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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교조 합법화 ‘노력’ 천명… 대법 판결 따라 갈등 커질 듯 인사청문회 반대에도 임명 강행 돼 야당 추경 비협조 푸는 것이 ‘첫 과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취임했다. 지난달 11일 후보자 지명 후 24일만이다. 일찌감치 문재인정부 첫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거론됐으나 박사논문 표절, 위장전입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청와대 검증기간이 길어졌고, 실제 청문회에서 석·박사 논문표절과 이중게재, 주한미군철수 주장 등 이념 편향 등이 논란이 돼 여·야간 보고서 채택에 진통을 겪으며 임명이 지체됐다. 4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김 부총리는 다음날 오전 세종시 교육부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강력한 교육개혁 의지를 천명했다. 김 부총리는 취임사를 통해 “교육부가 추구해야 할 교육 개혁의 핵심은 불평등하고, 경쟁만능으로 서열화된 불행한 교육체제를 바꾸는 것”이라며 “새 정부 교육정책은 교육부의 지난 과오에 대한 자기 성찰을 전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등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교육적폐’ 사례로 지목했다. 이어 “누구나 공평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며 “무상교육을 통해 보편교육 체제를 확고히 하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 문제 및 특권교육의 폐해를 바로잡는 교육 개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천명한 김 부총리는 주요 교육정책에 대한 질의가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수능 절대평가 도입과 관련해서는 “공약과 정책에서 전 과목 절대평가로 이해되는 부분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마지막 점검이 필요하다”며 한 발 물러섰다. 한국사와 영어의 절대 평가 전환이 일종의 시범도입이라는 말로 단계별 확산, 또는 부분 적용을 할 수 있음도 시사했다. 8월 2021년 수능 개편방안 발표와 권역별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듣겠다는 뜻이다. 취임 전부터 일부 시도에서 논란이 된 자사고·외고 폐지 문제는 국가교육회의로 공을 넘겼다. 김 부총리는 “자사고나 외고의 문제는 설립 목적대로 운영되지 않고 경쟁 교육을 왜곡 시킨다는 것이 문제”라며 “(자사고·외고 폐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를 어떻게 할지는 국가교육회의에서 논의하겠다”고 물러섰다. 개혁의 선명성과 정책 추진의 안정성을 함께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의 행보는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교학점제와 미세먼지 개선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 교원 증원 등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심의에 국회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의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임명이 강행된 터라 예산확보에서부터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지만 자사고·외고 문제 역시 다시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합법화를 요구하고 있는 전교조 문제의 폭발력도 가늠하기 어렵다. 김 부총리는 관련 질문에 “주무부서가 고용노동부지만 사회부총리로서 갈등 최소화에 노력하겠다”며 일정 역할을 천명했다. 또 대법원에서 최종 불법 판결이 나와도 ‘일단’ 존중하면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혀 어떤 식으로도 전교조 합법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김 부총리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함께 보내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논평을 내고 “김상곤 장관은 경기도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혁신학교, 무상급식, 학생인권 등 공교육의 개혁을 주도하는 정책을 펼쳤다”며 “이러한 ‘혁신 교육’의 성과가 이제는 대한민국 교육 개혁의 성과로 확산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논평을 통해 “대학교수와 경기교육감 등 다양하고 풍부한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난마처럼 얽히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대적 요구에 직면한 우리 교육을 슬기롭게 이끌어주기를 기대한다”며 “교육의 편향성 내지는 포퓰리즘, 그리고 정치적 중립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은 만큼 교육의 균형과 안정적 발전을 위해 교육현장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좌우 견제와 조화를 이뤄나가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각자 ‘브랜드’ 찾으려 다양한 프로그램 시도 교사 자발적 수업공유, 학생 지식 나눔 한창 미술특성화 성공정착 등 결실… “도전은 계속” 경기 죽전고(교장 김유성)는 지난 대입에서 미술대학 정상권으로 꼽히는 홍익대에 6명을 합격시켰다. 학교 측은 “유수의 예술고 못지않은 결과”라고 의미를 뒀다. 죽전고는 2001년 개교 후 10여 년간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선택을 위해 미술, 과학 등 다양한 특성화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학년도 미술특성화반(이하 미특반) 졸업반 학생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이다. 김유성 교장은 김성희 수석교사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김 교장은 “김 수석교사가 ‘윤리와 사상’ 과목을 수업하면서 철학과 예술을 융합한 프로젝트 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했다”며 “김 수석교사는 교사들과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충실히 운영해 전반적인 교육의 질을 향상시켰다”고 치켜세웠다. 지난달 29일 죽전고 수석교사실을 찾은 결과 김 수석교사가 얼마나 수업을 위해 고민하고 애를 써왔는지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제자들이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만든 작품들은 물론, 교사들과 함께 읽고 나눴던 책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특히 제자들의 작품은 독창적이면서도 스토리가 눈에 띄었다. 허균·허난설헌 남매에 대한 전시실을 여러 장의 입체 미술품으로 담아내는가 하면, 영문학·법학 전공을 꿈꾸는 아이들이 영어로 법률·재판을 형상화한 작품 등 예사롭지 않은 솜씨가 묻어나왔다. 김 수석교사는 “미특반 수업에서 미술과 철학의 융합을 시도한 결과 아이들의 의미 있는 성장을 볼 수 있었다”며 “여기서 미술을 시작해 좋은 성과를 낸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죽전고는 미특반을 단순히 미술 실기만 교육하는 것에서 벗어나 전시회 단체 관람을 통한 미술계 흐름을 파악하게 하고, 열린 발표회를 통해 서로 질문과 답변을 치열하게 전개하며 깊이 있는 사고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미특반 아이들의 작품들로 교내 전시회 ‘죽전미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최근 미대 입시에서 실기보다 학생의 학습능력을 더 인정하다 보니 이런 부분이 부각될 수 있었던 것으로 죽전고 측은 보고 있다. 김 수석교사는 “수석교사가 된 이후 더 나은 수업에 대해 지향점을 갖고 꾸준히 노력했는데 그게 자연스럽게 입시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8년 전부터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꾸준히 운영해온 것 또한 주요 비결 중 하나라는 게 학교 측의 분석이다. 김 수석교사는 10년 전 죽전고에서 연구부장을 하다 수석교사가 돼 재배치를 받아 근무를 이어가고 있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죽전고에 맞는 수업 개선은 물론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맞춤형으로 이끌 수 있었다. 김 수석교사는 “월 1회 책 한권씩 읽은 후 나누고, 누구나 스스럼없이 수업 공개를 하고 10회 이상 참관하는 게 전통이 됐다”며 “교사들의 꾸준한 연구로 수업개선, 융합교육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수업공유 활성화는 학생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100개가 넘는 자율동아리 활동에 이어 올해부터 선배가 후배에게 지식을 공유하는 ‘TED 특강’을 자발적으로 시작했다. 누구나 자유주제로 특강할 수 있는데, 주로 3학년 선배들이 후배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은 이야기를 하거나 진로결정에 대해 조언을 전하고 있다. 때로는 ‘생기부’, ‘뇌와 향’, ‘유아의 TV시청에 따른 심리와 행동’ 등 기발한 주제로도 진행되고 있다. 박경옥 교감은 “남들 앞에서 연설함으로써 얻는 성취감 속에서 의미 있는 배움, 경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이런 교사, 학생들의 자율적인 역량강화 분위기를 더해 각자 ‘브랜드’를 갖춘 교육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교사, 학생 모두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자 다양한 교육을 시도해왔다”며 “학교 슬로건인 ‘I Can Do It’에서 ‘It’을 모두에게 찾아주도록 계속 노력해 ‘창의인성’하면 죽전고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학교 브랜드를 갖춰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등명초(교장 문진철)와 미국 NGO 단체인 아시아 입양인 봉사회 ‘ASIA 패밀리’(회장 그레이스 송)는 지난달 29일 서울등명초에서 문화 교류 행사를 가졌다. 입양인들은 영어로 국제시민교육을 진행했고 등명초 학생들의 국악 공연 등을 펼쳤다. 오래전 미국으로 입양돼 성인이 되어 돌아온 이들은 2주의 일정으로 학교, 입양 단체, 한국의 문화시설 등을 둘러보며 어렴풋이 기억나는 고국의 추억을 되새기게 된다.
삼복더위 속에 녹음이 짙푸르게 우거지는 계절이 7월이다. 유난히 갈증 나는 여름, 지구의 이상기온을 몸으로 느낀다. 그래도 7월이 그리워지는 것은 아마 방학이 있어서일 것이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학사일정, 그 업무의 구속으로부터 잠시 홀가분하게 자아를 찾고 재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기말 평가와 교내 행사 방학을 시작하는 시기는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7월 19~21일 사이에 시작한다. 늦어도 28일에는 모두 방학에 들어간다. 하지만 마냥 마음 설레기에는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 그것은 1학기말 평가에 대한 출제와 채점, 성적평가회 그리고 교내 행사들이다. 기말평가는 보통 3일에 실시하는 학교가 많다. 대개 늦어도 13일이면 끝난다. 3일간 또는 4일간 치르는 고사는 전산처리와 채점, 사정회 그리고 나이스 입력 기간을 고려한다면 담당 부서와 학사행정을 위해서라도 서두르는 편이 낫다. 사실 기말평가가 끝나면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1학기의 진도가 끝났으니 아이들이나 교사나 딱히 수업을 하는 게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각 학교에서는 나름대로 체험활동이나 행사를 기획한다. 기말고사 이후 꿈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캠프와 페스티벌을 시행하는데, 일부 학교에서는 이 주간을 ‘문화예술 감성주간’으로 설정해 북 카페, 1인 1악기 발표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에 아이들을 참여시킨다. 주말을 끼고 문학캠프나 수학, 과학캠프, 수련회 등을 하기도 한다. 더러 안전교육 차원의 심폐소생술을 가르치거나 보건교육, 글짓기나 미술대회, UCC대회, 동아리 평가, 스마트폰과의 이별주간, 나아가 ‘생활환경미화 심사’를 하기도 한다. 교사는 교사대로 청렴교육과 학생응급처치교육 등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인문계고등학교는 편하지가 않다. 10일에 ‘수능 세부계획’이 발표되고, 12일에는 ‘고3 전국연합모의고사’를 치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말고사 이후에도 ‘영어에세이대회’, ‘수리창의력대회’, ‘테마별 프로젝트 발표회’와 같은 대회를 해 내신 공부를 시킨다. 적극적인 경우 ‘학생중심 공개수업’을 하는 학교도 있고, 1학기의 행사와 소식을 정리해 ‘학교신문’도 발간한다. 초·중학교에서는 2학기 학급임원 선거를 이 시기에 하고, 고등학교에서는 전교학생회장 선거와 임원선거를 미리 시행해 대학입시의 부담을 줄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선거는 책임감과 리더십을 갖추고 학교의 명예를 이어갈 수 있는 아이가 당선되도록 학생 전체에 홍보해야 한다. 자칫 역량미달의 아이가 당선되면 모두가 피곤해진다. 삼복더위가 있는 시기인 데다 AI 방역비상의 상황에서는 음식 섭취에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17일, 제헌절에는 아이들에게 헌법 수호의 정신과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훈화가 필요하다. 방학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 자, 이렇게 해서 방학에 접어드는데, 방학 날 일부 학교에서는 ‘전교직원 연수’로 모처럼 회식자리를 갖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방학은 쉬는 기간이 아닌 새로운 학습의 기회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이어 물놀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도 줘야 한다. 그래서 담임의 경우, 유용하고도 다양한 정보를 준비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초·중등 사이버가정학습으로 ‘꿀맛닷컴’을 운영한다. 다양한 학습활동이 마련돼 있어 유용하다. ‘서울 창의감성교육배움터’도 공연과 전시프로그램, 각 구청단위로 진행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안내돼 있어 추천할 만하다. 아무래도 여행이나 야외활동을 많이 하게 되는 시기이므로 겸사겸사 에어코리아를 알려주면 좋다. 이곳은 동네별 미세먼지를 예보한다. 또 식중독이나 자외선지수가 궁금하면 기상청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천하면 좋겠다. 집에서 무절제한 생활을 하기보다는 미리 계획을 짜서 활동한다면 안목도 키우고 생활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대구 달성습지에서는 ‘맹꽁이야 놀자’라는 주제로 환경축제를 15일부터 개최한다. 이곳은 우리나라 맹꽁이의 최대 서식지로서 맹꽁이의 눈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곳이다. 포항에서는 7월 26일~30일 ‘국제불빛축제’를 개최한다. 물 맑은 경기 양평에서는 8월 31일까지 ‘메기수염축제’를 연다. 춘천에서는 ‘호수별빛나라축제’를 연말까지 개최한다. 전남 장흥에서는 탐진강과 편백 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정남진 물 축제’를 연다. 그밖에 전남 강진에서 ‘청자축제’, 충남 태안에서는 ‘백합꽃축제’도 열린다. 예술에 관심이 있는 경우,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을 추천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연극, 무용, 음악, 퍼포먼스, 영상 등 색다른 독립예술가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만화에 관심이 있다면, 19~23일 열리는 아시아 최고의 만화축제인 ‘부천국제만화축제’에 가면 좋겠다. 밤의 고궁을 산책하고 싶다면 서울 창덕궁을 가면 좋겠다. 이곳에서는 방학 내내 ‘창덕궁 달빛 기행’을 즐길 수 있다. 가장 다이내믹한 체험으로는 ‘신촌물총축제’를 소개한다. 8~9일, 이틀간 신촌 일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말 그대로 아무에게나 물총을 쏘며 젊음과 재미를 만끽하는 이색축제다. 공모전과 경연대회도 풍성 학습과 관련한 공모전과 경연대회를 소개해보면, 서울시립대학교에서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서울시립대문화상’의 작품을 5일까지, 명지대학교에서는 문예백일장 작품을 7일까지 접수한다. ‘도산안창호기념관’에서는 청소년 대상으로 작품을 9월 30일까지 접수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로 ‘감사편지쓰기대회’는 7월 말까지 진행된다. 그 외 교육청별로 작품 공모를 하기도 한다. 경남예술고등학교에서 전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음악경연대회’는 피아노, 관현악, 성악, 작곡 분야로 펼쳐지며 9월 20일까지 접수를 마감한다. 2017 ‘한국리스트콩쿨(피아노)’은 8월 21일에 접수 마감하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동북아시아자치단체연합사무국(NEAR)에서는 중·고생을 대상으로 회화, 시각디자인, 수채화를 14일까지 공모한다. ‘만화 속 기후변화 이야기 공모전’은 충청남·북도,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데, 에세이, 그림, 포스터를 16일까지 접수한다. 고등학생을 위한 팁으로는, 포항공과대학교가 전주와 대전 9일, 광주 16일, 서울은 23일에 각각 입시설명회를 갖는다. 방학은 누구에게나 힐링의 시간이 돼야 한다. 그러나 뜨거운 바닷가에서 등을 태우는 것만 생각하기보다는 시원한 계곡에서 새살 돋는 삶을 꿈꾸는 것도 좋지 않을까.
‘닥터링 수학’, ‘파워시리즈’ 등개념 이해, 수준 차 해소 도움 고교 교실에서 교사들은 교과서 외에 어떤 자료를 참고하실까? 한 반에 다양한 수준의 학생이 있는 현실에서 학업성취도와 학습의욕, 관심을 고려해 지도하는데 어려움은 없을까? 이런 고민이 있다면 풍성한 지문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학습을 도울 EBS 교과 별 참고 교재를 활용하면 어떨까. △국어 = 읽고 이해하는 능력, 논리적 사고 능력, 문제해결력을 키우려면 다양한 작품을 접해야 한다. 하지만 교사가 수많은 작품을 일일이 읽으며 옥석을 가리고, 학생들이 이해하기 좋도록 재구성해 수업에서 제공하는 일은 쉽지 않다. ‘EBS 알짜 1분 1개념’ 시리즈는 현대시와 현대문학에서 꼭 학습해야 할 핵심 개념을 골라 기억하기 좋게 키워드로 제시하는 학습교재다. 이렇게 선정된 작품을 읽고 나면 단답형, 서술형, 선다형 등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개념이 어떻게 작품에 녹아들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수능의 신경향인 문학과 비문학(독서)의 융합 지문에 익숙해지도록 하고 싶다면 ‘독해의 원리’를 활용할 수 있다. 학생들은 보통 수학, 과학 공부를 시작할 때 당연히 기본개념과 원리를 숙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어에도 원리가 있다. 그 학습방법을 제시한다. △수학 = 수학은 아이들 간 실력 차가 너무 커 ‘수포자’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 최대 고민이다. 이 때 기초가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활용할 만한 교재가 바로 ‘닥터링 고등수학’이다. EBS연구진은 고교생 6명을 대상으로 5개월에 걸쳐 수업과 면담을 진행한 끝에, 기초 개념이 확실하면 언제든 수학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닥터링 수학은 그 믿음과 노하우의 결과물로, 초·중학에서 고교 수학으로 연결되는 개념과 문제풀이 과정을 쉽게 설명해준다. 책도 얇아서 보충수업, 수준별 수업에서 활용하기 적절하다. △영어 = 고교생이 이해할만한 수준이면서 내용, 문법적으로 검증된 지문, 유의어와 반의어 등 풍부한 단어까지 포함된 지문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수능 절대평가 과목이 된 마당에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좋은 등급 획득의 기회를 주고, 상위권 학생들에게 흥미를 잃지 않게 만드는 수업을 구성하는 것도 고민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교재가 ‘파워(Power)시리즈’다. 수능 연계 교재 집필진의 노하우와 교과서 기출문제 분석 데이터가 만나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탄생했다. ‘Reading Power’, ‘Grammar Power’, ‘Voca Power’, ‘Listening Power’로 구성됐으며 출제 가능성이 높은 지문과 문제를 유형·수준별로 반복해 제시한다. △사회·과학 =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되는 과목인 만큼 시중에서 교재 선택의 폭 자체가 넓지 않다. 과탐 II나 경제, 법과 정치 등 선택자가 적은 과목은 더 그렇다. 사회, 과학의 모든 선택과목이 다 나오면서 교과 개념과 수능 기본개념을 다뤄주는 시리즈가 바로 ‘탐스런’이다.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마지막까지 미루다 기출문제집으로 탐구영역 공부를 ‘때우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게, 주요한 개념을 충분히 다뤄주고 문제풀이를 통해 내신 준비와 수능 대비를 한 번에 할 수 있게 도와준다.
17년 6월의 마지막 날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의 새들은 더욱 열정적으로 노래한다. 평생 한 번 밖에 없는 6월의 마지막 날을 잘 아름답게 마무리하려고 하려는 것 같다. 새들이 없으면 친구도 없다. 아침부터 대화를 나눌 사람은 잘 없다. 자연은 늘 곁에서 이른 새벽부터 친구가 되어 준다. 감사할 일이다. 오늘 아침에는 변화의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어릴 때부터 선생님이 되려고 하는 이들이 참 많다. 그 중에 극소수의 선생님만이 선택을 받는다. 그러기에 선생님은 참 소중하다. 많은 학생들을 곧게 자란 나무처럼 곧게 자라도록 하는 분이시기에 대단히 중요한 분들이다. 학생들은 생각보다 곧게 자라는 이가 많지 않다. 졸업을 할 때가 되어도 기대에 못 미치는 학생들이 많아 실망도 한다. 그래도 선생님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학생들을 좋은 사람 만들도록 잘 지도해 나간다. 우리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변화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참 좋을 것 같다. 아무리 미워도 제대로 된 사람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으로 가득차면 정말 제대로 된 사람, 몰라보게 달라지는 사람을 키워낼 수가 있다. 그게 교육의 힘이다. 그러기에 최선을 다해 변화의 사람이 되도록 지도해 보자. 변화는 영어로 Change라고 한다. 여기 g 대신 c를 넣으면 Chance가 된다. 사람다운 사람, 제대로 된 사람, 인성이 바른 사람, 곧은 사람, 정직한 사람, 공의의 사람이 되도록 지도하면 이들이 선생님의 지도대로 변화의 사람이 되어서 때가 되어 기회가 오면 그 기회를 잘 잡을 수가 있다. 놀라보게 변화하도록 끝까지 인내하며 지도하면 결국은 변화하게 되어 있다. 교육은 변화다. 변화가 없으면 기대할 수가 없다. 기회가 주어져도 그 기회를 잘 잡지 못한다. 변화의 사람은 반드시 기회가 온다. 기회가 오면 그 기회를 잘 선용할 수 있다. 변화가 되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잡을 수가 없다. 나라의 인재를 세울 때도 변화의 삶을 살지 않았다면 결국은 인재 등용의 기회가 와도 잡을 수가 없다. 그러기에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바로 세워가는 일에 힘을 쏟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나라를 바르게 살고 정직하게 살고 잘 살게 하는 이들로 양성하는 것은 우리 선생님들의 몫이다. 나라의 인재가 많으면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에까지 나아가 세계 발전과 인류공영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학생들이 아무리 말을 안 듣고 생각하는 대로 잘 성장하지 않고 변화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조금도 낙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해 나가면 우리나라가 왕성한 나라가 되는데 유익이 되는 인재들로 차고 넘치게 될 것이다. 변화의 학생을 기대하려면 변화의 선생님이 많이 있어야 가능하다. 선생님이 초창기에 가졌던 그 아름다운 초심을 잃지 말고 열정이 식지 않고 학생들을 향한 헌신이 계속되면 분명 우리가 기대하는 좋은 학생들을 많이 길러낼 수 있을 것이다. 변화의 선생님 되어보면 어떨까?
서울초등수석교사회(회장 김미자·서울반원초 수석교사)는 다음달 5일 오후 3시~6시 서울교육연수원 컨벤션홀에서 ‘제1회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성공적 정착, 서울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서울교육 가족 희망자는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조호제 서울송파초 수석교사 외 4명의 수업 전문가들이 ‘서울교육 혁신 방안 그 길을 묻다’, ‘하브루타의 현황과 전망’, ‘영어과 놀이학습’ 등의 주제로 발표하고 다른 교사들이 토론자로 나서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어제는 내 생전 처음 순천매산여고 장용순 교장 선생님의 제자를 사랑해 큰 사람을 기르겠다는 열정 덕분에 노벨물리학상을 탄 존 마이클 코스털리츠 박사의 강의를 듣고, 직접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 특강에서 노벨상을 받기까지는 '운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운' 도 생각해 보면 다양하다. 세상에서 운이 좋았던 사람도 태어나서 죽을 때가지 운이 좋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남이 부러워 한 지위와 권력을 누렸어도 삶의 과정에서 언젠가는 지옥을 경험하는 사람도 많음을 우리가 일상에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처럼 운이 좋았다고 말 할 수 있다면 인류 문명사에 정신적 유산을 남기고 떠난 위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들 가운데 우리가 부러워하는 천재성을 가진 아인슈타인, 모짜르트, 우리가 역사에서 배운 정조 등 많은 사람들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런 사람들이 가진 천재성은 타고난 것이어서 운으로 볼 수 있는가이다. 뇌가 달라서인가 아니면 그 무엇이 천재로 만들었는가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아인슈타인의 뇌는 다른 사람보다 큰 것도 아닌 '사고 실험'의 산물이라는 게 학자들의 결론이다. 한편, 모짜르트의 천재성은 엄청난 '연습'의 산물이었다. 그는 두살 무렵부터 매주 35시간씩 바이올린 연습을 했다는 것이다. 모짜르트는 8세 때 이미 1만 시간을 연습한 셈이다. 이같이 연습벌레가 신동을 만든 것이다. 정조는 '고금도서집성' 5000권을 북경에서 구입해 읽었다는 기록이 있다. 평생 읽은 책이 아마 1만권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정조의 학문정치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세자 시절부터 엄청난 정적들의 음모에도 살아남아 왕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독서의 결과라 생각한다. 정조는 책을 읽으면서 의견을 덧붙였으며, 글쓰기를 생활화했다. 그래서 통치기간 중 184권 100책이라는 '홍재전서'를 남겼다. 80년대 내가 가르친 한 제자는 나의 책 보는 모습을 보면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고 학교에 가는데 걸리는 40분 중 30분 정도를 영어 공부를 하면서 보냈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그의 꿈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는데 그 꿈은 충분히 이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독서에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독서는 지식이나 교양의 폭을 넓히는 차원을 넘어 '운'을 바꾸는 지름길이다. 독서는 뇌의 커넥톰을 긍정적이고 창조적으로 변화시켜 운명, 즉, 팔자를 고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오늘처럼 유명한 노벨상 수상자를 만났다고 모두가 그를 따라 배우고 싶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삶을 변화시키려면 뇌를 변화시켜야 한다.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타고난 유전자 지도가 아닌 뇌신경 연결지도가 생각과 경험에 의해 바뀌어야 한다. 때문에 어려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며,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그 변화에 따라 인생도 달라진다. 자신이 목표를 정하고 자기가 잘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을 발견해 끝없는 갈고 닦아야 비로소 길이 보인다. 이번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강의를 듣고 가슴에 흥분을 느낄 정도의 학생이 있었다면 분명 그 학생의 뇌는 삶은 달라질 것이다.
교육방송이 중학영어교재를 공모한다. 공모분야는 영어 문법서, 영어 어휘서로 교재(교과서 포함)를 집필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응모 가능하다. 1차 심사에서는 기획안과 전체의 10% 분량 원고를, 2차 심사에서는 전체 분량의 원고를 심사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한다. 접수는 7월 14일까지 이메일(jinky@ebs.co.kr)로 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교육방송 홈페이지(www.ebs.co.kr) EBS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526-3816(출판사업부)
경북 영천 거여초(교장 양화숙)는 일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건강한 직업의식을 형성하기 위해 20일 영어체험실에서‘너나들이 큰 보배 진로 이야기’를 실시했다.‘너나들이 큰 보배 첫 번째 진로 이야기’는 본교에 근무하고 있는 최윤환 배움터지킴이 선생님을 강사로 초빙해30년 경찰생활 이야기를 들어보고,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경찰이 하는 일에 대한 질문과 답변으로 진행됐다.특히, 경찰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문 사전 등록제’에 대해 알아보고,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지문을 찍어보는 활동을 통해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며 과학수사 및 지능범죄 해결에 지문이 활용되는 점에서 무척 신기해했다. ‘너나들이 큰 보배 두 번째 진로 이야기’는 영천 육군삼사관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서동오 대위를 강사로 초빙해‘우리나라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세계 곳곳에 평화와 희망을 심는 군인이 하는 일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전쟁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군인들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고 다시 한번 나라사랑의 마음을 일깨우는 계기가됐다.‘너나들이 큰 보배 진로 이야기’에 참여한 4학년 김기택 학생은 “오늘 너무 행복해요. 경찰과 군인이 지금 제 꿈인데 두 분을 만나서 직접 이야기를 들으니 무척 기뻐요. 제가 궁금해했던 것이 진로 이야기를 통해 깨끗이 해결되었어요. 친구들도 자기의 꿈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이 있을 텐데 앞으로 여러 분야의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만나서 궁금한 것이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른 아침에 밖을 나가면 봄날과 전혀 다름이 없다. 하늘은 맑고 푸르다. 푸른 잎은 더욱 푸르다. 새들은 즐겁게 노래한다. 오늘 아침 길을 가다가 해바라기를 보았다. 해바라기의 넓적한 푸른 잎이 눈에 들어왔다. 그 가운데 둥근 해바라기를 보면서 해바라기와 같은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해바라기(영어: Helianthus 또는 sunflower)는 국화과에 속하는 일년생 식물로, 꽃은 두상화(頭狀花)이다. 두상화는 꽃대 끝에 많은 꽃이 뭉쳐 붙어서 머리 모양을 이룬 꽃. 국화, 민들레, 해바라기 따위가 있다. 사람의 몸 전체에서 머리가 제일 중요하다. 거기에서 각종 아이디어가 나온다. 좋은 생각이 나온다. 삶의 지혜가 나온다. 진리를 탐구한다. 우리 선생님들은 머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이끈다. 학생들에게 언제나 악하고 더러운 생각 하지 말고 무엇이든지 참된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명예로운 것과 덕이 있는 것 생각하게 한다. 해바라기는 해를 닮은 노랑색 꽃이 상당히 인상적인 식물이다. 해는 둥글다. 해바라기도 둥글다. 모난 것보다 둥근 것이 훨씬 좋다. 모난 성격을 지닌 자는 매일 훈련되고 단련돼모난 부분을 둥글게 만들어야 한다. 모난 성격보다 둥근 성격이 훨씬 좋다. 학생들의 모난 부분이 보이면 모난 부분을 깎아내는 역할을 우리 선생님들이 해야 한다. 해바라기는 노랑색 꽃이다. 노란색은 기본색의 하나다. 빨강, 노랑, 파랑이 없으면 다른 색이 나올 수가 없다. 기본을 지닌 선생님이 우리 선생님이다.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의 색을 만들어 내주는 역할을 한다. 자신의 특색을 나타내준다.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해준다. 해바라기는 하나의 큰 꽃을 이루고 있지만 사실은 여러 작은 꽃들이 함께 모여 있다. 노란 꽃은 해바라기 씨를 보듬는다. 보호역할을 한다. 우리 선생님들은 우리에게 맡겨진 학생들을 언제나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들이 안전하게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해바라기 꽃이 태양이 있는 방향으로 향하는 성질(굴광성)이 있다. ‘꽃이 항상 해를 향한다’는 뜻이 있지만, 해바라기는 어린 시기에만 햇빛을 따라서 동서로 움직이며 꽃이 피고 나면 줄기가 굵어져서 몸을 돌리는 일이 없다. 해바라기와 같은 사람이 되면 안 된다고 하지만 어린 시기에는 누구든지 부모의 품속을 그리워하듯이 해바라기도 어린 시기에만 햇빛을 따라 움직이지 꽃이 피고 나면 몸을 돌리지 않는다. 오히려 많은 이들에게 화사한 모습, 환한 모습, 밝은 모습을 보인다.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나 화사한 모습, 웃은 모습, 환한 모습을 지니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닮아 언제나 얼굴 표정이 밝고 화사하게 된다. 웃음을 언제나 입술에 머금고 있게 된다. 해바라기 씨는 사람들에게 유익을 준다. 씨는 기름을 짜서 등유로 쓰거나 식용하고 줄기 속은 이뇨, 진해, 지혈에 약재로 쓴다고 하니 얼마나 유익된 삶을 살고 있나?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나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고 기쁨을 준다. 도움을 주고 꼭 필요로 하는 분으로 학생들이 그리워하는 존재다. 해바라기는 장식용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해바라기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분위기를 한 단계 높여준다. 거실에도 해바라기 그림이 있다. 머무는 사무실에도 해바라기 꽃이 있다. 볼 때마다 분위기가 새롭다. 삭막하지 않다.해바라기와 같은 선생님이돼보면 어떨까?
전남 순천효천고(교장 류근석) 3학년에 재학중인 박수진 학생이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안양옥)에서 지원하는 ‘2017년 우수고등학생 해외유학 장학생’에 선정돼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장학생은 ‘학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있는 저소득층 우수 고등학생에게 유학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인재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 마련한 것이다.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중 10명을 선발하여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드림장학금’을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에서 지급하게 된다. 이 학생은 재학중 교내 영어토론대회와 영어 암송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박수진 학생은 6월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 기간중 매월 70만원의 학업 지원비를 받게 되며, 졸업 후 재단 도움으로 유학기회를 얻게 됐다. 유학시에는 졸업까지 매년 5만 USD(원화 5500만원 정도)를 지원받게 되며, 5년제 대학의 경우 10학기 동안 5만 USD를 초과할 경우 그 초과액에 대해 최대 1만 USD 범위에서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매해 항공료(2500 USD 이내)도 지원받게 됨으로 학업에 매진할 수 있어국가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 이에 박수진 학생은 교육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1위라고 알려진 영국 UCL(University College London)에 진학할 계획이다. 박수진 학생은 장차 ‘가난한 학생들이 사교육 없이, 입시에서 정보량을 포함한 그 어떤 요소에도 차별받지 않고 평등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공부하여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피력하였다. 올 2학기에는 2학년을 대상으로 선발할 예정이니 해외 유학의 꿈을 갖고 있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여꿈을 이루기를 기원한다.
학기 초. 담임 선생님의 고민 중 하나가 아이들의 좌석배치일 것이다. 그러나 선생님마다 아이들의 자리 배치 기준이 달라 이것으로 아이들이 불만을 토로할 때가 있다. 모호한 자리 배치는 아이들에게 혼선을 줄 뿐만 아니라 학습의욕을 떨어지게 할 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월요일 3교시 2학년 ○반 영어 시간을 앞두고 한 여학생이 부리나케 나를 찾아왔다. 그 여학생은 마치 무슨 일이 생긴 듯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그리고 방금 끝난 자리 배치 제비뽑기를 잘못해 부득이 맨 뒷자리에 앉게 됐다며 수업시간 앞자리에 앉아도 되는지를 물었다. 더군다나 시력이 좋지 않아 필기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사실 자리 배치에 대한 아이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담임들이 주로 선택하는 방식 중의 하나가 제비뽑기다. 그러나 이 제비뽑기 자리 배치의 취약점은 학생 간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고 선의의 피해를 본 학생들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말하는 교실에서의 명당자리는 가운뎃줄 두 번째 자리다. 아이들의 말에 의하면, 그 자리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제일 잘 들리고 칠판 글씨 또한 잘 보여 모든 학생이 선호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 당첨될 확률은 희박하다. 심지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일부 아이들은 선의의 쟁탈전을 벌이기도 한다. 일단 자리 배치가 정해지면, 아이들은 다음 자리 교체 시기까지 모든 불편을 감수하고 수업을 받아야 한다. 신경이 예민한 아이 중 일부는 수업시간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자리 교체를 일찍 요구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아이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가 없는 것이 담임교사의 입장이다. 이와 같은 자리 배치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자율 좌석제를 시행해 보는 것도 괜찮다. 다시 말해, 담임 선생님이 정해준 자리에 앉아 수업을 받기보다 매시간 학생 본인이 원하는 자리에 앉아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면, 수학이 부족한 학생은 수학을 잘하는 학생과 짝이 되어 수학을 배울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이들은 학습의욕이 왕성해 지고 수업 참여도가 높아지게 된다. 더군다나 시력이 좋지 않은 아이들도 자리 교체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자율 좌석제는 아이들에게 자율권을 부여함으로써 아이들 간 위화감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토론식 수업에도 적잖은 도움을 준다. 자율 좌석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하며 이것을 역이용해서는 안 된다. 교사는 수업 분위기가 안정될 때까지 학생의 행동 하나하나를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자리배치가 아이들의 학습의욕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고, 자리배치로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아이들을 위한 선생님의 작은 배려가 아닌가 싶다.
푸른 하늘을 본다. 그 가운데 하얀 몇 조각의 구름은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들을 보면서 아침 출근을 하면서 마음이 상쾌할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배려의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배려(配慮)의 배는 짝 배요, 려는 생각할 려다. 짝처럼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배려라는 말은 부부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부부는 남이 아니다. 부부는 하나다. 언제나 남편은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아내는 남편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우리 선생님들은 모든 학생들과 언제나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는 게 바로 배려의 마음이다. 학생들 하나하나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배려의 출발이다. 배려는 영어로 'care'라고 한다. 이 말은 관심이요 돌봄이다. 학생들을 하나하나 돌보는 것이 바로 배려의 생활이다. 아내로부터 당신을 정말 남을 배려할 줄 모른다는 말을 듣는다면 이는 학교에서 배려의 공부를 하지 못한 것이다. 배려라는 뜻은 알았어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기 때문에 배려는 모르는 것과 같다. 젊은 부부 중에도 배려라는 단어를 모르는 이가 있다. 자기 밖에 모른다. 남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은 정말 남을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친구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 친구의 사정에 귀를 기울이는 학생,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는 학생은 배려의 마음을 가진 이라 할 수 있다. 배려의 마음을 가지도록 지도함이 장차 미래의 지도자를 길러내는 한 방안이 된다. 유명한 간디의 배려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간디의 신발 한 짝’이라는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도 남는다. 진한 감동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간디가 여행 중 기차에 올랐을 때 신발 한 짝이 플렛폼으로 떨어져버리고 말았다. 이미 기차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간디는 지체 없이 나머지 신발을 벗어 다른 한 짝이 떨어진 곳으로 던졌다. 놀란 사람들이 왜 그랬냐고 묻자 간디는 "서로 나누어진 신발 한 짝은 누구에게나 쓸모가 없지요 그렇지만 저렇게 두 짝이 되면 누구에게나 쓸모가 있게 되지요 가나한 사람이 줍는다면 더욱 좋은 일이겠지요”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다. 배려는 언제나 나의 머릿속에 남이 남아 있다. 특히 가난한 사람이 들어 있다. 어려운 사람이 들어 있다. 내가 아끼는 신발 중 하나를 잃어버리면 배려 없는 사람은 그 신발 하나를 기념으로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 하지만 배려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미련 없이 남을 위해, 가난한 사람을 위해 내던진다. 배려의 마음을 모든 사람을 훈훈하게 만든다. 사회를 행복하게 만들다. 사람을 윤택하게 만든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틈틈이 배려의 마음을 갖도록 지도함이 어떨까 싶다. 배려의 선생님이 되면 어떨까?
최근 국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과학·수학 교육의 혁신을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과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최근 교육 경향을 살펴보고 미래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예측하는 자리였다.지금도 수학 교사들은 학생들이 생활과 연관된 수학 요소를 찾아 친근하고 재미있게 풀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생들은 수학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실정이다. 수업 개선 가로막는 열악한 지원 따라서 학생들에게 배움의 과정 하나하나를 깨우쳐줄 더욱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이 필요하지만 일선 학교의 현실은 열악하다. 수학 교과교실이 미 구축된 학교가 많고 실험·실습을 위한 지원도 부족하다. 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기하단원 수업을 위해 컴퍼스, 가위, 칼, 자 등을 각자 준비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수업개선을 할 수 있도록 연구 시간을 부여하고 수업 진행을 위한 예산을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수학과목의 저변확산과 대중화를 위해 애쓰는 수학교사들의 동기를 높여줄 방안도 필요하다. 해마다 시·도교육청들은 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 제고를 위해 수학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수학교사의 열정과 헌신에 기대는 경향이 있다. 평일에는 수업과 학생지도를 위해 학교에서 힘쓰고 주말에는 수학체험부스, 매스 투어(MATH-TOUR)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게 지금 수학교사들의 현실이다.이 뿐 아니라 학교에서는 방과 후 시간과 유휴시간을 활용해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고취하고 수학에 대한 관심과 동기유발을 촉진하기 위한 수학 멘토링제를 운영한다. 또 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공유하는 수학 나눔학교 같은 프로그램도 진행한다.지도교사 한 사람이 매 시간 수학교과 멘토·멘티 학생들을 지도하고 수학클리닉을 운영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지역의 사범대학생, 수학 전공 대학생, 퇴직교사 등을 활용한 수학 큐레이터제 도입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수학교과 멘토링, 클리닉 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수학 큐레이터제 등 도입해야아울러 전국의 모든 수학교사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수업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연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시·도교육청과 한국과학창의재단 등이 연수를 지원하고 있지만 학교 사정으로 많은 교사가 연수에 참여하지 못해 소통하는 시간이 부족하다. 다른 교과들, 일례로 영어교과나 제2외국어 교과 등에 대해서는 교사들의 능력향상을 위해 해외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나 수학교과는 아직까지 연수 지원이 부족하다.수학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수업의 질적 향상, 교원의 상호 소통과 협업의 관계망 형성을 통해 창의적인 수업이 구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연수지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한다.첨단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수학교육의 변화와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학생, 교사가 좋은 환경에서 미래를 맞이하고 학교를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풍부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 학생은 행복하고, 교사는 즐겁고, 학부모는 만족하는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 것은 모든 교원의 숙제다. 박주연 경남 마산무학여고 수학교사
전남 보성 용정중(교장 정안)은 전교생과 학교장을 비롯한 전 교직원들이 지난달 29일부터 6월 1일까지 3박 4일 동안 지리산종주 통합교과 프로젝트 학습을 실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3년 개교 이래 세월호 참사로 체험학습이 금지된 2014년을 제외하고 한해도 거르지 않고 실시되고 있는 지리산 종주는 용정의 대표적인 통합교과 프로젝트 학습이다. 올해도 전교생 130명과 학교장을 비롯한 교원 15명이 화엄사, 백무동, 피아골 코스로 나뉘어 지리산 종주 프로젝트 학습을 마치고 귀교했다.용정중은 지리산종주의 교육적 가치는 천왕봉 일출을 보면서 학생 자신이 학년 초에 세운 미래의 꿈을 구체화해 반드시 실현할 것을 다짐하고 종주를 통해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목표지점에 도달하듯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가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험난한 것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배우는 귀중한 계기로 삼고 있는 것이다. 전교생을 성별, 학년별로 고르게 조를 편성해 종주를 함으로써 선후배간의 끈끈한 우정과 공동체정신을 함양하였다. 산행을 통해 자연과 사람에 대한 배려의 실천, 그리고 사전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의 생활화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특히 2017년 지리산 종주는 체험학습과 교과를 통합하는 프로젝트학습 형태로 운영되었다. 사전교육 2주, 체험학습 1주, 결과발표회 1주 등 4주에 걸쳐 진행하는 큰 변화를 시도했다.5월 초에 지리산종주 학습장을 제작하여 4회에 걸친 치밀한 사전교육을 통해 통합교과 프로젝트학습의 목적을 정확히 이해하고 조별로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계획을 수립했었다.3박 4일간에 걸친 종주과정에서 기존의 체험학습 목표에 추가하여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을 비롯한 10개 교과에서 제시한 별도의 과제를 해결하도록 하여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실생활 속에서 활용해 보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체험학습 결과 반성을 통해 글쓰기와 발표력을 기르고 자신이 다짐한 내용을 실천하면서 학교생활에서의 긍정적 변화를 가져와 체험학습의 근본 목적을 달성해 내어 타 학교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매년 실시하는 조별 보고서 발표회(6월 10일 예정)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 이 과정이야말로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를 신장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용정중학교는 지리산 종주이외에도 4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체험 및 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 스스로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찾으면서 자기통제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학생들은 자체개발한 플래너 활용을 통한 시간 관리로 바른 학습습관을 형성하고 있다. 학생들은 졸업 후 상급학교에 진학하여 준비된 꿈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더해지면서 매년 졸업생들이 우수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7년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본교 11회 졸업생 (40명)의 대학입학성적(서울대2, 고려대2, 연세대1명을 비롯한 서울 소재 대학 13명, 사범대학 5명, 호주 멜버른대를 비롯한 외국유학 7명, 기타 4년제대학 10명)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용정중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학습과 교과학습을 연계하는 교육 활동을 전개해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기르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모두가 1등을 할 수는 없지만 꿈은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교육소신을 줄기차게 구현해 나가 공교육의 모델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6월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나른한 일상일 수 있다. 하지만 학교는 학기말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다. 학생들의 최대 목표는 학교에서 실시한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싶은 것이다. 중학교의 경우는 고교처럼 외부 학력평가를 성적에 반영하지 않고 있기에 학교에서 시행하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점수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영어의 경우는 학력 격차가 매우 심하고 점수가 낮은 학생의 현실을 보면 학습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경제력이 없게되는 경우는 오직 학교 공부에 의존하기에 더욱 학교 공부에만 의지하기에 시간은 부족할 것이다. 독심을 먹고 자신이 영어공부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한은....... 필자가 알기로 소위 고액을 내는 유명한 영어전문 학원의 경우는 학생들에게 엄청한 과제를 부여한다. 수강생이 목표로 하는 영어 실력과 그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기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하루 2,3시간 정도 투자해야 할 만큼 양의 숙제를 내준다. 이런 공부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학생의 경우는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 학교에서 영어를 지도하는 사람이 학습자를 도와 줄 방법은 매우 제한적이다. 주 1,2회 2시간 정도의 지도로는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교사가 할 수 있는 일은 공부 방향 수정과 간단한 수정 정도밖에 없다. 결국은 자신이 열심히 공부하는 길 뿐이다. 영어 학습의 성과를 결정하는 요인은 공부의 양이 80%, 교재와 서비스 질이 20% 정도라 할 것이다. 학원에 다니면 학원에서 어떻게 해 주겠지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다. 거리에 수많은 영어학원 그 어디를 다녀도 영어 회화가 전혀 늘지 않은 이유는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핵심은 자기 스스로가 학습시간을 얼마나 확보하는가에 따라 성적이 다르게 된다. 모든 외국어가 그렇지만 영어를 잘 하고야 말겠다고 결정하였다면 연간 750시간에서 1000시간을 공부해야 한다. 이 정도는 공부해야 단기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습자는 이 중간 정도에서 멈추고 만다. 결국 영어 공부를 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열과 성의를 다하여 공부하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공부 방법이 돈이나 시간, 노력면에서 가장 손해보는 학습방법이다. 핵심은 간단하다. 영어실력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공부 방법이나 질을 선택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동차가 멈추지 않고 달리려면 엑셀레이터를 계속하여 밟아야 하듯이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학생들에게 질문하다. "정말 이번 시험에 고득점을 받고 싶은가?" 스스로 공부할 각오가 되어 있지 않은 학생과 이야기를 하는 것은 성적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방법을 보완하는 방법이 바로 영어교과서를 암기하는 일이다. 지금까지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영어수업을 한 학생이 처음으로 영어 교과서를 암기하고 수업에 참가하였더니 수업이 정말 재미있어졌다는 학생의 수업 소감은 이를 증명하는 결정적 증거이다. 수업이해를 위해서는 예습을 하고 이 때 질문 사항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여 이해가 잘 안되는 내용은 다시 한번 반복해 그날 그날 해결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분명히 성적은 올라갈 것이다.
국영수, 사탐·과탐 별로 탑재 동영상·음악 등 곁들여 흥미 수업 도입·정리 때 활용 효과 EBS는 다양한 수능 강좌를 제작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중 기존 포맷에서 탈피한 개념 중심의 클립형 강좌 ‘5분 특강’을 소개해보려 한다. EBSi 홈페이지에 접속해 검색창에 ‘5분 특강’을 검색하면 국어, 영어, 수학, 사회탐구, 과학탐구 전 영역 별로 다양한 클립형 강의를 볼 수 있다. 제목처럼 각 강좌는 5분이라는 시간에 임팩트 있게 구성돼 있어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컨텐츠를 즐기며 학습에 도움을 주는 장점이 있다. 각 영역별로 5분 특강을 소개하면, 국어 영역에는 ‘수능 국어 어휘 1000’, ‘수능에 잘 나오는 사자성어’, 그리고 ‘3분 문법’ 등 이미지와 자막을 활용한 클립형 강의들이 탑재돼 있다. 수학 영역에는 ‘수학은 왜’, ‘10분 수학 개념’, ‘마테마티카’ 등이 올라 있다. 수학의 경우 전자 칠판을 이용해 강의를 제작했는데 특히 ‘수학은 왜’ 편을 보면 신용카드 숫자의 비밀, 맨홀 뚜껑이 둥근 이유 등 실생활과 연계된 수학을 소개하고 있어 흥미롭다. 영어의 경우 ‘3분 그래머’와 ‘3분 VOCA’ 강좌가 있는데, 두 강좌 모두 자막만으로 구성돼 있음에도 신나는 음악 덕분에 전혀 밋밋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사회탐구에는 ‘이야기 한국사’, ‘5분 한국사’, ‘인물로 보는 한국 역사’, ‘한국 미술의 걸작’ 등 다른 영역에 비해 다양한 강좌들이 있다. 이 중 ‘이야기 한국사’는 강사의 오디오로만 제공되기 때문에 차 안에서도, 혹은 쉬면서도 편하게 이야기를 듣듯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 미술의 걸작’은 EBS가 기존에 제작한 50분 분량의 정규 프로그램을 5분으로 재편집한 것이 눈에 띤다. 한국사 이외의 사회탐구 강좌로는 ‘이야기 세계사’, ‘5분 사회 탐구’, ‘인류 문명 탐구’ 등이 있는데 강사의 음성으로만 구성되거나 사진, 이미지를 곁들인 자막 형식 등 다양한 포맷으로 제공된다. 과학탐구에 있는 ‘Real 과탐 실험’은 실험 동영상이다. 장비와 시간이 부족해 직접 할 수 없는 실험들을 강사가 직접 시연하는 모습을 담고 있어 독특하다. ‘5분 과학 탐구’는 강사가 직접 출연해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핵심 개념들을 설명한다. 이밖에 공통 코너에 탑재된 ‘Visual 사과탐’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교과서 핵심 개념들을 3분 동안 이미지, 동영상, 내레이션으로 전달해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다. 학생 참여형 수업을 실천하고 관심 갖는 교사가 점점 늘고 있지만 아직은 강의식 수업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50분 강의 수업은 교사, 학생 모두에게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도 수업 도입과 정리 단계에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다시 한 번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데 ‘5분 특강’을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다양한 시청각 효과가 있는 5분 특강은 수업 중반 집중력이 흐트러진 아이들을 몰입시키는 데 매우 유용하다. 또 다음 차시를 진행하기 전에 이전 수업 내용을 확인하는 단계에서도 효과적이다. 오늘 한번 EBS의 5분 특강을 클릭해보자. 그리고 내 수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면 어떨까?
꽃가루와 황사의 계절이 지나면서 6월은 시작한다. 신록이 검푸른 피부로 오렌지꽃과 때죽나무꽃을 축포처럼 터뜨리는 여름의 초입이다. 평가의 계절 그러나 안타깝게도 고등학교는 전국연합평가로부터 출발한다. 이번 연합평가 주관은 부산시교육청이다. 서울시와 세종시는 실시하지 않는다. 대상은 1, 2학년이고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에 이어 한국사까지 평가한다. 같은 날 3학년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는 ‘6월 수능모의평가’를 치른다. 6월 모의평가는 졸업생도 응시할 수 있는 것으로 재수하는 학생에게도 반드시 홍보가 있어야 한다. 6월 모의평가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 이유는 수능시험의 경향을 가늠할 수 있고 또한 재수생도 응시하기 때문에 실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계기가 된다. 등급이 잘 나왔을 경우에는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고3 담임은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6월 20일에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있다. 국어, 영어, 수학 등 과목별로 학생 개개인과 단위학교의 학업성취 수준을 진단한다. 몇 년간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보면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수업 태도가 좋을수록 학업성취도가 높았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교사와의 관계’도 성취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교사와의 관계가 좋을수록 학생의 학업성취 역시 높았다. 이 부분은 한 번 책을 덮고 잠시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보훈의 달 6월에도 황금연휴는 있다. 6일이 현충일이므로 상당수의 학교에서 5일을 재량휴업일로 정하거나 개교기념일을 옮겨서 쉬는 추세다. 새로운 활력을 얻는 기회지만 단순히 노는 날이 되면 안 될 것이다. 6일이 현충일인 만큼 나라를 지키다 순국한 선열들에 대한 감사를 느끼고 가정에서 조기(弔旗)를 달도록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보훈의 달 행사로 각 학교에서는 통일을 주제로 한 글짓기 대회, 표어 짓기, 만화 그리기 대회 등이 열린다. 막연히 대회에 참가하라고 말하기 전에 전쟁기념관 등 관련 장소를 방문해 현충일과 6·25 전쟁 등에 대해 가르치며 실질적인 아픔을 알도록 도와주는 게 좋지 않을까. 초등학교에서는 6월에 많은 현장 체험이 계획돼 있다. 예를 들어 전통시장 체험, 친환경녹색체험, 도예체험, 래프팅 등 다양하다. 매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안전과 질서다. 여름철 물놀이와 관련해 많은 학교에서 수영안전교육을 하고 있는데 사고예방을 위해 바람직한 교육이라 믿는다.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올해는 ‘사람과 자연을 잇는다’를 주제로 하고 있다. 학생이 자연과 교감하며 땅에 떨어진 휴지 하나라도 줍는 정신을 갖는 게 아름다운 행동임을 일러주고, 잔디밭에라도 데리고 나가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면 더욱 좋을 것이다. 참고로 세계 환경의 날 홈페이지(worldenvironmentday.global)에 접속하면 가슴 트이는 희망을 얻을 것이다. 6월에는 ‘아동노동 반대의 날’도 있고, ‘국제 침략 희생 어린이의 날’도 있다. 어린이에 대한 폭력, 노동 착취, 살해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비정한 현실을 인식시키고 힘을 모으는 것도 의미 있는 일 아닐까. 1987년 6·10 민주항쟁도 빼놓고 갈 수는 없다. 이제 기억 속으로 옅어지는 시대의 아픔을 아이들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민주주의와 정의가 어떤 아픔을 겪었는지 알게 된다. 수시 준비와 입학설명회도 챙겨야 중등은 대부분 비슷한 일정을 갖는데, 동료장학 주간과 아울러 학부모 초청 공개수업을 하는 학교가 많다. 아나바다 행사와 같은 교내 행사를 하는 학교도 있고, 인문학 특강이나 진로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고등학교는 대입 수시모집 때문에 각종 교내경시대회를 6월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교과별 캠프, 토론대회, 독서감상문대회, 교과별 경시대회 등을 진행한다. 대회를 준비하는 담당부서 교사도 바쁘고 2차 지필고사를 준비하랴,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챙기랴 학생도 힘든 건 마찬가지다. 내신전쟁이 따로 없다. 6월에도 대교협이나 각 대학에서 진행하는 입시설명회는 계속된다. 한국과학기술원이 경기과학고를 빌려 3일 오후 2시에 하고, 서대문구청에서 준비하는 대학입시박람회는 17일로 돼 있다. 육사는 10일(대전), 14일(광주), 24일(서울)에 일정이 있다. 이런 내용을 미리 확인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지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사전 예약을 인터넷에서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 대학교의 게시판을 참고해야 한다. 중학교 3학년은 특목고, 자사고, 자율고에 대한 입시설명회도 있으니 지망하는 학생이 있으면 살펴봐야 한다. 몇 학교를 보면 경기북과학고 3일과 10일, 동탄국제고 10일, 상산고 10일, 성남외국어고 10일, 용인한국어국어대학교부설고 10일과 17일, 고양외국어고 17일, 김천고 17일, 한일고 17일, 고양국제고 22일과 24일, 광양제철고 24일, 안양외국어고 24일, 민족사관고는 지역별로 19일부터 27일까지 설명회를 갖는다. 대부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시험 출제는 철저히 또한, 대부분 중학교의 2차 지필고사가 7월 3일 또는 5일에 시작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6월 28일 정도부터 시작하기도 한다. 나이스 교육 받으랴, 부서별 업무 처리하랴 몸이 두 개여도 바쁜데 시험출제까지 해야 하는 경우 사실 업무가 버겁다. 그렇더라도 시험출제 난이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문제가 쉬우면 상위권이 불리하고 어려우면 중하위권이 몰락한다. 평균점을 설정하고 몇 문항은 반드시 난이도 있게 출제해야 한다. 배점도 소수점을 이용해 동점자가 생기지 않게끔 고려해야 한다. 그밖에 타당도, 신뢰도까지 신경 써서 문항도구 제작의 기본 원리에 맞게 충실하게 출제해야만 한다. 시험 전에 수업을 할 때, 어느 반에서는 힌트를 주고 어느 반에서는 빼놓는다거나 하는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 또 출제 후 사전 검토를 하지 않아 이중답안이 나와서도 안 된다. 더욱이 발문이 잘못돼 모두 정답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면, 즉시 그 문항만 별도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잘못하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되는 사태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 요즘은 학부모의 입김이 여간 매섭지 않은 시대이지 않은가. 고등학교도 보통 7월 초에 나흘간 시험을 치르지만, 일부 빠른 학교에서는 6월 30일에 실시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고등학교는 대입을 앞두고 내신에 목숨을 건 학생들이 많으므로 서술식의 경우, 채점할 때 기준을 정확히 잡고 채점해야 한다. 비슷하게 서술했는데 누구는 점수로 인정하고 누구는 오답으로 한다면 이 역시 변명할 여지가 없다. 만점과 부분 점수를 활용해 성적만큼은 매뉴얼대로 정확을 기해야만 불만이 없다. 여하튼 초여름은 신록과 함께 선생님의 땀방울을 요구하는 매정한 계절이다. 하지만 그 땀은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결정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에겐 아이들 하나하나가 눈부신 신록이지 않은가!
[PART VIEW] 너무 쉬워 그녀는 체조 선수한 손으로 서 있네.모래바닥을 바라보며.혹시 꽃게도 보이지 않을까? 얘들아, 이리와 놀자라는 책에 실린 시다. 이 시는 누가 썼을까? 뉴욕의 어린이다. 어린이들이 사진가협회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의 작가들이 찍은 사진을 보고 시상을 떠올려 쓴 것이다. 사진 속 인물이 어떤 자세를 하고 있는지 상상해보자. 어린이가 쓴 시라 같은 눈높이에 있는 3학년 학생들에게 이 질문을 던졌을 때 아이들은 비교적 쉽게 사진의 장면을 떠올렸다. 시를 학생들과 분석해봤다. ‘너무 쉬워’ 제목에는 사진을 본 어린이가 느낀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1~3행은 사진의 장면을 있는 그대로 그려냈고, 마지막 4행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며 끝을 맺고 있다. 책 소개를 간단히 하며 어린이가 쓴 ‘시’임을 강조해 자극을 주고, 시 하나를 더 골라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난 후 이번에는 사진을 먼저 보여주고 돌아가면서 떠오르는 대로 한마디씩 하도록 했다. 남자아이 둘이 포개져서 눈썰매를 타고 쏜살같이 미끄러져 내려가는 사진이었다. 학생들은 신이 나서 ‘아~ 재밌다’, ‘너무 빨라’, ‘나도 타고 싶다’ 등 한마디씩 했다. 그리고 ‘야~ 내려와’ 같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래에 있는 아이가 힘들어 보였다고 한다. 확실히 사진과 시가 만나니 학생들은 시를 더 쉽게 받아들였다. 곧이어 다양한 사진이 인쇄된 씨앗 프리즘 카드를 한 장씩 학생들에게 나눠 준 후 뉴욕 어린이들처럼 사진을 보고 시를 쓰도록 했다.씨앗 프리즘 카드 세트 중에서 학생들이 재미있어할 만한 사진을 미리 고르고 학생 수만큼 나눠 주되 모둠 안에서 친구들끼리 같은 사진을 보고 시를 써도 좋다고 했다. 최대한 원하는 사진을 보고 시를 쓰게 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교내의 일상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서 활용하는 것도 좋겠다. 시를 쓰기 전에 사진을 보고 떠오른 낱말이나 재미난 표현을 활동지에 써보라고 했는데 아이들은 이 활동을 더 힘들어했다.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는 자유롭게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것과 쓰는 활동 사이의 간극이 크다. 이렇게 써도 될까 저렇게 써도 될까 망설이는 아이들이 꽤 있었다. 생각나는 대로 다 써도 좋다고 시의 재료를 찾는 과정이라고 설명해 줬고 학급에 따라서는 예를 들어주기도 했다.[PART VIEW] 자기가 쓴 시에 어울리는 삽화를 그리고 싶은 사람은 그리도록 했고 잘 표현한 작품은 도서관 앞에 전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단, 시를 창의적으로 잘 표현한 학생 작품을 우선으로 뽑을 것이라고 안내해 시 쓰기에 집중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열심히 수업에 참여했고 한 학급에서 40~50% 학생들의 작품을 선정해 전시했다. 전시할 때에는 학생들이 봤던 사진도 함께 전시해 보는 아들의 이해를 돕고 도서관 활용 수업에 관심을 좀 더 둘 수 있도록 했다. 수업의 계획 이 수업은 어떻게 도서관에서 이뤄졌을까? 수업은 누가 계획하고 진행했을까? 시작은 이랬다. 작년에 새로 부임해 온 필자는 독서교육 담당을 겸하고 있어 2학기에 교내 백일장을 추진하며 각 학년 부장교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러던 중 3학년 학생들은 운문이나 산문 중 하나를 골라서 쓰게 돼 있는데 대부분의 아이가 시를 어려워해 산문을 선택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마침 백일장 시행 한 주 전에 3학년 도서관 활용 수업 계획이 있었고, 3학년 2학기 국어 교과에서 시를 다루고 있어 부장교사에게 시 수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얘기했다. 교과 및 단원, 학습 목표, 수업에 사용할 자료(도서, 학습활동 자료 등), 학습 활동, 추후 활동 등이 담긴 간단한 도서관 활용수업 안내문을 작성해 보냈는데 재미있는 수업이 될 것 같다며 다른 교사들에게 안내해 달라고 했다. 수업은 사서교사가 이끌되 개별지도는 담임교사가 도와주는 형태로 해 학생들이 교실에서처럼 수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각 학생의 수준을 정확히 알고 있는 담임교사의 지도가 기본이 돼야 수업 목표 달성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원래 계획된 수업 대신이었지만 상황에 맞게 조정해 시행한 결과 작년보다 훨씬 많은 학생이 백일장에서 운문을 선택했고 좋은 작품도 많이 나왔다. 도서관 수업의 영향이 있지 않았겠냐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수업 전개 과정 사실 이전 학교에서는 교육과정 계획을 세울 때 미리 학년 교육과정 담당 교사와 협의해 각 학년의 도서관 활용 (협동)수업 시기, 해당 단원, 차시를 확정하고 계획한 그대로 시행했다. 해당 수업 이전에 구체적인 학습 활동까지 교사 협의회를 거쳐 시행했고 학생들의 수업 결과물은 각 학급으로 보내 담임교사들이 평가 자료나 학급 게시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연구 부장교사와 교과연구회를 같이 하면서 자연스레 학교도서관 운영에서 도서관 활용수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동료 교사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새로 부임한 학교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는데 절충안이 필요했다. 그래서 최대한 다른 교사의 부담은 줄이고 도서관에 수업용으로 좋은 자료가 많고 사서교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널리 퍼뜨리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교과뿐 아니라 가능하면 교내 독서교육, 도서관 프로그램과 도서관 활용수업을 연계하는 것이 필자의 학교도서관 운영 기본 방침이라서 이 수업은 좋은 기회였다. 더 의미 있었던 것은 수업 결과물을 전시한 것을 본 영어과 교사가 학습 자료로 쓰인 얘들아, 이리와 놀자와 ‘씨앗 프리즘 카드’를 영어과에 적용해 보고 싶다며 대출을 요청한 것이다. 좋은 자료는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