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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두 개의 세계에서 동시에 살아간다. 하나는 현실 세계, 또 다른 하나는 스마트기기 속 디지털 공간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4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서 10대 청소년 10명 중 4명 이상(42.6%)이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났으며, 청소년의 증가폭이 전체 평균의 두 배를 넘는다. 방송통신위원회·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4년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청소년의 42.7%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했으며, 이것 역시 전년보다 오른 수치다. 두 조사가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은 하나다. 문제는 커지고 있고, 커지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아이들은 스마트기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손을 쉬지 않고 움직이며, 그 안에서 새로운 전장이 만들어졌다. '법' 생겼으나 여전히 혼란해 사이버폭력과 스마트기기 과의존이 동시에 악화되는 상황에서, 학교 안에서만큼은 스마트기기를 제한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졌다. 올해 3월 1일부터 교내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이 법으로 시행되었다. ‘스마트기기’에 휴대전화뿐 아니라 스마트워치 등이 포함되었고, 수업 중 스마트기기 사용을 금지하였다. 더불어 교내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에 대한 구체적 기준과 방법, 유형은 각 학교의 학칙으로 정하도록 위임했다. 법이 생겼다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진전이다. 그러나 현장 교사들은 시행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한다. 이 법이 교사에게 준 것은 '근거'일 뿐 '해결책'이 아니다. 법 조항에 '할 수 있다'는 있지만 '어떻게 할 것인가'는 없다. 구체적 기준과 방법을 개별 학교의 학칙에 위임하게 되면서 실제로 수업 시간에만 제한하는 학교부터 등교와 동시에 제한하는 학교, 일괄 수거하는 학교와 수거하지 않는 학교까지 제각각 운영되면서 혼란이 나타났다. 스마트기기를 수거하면 '보관 중 파손될 경우 누가 책임을 지는가', 수거하지 않으면 '수업 중 몰래 사용하는 학생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 학교와 교사는 여전히 무력하다. 결국 정책은 학교 문 앞에 '알아서 하라'는 쪽지를 붙여놓고 물러선 셈이다. 학교 보호위한 기준 마련돼야 지금 현장에 필요한 것은 법적 근거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방안과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일이다. 첫째, 법이 공통되고 일관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수업 중 사용 금지는 전국 공통 의무인 데 반해 제한 기준과 수거 방식, 예외 범위 등이 학교마다 제각각인 구조적 비대칭 상태다. 세부 기준이 학교마다 달라지면 규제는 법이 아닌 학교의 선택으로 인식되고, 그 책임은 교사와 학교에 쏠린다. 교사는 '우리 학교가 왜 이렇게 정했는지' 설명하고 설득하는 사람이 아니라 ‘법이 정한 일관된 기준’을 집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법과 제도가 보다 촘촘히 규정돼야 교사는 설명자가 아니라 집행자가 될 수 있고, 책임의 방향도 현장이 아닌 제도로 돌아간다. 둘째, 갈등 발생 시 교사를 보호하는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 현재는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을 발견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개입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과 감정노동은 교사의 몫으로 남는다. 학생·학부모와의 마찰이 생겼을 때 교사가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대응 체계를 실질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법이 교사에게 집행 권한을 줬다면, 그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을 함께 책임지는 시스템도 반드시 따라와야 한다. 교내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에 관한 법 시행은 디지털 세계의 그늘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그러나 첫걸음 이후의 길은 아직 닦이지 않았다. 개별 학교가 혼자 그 길을 만들어가도록 내버려두는 한, 법은 단지 선언으로 머물 뿐이다. 아이들이 두 세계 사이에서 건강한 균형을 찾으려면, 법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그 기준을 지키는 교사 곁에 제도가 함께 서 있어야 한다. 김경애 서울신월초 교사 현 서울교육청 학폭예방 컨설팅단
정형외과 전문의 생활을 하다 보니 다양한 운동을 접하기도 하고, 운동 속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혹은 부상이 없어도 아파서 병원을 찾는 많은 환자를 봅니다. 수년 전부터 이어오던 운동 열풍이 최근에는 마라톤으로 번진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면 학생으로서 매일 새벽같이 등교하고 늦게 하교하는 고된 일상이었지만, 매일 아침 등교 지도부터 오후 늦은 수업 준비까지 선생님들의 하루는 더 쉴 틈 없이 흘러갔을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퇴근 무렵이면 선생님들의 어깨는 무겁고 정신적인 피로도는 정점에 달했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필자는 학창 시절 달리기를 매우 못했고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지금은 마라톤을 가장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달리기는 무릎에 해롭지 않나?”라고 걱정하지만,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그리고 아마추어 러너로서 의견을 드리자면 건강한 달리기는 오히려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해 퇴행성 관절염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대표적 무릎통증 알고 예방하기 ◆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또는 슬개대퇴 증후군) 달리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무릎 통증 원인으로 필자는 ‘슬개대퇴 충돌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병은 슬개골과 대퇴골 사이에서 충돌이 과도하게 일어나 생기기 때문입니다. 충돌 원인은 허벅지 앞쪽 근육 중 대퇴사두근(특히 내측광근)의 근력이 약화돼 무릎을 구부릴 때 슬개골이 대퇴 외과 쪽으로 밀리면서 충돌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통증을 경험한 사람들은 달리기 양을 줄이고,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레그 익스텐션’이나 ‘스쿼트’ 같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충돌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면 연골이 손상될 수 있고, 연골이 손상되면 통증이 만성화되기 때문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장경인대 증후군 장경인대는 골반 부위부터 무릎까지 허벅지 바깥쪽을 따라 이어지는 길고 넓은 인대 조직을 의미하는데, 주로 무릎 쪽의 대퇴 외과와 장경인대 사이에 지속적인 마찰이 일어나면서 발생합니다. 경험에 비추어보면 마라톤 대회에 나가기 위해 오르막 훈련을 하려고 산을 무리하게 뛰어 올라가다 처음 발생했고, 대회 때는 무릎 바깥쪽이 아파 제대로 뛸 수가 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완전히 회복하는 데 3개월 가까이 걸리기도 합니다. 과도한 굴곡과 신전을 동반하는 오르막과 내리막 훈련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 거위발건염 이 병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허벅지 안쪽 근육들이 경골(정강이뼈) 내측 부위에 부착하는 모양이 거위 발처럼 생겼다고 하여 ‘거위발건염’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마라톤처럼 반복적으로 무릎을 굽히고 펴는 경우 발생하는 병으로, 심한 경우 힘줄 주위에 물이 차서 볼록 튀어 오르기도 합니다. 이 부위는 연골 손상까지 동반되지는 않으나, 증상이 심한 경우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합니다. 이때는 얼음찜질을 자주 해주고 소염제를 복용하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주사 치료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건강한 달리기의 세 가지 원칙 ◆ 보폭은 좁게, 발걸음은 가볍게: 보폭이 너무 크면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3배 이상 커집니다. 보폭을 좁게 유지하며 발 전체가 부드럽게 지면에 닿도록 ‘가볍게’ 뛰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최근 러닝 열풍이 불면서 달리는 자세나 착지 지점에 따라 다양한 주법이 존재하지만, 초보자 때는 하지 쪽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발뒤꿈치부터 바닥을 딛는 ‘리어풋(Rear-foot)’이나 발바닥 전체가 동시에 닿는 ‘미드풋(Mid-foot)’ 착지가 안전합니다. ◆ 10%의 법칙: 의욕이 앞서 갑자기 훈련량을 늘리는 것은 금물입니다. 매주 주간 주행 거리를 이전 주의 10% 이내로만 늘려 관절과 연골이 적응할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또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면 대회 직전에는 오히려 충분히 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신발은 가장 중요한 무기: 장시간 서서 근무하는 선생님들께는 쿠션감이 좋은 러닝화가 필수입니다. 여기에 대체로 발바닥 면적이 넓어 지지력이 안정적인 신발이 적합합니다. 초보자 때는 기록 단축보다는 부상 없이 멀리 뛸 수 있도록 쿠션감이 충분한 ‘안정화’ 라인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장거리를 오래 주행했다면 겉보기에 멀쩡해도 쿠션 기능이 다했을 수 있으니 주기적인 교체를 고려해 볼만합니다. 무릎 통증 예방 위한 보강 운동 수업 전후, 혹은 교무실에서 틈틈이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무릎 부상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허벅지 앞쪽(대퇴사두근) 강화: 의자에 앉아 한쪽 다리를 쭉 펴고 5~10초간 버티거나, 천천히 내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대퇴사두근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대퇴사두근은 무릎 관절을 잡아주는 가장 강력한 근육이며 달리기에 필수적인 근육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스쿼트’가 있는데, 무릎을 90도까지 깊게 구부리는 경우 체중 대항 각도에 따라 무릎 관절 자체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달리기를 위한 ‘스쿼트’는 45도 정도만 구부리는 ‘미니 스쿼트’가 더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헬스장 방문이 가능하다면 ‘레그 익스텐션’ 등의 운동기구를 활용하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중둔근(엉덩이 옆쪽) 운동: 무릎 통증의 상당수는 약한 엉덩이 근육에서 시작됩니다. 옆으로 누워 다리 들기(사이드 레그 레이즈)나 가벼운 스쿼트를 통해 하체의 중심을 잡아주면 보다 안정적인 러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유연성 확보: 모든 운동 부상의 원인은 ‘경직’과 ‘과사용’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달리기 전후로 허리부터 발목까지 모든 관절을 이완시켜주고, 특히 종아리와 햄스트링(허벅지 뒤쪽)을 충분히 스트레칭하여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야 무릎에 가해지는 압박이 줄어듭니다. 선생님들은 매일 교단에서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면서 정작 본인의 몸과 마음은 돌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건강한 달리기는 몸도 건강해 지지만 교직에서 받을 수 있는 혹은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좋은 운동입니다. 선생님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교실 안의 학생들도 밝은 에너지를 발판 삼아 더 건강하고 열심히 생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날이 무더워지고 있지만 선생님들의 건강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은호 하늘정형외과의원 원장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축소·개편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교원단체들이 공동으로 반대 입장을 냈다. 학생 수는 줄어도 학교와 학급, 특수교육, 기초학력, 노후시설 등 학교가 감당해야 할 교육 수요는 줄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교총과 교사노조연맹, 전교조 등 교원 3단체는 11일 공동 성명을 내고 “교육재정은 비용이 아니라 모든 학생의 배움과 학교를 지키는 국가의 책임”이라며 “학생 수 감소를 핑계로 한 재정 축소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교총 등은 기획예산처가 2027년 예산편성지침을 통해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을 공식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육을 국가의 책임이 아니라 재정 효율성의 대상으로 보는 위험한 접근”이라며 “교육재정을 지키는 것이 곧 학생과 학교, 미래세대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학생 수가 줄어도 학교의 책임은 줄지 않는다고 봤다. 교실, 급식실, 도서관, 돌봄교실, 특수학급은 계속 유지돼야 하고 냉난방비와 급식비, 안전관리비, 기초학력·특수교육 비용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학생 수는 6.2% 줄었지만 학교 수는 1.4% 늘었고 학급 수는 0.3% 감소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교육재정 축소가 교실 수업과 학생 지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3단체는 “학교운영비가 줄면 냉난방비와 시설보수비부터 걱정해야 하고, 교수학습활동지원비가 줄면 수업자료·실험·체험·기초학력 지원이 위축된다”고 우려했다. 시설개선비가 줄어들 경우 노후 교실과 안전시설 개선도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교육재정이 남아돈다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교총 등에 따르면 2026년 교육비특별회계 본예산은 93조1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약 1조 원 줄었다. 교수학습활동지원은 14.9%, 학교시설개선은 22.4% 감소했다. 인건비 미편성액 7462억 원과 학교운영비 미편성액 852억 원을 합친 8314억 원은 본예산에 담기지도 못했다. 교육청 기금도 여유 재원이 아니라 재정 안전판이라고 강조했다. 시·도교육청 적립기금은 2022년 21조4000억 원에서 2026년 3조 원으로 85.9% 감소했다. 여기에 지방교육세 일몰, 고교무상교육 국가부담 축소 등이 겹치면 연간 최대 8조8000억 원의 감소 압박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3단체의 설명이다. 3단체는 교육부가 기획예산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교육재정을 지키는 책임 부처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교육재정 개혁의 방향은 학교 현장에 필요한 예산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배움과 교사의 교육활동을 중심으로 재정을 제대로 쓰도록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획예산처에 학생 수 감소를 명분으로 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개편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부에는 교육재정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보장할 구체적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정부를 향해 학교 수, 학급 수, 특수교육, 기초학력, 노후시설 등 실제 교육 수요를 반영한 재정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늘봄학교와 디지털교육 등 국가 정책사업은 학교에 떠넘길 것이 아니라 별도 재원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교총 등 교원 3단체는 “교육재정은 남는 돈이 아니다”라며 “교육재정은 교실의 수업이고, 학생의 안전이며, 교사의 교육활동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 수 감소를 핑계로 교육재정을 줄이는 것은 미래세대의 기회를 줄이는 일”이라며 “정부가 진정으로 미래세대를 말한다면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것은 교육재정”이라고 강조했다.
특수학급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장애학생의 입학을 제한하는 학교에 대해 처벌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특수교육대상자의 교육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특수학급 설치 의무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재섭 의원(국민의힘)은 9일 특수학급 미설치를 이유로 특수교육대상자의 입학을 제한하는 행위를 차별로 규정하고, 특수학급 설치를 지연하거나 회피해 입학을 제한한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은 특수교육대상자에 대해 장애를 이유로 입학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학교급별 기준에 따라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특수학급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특수학급이 설치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특수교육대상자의 입학이나 전학을 받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특히 현행 제도는 특수학급 설치 의무를 규정하고 있음에도 이를 강제할 실효성 있는 수단이 부족해 일부 학교에서 특수학급 설치를 지연하거나 사실상 회피하면서 특수교육대상자의 교육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개정안은 특수학급을 설치하지 않아 특수교육대상자의 입학을 허용하지 않는 행위를 차별로 명시했다. 또 특수교육 수요가 있음에도 특수학급을 설치하지 않거나 설치를 지연해 입학을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한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아울러 특수학급이 없는 학교에 특수교육대상자가 입학하거나 배치될 경우 학교장이 지체 없이 특수학급을 설치하거나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교육지원 조치를 하도록 의무를 부과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특수학급 설치 의무의 실효성이 높아지고, 특수교육대상자의 입학과 전학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원은 제안이유에 대해 "특수학급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특수교육대상자의 입학을 허용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지만 현행 제도는 이를 강제할 실효성 있는 수단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수학급 설치 의무를 강화해 특수교육대상자의 교육기회를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수학급이 없다는 이유로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지 못하는 현실은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권리의 문제"라며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초학력 진단과 맞춤형 학습 지원, 성장 이력 관리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수행할 수 있는 국가기초학력지원포털이 올해 3월 정식 개통됐다. 흩어져 있던 기초학력 지원 체계를 통합해 교사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학생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최근 발간한 정책브리프 통42호 '국가기초학력지원포털: 국가가 책임지는 기초학력, 모두의 성장을 위한 플랫폼'을 통해 국가기초학력지원포털의 구축 배경과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포털은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가 추진한 ‘2024~2025년 국가기초학력지원포털 1단계 구축’과 ‘2026년 국가기초학력지원포털 2단계 구축’ 사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올해 3월부터 정식 운영되고 있다. 기존에는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 누리집, 학습준비도 검사 및 학습자료 제공 시스템 등이 각각 분리돼 운영됐다. 포털은 이들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기초학력 진단부터 지도 계획 수립, 맞춤형 학습 지원, 성장 이력 관리까지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컴퓨터 기반 평가(CBT)를 활용해 진단 이후 채점과 결과 분석, 최소한의 성취기준 충족 여부 확인, 지원 대상 학생 후보군 선정 등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여건에 따라 지필검사(PBT)도 가능하며, 답안 결과를 업로드하면 동일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한 진단 기능을 넘어 학습지원대상학생의 학습 어려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심리검사 기능도 포함됐다. 정서행동환경검사, 학습저해요인진단검사, 경계선 지능 학생 선별 체크리스트, 학습역량검사, 사회정서역량검사 등 다양한 검사 도구를 학교급별로 제공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지원 전략과 프로그램도 함께 안내한다. 맞춤형 학습관리 기능도 강화됐다. 교사는 기초학력 진단 결과와 수업 관찰, 심리검사 결과를 종합해 지원 대상 학생을 선정하고, 최소한의 성취기준 미충족 영역에 맞춰 학습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학생의 학습 진행 상황과 이해 수준, 지도 내용을 기록하면서 개별 지도 계획을 지속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성장 이력 관리 기능도 눈에 띈다. 학년이 바뀌어도 학생의 기초학력 진단 결과와 학습 지원 이력이 연속적으로 관리돼 이전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후속 지도를 이어갈 수 있다. 평가원은 이를 통해 단발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 성장 지원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리프는 기초학력 부족이 단기간에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장기간 누적된 학습 결손의 결과인 만큼 체계적인 진단과 지속적 지원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사가 행정보다 학생 성장 지원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자동화한 점을 포털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김태은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장은 “국가기초학력지원포털은 학생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교사의 전문성을 지원하고 관련 업무 부담을 줄여나가는 것이 핵심”이라며 “포털에 대한 이해를 높여 학교 현장에서 기초학력 보장 지도를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2026 대한민국 직업계고‧고졸인재 채용엑스포’가 10~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130여 개 기업이 참여해 현장상담관, 정부정책홍보관, 선취업후학습대학관, 군채용연계프로그램 등 다양한 전시관과 취업진로특강, 취업지원프로그램, 진로컨설팅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로 구성돼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최근 주식과 금융시장의 성장이 관심의 중심이 된 듯 길게 늘어선 금융사들의 부스에는 수 많은 학생들이 몰렸다.
서울교육청은 관내 176개교 1600여 명의 체육계열 고등학생이 참가한 ‘2026학년도 서울 미래체육인재 한마당’을 11일 서울 송파구 서울특별시교육청학생체육관에서 개최했다.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대학 입학전형 실기고사를 경험하고 자신의 적성과 역량을 점검했다. 한 학생이 제자리멀리뛰기에서 기록을 측정하고 있다.
서울교육청노원평생학습관은 위드(WITH)노원 서포터즈와 함께하는 ‘우당탕탕 건강탐험대’를 10일 개최했다.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청소년의 교육봉사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에 올해는 서울염광메디텍고 보건의학탐구 동아리가 함께했다. 노원평생학습관은 염광메디텍고 학생들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실무 능력을 쌓고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했다.
화성시 수현유치원에서는 6월 4일(목)과 6월 12일(금) 2일간 학부모의 따뜻한 재능기부로 4세 유아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독서·상상 활동이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림책을 읽고 아이들이 스스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창의적 교육 활동으로, 학부모와 유아가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재능기부 학부모는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 「마법의 빨간 공」과 「공 좀 주워 주세요」를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공’을 주제로 아이들과 대화를 이어가며, 공이 가진 다양한 의미와 상상 속에서 변신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아이들은 각자 자신만의 ‘상상 공’을 꾸미는 활동에 참여했다. 아이들은 색종이, 스티커, 실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자신만의 특별한 공을 만들어냈다. 어떤 아이는 무지개빛 공을, 또 다른 아이는 별이 반짝이는 공을 표현하며 저마다의 개성과 창의성을 드러냈다. 활동을 지켜본 학부모는 아이들이 책 속 이야기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표현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현유치원 이귀열 원장은 “학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재능기부 활동은 교육적 효과뿐 아니라 공동체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유아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동시에, 상상력과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또한 학부모가 직접 참여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교육 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한 사례로 평가된다.
교육부와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은 11일 서울 용산구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에서 인공지능(AI) 신기술 등을 활용한 영유아 건강증진사업 우수사례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처음인 이번 시상을 위해 지역사회와 협업 선도 건강증진사업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시상식에는 지역별 육아종합지원센터와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관계자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시상 이후에는 수상기관에서 사례 발표시간이 이어졌다. 우수사례로는 ▲영유아 생체성분(신장, 골격근량, 기초대사량 등) 비교·분석 연령별 성장 속도와 비만 위험도 등 성장 질환 정보 제공 ‘충남의 성장예측 검진 사례’(그래픽 참조) ▲인체 무해 가시광선 활용 영유아 구강 건강상태 점검, 위험 요인 관리 지원 ‘인천의 구강 건강관리사업 사례’ ▲발달지연 영유아 지원 관련 사회복지시설(장애인재활센터 등) 활용 발달검사, 부모상담-교사 연수 등 접근성·편의성 제고 ‘경기·강원의 맞춤형·종합 지원 사례’ 등이 소개됐다. 우수사례는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과 각 지역 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등에 게시돼 교육·보육 현장에 배포될 예정이다. 강민규 교육부 영유아정책국장은 “아이들을 위한 건강증진 사업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시각으로 노력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아이들의 건강은 앞으로 우리나라 건강의 바탕이 된다. 앞으로 좋은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중·고교 역사 관련 교육과정 개정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교총은 11일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행정 편의주의적 교육과정 개정 움직임에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국교위의 구체적인 논의 안건 내용이공개되지 않았지만, 교육부가 지난 2월 발표한 ‘학교 역사교육 활성화 방안’ 교육과정 개정 방향과 연계된 내용일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방안은 중학교 역사 과목의 근현대사 비중과 수업 시수 확대, 미디어 분석 능력을 키우는 새로운 선택과목 신설 요구 등이다. 교총은 “역사 교육과정은 중학교 단계에서 전근대사, 고등학교 단계에서 근현대사를 각각 핵심적으로 학습하도록 교육적 연계성과 계열성을 고려해 배치해 놓았다”며 “중학교에서 근현대사 비중을 임의로 확대하면 중·고교 사이의 학습 흐름이 허물어지고 불필요한 반복 학습 가중으로 전근대사 영역이 심각하게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문제의 핵심인 중 3학년 2학기 파행 운영 실태는 전혀 시정하지 않고, 교과서 내의 근현대사 분량과 사건 서술만 늘리겠다는 발상은 문제의 인과관계를 철저하게 착각한 기만적 대안”이라고 규정했다. 중학교 ‘역사1’ ‘역사2’ 과목의 주당 이수 시간을 3시간으로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현행 중학교 역사 교과의 전체 시수를 약 170시간에서 200시간 이상으로 과도하게 팽창시키는 부작용마저 동반한다”며 “특정 과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일부 주장만을 근거로 시수를 확대하고, 그 결과 다른 과목의 교육 기회를 축소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수업 증대는 결국 기간제 교원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흘러 교단의 비정규직화 현상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역사 콘텐츠 분석·비평을 통한 미디어 문해력 함양 선택과목 신설에 대해서도 학생 수요와 학교의 실제 개설 여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국교위가 교육 현장의 현실과 교원 수급 상황 등 본질적 한계를 외면한 채 교육부 요구를 받아 성급히 의결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며 “정부와 국교위는 무리한 개편 계획을 밀어붙이기 전에 교육계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 신성초(교장 송호연)는 경기도교육청 중앙도서관 ‘2026 도전! 우리 학교 독서 동아리’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10일과 24일 방과 후 2회 2차시씩 독서토론 자율 동아리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독서토론 수업을 진행한다. 이 수업은 사서교사가 지원하여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김현정 토론 전문 강사의 지도로 학생들이 책을 읽고 독서토론에 필요한 책 내용 기반 질문을 만드는 질문디자인 활동을 익히게 된다. 첫 번째 수업에서는 그림책 『까망이 에드가』를 함께 읽고 질문 디자인 활동을 실시하였다. 학생들은 질문의 종류를 이해하고 분류하는 활동을 통해 좋은 질문의 기준을 탐색하였으며, 직접 질문을 만들어 평가하는 과정을 경험하였다. 특히 작품 속 꼬마 돼지들이 자신의 색을 숨기려 했던 이유를 중심으로 선입견과 연대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수업에서는 동화 『고양이가 필요해』를 읽고 저작권과 올바른 창작의 가치에 대해 알아본다.인물 이해 활동인 ‘인물 다다익선’으로 질문 작성과 선정을 해보고 “유나는 왜 친구들에게 표절 사실을 말했을까?”라는 논제로 독서토론을 할 예정이다. 수업에 참여한 6학년 학생은 “책을 읽고 질문을 직접 만들어 보니 이야기 속 인물의 마음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라며 “친구들과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누는 토론 시간이 재미있었고 남은 수업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송호연 교장은 “학생들이 책을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질문을 만들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도서관이 학생들의 생각과 성장이 이루어지는 배움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초글향기숲 도서관은 사서교사가 지도하고 있는독서토론 동아리 운영 시 다양한 토론 기법 연구 등 노력을 계속 기울이며, 학교 도서관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책을 통해 생각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독서 문화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교육부가 ‘교육혁신선도지역 기본계획’과 ‘소규모학교 혁신을 통한 지역 교육력 제고 방안’을 연계해 10일 발표했다. 기존의 지역 교육혁신 정책인 교육특구를 재구성하면서 인구 소멸 지역의 교육 격차 해소까지 지원하는 방안들이 담겼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 등 교육계는 학령인구 급감과 지역 소멸 위기 등 극복 취지에는 적극 공감하나 세부적인 정책에서 추가 검토 및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규모학교 혁신의 학교 통폐합 확대 가능성, 방과후 전문기관이나 지역 예술·체육단체 연계 등 검증되지 않은 외부 인력의 활용 확대, 소규모 영세사학 해산 지원의 실효성 부족, 교원 정원 감축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장공모·교차지도 등 특례도 교육 안정성을 훼손 요소로 보고 있다. 교총은 “통폐합 중심의 추진 방식, 교원에 대한 업무 부담 전가, 학교 구성원 의견수렴 절차의 미흡, 교원 정원 감축 가능성 등은 면밀한 검토와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서울·경기·충남 등에서 교육장 공모를 했으나 인사비리 논란과 지원자 미달 등으로 폐지된 바 있고, 전북은 현재 운영 중이나 지원자·적격자 부족으로 최근 3년(2023~2025년)간 단 1명만이 임명됐다”면서 “교차지도 허용은 초·중등 교육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조치로, 수업 전문성 약화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되는 데다 현행 교원 양성 체계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반대했다. 교총은 폐교 위기에 처했던 시골의 소규모학교에서 이제는 전국에서 찾아오는 성공적인 농촌 자율형 사립중학교로 변모한 전북 화산중 사례의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화산중은 정부로부터 자율학교로 지정받아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확보한 뒤 전북 지역에만 한정하지 않고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이후 'IB(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 도입, 소수 정예 맞춤형 수업, 올림피아드 과정 운영, 독서·토론 중심 사고력 교육 등 학력 신장에 주력했다. 시골 학교의 지리적 불리함은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장점으로 승화됐다. 학생 전원 기숙사 생활로 정서적 안정을 꾀하면서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해 전국 최고의 명문으로 거듭났다. 교총은 “통폐합 중심의 추진 방식, 교원에 대한 업무 부담 전가, 학교 구성원 의견수렴 절차의 미흡, 교원 정원 감축 가능성 등은 면밀한 검토와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발표가 이전 사업과 본질적으로 어떠한 차별성을 갖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드는 만큼, 실효성 있는 운영과 지속적인 성과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재정적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형태로 학교통폐합을 밀어붙이는 방식은 취약 지역의 소멸을 더욱 부추기는 역효과를 낼 뿐”이라며 “설익은 제도적 특례나 단기성 재정 지원보다는 자율성을 바탕으로 공교육 본연의 역량 회복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특례시와 수원문화원이 공동 주최·주관한 ‘2026 정조대왕·혜경궁 홍씨 선발대회’가 지난 7일 오후 7시 수원화성행궁 광장에서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역사 속 인물을 재현하는 행사를 넘어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 혜경궁 홍씨의 지혜와 품격을 오늘의 시민사회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을 찾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와 수원화성 축성 230주년을 앞두고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수원시립합창단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 1차 자유복 심사와 자기소개, 수원화성소리사랑 축하공연, 2차 한복 및 인터뷰 심사, 소리꾼 최재구 축하공연, 결과 발표 및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본선에는 예선을 통과한 정조대왕 후보 6명과 혜경궁 홍씨 후보 11명 등 모두 17명이 참가했다. 심사위원단 평가와 시민 QR 현장투표 결과를 합산한 끝에 정조대왕 역에는 나광열 씨, 혜경궁 홍씨 역에는 배경숙 씨가 최종 선정됐다. 김봉식 수원문화원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선발대회는 단순한 경연이 아니라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의 정신을 되새기고 수원의 자긍심을 함께 나누는 축제”라며 “참가자 모두가 이미 수원의 문화와 전통을 빛내는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도 축사를 통해 “정조대왕·혜경궁 홍씨 선발대회는 수원을 대표하는 축제”라며 “앞으로 2년마다 이어지는 수원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미영 수원시의회 문화체육교육위원장은 심사 기준으로 △자기소개와 태도 △한복 자태와 예법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 정신에 대한 이해와 현대적 계승 철학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장 위원장은 “정조대왕 능행차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며 “오늘 선발되는 두 사람은 단순한 행사 주인공이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외교의 얼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무대에서는 참가자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시민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정조대왕 역으로 선발된 나광열 씨는 어린 시절 부모와의 이별을 겪은 경험을 소개하며 “정조대왕의 아픔과 효심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에 와서 아내를 만나고 새로운 가족을 얻으며 삶이 달라졌다”며 “정조대왕의 정신처럼 시민들과 소통하며 효를 실천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인터뷰 심사에서는 “정조대왕의 효는 단순히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을 넘어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며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라며 “화성을 축성하고 백성을 돌본 정조의 애민정신 역시 효의 확장된 모습”이라고 설명해 박수를 받았다. 혜경궁 홍씨 역에 선발된 배경숙 씨는 25년 동안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이어온 경험을 소개하며 “노인복지관과 장애인시설, 아동 관련 활동과 화성행궁 해설사 경험이 가장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시민의 목소리가 수원의 힘이라는 비전처럼 공동체의 가치와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맞아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종 선발 직후 나광열 씨는 “이처럼 귀한 역할을 맡겨주신 만큼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 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경숙 씨 역시 “응원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수원의 품격을 널리 알리는 혜경궁 홍씨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된 두 사람은 앞으로 2026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와 수원화성문화제 등 주요 문화행사에서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 역을 맡아 활동하게 된다. 또한 수원의 역사·문화·관광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5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한 이날 행사는 과거의 인물을 뽑는 대회를 넘어, 정조의 효와 개혁정신, 혜경궁 홍씨의 품격과 지혜를 오늘의 시민정신으로 계승하는 뜻깊은 문화축제로 마무리됐다.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 느린 학습자까지 모두 참여한 ‘제1회 구리남양주 학교스포츠클럽 슐런대회’가 9일 진건중 체육관에서 개최됐다. 경기도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교육장 이지명)이 ‘구리남양주에서 통합 스포츠 모델이 시작된다’는 슬로건 아래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관내 12개 초·중·고 100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슐런(Sjoelen)’은 네덜란드 전통 실내 스포츠로, 긴 나무보드 위에서 원반을 손으로 밀어 여러 관문에 넣고 점수를 겨루는 경기다. 규칙이 비교적 간단하고, 과도한 신체 움직임이 요구되지 않는 ‘저운동의존성’ 종목으로 성별, 연령,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참가자 전원이 동일한 규칙 아래 동등한 조건에서 겨룰 수 있다. 이에 ‘완전 통합스포츠’ 형태로 진행할 수 있다. 경기 결과 단체전 부문에서는 다산고가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오남고, 3위는 도농고와 구리중에게 돌아갔다. 특히 개인전 부문에서는 장애 학생이 1~3위 상위권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대회에 참가한 비장애 학생은 “장애 유무를 떠나 한 팀으로 경기를 치르며 오랫동안 갖고 있던 편견이 사라졌다”고 전했으며, 혼합팀의 장애 학생들 또한 “같이 경기하고 대화하면서 ‘나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즐거워했다. 대회를 총괄한 이보람 진건중 특수교사는 “지난 5년간 교내 대회를 꾸준히 운영하며 슐런이 모든 학생을 품어낼 수 있는 ‘완전 통합 스포츠’라는 것을 직접 확인해 왔다”며 “지원청의 지원 덕분에 학교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 안에서 학교스포츠클럽 대회로 확장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지명 교육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우리 아이들이 다름을 존중하고 협력의 가치를 체험하는 훌륭한 인성 교육의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모든 학생이 소외됨 없이 동등하게 참여하며 성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통합스포츠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신성초(교장 송호연)는 10일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찾아가는 책 읽는 버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사업은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 주관하고 KB국민은행이 후원하는 것으로 도서관 접근이 어려운 소외 지역이나 학교를 직접 찾아가 독서 문화를 확산하는 캠페인이다. ‘책 읽는 버스’는 45인승 대형 버스를 개조한 이동식 작은 도서관으로, 1000여 권의 장서와 편안한 독서 공간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급별로 40분씩 차례대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버스 내부에 마련된 아늑한 서가에서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자유롭게 골라 읽는 시간을 가졌으며, 동화 구연가가 들려주는 생생한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책 속 이야기에 깊이 몰입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1학년은 수건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수건 동화와 ‘개구리의 낮잠’ 동화를, 2학년은 그림자놀이와 ‘글을 쓸 줄 모르는 사자’ 동화를 구연해듣기만 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학생 참여 활동으로 이야기를 완성해 감으로써 호응도를 높였다. 행사에 참여한 2학년 학생은 “교실이 아니라 커다란 버스 안에서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으니, 여행 온 것 같았다”라며 “이야기 선생님이 읽어주시는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앞으로도 책 버스가 계속 왔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송호연 교장은 “이번 ‘찾아가는 책 읽는 버스’ 체험이 아이들에게 책 읽기가 즐거운 놀이처럼 느껴지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한다”라며“우리 학생들이 색다른 도서관 체험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깨닫고, 스스로 책을 가까이하는 평생 독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독서 교육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신성초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교내외 자원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흥미로운 독서 프로그램들을 앞으로도 계속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 수원 광교초(교장 이재평)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학교 특색 활동으로 지속해 온 '마을 연계 생태환경 교육'의 결실을 학생들의 자발적 실천으로 펼쳐낸 ‘학교 교육과정 연계 통합 환경 캠페인'을 운영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평소 교육과정과 마을 자원을 촘촘히 연결해 온 광교초의 교육 철학이, 학생이 직접 기획하고 친구와 지역사회로 확산시키는 자발적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행사는 광교초의 특색 사업인 ‘마을 연계 생태환경 교육’을 통해 쌓아온 역량을 학생들이 자발적 실천으로 꽃피운 결과물이다. 학교 교육과정과 마을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온 광교초의 교육 철학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빛을 발했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행사를 기획하고, 이를 친구와 지역사회로 확산시키며 자발적인 실천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크다. 캠페인의 시작은 등굣길이었다. 광교초 환경동아리 '우리 함께 (감(減)탄(炭)해!)' 학생들은 폐박스를 재활용해 직접 피켓을 제작하고 등굣길 캠페인을 주도하며 전교생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이어 학생들은 급식실과의 협업을 통해 「환경의 날 기념 인성밥상」을 전교생이 '음식 남기지 않기' 등 4대 실천 과제를 직접 행동에 옮기는 잔반 제로 운동을 전개하였다. 각 교실에서는 환경의 날 활동지를 활용해 급식 조리종사원분들께 전하는 감사의 다짐글을 작성하며, 음식의 소중함과 환경 실천의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 학생 주도의 기획은 교실 안팎으로 확장되었다. 2~11일4~6학년을 대상으로 '잔반 제로 UCC 공모전'을 직접 기획·운영하여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였고, 5일에는 6학년 1반 교실에서 '우리 반 플리마켓(지구를 지키는 마켓)'을 열어 자원순환과 나눔의 가치를 학교 전반으로 확산시켰다. 또5~11일일주일간 '수원 친환경 실천 릴레이 챌린지'를 홍보하며, 날짜별로 ▲내 방의 탄소 줄이기 ▲업사이클링 ▲자연을 닮은 하루(줍깅) ▲기후 발자국 멈추기(도보·자전거·대중교통) ▲제로 웨이스트 점심 등 일상 속 실천 미션을 전교생이 함께 수행하도록 이끌었다. 학교에서 시작된 실천은 마을로 흘러갔다. 학생들은 광교생태환경체험교육관 전문가와 함께 학교 인근 성죽공원으로 나아가 ‘생태계 순환'을 주제로 숲속 생태계를 탐구하며, 지역 자연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체득하였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학생은 "선생님이 시켜서 하는 행사가 아니라, 우리가 직접 공모전도 열고 수원 친환경 실천 릴레이 챌린지 방법도 안내하니 매우 뿌듯하고, 보람찼다. 성죽공원 체험까지 하고 나니 우리 마을 환경을 내 손으로 지켜야겠다”고 실천 의지를 보여주었다. 서민제 교감은 "학교 특색 활동으로 꾸준히 이어 온 '마을 연계 생태환경 교육'이, 이제는 학생들 스스로의 자발적 목소리와 실천으로 꽃피우고 있어 깊은 감동을 받았다"라며, "가르침을 받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학교와 지역사회의 주체로 우뚝 선 학생들이 무척 대견하며, 이 작은 씨앗이 탄소중립의 큰 숲을 이룰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광교초는 앞으로도 학교 특색 사업인 '마을 연계 생태환경 교육'을 중심축으로, 학생 자치 기반의 환경·생태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심화해 나갈 계획이다.
초등교사들이 중학교 교사보다 학부모 응대 과정에서 훨씬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부모 민원이나 신고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았으며, 이러한 부담은 교직 만족도 저하와도 연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하는 월간 교육정책포럼 395호 교육통계 코너에 실린 ‘학교교육 실태조사로 본 초등교사들의 학부모 응대 어려움’에 따르면 초등교사는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민원·신고 우려, 정서적 압박, 무력감 등을 중학교 교사보다 더 크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공교육 모니터링을 위한 학교교육 실태조사(KEMS)’ 결과를 활용한 것이다. 2023년 전국 297개 초등학교 교사 5578명, 2024년 전국 292개 중학교 교사 6779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초등교사의 68.9%는 ‘학부모의 민원 또는 신고 등이 걱정된다’고 응답했다. 이는 학부모 응대 관련 5개 문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이어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정서적 압박을 느낀다’는 응답은 53.4%, ‘학부모와의 갈등으로 인해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때가 많다’는 응답은 51.6%,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무력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49.4%로 나타났다. 반면 중학교 교사의 경우 민원·신고 우려를 제외한 대부분 항목에서 부정 응답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초등학교 교사가 중학교 교사보다 학부모 응대 과정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교직 경력별 분석에서도 학부모 응대 부담은 특정 집단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모든 경력 집단에서 민원·신고 우려가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5년 이하와 6~10년, 11~15년 경력 교사 집단에서는 70% 이상이 민원이나 신고를 걱정한다고 응답했다. 주목되는 점은 중경력 교사들의 부담감이었다.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무력감을 느끼거나 정서적 압박을 경험한다는 응답은 6~10년, 11~15년 경력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학부모 응대의 어려움이 단순히 경험 부족에서 비롯된 문제가 아니라 교직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학부모 응대 부담은 교직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학부모 관련 5개 문항 모두에 긍정 응답한 고부담 집단은 전체 응답자의 31.4%인 1752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사 집단에서는 교직 만족 응답 비율(39.1%)이 불만족 응답 비율(30.6%)보다 높았지만, 고부담 집단에서는 절반이 넘는 50.2%가 교직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교직 만족도 평균 역시 전체 교사 2.0점보다 낮은 1.5점에 그쳤다. 금종예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학부모 응대의 어려움은 저경력 교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경력 집단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학부모 응대 부담이 교직 만족도와도 연결되는 만큼 교사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저출생 여파로 서울 학생 수가 처음으로 70만 명대로 떨어졌다. 학생 감소가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넘어 중·고교까지 이어지면서 학급 운영과 학교 재편을 둘러싼 변화도 본격화하고 있다. 학생 수 감소가 단순한 통계 변화를 넘어 학교 체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서울교육청의 2026학년도 학급편성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유·초·중·고·특수·각종학교 학생 수는 78만210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만8304명(3.5%) 줄었으며, 2022년과 비교하면 9만8266명(11.2%) 감소했다. 감소세는 초등학교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올해 초등학생 수는 32만3802명으로 전년보다 1만6737명(4.9%) 줄었다. 전체 감소 인원의 약 60%가 초등학생 감소분이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나타나는 학생 감소가 앞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순차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교육계는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학생 수는 2016년 107만여 명에서 2018년 처음 100만 명 아래로 내려갔고, 2022년에는 90만 명선마저 무너졌다. 이후에도 감소세가 이어지며 올해 처음 70만 명대로 진입했다. 전국적으로도 올해 초·중·고 학생 수가 처음으로 500만 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서울의 변화는 학령인구 감소 시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된다. 반면 학급 수는 학생 수 감소 폭만큼 줄지 않았다. 올해 학급 수는 3만7294개로 전년보다 803학급(2.1%)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학생 수 감소율 3.5%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학급당 학생 수는 지난해 23.3명에서 올해 23.0명으로 줄었다. 서울교육청은 학급 감축을 최소화해 교육과정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과밀학급 완화와 교육 여건 개선 효과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학생 수 감소는 학교 운영 방식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는 학생 확보와 학교 운영 여건 개선을 위해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2027~2028학년도 전환 신청 학교만 11곳에 달한다. 교육계에서는 앞으로 남녀공학 전환뿐 아니라 학교 통합, 통학구역 조정, 적정 규모 학교 육성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 재편 논의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학생 수 중장기 추계를 바탕으로 학급 운영과 적정 규모 학교 육성, 지역 간 교육격차 완화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간 학생 수 편차 심화, 교원 정원 감축 등 복합적인 상황 속에서도 학급 수 감소를 최소화해 학급당 학생 수를 지속적으로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학생 수 중장기 추계를 기반으로 적정 규모 학교 육성과 지역 간 교육격차 완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이 기획한 프로그램 홍보물에 중국 공산당의 6·25전쟁 참전 미화 선전 용어 ‘항미원조’(미국에 대항하여 북한을 돕는다) 표현이 담겨 논란이다. 이에 한국교총은 10일 입장을 내고 “올바른 역사관을 가르치고 안보의식을 고취해야 할 국가기관이 다양한 역사관을 소개한다는 명분으로 중국의 일방적 입장을 제시한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해와 분란을 자초하고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에 대한 고민이 없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해당 홍보물을 보면 ‘6·25전쟁, 서로 다른 해석, 압록강을 바라보는 두 시선’이라는 문구 아래 한국 어린이와 빨간색 체육복을 입은 어린이가 서로를 마주보고 있다. 두 어린이 머리 위에는 각각 ‘6·25전쟁’ ‘항미원조’라는 용어가 적혀 있다.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학년 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교총은 일반 성인조차 잘 모르는 중국의 일방적 주장을 국가기관이 역사적 논쟁이 있는 것처럼 표현한 점, 역사적 맥락을 비판적으로 걸러내기 어려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북한의 불법 남침을 왜곡시키는 편향된 용어를 노출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특히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희생의 역사인 6·25전쟁을 침략 국가의 입장에서 바라보도록 강조하는 것은 균형 잡힌 역사 인식을 기르는 것이 아닌 왜곡된 역사관에 대한 교육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같은 내용을 그냥 넘어가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일본의 조선 침략 명분인 ‘가도입명’(명국을 치기 위해 조선의 길을 빌려달라)도 학생 대상 교육 자료에 등장할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근현대사 교육 확대 논의가 예정된 시점에서 국가기관이 도리어 역사 왜곡과 순국선열 모독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가볍게 볼 수 없는 일”이라며 “교육계 및 사회에서는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공공기관의 역사 교육 자료를 대상으로 철저한 검증과 신중한 용어 선택이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