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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김지미 경기 고양국제고 교사가 제8회 전국중등영어교사수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5일 한국외대 애경홀에서 열린 대회에서 김 교사는 수업 적용 능력과 학생과의 활발한 교감, 흥미 있는 수업 운영 등을 높게 평가 받았다. 그는 “교직에 몸담은 지 13년차로, 교사로서 역량을 돌아보고 싶어 참가했다”면서 “실제 교실에서 더 많은 학생과 교감할 수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교사가 수업 주제로 선택한 건 ‘거짓말-The truth about lying’이다. 누구나 알고 경험하지만, 깊이 생각할 기회가 적어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 언어 능력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 보단 주제를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수업의 기본 구조는 ‘거짓말에 대한 일반적인 사실 확인’ 단계를 거쳐 ‘개인의 경험을 공유’하고 ‘특정 상황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사람들은 매일 거짓말을 한다’ ‘남자가 여자보다 거짓말을 많이 한다’ 등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가리는 활동으로 배경 지식을 쌓은 후 거짓말의 종류에 대해 설명한다. 자신의 도덕적 판단 기준에 따라 거짓말을 분류하는 활동, 선의의 거짓말(white lie)에 대한 의견을 묻는 활동 등을 이어간다. 김 교사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반응을 유도해 재미있고 울림이 있는 수업이 되도록 했다”고 전했다. “영어는 다른 과목보다 학생끼리 격차가 심해요. 그 격차는 단순히 개인의 학업능력 때문에 발생하는 게 아니에요. 사회적, 경제적 요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성적이 낮으면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면서 수업을 이끌어가고 싶어요. 앞으로 영어 능력만 키워주는 수업이 아닌, 학생 개개인을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수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한편 금상은 김기중 서울 전농중 교사가 받았고, 은상에는 구소형 대전외국어고 교사, 김윤지 경기 숙지고 교사가 이름을 올렸다. 전국 유일의 영어교사 수업경연대회인 이번 대회는 교사들의 영어 교수법 신장과 직무 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또 보다 나은 교수법 개발에 대한 도전의식과 열정을 심어주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는 ‘창의·인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서류 심사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결선 진출자를 가렸다. 결선 대회는 수업 시연으로 진행됐다. △교수 내용의 적절성(10%) △교수 내용의 구성(30%) △교수 방법 및 기법의 효율성(20%) △교수 태도의 호소력(10%) △교실 영어 및 전반적인 영어구사력(30%)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대상 수상자는 미국 샌디에고주립대 테솔 연수(3주간) 특전이 주어진다. 금상과 은상은 미국 하와이대 테솔 인턴십을 다녀오게 된다.
해가 많이 짧아졌다. 7시가 되어도 밝지 못하다. 선생님들은 출근하기가 더욱 힘든 시기다. 어두운 시간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식사도 제대로 못한다. 애들이 있는 집안에는 애들까지 챙겨야 하니 더욱 힘들다. 그래도 누구보다 근면 성실하고 모든 면에 모범을 보이는 선생님들이니 잘 이겨낼 것 같다. 세월은 너무 빠르다. 달력도 달랑 12월 한 장만 남았다. 이것도 열흘이 지났다. 세월이 여류다. 물의 흐름과 같이 빠른 것이 시간이다. 이런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은 금(金)을 낭비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일촌광음불가경’이라 아주 짧은 시간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하였다. 중3, 고3의 학생들은 졸업까지 아직 두 달 이상 시간이 남아 있다. 이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은 정말 아까운 일이다. 지금은 몰라도 세월이 지나고 나면 그 시간을 잘 활용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게 된다. 영어사전 한 권을 통째로 외운다든지 책을 수십 권, 수백 권을 읽는다는지 무슨 공부를 해도 해야지 시간을 허비하면 안 된다. 명심보감 9. 勤學篇(근학편)에 보면 배움에 대한 내용들이 참 많다. 그 중의 하나가 “禮記曰玉不琢(예기왈옥불탁)이면 : 예기에 말하기를, ‘옥은 다듬지 않으면 不成器(불성기)하고 : 그릇이 되지 못하고, 人不學(인불학)이면 :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不知義(부지의)니라 : 의를 알지 못하느니라.’고 하였다.” 모든 학생들은 옥과 같이 귀한 존재다. 그런데 배우지 않으면 옥과 같이 빛을 발할 수가 없다. 훌륭한 인재가 될 수가 없다. 그리고 배우지 않으면 의를 알지 못한다.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가 없다. 배움이 참 중요하다. 부족한 과목, 하고 싶은 공부를 내년 2월까지 계획을 세워 추진해보면 엄청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다. “太公曰人生不學(태공왈인생불학)이면 : 태공이 말하기를,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如冥冥夜行(여명명야행)이니라 하였다. : 어둡고 어두운 밤길을 가는 것과 같으니라.’ 고 하였다.” 유명한 태공은 배우지 않으면 나아갈 길을 잃는다고 하였다. 어둡고 어두운 밤길을 낮과 같이 다닐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 배움이 없는 이는 이와 같다. 시험이 끝났다고 갈 대학과 고등학교가 정해졌다고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된다. ‘소년이로 학난성’이라, 젊은이는 늙기 쉽지만 배우기는 어렵다. 늙는 것은 가만히 있어도 늙는다. 하지만 배우는 것은 가만히 있으면 이룰 수 없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이 귀한 시간들을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배우는 일에 더욱 힘쓰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흔들려도 안 된다. 뒤로 물러서도 안 된다. 굳세어지고 견고해져서 더욱 배우는 일에 힘쓰도록 지도하면 좋겠다. 특히 중3, 고3 학생들이 배움에 손을 놓지 않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교육부가 2016년 재외 교육원장 및 학교장 선발과 관련해 교육부 본부 근무자에게 과도한 경력 인정 점수를 부여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 때문에 시·도교육청은 물론 지역교육청에 근무하는 장학관(연구관 포함)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교육부 근무자가 평소 국가 차원의 교육정책 수립 및 시행, 국가 예산관리, 법률 제·개정 등 업무 영역이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의 행정 처리를 하고 있어, 전문적인 업무 처리 능력이 요구되는 재외교육기관의 특성상 기관장 선발 시 일부 가산점을 높게 부여한다는 설명이다. 2016년 재외 기관장 선발에 있어 한국학교장의 경우, 외국어 성적 60%, 경력 40%로 선발하면서 교육부 본부에 근무한 연구사, 연구관의 경우 매월 0.6점, 시·도교육청에 근무하는 장학관(연구관 포함)·장학사의 경우 0.4점, 지역교육지원청의 장학관과 일선 학교 교감에게는 0.2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근무자에게만 과도한 가산점 또한 재외 한국교육원장은 외국어 점수 80%, 경력 점수 20%로 선발하면서 교육부 본부에 근무한 연구사, 연구관의 경우 매월 0.3점, 시·도교육청에 근무하는 장학관(연구관 포함)·장학사는 0.2점, 지역교육지원청의 장학관과 일선 교감은 0.1점 등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는 재외 한국학교장의 선발이 교육부 본부 근무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매월 0.6점의 가산점을 부여하면 교육부 본부 근무자의 경우 2년만 근무해도 14.4점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지역교육지원청의 장학관이나 교감의 경우 똑같이 2년을 근무한 경우 4.8점의 가산점을 부여 받기 때문에 재외 한국학교장 선발은 사실상 교육부 본부 근무자로 선발하겠다는 제도로 비춰진다. 재외 교육원장 및 학교장의 선발에 있어서 교육부 근무자에게 과도한 혜택이라는 주장에 대해 교육부 담당부서인 재외동포교육담당관실에서는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파견공무원의 선발과 관련해 교육부 장관에게 권한이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권한을 부여한 것은 합리적으로 행사하라는 것이 법의 취지임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권한을 행사하는데 왜 시비냐는 듯이 대응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닐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부가 취할 조치는 법을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하게 운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본부에 근무해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의 행정 처리를 수행하기 때문에 높은 점수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이 무슨 잘못이냐고 강변한다면 누가 정부를 신뢰하겠는가. 일선 학교와 지역 교육청 등 현장의 불만이 높은데 이 같은 현실을 외면한다면 이는 직무유기다. ‘제식구 감싸기’식 선발방식 개선해야 재외 교육원장 및 학교장의 선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 교육부는 근본적인 개선책을 제시해야 한다. 사기업도 아닌 정부 부처, 그것도 교육 부처가 자기 식구들에게만 유리한 제도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 현장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어학능력 검증도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의 공인시험 성적의 경우, 기존에는 만점기준의 5할 이상 자에게 응시자격을 주던 것을 6할 이상으로 올렸다. 물론 재외교육기관 업무수행을 위한 기본 소양 능력이라고 주장하는 교육부의 의견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특정 외국어 영역 전공자들에게만 유리하다는 현장 반응을 고려해 기존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가 2016년부터 도입하는 재외 교육원장 및 학교장의 선발 제도가 그 취지보다는 갑질 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근본부터 개선하는 일을 고민해야 할 때다.
캐나다에서는 최근 사립학교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교육의 질 자체보다는 비싼 등록금을 감당할 부모의 경제력이 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이 높다. 캐나다 전역의 사립 초·중등학교는 1900여개, 재학생수는 약 33만 8000여명으로 전체학생의 약 8%다. 지난 십여 년간 전체 등록 학생수는 5.2%나 줄었지만 사립학교 재학생은 9.4% 증가했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가톨릭학교가 주 정부의 무상교육 대상이라 상대적으로 사립 학생 비율이 적은 편이다. 그래도 1960년 1.9%에 불과하던 것이 지금은 6%에 가까운 12만여 명으로 늘었다. 캐나다는 영어권 세계최고의 공교육을 실시한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사립학교 수도 적지 않은 만큼 다양한 형태의 학교가 존재한다. 대입준비를 위한 남녀공학 학교부터 남학생, 여학생만 받는 학교, 기숙사 생활이 기본이거나 가톨릭, 개신교, 유대교, 이슬람 등 특정종교에 부합하는 학교,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 군사교육을 위한 사관학교 등 교육소비자의 특별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학교가 있다. 그러다보니 학교 규모가 30명수준의 미니학교에서 1000명이 넘는 대형학교까지 공존한다. 이중 명문 꼬리표를 단 사립학교들은 주로 학생이나 부모가 원하는 대학에 입학시켜 준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준이 높고 미국이나 외국대학 진학 시에 유리한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과정을 운영하는 동시에 예술, 음악, 체육, 사회봉사, 종교수업 등 다양한 과외활동을 준 정규교과 과정으로 편입, 아예 학교만 보내면 대입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토탈교육을 지향하는 곳이 많다. 사립학교는 연간 1~2만 달러가 넘는 학비를 학부모가 부담하고 있다. 형편만 되면 너도나도 보내고 싶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엘리트 교육, 상류층과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바라는 학부모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한 연구조사를 보면 사립학교 학부모 중 연소득 12만 달러(1억 500만원 정도)이상 고소득 계층이 절반을 차지하고 직업도 고위 관리직이나 의사, 변호사, 교육자 등이 절대적으로 많다. 사립학교가 귀족학교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물론 사립학교 중에서도 이런 학교는 소수에 불과하고 특히 종교적 이유로 사립학교를 선택하는 부모들의 경우, 사회경제적 지위가 일반 공립보다 못한 경우도 수두룩하다. 그러다보니 실제 사립학교 교육 자체가 좋아 명문대 입학을 많이 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기도 하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위치가 동등할 경우, 사립이나 공립 간에 의미있는 차이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울러 교육의 질이 공립보다 높다고 하나 적어도 교사의 자격만 따져보면 공립보다 못한 경우가 태반이다. 가령, 온타리오의 경우, 정규 초중등학교 교사자격증을 받으려면 통상 학사취득 후 2년제 사범대학을 나와야하나 사립학교 교원 중엔 교직과정도 이수하지 않은 일반대학 출신이 많기 때문이다. 결국 교육의 질보다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종교적 성향이 사립학교를 택하는 주된 이유로 여겨진다. 그래서 아무리 사립학교 인기가 높아진다 해도 공교육의 변방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한계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교수 · 학습지도 계획 ≫ 단원 ● Lesson 4 A Trip Back to the Past ≫ 성취기준 ● 영중9411-2. 주어진 낱말이나 어구가 들어가는 문장을 완성할 수 있다. ● 영중9442-1. 일상생활이나 친숙한 일반적 주제에 관한 그림이나 사진의 내용을 설명하는 간단한 문장이나 글을 쓸 수 있다. ● 영중9253. 일상생활이나 친숙한 일반적 주제에 관한 글이나 대화문을 활용하여 간단한 역할극을 수행할 수 있다. ≫ 학습 목표 ● 타운맵(town map, 개발 계획을 정책 설명서나 기타의 그림과 함께 구성하는 기본도 중 도시부의 계획도)과 픽토그램(pictogram, 그림을 뜻하는 픽토와 전보를 뜻하는 텔레그램의 합성어)을 활용하여 길 찾기에 필요한 내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 길 찾기에 필요한 표현들을 활용하여 직접 학교 지도를 활용하여 길 찾기 활동을 영어로 말할 수 있다. ≫ 교수·학습 방법 및 지도 상의 유의점 ● 비주얼씽킹(Visual Thinking) 활동이 주가 되지 않고 영어 말하기를 위한 징검다리(scaffolding) 활동이 될 수 있게 그림 그리기에 너무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않도록 한다. ● 시각적 표현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해 타운맵, 픽토그램 등의 예시자료를 구글 검색을 통해 보여주도록 한다. ● 길 찾기 영어활동을 위해 미리 전략타임을 할당하여 친구들끼리 어떤 표현을 쓸 수 있는지를 의논하도록 한다. ● 교내에서 영어말하기 활동을 스마트폰으로 말할 때에는 지정한 장소에서 이어 셋을 통하여 다른 수업에 방해되지 않도록 하고, 길 안내를 위해 돌아다닐 때에는 통행증(permits)을 제시하여 영어수업을 위해 필요한 활동이라는 점을 안내한다. ● 특공대 팀과 탐색대 팀, 2팀으로 나뉘어 특공대 팀은 보물을 숨기고 지형을 파악하여 본부에 돌아와 탐색대 팀에게 보물을 찾을 수 있게 영어로 길을 알려준다. 이때 미리 학교지도를 배부하여 보물의 위치를 미리 표시해두도록 한다. ● 탐색대 팀은 특공대 팀이 돌아온 뒤에 지도를 들고 나가 일정한 장소에서 통화를 시도한다. 가급적 영어로 설명하기를 권장한다. ● 어려운 단어나 어휘는 교사 찬스, 구글 검색 찬스를 활용하여 대화를 시도할 수 있다. ≫ 대상 중학교 1학년 수준별 상반 [PART VIEW]본시 수업안
새 교육과정에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과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범교과학습에만 포함되어 있지 않고 영어과를 포함한 전 교과에 관련 내용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ESD는 세대 간 형평성, 양성평등, 사회적 관용, 빈곤퇴치, 환경보존, 환경복원, 천연자원보존, 공정하고 평화로운 사회와 같은 지속가능성의 원칙과 이념에 기초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환경교육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개념인 것이다. 처음 ESD는 환경교육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우리의 미래에 가장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환경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ESD가 환경교육에만 치우친 것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지만 사실 ESD하면 떠오르는 것이 환경교육임에는 틀림없다. 최근에는 환경교육을 넘어 세계시민교육이라는 용어로 바뀌어 불리며 좁은 의미의 ESD에서 넓은 의미의 ESD로 바뀌고 있다. 특히 올해 송도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에서 세계시민교육을 가장 중요한 주제로 삼은 것으로 보아 세계시민교육은 현재 세계적으로 관심의 대상인 것이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유네스코 학교에서 ESD와 관련된 활동을 했기 때문이어서인지 몰라도 앞으로 교육의 방향은 세계시민교육이 아닌가 싶다(다만 ESD는 과학교과가 관심의 중심이었다면 세계시민교육은 일반사회교과가 그 중심으로 변한 듯하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 일본위원회에서 진행한 ESD를 위한 한일교사교류에 2013년 참여한 적이 있다. 일본의 ESD는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유엔 지속가능발전교육 10년(DESD, Decade of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을 준비하고 계획했을 때의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일본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ESD의 진정한 의미를 교육에 반영시키기 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전통문화 보존과 생명존중에 대한 교육이 굉장히 크게 다가왔다. 한일교사교류에서 보고 느낀 일본의 ESD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상도와 가장 가까운 도시인 고마츠시는 작은 소도시이다. 이 도시는 ‘고마츠’라는 중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유명하지만 매년 중학생들이 가부키 ‘칸진죠’ 공연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문 가부키 배우들이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서로 다른 중학교의 학생들이 많은 시민들을 위하여 가부키 공연을 하는 것이다(이 행사는 이 도시의 가장 큰 지역행사이며 일부 공연이 아니라 전체 공연을 한다. 판소리로 치면 판소리를 완창하는 것이다). 내가 방문한 중학교가 바로 그 해에 가부키 공연을 했던 곳이었다. 그곳에서 그 유명한 ‘칸진죠’의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이 공연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매년 바뀌게 된다. 이것은 많은 학생들이 준비하면서 가부키의 형식을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겨진 일본의 전통 문화와 사상을 체득하게 된다는 의미이다.(이 행사를 위하여 학생들은 1년 정도 준비를 한다고 한다.) 고마츠의 학생들은 적어도 자신의 전통문화인 가부키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게 되는 것이다. [PART VIEW]나가다다이 소학교는 생명교육을 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이 학교에서 생명교육을 실시하게 된 이유가 있다. 이 학교에 백혈병을 앓고 있던 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치료 때문에 학교를 거의 오지 못했지만 가끔 학교를 오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매일 이 아이의 등교 여부를 확인했고 등교하는 날이면 다 함께 기뻐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아이가 건강하게 학교로 돌아오기를 기대하였지만 결국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다. 학생들은 이를 너무 슬퍼했고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게 되었다. 그리하여 떠나간 아이가 좋아했던 나팔꽃을 학교 곳곳에 심었고, 그 의미와 함께 그 지역 전체로 나팔꽃이 퍼졌다고 한다. 이 학교와 교류하는 서울신용산초등학교에서도 그런 의미로 이 나팔꽃을 키우고 있다. 나가다다이 소학교에서는 학교폭력 예방, 인권, 편견, 평화 등과 관련된 생명존중교육이 나팔꽃을 매개체로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주제가 환경뿐만 아니라 전통문화계승, 생명존중을 포함한 여러 주제가 있음을 알고 그것들을 수업에 적용해볼 필요가 있다. 수업 적용 한복 치마 밑에는 무엇이 숨었을까?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교육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하면서 여러 나라에서 한국 교육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교육과 관련된 외국의 많은 사람들이 한국 교육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 학교를 직접 방문하고 있다. 외국학교와의 교류업무를 맡았기에 많은 나라의 교사와 교육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해볼 기회가 많았다. 이들은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의 여러 지역의 초중고를 방문했다. 많은 한국 학교를 방문한 한 교육전문가가 나에게 물었다. “내가 방문한 대부분의 학교에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여줬다. 나는 한국의 전통문화 공연을 보길 기대했지만 어느 곳에서도 볼 수가 없었다. 한국의 전통문화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학생들이 한국의 전통문화에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나라에서는 전통문화의 교육이 교육과정 전체에 들어있다고 설명은 했지만 사실 교사로서 우리는 얼마나 우리 전통문화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고 소중하게 여기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일본의 전통의상을 입고 다니는 일본인들을 자주 보게 된다. 한국은 어떤가, 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자주 보는가? 결혼식장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일 뿐이다.(한복을 입고 다니는 것이 불편한 것은 인정한다). 나는 외국 손님들이 학교를 방문하면 항상 한복을 입고 있다. 그들은 한복을 만져보기도 하고 치마도 들어보기도 한다. 치마 밑에 숨겨진 신발이 궁금한 거다. 처음에는 그냥 구두를 신었는데. 신발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꽃신을 새로 구입했다. 외국 학교를 자주 방문하고, 외국 교사들을 한국에서 만나는 경우가 많아 개인적으로는 가야금을 배운다. 언제 어디서든지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게 하는 것이 ESD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환경교육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교육도 중요한 ESD의 목적임을 인식하고 교사부터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겠다. 마찬가지로 ESD의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서 학생들이 앞으로 살아갈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발전교육이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류 없는 수능으로 실추된 명예 반드시 회복” ‘한국사 국정화, 수능 난이도’ 논란 어처구니없어 원장으로서 첫 수능인데 잠은 좀 잤는가.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로 예습을 했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수능이) 잘 될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이 생겼다. 마지막까지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2년 연속 수능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했다. 솔직히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 수능이 치러지기 전 출제본부를 찾아가 첫째는 학생을 위해, 두 번째는 학생을 가르치느라 고생한 교사들과 학부모를 위해, 그리고 세 번째는 우리 자신의 자존심을 위해 일하자고 했다. 지난 1년, 평가원은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다. 대한민국 전문가들의 명예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자신 있나. 이번에 또 실패하면 스트라이크 아웃이다. 두려움은 없다. 출제위원 섭외가 어렵지는 않았는지. 출제 오류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섭외를 거절한 분은 없었다. 출제오류가 발생할 때 마다 원장이 물러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면 그것은 원장 몫이다. 기관장이 책임을 져 줘야 직원들이 맘 놓고 일할 수 있다. (직원들에게) 든든한 바람막이 하나는 있어야 할 것 아닌가. 다만 잦은 기관장 교체로 평가원 운영의 일관성(consistency)이 단절된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만에 하나 잘못된다면. 스스로 물러나야지. 사람을 들고 날 때를 알아야 한다고 배웠다. 쉬운 수능 기조는 계속 유지되는가? ‘쉬운 수능’이라고 말들 하는데 그런 용어 사용은 바로 잡았으면 한다. ‘쉬운’이라는 개념은 상당히 주관적이고, 그 기준도 모호하다. 그 보다는 난이도의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 한때 ‘물수능’이니 ‘불수능’이니 하는 말이 있었는데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혼란스럽고 고통스런 일이었겠는가. 변별력을 이유로 어렵게 출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문제를 꼬고 비틀고 해서 ‘너 이건 몰랐지’하는 식으로 장난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이 배우는 교육과정 수준에 수능을 맞춘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원칙이다. 앞으로도 이 기조는 유지될 것이다. 대학에서는 쉬운 수능에 불만이 많은데. 솔직히 변별력 문제는 서울에 있는 몇몇 상위권 대학들 이야기다. 지금과 같은 수능 난이도라면 (변별력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사실 대학 신입생의 70% 이상이 수시전형으로 선발된다. 수시전형에서는 수능 변별력을 걱정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문제는 20~25%를 차지하는 정시전형인데 대학들이 백분위도 활용하고, 등급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조합(combination)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큰 문제될 게 없다. 만점자가 속출하다 보니 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떨어진다. 상위권 학생들의 불만이 큰데. 현행 평가체제에서는 1등급 4%, 2등급 7%… 등으로 정해져 있다. 수능이 쉽다고 해서 상위권 비율이 늘어나고 어렵다고 해서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 있겠지만 ‘불수능’이든 ‘물수능’ 이든 실수는 나오기 마련이다. 수능이 쉬워서 학생들이 더 부담을 느낀다는 말에는 물음표를 붙이고 싶다. 2017학년도부터 영어 절대평가가 실시된다. 문제는 없나. 영어 절대평가를 앞두고 학자들 사이에서 5등급을 주장하는 분들이 많았다. 어떤 분은 3등급을 말씀하시기도 하고 심지어 당락(pass or fail)으로 가자는 분도 있었는데 결국 9등급으로 갔다. 수능은 학습능력도 평가하고 선발 기능도 해야 한다. 그 절충점을 찾은 것이다. 9등급이면 절대평가로 보기 어려운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절대평가 정신에 충실해 등급 단계를 최소화하고 수시 모집에서 신입생을 100% 뽑아버리면 큰 맹점이 발생한다. 예컨대 A라는 학생이 고등학교 때 내신 성적이 나빴다고 치자. 뒤늦게 정신 차리고 공부 좀 하려고 하는데 대학이 신입생 전원을 수시전형으로 뽑아 버리면 이 학생은 낮은 내신 성적을 회복할 길이 막혀버린다. 인생에는 패자부활전도 있어야 하는 법, 수능에서 선발기능을 없애 버리면 그에 따른 부작용이 더 클 것이다. 영어 이외 다른 과목까지 절대평가를 확대할 가능성은. (웃으며) 내가 정할 사안은 아니지만 9등급 정도라면 괜찮을 것으로 본다. 다만 대입전형은 지금보다 좀 더 복잡해지겠지. 사교육경감 효과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지.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거는 기대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 교육열 앞에서는 어떤 정책도 사교육을 잡는데 한계가 있다. 다만 10년, 20년을 내다 봤을 때 사교육 수요가 완만하게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영어 절대평가가 (사교육에 대한) 기울기를 낮춰주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본다. 수능과목에 절대평가를 확대하고 자격고사로 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필요가 한 사안이다. 개인적으로 입시제도 개선은 산림녹화와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민둥산에 나무만 심으면 푸른 산을 볼 수 있겠지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북한의 경우 산에 나무를 심어 놓으면 주민들이 그 다음날 땔감으로 다 뽑아가 버린다고 한다. 나무를 심는 것도 좋지만 땔감을 대신할 대체 에너지가 없다면 말짱 도루묵인 셈이다. 심은 나무를 잘 보존하려면 주민들에게 새로운 대체 에너지원을 공급하고 그것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나무를 심고 이것이 울창한 숲이 되기까지 어마어마한 사회적 인프라가 필요하듯이 입시제도도 교육은 물론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예비고사+본고사’, ‘학력고사’, ‘수능’ 중에서 가장 낫다고 생각되는 입시제도는? 대답하기 곤란하다. 다만 지난 20년간 대학입시를 주도했던 수능이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점은 확실하다. 이제 2015 개정교육과정이 시행되는 만큼 수능도 전반적으로 재정비 할 때가 됐다. 그간 너무 땜질만 하다 보니 흥부네 바지처럼 누더기가 됐다. 원단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웃음) 대안이 있나. 정부가 새로운 수능에 대한 지향점을 연구하고 있다. 연말 쯤 밑그림 나올 거고 내년에 2021학년도 수능개편안이 발표될 것이다. 또 고등학교 보통교과 성취평가제 반영 방안도 내년에 발표된다. 수능을 출제하는 국책연구기관으로서 제도 개선 작업에 도움이 되도록 적극적 지원할 예정이다. 평가원이 수능개편을 주도하는 것 아닌가. 우리는 수능출제와 채점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평가원이 수능개선 방향도 정하고 출제도 하고 그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평가원이 기획 단계부터 집행까지 모든 것을 하다보면 자칫 기관 편의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의식하지는 않아도 어떤 게 우리들에게 편할 까, 어떤 게 더 유리할까 하는 그런 이기주의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 점을 경계하는 것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입장은. 평가원이 국정화 여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노코멘트다. 국정화가 되면 수능이 쉬워지나. 하하하, 쓸데없는 논란이다. 국정화 여부에 따라 수능 난이도가 정해지는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다만 일반적 관점이라면 여러 교과서를 놓고 공부하는 것 보다는 하나의 교과서로 보는 것이 학생들에겐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똑같은 교과서라도 얼마든지 쉽게 낼 수도, 어렵게 낼 수도 있다. 입시가 워낙 유동적이어서 학부모들은 불안해한다. 실은 지난해 서울지역 10여개 대학 입학처장들이 모여 한국사 수능 성적을 입학 전형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을 나눈 적이 있다. 대학들 생각은 하나의 통일된 기준을 만들어 학생들의 혼란을 줄여주자는데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서울권 대학들의 한국사 성적 반영은 거의 대동소이 할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1~3 등급까지는 거의 차등을 두지 않을 생각이다. 수능에서 한국사가 쉽고 어렵고가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는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출제하고 절대평가 등급만 제공, 수험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그동안 교과서 검정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교과서는 사실상 공공재로서 교육의 근간이다. 타당성 높고 객관적인 검정을 통해 오류 없는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보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부에서도 현재 수준보다 더 적극적인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놓고 교과 간 충돌이 전쟁을 방불케 했다고 들었다. 교과별로 우리 것을 더 집어 넣어달라는 요구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수십 년 간 그 분야를 전공하는 분들의 안목이나 관점에서 보면 당연한 주장이란 생각이 든다. 그걸 교과 이기주의로만 몰아세우는 것은 곤란하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평생을 거는 법이다. 교원 임용시험이 지나치게 암기 위주여서 교사로서의 자질과 전문성을 제대로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안타깝게도 이제까지는 시험의 중요성에 비해 출제 업무에 대한 여건이 무척 열악했다. 임용시험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평가원 스스로도 위기를 느껴왔다. 우리가 계속 출제를 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한 적도 있었다. 지적한 것처럼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인 개선 대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올해부터 3년의 장기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임용시험 연구 과제를 시작했다. 평가체제 전반에 내재된 쟁점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개선하는 총제적인 연구를 수행하여 실제 초·중등교사 임용시험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지난해부터 선행교육예방센터을 운영하고 있는데 성과는. 서강대 입학처장 7년을 하면서 전국 900여 개 고등학교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선행학습이 어떻게 우리교육을 피폐하게 만드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내 돈 들여 내 자식 공부시키는데 국가가 왠 참견이냐’ 하는 분들도 있지만 맹목적으로 달려드는 학부모들을 제어하는 ‘과속 방지턱’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교 교육과정을 배운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연구팀에게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좋은 방안을 찾아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교육계에 개선할 점이 있다면. 감히 그런 말을 할 주제가 못된다. 내 코가 석자다.
입시제도의 변화: 수능 준비만으로는 부족 수업시간에는 아이들이 잠들지 않도록 가능한 재미난 이야기와 연계하여 설명하려고 노력하였고, 그와 관련된 기출문제를 푸는 요령을 알려주었다. 아이들은 내 강의를 듣고 열심히 적고 문제를 풀었다. 그러나 종종 내 얘기를 듣지 않고 반항하는 아이도 있었다. 그런 아이들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면 무작정 결론은 ‘내 말을 잘 들어라’였던 것 같다. 수업시간 강의 내용은 수능 중심의 강의였고, 내신 시험도 수능 형태의 시험으로 구성하여 수능과 내신의 연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노력했다. 아이들은 수능 성적을 잘 받아야 대학에 잘 갈 수 있었고 나도 그 부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이 고등학교 교사의 사명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대입 제도가 바뀌어 갔다. 점점 수능만으로는 대학에 가기 어려워졌고, 수시모집으로 대학을 보낼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했다. 생명과학1 수업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나는 아이들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두 번의 시험으로 대부분 평가했다. 그 시험은 내 강의를 듣지 않아도 인강을 듣고 과외를 하고 학원을 가서 배워와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시스템 안에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내 수업을 잘 듣지 않는 아이들에게 딱히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때부터 평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다. 때마침 국제반 외국인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고 미국 수업의 평가에 대해 볼 수 있었다. 그 선생님들은 매일매일 숙제를 주었고 채점하는 생활을 했다. 그러다 보니 국제반 학생들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비중이 작았고 평소 숙제를 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당연히 학생들은 사교육을 통해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었다. 이 부분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수행평가 비율 70%로 올리자 불만 늘어 2013학년도부터 과감하게 생명과학1 수업시간에 수행평가를 70%로 올렸고 다양한 과제를 만들어 수행평가에 반영하였다. 아이들은 역시 반발했다. 수능 공부를 해야 하는데 과제 때문에 못한다는 불만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의 발표 실력은 늘어났고 만들어내는 성과물의 질은 높아졌다.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이루어내는 것이 많아졌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아직은 반발감이 심했고 충돌 부분이 너무 많았다. 고민은 점점 더 깊어져 갔다. 2014년 4월 우연히 방송을 통해 거꾸로교실을 알게 되었다. 방송을 보자마자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좀 더 쉽게 학생들과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영상 촬영을 쉽게 하는 방법도 직접 찾아보았다. 영상 촬영을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만들어내고 바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기존에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진행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수업을 할 수 있었다. 인문계 고등학교이기 때문에 대학 입시를 무시 할 수 없어 나름의 방법을 고안하기 시작했다. 학습지는 우선 수능과 모의고사 기출문제 그림을 이용하여 만들기 시작했다. 수업 중 학습지는 모둠 활동을 통해 논술형으로 작성하도록 했고 아이들은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주어진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갔다. 이때 아이들은 수능문제집을 수업 자료로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쳐다보지 않던 교과서를 읽기 시작했다. 거꾸로 수업 도입: 토론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시행착오 그런데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PART VIEW]아이들의 토론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유를 물어보니 아는 것이 부족해 질문도 답변도 어렵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중소기업의 저렴한 태블릿PC와 와이파이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아이들은 모르는 것은 바로 검색하기 시작했고 토론에 자신감이 붙었다. 모르는 것은 언제든지 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누구든 참여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재미난 현상이 벌어졌다. 아이들은 네이버 검색을 이용했지만 자료가 부족하단걸 깨닫고 더 많은 자료를 원했다. 그래서 구글 검색을 시작했고 더 다양한 자료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어떤 경우는 영어로 된 논문이 나오기도 했고 종종 몇 문장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아이들도 생겨났다. 그러던 중 수업 변화의 큰 계기를 마련해준 KBS다큐멘터리 ‘거꾸로교실의 마법’을 제작한 정찬필PD를 만날 기회가 있었고 더 많은 변화가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인터넷에 너무 자료가 많아 어떤 자료가 맞고 어떤 자료가 틀린 것인지 혼란을 겪기 시작했다. 그래서 대학전공서적을 주게 되었다. 아이들은 대학 전공서적에 나온 자료가 확실한 자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대학 전공 서적을 최고의 자료집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면접과 논술 대비를 할 수 있었고, 수능기출 문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능 대비도 되었다. 수업시간은 다양한 이야기가 생겨났고 생기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에 작성할 이야기들이 저절로 생겨났다. 그동안 강의식 수업을 할 때에 내가 아이들에 대해 볼 수 있었던 것들은 그저 고개를 끄덕거리거나 질문을 하거나 발문에 답변을 잘하는 아이들뿐이었다. 그런 아이들의 개별적인 특성을 알기는 불가능했다. 그러나 거꾸로교실을 통해 아이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늘었으며 아이들의 다양한 재능과 생각과 표현에 대해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 특히 수업참여 태도가 좋지 않던 학생에 대해 새로운 능력을 발견하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어느샌가 아이들을 통제하고 수업을 장악하려고 했던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졌다. 나는 그동안 아이들을 내가 가진 생각의 틀에 맞추어 길러내고 있었다. 내 의견을 강요했고 그에 따르기를 원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내 생각보다, 심지어는 나 자신보다, 더 멋진 생각과 표현을 하며 나를 놀라게 했다. 아이들은 정말 많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다.
역사에 가정법이 있을 수 없지만, 나는 가끔 생각해본다. 1949년 중국이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았더라면 이 땅에서 벌어진 동족상잔의 저 6⋅25 한국전쟁은 어떻게 되었을까. 금방 끝장날 것 같던 전쟁은 중공군 개입으로 지리멸렬해지고, 결국 분단의 현실을 안게된 것 아닌가? 얼마 전 끝난 MBC창사54주년 특별기획드라마 50부작 ‘화정’은 어떤가. 전반부 ‘임진왜란’에 이어 후반부에선 17세기 중국의 조선 침략인 ‘병자호란’을 다루고 있다. 보는 기분이 썩 유쾌할 수만은 없는 ‘삼전도의 비극’이라는 굴욕의 역사적 사실이다. 또한 10여 년 전 중국은 소위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를 포함해 고조선⋅부여⋅발해 등의 역사가 중국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런데도 그것들은 이미 지나간 옛일이 되어 있다. 국교를 맺은지 50년이나 된 일본과 사뭇 다른 모양새다. 다름 아니라 한⋅중 수교 23년이 된 지금 두 나라가 눈부시게 발전한 관계로 비쳐지고 있어서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걸 단적인 예로 들 수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이라니 그 의미가 만만치 않다. 그런 가운데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집 나이로 환갑인 나는 이른바 한글전용 세대이다. 한글전용 정책으로 말미암아 고교 졸업때까지 중학교 1학년 동안만 학교에서 한문수업을 받았다. 한글전용시대는, 그러나 그때뿐이었다. 고교 졸업후 사회에 나가보니 한자가 ‘난무’했다. 내가 남들에 뒤지지 않기 위해 독학한 한문 공부는 눈물겨울 정도다. 예컨대 지금처럼 괄호안 표기가 아니라 한글과 한자가 혼용된 신문을 읽다가 무슨 말인지 막힌다. 그럴 때면 일단 메모하거나 체크하여 자전을 뒤적거린다. 음과 훈을 제대로 모르니 부수나 자획으로 두 번 세 번 찾아야 겨우 알 수 있었다. 국어국문학 전공의 국어교사인 내가 대학재학중 겪은 한문 공부 체험기 역시 필설로 다 말하지 못할 정도이다. ‘춘향전’ 같은 원전 강독 등을 빼곤 고전문학 거의 전 영역이 한자에 대한 지식 없이는 불가능한 공부였다. 말할 나위 없이 싫든 좋든 대한민국 5천 년 역사가 중국의 한자문화권과 같이 해왔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한문으로 쓴 작품도 한국문학 범주에 속하는 것이 이 땅의 현재상황이다. 여러 다른 이유와 함께 한자교육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이다. 응당 한자가 국문학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에 침투해 있는 걸 전제로 한다. 그렇듯 정부의 잘못된 정책은 국민을 피눈물나게 하는 폐해가 있다. 이명박정부때보다는 좀 잦아든 느낌이지만, 국제화시대 공용어 따위 이유로 학교의 영어교육를 강화해야 한다면 한문 공부 역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의 외국어 교육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중국어와 한문, 또는 한자가 같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14억 인구의 잠재적 거대시장인 중국을 염두에 둔다면 한문 공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책 입안자나 당국자들은 일상을 사는 많은 현대인들이 영어보다 한자를 몰라 더 불편해 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수능 다음날인 13일. 수능 과목별 정답지와 가채점 통계표를 들고 교실로 올라갔다. 우선 가채점 통계표를 한 장씩 나눠주며 어제 본 시험 점수를 적어내라고 주문했다. 아이들 대부분이 예비소집 일에 미리 나눠준 정답 이기용 스티커에 정답을 적어와 채점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시간이 흐르고 여기저기서 한숨이 흘러나왔다. ‘끓는물수능’에 허탈감 빠진 교실 채점을 시작한 지 이 십여 분이 지났을까. 한 아이가 벌떡 일어나 울면서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는 것이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그 이유를 물어볼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책상 위 구겨진 수험표를 본 순간 그 이유를 대충 가늠할 수 있었다.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최상위권이었던 터라 주목받는 아이였다. 체육관 쪽 등나무 벤치에서 훌쩍거리는 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아이는 자신이 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 나와 눈이 마주치는 것을 애써 피했다. “수능 때문에 많이 속상하지? 최선을 다했는데.” “…….” “가채점이니까 지금 점수에 너무 속상해하지 마. 결과는 나와 봐야지.” “선생님, 이번 수능 잘못된 거 아녜요? 분명 쉬울 거라고 했는데….” 아이는 시험이 어렵게 출제된 것에 화가 많이 난 듯했다. 그리고 이제 갈 대학이 없다며 마치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속에 있던 이야기를 토로했다. 특히 1교시 국어 시험을 보고 난 뒤의 심정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전혀 알 수 없는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을 낭비해 결국 몇 문제는 찍었다고 했다. 그리고 1교시 국어시험의 여파가 2교시까지 영향을 미쳐 결국 수학시험까지 망쳤다며 하소연했다. 3학년에 올라와 매번 모의고사에서 줄곧 100점을 맞아 자신만만했던 3교시 영어시험도 단락 속에 몇 개의 어려운 어휘 때문에 해석이 모호해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쉬운 수능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발표를 믿은 게 후회스럽다고 했다. 1교시 국어 시험 후, 수능출제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작년 수준과 비슷하게 출제했다고 말한 것과 수험생이 직접 느낀 체감 온도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특히 1교시 국어시험이 끝난 뒤, 시험이 너무 어려워 맨붕 상태로 시험을 치렀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론과 실제가 너무 다른 출제위원장의 말을 다시금 곱씹어 봤다. 입시전형, 기말고사 끝까지 최선 다하길 가채점 결과, 지난 6월, 9월에 치른 모의고사와 비교해 성적(총점기준)이 오른 아이는 고작 5명뿐이었다. 대부분 과목에서 성적이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어떤 아이는 무려 총점이 50점 떨어졌다며 울먹였다. 심지어 수시모집 1단계에 합격한 아이 중 일부가 최저학력을 맞추지 못해 다음 주에 시행되는 대학 면접을 아예 포기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직 확실한 점수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이 아이를 비롯해 학급별 상위권 학생 중 일부 아이들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자 아예 정시를 포기하고 부모님과 상의해 일찌감치 재수학원을 알아보겠다고 했다. 단 한 번의 실패로 아이들이 일 년 동안 다시 입시전쟁을 치러야 한다는 생각에 왠지 모를 씁쓸함이 마음을 눌렀다. 앞으로 수능 성적 발표일(12월 2일)까지 십 여일이 남았다. 정확하지도 않은 가채점 결과에 너무 주눅들지 말고 수능 후유증에서 빨리 벗어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기말고사 포기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랄 뿐이다.
강한 엘리뇨의 영향으로 겨울의 초입에 들어선 십일월의 날씨가 고르지 못하다. 중부지방은 가뭄으로 동해안과 남해안은 잦은 비로 김장배추와 건조중인 곶감이 썩고 시금치는 습해에 웃자라 상품성이 없어 베어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산다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제 아침출근 시간 70대 노부부가 75억 상당의 재산을 기부했다는 뉴스가 가슴을 훈훈하게 했다. 그러나 오늘 아침시간의 뉴스는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1970~2013년 ‘한국에서의 부와 상속’을 조사한 결과와 더불어 금은동․흙수저의 ‘수저 계급론’ 때문이다. 75억! 일 년에 일 억씩 75년을 쓸 수 있는 돈으로 용도에 따라 호의호식 할 수 있고 자식에게 물려주면 평생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금수저이다. 하지만 이 부부는 부부의 인연을 맺을 당시부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자고 약속했다고 한다. 자식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것도 좋지만 이 나라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그 보다 더 값진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한 약속을 실행한 것이었다. 이씨 부부가 재산을 모으기까지 아끼는 것이 최고라 생각하며 소박하며 검소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어느 겨울날 자전거를 타고 눈길을 뚫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따끈한 순댓국 한 그릇을 먹고 싶었지만 그 돈이면 온 가족, 열 식구가 돼지고기를 배불리 먹을 수 있을 텐데 생각하며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지금도 5천 원 이상의 밥은 절대 사먹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사연의 말미에 감동을 더한 것은 운동화 선물이었다. 기증단체에서 서류절차를 위해 노부부를 방문했을 때 현관에 놓인 여덟 번 기워 신은 떨어진 운동화를 보고 운동화 두 켤레를 선물 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절약하여 평생 모은 재산을 자식 입에 금수저로 물리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을 보니 존경스럽다. 한편 이와는 조금 다른 요즘 우리사회 젊은 세대의 심리와 사회구조를 대변하는 말이 ‘수저 계급론’이 화제이다. 이 말은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다’는 영어표현에서 유래 확대 해석되어 부모의 재력이 좋아 스스로 노력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는 사람을 금수저, 가난한 부모 밑에 태어난 사람을 흙수저, 플라스틱 수저에 비유하는 뜻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부의 쏠림현상과 인구의 고령화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자수성가’,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전설이 된지 오래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고도 성장기에서는 아끼고 절약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부를 축적할 수 있고 신분상승도 가능한 사회였다. 하지만 이제는 상속과 증여가 자산형성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김낙연 교수의 연구결과도 이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부모의 상속재산이 전체 자산의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1980년대는 연평균 27.0%, 2000년대에는 42.0%로 급증했다는 것이다. 즉 한 해 자산이 100만원 증가했다면 1970년대에는 73만원을 스스로 저축하고 불렸지만 2000년대에는 58만원만 저축하고 나머지 42만원은 부모에게 물려받았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경제가 저성장구조에 직면하면서 자수성가할 기회는 줄어들고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대물림 현상이 보편화 된다는 말로 젊은 세대는 아무리 ‘노오력(노력을 비꼬는 말)해도 안 된다’는 수저 계급론을 말하고 있다. 이렇게 젊은 세대는 사회에 대한 원망과 불신의 눈으로 보고 있지만 기성세대는 사회현상 기저 보다는 젊은 세대가 나약하고 노력은 안 하면서 눈만 높다고 쓴 소리를 하고 있다. 지금 우리사회 부의 66.6%를 상위 10%가 차지하고 있다. 경제협력기구는 2013년 보고에서 한국은 부유층 상위 10%의 평균 소득이 하위 10.1배로 OECD평균 9.6배 보다 높다고 했다. 물론 자본주의 경제구조에서 부의 축적을 나무랄 일은 아니지만 부모가 최고의 자산이라는 세습 자본주의와 부의 불평등이 팽배해져 가고 있음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증거이다. 그런데 이런 부의 편중과 대물림 현상은 젊은 세대에게 편견과 좌절을 잘 살아보겠다는 희망과 의욕의 불씨를 뭉개버리는 요소가 되고 있다. 201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앵커스 디턴은 ‘불평등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좋은 면도 있지만 지나치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 하였다. 즉 노력한 결과의 불평등은 발전의 힘이 될 수 있지만 대물림되는 부는 이 사회에 희망의 불씨를 발붙일 수 없게 하는 것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의 모든 경제활동은 인간의 욕구해결을 기본으로 시작된다. 돈 많고 부자 되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그 부를 올바르게 사용하면 모두가 공생하는 희망을 줄 수 있다. 조선시대 경주 최부자 이야기나 구한말 자수성가하여 유한양행을 창업하고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유일한 선생의 행적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사회! 누구나 노력한 만큼 결과를 가져가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다이아몬드, 금수저의 대물림으로 인하여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는 생각이 젊은 세대에게 퍼지면 희망은 없어지고 미래는 어둡게 된다. 기부문화의 확산과 함께 재력가 사회지도층 정치가들은 젊은 세대, 없는 사람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필 수 있는 ‘다 같이 잘 살아보자’는 부의 균형에 대한 해법의 제시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12일(목) 저녁 7시부터 순천시건강문화센터에서 배한성 성우의 '당신의 화법의 마술사'가 될 수 있다는 주제로 시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가 있었다. 이 아카데미는 그리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숲속의 학교'라는 의미에 기원하고 있으며 왕자를 데리고 숲속을 거닐면서 자연속에서 교육을 실시한 것이다. 이같은 천혜의 자연인 순천만 갈대밭은 좋은 교육 장소이다. BC 385년 플라톤이 아테네 북서쪽에 있는 영웅신(神) 아카데모스의 신역에 청년들의 심신을 수양시켜 국정에 공헌할 인물을 배출하려는 목적으로 세운 아카데메이아(Akad meia)에서 유래한다. 이 학원은 수사학교(修辭學校)로서, 플라톤이 이곳에서 가르치면서부터 아카데미학파(아카데메이아파)라고 하였는데 후에 이것이 문학·과학·미술 등의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 또는 학교를 의미하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고대로부터 교육기관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유럽에서는 16∼17세기, 대학(universitas)의 명칭이 일반화될 때까지 고등교육기관의 명칭으로 사용되었다. 17∼19세기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새로운 경향 또는 중등교육기관을 아카데미라고 명명하였고. 독일에서는 17∼18세기 귀족의 자제에게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가르친 리터 아카데미(Ritter akademie)가 유명하다. 현재 유럽 각국에서는 과학·기술(항해·군사·농업·미술·음악 등)에 관한 고등훈련기관을 이 명칭으로 부르고 있다. 르네상스시대 이후 새로운 학문정신과 학문분야의 발전에 발맞추어 중세적 대학 외에 새로운 학자의 집단이 형성되었는데, 주로 귀족이나 왕실의 비호 아래 있던 이들을 아카데미라 하였다. 아카데미라는 명칭은 13∼14세기에 쓰이기 시작하여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15∼16세기에 이르러 융성기를 맞았다. 전형적인 것으로는 예문(藝文)학자들의 아카데미아 델라 크루스카(Accademia della Crusca, 1582), 과학자들의 집단으로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가 속하였던 아카데미아 나시오날 데이 린케이(Accademia nationale dei Lincei:1603) 등. 그 후로는 프랑스의 아카데미 프랑세즈(Acadimie Franaise:1635), 아카데미 데 시앙스(Acadimie des Science:1666), 영국의 왕립학회(Royal Society:1662) 등이 유명하다. 각국의 아카데미 설립은 근대문화의 발전에 크게 공헌하였으며, 현대의 각 국가는 정부가 직접 아카데미를 설립하거나 보호정책을 써서 과학·문화·예술 등의 아카데미를 육성하고 있다. 아카데미는 문화공로자를 회원으로 하는 영예기관이기도 하며, 문화의 발전을 위한 연구 촉진, 문헌 간행, 국제교류 등의 활동을 한다. 왜 우리가 평생학습을 해야 하는지는 알고 있다. 배움의 지혜가 필요하다. 배한성 자신은 부모님이 사업에 실패함으로 가난하여 대학을 다닐 형편이 못되었으나 친구의 도움으로 대학을 입학하게 되었다. 친구를 잘 만나는 것도 좋은 기회를 만든다. 그는 이것을 첫번째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남동생을 먹여 살려야 하는 가장으로 형편이 어려워서 중퇴를 하게 되었다. 서양 속담에 '말에는 꽃과 칼이 들어있다'는 거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청득심이다. 목소리가 좋아야 전달력이 있고 그 컨텐츠, 즉 내용이 있어야 한다. 말에서 중요한 것은 진정성과 배려이다. 인사 한마디도 진정한 마음으로 하는 것을 상대방은 알게 된다. 이 순천만에는 많은 관광객이 오게된다. 일본어, 영어도 공부하여 많은 사람이 오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관상' 영화를 보면 관상의 완성은 '목소리'라는 대사가 나온다. 자신은 미모때문에 영화배우나 탈렌트가 되지 못했다. 말로 먹고 사는데 탁한 목소리 우는 상을 하는 목소리는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 항상 될꺼야 라는 자신감으로 자신을 키워왔다.
최근 일본 학교들은 서구에서 유래된 할로윈 데이를 학교의 축제로 활성화시키고 있다. 등교 거부, 집단 따돌림 등으로 얼룩졌던 학교에서 학생들이 주체가 된 이같은 축제문화가 긍정적인 활기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월 31일 할를 돌며 과자를 선물 받는 축제다. 1970년대 유입된 이 문화는 수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돼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1220억엔(1조 1400억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유발된다는 발표가 나왔다. 학교에서도 학생과 교사가 분장을 하며 할로윈 축제를 즐기는 문화가 늘고 있다. 나라현의 대정중에서는 지난달 30일 전교생이 각자 준비한 분장과 의상을 한 채 수업을 했다. 학생회에서 중학교 생활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학교 측에 제안을 해 이뤄진 것이다. 학교도 처음에는 난색을 표했으나 수업을 성실히 하겠다는 조건을 내건 학생회의 강한 요청에 할로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학생들은 우리 학교만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었다며 자랑스러워할 정도였다. 특히 교사들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이한 복장과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한 이 학교 교감은 “평소에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지 않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던 학생들도 자신의 끼를 발휘해 학교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나라현 교육위원회 관계자도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해 행사를 진행한 점에서 긍정적인 교육 현상”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고치시의 고지중앙고에서도 학생들이 분장을 한 채 등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영어 수업에서 할로윈 데이에 대해 배우는 등 학습과도 연결시켰다. 과자로 분장을 한 2학년 학생은 “외국의 할로윈 문화를 학교에서 친구들과 체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일본은 등교거부와 이지매, 외톨이형 아이가 늘어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교원들마저도 이같은 학교 현장의 문제를 떠안은 채 지도를 하다 보니, 자신의 역량에 대해 책망하고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는 보도가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생활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주체적으로 나서서 할로윈 데이를 축제로 만든 것은 인상적이다. 학생들이 활발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서 교원들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대만과 미국에서는 가정과 학교의 인성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 사회단체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2015 글로벌 인재포럼에서는 5일 ‘실천·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을 주제로 외국의 인성교육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적 능력과 더불어 사회성과 감성, 도덕성 등의 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인성교육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날 포럼에는 천옌신 대만 국립타이중교육대 교수와 한혜민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원이 참석, 대만과 미국의 인성교육 현황과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천옌신 교수는 “대만은 지난 2004년 도덕 교육과정을 없애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위한 별도의 시간과 활동을 마련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며 “교육부에서는 가정과 지역사회단체의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을 골자로 인성도덕교육 활성화 프로그램을 10년 동안 네 차례에 걸쳐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한 각종 활동과 지원에 나서고 있다. 상일링웬(Sayling Wen)교육문화재단에서는 학생들의 일상과 연관된 도덕적 가치를 보여주는 이야기 자료집을 만들어 배포하거나 교원들에게 효도나 자비 등 유교적 가치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에바항공 창업주인 창융파재단에서는 매월 ‘도덕’이라는 잡지를 발간하며 인성교육 자료로 활용토록 하고 있다. HTC재단에서는 ‘인성-영어 대학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학교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봉사활동과 인성교육을 연계하는 사회복지단체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도 사회단체가 개발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학교와 가정에서 활용한 사례가 발표됐다. 한혜민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미주리-세인트루이스대학 내의 인성시민교육센터(CCC)에서 과학적으로 유용하고 신뢰할 만한 교육 프로그램을 DB화하고 있어 정보공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 효과가 입증된 프로그램으로는 비영리 교육기관이나 아동위원회 등 사회단체에서 개발한 ‘시애틀 사회발전 프로젝트’, ‘돌봄 학교 공동체’, ‘세컨드 스텝’이 소개됐다. 초·중생의 폭력적·반사회적 행동 예방에 목적을 둔 이들 프로그램은 학생과 교사들에게는 교실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이나 자료를, 학부모들에게는 자녀 지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인성교육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등 모든 구성원이 참여해야 한다. 경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프로그램에 기반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자료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1월 6일(금) 오후 2시부터 영광에 위치한 해룡중학교에서 '자녀의 행복한 진로지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학부모 교육을 강의를 하였다. 교실에는 학부모님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오늘 학부모님이 이 연수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물었더니 "학교의 교육활동에 신뢰를 가지고 있어 오늘도 오면 무엇인가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의견과 아이를 학교에 보내놓고 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를 알고 싶어라는 것 이었다. 매우 소박한 답볍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아쉽다.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참여가 낮은 것이 매우 아쉬운 형편이다. 필자가 일본에서 근무할 때 PTA에서 연수를 하면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거의 100% 참여하는 것을 보았다. 교육은 소통이다. 학교와 학부모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소통이 안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억울한 사람이 생긴다. 그 예로 점심시간 후 5교시 선생님이 반에 들어오셨다. 그런데 교실이 너무 지저분해서 선생님이 "주번 나와" 하자 한 학생이 뛰어 나왔다."엎드려!"그리고는 긴 장대로 엄청나게 패버렸다. 그런데 그때 뒤에서 한 아이가 더 나와서 말했다. " 제가 주번인데요" 그러자 선생님 왈 " 그럼 이 애는 누구냐? 그러자 엎드려 있던 아이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전 구번인데요..." 이런 일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소통이 안되었고 확인하지 않아 일어난 일이 수없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일본의 학교는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 학교 공개일을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실시하고 다른 날을 휴일로 하고 있다. 세상을 알고 내 아이를 알면 우리는 성공할 수 있다. 이 세상의 변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은행이 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각했지만 망하고 있다. 앞으로 은행 점포도 많이 사라지고 지폐도 사라지는 과정에 있다. 직업도 교환원이 사라진 것처럼 앞으로 10년 정도면 보험설계사도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면 농부는 오늘 비가 올것 같으면 우산을 가지고 들에 간다. 이처럼 하루도 예상을 하면서 살아간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세상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고 있는가 추세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는 사람만이 세상을 이길 수 있다. 나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국제화, 글로벌화가 진행 될 것이라는 일반적 지식을 가르쳤다. 그럼 이 지식을 가르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찾아 거기에 투자를 하여야 하는 것이다. 남에게는 그렇다고 가르치면서 자신이 하지 않으면 그것은 진짜 지식이 아니다. 그래서 영어를 열심히 하고 더 욕심이 생겨 일본어를 공부한 것이다. 세상이 고령화 시대로 가고 있다.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은 100세를 넘어 120세까지 사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 기나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가 함께 사는 자녀들에게 자립하는 교육이 절대로 필요하다. 그리고 건강한 습관 기르기가 중요하다. 습관이 인생을 만들기 때문이다. 자식 교육을 잘 못해 세상에 날개를 달고 나가지 않으면 내가 품고 살아야 한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부모는 학교교육까지는 책임을 질 것이니 나머지는 네가 잘 알아서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아이에게 맞는 진로탐색을 위하여 꼭 필요한 것은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교장 선생님과 상담을 하면 좋을 것이다. 그런데 이 사실을 잘 모르고 또 실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교장 선생님은 지금 이 지위에 이르기 까지 많은 경험을 하신 분이기에 도움을 요청하면 충분히 지원을 하여 주실 것이므로, 꼭 자녀와 함께 교장선생님의 지원을 받기를 부탁드렸다. 실제로 필자는 학생들의 상담을 많이 받으면서 지도한 사례가 있어 이를 학부모님께 전해드렸다. 학생에게 직접 쓴 편지를 모은 '교육의 텃밭에 씨를 뿌리며'를 소개하면서 다음 기회에 학부모 연수회에 오면 전하여 주는 기회를 갖겠다고 약속도 하였다. 우리 인간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부터 먼저 생각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은 내면의 힘이다. 그 사례로 일본의 오토다케 이야기를 하였다.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양팔과 양다리가 없는 몸뚱이만으로 세상에 던져진 운명이었다. 이러한 자녀를 낳은 어머니는 "너는 세상에 너 하나뿐인 존귀한 존재'임을 항상 일깨워주었다. 그리고 특수학교에 보낸 것이 아니라 일반학교에 보냈다. 교육의 중심에는 장애 뒤로 숨지 말고 내면의 힘으로 당당하게 편견과 비웃음의 벽을 깨고 세상으로 당당히 나갈 수 있도록 가르쳤다. 그 결과 그는 오직 내면의 힘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에 도전하여 숙명처럼 주어진 운명을 굴복시킨 것이다. 교육은 행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하고 교육을 많이 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돈 만이 최고가 아닌 가치를 가르쳐야 하다. 인성교육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출발선에서 중요한 것은 인사를 잘 하는 것이다. 인사를 잘 하도록 지도하여 성공한 사람이 소설가 김진명이다. 우리부모님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인사를 잘 하는 교육을 충실히 지도하였으면 좋겠다. 이것이 사람을 얻는 지름길이다.그리고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내가 나를 존중하는 삶이다. 그래서 공부는 나에 대한 예의임을 깨닫는 것이다. 공부하는 자 결코 이길 수 없는 절대 법칙이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였으면 좋겠다. 돌아오는 길에는 불갑사의 단풍이 아름다울 것 같아 발길을 옮겼다. 역시 이 사찰에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다. 상사화의 푸른 잎과 붉은 단풍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전국 최대규모와 상사화 군락지에서 개최되는 상사화 축제는 정열적이면서도 청초한 300만평방미터의 붉은 융단위에서 9월 하순에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펼쳐진다고 한다.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상사화(相思花)의 특성으로 인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을 상징하나, 참사랑이라는 꽃말처럼 진실한 사랑을 이루고자하는 연인들의 답사지로 각광받고 있다. 조용한 산사는 오가는 손님들을 맞이하면서 차분하게 겨울을 잘 준비하라는 멧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감정 앞세운 학생‧동료평가에 조금씩 내려놓는 ‘책무’ 5점 척도, 평가만능 주의는 無用…실질 피드백이 중요 개별 진단‧분석 및 노하우 공유로 내적 동기 유발을 “교원들의 전문성은 크게 내부적 동기와 외부적 자극 두 측면으로 개발됩니다. 우리는 주로 후자에 관심이 있죠. 교원능력개발평가(이하 교원평가)가 대표적인데, 이는 교육당국 중심이며 톱다운적 사고가 바탕입니다. 때문에 교원들의 호응이 떨어지는 겁니다. 전문성은 남이 개발해주는 게 아니어서 교원 스스로 그 가치를 깨닫고 노력하도록 내적인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김도기 한국교원대 교수) 교원의 지도능력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2010년부터 전면 도입된 교원평가가 올해 시행 6년차를 맞았다. 교원평가는 지금까지도 학생‧학부모 만족도조사에 대한 불신, 동료교원의 온정적 평가, 개별 교원에 대한 피드백 미흡 등으로 無用론이 제기되고 있는 원성정책 중 하나다. 최근 교총의 요구로 학생 만족도조사가 일부 개선됐지만 단순 평가가 아닌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학교현장은 지난달부터 만족도조사를 시작으로 교원평가가 한창이다. 하지만 교원들의 표정은 무덤덤하다. 평가를 신뢰하지 않으니 대부분 귀찮은 행정업무쯤으로 의미를 두지 않는다. 서울의 한 중학교 A교사는 “결과가 안 좋으면 순간적으로 기분만 나쁠 뿐 특별히 수업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자신의 수업이, 전문성이 최고 5점짜리 점수로만 매겨질 뿐 대부분의 교사들에게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왜 문제인지,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피드백이 없다. A교사는 “결과를 분석해 보완할 점을 짚어주는 등 피드백은 없고 몇 점 받았으니 알아서 하라고 겁주는 식”이라고 말했다. 학생지도에 열정적인 교사가 최저점의 타깃이 되는 경우가 빈발하면서 평가가 되레 학생들에 대한 무관심, 소홀로 이어진다. 평소 생활지도에 엄격했던 경기 B중 교사는 몇 해 전 능력향상 연수 대상자가 됐다. 점심시간이 끝났는데도 운동장에 있는 아이들을 훈계하고,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는 아이들을 깨운 대가였다. “능력향상 연수도 원격이라 사실상 클릭만 하고 넘어갔어요. 이후부터는 학생들의 잘못된 점을 봐도 외면하거나 싫은 소리를 조금이라도 덜 하게 되면서 교사로서의 책무도 상당 부분 놓아버리게 됐죠. 주관식 평가에서 학생에게 ‘조심하라’는 식의 협박 글을 본 후 이젠 열어보지도 않네요. 연수 또한 전문성 향상에 도움 됐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어요.” 그러다보니 수업 개선보다 ‘인기관리’에 더 신경 쓰는 제도적 변질까지 나타난다. 대전 B고 교사는 “평가시즌이 다가오면 피자를 쏘거나 단합대회를 하는 경우도 봤다”며 “교사의 생명인 수업이 밑도 끝도 없는 점수매기기에 희화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학생‧학부모 사이에서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서울 C고생(1학년)은 “중학교 때 영어선생님 수업이 맘에 안 들어 2년 간 낮은 점수를 드렸지만 달라진 것을 못 느꼈다”며 “솔직히 전문성 제고와 상관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D중생(3학년)도 “수업시간에 깨우거나 야단친 선생님에게 다 1점씩 줬다고 자랑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 E중의 한 학부모는 “올해 유일하게 과학선생님 공개수업을 딱 한번 봤다”며 “평상시 수업도 아닌 걸로 평가를 하자니 대충 짐작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평가의 의미가 퇴색해 동료평가는 온정주의가 만연하다. 대전 F고에서는 최근 ‘서로 5점을 주자’는 메신저까지 돌았다. 이 학교 교사는 “평소 동료의 수업을 볼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전문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교사마다 교육방법이 다른데 기자재를 사용하는지, 수업준비를 잘 하는지를 무슨 기준으로 판단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사들은 제도 자체를 부정한다기보다 ‘제대로’ 된 평가를 원한다.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연수체계를 구조화하고 개별 교원의 종합적인 상황을 진단하고 분석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어떨까요. 이는 현재 나이스에서 구동되는 교원연수와 교원평가 시스템에 각종 평가 결과를 토대로 분석‧진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하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런 연수나 평가에는 교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돼야겠죠. 또 하나의 부담으로 작용해선 곤란합니다.”(최재광 서울 동답초 교장) 외부 자극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사들의 자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손소희 서울신목고 수석교사는 “동료교원 평가가 단편적인 인상 비평에 머물지 않으려면 교원 간 수업을 공개하고 협력‧개선해나가는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며 “공개와 공유 분위기를 정착시킬 수 있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규 신라대 교수도 “톱 다운식, 외부 통제적 평가는 학교 구성원들의 변화를 유도하는데 별다른 기제가 되지 못하고 특히 교사의 자발적 참여 없이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교사 중심의 학습공동체를 통해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시모집에 최종 합격한 아이들은 지금 고민 중… 월요일 3교시 영어 시간. 지난 9월 수시모집 두 군데 지원하여 수능 최저 학력이 있는 대학은 떨어지고 수능 최저학력이 없는 대학에 최종 합격한 한 여학생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선생님, 수시모집에 최종합격했는데 굳이 수능시험을 볼 필요가 있을까요?” 며칠 전, 이 학생은 서울 소재 모(某) 대학 수시 모집에 최종 합격하여 친구들과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부러움과 축하를 사기도 하였다. 사실 수시 모집에 다 떨어지면 수능을 잘 봐서 정시모집에 지원할 요량으로 서울 명문대학 두 군데를 상향하여 원서를 낸 아이였다. 무엇보다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워낙 좋아 수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기대되는 여학생이기도 했다. 현 입시제도에서는 수시모집에 단 한 군데라도 합격(전문대 포함)한 사람은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에 수시 모집에 최종 합격한 이 아이에게 있어 대학 수능시험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잠시 뒤, 그 아이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질문 하나를 던졌다. “선생님, 수능 시험을 보지 않으면 수능 응시료를 돌려받을 수 있나요?” 그 아이는 이미 수능시험을 보지 않으려고 마음을 굳힌 듯 목소리가 진지했다. 그리고 수능을 보라고 권유도 해보았지만 그 아이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이 상황에서 수능 시험을 보라고 할 수도 없고, 보지 말라고 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교사의 입장에서 교육적인 차원에서 수능을 보게 하려고 무슨 말을 한들, 그 아이에겐 궁색한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아이는 응시료를 환불받을 수 있는 대상자(천재지변, 질병, 수시모집 최종합격, 군입대, 사망 등)에 해당하기에 납부한 응시수수료의 60%를 환불받을 수는 있지만, 문제는 이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잘못된 현행 입시제도로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혼선만 부추기는 것 같아 교사로서 속상하기까지 했다. 수시모집에 최종 합격한 학생들의 경우, 이제 수능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이 아이들은 수능 시험을 보는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둘지도 모른다. 이 아이들이 수능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고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수시모집 합격 발표 전까지 흐트러짐 하나 없이 수업에 집중했던 아이들이 수시모집 최종 합격 이후, 행동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왜일까. 수능 이전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다 보니 지금까지 대학 합격이라는 목표를 갖고 열심히 공부해 온 일부 학생들은 허탈감에 빠져 일탈하기까지 한다. 심지어 수업시간이나 자율학습 시간에 엎드려 자는 등 기존에 전혀 볼 수 없었던 행동까지 일삼아 막바지 수능에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수능 일(11월 12일)을 며칠 앞두고 수시모집 합격자를 발표하는 일부 대학의 처사는 수험생과 수험생을 둔 학부모에게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조금은 수험생의 입장을 고려하여 합격자 발표를 수능 이후로 미뤄 수험생이 후유증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수능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대학 측의 배려가 아닌가 싶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아이들이 더 이상의 흔들림 없이 며칠 남지 않은 수능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무엇을 해주기를 기대하기보다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볼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
서론 교육격차는 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의 차이에서 오는 격차, 실제 교육활동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조건과 학습과정에서의 격차, 교육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의 격차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정의할 수 있다. 교육기회와 여건의 격차를 줄이자는 것은 교육결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사전의 노력으로 볼 수 있으므로 교육격차 해소 문제는 교육의 결과인 학업 성취의 격차를 줄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최근에는 학교의 교육통제가 불가능한 가정환경보다는 교육통제가 가능한 학교 내 요인에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 학교장의 리더십, 학생들의 기대감 같은 사회 심리적 변인들이 학교간의 학업 성취도의 차이를 불러오는 주된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격차가 나타나는 원인을 살펴보고, 교육격차의 문제점과 그 해결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교육격차 원인 및 실태 첫째,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는 사교육비의 계층 간 격차를 더욱 크게 만들어 교육의 양극화를 초래한다. 우리사회에서 교육은 사회 발전의 동력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 이르러 학교교육의 역할과 위상은 약화되는 반면 학교 밖 사교육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오히려 교육이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 사회 양극화는 최근의 소득 분배 상태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인적 자원의 중요성이 큰 지식기반사회에서 사회적 양극화는 교육을 매개로 더 심화되고 있으며, 그런 만큼 교육격차의 해소는 이제 교육의 문제를 넘어 지속적인 국가발전과 사회통합의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둘째, 학교교육의 시설, 여건과 같은 공교육의 영역에서도 학부모들의 배경적 조건의 차이가 반영되어 교육격차가 나타난다. 교육 부문의 불평등 실태는 교육의 기회와 과정, 결과 전 영역에서 확인된다. 가정배경에 따른 교육격차의 정점에는 학업성취도의 격차가 있다. 우리사회에서 학생들 간 교육격차의 상당 부분이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에서 비롯되고 있다. 교육 불평등이 지속적, 누적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도 특별한 정책적 개입이 없으면 교육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을 대물림할 가능성이 큼을 보여준다. 셋째, 대도시의 계층별 거주지 분리현상이 매우 뚜렷하여 학교가 소재한 지역별로 공교육 영역에서도 일정한 교육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대도시의 학교시설 면에서 일부 지역과 다른 지역 간에 학교건물의 건축연도가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다른 지역 학교들은 시설도 노후한 경우가 많은 반면, 일부 지역 학교 시설들은 대부분이 쾌적한 편이다. 이런 시설여건의 격차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다른 특정지역 학교를 기피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 간 교육격차 중에는 기초단위지자체가 교육에 지원하는 교육지원 경비의 격차가 한 몫을 한다. 이러한 교육경비 지원의 불균형은 지역주민의 교육에 대한 관심도와 교육격차 의식을 심화시켜 지역주민 간의 위화감을 조성할 뿐 아니라 교육여건의 평등화를 통한 공정한 교육적 경쟁의 기반을 손상시키게 된다. 넷째, 학교 간, 지역 간, 소득계층 간 교육격차는 갈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어 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2010년 서울시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초등학교 국민기초생활수급 학생 수 비율이 상·하위 20% 학교 간 35배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더 심화되었을 것으로 예측 된다. 또한, 초·중학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지역에 따라서는 최대 3.3배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고, 소득 상·하위 10% 가구당 월 평균 교육비 지출도 최대 8.2배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어 교육격차가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한 단면이 되고 있다. 교육격차의 문제점 첫째, 교육격차 문제에 접근하는 정책 인식의 측면에 문제가 있다. 사회경제적 양극화가 교육에 전이되어 나타나는 문제의 핵심은 교육의 파이프라인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PART VIEW]초등학교에서 대학 진학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파이프라인이 학생 자신의 학구적 능력 외의 변수에 연결되고, 성취능력이 있는 다수의 학생이 경제적 능력 때문에 중도에 탈락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교육의 양극화가 거꾸로 경제, 사회적 양극화를 더욱 강화시키는 매개체가 되어 문화자본을 많이 가진 계층이 더 좋은 직장과 고소득을 보장받는 직업을 가질 기회가 커지는 반면, 그러한 교육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지위를 자식에게까지 세습시키게 되어 빈곤의 대물림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경제적 양극화에서 초래된 교육의 불평등 및 양극화 경향은 도시지역에서 학군에 따른 학생들의 학력격차, 혹은 대학 진학률의 차별화로 나타나며, 명문대학 진학률에서 빈곤층 출신 학생의 비율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빈곤층 자녀들의 대학 진학 포기, 대학 중도 탈락, 생계유지를 위해 사실상 교육을 포기하는 경향은 개인적 불행을 넘어서 사회적 역동성과 건강성을 위협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잘못된 상황 인식과 정책 판단에 의해 더 왜곡될 수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를 통해 낙후된 지역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정책들이다. 둘째, 교육복지사업의 가능성과 한계를 지적할 수 있다. 그동안 정부는 도시 저소득층 지역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복지투자 지원 사업 및 교육혁신지구 지원 사업을 전개하였다. 이 사업들은 행정·동 별 기초생활수급자 비율, 재산세 부과액 등의 경제적 지표와 학생 수 등을 고려하여 대도시의 저소득층 밀집 지역을 선정하여 지원하여 왔다. 이 사업은 대상 학교에서는 학습 지원, 문화 체험, 정서?심리 발달 지원, 방과 후 보호와 교육 등 학생의 특성이나 요구에 부응하는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교사들은 교실 수업의 맥락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대한 정보도 접하면서 학생들의 형편과 특성을 이전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실 수업에서 소외되고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학생들의 정서적 지지망을 형성하게 되어 대상 학생들이 이전에 비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학습 태도도 좋아지고 일부 학생들은 학업 성취가 향상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육격차 해소 방안 첫째, 공교육 분야에서 교육기회의 형평성을 위해 취약계층 지역에 있는 학교에도 특별실, 도서실, 실험 실습 기자재 등의 설비가 중산층 지역의 학교에 못지않게 확보되어야 한다. 둘째, 교사의 열의와 학생에 대한 긍정적 기대 그리고 질 높은 교수는 학생들의 학업성취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우수한 교장과 교사를 저소득층 지역의 학교에 우선 배치해야 한다. 그리고 교원들이 교수학습의 질 개선을 위해서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 및 교사 보조 인력도 배치해야 한다. 셋째, 저소득층의 질 높은 교육을 위해서는 학생의 구성방식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 하층 또는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만을 별도로 교육시키는 것보다 중산층 학생 또는 학업성취가 높은 학생들과의 통합교육이 학생들의 교육성취에 긍정적이다. 따라서 학군조정 시 중산층 학부모들의 분리요구에는 교육적 원칙으로 대응하고, 특정학교에 취약계층이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배려하며 그 대신에 시설, 프로그램, 교사전문성을 강화하여 적극적으로 중산층 학생을 유인하는 정책 실행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넷째, 방과후학교의 체계화와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취약계층 학생들과 중산층 자녀들과의 교육격차는 방과 후나 방학 중에 주로 발생하므로 학생들의 연령과 학교급 별로 차별화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특히 고교생의 경우, 진로계발 및 입시준비 지원에 초점을 맞추어 실효성을 높여야 하며, 초등학생의 경우 다양한 체험학습과 특기적성계발 및 보육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다섯째, 부모교육 프로그램 제공과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성 높이기도 필요하다. 자녀의 학업성취도에 보다 의미 있게 작용하는 것은 단순한 사회경제적 조건이 아니라 부모와의 심리적 상호작용과 부모의 학습지원을 통해서 가능하다. 그런데 가정환경이 불리한 학생들의 부모들일수록 자녀에게 적절한 교육지원을 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은 물론 지식과 정보에서도 뒤떨어진다. 그런 점에서 학교, 자치단체에서도 연수 프로그램 등에 청소년과 교육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 여섯째, 국가 부담 공교육비의 내실화와 그 대상의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 중학교는 물론 고등학교 교육에서도 사회적배려대상자는 물론 차상위 계층 자녀들까지 수업료와 학교급식, 체험학습 비용 등 정규교과 안팎의 활동에 소요되는 경비를 공교육비에 포함시켜 지원하는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 일곱째, 교육복지사업의 방향과 목표 재정립이 필요하다. 지역사회 차원에서 해당지역의 교사, 자원봉사자, 대학생들을 활용하여, 계획성 있고 지속적인 방과후 생활 관리와 함께 진로계발 및 동기부여, 학습부진 해결을 가까이서 제공해 줄 멘토링이 필요하다. 이때 가급적 해당 지역 출신의 대학생, 예비 교사들을 멘토(학습지도사)로 활용하여 유대감을 높이고, 이들 대학생들에게는 일정액의 봉사 장학금을 지급하여 소외계층 청소년이 성장하면서 다시 지역사회개선에 기여하도록 하는 기회를 더욱 확대하여야 한다. 여덟째, 취약집단에 적합한 교육과정 개발 및 교육과 복지의 적극적인 연계가 필요하다. 외국의 성공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열악한 가정 자녀들의 학습결손 누적을 막기 위해 조기 개입과 함께 가정 자체의 교육적 기능 개선을 위한 노력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학습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학습결손 누적을 막고, 학교생활에서 심리적, 사회적 문제를 겪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 도움을 주기 위해 체계적인 학교복지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아홉째, 유아 대상의 조기개입 프로그램과 더불어 초중고 전 연령을 포괄하여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한 빈곤의 대물림 차단정책이 절실하다. 지역 대학과의 협력 하에 소외계층 자녀들 대상의 주말학교와 계절학교 등을 개설하여 수월성 교육의 기회에서 불평등을 보정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열번째, 교육격차의 ‘누적성’을 감안한 결과의 보정 조치가 필요하다. 외국처럼 국공립대학 부터 대학입시에서 소외지역(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 출신 고교생의 특별전형을 확대하고 공공부문 취업에서도 일정한 배려를 하는 것이다. 또한 소외계층과 낙후지역 지원을 목표로 하는 장학재단 설립을 제도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열한번째,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교육격차의 실태가 과학적으로 조사, 분석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일정한 주기로 학업성취도와 교육환경 전반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여 학업성취가 저조한 학교에서는 학교의 자율적 개선 지원책과 외부컨설팅 및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결과뿐만 아니라 교육의 조건과 교육과정에 대하여 면밀하게 살피고, 문제들에 대하여 개별학교, 지역사회, 교육청, 국가가 책임질 부분을 체계적으로 밝히며, 교육의 주체들이 학생들의 기초학력 확보를 위한 노력과 책임을 다하도록 촉구하고 지원해야 한다. 열두번째, 교육격차 관련 연구의 관심을 확대하여야 하고, 교육격차 관련 종단 연구의 수행이 필요하다. 교육의 불평등의 양상을 제대로 밝히기 위해서는 초등교육 수준부터 나타나는 지역별 계층별 학력차가 진학을 거듭함에 따라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가를 확인하는 종단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고교 졸업 후 진학이나 취직, 해고, 전직, 결혼, 주택 마련, 거주지 이동, 자녀 출산, 자녀교육 유형 등의 자료를 시계열로 모아 학력 세습 현상과 그 원인을 체계적으로 확인하고 근본적인 해소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열세번째, 개인 차원에서의 교육 격차 해소 방안으로는 기초학력이 부진한 개별 학생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개별 학생에 대한 적절한 정책이 수립?시행되어야 하며, 가정환경이 열악한 소외 계층 자녀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정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낮기 때문에, 미국의 ‘헤드 스타트(Head Start)’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보상 차원에서 가정환경이 열악한 소외 계층의 자녀들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며, 이러한 배려는 곧 가정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중요한 방안이 될 것이다. 열네번째, 학교평가를 종합적으로 실시하여 각 학교 간의 시설이나 여건의 차이를 파악하여 그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교육성취도 평가 등을 통해 각 학교 간의 교육성취도의 차이를 파악하고, 그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종합적인 학교 평가를 통해 학교간의 인적?물적 자원의 차이를 확인하여 그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교육성취도 평가 등을 통해 학교 간의 학력차이를 확인하고 그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열다섯째, 지역 간 교육 격차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교육청이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특정 지역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최근 ‘교육혁신지구’ 지원 사업 등이 활성화되면서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향후 이런 연구와 노력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단위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노력으로는 우선, 교육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학부모 연수, 학생?학부모?교사 어울마당, 학교공동체 한마음 체육대회 등을 실시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학력신장을 위한 교육활동으로 과학 탐구대회, 교육가족 독서캠프, 다양한 문화체험, 기초학력 신장을 위하여 학기 중에는 외부 강사나 대학생 멘토링 등을 통해 학습부진 학생 지도, 수학 경시대회, 생활영어 말하기 대회, 영화·국악교실 등을 실시하여 즐거운 학습활동 및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교육복지 활동으로 교사가 먼저 출근하여 등교 학생 맞이하기, 스포츠 활동(조기 축구, 농구, 탁구대회), 방과후학교 지원, 사제동행 멘토링, 학급자치 활동 활성화 지원 등을 전개함으로써 즐거운 학교생활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도 교원연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교사 동아리 활동과 수업공개 및 팀티칭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며, 교내 자율장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교사 연구 및 협력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결론 교육격차는 교육기회의 격차, 교육과정에서의 격차, 교육성과의 격차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교육성과는 학업 성취도로 귀결된다. 교육기회 및 여건의 격차해소는 궁극적으로 교육결과의 격차 해소를 위한 사전적 예방에 관한 것으로 교육격차 해소의 목표는 교육결과 즉 학업성취도의 격차 해소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학업성취도는 학생 개인의 차나 교육 내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되는 것보다는 교육 외적 요인인 가정 배경, 주거 환경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가정 내의 언어적 상호작용이나 문화실종, 부모의 자녀에 대한 기대 수준 및 지원 정도가 낮아 학생의 학업성취도 저하로 이어지는 것과 같이 교육격차는 개인차나 학교 여건보다는 사회 경제적 배경 같은 교육 외적 요인에 의해 좌우되는 측면이 더 강하다는 사실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알고 대처해야만 교육격차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수업자 의도 보통 영어교과에서는 언어의 4기능인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를 골고루 발전시킬 수 있는 수업을 가장 이상적인 수업으로 뽑고 있지만, 실제 수업에서는 주로 교과서 텍스트 읽기와 각 문장의 문법 요소 분석에 많은 시간이 할애되는 것이 사실이다. 언어를 배우는 가장 기본적인 목표는 자기 의사를 잘 표현하는 것인데, 읽기 수업에 비해 영어 쓰기 수업이 많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비주얼 씽킹을 활용한 내용 요약하기 수업은 지식구조 피라미드의 하위 단계인 단순한 내용의 이해와 암기가 아닌 주어진 텍스트를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서 지식구조의 상위 단계인 응용, 분석, 창조의 단계까지 적용해 볼 수 있는 활동이라 생각한다. 평소 한 단원에 최소 1차시 정도는 학생들의 삶과 직접 연결된 수업을 구상하는데, 이번 단원에서는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은 영화에 대해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그 내용을 글로 쓰는 활동을 구상해보았다. 이 활동에서 완성된 스크립트를 말하기 평가에 그대로 활용하여 쓰기와 말하기 활동의 통합을 시도해 보았다. 교수 · 학습지도 계획 ≫ 단원 Lesson 7. Let’s Go to the Movies. ≫ 성취기준 ● 주어진 낱말이나 어구가 들어가는 문장을 완성할 수 있다. ● 일상생활이나 친숙한 일반적 주제에 관한 그림이나 사진의 내용을 설명하는 간단한 문장이나 글을 쓸 수 있다. ● 일상생활이나 친숙한 일반적 주제에 관한 글을 읽고 요약문을 완성할 수 있다. ≫ 학습 목표 ● 스토리보드를 활용하여 교과서 텍스트 내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 교과서 텍스트의 핵심단어들을 추출한 후 그 단어들을 활용하여 내용을 요약할 수 있다. ≫ 교수·학습 방법 및 지도 상의 유의점 ● Visual Thinking으로 교과서 텍스트 내용을 시각화 하는 활동 이전에 인도, 이란, 중국 영화의 특성을 소개한 텍스트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활동을 충분히 하여 내용을 시각화 하는데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 ● 다른 교과에서 활용한 스토리보드 활동 예시를 보여주어 학생들이 활동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되 지나치게 다른 학생들의 작품을 모방하지 않도록 한다. ● 내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는 비쥬얼씽킹 시각언어 연습용으로 모아놓은 자료를 제공하여 참고하도록 한다. ● 교과서 텍스트에서 핵심단어를 추출하고 그 단어들을 활용하여 교과서 텍스트 내용을 요약하기 활동을 할 때 교과서에 나온 문장을 그대로 베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문장으로 표현해 보도록 한다. ● 이전 차시와 연계하여 교과서 텍스트 관련 문제 출제하기와 풀기에서는 교과서에서 이미 다룬 문제는 제외하고 짝이나 모둠원들 끼리 서로 바꾸어 풀어볼만한 양질의 문제를 출제할 수 있도록 한다. ≫ 대상 중학교 3학년 수준별 상반 [PART VIEW]본시 수업안 학생 비주얼 씽킹 활동 결과물 학생 비주얼 씽킹 활동 결과물(스토리보드로 교과서 텍스트 요약하기) 학생 비주얼 씽킹 활동 결과물(내가 좋아하는 영화 소개하기)
교육부 주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주관으로 이루어진 ‘다문화가정 대상국가와의 교사교류사업’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참여했었다. 이 사업은 다문화가정 대상국과의 교사교류를 통해 양국교사의 글로벌 교육역량 강화 및 상호 이해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대상국에는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등이 있다. 여러 나라 중 몽골과 3년 동안 교사 교류사업이 운영됐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우리나라 교사와 몽골교사가 약 4개월간 상대 국가에 머물면서, 상대국의 문화와 교육현장을 체험하고, 자국문화를 상대국 학생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년 몽골 교사 2명이 학교에서 4개월 동안 근무하는 동안 몽골교사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해주는 역할을 하였다.(숙식부터 병원진료까지 사소한 것들을 모두 지원해줘야 한다) 몽골 교사들은 학교에서 하루 종일 근무하기 때문에 교사들과 함께 점심급식을 한다. 업무상 세계의 여러 나라 교사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조미 김을 좋아하지 않는 외국인은 많지 않았다. 특히 일본사람들은 한국의 조미 김에 열광한다. 조미 김은 사실 특별한 냄새가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의 거부가 거의 없는 한국음식이다. 하지만 몽골교사는 조미 김에 절대 손을 대지 않았다. 또한 과일도 거의 먹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형적 특성을 본다면 이상한 일도 아니다. 몽골은 내륙 국가이기 때문에 바다를 본 사람들도 많지 않을 것이다. 바다도 보지 못한 사람이 생선과 해산물, 해조류를 쉽게 먹을 수 있겠는가? 제시한 수업지도안에 나오는 냉장고 광고에서처럼 알래스카 사람들은 양고기를 보지도 먹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참 당연한 것을 무심코 넘겨버리는 경우가 있다. 또한 종교적으로도 무슬림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힌두교인들은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여기서 무슬림이 돼지고기를 안 먹는 이유와 힌두교인들이 소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 전혀 다르다) 무슬림들은 꼭 할랄(Halal)이 된 음식만 먹을 수 있다. 최근 한국에서 할랄마크가 가공품이나 가게 앞에 붙어 있어서 무슬림들이 음식을 먹을 때 고민하는 풍경이 많이 줄어들었다. 할랄마크가 무슬림들이 한국을 관광지로 선택하는데 가지고 있던 고민을 덜어주게 한 것이다.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그 문화를 배려하는 부분이 분명 포함되어 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절대 먹지 않는지를 정확히 이해해야 그들에게 적당한 배려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할랄(Halal)이란? 과일ㆍ야채ㆍ곡류 등 모든 식물성 음식과 어류ㆍ어패류 등의 모든 해산물과 같이 이슬람 율법 하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총칭하는 용어다.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 육류 중에서는 이슬람식 알라의 이름으로 도살된 고기(주로 염소고기ㆍ닭고기ㆍ쇠고기 등), 이를 원료로 한 화장품 등이 할랄 제품에 해당한다. 반면 술과 마약류처럼 정신을 흐리게 하는 것, 돼지고기ㆍ개ㆍ고양이 등의 동물, 자연사했거나 잔인하게 도살된 짐승의 고기 등과 같이 무슬림에게 금지된 음식을 '하람(haram)' 푸드라고 한다. [PART VIEW]수업 적용 4학년 영어 10단원 “Do you want Pizza?” 4차시 We are the World 라는 코너에 여러 나라와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을 지형적, 종교적 특성에 따른 음식문화이해를 위한 수업으로 변형했다. Activity 3에서 yes/no 말판을 사용하여 학생들이 “Do you want ______?”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yes/no 말판 놀이는 다음과 같다. 한 학생이 그림카드를 가지고 있다. 이 카드에는 자기가 어느 나라에서 왔는가와 어떤 음식을 원하는지가 쓰여 있다. 다른 학생들은 말판의 첫 그림(피자)에 말을 올려놓는다. 다른 학생들이 “Do you want Pizza?”라고 물으면, 이 학생이 카드에 쓰여 있는 대로 "Yes, I do/No, I don’t" 로 대답을 한다. 학생들은 그 대답을 듣고 yes 혹은 no 방향으로 말을 옮긴다. 옮긴 곳에 또 다른 음식 그림이 나오게 되며 같은 방식으로 반복하여 진행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말판에 나오는 그림에 대한 설명이다. 국기와 국가, 음식에 대한 설명, 선호하는 음식과 혐오하는 음식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해줄 필요가 있다. 수업목표가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가 아니므로 이 부분이 수업의 다소 적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분명히 다루어져야 한다. 국제화 시대에서 우리는 어떤 나라 사람들과 언제 어디에서 만날지 모른다. 각 나라에 대한 지식을 알고 있지 못한다면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대화를 이끌어가기 어렵다. 그 나라에서 일어난 일들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이해해야 한다. 영어 실력을 떠나 국제 문화의 이해의 부족으로 인한 의사소통 단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흥미 위주, 일회성 맛보기식의 국제 문화의 이해에서 벗어나 진정성을 가지고 각 나라의 문화, 특히 음식문화의 특징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바로 우리 학생들을 세계시민으로서 자라게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