던 다른 오염물질과 섞였을 수도 있잖아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양성’판정을 받거나 반대로 감염된 사람이 ‘음성’판정을 받는 상황은 피해야 하니 조금 아프더라도 비인두에서 분비물을 채취하는 것이죠. 문제 1) PCR 검사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우리말로 ‘중합 효소 연쇄반응’이라고 부른다. ② 검사할 물질에 있는 모든 유전 물질을 증폭시킨다. ③ 생명과학 연구에 주로 사용되는 검사법이다. 문제 2)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의 PCR 결과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고르세요. ① PCR 이후 유전물질의 양이 변하지 않았다. ② PCR 이후 유전물질의 양이 많이 늘어났다. ③ PCR 이후 유전물질의 양이 많이 줄어들었다. 문제 3) 코로나19 검사에 필요한 분비물을 비인두에서 채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① 비인두에서 분비물이 많이 만들어지고 바이러스의 농도도 높기 때문에 ② 다른 부위에서 채취한 분비물에는 바이러스가 없기 때문에 ③ 비인두에서 채취한 분비물로 한 PCR 검사가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정답 : 1)② 2)② 3)①
부산다문화국제학교가 31일 다문화 어머니들이 만드는 학교밥상 ‘아시안 런치박스’날을진행했다고 밝혔다. 매월 말 열리는 ‘아시안 런치박스’는 다문화 학부모들이 모국 음식을 학생들에게 만들어준 것을 계기로 지난 2019년 3월부터 시작됐다. 11개국, 50여 명의 학생들은 학부모와 함께 한 달에 한 번, 4개 국가의 음식을 만든 후 각자 한국어, 모국어, 영어로 해당 음식을 소개한다. 학생들은 발표를 통해 언어능력을 배양하고 자국의 음식문화에 대한 자긍심도 갖게 된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친구들과 함께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쌓는 우정은 덤이다. 행사에 참가한 박소현 학생은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음식을 친구들이 맛있다고 칭찬해줘서 보람을 느꼈다”며 “다음에는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마신루 학생은 “북한에서는 고기가 비싸 고기 대신 두부피로 만든 인조고기밥을 먹는다는 사실 등북한의 음식문화를친구들에게 알려주었다”며 “우리가 먹는 음식의 소중함도 깨닫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부산다문화국제학교는 다문화 및 중도입국 학생의 국내 안착과 교육을 통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2016년 2월말, 부산시교육청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초·중·고 통합학교로 일반교사와 원어민교사 28명이 재직 중이고 학생은 58명이 재학 중이다. 특색교육으로 명사특강, 봉사활동, 한국어 발음대회, 아시안 런치박드 등이 있다.
충북교총(회장 서강석)은 2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우수 회원 국내 교육문화탐방을 실시했다. 신규 회원 확보 등 회세확장과 조직강화에 기여한 15명이 참가한 이번 탐방은 울릉도와 독도에서 진행됐다. 충북교총과 우수 회원은 지역 내 주요 교육 현안을 공유하고 하반기에는 회원 순증을 위해 다양한 회세확장 사업을 전개하기로 다짐했다. 특히 28일에는 독도에 입도해,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 영토임을 확인하고 학생들에게 확고한 역사관을 교육하겠다는 결의도 다졌다. 서강석 회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집합활동이 금지돼 조직강화에 큰 도움을 주신 우수 회원들을 제대로 예우해드리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이었다”며 “이번 울릉도·독도 교육문화탐방을 시작으로 교총 발전에 기여한 분들에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탐방지를 확대해 성과에 상응하는 보답을 꼭 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이경미)는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명칭 변경을 촉구하는 전국 17개 시도 동참 챌린지를 유튜브로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유아학교’로 명칭 변경 챌린지는 전국 17개 시·도 임원 및 현장의 교원이 함께 만든 자체 영상을 유튜브에 릴레이로 업로드하는 활동이다. 31일 경기도를 시작으로 7월 31일 제주도까지, 두 달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이경미 회장은 “일제 잔재인 유치원 명칭을 125년 동안 사용하고도 명칭 변경 앞에 뜸 들이는 안타까운 모습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올해 8·15 광복절을 맞이하기 전 대한민국 미래인 유아들이 일본식 표현인 ‘유치원’이 아닌 ‘유아학교’에서 교육받도록 명칭 변경을 조속히 바란다”고 밝혔다. 유치원연합회는 지난달 16일에 '2022년도 제1회 전국 대의원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새 정부에 유치원 명칭을 하루속히 ‘유아학교’로 변경해 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경기 화서초등학교(교장류영순)는5월3일~4일 2일간 체육관과 운동장에서 학년군별 어린이날 기념 운동회를 실시했다. 이번 운동회는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학년군별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학생들은 학년별로 팀을 짜서 팀 별로 색아대를 차고,깃발 옮기기,파도타기,볼풀공 던지기,에어바운스,전략줄다리기,계주 등에 청팀,홍팀으로 나누어 참여하며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운동회에 참여한5학년 학생은“바깥 활동을 많이 못하는 와중에 웃음과 추억이 가득한 운동회가 열려서 열심히 참여했고,친구들과 함께 줄다리기를 할 때는 우리가 하나 되는 느낌이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류영순 교장은“어린이날100주년 기념하여 우리 학생들이 서로 응원하며 신나게 달리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다”며“내년에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어 운동회 학부모,지역사회 주민이 함께 하는 지역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화서초등학교(교장류영순)가 26~27일 양일 간 '제 1회 화서초 버스킹’을 열었다. 화서초 버스킹은 최가윤학생자치회장의 선거공약으로, 학생들이 즐겁게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한 달에 한 번 점심시간에 학생자치회에서 진행한다. 학생 뿐만 아니라 교사도 신청 가능하며, 자신이 원하는 춤, 노래 등의 공연을 펼치며 공연자와 관람자 모두가 함께 즐기는 것이 본 행사의 취지다. 기획부터 홍보, 준비, 안전 관리, 정리 등 모든 과정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원래 하루 진행 예정이었으나, 공연참가 희망자가 많아 이틀 간 이어졌다. 공연은 2학년 이은서 학생의 '비타민-쎄쎄쎄' 댄스 공연으로 시작해, 4학년 김보석 등 4명학생의 태권도 시범 공연, 5학년 전성은 학생의 '볼빨간 사춘기-25' 노래 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특히 4학년 송영미, 이은승, 최지현, 음예서, 이시연 학생의 'IVE-Love dive' 댄스 공연과, 5학년 윤예은, 정예은, 최은서 학생의 'IVE-Eleven' 댄스 공연에 대한반응이 뜨거웠다. 학생과 이웃주민, 교직원등 다양한 사람들이 식사 후 여유롭게 공연을 관람했다. 김미경 화서초 교사는“코로나로 잃었던활기를되찾은 것 같고학교가 더 행복한 학교가 된느낌”이라고 말했다. 댄스공연에 참가한 윤예은 학생은 "장래희망이 아이돌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 꿈을 직접 체험해본것 같아 기쁘다"라고 밝혔다.
대련한국국제학교(교장 안희숙)는 28일 중국 대련시 대흑산 비사성에서 제1회 안중근 의사 추모 걷기 대회(사진)에 참여했다. 대련한국인(상)회와 안중근정신찾기본부가 주최한 행사에는 재중 교민, 한국학교 교사, 학생, 학부모 등 3백여 명이 참가했다. 걷기 대회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으로 자연보호에도 기여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권주호 대련한국국제학교 5학년 학생은 “원격수업으로 그동안 답답하고 힘들었는데 선생님과 친구들, 그리고 가족과 이렇게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특히 안중근 의사와 비사성에 대해서 더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중국 요녕성에 있는 대련시는 과거 고구려와 발해가 있던 곳으로 고구려 산성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행사가 열린 고구려 비사성, 안중근 의사가 재판을 받은 관동 대법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수감된 뤼순 감옥 등 역사적 장소도 다수 있다.
학교법인 동래학원은 30일 법인 산하 우창회관에서 개교 127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백종헌 국회의원을 비롯한 내빈 50여 명과 학생 500여 명이 참석해 애국·애족·애향의 건학이념을 되새기고,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 인재 양성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정석 동래학원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오늘날의 힘든 교육 환경 속에서도 교육자로서의 자긍심과 투철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참된 교육의 길을 지켜 오신 선생님들의 노고에 깊은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나라의 교육과 미래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잃지 마시고 성의를 다하여 헌신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학생들에게는 "여러분들은 우리 동래학원의 현재요, 미래이며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라며 "학생의 본분은 배움에 있음을 잊지 말고 도도히 흐르는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받고, 여러분들을 위해 헌신하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뜻을 헤아리며 미래의 모든 가능성을 여러분의 것으로 만들어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동래학원은 1895년 호주 장로교 여자전도부가 부산 좌천동에 세운 '사립일신여학교'로 시작했다. 1940년 일제 신사 참배를 거부했다가 강제 폐교됐으나, 초대 오태환 이사장 등이 동래학원 전신인 구산학원 재단을 세워 경영권을 인수한 뒤 지금까지 교육에 힘써왔다. 현재는 산하에 동래여고, 부산예고, 동래여중, 부산예중, 동래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 등 6개 학교에 30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교육부가 고교학점제 등 대입에 고교 교육과정을 반영하고 대입 공정성을 강화한 대학에 예산을 지원하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91개 대학이 선정됐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2022∼2024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101개 학교가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91개 학교를 최종 선정한 것이다. 선정된 대학는 2년 동안 재정지원을 받고 중간평가를 거쳐 추가로 1년을 더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는 선정 대학에 575억 원이 지원된다. 대학별로 많게는 약 7억 원 안팎을, 적게는 약 2억5천만원 안팎을 받게 된다. 이 사업은 대입 전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고교교육 내실화에 기여한다고 평가되는 대학을 골라 정부가 대입 전형 연구비 등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평가지표에 ‘고교교육 연계성’ 영역을 추가하는 등 교육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학의 노력을 반영했다. 수도권에서는 가톨릭대·건국대·경희대·고려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 등이 선정됐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대·경북대·광주교대·군산대·목포대·부경대·부산교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청주교대·충남대·충북대·한국교원대·한림대 등이 선정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각 대학의 대입전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대입 평가가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등 변화에 발맞춰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한국교총은 교원노조 전임자에 대한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제)를 도입하는 교원노조법 개정안이 29일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교원단체도 차별 없이 적용받도록 교원지위법을 조속히 통과시키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노총과 교원노조의 주장에 편승해 국회가 교원단체를 배제하고 차별 입법을 강행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원단체 전임자 타임오프제를 담은 교원지위법은 국회 교육위에 계류 중인 상태에서 교원노조법만 통과시킨 것은 교원단체를 무력화하는 편향 입법이라는 지적이다. 교총은 타임오프가 교원노조만의 절대적 권리가 아님을 강조하며, 법무법인 3곳의 법률자문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들 법무법인은 타임오프는 입법권자의 재량사항이므로 교원지위법 등에 관련 규정 신설이 가능하고, 위헌이나 타 법령과의 충돌 소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교원노조와 달리 교원단체를 배제하는 것은 교원단체를 불합리하게 차별하고, 단결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봤다. 교총은 “역사적으로 교원단체의 교섭‧협의는 1991년 교원지위법 제정 당시부터 부여된 법적 권한”이라며 “1999년 제정된 교원노조법상 교섭권보다 훨씬 이전부터 별도의 법률에 근거해 형성된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원단체의 교섭‧협의와 교원노조의 합법적인 교섭이 동시에 이뤄졌던 시기에도 상호 교섭권 침해 문제가 크게 제기된 바 없다”며 “각 단체는 주어진 법적 권한을 충실히 활용해 전체 교원의 권익 신장과 교육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역사적, 법적, 현실적으로 교원단체의 설립, 운영, 교섭이 보장된 상황에서 교원을 노동자적 시각으로만 보고, 마치 교원노조만 있는 것처럼, 노조에만 타임오프를 인정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교원단체에도 타임오프를 도입하는 내용의 교원지위법 개정안을 국회는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민녀 임상심리전문가·교권침해 교사상담, 반디상담센터 부소장]청소년들의 온라인 문화는 그들의 생각과 감정, 대인관계, 일상과 문화 등 정체성을 반영한다. 임상 현장에서 청소년들로부터 듣는 온라인 세상의 이야기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각종 디지털 기술들이 발달하고 코로나 시대를 맞아 원격수업이 이뤄지면서 온라인 문화는 더욱 활성화됐다. 온라인을 매개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청소년 범죄 또한 늘어나고 있으며 내용의 심각성도 더해가고 있다. 이런 현상 속에는 우리 아이들의 심리 내면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20년 학생들의 사이버 폭력 피해 경험률은 19.7%에 달한다.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같은 학교 내에서의 학폭 사례는 줄었지만, 사이버 폭력은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필자 또한 비슷한 시기에 온라인상에서 벌어진 여러 형태의 폭력으로 큰 심리적 외상을 입은 사례들을 비롯해 실제 학교폭력위원회로 회부되거나 민형사상의 절차를 밟는 단계로까지 확대되는 사례들을 자주 접했다. #. “심심하기도 하고, 공허하기도 하고.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공감받고 싶었어요. 제가 대화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연락되는 사람이 필요해요. 한 사람이 안 되면 다른 사람에게라도 해야 하니까…. SNS로 여러사람과 연락하고 지냈죠. 그러다가 먼 지역에까지 가서 만나기도 했어요. 막상 만나보면 성인들도 있고 이상한 사람들도 있고, SNS로 대화할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러면 또 손절하고, 다른 사람들과 연락해요.” #. “저랑 싸운 친구가 제가 모르는 다른 애들을 단톡방에 초대해서 저를 욕하기 시작했어요. 단톡방에서 나가면 초대하고, 나가면 또 초대해서 피할 수가 없는 거예요. 결국 ‘읽씹’을 했더니 SNS DM으로 모르는 애들이 저에게 욕을 보냈어요. 저는 누군지도 모르고 당하죠. 휴대폰을 보기가 무서웠어요. 아무도 믿을 수 없어요. 세상 사람들이 다 나를 욕하는 것 같고… 외롭고, 우울하고 죽고 싶었어요.”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친하게 지내는 애랑 개인 톡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기 시작했어요. 친해지고 나니까 제 신체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는 거예요. 안 보내주면 저랑 나눈 사적인 이야기들을 다른 애들한테 알리겠다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보냈는데 이제는 그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면서 계속 다른 사진을 보내달라고 해요. 밖에 나가는 게 너무 무서워요. 친구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제 사진을 봤으면 어쩌지 싶어 잠도 오지 않고 눈물만 나요. 믿을 사람이 없어요.” #. “저를 챙겨주는 선배가 있었어요. 친구들도 소개해주고, 저를 데리고 다니면서 재미있게 놀았어요. 그러다가 그 선배가 저에게 이것저것 요구하기 시작했어요. 어떤 아이에 대해 좋지 않은 글을 커뮤니티에 쓰게도 하고, 그 내용을 퍼다 나르라고 했어요. 이건 아니다 싶었지만, 선배가 아니었으면 지금의 내가 없는 거니까… 누구도 선배처럼 나한테 잘해주지 않았으니까, 시키는 대로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게 문제가 될지는 몰랐어요.” #. “제가 만든 커뮤니티와 오픈 채팅방에서 저는 아주 인기 있는 존재예요. 방장이니까 사람들이 관심도 가지고 제 말도 잘 듣고, 먼저 다가와요. 채팅방에서 사람들 사이의 갈등도 중재하고, 고민 있는 사람에게 조언도 해주니까 사람들이 저를 더 인정하죠. 그런데 학교에서 저는 존재감이 없어요.” 여러 형태 혼재돼…친한 사람에게 피해 겪어 임상 현장에서 만나는 청소년들은 다양한 형태의 사건들로 상처받은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내어놓는다. 청소년들이 보고하는 사건들은 한 가지 형태만을 띄지 않으며, 여러 형태들이 혼재돼 있다. 특히 심각한 것은 친분이 있다고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피해를 겪는다는 것이며, 더 나아가 성 관련 문제로도 이어져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는 점이다.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문제들은 디지털 기기가 지니는 특성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행된다. 그렇다 보니, 학교를 벗어나도 사건은 멈추지 않는다. 심지어 등교를 하지 않고,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도 계속 따라 다닌다. 교사나 부모의 눈을 피해 교묘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빠른 조치를 취할 수도 없으며, 처벌 할 뚜렷한 증거를 찾기도 어렵다. 한 번 시작된 지옥같은 굴레는 벗어나기가 매우 어렵다. 성장하면서 한 번쯤 겪고 배울만한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필자는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심각성을 가십거리로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벙어리냉가슴 앓듯 고통 가운데 있는 우리 아이들의 내면을 이해하고 도울 준비를 하고자 함이다. 청소년들이 인터넷 세상이라는 사각지대에 빠져들게 만드는 심리적 요인들을 깊이 공감하기 위해 아이들의 내면세계로 들어가 보자. 온라인 세상에서 관계를 찾고 빠져드는 아이들은 현실에서 그들이 원하는 대인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겉으로는 친구도 잘 사귀고 학교생활도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 그러나 속은 텅 비어있다. 실제 대면해야만 가능한 관계에 대해 두려움과 공허함이 있다. 관계가 있을 경우에도 깊게 사귀지 못하고 금방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삶은 외롭고 지루하다. 통하는 사람이 없으며 채워지지 않는 욕구불만이 가득하다. 관계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끼기 원하지만 녹녹지 않다. 이런 보상 심리는 온라인 세상으로 향한다. 그 속에서 관계하며 존재감을 느끼고자 한다. 외로움 때문에 가짜 친밀감에 급속도로 몰입 건강한 관계에는 친밀감(intimacy)이 필수적이다. 친밀한 관계는 시간을 두고 충분히 알아가고 공감하며,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관계다. 이런 관계는 서로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편안하게 해주며, 서로를 행복하게 하고, 성장하게 만든다. 감출 것도, 꾸밀 것도 없다. 반면, 온라인 세상에서의 관계는 대체로 서로에 대해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속도로 발전한다. 이들 관계는 자신의 외로움과 갈망이 만들어낸 상상 속의 자기와 상상 속의 대상으로 시작된다. 견딜 수 없는 목마름은 온라인 세상에 급속도로 몰입하게 만들고, 거짓된 자신과 거짓된 상대가 만든 가짜 친밀감에 빠져들게 된다. 시간이 갈수록 거짓된 자기와 대상은 실체를 드러낸다. 거짓된 친밀한 관계에 몰입할수록 진짜 자기가 드러날까 두려워한다. 과거의 상처가 만들어낸 수치심과 열등감으로 점철된 진짜 모습을 보면 상대가 떠날 것을 예상하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받을 수 없어’, ‘나는 수치스럽고 열등한 존재야’, ‘진짜 모습을 알면 반드시 나를 떠날 거야’ 등 어두운 내면의 소리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음을 느낀다. 때마침 아주 사소한 상대방의 행동은 수치심과 열등감이 만들어낸 두려움에 불을 지핀다. 이쯤 되면 스스로 상대방을 차단하든, 상대방으로부터 차단되든 관계는 급작스럽게 종결된다. 실상은 각자가 만들어낸 상상 속 대상의 실체를 대면하는 지점인 것이다. 이렇게 온라인 세상의 관계는 또 하나의 상처로 기억되고, 결국 더 큰 정서적 허기(emotional hunger)를 남기며, 자기의 존재감은 바닥을 친다. 굶주리면 배를 채우기 전에는 다른 어떤 것에도 관심과 흥미가 생길 수 없는 것처럼, 정서적으로 굶주리면 자기를 잃어버리고 건강하지 않은 관계에 불나방처럼 뛰어들어 심리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가 없다. 건강한 친밀감 속에서 충분히 사랑받고 가득 채워지면 자신의 존재는 분명해진다. ‘나는 누구인가’에 관한 총체적이고 일관적인 믿음인 자아 정체감이 세워지면, 누군가의 지속적인 찬사와 관심을 받기 위해 안달 나지 않는다. 좋은 사람이 생길 때까지 혼자 있는 외로움을 견딜 수 있고, 자신을 손상시킬 요구를 하는 타인에게 끌리지 않는다. 지나치게 의존할 대상이 필요하지도 않고, 불필요한 복종도 하지 않는다. 짜릿한 자극이 없어도 삶이 지루하지 않으며, 필요하다면 삶의 지루함도 견딜 수 있다. 더 나아가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생산적인 호기심과 탐구심을 좇아 성장하는데 몰두한다. 친밀한 관계 경험은 이렇게 사람을 건강하게 성장시킨다. 온라인에서 경험하는 관계는 아이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쉽게 잡히고 달콤하지만, 쉽게 달아나고 쉽게 쓴맛을 남긴다.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할 근본적 해결책은 친밀한 관계를 통해 정서적 허기를 채우는 것이다. 관계에서 겪는 아픔을 회피하지 않고 뿌리 깊은 고립에서 나와, 실제 관계로 들어가야 한다. 진짜 사람 냄새를 맡으며, 진정한 보살핌(care)을 받아야 한다. 좋은 부모가 없다면 좋은 선생님이 있으면 되고, 좋은 선생님이 없다면 좋은 친구가 있으면 된다. 가까이에서 접촉할 수 있는 사람 냄새 나는 존재, 단 한 명이면 가능하다. 그러한 관계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과거 상처가 치유되고, 용기 있게 진짜 자기를 드러낼 수 있으며, 상대의 진짜 모습을 인정하고 보듬어주는 건강한 정체성을 지닌 존재로 성장할 수 있다. 더 이상 가짜는 필요 없게 된다.
세종교총(회장 남윤제)은 28일 세종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제2회 세종교총회장기 교원배구대회’ 개막식(사진)을 개최하고첫날 경기를 진행했다. '새로운 회복! 성장하는 세종교총'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세종교총이 주관한이번 대회는 지역의 17개 학교에서 8개팀, 120명이 선수로 참여해 폐막식이 열리는 7월 9일까지리그전으로 운영된다. 개막식에는 이기종 시·도교총협의회장, 박충서 한국교육신문사장, 정미자 세종시초등교장협의회장 등 20여 명의 내빈 외에도 출전팀과 선수를 응원하는 교육가족 등이 참석해 배구대회 개최를 축하하고 열띤 응원전도 펼쳤다. 세종시 교육감 후보자들과 한국교총 회장 후보자들은 경기장 밖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대회 열기를 더했다. 남윤제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었던 지난 2년 동안 학교 현장은 그 어느 곳보다 힘들었다”고 회상하면서 “오로지 학생의 안전과 교육만을 생각하며 감염병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해주신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일상 회복도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교총 회장 취임 후 5개월 동안 회원복지 업무협약 체결, 소식지 발간, 등산, 드론연수, 배구대회, 교육현장 고충해소 활동 등으로 회원 수가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세종교총을 믿고 동행해준 모든 회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구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승패를 떠나 한 명의 선수도 부상 없이 모두가 경기를 즐기는 세종교육 화합의 한마당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8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건강장애 학생 대상 ‘스쿨포유 온라인 미술캠프’를 개최했다. 건강장애학생들과 가족의 심리·정서적 지원을 통한 교육회복취지다. 이번 행사는 한국교육개발원이 운영하는 건강장애학생 원격 수업 시스템 스쿨포유를 이용하는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가족 2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인포그래픽을 활용한 관계 형성 활동인 ‘그림으로 소개해요’ 활동을 시작으로 실시간 쌍방향 소통 미술 분임활동, 실시간 쌍방향 소통 드로잉 퍼포먼스, 메타버스 전시회, 미니 도슨트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다. 실시간 쌍방향 소통 미술 분임활동으로는 스칸디아모스 캔버스 액자 만들기, 스텐실 에코백 만들기, 팝아트 초상화 그리기가 진행됐다. 학생들은 미술 교과와 연계해 기획된 참여형 미술 활동에 참여하며, 가족과 또래 집단, 스쿨포유 온라인교사와 소통하며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했다. 또한 다양한 미술 기법이 적용된 실시간 쌍방향 소통 드로잉 퍼포먼스는 코로나19 와 건강상의 이유로 외부활동 참여가 어려운 건강장애학생들이 미적 표현에 대한 이해력을 키울 기회가 됐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작품은 메타버스 플랫폼(Spatial)을 통해 전시됐다. 메타버스 공간을 미술관으로 활용해 작품을 전시하고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며 다양한 표현 방법과 관점을 경험했다. 아울러 본인의 미술 작품을 스스로 안내하는 미니 도슨트 시간을 마련해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인터뷰 형식으로 작품 기획 의도, 조형 원리, 미술캠프 참여 소감 등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했다. 류방란 한국교육개발원장은 “건강장애학생들이 비대면의 한계를 넘어 온라인 공간 안에서 생생한 학습 경험과 교우관계를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교총은 지난 5월 12일부터 현장교원을 대상으로 2022년도 교섭과제 공모를 시작했다.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12조에 따라 △봉급 및 수당체계의 개선 △근무시간·휴게·휴무 및 휴가 △여교원의 보호 △안전·보건 △교권신장 △복지·후생 △연구활동 육성 및 지원 △전문성 신장과 연수 △기타 근무조건 등이 교섭·협의의 대상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발굴된 교섭과제는 전문가 회의, 교섭과제선정위원회 등을 거쳐 교섭 테이블에 오른다. 교단 숙원 과제 해결할 기회 이번 교섭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갖는 첫 교섭이라는 점에서 현장 교원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교원 잡무경감, 처우개선 등 학교 현장의 사기 진작 방안을 실현하고, 교원능력개발평가나 교원성과급 등 현장의 원성이 자자한 교원정책을 개선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또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과 고교학점제 도입, 정시 확대 등 대입 제도변경, 국가교육위원회 운영 등 국가적 현안에 대한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문제 해결 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인수위 시절 ‘국가교육책임제 강화로 교육격차 해소’,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모두를 인재로 양성하는 학습혁명’ 등 공교육 강화를 국정과제로 제시한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 대통령의 면모를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 5월 11일 교총이 발표한 제41회 ‘스승의 날 기념 교원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걱정이 앞선다. 교직에 대한 교원들의 인식이 매우 부정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교원들의 사기가 최근 1~2년간 어떻게 변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78.7%가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78.0%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2009년 55.3%과 비교하면 무려 23%포인트 이상 부정 답변이 늘었다. 수업 방해 등 교권을 침해하는 학생에 대한 즉각적 생활지도 방안은 부재한 가운데 정상적 교육활동조차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는 현실이 교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학부모의 무고성 민원과 명예훼손, 몰카 탐지까지 해야 하는 과도한 업무도 교사들의 사기와 자긍심이 무너뜨리는 원인으로 꼽힌다. 교권 보호 실태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높았다. 학교 현장에서 교권은 잘 보호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55.8%(2021년 50.6%)으로 절반을 훌쩍 넘겼다. ‘그렇다’는 긍정 답변은 16.2%(2021년 18.9%)에 불과했다. 정부의 교권 회복 의지와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교섭과제 공모에 참여를 흔들리는 교단을 바로 세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교섭·협의다. 교총은 교육부와 1992년 첫 교섭 이래 31차례에 걸친 교섭·협의를 통해 교육 발전과 교단 안정에 기여했다. 국내 최대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전국 유·초·중·고·대학 60만 교원의 처우 개선과 사기 진작, 교권 회복을 위한 가장 믿을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한 것이다. '주5일 수업제',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원 증원', '자율연수휴직', '수당 인상' 등은 모두 교섭·협의를 통해 이뤄낸 성과다. 이는 모두 현장 교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원의 교섭과제 공모를 통한 정책 제안 참여는 우리 교육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가을이 되면 도토리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숲 이곳저곳에 다람쥐가 나타나지요. 다람쥐는 귀여운 생김새와 쪼르르 돌아다니는 모습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다람쥐로 알아보는 동물이 모두 다람쥐인 것이 아니고, 어떤 동물은 청설모예요. 청설모와 다람쥐, 어떻게 구별하는지 알려 드릴게요. 다람쥐가영어로 squirrel이라고 아는 경우가 많죠? 한국에서 다람쥐라고 부르는 동물을 지칭하려면 squirrel이 아니라 chipmunk라는 단어를 써야 해요. Squirrel은 청설모를 의미하거든요. 생김새를 보면 청설모는 다람쥐보다 크고 등에 회갈색 털이 난 반면, 다람쥐의 등에는 우리가 아는 다람쥐만의 갈색 무늬가 있어요. 겨울엔 청설모의 귀에 난 털이 길어져 확실히 구분할 수 있어요. 덩치도 청설모가 다람쥐보다 훨씬 커요. 그런데 속도도 청설모가 다람쥐보다 더 빠르답니다. 청설모와 다람쥐는 생활 양식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청설모는 나무 위에 나뭇가지로 지은 집에서 생활하지요. 반면 다람쥐는 나무 밑동에 판 굴에서 살며 주로 땅 위를 돌아다니며 지내요. 그래서 청설모는 나무로 올라가 직접 열매와 견과류를 따먹지만, 다람쥐는 땅에 떨어진 열매, 견과류, 씨앗을 모으러 다닙니다. 그리고 겨울잠을 자지 않는 청설모와 달리 다람쥐는 겨울에 다람쥐 굴에 먹이를 묻어 놓고 겨울잠에 들어요. 간혹 도토리묵을 쑤려고 다람쥐가 겨울철에 먹기 위해 이곳저곳에 저장해 놓은 도토리를 쓸어가는 사람들이 있어요. 도토리묵도 좋지만, 다람쥐의 겨울을 위해 그런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아요! 북미 등 해외에서 다람쥐보다 흔하다는 이유로 청설모를 외래종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청설모는 오래전부터 한반도에 살아온 동물이에요. 청설모의 털은 옛날부터 붓의 재료로 쓰였고, 조선 시대에 청설모의 털을 중국에 공물로 보냈을 정도였답니다. 그런데도 청설모는 마냥 예쁨 받지 못하고 한국에서 유해조수로 분류되어 있어요. 청설모는 잣을 아주 빨리, 많이 까먹어 버리기 때문에 잣 농가에서 잣나무를 키우면 완전히 거덜 내 버리거든요. 이젠 청설모와 다람쥐가 헷갈리지 않지요? 문제 1) 이 글의 주제로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① 청설모와 다람쥐를 보호하기 위해 실천할 일 ② 청설모와 다람쥐가 받는 오해 ③ 청설모와 다람쥐를 구별하는 방법 문제 2) 청설모와 다람쥐를 비교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다람쥐는 주로 땅에서 생활하고 청설모는 나무 위에서 생활한다. ② 다람쥐는 겨울잠을 자지만 청설모는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 ③ 무늬가 없는 다람쥐와 달리 청설모의 등에는 갈색 줄무늬가 있다. 문제 3) 다음 대화를 나누는 세 학생 중, 이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학생은 누구인가요? ① 기영: “ 다람쥐를 영어로 ‘squirrel’이 아닌 ‘chipmunk’로 부른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 ” ② 상원: “ 청설모는 사람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미워하지 말아야 해.” ③ 수빈: “ 청설모를 외래종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청설모는 오래전부터 한반도에 살아온 동물이야.” 정답 : 1)③ 2)③ 3)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