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4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의사·변호사 등 소위 전문직으로 불리는 직업군은 법에 따라 강제적으로 각 직업을 대표하는 전국 조직의 회원이 돼야 한다. 직무 수행을 위해 의무적으로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의료법 제28조에 따르면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및 조산사는 당연히 해당하는 중앙회 회원이 되며, 중앙회 정관을 지켜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변호사법 제7조에도 ‘변호사 개업을 하려면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교원단체 가입에 대한 강제 규정은 없다. 부단하게 연구하고, 직업적 윤리기준도 혹독하게 적용되며, 사회적 책임과 봉사성을 갖는 전문직임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적용돼야 할 단체가입 의무가 없는 것이다. 소위 ‘무임승차’하는 교원 수가 전체 교원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저조한 단체가입률은 교원의 사회적·경제적·법적 지위 향상을 저해하거나 지연시키는 원인이 된다. 단체의 회원 수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입법부는 표를 계산해 정책을 통과시킨다. 정부는 해당 단체의 회원 수와 조직력에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도, 변경하기도 한다. 처우개선·정책에 중요한 역할 담당 적극 참여해야 결실 맺을 수 있어 이 같은 상황에서 교권 보호 법안 통과를 위해 정책을 구안하고, 그에 따라 법안을 만들고, 국회의원을 만나 전달하고, 여론을 형성하고,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일련의 활동은 교사 개인이 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그것을 대신하는 곳이 교원단체다. 현재 전문직을 표방하고 노력하는 전문직 교원단체는 교총이 유일하다. 교원노조도 수없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2023년말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단위 교사노조의 수는 26개에 달한다. 교총 외에 노조까지 전국단위 조직만 수십 개인데도 불구하고 전체 조직률은 40% 정도에 머무르는 상황이다. 사회적인 찬반 논쟁을 떠나 지난해부터 발생한 의사 정원 확대 논의 과정을 보면 의사단체가 갖는 단결력과 그에 따른 협상력은 그 어떤 단체나 노조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공고한 단결력이 바탕이다. 이에 반해 교원단체 가입율이 저조한 교원들의 현실은 어떠한가? 교총은 정부와의 교섭·협의를 통해 담임업무 수당, 보직교사 수당 등 각종 처우 개선 사항들을 실현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일부 현실을 반영해 인상된 바 있다. 하지만 교총의 줄기찬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20년 가까이 동결되거나 답보상태로 묶여 있었다. 일반직 공무원과 차별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퇴직 전 휴가의 차별 개선은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교원이 공무원 절반을 차지함에도 당사자인 교원·공무원의 처우를 논의하는 ‘공무원 보수 위원회’에 교원대표는 포함되지 않고 있다. 의사단체와 다른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회원수의 차이다. 교권 법안을 만들고, 교육부나 인사혁신처·국회 앞에서 처우 개선을 목 놓아 외치고, 신분 보장 없는 현장 체험학습 폐지를 외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교원단체의 당연한 책무다. 그 교원단체가 더 강력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때로는 감시해야 할 주체는 바로 교원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참여다. 교원단체에 가입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교권을 보호받고, 처우를 개선할수 있다. 교원단체와 함께 교직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제 새로운 학기가 시작됐다. 특히 3월은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시기다. 교사도 새로운 학교와 업무에 적응해야 하고, 학생들은 새로운 담임선생님과 새로운 친구, 새로운 학교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어 매년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은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민감한 스트레스를 받아 ‘새 학기 증후군’을 경험한다. 새 학기 증후군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양상으로 정신적·육체적인 증상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낯선 환경에 노출 및 단체생활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주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거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은 친한 친구들과 헤어져 일시적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긴장함을 경험한다. 그 결과 식욕부진, 구토 증상, 복통과 두통, 수면장애, 불안감과 초조함, 무기력, 잦은 짜증과 화냄, 심하면 우울증, 틱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나 심지어 고등학교를 입학하는 1학년에서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일 것이다. 대부분 내성적이며 말이 별로 없고, 사회성과 친교성이 부족한 아이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새 학기 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는 바람직한 해법은 무엇일까? 첫째, 집에서 부모가 ‘새 학기 증후군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자녀를 진심으로 믿어주고 칭찬과 격려를 자주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자녀 말을 경청하고 진심으로 들어주는 과정도 필요하다. 둘째,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들과 더 자주, 더 많이 대화를 나눠야 한다. “오늘은 학교에서 어떻게 보냈어?” “친구들은 많이 사귀었어?” 등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들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렇게 하면 새로운 환경에 노출돼 생기는 고민거리, 두려움과 불안감, 그리고 말 못 할 스트레스를 조금씩 줄여줄 수 있다. 셋째, 매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길러줄 수 있도록 개학 전부터 생활 리듬에 맞춰 규칙적으로 지도해야 한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평소에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자고 일어나게 하면 규칙적인 생활을 실천하게 지도할 수 있다. 대화 통한 칭찬과 격려 필요해 가장 좋은 해법은 구체적인 칭찬과 아낌없는 격려다. 만약에 학업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학업을 무조건 강조하거나 빠른 학교적응을 재촉하면 역효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기다려줄 수 있는 넓은 아량과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삽니다.’ 지난해 12월, 한국교총 제40대 강주호 회장이 당선되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30대의 당찬 포부와 함께 출발한 지 두 달이 훌쩍 넘어간다. 후보 시절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전국 팔도를 돌면서 선생님을 대변하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당선 후 한결같이 추진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교총의 큰 변화를 기대하게 된다. 교총 정책자문위 역할 기대돼 최근 교육계뿐만 아니라 사회 파장을 일으키는 대전 초등생 사망 사건이 있었다. 교육에 몸담은 입장에서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나 정치계에서는 다양한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한편 공감도 가지만 여론을 의식하듯 학교 현장 의견은 전혀 무시한 채 남발되는 정책이 학교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 대다수 교사는 학교 내악성 민원,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 오래전부터 심리적인 불안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갖고 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근본 해결책 없이 추진되는 정책에 동의할 수 없다. 또한 현장 체험학습 또한 학교를 힘들게하고 있다. 예측하기 어려운 사고까지 교사가 책임지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보니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다. 하지만 신중하게 대응하는 현 교총의 대응은 교원의 마음을 읽고 신속하면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강주호 회장의 권유와 주변 회원의 설득으로 제40대 한국교총 회장단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여러 번 고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요청해 수락했지만, 지혜와 능력이 미천해 마음이 무겁다. 역량에 비해 교육정책은 너무 깊고 넓을 뿐만 아니라 더 훌륭한 위원님이 많다는 것을 한국교총 선거기간에 확인도 했었다. 또한 다양한 직책의 70여 명 자문위원회를 이끌어 갈 힘 또한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언제든 생길 수 있는 교육 이슈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뛰는 현장 중심의 교총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 스스로 의문도 들었다. 새로운 변화로 이어져야 하지만 과거 중국을 통일한 한나라 유방이 한신, 소하, 장량 같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등용해 부족함을 채웠듯이, 교총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한 훌륭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전달하는 가교역할이라도 제대로 수행하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교총은 기본적인 원칙은 고수하되, 현실에 맞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함을 겸비하고 있다고 본다. 교권 보호 같은 원칙은 절대 물러서지 않으며, 교육 방향성이 일치하면 교사노조나 전교조와도 협력할 수 있는 유연함이 강점이자 힘이다. 정책자문위 또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앞으로 3년 후 한국교총의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길 기대한다.
평범한 교사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경제 지식, 금융 지식이 부족한 교사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부자의 기준을 약 20억~30억 원의 자산으로 본다면, 감히 말씀 드리지만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부자가 되나요? 경제가 튼튼하고 꾸준히 성장하는 나라의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오랜 기간 동안! 현재 시점으로 예를 들어보면, 다들 동의하듯이 미국 시장 전체에 장기 투자하는 것입니다. SP500과 같은 ETF에 장기 투자하는 것입니다. 너무 식상한 방법이라 실망하셨나요? 하지만 다들 아는 이 평범한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저 역시도 그렇고 주변에 사람들 중에서 눈 씻고 찾아봐도 SP500을 10년 이상 투자한 경우는 거의 못 봤으니까요. 저는 그 이유가 투자로 성공하기에는 너무나 나약한 인간의 감정, 그리고 믿음의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글에서는 우리의 나약한 감정과 부족한 믿음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을 소개드리겠습니다. #주식시장에 투자한다는 것의 의미 개별 종목이 아닌 주식시장에 투자한다는 것은 한 나라의 경제를 구성하는 전체 기업에 투자한다는 의미입니다. 한편으로는 그 나라 경제 자체에 투자하여 경제 성장의 과실을 함께 따먹는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조금 더 엄밀히 말하면 그 나라 경제 성장의 과실을 다른 경제 주체보다 더 효율적으로 따먹는 기업에 편승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특히나 상장된 기업이라면 전체 기업 중에서 가장 효율적인 기업의 집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1990년부터 지금까지 경제 성장률(명목)은 연복리로 약 5%씩 성장하였는데 주식 시장은 약 8.8%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만큼 미국 기업들이 경제 성장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인덱스펀드의 창시자 존 보글이 쓴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비즈니스맵)’를 보면, 지난 1900년부터 2010년 중반까지 미국 주식 시장 규모는 연복리로 평균 9.5%씩 성장하였는데, 기업의 실제 투자 성과인 투자 수익은 9%씩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부터 지금까지 경제 성장률(명목)이 연복리로 평균 약 7%로 나타나는데 반해 주식시장은 평균 5.5%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한국의 경우는 경제 성장과 기업의 성장이 주식시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업 지배 구조 개선, 배당 정책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이러한 결과를 통해 왜 한국 주식시장이 외면받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근로자의 임금 뿐만 아니라 주식, 부동산과 같은 자산 등은 모두 그 나라의 경제 성장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주식 시장은 앞서도 얘기한 것처럼 한 나라의 경제 성장의 과실을 가장 효율적으로 따먹는 기업들을 모아둔 자산이기 때문에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산 포트폴리오에 상당한 비율 이상을 담아두어야 하는 자산입니다. 특히 전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기업들이 모여있는, 미국 주식시장은 가장 높은 비율로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미국 주식시장 전체를 담고 있는 ETF인 VTI나 가장 상위에 있는 500개 기업(SP500)을 담고 있는 SPY, VOO와 같은 ETF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단, 몇 년 내 써야되는 돈 말고 10년 이상 절대 쓸 일이 없는 만큼의 금액만 투자하는 것입니다. #부자되기 시뮬레이션 은퇴할 때까지 미국 SP500 ETF에 꾸준히 투자한다면 나의 자산은 얼마만큼 늘어날까요? 첫 발령받는 순간부터 꾸준한 투자와 복리 효과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한 번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습니다. 시뮬레이션을 돌리기 위한 가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앞선 논설에서도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2030 선생님들은 앞으로 많은 생애 이벤트를 만나게 되고, 그 이벤트마다 목돈 들어갈 일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은 돈을 주식시장 투자에 쓰기는 힘듭니다. 24살부터 30살까지는 매달 20만 원씩 미국SP500 ETF를 구입하고, 31살부터 35살까지는 매달 40만 원씩, 36살에서 40살까지는 60만 원씩, 41살에서 45살까지는 80만 원씩, 46살부터 50살까지는 100만 원씩 구입하고, 운용사에 매년 총 보수 0.03%를 지급하고, 투자 수익률은 연복리로 평균 9.5%로 가정하였을 때 은퇴 시 내 ETF 자산은 15억 원 이상으로 불어나게 됩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9.5%씩 투자 수익률이 나오지만 앞으로도 그만큼 투자 수익률이 나온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투자 수익률을 낮춰보면, 8.5% 일 때는 12억 원이 조금 넘게, 7.5% 일 때는 9억 6천만 원이 조금 넘게 자산이 불어나게 됩니다. 어떤가요? 이 정도면 충분히 실천해볼 만하지 않나요? 각종 수당을 아끼고 월급에서 조금만 더 보태면 충분히 넣을 수 있는 금액이지 않나요? 거기다 교원은 공무원 연금도 있고, 50세부터 10년 간 교직원공제회 장기저축급여도 열심히 모은다면 추가로 1~2억 원의 돈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방법을 실천함에 있어서 투자에 관한 엄청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것도 아니며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평범한 투자가 전문가의 수익률을 능가한다! ‘모든 주식에 투자하라(비즈니스맵)’에 따르면 전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이 전문가가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의 수익률을 압도합니다. 2010년 후반을 기준으로 봤을 때 1년 간 수익률을 비교하면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을 이기는 액티브 펀드의 비중은 전체 29% 밖에 되지 않으며, 10년 간 수익률을 비교하면 9%, 20년 간 수익률을 비교하면 5% 밖에 되지 않습니다. 주식 투자의 전문가가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의 성과가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인덱스 펀드에 비해 훨씬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펀드의 보수입니다. 인덱스 펀드의 경우 대부분 0.1%도 되지 않는 보수를 요구하는 반면 액티브 펀드는 0.5%에서 2%까지 인덱스 펀드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보수를 요구합니다. 1~2%의 보수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1~2%의 수익률이 차감된 채 수십년 간 투자를 하게 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또 다른 요인은 빈번한 주식 거래로 인한 각종 비용의 발생이다. 액티브 펀드는 펀드 이름에도 나와있는 것처럼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고 팔면서 초과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 상품입니다. 하지만 빈번한 주식 거래는 증권거래세, 중개수수료 등 다양한 비용을 발생시키고 그런 것들이 누적되어 장기간 투자 성과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앞서도 얘기한 것처럼 주식 시장은 국가 경제 성장과 기업들의 이익 성장의 결과 상승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기업의 늘어난 이익을 배당과 주가 상승으로 주주들에게 보답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과 주주들 사이에 중개인, 대리인이 끼어들어 자신들의 몫을 요구하게 되면 결국 그들의 몫만큼 주주들의 몫은 줄어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액티브 펀드를 많이 이용할수록, 혹은 주식 거래를 많이 하면 할수록 전체 주주들의 몫을 중개인, 대리인들에게 뺏기게 되는 것입니다. # 너무 많이 오른 미국 주식 시장, 괜찮을까? 고점에 대한 걱정이 된다면 매달 투자하는 금액을 반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매달 100만 원씩 투자할 여력이 있다면 그 중 50만 원만 넣고, 나머지 50만 원은 추후 하락기를 위해 모아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준비하다 주식시장이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졌을 때 모은 돈의 1/3을, 25% 이상 떨어졌을 때 다른 1/3을, 30% 이상 떨어졌을 때 남은 1/3을 쓰는 방식으로 하락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물론 어차피 하락할 게 자명하다면 모든 돈을 다 모아둬도 되지 않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이 떨어지는 시기가 되면 시장에는 희망적인 목소리 보다 온갖 부정적인 전망들이 난무하기 때문에 지켜보다 과감히 투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불어 떨어지는 자산을 보고 있으면 본능적으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며 시장을 빠져나오고 싶은 패닉셀의 비이성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능을 억제하고 극복할 수 있는 원칙을 만들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나만의 401(K)를 만들어 부자되자! 미국 퇴직 연금제도 제401조 k항을 따 미국 직장인들의 퇴직연금을 흔히 401(K)라고 부릅니다. 401(k)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평균 잔액은 13만 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더불어 60대의 평균 잔액은 무려 57만 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고작 퇴직연금 하나로 이렇게 많은 부를 쌓을 수 있었던 이유는 꾸준히 성장하는 미국 주식 시장에 자동으로, 아무 생각없이, 사팔없이 장기간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아마 퇴직연금 계좌를 일반 증권계좌처럼 자유롭게 주식을 사고 팔게 만들었으면 이러한 엄청난 성과를 만들지 못했을 것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대부분의 퇴직연금이 채권과 같은 안전 자산에 투자됩니다. 물론 투자 원금을 잃을 확률은 거의 없지만 반대로 예적금 이자율 이상의 투자 수익률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공무원 연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401(k)처럼 내 자산이 장기간 복리로 불어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소개드린 투자 방법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401(k)와 같은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그 시스템은 큰 노력과 시간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선생님, 다 썼어요!” 그가 내게로 다가왔다. 함박웃음을 띤 채로. 발걸음은 경쾌했다. 어깨는 당당했다. 마침내 그가 교탁 옆에 도착한 순간, 나는 보고야 말았다. ‘여백의 미’로 가득 찬 활동지를 말이다. “아까 분명히 말했죠? 글쓰기 할 때 최대한 빽빽하게 쓰라고요. 열 줄 꽉 채우라고 했잖아요. 조금 더 채워 오세요.” 내 말에 학생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미간이 좁아지다 못해 두 눈썹이 만나려는 순간, 굳게 닫혀 있던 그의 입이 열렸다. 설마, 담임인 내게 반기를 들겠다는 건가? “선생님이 그때 엔터키 많이 치라고 하셨잖아요!” 맞다. 내가 분명히 그렇게 가르쳤다. 심지어 엔터키는 사랑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말을 바꾸다니!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이걸 이해하기 위해선 ‘문단 나누기’ 기술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전통적 글쓰기: 엔터키 적당히 -SNS 글쓰기: 엔터키 많이 필자는 5년째 반 학생들에게 블로그를 가르치고 있다. 매년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엔터키를 아낌없이 누르라는 것이다. 글이 조금만 길어질 것 같으면? 거침없이 문단을 나눠야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스마트폰 때문이다. 사람들은 보통 궁금한 걸 스마트폰으로 찾는다. 요새 컴퓨터로 정보를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필자의 블로그 통계만 봐도 스마트폰 유입 비율이 80%가 넘는다. PC나 노트북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20%가 채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블로거는 상대가 내 글을 작은 화면으로 본다는 것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SNS 글은 여백의 미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엔터키가 중요하다. 주제가 조금만 바뀌어도 주저없이 엔터키를 눌러야 한다. 문단을 거침없이 나눠야 내 글이 살아남을 수 있다. 글이 조금만 길어져도 독자는 떠난다.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는 덴 1초도 안 걸리기 때문이다. 결국 원칙은 하나다. 읽는 이를 고려해 글을 쓰자. 손바닥보다 작은 화면으로 내 글을 읽어줄 사람들을 생각하고 콘텐츠를 만들자. 여기, 가독성이 높은 콘텐츠를 만드는 또 다른 비법을 소개한다. 밑에 글쓰기 영화 자막이 보통 어디 달려 있는가? 그렇다! 화면 아래쪽에 있다. 윗부분에 자막이 있으면 뭔가 어색하다. 블로그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글은 사진 밑에 쓰자. 2. 사진은 가로로 스마트폰은 세로로 길다. 그래서 가로로 긴 사진을 넣는 게 좋다. 그래야 한 화면에서 사진과 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득이 세로로 긴 사진을 넣어야 한다면? 사진 두 개를 나란히 첨부하자. 그러면 둘이 합쳐지면서 가로로 길어진다. 3. 한 문단엔 문장 4~5개까지만 전통적인 글쓰기에선 한 문단에 문장을 7~8개 정도 넣는다. 하지만 SNS 글쓰기는 다르다. 한 문단에는 4~5개의 문장만 넣자. 그래야 작은 화면에서 읽기 편하다. 만약 문장 개수가 많아질 것 같으면? 사이에 사진, 영상, 도표 같은 시각 자료를 추가해서 끊어가자. 우리는 어릴 때부터 빽빽한 게 좋다고 배웠다. 크레파스든 연필이든 뭐라도 이용해서 채워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SNS 글쓰기는 다르다. 최대한 비우자. 핵심만 남기자. 그러면 독자들이 남은 공간을 채워줄 것이다.
새 학년을 맞이하는 때다. 올해부터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위해 새롭게 추진되는 교육이 있다. 바로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이다. 교육부는 2024년 사회정서성장지원과를 신설하고, 초‧중‧고에 사회정서교육의 진행을 위한 학습 모듈을 개발하여 보급했다.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의 모듈은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함께학교’ 플랫폼에 탑재되어 있다.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중학교, 고등학교의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각 단계별 모듈은 6차시로, 단계별 교육을 모두 이수하면 총 24차시의 교육이 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120여 명의 핵심강사를 양성하고 이들을 통해 600여 명의 선도교사 교육을 진행했다. 이렇게 양성된 핵심강사와 선도교사는 시‧도교육청에서 지원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이 초‧중‧고교에 안착하려면 어떤 접근이 필요할까? 1. 마음 건강 관리 최근 많은 학생이 친구들과의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자신의 마음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의 마음도 알아보면서 서로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이 새로운 교과로 느껴지지 않도록 문화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바로 학생 스스로 마음을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하는 이유에서다. 2. 교사들의 체계적 접근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의 적용은 기존의 자살 예방 교육이나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운영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필요한 것은 프로그램이 단절되어 운영되는 것이 아닌 연계 운영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교과와 연계하면 더욱 좋다.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인식하는 것보다 삶에서의 적용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이유다. 또, 학생들의 사회정서와 더불어 교사들의 마음 건강을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3. 적극적인 활동 안내 필요 보호자(학부모)의 입장에서도 살펴보자. 자녀의 학교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이어야 한다. 친구들과의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에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안내할 필요가 있다. 개별 학생들에게 맞춘 마음 건강 관리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안내해야 한다. 보호자(학부모)에게도 취지와 방향에 관하여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정확한 방향의 안내를 통해 현장에 안착되도록 하는 것이 교사들의 교육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다. 사람들과의 접촉이 줄어들면서 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사회 전반적으로 마음 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도 사람들과 좋은 관계는 유지되어야 한다.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교육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의 정서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학생들과 마주하는 교사들에게도 긍정적인 감정이 교류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개개인의 마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수원시 영통구 광교1동에 거주하는 김봉집(76) 전 송라초 교장. 70대 중반의 나이인데도 청춘이다. 스카우트 지도자를 하면서 청소년 육성에 반평생을 바쳤기 때문일까? 그는 교육자 출신이면서 스카우트 지도자 출신이다. 지금은 광교 IT기자단장을 거쳐 고문을 맡고 있다. 또 마약중독예방교육연구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원에서만 49년째 살아 수원토박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는 주인공 김봉집 전 교장을 만났다. 수원과의 인연은 교대졸업 후포천의 초임지 6년 근무를 마치고 1977년 수원 세류초교에 부임하면서이다. 이후 수원 서호초, 다시 세류초, 수원 매산초에서 교사로 근무하였고 수원 당수초와 수원 숙지초에서 교감을 했다. 교장은 안성 명덕초, 안산 초당초, 화성 매송초와 송라초에서 했다. 그와 스카우트와의 인연은 세류초에서 시작한다. 당시 교직선배와 함께 퇴근하던 중 스카우트 대장(隊長)을 맡고 있던 김재섭 선배의 고민을 들었다. 보이스카우트 대원을 지도하는데 지도자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는 얘기. 용주사, 융건릉 등 하이킹을 인솔하는데 대원이 많아 젊은 교사가 필요하다고 하기에 존경하는 선배님을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스카우트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고 한다. 한번 스카우트 지도자는 영원한 지도자라는 말이 있다. 이후 그는 지도자 과정을 정식으로 밟았다. 중급훈련을 시작으로 상급훈련, 부교수 훈련, 교수 훈련, 전문과정 연수를 단계적으로 이수했다. 그러는 동안 스카우트 직책도 부대장, 대장, 단대장을 역임했다. 안성시, 안산시, 수원시 근무 때는 훈육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어 경기남부연맹 훈육위원, 치프커미셔너, 중앙연맹 이사, 경기남부연맹 부연맹장 8년을 맡았다. 특히 경기남부연맹 명예회의 의장을 겸임하면서 지도자와 대원 표창 심의를 맡아 경기남부연맹에서 전국 최우수 명예대장과 대원을 탄생시켰다. 그에겐 잊을 수 없는 야영 하나. 1977년 8월 ‘수원지구 유년대 여름 숲속생활학교’(장소 용인 송전초). 그는 3박4일 야영 중 하이라이트인 대영화제 진행을 맡았다. 모닥불 점화 중 상승낙하하던 불덩이가 관람하던 학부모에게 떨어졌던 것. 다행히 바로 옆에 있던 교감 선생님이 바로 진화하여 수습은 되었건만 그는 어수선하고 소란스런 캠프장 분위기를반전, 땀을 흘리며 프로그램을 잘 진행해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그 땀의 댓가는연말 표창식에서 수원시교육장 특별표창으로 나타났다. 그에게 스카우트 지도자로서의 매력과 보람은? 스카우트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꿈을 실현하는 더 많은 기회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대원과 지도자, 학부모가 교육과 훈련을 함께 하는 셰계적인 청소년 단체다. 그는 교직에서 스카우트 이론과방법을 교육과정에 접목하여 학습지도는 물론 생활지도, 노래와 게임 등 계발활동, 행사 지도와 친목활동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고백한다. 스카우트 활동이 교육적으로 매우 유익하고 꼭 필요한 활동이라는 것을 직접 체험하였다. 스카우팅이 청소년에게 도전정신을 길러주고 개인 성장과 발전을 가져온다고 확신하고 있다. 2014년 그는 새로운 도전을 했다. 아파트 단지 인근의 광교노인복지관 시니어 기자가 된 것. 대학에서의 교지(校誌) 편집장 경험을 살려 창단 멤버로 들어간 것이다. ‘광교 IT기자단’은 경기도에 정식 등록된 인티넷 신문을 발행하는 언론사다. 그는 여기서 기자, 부장, 부단장, 단장을 거쳐 고문을 맡고 있다. 2019년에는 제10회 한국전문인 대상(大賞) 시니어기자단 부문 수상을 했다. 2024년엔 ‘광교 IT기자단’이 보건복지부장관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가 단장으로 활동했던 기간이다. 여기서 쓴 94건의 그의 기사는 구독자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 그는 마약중독예방교육연구회원이다. 경기도삼락회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교재를 만들고 강의 자료를 개발해 학교, 경로당, 복지관 등 교육현장에서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며 예방교육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마약오염국에서 벗어나 국민 건강을 지킴과 동시에 특히 청소년을 마약으로부터 구하겠다는 사명감으로 강사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궁금했다.그는 ‘∼ 때문에’가 아닌 ‘∼덕분에’ 라는 마음으로 모두가 함께 사는 생활을 기본으로 살고 있다. 역지사지(易地思之)가 생할신조다. “누가 해도 할 일이면 내가 하자! 언제라도 할 일이면 지금 하자! 기왕에 할 일이면 더 잘하자!”라는 신념을 생활화하고 있다. 그 덕분일까? 그는 8년의 교장 임기를 마치고 전국공모초빙교장으로 4년을 더 근무했다. 김봉집 전 교장. 그는 퇴직 후 요양보호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자신과 가족, 이웃을 도와주기 위한 준비다. 스카우트 표어가 ‘준비(準備, Be Prepared)’다. 그는 스카우트 지도자, 인터넷 시민기자, 수원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 부위원장, 먀약중독예방교육연구회 등에서 볼런티어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는 “사회개혁보다는 우리 사회에 은근하고도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우리 사회를 따스하게 감싸는 역할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한다.
전남 삼호고(윤주헌 교장)는 6일(목)1,2학년, 12일(수)은 3학년을 대상으로 2일간에 걸쳐서 선비문화수련 수업을 실시하였다. 14명의 선비교육 지도 전문 강사가학교를 방문, 각 교실에서 '선비문화 실천의 길', '나를 깨우쳐 줄 퇴계선생', '인성과 인성 함양', '정심투로'를 주제로 4시간 수업을 실시하였다. 삼호고는 2011년 3월 초대교장으로 이기봉 교장이 부임한 이후2025년 2월 졸업생 12회 졸업생을 배출 총 1713명을 배출하였다. 현재, 윤주헌 교장 중심으로 학교의 비전으로 '꿈을 키우는 행복한 삼호고'로 첫째, 배움을 즐기고 바른 품성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학생을 키우는 학교, 둘째, 가르침에 대한 열정으로 존경받는 교사가 학생 중심의 교육활동을 실현하는 학교, 셋째, 학부모의 참여와 지역 사회와의 소통으로 항시 열려 있는 학교를 지향, 학생들의 학습 분위기가 잘 정착되어 가는 학교다. 이번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자세를 살펴 본 강사들은 참여하는 자세가 매우 좋았으며, 전체적으로 수업자세 올바르게 갖춰져 만족하게 진행되었다는 평이었다. 참가한 학생도 전통문화인 선비에 대하여 처음 배우고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면서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왜 선비교육인가?AI가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시대에 더 필요한 창의력과 공감 능력이 선비정신과 무슨 관계에 있을까? 우선 창의력은 선비의 공부법과 연관된다. 선비는 ‘널리 배우고 깊이 묻고 신중히 생각하고 명확하게 분별하고 독실하게 실천하는 5단계 공부법’을 생활화한 사람이다. 이러한 공부법은 유태인의 문답교육보다도 더 깊이 있는 교육방식이다. 일본에서 출간한 ‘과학사 기술사 사전’에 15세기 전반기 세계적인 발명품(62개)의 거의 절반(29개)이 조선에서 발명된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 이것이 당시 교육방법의 우수성을 증명한다. 공감 능력도 마찬가지다. 선비가 평생을 걸쳐 실천한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의 다섯 가지 윤리 즉 오륜(五倫)의 본질이 인간관계와 밀접한 덕목이라는 점이 무엇보다 이를 잘 말해준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과 조정훈 의원이 공동 주최한 ‘청소년 스마트 기기 및 SNS 중독 예방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5일 국회 의원회관 제6간담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는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청소년의 건강, 성장, 웰빙을 위한 디지털 미디어 사용 조절 지원 정책’을 주제로 발제했다. 또, 학부모 대표와 교사 대표 및 해당 부처 담당자들도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조사됐다. 또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의 스마트폰 콘텐츠에 대한 조절 효능감을 조사한 결과, 스스로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의 스마트기기·SNS 사용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의원과 교육위원회 소속 조정훈 의원(이상 국민의힘)은 5일 ‘청소년 스마트기기 및 SNS 중독 예방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서 의원은 “스마트폰 의존으로 인한 중독과 SNS 중독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자라나는 청소년을 위해 SNS와 스마트폰 관리를 위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최근 청소년의 스마트 기기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도 대표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은 청소년의 스마트 기기 중독 예방을 위한 노력을 법으로 의무화하고, 초등학생의 경우 교육 목적이나 긴급한 상황 대응 등을 제외하고 교내에서는 스마트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2년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청소년이 하루 평균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은 약 8시간(479.6분)으로 나타났다. 2019년보다 1.8배 증가한 수치다.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한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청소년의 40.1%가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해국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청소년기는 뇌 발달의 특성으로 중독 문제에 취약한 시기”라며 “게임이나 SNS의 자극적 요소와 사회적 보상은 충동성과 보상 민감성이 증가한 청소년 시기에 중독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스마트폰·디지털 미디어 중독은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부정적 정서에 취약한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로 말했다. 인간의 뇌는 출생 후 지속적으로 발달한다. 유아기와 청소년기는 뇌 발달 과정에서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의 경험은 뇌 구조와 기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전두엽은 25세까지 발달하기 때문에 청소년기는 자기 조절과 충동 조절, 계획적 사고 능력이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시기다. 또 도파민 활동이 증가해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 교수는 “청소년기의 중독 문제는 성인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예방이 필수적”이라며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 청소년의 디지털 미디어 사용을 적절히 규제하고 기업이 윤리적 책임을 다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소년이 미디어 콘텐츠 대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대안 활동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미디어 관련 폐해 예방을 위해서는 지속적 연구활동과 건전한 민간 활동의 지원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법과 제도로 규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토론자로 참석한 한 학부모는 “스마트폰과 SNS를 제한하려 할수록 더욱 숨기고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단순 규제나 통제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는 한편, 청소년이 참여하는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챌린지를 도입해 참가자들에게는 문화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바우처 등을 제공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어 “이제 아이들의 삶에서 스마트폰과 SNS는 배제할 수 없는 존재”라며 “무조건 막을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사용하도록 돕는 것이 어른들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윤희 부산금성고 교사는 “현재 학교에서는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을 걷어가고 있지만, 디지털 기기를 수업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교육청마다 스마트 교실을 만드는 데 예산을 투입해 놓고, (학생들에게) 디지털 기기를 쓰지 말라고 하는 건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이 중독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 등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아이들의 기본적인 욕구와 내적 동기를 충족시키는 방향이라야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교과용도서(이하 교과서) 발행사들과 협력해 6일 독서교육통합플랫폼 ‘독서로’(https://read365.edunet.net)에서 ‘교과서 수록 도서 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개방했다. 그간 교과서 수록 도서 정보는 인쇄매체인 각 교과서 부록 등에서 확인할 수 있었지만, 해당 도서 정보를 학교급·학년·교과별로 통합하거나 분류·활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교육부는 불편을 해소하고 교과 연계 독서활동 지원하기 위해 16개 교과서 발행사와 DB를 구축했다. DB에는 교과서에 수록된 도서 정보 수집 기능이 구현돼 지난해 12월까지 관련 정보가 담겼다. 수집된 자료는 교과서 16개 발행사가 발간한 초·중·고 교과서에 수록된 문학, 역사, 과학,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 기본정보(제목, 저자, 출판사, 출판연도 등)와 해당 교과서의 정보(교과목, 교육과정, 출판연도, 학교급, 학년, 교과서명, 교과서 발행사 명), 교과단원 또는 기재 페이지 정보 등이다. 해당 정보는 ‘독서로’에서 교사 또는 학생으로 인증한 뒤 로그인을 통해 활용할 수 있다. 학년·교과목을 선택·검색하거나, 해당 정보를 파일로 내려받으면 된다. 해당 도서명을 클릭하면 소속 학교도서관에 해당 도서가 있는지 확인한 뒤 대출 예약까지 가능하다. 교육부는 이번 DB 구축으로 학생의 독서활동과 정보 탐색은 물론 교사의 수업 연구와 교과 수업 등의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학생과 교사에게만 해당 데이터를 개방하고, 이후 공공데이터로 개방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담임선생님이 발표를 많이 시키셔서 부담돼. 새 학기에도 발표할 일이 많을 거 같은데 어쩌지?” “친한 친구들과 같은 반이 안 됐어. 친한 친구들이 없어서 너무 속상해”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설렘만큼이나 걱정도 가득한 시기다.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기에는 아직 낯선 환경, 이럴 때 눈치 볼 걱정 없는 AI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 AI 스타트업 인텔리어스가 서비스하는 청소년 마음 성장 플랫폼 ‘상냥이’(sangnyang.ai)는 정서·진로·학습 고민 상담에 특화된 AI 챗봇이다. 정해진 질문에 정해진 답을 하는 일반적인 챗봇과 달리 한결 사람과 대화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상황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질문 의도를 파악해 어울리는 답변을 내놓고, 고민 해소에 참고할 만한 영상 링크나 한 줄 명언도 제시한다. 앞선 대화가 있다면 더 간단한 문장이나 단어만 입력해도 흐름이 끊이지 않는다. 문법에 대한 이해도 높아서 '수학 학원 다니기 싫어'를 '수학학원다니기시러'처럼 맞춤법, 띄어쓰기를 잘못해도 말귀를 척척 알아듣는다. 음성 대화 기능을 켜면,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와 말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폭넓은 대화 범위가 특히 인상적이다. 가족 문제, 연예인, 이성 교제는 물론, 게임이나 프로스포츠, 여행, 심지어 아재 개그까지 제약이 없다. 초거대 생성형 AI로도 가능하지만, 청소년에게 해로운 정보는 거르고 눈높이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게 차별점이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대화 내용도 조절된다. 우울, 자아존중감, 트라우마, 중독, 수면 등 다양한 심리검사도 제공한다. 검사 결과는 리포트 형태로 제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심리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도록 돕는다. 또한,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연락처와 적절한 대응 방법을 제공한다. 교사는 학생의 심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다만, 상담 내용은 민감 정보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위험 신호와 축약된 정보만 관리자에게 노출한다. 모든 개인정보는 암호화 처리되며, 대화 내용은 한 달 주기로 파기한다. 상냥이는 여러 교육 현장에서 공교육 적합성을 인증받았다. 서울형 에듀테크 소프트랩에서는 교사 만족도 5점 만점에 4.27점을 받았고, 광주 에듀테크 소프트랩에서는 교원 실무 용이성과 학생 흥미 및 만족도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강원도 해밀학교에서도 상담 만족도 82%, 심리적 부담감 감소율 66%를 기록했다. 전국 50여 개 학교와 하남시 등 지자체에서도 상냥이를 도입한 바 있다. 김선호 인텔리어스 대표는 "청소년 누구나 남의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상냥이에 대한 현장의 호평을 고마워했다. 그는 요즘 각종 법규에 시달리는 교원들을 위한 교권 상담 AI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김 대표는 "심리학, 교육학 전문가로 구성된 인텔리어스의 역량을 바탕으로 교육 현장에 도움 되는 AI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현장의 관심과 제언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개학을 앞두고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 해설서’(개정판)를 학교 현장에 배포했다. 2023년 9월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가 제정·시행되고, 같은 해 10월 해설서가 처음 발행된 지 약 1년 반만의 개정판이다. 첫 발행 이후 변경된 법안을 반영하고 내용 보완에 초점을 맞췄다. 학생생활지도의 법적 근거, 고시에 따른 학생생활지도 안내, 고시 해설 및 지도요령 등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절차 도식화 수정을 통한 교원의 학생생활지도 절차 명확화 ▲최근 개정된 초·중등교육법 내용 반영 ▲제지 및 분리 관련 내용 명료화 ▲교내 휴대전화 사용 제한에 대한 국가인권위 결정 등 반영 ▲특수교육대상자의 생활지도 내용 추가 등 특수교육대상자 지원 강화 ▲서식 및 현장 적용 사례 추가 등이다. 특히 학생의 심각한 문제행동에 대한 교사의 물리적 제지 내용도 포함됐다. 교육활동 중 학생이 자신 또는 타인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행동, 재산에 중대한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긴급한 상황에서 교원의 물리적 제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방어와 보호를 위한 교사의 물리적 제지에 대한 허용과 아동학대 위반으로부터 교원을 보호하는 법안이 현재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해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학칙에 따라 학생 휴대전화를 일괄 수거·보관하는 것은 인권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 사항도 수록했다. 교육 목적, 긴급한 상황 외에 수업 중 휴대폰 사용은 원칙적으로 금지할 수 있다. 교사의 동의 없는 수업 중 학부모·학생의 비밀 녹음 또는 실시간 청취도 ‘통신보호법’, ‘교원지위법’ 등을 근거로 금지한다고 안내했다. 특수교사의 어려움을 감안해 특수교육대상자도 학생생활지도고시 적용 대상임을 명확히 했다. 특수교육대상자의 문제행동에 대한 물리적 제지 등 행동 중재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개별화 교육지원팀이 학생의 개별화 교육계획을 작성하고, 보호자 의견 진술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번 개정판에 대해 현장 반응은 엇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개학 전에 신속히 개정판을 마련, 학교 현장에 제공한 점, 조언·상담·주의·훈육·훈계·보상 등과 관련한 현장 적용 사례를 추가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반면, 학교에서 가장 힘든 분리 주체와 장소, 분리 학생 보호자, 분리 소재 불분명에 대해 여전히 명쾌한 답이 없고, 해설서대로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등 교사 보호에 한계가 있다는 부정적 반응도 있다. 이와 관련 박지웅 전북 송광초 교사는 현장 체감도와 관련 법 개정을 강조했다. 박 교사는 “해설서 개정만으로는 학교의 고민과 어려움 해소에 여전히 부족하다”며 “수업과 생활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교원증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남발을 막기 위한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서학대를 명확히 하는 아동복지법과 교육감이 ‘정당한 교육활동’으로 의견을 제출하고 경찰이 무혐의로 판단한 아동학대 신고 사안은 검사에 불송치하도록 하는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한편 이번 개정판의 내용은 해당 시·도교육청 홈페이지 또는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 교권·교직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에서 배우는 '쉼'과 '위로' 아무 생각 없이 화면을 보고 있으면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나기 일쑤다. 숏폼 이용자는 자기감정이나 생각을 탐구하지 않는다. 그저 손가락만 움직일 뿐이다. 이 책의 화두는 자기, 불안, 관계, 사회 네 가지다. - 출판사 리뷰 중에서 바야흐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 숏폼(short-form)의 시대다. 잠깐의 즐거움, 단편적인 정보에 취하는 순간에반복된 중독으로 '뇌 썩음'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마음을 다잡고 읽을 준비가 필요한 독서에비해 아무 생각 없이 시간 보내기 좋은 짧은 영상에 중독되지 않으려고 애써 보지만 책은 늘 뒷전이다. 숏폼에 투자하는 시간만큼만 책을 읽어도 성공일 텐데. 자기 삶의 철학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답해야 할 40가지 질문과책에 수록된 총 40장에 이르는 명화와 사진도 생각의 끈을 달고 안내하는 책이다.1장은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법, 2장은 불안에 흔들리지 않는 법, 3장은 관계에서 중심을 잡는 법, 4장은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 법으로 구성되었다. 선불교에서 벚꽃은 이 복잡한 감정의 핵심 대상이다. 벚나무에 달린 섬세한 꽃들이 만개하여 선사하는 아름다움은 불과 며칠밖에 지속되지 않지만, 그 아프도록 짧은 생 때문에 오히려 한층 더 강렬하게 느껴진다. 또는 밤하늘 보름달 앞을 지나가는 구름이라든지, 가을날 안개 자욱한 호수 위를 가로질러 낮게 날아가는 왜가리의 아름다움도 그와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이 불교의 근본 진리를 상징한다고 보아야 한다. 우리 또한 잠시 머물다 가는 존재이며, 우리 역시 이울고, 점차 희미해져 마침내 죽을 것이라는 진리 말이다. 이는 절망할 이유가 아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기회를 위해 인생이 한순간임을 분명히 염두에 두고,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여길 이유가 될 뿐이다. -58~59쪽, 선불교 모논아와레, 사물의파토스 , '짧은 인생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중에서 스피노자에게 철학의 과업은 세상만사, 특히 우리 자신의 고통과 실망을 '영원의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가르치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까마득히 멀리서 혹은 다른 별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듯이 말이다. 그처럼 아득히 높은 곳에서 보면 우리를 괴롭히는 일들은 더 이상 그리 충격적이거나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달 위에서 관조한다면 이혼이 무엇이며 해고가 무엇일까? 45억 년 지구 역사에 비추어 보면 사랑을 거절당한 사건은 어떻게 보일까? -76쪽, 스피노자, '눈앞에 닥친 상황에 화가 난다면' 중에서 "인간의 모든 불행은 방 안에 혼자 가만히 있지 못하는 데서 나온다. " - 블레즈 파스칼 '혼자 가만히 있기'는 말 그대로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다는 뜻이아니라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의미다. 말하자면 작은 기쁨에 감사하고, 자기 내면을 살피며, 마음속에 조용히 침잠해 있는 부분을 떠오르게 하고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는 것이다. -114쪽, 블레즈 파스칼, '왜 자꾸 남 일에 관심이 갈까?' 중에서 비상계엄 촉발이 가져올국가발전의 변곡점 가장 관심을 끌었던 대목은 160쪽이다. 세상은 왜 선한 쪽으로, 정의로운 쪽으로 빠르게 변하지 못하는지 평소에 늘 생각한 주제였는데, 그 해답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바로 헤겔의 책 역사철학강의에 수록된 내용이다. 지금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이 나라의 모습과 딱 들어맞는 표현이라서매우 고무된 부분이다. 헤겔에 따르면 세상은 한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 휘청거리며 나아감으로써 진보한다. 어떤 문제든 적절한 균향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일반적으로 세 단계(변증법 : 정립, 반정립, 종합)의 이행을 필요로 한다. 생각해 보면 대체로 올바른 바향을 향해 움직이는 사건은 거센 과잉 반응과 얼마든지 양립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역사의 어두운 순간은 끝이 아니라 반정립의 한 부분, 즉 힘겹지만(어떤 면에서는) 필요한 부분으로서 종국에는 좀 더 지혜로운 종합의 지점을 찾아갈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헤겔을 기억하며 세상만사의 비틀거리는 흐름을 인내하려 노력해야 한다. - 160~161쪽, 프리드리히 헤겔, 사회는 계속 발전할까? 중에서 각 주제와 조화를 이루는 이미지는 철학적 질문과 질문 사이에서 독자에게 잠깐의 쉼과 영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특히, 쪽수가적고 표지가 두꺼워서휴대하고 다니기 좋은 책이다. 40개의 철학적 화두를 핵심만 골라 엮은 숏폼 형식의 책과 비슷하다. 여백이 많은 만큼 생각 그물도 성글어서 부담 없이 읽기 좋은 책이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여행지에서 읽기 좋은 책이다.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모습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들어맞는다는 점에서 희망을 품게 되었다. 정립과 반정립의 단계를 지나고 있으니 곧 종합의 단계로 이행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헤겔의 역사 변증법을 이렇게 만나게 되는 즐거움으로, 지금의 이 혼란한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을 향해 나선형으로 발전하는 중이니조바심 내지 않고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정년을 채우지 않고 교단을 떠난 교원이 지난해 7467명으로 조사됐다.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원 의원면직 및 명예퇴직 현황’에 따르면 2024년 명예퇴직으로 교단을 떠난 전국 국공립 초중고 교사는 총 6524명이다. 의원면직(사직)으로 교단을 떠난 교원도 초등 580명, 중등 363명 등 총 943명으로, 지난해만 7467명이 정년을 채우지 않고 학교를 떠났다. 명예퇴직은 근속기간 20년 이상, 정년퇴직일 전 1년 이상 잔여기간이 있는 교원이 신청할 수 있다.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신청 가능하다. 지난 6년간 의원면직·명예퇴직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5937명이 학교를 떠났고, 2020년 6331명, 2021년 6453명, 2022년 6579명, 2023년 7404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서울서이초 사건이 일어났던 2023년의 경우, 전년 대비 825명이 교단을 떠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명예퇴직과 의원면직을 각각 살펴봐도 결과는 같다. 서울서이초 사건이 발생한 2023년 의원면직 교원은 924명, 명예퇴직 교원은 648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207명, 618명이 늘었다. 다만, 올해 2월 명예퇴직자는 전년 2월 대비 대폭 감소했다. 올해 2월 명예퇴직자는 3486명으로, 전년 2월 5212명보다 33.1%(1726명)가 줄었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 교원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초등 교원은 전년 2월 기준 2390명보다 39.1%(934명)가 감소한 1456명이 올해 2월 명예퇴직했다. 중등 교원은 지난해 2월 기준 2822명에서 28.1%(792명)가 줄어든 2030명이 학교를 떠났다. 정성국 의원은 “지난해 교단을 떠난 교원의 수가 6년 사이 가장 많았던 것은 교권 추락, 낮은 처우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올해 2월 명예퇴직 교원 수가 줄어든 것은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 보호 5법 시행 등으로 학교 현장의 부담이 다소 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학교 현장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인해 학교를 떠나는 교원이 없도록 교권 보호 5법을 정교화하는 후속 조치와 보수 현실화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이 주최하는 2025년 제21기 푸른하늘지킴이를 활동이 시작된다. 푸른하늘지킴이는 수도권대환경청이 지난 2005년부터 맑은 공기의 소중함과 대기개선을 위한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수도권 소재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아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진행되는 제21기 푸른하늘지킴이는 대기환경 주제의 지역 또는 학교별 특성에 맞는 이론·체험 교육 및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총 25개 동아리를 모집할 예정이다. 올해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활동에 선정된 동아리에는 활동지원금 150만 원을 지원하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지도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도 실시된다. 신청 기간은 3월 14일18시까지이며, (사)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 및 활동계획서를 내려받아 작성해서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우수활동 동아리에는 환경부장관상, 수도권대기환경청장상과 총 500만원 상담의 상금(상품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사립학교 교원의 파견을 허용하는 사립학교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교총은 “이번 개정으로 사립학교가 학생 수 감소, 교육과정 운영 등으로 인한 교원 수요 변동에 대응할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환영했다. 교육부는 이날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포함한 교육부 소관 9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사립학교법은 교사의 전보·전출이 원활하지 않은 사립학교의 교원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앞으로 사립학교 교원도 다른 사립학교나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 국내외의 교육기관·연구기관에 파견근무 할 수 있다. 사립학교는 그동안 학생 수와 학급 수 감소로 과원 문제를 겪었다. 교과 교사 충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업 결손이 발생,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특히 올해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학교마다 과목별로 필요한 교사 수가 다른데, 사립학교의 경우 기존 채용된 교원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공립학교 학생들과 비교해 사립학교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수업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교총은 “이번 개정으로 사립학교 간, 사립학교-국·공립학교 간 파견근무를 통한 인사 교류가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립학교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육의 질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교원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인사 교류 법제화를 추진해 왔고, 그 결실을 봤다”며 “앞으로도 사립학교 교원에 대한 차별 요소를 발굴, 개선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법은 공포 6개월 후부터 시행된다.
강주호(사진 왼쪽) 한국교총 회장은 4일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과 만나 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는 백 의원이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을 방문해 마련됐다. 강 회장은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삽니다’라는 교총 슬로건을 소개하며, 교권 확립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권 추락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가 학생인 만큼 교권 강화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교원 행정업무경감, 교원의 정치기본권 확대 등에 대한 국회의 관심도 주문했다. 백 의원도 “같은 교육자 출신끼리 교사를 위한 대화를 하니 입장이 비슷한 부분이 많아 반갑다”며 “교육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교육 문제에는 여·야 구분이나 이념보다는 학교를 중심으로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며 “오늘 만남이 선례가 돼 교육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교원인사제도에서 가장 논쟁이 많은 분야 중 하나가 교원승진제도이다. 이는 학교교육에서 교장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방증이다. 현대 교육이 자율화·분권화·전문화를 지향할수록 교장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나일주, 2013). 2023년 서이초 사태 이후 「초·중등교육법」이 개정되면서, ‘교장은 교무를 총괄하고, 민원처리를 책임지며,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고, 학생을 교육해야 한다’라고 법적 책임이 더 강화되었다. 법적 책임뿐이 아니다. 교장은 학교경영의 최고 책임자로서 비전을 제시하고, 조직을 운영하며, 리더십을 발휘하여 교직원의 사명감과 동기를 유발하고 협력을 유도해야 한다. 또한 안전사고와 시설관리의 책임을 지며, 민원과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도 한다. 많은 이들이 교장의 역할을 단순한 행정업무로 생각하지만, 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막중한 책임을 지닌 교장직은 어떤 자질을 갖춘 사람이 맡아야 할까? 현재의 교장승진제도 검토를 통해 미래 교육을 이끌 유능한 교장 확보 방안을 모색해 보자. 미래의 리더십과 역량 있는 교장 확보를 위한 제언 ● 교장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교장직이 매력적인 자리라면 자연스럽게 승진 희망자가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교장직의 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승진 희망자가 꾸준히 줄고 있다. 그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생각해 본다. 첫째, 교장의 책임은 막중한데 업무를 함께 할 보직교사 기피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학교현장에서 교장은 업무 부담으로 지쳐가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업무경감을 추진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학교 관련 법과 규정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학교장의 책임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학교폭력 문제, 학부모 민원, 각종 노조의 요구 등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런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려면 함께 일할 사람이 필요하지만, 보직교사를 맡으려는 교사가 줄어들면서 교장은 고립된 채 과도한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심지어 일부 학교에서는 보직교사를 순환제로 맡기거나 뽑기를 통해 선정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것마저 서로 회피하려 갈등까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은 날로 악화 중이다. 교장은 지친다. 이런 현실을 옆에서 보는 후배교사들이 교장의 자리에 매력을 느낄 수 있을까? 교장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려면, 학교장과 함께 일할 보직교사 기피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 둘째, 자율경영을 위한 권한이 부족하다. 학교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인사와 예산에서 실질적인 권한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학교경영 사례를 보면, 교장이 인사권을 충분히 행사하여 초빙교사를 많이 확보한 학교들이 많다. 특히 서울의 혁신학교는 일반학교보다 교사 초빙 권한이 3배나 많다. 학교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사람’이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교육청은 학교장 권한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교장이 우수한 인재를 초빙할 수 있도록 교사 초빙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 학교장은 소속 학교 교직원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한다’라고 학교장의 임무를 법에 명시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학교장이 정당한 사유에 대해 지도·감독을 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적 뒷받침도 강화해야 자율경영이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셋째, 승진과정의 보상체계 개선이 필요하다. 조직의 성장과 쇠퇴는 인센티브 구조에 따라 결정된다. 보직교사·교감을 거쳐 교장으로 승진하는 과정에서 노력에 대한 보상이 부족하다. 교육부는 20년 만에 보직교사수당을 7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2배 이상 인상했다고 크게 홍보했다. 이는 연평균 4천 원이 오른 셈이다. 교감·교장이 되어도 수당이 소폭 오를 뿐, 호봉 상승은 전혀 없다. 심지어 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하면 오히려 수당이 줄어드는 역전 현상까지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교사들이 승진에 대해 매력을 느낄 수 없고, 결국 유능한 인재가 리더 역할을 맡지 않으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보직교사·교감·교장에 대한 보상체계를 강화해야 승진을 희망하는 교사가 늘어나고, 유능한 인재가 모여 학교경영의 질도 높아질 것이다. 보직교사 기피현상 해결, 교장의 인사권 등 자율경영 권한 확대, 승진 후 보상체계 강화라는 세 가지 과제가 개선될 때, 교장직의 매력이 높아지고, 유능한 미래의 교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승진규정 완화 및 유연화로 승진후보자 인력풀 확대 교장으로 승진하는 다양한 코스가 있지만, 교사가 교감이 된 후 교장이 되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현재 교장승진은 「교육공무원승진규정」에 따라 점수제로 운영되며, 경력평정(70점)·근무성적(100점)·연수성적(30점)·가산점(최대 13.5점)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높은 승진기준은 승진 희망자를 줄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개선이 필요하다. 1) 경력평정(70점): 교육경력 20년 이상이 되어야 만점을 받을 수 있어 지나치게 길다는 의견이 있지만, 교육 경험을 중시하는 측면에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앞으로 정년 연장 논의와 연계해서 경력인정기준을 보다 유연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2) 근무성적평정(100점): 학교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으나 현재 승진 희망교사가 근무성적을 받기 어렵지는 않다. 다만 특정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 차이가 크다. 인력이 고르게 배치될 수 있도록 교사초빙제를 확대하여 지금보다 유연한 배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연수성적평정(30점): [교육성적(27점) = 직무연수(18점) + 자격연수(9점)] + [연구실적(3점)] •직무연수(18점) 직무연수의 경우, 60시간 연수를 3개 이수하면 만점인데, 2개는 이수만 하면 된다. 나머지 1개는 상대평가 방식으로 점수를 받아야 한다. 60시간 연수 희망자가 줄어들면서 만점을 받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대부분의 교사가 온오프라인 연수를 매년 60시간 이상 받고 있으므로 과감하게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 •자격연수(9점) 자격연수는 1급 정교사 연수가 가장 중요한 변별요소지만, 2020년부터 1정 자격연수 점수가 폐지된 만큼 장기적으로 대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연구실적 = 연구대회 입상 실적 + 학위취득 실적 승진 희망자는 대부분 대학원을 졸업하고, 추가로 연구대회 실적을 쌓는다고 전제할 때 박사학위를 취득하면 연구실적 만점인 3점을 받을 수 있고, 석사학위를 취득하면 1.5점이다. 이후에 전국 또는 시도 규모 연구대회에 지원하여 입상하여야 한다. 연구대회 최고 성적을 받으면 1회(년)로 끝나지만, 최소 성적을 받으면 최대 3회(년)를 더 입상해야 한다. 석사학위 과정을 2.5년으로 했을 경우 최소 3.5년 이상의 시간을 연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현재 승진 평가기준에 수업능력이 반영되지 않아 우수한 수업능력을 가진 교사가 승진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러한 불신을 해소하고,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승진에서 우대받을 수 있도록 이 항목을 수업혁신과 연계하여 개선할 필요가 있다. 4) 가산점(13.5점 내외로 시도별로 다름) 공통가산점(3.5점)과 선택가산점(10점)으로 나뉜다. 교육부 주관의 공통가산점은 연구학교 근무, 재외국민교육기관 파견, 직무연수 이수, 학교폭력예방 유공 등으로 구성된다. 일부 문제가 없지 않으나 현재 승진에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반면 시도 주관의 선택가산점(최대 10점)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보직교사 경력 점수와 연구·시범학교 근무경력 점수이다. 보직교사 경력은 8년에서 12년으로 점점 길어지는 추세이지만, 승진을 목표로 하는 교사가 현 상황에서 만점을 받기 어렵다고 할 수 없다. 보직교사 경력은 학교교육 전체를 조망하는 안목을 키우고 리더 훈련을 받는 시간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시간이다. 그러나 연구·시범학교가 예전에 비해 크게 감소하여 이 점수를 얻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기준으로 연구·시범학교에 10년 이상 재직하며 연구에 참여해야 만점을 받을 수 있는데, 2년에 한 번씩 연구·시범학교 점수를 받아도 20년이 걸린다. 연구·시범학교 대신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교육력 제고 유공교원제도가 생겼지만, 이 제도를 이용해도 만점을 받는 기간이 줄지 않고 합산하여 10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길다는 의견이 많다. 연구·시범학교 경력과 교육력 제고 유공교원제도 점수를 대폭 축소하거나 대체 방안을 마련하면 승진후보자 인력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역량이 뛰어난 교장을 뽑기 위해서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그건 희망자가 넘칠 때 이야기다. 대학 입시에 지원자가 없는데 난도를 높이면 도전하는 사람보다 포기하는 사람이 더 많이 생긴다. 현재 학교의 현실이 그렇다. 포기보다는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제도를 변경하면 기존에 점수를 얻은 분들의 이익이 침해될 수 있지만, 충분한 예고 시간을 통해서 점수를 축소하면 피해를 줄여가며 리더십과 역량을 갖춘 훌륭한 리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관리자 자격연수 시간 및 리더십 프로그램 운영 확대 교장 승진 희망자가 줄어드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중·장기방안으로 승진 희망 교사를 중심으로 ‘관리자 양성제도’1 또는 ‘교장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자는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단기연수로 훌륭한 리더를 길러낼 수 없다. 미래의 리더에게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협업 및 팀워크 능력, 위기대처 능력 등이 중요한데, 이는 단기연수가 아닌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능력이다. 이를 위해 학교현장에서 미래의 교장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는 보직교사를 잘 활용하여 교장후보자 인력풀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직교사는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 채 봉사와 헌신을 하고 있다. 승진과 연계되지 않을 경우 지원자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보직교사 경력을 승진과 연계하는 방향을 유지하거나, 만약 승진과 분리한다면 보직교사수당을 월 40~50만 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여 적절한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교장 아카데미와 같은 새로운 승진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전에 보직교사를 미래의 리더로 키울 방안이 먼저 연구되어야 하고, 새로운 승진제도를 도입할 경우 반드시 보직교사 경력이 우선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현행 교감·교장자격연수를 내실화하여, 실질적인 리더십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2012년 이후 자격연수 과정의 축소는 아쉽다. 교육부의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2011년까지는 교감자격연수는 30일 이상에 180시간 이상, 교장자격연수는 50일 이상에 360시간이었다. 그런데 2012년부터 90시간(15일 이상), 180시간(25일 이상)으로 대폭 축소됐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6급 인재 핵심인재과정’을 통해 교육행정공무원에게 6개월의 장기 연수과정을 제공하는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교감과 교장자격연수도 충분한 연수시간을 확보하여 예비 교감과 교장이 역량을 기르고, 마인드를 바꿀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따라서 자격연수 시간을 최소 2011년 이전 기준(교감 180시간, 교장 360시간)으로 복원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 연수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실습·실무 중심의 프로젝트 연수, 멘토링 프로그램 강화, 리더십 및 조직 운영법 등 실질적인 경영자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나가며 교장에게는 비전 제시, 교육과정 운영, 장학, 인사 및 갈등 관리, 학교시설 및 재정관리, 학부모와 지역사회 협력 등에서 다양한 리더십과 역량이 요구된다. 그러나 리더십과 역량을 갖춘 미래의 교장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교장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보직교사 기피 문화를 해결하고, 인사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 둘째, 승진규정을 완화하고 유연화하여 승진 희망자의 인력풀을 확대해야 한다. 셋째, 보직교사를 중심으로 미래 리더를 키우고, 관리자 자격연수 시간을 확대하여 실질적인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현재의 변화가 10년 후 우리 교육의 질을 결정할 것이다. 미래 교육을 책임질 유능한 교장을 확보할 준비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양자택일의 갈림길에 설 때면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의 시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 마지막 시구를 떠올리곤 한다. 30년 동안 교사로서 살아온 나에게 ‘관리자’라고 불리는 교감 혹은 교장으로의 승진을 향한 길은 ‘가지 않은 길’이고, 시인의 말처럼 나도 먼 훗날 한숨지으며 ‘사람들이 덜 걸어간 길(the one less traveled by)’을 선택한 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달라졌다는 그것이 개인적으로 나에게 더 나은 것일지 아닐지 결국 알 길은 없을 것이다. 요즘 이르면 30대 중·후반부터 교사들은 관리자가 되기 위해 점수를 쌓을 것인지, 교사로 끝까지 남을 것인지 두 갈래 길에서 고민한다. 두 길 모두 교육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고, 주어진 책무를 다하는 한 가치와 의미가 있는 일이다. 문제는 교사로 남는 사람들에 대한 존중과 인정의 결여이며, 관리자가 되려는 사람들의 역량을 측정하는 공정하고 타당한 지표의 결여이다. 전자는 인식의 문제이고 후자는 제도의 문제라고 달리 볼 수 있지만, 사실은 후자를 해결할 수 있다면 전자의 많은 부분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학교관리자로서의 역량과 교수학습 전문가로서의 교사역량은 중첩되는 부분이 없지 않으나, 서로 비교될 수 없는 다른 종류의 것이기 때문이다. 가산점평정의 한계 학교교육과정 설계와 운영 및 수업 장학에 관련된 전문적 역량을 기반으로 학교공동체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 교장은 관리자를 넘어서 다양한 전문적 역량을 갖춘 리더여야 한다. 그러나 경력·근무성적·연수성적·가산점평정이라는 정량적 요소로 평가받고 임용되는 현행 승진제도는 이러한 역량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적인 열망 없이 다양한 온라인 연수를 1.5배속으로 켜놓고, 별개의 멀티태스킹을 하며 쌓은 직무연수 이수실적이 과연 어떤 역량을 평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특히 소수점 차이로 최종 승진을 결정짓는 가산점평정과 관련해서는 형평성과 타당성 측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도입 취지와 달리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의 사기와 교사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는 가산점평정 요소는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목소리 크기에 따라 조금씩 항목을 달리해 왔다. 실제로 선택가산점 일몰제 혹은 가산점 항목 통폐합 등을 통해 교사 간 가산점 경쟁을 완화하고 학생을 잘 가르치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려는 교육당국의 노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산점평정의 합리적 개선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어 보인다. 첫 번째 한계는 가산점평정 요소의 타당성과 공정성의 문제이다. 예를 들어 내가 근무하는 지역에는 ‘기숙학생 사감 지도’ 항목이 있는데, 기숙사 운영교는 고등학교 세 곳밖에 없다. 운 좋게(?) 기숙사 운영교에 발령이 난 교사만 받을 가능성이 있는 점수이므로 당연히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솔직히 사감 경력이 행정전문가로서의 교장 역량에 대해 무엇을 말해줄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개인적 경험에서 나온 의견을 덧붙이자면, 교사가 기숙사 사감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한정된 에너지를 밤새 사감 지도에 할애하고 나면 다음 날 교사의 본업인 수업과 학생지도에 쏟을 수 있는 에너지가 바닥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중학교 교사를 차별하는 ‘고등학교 근무경력’, 일반적으로 공통교과(국·영·수·사·과) 교사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순회교사 근무실적’, 과밀학급 지도가 힘든 시 지역을 고려하지 않는 ‘농어촌학교 근무경력’, 중등의 경우 특정 교과교사에게 유리한 각종 연구 및 탐구대회 수상 실적 등 공정성과 타당성의 근거가 애매한 가산점 항목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시·도교육청마다 지역적 교육환경 특성에 따라 새로운 항목을 추가하거나 기존 항목을 삭제한다 하더라도 가산점평정 요소의 공정성과 타당성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이 될 것이고, 모두가 만족하는 합의를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두 번째 한계는 현행 가산점평정 요소가 교육의 본질인 교수학습에 대한 교사 전문성을 담아내거나 격려하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핀란드와 같이 교장이 일정 시수의 수업을 담당하고, 교사들에 대한 교육적이며 수평적인 장학과 평가를 담당하는 경우에는 교장 선출과 임용에 있어서 교사로서 쌓아 온 교수학습 전문성이 중요한 평가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현장에서는 교과 전문성을 키우며 교실수업에 전념하고 교사 공동체 속에서 수업을 나누는 교사보다 정해진 승진가산점 쌓기에 열의를 가진 교사에게 승진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많다. 이 때문에 수업이나 학급경영 등 교사 본업에서의 수월성과 역량 계발을 격려하지 않는 가산점평정 요소는 교사들에게 ‘잘 가르쳐야겠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데 한계를 드러낸다. 수업 개선이나 교수역량 개발을 위한 연수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교사들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세 번째 한계는 가산점평정 요소가 미래 교육을 책임질 교장에게 필요한 리더십의 본질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많은 교사가 기피하는 어려운 업무를 했다는 것에 대한 ‘보상적’ 개념의 승진가산점은 성격 자체가 미래지향적이지 않다. 또한 특정 업무를 했다거나 특정 학교(Wee스쿨·지역사회학교·재외국민교육기관·연구학교 등)에서 근무했다는것 자체가 행정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고양하는 것에 어떤 식으로 이바지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그리고 가산점평정 요소에는 가산점을 부여받는 해당 교육기관에서 교사가 얼마나 그 학교 목적에 맞게 성실히 근무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포함되어 있지도 않다. 교장의 역할이 관리(management)에서 리더십(leadership)으로 바뀌어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산점평정을 포함한 현행 교원 승진제도는 이러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게 만든다. 가산점평정에서 항목이나 배점을 부분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는 현행 승진제도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고, 미래 교육을 선도할 교장 리더십을 담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미래 교육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역량 프로그램 개발’과 같은 소극적이고 부분적인 개선책으로도 우리가 원하는 바람직한 변화를 가져올 수는 없다. 미래 교육에서 필요한 교사의 역량을 장기적 안목에서 새롭게 정의해야 하고, 그 정의에 맞게 역량을 평가하거나 고양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