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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금성초(교장 류은주)는본교와 분교가 함께 추진해 온 드론교육의 결실을 드론 축구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로 맺으며 미래교육의 가능성을 입증했다.특히, 금성초 가음분교 학생들은 총9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경기력과 협동심을 발휘해 당당히1위를 차지하며 학교의 이름을 빛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본교와 분교 학생들은 학교의 구분 없이 함께 연습하며 드론 조종 기술과 경기 전략을 익히고 팀워크를 다져 왔다.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며 꾸준히 실력을 키운 시간은 학생들에게 소중한 성장의 과정이 되었고,우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학교 관리자와 교직원들도 학생들의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연습 시간과 장소를 확보하고 장비 관리,훈련 환경 조성,대회 참가 준비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이러한 지원은 본교와 분교가 하나의 교육공동체로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기반이 되었다. 이번 대회에는 금성초본교1팀과 가음분교1팀이 각각 출전해 학교를 대표하며 기량을 겨뤘다.두 팀은 대회 전부터 함께 연습하며 드론 조종 기술과 경기 전략을 공유하고 서로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썼다. 본교 팀은 예선에서1승1패를 기록하며 아쉽게 본선 진출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고,분교 팀은 탄탄한 팀워크와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9개 참가팀 가운데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비록 결과는 달랐지만 두 팀 모두 서로를 응원하며 학교 공동체의 화합과 도전 정신을 보여주었다. 특히, 전교생3명의 작은 규모로 운영되는 가음분교에서 이룬 이번 우승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열정과 노력은 물론,본교와 분교가 하나의 교육공동체로 함께 준비하고 성장해 온 과정이 만들어 낸 의미 있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규모를 뛰어넘는 도전과 협력의 가치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우승을 차지한학생은“본교 친구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서로 많이 배우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우승해서 기쁘지만 함께 준비한 모든 친구들과 선생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앞으로도 더 열심히 연습해 다양한 대회에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이번 성과는 분교 학생들의 우승뿐 아니라 본교와 분교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도전하며 만들어 낸 교육의 결실”이라며“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교직원과 관리자들의 노력,그리고 학생들의 꾸준한 연습이 어우러져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 속에서 미래 역량을 키우고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금성초는 앞으로도 본교와 분교가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활동과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협업 능력,문제 해결력을 키우고,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필요성을 공식 언급하면서 교육계 안팎에서 입장 변화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 장관이 교육감 시절은 물론 장관 재임 중에도 교부금 축소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최근 발언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 장관은 15일 교육감 당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학령인구 감소 가속화와 세수 확대 전망으로 지방교육재정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각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교부금 제도의 합리적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영유아와 고등·평생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며 교부금 개편 논의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약 한달 전인 5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최 장관은 다른 입장을 보였다. 회견에서 그는 “학생 수가 감소하니 교육예산도 줄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석면 등 오래된 학교 시설 문제와 AI 교육 등 새로운 교육 수요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교부금 증가분 활용 방안은 논의할 수 있지만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한 예산 축소론에는 선을 그은 것이다. 이는 과거 주장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세종교육감 출신인 최 장관은 2022년 시·도교육감협의회장으로서 “학생 수가 감소하므로 지방교육재정도 줄여야 한다는 논리는 단순한 경제논리일 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정부가 대학 재정 확충을 위해 교육교부금 개편을 추진하자 당시 그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노후 학교시설 개선, 석면 제거, 내진 보강, 미래교육 투자 등을 위해 오히려 더 많은 교육재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올해 초까지만 해도 교육계 전반의 기류는 교부금 개편 반대에 가까웠다. 논란은 지난 4월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의 발언을 계기로 다시 불붙었다. 박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학령인구가 매우 많이 감소했고 지방교육 재정이 중앙 및 지방정부 상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며 교육교부금 제도 개편 필요성을 시사했다. 정부는 의무지출 10%, 재량지출 15% 감축을 포함한 대규모 지출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교육교부금을 주요 검토 대상으로 거론했다. 교육계는 즉각 반발했다.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는 교부금 개편 논리를 반박하는 공식 입장문 발표를 준비했고, 지방선거 이후 교육감 당선인들이 국회와 기획예산처를 직접 방문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한국교총 역시 "좌우를 가릴 것 없이 교육교부금을 줄이는 식의 개편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총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교육계가 내세운 논리가 과거 최 장관이 앞장서 주장했던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는 점이다. 교육계는 학령인구 감소만으로 교육재정을 줄일 수 없고, AI 교육 확대와 교육격차 해소, 노후시설 개선, 특수교육 및 돌봄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 장관이 교육감 시절부터 반복해 왔고, 불과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도 직접 언급한 논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입장이 바뀐 것은 최 장관이다. 그는 교부금 개편 자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사실상 정부 재정개편 논리에 힘을 실었다. 교육부는 교부금 축소를 공식화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교부금 개편’이라는 표현 자체가 오랫동안 재정당국이 사용해 온 용어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정책본부장은 “이번 논란의 핵심은 교육감 시절과 장관 시절의 차이가 아니다”라며 “불과 한 달 전까지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한 교부금 축소에 반대하던 장관이 갑자기 개편 불가피론을 이야기하기 시작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장관은 누구보다 오랫동안 교부금 개편 논리에 맞서 왔던 인물”이라며 “입장이 달라졌다면 그 이유와 개편의 범위, 교육 현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먼저 설명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전국 16개 시·도교육감 당선인들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개편에 반대했지만, 정부 측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합리적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교육감 당선인들은 15일 세종시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 사무국에서 최 장관과 간담회 후 공동성명을 통해 “경제 논리에 입각한 일방적인 교부금 구조 개편의 피해는 결국 학생에게 돌아간다”며 교부금 개편을 반대했다. 이들은 ‘학생 수가 줄면 교육재정도 줄여야 한다’는 논리에 대해 교육 현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계와 협의 없는 일방적인 교부금 구조 개편 즉각 중단, 교부금 산정 방식을 변경하려는 모든 시도 원점에서 재검토, 시·도교육청과 교육 당사자가 참여하는 공식 협의의 장 마련 등을 요구했다. 교육감 당선인들은 이날 장관·국교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 장관은 “최근 학령 인구 감속 가속화와 반도체 호황 등에 따른 대규모 세수 확대 전망으로 교부금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각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그간 교부금은 유·초·중등 교육의 질 제고와 안정적인 교육여건 조성을 뒷받침했으나 세수 상황에 따라 재정이 급등락해 중장기적인 교육 운영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여건이 열악한 영유아나 고등평생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어 교부금 제도의 합리적인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이 최 장관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교부금 개편과 관련해 기획예산처 등 타 부처와의 공식적인 소통 채널은 아직 가동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한편, 교육감 당선인들은 이날 제11대 협의회장으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추대했다. 지난 2024년 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8여 개월 동안 교육감직을 수행한 정 교육감은 이번 6·3 교육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교육부는 농어촌 학교의 특색 있는 교육활동과 지역 연계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그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2026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 공모전은 16일 7월 3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공모전 참여를 희망하는 읍·면 도서벽지 지역 농어촌 초·중·고교는 ‘중앙 농어촌 교육지원센터’ 전자우편(korec@kongju.ac.kr)으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 우수사례는 서면 및 현장심사 결과를 종합해 15개교 내외 선정 예정이다. 선정된 학교에는 교육부 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교육부는 선정된 우수학교의 성과를 널리 공유하기 위해 우수 사례집 발간·배포 및 온라인 홍보 등을 추진하고, 우수한 농어촌 교육모형(모델)을 확산할 예정이다.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은 농어촌 학교의 특성 및 강점을 활용한 우수 교육과정 운영,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지속 가능한 교육환경을 만들어가는 우수사례 등을 발굴하기 위해 2020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는 그간 공모전을 통해 지역 연계 체험교육,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학교-마을 협력 기반 교육여건 개선 등 다양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농어촌 학교의 우수한 경험과 성과를 공유해왔다. 노진영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농어촌 학교는 지역의 특성과 공동체 자원을 바탕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다양한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확산하며, 농어촌 학교의 교육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16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이주배경학생 다수 재학 학교 관리자·교사 200여 명이 참석하는 2026학년도 상반기 교류 행사를 개최한다.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 수가 20만 명(전체 학생의 4%)을 넘어서면서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이 함께 교육을 받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교류 행사를 통해 이주배경학생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초·중등학교 관리자(교장·교감) 및 교사, 시·도교육청 관계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현장의 경험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효과적인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전국 단위의 협력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주배경학생에 대해 실효성 있는 교육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주요 프로그램으로 이주배경학생 교육지원 정책 안내, 교육과정 운영 우수 사례 공유, 지역별 협력 기관 및 활용 가능한 서비스 공유, 학교 간 상호 교류 시간을 운영한다. 노진영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여러 문화적 배경과 언어를 가진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함께 배우는 학교가 늘어남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 방안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며 “학교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다름이 어울림이 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한 맞춤형 교육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현장에서 서·논술형 평가는 지필평가보다 수행평가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학생 개별 수준에 맞춘 피드백을 가장 선호했으며, 서면보다 구두 피드백을 활용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은 15일 교육데이터 시각화 콘텐츠인 ‘교육데이터 톡톡’ 제1호를 발간하고 ‘서·논술형 평가에 대한 고등학교 현장 교사의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서·논술형 평가 반영 비율은 수행평가가 34.7%로 지필평가(25.1%)보다 약 10%포인트 높았다. 교사들이 정기시험보다 수행평가에서 서·논술형 평가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서·논술형 문항 구성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 교사의 63.5%(106명)가 단답형이나 완성형 문항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단순 정답을 요구하는 방식보다는 학생의 사고 과정과 논리적 서술을 평가하는 형태가 중심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피드백 방식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교사들이 가장 선호한 방식은 학생 수행 수준에 대한 개별 피드백이었다. 이를 선택한 비율은 지필평가 55.8%, 수행평가 72.4%로 집계됐다. 다만 지필평가에서는 ‘수행 결과에 대한 피드백’(41.2%)을, 수행평가에서는 ‘수행 과정에 대한 피드백’(38.5%)을 상대적으로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면 피드백보다 구두 피드백을 선호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이번 자료는 평가원이 새롭게 시작한 ‘교육데이터 톡톡’ 시리즈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평가원은 그동안 교육과정 연구와 대학수학능력시험, 학업성취도 평가 등을 통해 축적한 다양한 교육데이터를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핵심 통계를 인포그래픽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데이터 톡톡’은 앞으로 격주로 발간된다. 교육과정 개정 방향, 맞춤형 학업성취도 분석 등 평가원이 수행한 주요 연구보고서의 핵심 데이터를 선별해 국민 누구나 교육 현장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김문희 교육과정평가원장은 “연구 과정에서 축적한 교육데이터를 국민과 공유하는 것은 국책연구기관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교육자료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화성 수현유치원(원장 이귀열) 특수학급 유아들이 일상적인 지역사회 공간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세상과 소통하고 스스로 해내는 자립의 힘을 키워가는 ‘지역사회 연계활동’을 운영해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유치원은 최근 진행한 ‘태권도장 신체활동 및 격파 체험’을 끝으로 1학기 주요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특수학급 유아들이 교실을 넘어 실제 생활 공간인 지역사회의 다양한 시설을 직접 경험하며 사회 적응력을 높이고,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생활 속 실천 중심의 경험을 통해 자립 역량과 사회성을 함께 키우는 데 중점을 두었다. 최근 진행된 태권도장 체험에서는 전문 사범의 지도 아래 바른 인사법과 예절을 익히며 활동을 시작했다. 유아들은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기본 발차기와 다양한 신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특히 자신의 힘으로 송판을 깨뜨리는 ‘격파 체험’은 유아들에게 큰 성취감을 안겨주었다. 끝까지 집중하며 격파에 성공한 아이들은 환한 표정으로 자신감을 드러냈고, 스스로도 해낼 수 있다는 도전 의지를 표현했다. 수현유치원 특수학급은 이번 태권도장 체험 외에도 1학기 동안 다양한 지역사회 연계활동을 꾸준히 운영해 왔다. 유아들은 동네 도서관을 방문해 이용 예절을 익히고, 지역 카페에서 사회적 소통 경험을 쌓았으며, 편의점에서는 직접 원하는 아이스크림을 선택하고 결제하는 활동을 통해 생활 기능과 사회성을 자연스럽게 배워왔다. 이를 통해 일상 속 다양한 공간이 배움의 장으로 확장되는 경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귀열 원장은 “우리 특수학급 유아들이 도서관, 카페, 편의점, 태권도장 등 지역사회 공간 속에서 직접 경험하고 도전하며 주도적인 삶의 태도를 키워가는 모습이 매우 대견하다”며 “특히 이번 태권도 활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와 바른 마음을 기르고, 세상 속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현유치원은 앞으로도 특수학급 유아들이 지역사회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웃과 어우러지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실천 중심의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화성늘봄초(학교장 최진우)는 15일 홍콩보량국전가병천희소학(Po Leung Kuk Tin Ka Ping Millennium Primary School)방문단을 맞아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의 일상적인 교육과정과 학교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우리 문화를 소개하며 글로벌 소통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교류에는 홍콩 측 학생 22명, 교사 4명, 운영사 2명 등 총 28명 규모의 방문단이 참여했으며,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늘봄초에서 환영식, 학교 견학, 수업 참여, 전통놀이 체험, 급식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됐다. 오후에는 여의도 KBS 견학홀을 방문해 한국의 방송문화도 체험했다. 프로그램은 양교 학생들이 서로를 환영하는 시간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됐다. 늘봄초 학생들은 홍콩 학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학교생활과 교육활동을 소개했고, 양교 학생들은 자연스러운 교류 속에서 우정을 쌓아갔다. 이번 만남은 단순 방문에 그치지 않고, 학교 현장을 함께 경험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실질적인 국제교류의 장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홍콩 학생들은 늘봄초의 교육환경과 수업 분위기를 직접 체험하며 한국 초등학교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교내 시설을 둘러본 뒤 수업 활동에 참여했고, 딱지치기와 공기놀이 등 한국 전통놀이를 함께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활동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소통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급식 체험은 한국과 홍콩의 음식문화를 비교하고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이어졌다. 홍콩 학생들은 늘봄초 급식실에서 한국 학교급식을 직접 체험하며 우리나라 급식의 균형 잡힌 식단과 체계적인 운영 방식, 쾌적한 급식 환경을 경험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음식문화를 매개로 서로의 생활문화를 이해하는 폭을 넓혔다. 최진우 교장은 “이번 국제교류는 학생들이 학교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소중한 교육활동”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긍심과 문화적 감수성을 함께 키울 수 있는 국제교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콩 보량국전가병천희소학의Chris Cheung 교사는 한국 학교의 따뜻한 환대와 체계적인 교육환경, 특히 급식 운영 전반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으며, 늘봄초이세영 교사는 학생들이 전통놀이와 수업 활동을 통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모습에서 국제교류 교육의 가치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보량국전가병천희소학 학생Natany는 늘봄초 학생들과 함께한 전통놀이와 급식 체험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한국 학교생활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늘봄초는 이번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서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또래와 소통하며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학교는 학생 참여 중심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세계와 연결되는 교육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아프지 않아도 가고 싶은 한의원” 누군가 병원을 향해 이런 표현을 쓴다면 과장처럼 들릴 수도 있다.그러나 지난해 말,경기도 이천의 한 한의원에는 실제로 이 제목의 시가 액자에 담겨 걸렸다.시를 쓴 이는 평생 교육자로 살아온 전근배(78)·박경순(72)부부.오랜 통증과 질환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부부가 치료 과정을 통해 느낀 감사의 마음을 시로 남긴 것이다. 최근 리포터는 이천의 명소‘나랏님이천쌀밥집’에서 이 시의 주인공인 전근배 씨와 시 속에 등장하는 이근우(27)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인터뷰는 단순한 의료 이야기를 넘어‘교육’과‘사람의 성장’이라는 주제로 이어졌다. 전근배 씨는 경기도 교육계에서 오랫동안 존경받아 온 원로 교육자다.국경일 태극기 달기 운동,독도 사랑 교육,폐건전지 수거 분리 배출,횡단보도 우측통행 생활화 홍보 활동,마약중독예방교육 연구회 운영 등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활동에 힘써 왔다. 그는 초임교사 시절이던 1960년대 용인 장평초에서‘사랑의 종 울리기’ 새마을 운동 실천으로 상록수 교사 활동 이야기가 중앙 일간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평생 ‘올곧은 교사의 길’을 걸어온 그는 이번 인터뷰를 주선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좋은 교육자는 세상을 밝게 만듭니다.좋은 의사도 마찬가지입니다.이근우 원장이 앞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훌륭한 의료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소개하게 됐습니다.”교육자가 젊은 의사를 주목한 이유는 의료기술만이 아니었다.사람을 대하는 태도,공감 능력,그리고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였다.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이천에서 진료 중인 이근우 원장은 한의사 경력1년6개월의 젊은 의료인이다.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무렵 환자로부터 시 초안을 건네받았던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한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런데 환자분이 직접 시를 쓰고 액자까지 제작해 주셨습니다.시를 읽으며 환자분의 진심이 느껴졌고,의료인으로서 큰 책임감도 함께 느꼈습니다.”액자 속 시에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뿐 아니라 질병으로 인해 무너졌던 삶과 자존감을 회복해 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전근배 씨 부부가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 상황은 쉽지 않았다.족저근막염,통풍,위장 질환,관절 통증,허리 통증 등 여러 질환이 동시에 나타났고,오랜 기간 지속된 통증은 삶의 의욕마저 떨어뜨렸다.전 씨는“병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자신감이 무너지는 것이었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치료 과정에서 몸뿐 아니라 마음도 함께 돌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합니다.내가 환자라면 어떤 말을 듣고 싶을까,어떤 설명을 원할까를 늘 고민합니다.환자분들에게‘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는 것도 치료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이는 교육의 본질과도 맞닿아 있다.좋은 교사가 학생의 가능성을 믿어주듯,좋은 의료인 역시 환자의 회복 가능성을 믿고 응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사는 또 다른 교육자”전근배 씨가 가장 강조한 부분도 바로 이것이었다.그는 인터뷰에서“좋은 의사는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또 다른 국민스승”이라고 말했다. “진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생활습관을 알려 주고,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환자와 대화하면서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점에서 의사는 교육자와 닮아 있습니다.” 실제로 이 원장은 노년층 건강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예방’을 꼽았다. “병이 생긴 뒤 치료하는 것보다 병이 오기 전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몸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고 느껴질 때 미리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이는 학교 교육에서 강조하는 예방교육과도 같은 맥락이다.문제가 발생한 뒤 해결하는 것보다 미리 대비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메시지다.의료도 결국 사람의 일.전근배 씨는 치료 과정에서 특히 의료진의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간호사들의 미소와 따뜻한 목소리,원장님들의 친절함과 전문성이 기억에 남습니다.병원에 오면 몸의 병만이 아니라 마음도 치료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원장 역시 의료서비스의 핵심은‘가족을 대하듯 환자를 대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그는“우리 가족이 치료받는다고 생각하면 환자에게 함부로 할 수 없다”며“공감과 배려는 별도의 서비스가 아니라 의료인의 기본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가장 큰 메시지는 교육과 의료의 공통점이었다.교사는 학생의 가능성을 믿고 성장하도록 돕는다.의사는 환자의 회복 가능성을 믿고 건강한 삶으로 이끈다.두 직업 모두 지식과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사람을 이해하고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하다. 전근배 씨가 젊은 의사와의 만남을 한교닷컴에 소개하고자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력 있는 사람은 많습니다.하지만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갖춘 사람은 드뭅니다.젊은 의료인들이 환자를 통해 배우고 성장해 간다면 우리 사회는 더 따뜻해질 것입니다.” 액자 속 시는 한 환자 부부의 감사 표현에서 시작됐다.그러나 그 안에는 건강,공감,교육,그리고 사람의 성장이란 더 큰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의료 현장에서 피어나는 이런 작은 감동들이야말로 교육신문이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배움의 현장’인지도 모른다. “좋은 의사는 질병을 치료하고,위대한 의사는 마음까지 치유한다.”이번 인터뷰는 그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환자는 의료진에게 건강을 배우고,의료진은 환자에게 마음까지 읽는 법을 배운다.교육은 학교 울타리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모든 현장 속에 살아 있다.
우려하던 교육 현장의 붕괴 징후가 결국 차가운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최근 종로학원이 발표한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전국 일반고에서 학업을 중단한 고교생 1만8661명 중 고교 1학년생이 무려 1만450명(5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고1 자퇴생 수가 1만 명을 돌파한 것은 우리 교육 역사상 최초이자, 대단히 충격적인 신호탄이다. 학교에 입학해 새로운 교복을 입은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수많은 아이가학교 울타리 밖으로 스스로 걸어 나가고 있다. 더 절망적인 것은 이들의 자퇴가 학업을 포기하기 위함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이다. 과연 이대로 우리 교육은 괜찮은 것인가? 이러한 기현상의 중심에는 교육부가 내신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전면 도입했던 ‘내신 5등급제’가 자리 잡고 있다. 제도의 취지와 달리 입시 현장에서는 상위 10%인 ‘1등급’을 확보하지 못하면 서울 주요 상위권 대학이나 의대 진학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공포 마케팅이 작동했다. 첫 중간고사에서 삐끗해 2등급(상위 34%)으로 밀려난 아이들은 미련 없이 학교를 떠나 검정고시와 수능 올인이라는 각자도생의 길을 택하고 있다. 이러한 ‘조기 탈학교’ 현상은 부모의 경제적 지지 기반이 탄탄한 경기 지역 비평준화 명문고나 서울 강남·서초구 등 이른바 ‘특급 학군지’에 집중되어 나타난다. 공교육의 평가 체제가 아이들을 포용하기는커녕,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의 입시 다이어트 수단으로 전락하며 공교육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고 있는 것이다. 교육의 본질적 가치에서 바라볼 때, 고1 시기는 청소년기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타인과의 연대감을 배우는 가장 소중한 사회화의 골든 타임이다. 그러나 지금의 고1 교실은 ‘낙오하면 끝장’이라는 극단적인 승자독식의 전장(戰場)이 되었다. 과거 9등급제 시절에는 후반전에 역전할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이라도 품었지만, 5등급제 체제에서는 초반 한두 번의 실수가 회복 불가능한 주홍글씨가 된다. 결국, 아이들에게 학교는 배움과 우정을 나누는 공동체가 아니라, 가성비가 떨어지면 언제든 탈퇴해 버리는 ‘인터넷 강의 사이트’나 ‘학원’과 다를 바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셈이다. 2500년 전 인류의 스승 공자(孔子)는 정치의 요체를 묻는 제자에게 백성의 신뢰를 뜻하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을 강조했다. 오늘날 이 엄중한 경고는 우리 공교육 시스템을 향하고 있다. 평가 제도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학교가 학생을 붙잡아둘 명분과 매력을 잃어버렸다면 그 교육 기관은 이미 존재 이유를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다. 부모의 경제력에 기댄 조기 자퇴와 검정고시 행렬은 교육을 통한 계층 이동 사다리를 걷어차고 부의 대물림을 고착화하는 사회적 재앙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 비정상적인 폭주를 멈추기 위해, 우리는 교육 제도의 판을 바꾸는 획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고1 아이들을 교실로 다시 불러들이고 학교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땜질식 처방이 아닌, 대입 구조와 평가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첫째, 대입 전형에서 ‘정시 검정고시 패널티’ 및 ‘학생부 반영’ 의무화를 숙의할 필요가 있다. 학교를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자퇴 후 검정고시를 치르면 내신 감점 없이 수능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입시 공학적 허점 때문이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 정시(수능위주전형) 선발 시 고교 학생부(출결, 교과 이수 현황 등) 반영을 전면 의무화해야 한다. 실제로 서울대와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이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하기 시작한 조치는 유의미한 신호탄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정당한 사유(질병 등)가 없는 고교 중도 포기자가 검정고시를 통해 대입에 지원할 경우, 일정 비율의 감점을 부여하거나 수능 성적을 내신 등급으로 환산하는 등의 페널티 제도를 헌법 테두리 내에서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 학교를 지키고 끝까지 노력한 성실한 학생이 입시에서 결코 불리해지지 않는다는 강력한 제도적 신뢰를 주어야 조기 자퇴 행렬을 멈출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내신 2~3등급을 구제하는 ‘대학별 학생부 종합전형’의 다변화를 설계해야 한다. 현재의 자퇴 열풍은 “1등급이 아니면 인서울은 끝”이라는 극단적인 이분법적 불안감에서 기인한다. 대학들은 내신 5등급제 체제 하에서 단순히 1등급이라는 정량적 수치에만 매몰되지 말고, 2등급이나 3등급을 받았다 하더라도 학교 안에서 과목을 선택하고 심화 탐구 활동을 벌인 과정을 심층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1등급 탈락자가 곧바로 대입 탈락자가 되지 않도록 평가의 외연을 넓혀줄 때, 아이들은 첫 시험의 실패에 좌절하여 자퇴서를 만지작거리는 대신 2학년, 3학년의 수업에 다시 몰입할 동기를 얻게 될 것이다. 셋째, 학교 내부 평가의 ‘논·서술형 절대평가’ 전환과 고교학점제의 완성을 서둘러야 한다.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었음에도 내신을 상대평가(5등급)로 산출하는 모순이 지속되는 한, 학생들은 인원 수가 많아 등급 따기 유리한 과목으로만 쏠리고 경쟁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고교 내신 체제를 단계적으로 전 과목 절대평가(성취평가제)로 전환하고, 평가 방식을 전면 논·서술형 및 과정 중심 평가로 혁신해야 한다. 단순히 객관식 문제 한두 개 실수로 등급이 갈리는 얄궂은 상대평가의 굴레를 벗겨내야 한다. 진정으로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주도적으로 이수하고 그 성취도를 절대적으로 인정받는 구조가 정착될 때, 학교는 비로소 ‘입시 공장’이 아닌 ‘진정한 배움터’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1만 명 이상의 고교 1학년 아이들이 대입 전략상 교문을 박차고 나가는 사회는 결코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없다. 아이들이 자퇴를 결심하며 던지는 질문은 우리 기성세대와 교육 당국을 향한 뼈아픈 고발이다.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이 교실이 제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되나요?”라는 질문에 우리는 당당하게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선행학습과 부모의 재력으로 무장한 채 고1 첫 시험의 결과에 따라 학교를 쇼핑하듯 탈퇴하는 무한 경쟁의 폭주를 이제는 멈춰 세워야 한다. 교육 제도의 설계자들이 책상 위에서 만든 5등급제가 현장에서 어떤 괴물을 만들어냈는지 직시해야 할 때다. 더 이상 소를 잃었다고 낙담만 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지금 당장 입시 제도의 구조적 모순을 뜯어고치고 공교육의 외양간을 튼튼하게 다시 짓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대한민국 교육이라는 집 전체가 통째로 무너져 내릴 것이다. 공교육의 신뢰인 '무신불립'을 바로 세우는 일, 그것이 1만 명 이상의 고1 자퇴생들이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경고이자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라 믿는다.
교원 출신 송암 김문수(78) 작가의 저서 『삶은 흘러가도 마음은 머문다』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가 12일 오전 남양주시 퇴계원읍 미래에듀사회적협동조합 1층 ‘시간의 서재’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경인교대 남양주 퇴임 동문회가 마련한 자리로,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오랜 세월 교육 현장을 함께 걸어온 선후배와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자의 출간을 축하하는 따뜻한 시간으로 꾸며졌다. 김문수 작가는 인사말에서 “이 책은 사랑하는 아내에게 바치고 싶은 마음으로 썼다”며 “선후배 동문들께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흔을 맞은 원로 선배를 비롯해 구리·남양주 지역 동문 선후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멀리 인천에서 찾아온 대학 동기까지 함께하며 출판기념회의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저자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작품 세계를 공유하며 공감과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북콘서트는 단순한 출판기념회를 넘어 문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작은 문화 행사로 진행됐다. 공주대교수를 지낸 후배의 색소폰 연주 '보랏빛 엽서'가 행사장에 잔잔한 울림을 선사했고, 축가와 영상 상영을 통해 책 속 시와 글의 세계를 함께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꽃다발과 축하 인사가 이어지며 행사장은 따뜻한 정으로 가득 찼다. 참석자들의 축사와 소감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저자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동문들은 교육자로서의 삶과 인간적인 품성을 회고하며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다. 황승택 동문은 “인천사범 선배와 현직 후배까지 함께한 열기가 후끈한 북콘서트였다”며 “색소폰 연주와 영상으로 감상하는 시의 세계에 흠뻑 빠져드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작가는 “이 책을 읽는 사람마다 느끼는 바는 다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격려가 되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며 “무엇보다 이 자리를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된 이날의 만남은 오랜 우정과 동문의 정, 그리고 삶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작은 축제였다. 책이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처럼 참석자들의 마음에도 오래도록 잔잔한 여운이 남는 시간이 됐다.
전국 초·중·고 학생 수가 사상 처음 500만 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학교 통폐합 논의가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교육부가 11년 만에 학교 통폐합 관련 권고기준을 폐지하고 지역 주도의 학교 구조개편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한 것도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학령인구 감소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다. 학교 규모, 통학 여건, 교육과정 운영 방식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작은학교를 경제적 논리로만 바라보는 것은 학령인구 감소 시대의 적절한 해법이 될 수 없다. 학생 수가 줄었다는 이유만으로 학교의 존립 가치를 비용과 효율의 문제로 판단한다면 농산어촌 학교가 지닌 교육적 가능성과 지역공동체의 의미는 쉽게 지워질 수밖에 없다. 학교는 단순한 행정시설이 아니라 아이들의 배움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며 지역의 삶과 문화를 이어가는 핵심 기반이다. 이번 정책 변화는 통폐합을 쉽게 하기 위한 신호로만 읽혀서는 안 된다. 오히려 지역이 학교의 미래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기회로 보아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가 밝힌 것처럼 핵심은 학생 수만 보고 일률적으로 학교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지역마다 다른 교육 여건에 맞춰 학교 운영 방식을 새롭게 설계하는 데 있다. 그렇다면 논의의 출발점도 달라져야 한다. “어느 학교를 없앨 것인가”가 아니라 “작은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더 잘할 수 있는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 작은학교는 대규모 학교가 쉽게 실천하기 어려운 교육적 장점을 갖고 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배움과 생활을 세밀하게 살필 수 있고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사이의 관계가 촘촘하게 형성된다. 기초학력지도, 정서지원, 생활지도, 진로탐색도 개별 학생의 특성에 맞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특히 농산어촌 작은학교는 자연환경, 마을, 지역 인적 자원을 교육과정과 직접 연결할 수 있다.숲체험,생태 환경 교육,지역문화 탐방,마을 연계 프로젝트 수업 등은 작은학교가 지닌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대표적인 교육활동이다.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필요한 것은 작은학교 폐지가 아니라 작은학교 교육력 강화다. 따라서 작은학교의 존폐를 논의할 때에는 학생 수만이 아니라 학교가 학생과 지역에 제공하는 몇가지 교육적 기능을 함께 살펴야 한다. 학교 통폐합 여부를 판단할 때 단순 학생 수 기준을 넘어 교육적 지표를 함께 보아야 한다.통학거리, 학생 안전, 돌봄 공백, 지역소멸 위험, 학생의 정서적 안정, 기초학력 지원 가능성, 지역교육 생태계 유지 여부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학생 수가 적다는 사실만으로 학교의 교육적 가치를 낮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 작은학교 간 협력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모든 작은학교가 모든 교육활동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인근 학교와 공동교육과정, 원격수업, 공동 방과후학교, 연합 체험학습, 문화·예술·체육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작은 규모의 한계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학교를 없애기보다 학교 간 네트워크를 촘촘히 연결하는 방식이 더 교육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농촌유학과 작은학교 특성화 교육을 지역정책과 연계해야 한다.농촌유학은 단순히 도시 학생을 일시적으로 유치하는 행사가 아니다. 생태교육, 작은학교 맞춤형 교육, 지역 정주 여건, 마을 돌봄, 지자체의 주거 지원이 함께 설계될 때 지속 가능한 지역교육 정책이 될 수 있다. 작은학교는 도시 학교와 다른 배움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경쟁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배우고 지역사회와 관계 맺으며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깊이 살필 수 있는 교육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다. 거점학교 정책도 신중해야 한다.거점학교 육성이 필요할 수는 있지만 거점학교 중심 정책이 주변 작은학교의 일방적 흡수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거점학교는 지역의 교육 자원을 함께 나누는 중심 역할을 해야하는 것이지 작은학교를 사라지게 하는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 기숙사 설치, 통학버스 확대, 학교복합시설 조성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학생의 일상적 삶과 배움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지 살펴야 한다. 폐교활용보다 폐교예방에 더 많은 정책적 상상력이 필요하다.학교가 사라진 뒤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전에 학교가 지역에서 계속 교육적 기능을 수행할 방법을 먼저 찾아야 한다. 학교가 사라지면 단순히 건물 하나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아이들의 웃음소리, 학부모의 참여,마을의 활력,지역의 미래 가능성이 함께 약해진다.농산어촌에서 학교는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 유지의 최후 기반인 경우가 많다. 물론 모든 작은학교를 현재 모습 그대로 유지하자는 주장은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다. 학생 수 감소가 심각한 지역에서는 학교 운영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다만 그 변화가 곧바로 통폐합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공동학구제,학교급 간 연계,캠퍼스형 학교,작은학교 공동교육권역,지역 특성화 학교 등 다양한 방식이 먼저 검토되어야 한다. 정책은 학교를 줄이는 방향보다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학령인구 감소는 위기이지만 동시에 교육의 본질을 다시 묻는 계기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학교정책이 학생 수와 시설규모, 예산의 효율성을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다면 이제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배움이 얼마나 깊어지는지, 학교가 지역의 삶을 얼마나 지탱하는지, 교육이 아이들의 미래를 어떻게 열어 주는지를 함께 보아야 한다. 작은학교는 비효율의 상징이 아니다.오히려 학생 맞춤형 교육,생태 환경 교육,지역 연계 교육,공동체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소중한 교육 자산이다. 교육부의 통폐합 기준 폐지는 작은학교를 더 쉽게 줄이는 계기가 아니라 지역마다 다른 학교의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학령인구 감소 시대의 학교정책은“몇 명이 다니는 학교인가”를 묻는 데서 멈추어서는 안 된다. 더 중요한 질문은“그 학교에서 아이들이 어떤 배움을 경험하고 있는가”이다.작은학교를 살리는 일은 단순히 학교 하나를 유지하는 일이 아니다.그것은 한 아이의 배움을 지키고 한 지역의 미래를 지키며 한국 교육이 효율을 넘어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는 일이다.
경기 용인 서천초(교장 박주화)는 10일 오전학교 정문 및 등굣길 일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하교 안전 및 교통안전 캠페인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중시하여 용인 경찰서, 녹색학부모회, 학부모 폴리스, 서천초 학생회 협력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학부모회장 어머니의 구호에 맞춰 다함께 피켓과 어깨띠 홍보활동을 하였고, 보행 중 스마트폰을 보거나 무단횡단을 하지 않도록 등하굣길의 안전을 알리는 활동에 주력했다. 박주화 교장은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보행하고, 지역사회와 교육공동체가 함께 어린이들의 안전에 관심을갖는 뜻깊은 시간이고, 앞으로도 안전한 학교 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영성중(교장 이수영) 도서관 '글빛샘터'가 11일'2026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이종관 작가는 다름 아닌 영성중역사 교사. 평소 복도에서 마주치던 선생님이 작가로 강단에 서자 학생들의 눈이 반짝였다. 오후 2시 25분, 늘품실 문이 열리자 7개 동아리 학생 69명이 자리를 채웠다. '영화로 보는 현대사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이종관 작가는 영화 속 장면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과 6월 민주항쟁, 그리고 민주주의의 의미를 풀어냈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우리가 함께 만드는 민주주의' 포스트잇 활동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며 포스트잇에 적어 나갔다. "친구 의견을 끝까지 듣기", "학급회의에서 내 생각 말하기", "다수결로 정해도 소수 의견 존중하기" 등 학생들의 다짐이 포스트잇을 가득 채웠다. 행사 마지막에는 참가 학생 전원에게 이종관 작가의 저서 『1일 1주제 9분 만에 끝내는 한국사』 사인본이 증정됐다. 작가에게 직접 사인을 받은 학생들은 책을 소중히 안고 자리로 돌아갔다. 강연에 참여한 독서동아리 2학년 김○○ 학생은 "평소에 복도에서 인사만 드리던 선생님이 책을 쓴 작가라는 게 신기했다"며 "영화로 역사를 설명해 주시니까 훨씬 재미있고 기억에 남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사동아리 피스메이커스 3학년 박○○ 학생은 "5·18이나 6월 항쟁을 수업 시간에 배웠는데, 오늘 강연 들으면서 그때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졌다"며 "포스트잇에 다짐을 쓰면서 민주주의가 거창한 게 아니라 일상에서 시작된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종관 작가는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 앞에서 작가로 서니 색다른 떨림이 있었다"며 "역사는 암기 과목이 아니라 사람들의 선택과 삶이 이어진 이야기라는 걸 전하고 싶었다. 오늘 이 시간이 학생들에게 역사를 좋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옥희 사서교사는 "우리 학교에 작가 선생님이 계시다는 걸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며 "평소 만나는 선생님이 책을 쓰고 강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도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아리별로 사전에 강연 주제와 관련 된 내용을 공부하고 질문을 준비해 와서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종관 작가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중등 역사 교과서(천재교육)의 대표 저자이고 저서로는 『1일 1주제 9분 만에 끝내는 한국사』, 『개념연결 문화유산 사전』(공저) , 『공공역사란 무엇인가』(공저) 등이 있다.
계속되는 10대 청소년의 자살 증가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비상 신호다.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자살 예방 대책을 내놓은 것은 늦었지만 필요한 일이다. 학교 안의 상담이나 개별 교사의 관심에만 맡겨둘 수 없다는 점에서 국가적 대응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어떤 대책이든 그 성패는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느냐에 달려 있다. 청소년 자살은 학업 스트레스, 가정 불화, 또래 관계, 디지털 환경, 정신건강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다. 학교가 중요한 안전망인 것은 분명하지만, 아이들의 삶 전체를 붙들 수는 없다. 가정과 지역사회, 의료기관, 상담기관, 플랫폼 사업자까지 함께 움직이는 촘촘한 체계가 필요하다. 특히 위기 학생을 발견하고 돕는 과정에서 교사에게 많은 역할을 맡기면서도, 정작 교사를 보호할 장치가 부족하다면 대책은 오래가기 어렵다. 위기 학생을 돕기 위한 정당한 개입이 민원과 신고의 대상이 되는 현실에서 교사는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학생을 살리려면 교사도 지켜야 한다. 교원의 책임만 늘리는 방식으로는 학교의 대응력도, 학생 보호도 강화될 수 없다. 상담 인력과 전문기관 확충도 시급하다. 위클래스와 위센터가 이미 과부하 상태인 학교가 적지 않은데, 마음건강 교육과 선별검사, 사후 회복 지원까지 모두 학교에 얹는 방식은 한계가 뚜렷하다. 전문상담교사 배치 확대, 의료·상담기관 연계 간소화, 고위기 학생 지원 절차의 명확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자살 예방은 사후 대응이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일상에서 시작돼야 한다. 아이들이 실패를 견디고, 도움을 요청하고, 관계 속에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경쟁과 성과만을 앞세우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청소년에게 마음의 여백을 만들어주는 일 역시 교육의 중요한 책무다. 아이들의 죽음 앞에서 더 이상 책임을 미뤄서는 안 된다. 정부 대책은 출발점일 뿐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를 통해 새로 무거운 책임을 맡은 16명의 교육감에게 한 명의 교사로 진심 어린 축하와 기대를 전한다. 그리고 그 기대의 첫머리에, 부디 학교의 시간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하고자 한다. 노자는 “큰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작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다”고 했다. 자꾸 뒤집고 헤집으면 생선은 결국 부서지고 만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충분한 평가 없이 전임자의 흔적을 지우고 새로운 것들을 급히 내려보내는 순간, 그 부담은 고스란히 학교의 몫이 된다. 검증된 변화라면 누구보다 먼저 배우고 싶지만, 첫 원칙은 ‘새로움’보다 ‘검증’이 돼야 한다. 새로움보다 검증 원칙 필요 새 교육 사업과 정책을 시작하려면 기존 사업의 참여율과 만족도, 교사 업무량부터 공개하고, 모든 신규 사업에 학교업무 영향평가를 붙여 무엇을 줄일지 함께 제시해야 한다. 시작한 사업에는 종료 기준을, 남길 사업에는 안정적 예산을 보장해야 한다. 교육감의 리더십은 현장을 놀라게 하는 데서가 아니라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데서 증명된다. 그 예측 가능성이 곧 학교의 시간을 지킬 수 있다. 현장은 절박하다.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상담 가운데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45.4%로 2022년 이후 4년째 가장 많았다. 그 가운데 학생 지도와 관련된 상담의 59.2%는 아동학대 신고였다. 교육부의 2024학년도 교육활동 침해 실태조사에서도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교권보호위원회 개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총은 저학년 교사일수록 악성 민원에 더 쉽게 노출된다는 현실을 우려했다. 그사이 교사들은 이 지도를 해도 되는지, 민원으로 번지지는 않을지, 누가 나를 지켜 줄지를 먼저 헤아리며 망설이는 시간에 갇힌다. 다행히 교육청이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하다. 교권보호위원회 심의가 학교에서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된 것처럼 악성 민원과 현장체험학습까지 지원 범위를 실질적으로 넓혀야 한다. 악성 민원은 교육청 전담팀이 1차로 대응하고, 현장체험학습의 계약·안전·사고 초기 법률지원은 교육지원청이 표준화해 맡아야 한다. 무혐의로 종결되는 아동학대 신고에는 교육청이 교사 편에서 적극 대응해야 한다. 또 그것이 정당한 생활지도였는지를 변호사와 교육청이 초기에 함께 판단할 수 있는 체계도 필요하다. 교권보호위원회 역시 회의를 여는 데서 멈추지 말고, 피해 교사의 분리와 회복, 재발 방지까지 책임져야 한다. 교사는 정책 함께하는 동료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잠시 분리할 공간과 인력, 피해 교사를 한 곳에서 지원하는 원스톱 체계 역시 학교에 떠넘겨서는 안 된다. 이 모든 것은 결국 학교의 시간을 수업에서 행정의 무한 굴레로 되돌리는 일이다. 현장에 안정된 조건이 갖춰질 때, 교사가 흔들리지 않는 교실을 만들고, 그 교실에서 학생들의 배울 권리도 온전히 지켜질 수 있다. 교육은 일시적 이벤트가 아니라 지고지난한 한 편의 삶의 기록이다. 교사를 행정의 말단이 아니라 정책을 함께 검증하는 동료로 보고, 학교에 무엇을 더 시킬지보다 무엇을 덜어 줄지를 먼저 물어야 한다. 교육감의 성과가 새로 만든 사업의 수가 아니라, 학교가 덜어낸 업무량과 되찾은 수업 시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아르헨티나 국립대 교수들이 실질임금 하락과 대학 예산 삭감으로 대학재정지원법 이행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최근 벌였다. 현지 언론 등은 지난달 부에노스아이레스 ‘5월 광장’에서 일반 시민, 교수·학생·노조·사회단체 등이 참가한 가운데 ‘국립대학 지지 시위’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주최 측은 전국에서 총 150여만 명,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만 60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를 향해 대학재정지원법을 즉각 시행하고 대학 예산 및 교수 임금을 복원하라고 요구했다. 아르헨티나 대학연맹(FUA), 국립대학총장협의회(CIN) 등은 공동 성명을 통해 "정부가 대학재정지원법을 이행하지 않아 국립대 시스템이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며 "2023년부터 2026년 사이 국립대학 이전 예산은 실질 기준 45.6%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국립대학 예산의 90% 이상이 교원 인건비로 사용되기 때문에 교수들의 임금 하락 문제가 이번 시위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것이다. 명문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학교(UBA)에 따르면 최고 직급인 전임 풀타임 정교수의 월급은 경력수당을 제외하고 158만2000페소(159만 원) 수준이다. 이는 현재 아르헨티나 4인 가족 빈곤선인 143만4000페소(149만 원)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대부분의 풀타임 정교수 외 모든 직급의 교수진 월급이 빈곤선 아래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 40시간 근무하는 전임 교수·조교들의 급여는 직급에 따라 88만5000~158만 페소 수준으로, 상당수가 빈곤선 아래에 머물고 있다. 가장 낮은 직급인 1등 조교의 월급은 88만5000페소(92만 원)에 그친다. UBA 측은 "1만 명이 넘는 교원들이 낮은 임금 때문에 대학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구 인력 이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연구를 막 시작한 국립대 연구자의 기본급은 약 123만 페소(128만 원) 수준으로, 장기간 훈련이 필요한 데다 하루 8시간이 넘는 고강도 연구 등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가 학교폭력 등 비행을 저지른 학생에 대해 최대 3대의 체벌 등 전 학교 공통 기준에 따른 징계를 시행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은 최근 싱가포르 교육부가 2027년까지 모든 학교에서 학생 비행에 대해 체벌 등 표준화된 징계 조치를 시행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데즈먼드 리 싱가포르 교육부 장관은 "표준화를 통해 모든 학교가 공통된 지침을 갖게 돼 더 일관성 있는 교육 운영과 효과적인 징계 조치 시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지침에 따르면 괴롭힘·무단결석·부정행위·절도·흡연(전자담배)과 같은 ‘중대한 비행’의 경우 첫 적발 시 체벌 1대와 1∼3일간의 정학, 방과 후 교내봉사 등 조치가 가능하다. 추가 적발 시 징계 강도는 더 높아진다. 2회 적발 시 체벌 1∼2대와 정학·교내봉사 3∼5일, 3회 이상 적발 시 체벌 1∼3대와 정학·교내봉사 5∼14일로 그 수위가 올라간다. 심각한 괴롭힘·폭행·약물·마약류 등 ‘매우 중대한 비행’의 경우에도 징계 수위는 높아진다. 첫 적발 시 체벌 1∼2대와 정학·교내봉사 3∼5일, 2회 이상 적발 시 체벌 1∼3대와 정학·교내봉사 5∼14일의 징계를 가할 수 있다. 다만 체벌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남학생에만 해당하며, 초등 저학년이나 여학생은 체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동안 싱가포르 학교에서는 체벌을 합법적으로 시행해 왔지만, 이번처럼 중앙 정부 차원의 일관된 기준은 없었다. 회초리로 가볍게 최대 3대까지 때리는 싱가포르 학교 체벌은 훈육과 경고 의미로 육체적 타격은 그리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성인 남성 범죄자에 대해 법으로 행해지는 태형은 피부가 찢어지는 등의 부상과 영구적인 흉터가 남을 수 있는 중형이다. 싱가포르 교육부는 지난 1년간 학폭 문제를 검토한 뒤 괴롭힘 등 교내 유해 행위 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지침을 마련했다. 또한 2027년까지 학생들이 학폭 등 교내 유해 행위를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새로운 온라인 신고 채널을 개설한다는 방침으로 자세한 내용을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당국 관계자들은 이번처럼 엄격한 훈육과 학생의 회복 교육을 결합한 접근 방식이 교내 괴롭힘 문제를 해결과 심각한 문제 사례 경감을 기대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이번 지침에 공감하면서도, 가해자의 개선과 피해자 회복을 위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추가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경기 화성수현유치원(원장 이귀열)은 12일, 수현초와 ‘유초이음’ 매칭을 통해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유치원 5세 유아와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함께 서로 교류하며 초등학교 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이어지는 교육적 연계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두 기관은 인접해 있어 유초이음 교육 실현이 가능하며, 특히 수현유치원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수현초로 입학한다는 점에서 이번 활동은 큰 의미를 가진다. 유치원 아이들은 사전에 초등학교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했고, 초등학교 학생들은 이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 와서 함께 나누며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의형제를 맺고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며 ‘걱정인형’을 만들어 서로에게 나누는 활동을 통해, 초등학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걱정인형을 만들며 초등학교 생활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표현했고, 초등학교 학생들은 후배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조언을 전했다. 이귀열 원장은 “초등학교에 대해 미리 경험하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과정이 입학 준비에 큰 도움이 된다”며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함께하는 연계 활동은 교육 공동체의 의미를 강화하고 학생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유초이음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원활한 학교 적응을 돕겠다”고 밝혔다.
경기 아이숲유치원(원장 안병은)이학부모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재능맘(학부모 재능기부)활동’을 전개하며 가정과 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교육 공동체를 실현하고 있어 화제다. 이번 재능맘 활동은 각 분야의 전문가인 학부모가 직접 유치원을 방문하여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춘 생생한 직업 소개와 체험 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난 5일에는 이모티콘 작가로 활동 중인 학부모가 일일 교사로 나서 유아들과 함께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 수업을 진행했다. 유아들은 평소 자주 접하는 이모티콘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본 뒤,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캐릭터를 직접 그려보며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11일에는 항공사 승무원인 학부모가 유치원을 찾아 유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승무원이 하는 일을 알아보는 직업 소개를 시작으로, 비행기 안전 탑승을 위한 교육과 승무원 학부모와 함께 승무원 체험이 이어졌다. 특히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질의응답 시간에는 아이들의 질문이 쏟아지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안병은 원장은 “유치원 교육에 양육 동반자로서 기꺼이 동참해 주신 학부모님들 덕분에 아이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살아있는 학습 경험을 선물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학부모와 유치원이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며, 아이들의 꿈과 끼를 함께 키워나가는 ‘따뜻한 교육 동행’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