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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나이 60이면 삶이 달라진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나이에는 공을 들여 키우던 아이들도 자기 가정을 꾸리고 나가서 산다. 이제 자식이 떠난 둥지에서 부부는 허전함과 친구가 돼야 한다. 젊은 시절에 가족 부양을 위해 부단히 달려왔지만, 일도 손에서 놓은 나이다. 이때 비로소 보이는 것이 ‘나’다. 한가롭게 지내다보니 ‘나’를 만난다. 특별히 할 일도 없다보니 오롯이 ‘나’에게 몰입한다. 몸은 예전 같지 않다. 검은 머리카락은 온데간데없고, 흰 머리만 무성하다. 게다가 머릿속은 훤히 비어 볼품이 없다. 순간 아쉬움만 남는다.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집도 한 채 샀다. 공부도 할 만큼 했다. 출세는 못했지만, 직장에서 내 역할을 다했다. 아내와 함께 자식도 올곧게 키웠다. 이만하면 인생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 아닐까. 누구나 청소년기가 있다. 나도 돌이켜보니 그때 힘들게 컸다. 학교 다닐 때 시험 기간이 생각난다. 특별히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고, 그저 어른들이 먹고 살려면 해야 한다고 해서 매달렸다. 공부도 뛰어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더 힘들었다. 10등 안에 들어야 하고, 다시 7등, 5등 안에 드는 게 목표였다. 고등학교 때는 마음이 몹시 아팠다. 해서 부모님과 갈등도 많았다. 갈등이 아니라 이상하게 부모님과 의견이 맞지 않았다. 그냥 베도는 것이 일이었다. 이제 출세하겠다는 욕망도 사그라진 지 오래다. 손아귀에 마지막까지 쥐고 있던 승진의 꿈도 접었다. 모든 것을 놓으니 마음이 편해졌을까. 욕심을 놓으면 사는 것이 편해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여전히 삶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몇 해 전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올해는 장안 어른이 세상을 떠나셨다. 아버지는 나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셨다. 내가 아이들을 위해 젊은 날을 보낸 것처럼, 아버지도 가족을 위해 힘든 세상을 견디고 이겨내셨다. 내가 어른이 되었어도 늘 자랑스러워하시고, 대견해 하셨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치매를 앓고, 겨울에 기침 몇 번 하시더니 힘없이 가셨다. 아버지는 젊은 날에 큰 산이었는데, 세월 앞에서는 힘을 내지 못하셨다. 장인어른도 내가 하는 일에 늘 앞서서 박수를 쳐 주셨다. 특히 쓴 글을 열심히 읽어주셨다. 생로병사가 우리의 모습이라고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은 아픔이 크다. 그렇다. 우리 삶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가족의 건강, 자식 교육, 출세, 돈 벌기. 이 모두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내 몸도 예전과 다르고, 가족들도 뜻하지 않은 병이 올 수도 있다. 나이 먹고 경제 활동을 할 수 없으니, 경제적 어려움도 클 것이다. 우리가 연약한 인간이라서 그런 것도 아니다. 현실이라는 거세게 몰아칠 때는 우리 힘으로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저 흘러가야 할 뿐이다. 우리가 살아봐서 아는 것처럼, 남은 인생도 그리 녹녹치 않을 것은 뻔하다. 즐거움이 있는 듯 하다가 힘든 고갯길을 만난다. 고갯길에서 목이 메는 울음을 쏟아내야 한다. 다행이라면 힘들고 지칠 때 쉬어가면 된다는 지혜를 배웠다. 힘들고 지칠 때 좀 쉬어가면 된다. 고갯길에서 발아래 길을 보면 새로운 삶의 길이 보이다.중년은 서녘 하늘의 노을처럼 쓸쓸하게 가는 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일을 하지 않다보니, 인생의 끝자락에 있는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우리 삶에서 멈춤이 어디 있고, 쇄락이 어디 있겠나. 사람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는 언제일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어떤 답을 할까? 사춘기 시절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청년 시절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수필가이며 철학자인 김형석 교수는 인생의 황금기는 60세부터 75세까지라고 했다. 덧붙여 정신적인 성장과 인간적 성숙은 한계가 없다고 하면서, 노력만 한다면 75세까지는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스스로 60세 이전까지는 모든 면에서 미숙했다고 고백한다. 은퇴 후 무기력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준다. 오랜 삶에서 얻은 이치가 있다면, 인생의 황금기는 어느 특정한 시기가 없다. 오히려 은퇴 후는 쉼이 있고, 그 어느 때보다 삶의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시기이다. 일을 안 해도 여전히 인생길에서 주역으로 살아야 한다. 삶의 성숙을 위해 노력한다면, 지금이 빛나는 순간이다.
무대에 선다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이나 단체 구성원들이 끼를 발휘하는 것이다. 끼는 가만히 있으면 그냥 나오지 않는다. 재능은 부단한 노력의 산물이다. 단체 출연일 경우에는 여러 사람들의 힘을 합쳐야 한다. 마음이 하나가 돼 혼연일체가 돼야 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노력 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 그것이 예술일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지난 26일 오후 수원의 광교호수공원 마당극장에서 열렸던 수원, 화성, 오산 예술인들의 ‘행복한 동행’에 수원시평생학습관 뭐라도 학교 포크댄스 팀이 영광스럽게 출연했다. 행사의 공식 명칭은 ‘제3회 한마음 어울림 문화페스티벌’이다. 수원, 화성, 오산의 예술인들이 한데 모여 발표 축제를 갖고 우의와 화합을 다짐하는 자리다. 나는 포크댄스 팀의 일원이 돼 출연했다. 수원시 광역행정시민협의회가 주최하고 협의회 역량강화분과와 경기문화예술단체연합회가 주관한 이 행사는 옛 수원군 지역인 수원·화성·오산시 민간 예술동호인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며 3개 시의 상호 협력과 우의를 다지는 시민 참여형 축제다. 처음 2015년에 시작했으니 올해 세 번째 열리는 행사다. 3개시 행정구역은 나누어져 있으나 예술인들은 이미 상생 협력을 하고 있었다. 올해 축제에는 수원 10개 팀(164명), 화성 10개 팀(105명), 오산 5개 팀(51명) 등 25개 팀 320명의 민간 예술동호인들이 참여했다. 한국 전통무용, 풍물·민요 공연, 댄스 공연, 팬플루트·하모니카·색소폰 연주, 오케스트라 등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공연이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시민들은 다양한 공연 예술 장르를 접하고 출연자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경험을 했다. 여기서는 무대에 서기까지 연습 과정과 당일 축제를 스케치해 보고자 한다. 그 동안 학습관에서 꾸준히 이루어진 포크댄스가 출연이 확정되자 7월 3일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갔다. 제일 신경을 쓴 것은 포크댄스 종목 선정. 출연자들만 즐겨서는 아니 되고 보는 사람도 즐거워야 하는 것이다. 그리해 세계의 포크댄스 중 코로부시카, 오슬로 왈츠가 선정됐다. 출연자들의 연습시간을 확보하기 위헤 주 2회 오후 시간을 정했다. 참가자들의바쁜 일정들을 고려해 편한 시간을 택하도록 했다. 월요일보다 화요일이 참가자 수가 많았다. 포크댄스 명칭과 대형, 포지션, 동작이름을 알고 구분동작으로 익힌다. 전체 구분동작이 끝나면 연결동작을 한다. 전체를 연결동작으로 몇 차례 반복하면서 동작 순서를 익힌다. 나중엔 음악에 맞춘다. 그리고 세부 동작을 다듬어 수준을 높인다. 다행이 포크댄스는 동작이 간단해 따라하기 쉽고 반복되며 남녀 파트너가 바뀌어 흥미가 진진한 민속무용이다. 사용하는 음악도 몇 번 반복해 들으면 금방 익숙해져 입으로 흥얼거릴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출연자 확정하기다. 20명 정도는 돼야 보기에도 좋기 때문이다. 출연진 인원 수 확보는 콜라보로 하고 생음악 반주로 성사되기 까지 경기문화예술단체연합회 박상화 회장의 도움이 매우 컸다. 우리 팀이 연습한 기간은 두 달. 리허설은 생음악 반주에 맞추어 입장과 본 무용, 퇴장 연습도 했다. 대개 녹음 반주에 맞추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우리는 호강을 한 셈이 됐다. 외국의 경우를 보면 축제에선 생음악 반주가 일상이다. 이것은 편곡자에게 악보를 건네고 편곡자가 악기별로 악보를 작성하는 과정을 거쳤다. 음악과 포크댄스가 콜라보레이션을 이룬 것이다. 행사 당일, 오전 리허설을 앞두고 마당극장 주위를 둘러보았다. 중앙무대를 비롯해 탈의실과 출연자 대기실이 준비됐다. 무대 맞은편에는 수원·화성·오산의 옛 모습 흑백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풍선 아트, 천연비누 만들기 등 4개의 부스도 설치됐다.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 의무실에 의시도 배치됐다. 오늘 페스티벌에서 인상적인 것 몇 가지. 3개시 300명 이상의 출연자가 등장하는 행사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체계적으로 준비되고 운영된 점이다. 주최 즉에서는 사전 대표자 회의를 2회 갖고 운영사항을 점검했다. 포스터와 프로그램이 나오고 언론에도 홍보가 됐다.이것이 진정 예술인들의 축제라는 점이다. 행사 당일 하루를 점심가지 준비해 마치 소풍 나온 가족처럼 즐기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참여 연령대가 어린이에서부터 장년층에 이르고 다양한 장르의 신명 나는 예술이 등장해 관객들은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동참할 수 있었다. 25개 출연팀이 따로따로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 연합해 14개로 출연하니 요즘 대세인 융합과 복합이 이루어졌다. 포크댄스의 경우, 뭐라도 학교와 해오름 이송녀 한국무용단, 나무그루 색소폰 앙상블이 연합했다. 이렇게 하니 포크댄스에 동서양의 조화, 과거·현재의 조화가 이뤄졌다. 한마디로 이번 페스티벌은 프로그램이나 수준면에서 성공작이었다. 주최, 주관 측에서도 이처럼 의미가 큰 좋은 페스티벌을 연1회에서 연2회로 확장하는 것을 고려해 보았으면 한다. 예술인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마당을 활짝 열어놓는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3개시 예술인들이 뿌리가 하나임을 생각하면서 피스티벌을 통해 상생의 터전을 닦는 위대한 작업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수원시처럼 화성·오산시 행정 당국의 적극성이 요구된다.
‘EBS 초등’ 콘텐츠는 크게 ‘창의체험’과 ‘교과/교재’ 영역으로 나뉜다. 먼저 창의체험 영역의 간판인 ‘스쿨랜드’ 시리즈는 과학, 인성, 철학, 예술 분야의 관련 지식들을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시하고 실제 장면과 전문가의 명쾌한 정리까지 더해 약 10분 분량의 다양한 주제로 구성돼 있다. 게다가 수업시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학년, 교과, 단원, 차시까지 상세히 안내돼 있는 학습지가 탑재돼 있다. 아침시간이나 창체·교과시간에도 활용하기 유용하다. 한 가지 더 눈여겨 볼만한 것은 ‘초등생활 매너백서’다. 매너가 부족한 주인공 주은이가 매너 있는 친구를 좋아하는 원호에게 다가가면서 학교생활, 가정생활,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매너들을 배워나가는 드라마 형식의 콘텐츠다. 인성교육에 안성맞춤인 내용이다. ‘사이틴·시드’ 시리즈는 과학과 관련된 유용한 콘텐츠들이 모여 있다. 그 중 ‘과학 탐정단, 시드’는 따로 시간을 내 지도하기 어려운 과학탐구기초기능인 ‘관찰, 분류, 측정, 추리, 예상, 의사소통’을 사건 해결을 통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3∼4학년 과학 수업 첫 시간에 활용하기 적합하다. 뿐만 아니라 3~4학년 과학 교과와 관련된 다양한 실험들과 관련 지식을 재미있게 엮은 클립영상 ‘과학땡Q’도 7월에 첫 방송을 시작했다. 5∼6학년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인 ‘달그락 달그락 교과서 실험실’은 과학 교과서의 모든 실험과정을 한눈에 쏙 들어오도록 관찰카메라로 촬영하고 꼼꼼한 원리 설명까지 더했다. 가장 큰 장점은 지속적인 관찰이 어려웠던 실험들을 미속카메라로 촬영해 변화과정을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게다가 각 실험과정과 결과, 원리까지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는 워크북까지 탑재돼 있어 실험관찰의 부족함을 보완하기 위해 별도의 학습지를 제작해 사용해왔던 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하다. 그 외에도 요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코딩’을 애니메이션으로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한 ‘소프트웨어’ 시리즈(스크래치, 엔트리)는 꼭 한번 보시길 바란다. 교사를 위한 PDF파일과 PPT파일도 제공하고 있다. ‘교과/교재’ 영역에는 기본 교재인 ‘만점왕’ 시리즈가 있다. 1∼2학년 국어, 수학, 3∼6학년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의 개념설명과 문제풀이가 강의로 제작돼 있다. 또한 수준별 학습이 필요한 수학 교과에는 기초 개념 학습을 위한 ‘보이는 수학 원리’, 계산훈련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계산왕’, 체계적인 필기를 통해 수학 개념을 학습할 수 있는 ‘수학 필기왕’, 심화 학습을 위한 ‘수학의 자신감’과 ‘수학의 황제’까지 있어 수준별, 맞춤형 학습에 도움을 준다. 다양한 예시 글을 통해 글쓰기를 배울 수 있는 ‘글쓰기 비법’과 독서와 글쓰기 실력을 한 번에 기를 수 있는 ‘책방글방’, 우리나라 역사의 흐름을 재미있는 스토리와 함께 엮은 ‘스토리 한국사’는 교과시간, 창체시간에 활용하기 좋은 콘텐츠다.
대구교총(회장 박현동)은 26일 달서구 소재 썬스크린골프에서 제3회 대구교총회장배 스크린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40명의 본선 진출자들은 열띤 샷 대결을 펼치며 친분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이달 1일부터 보름여 간 열린 예선에는 92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교육부, 31일 1·2안 중 확정 예정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최종발표를 앞두고 실시된 한국교총 설문에서 현장 교사들은 논의되고 있는 시안 중 1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교사들은 주관식 문항에서 학종의 불공정성, 변별력 상실, 전형의 복잡화 등을 우려하는 의견을 많이 제기했다는 점에서 급격한 2안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1안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교육부가 10일 발표한 수능 개편 시안 중 1안은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과학, 제2외국어·한문을 절대평가로, 국어, 수학, 탐구영역은 상대평가로 운영하는 방식이며, 2안은 전과목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방안이다. 1안과 2안에 대한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55.9%가 1안을 선택했으며, 2안은 35.1%, 모르겠다는 9.0%에 그쳤다. 1안을 선택한 응답자들은 개편안이 ▲대입 부담 완화(긍정적 45.2%, 부정적 26.5%) ▲고교 교육정상화(긍정적 39.0%, 부정적 30.9%)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사교육비 경감에는 부정적인 입장(38.2%)이 긍정적 입장(28.7%)보다 높았다. 반면 2안 응답자들은 ▲대입준비 완화(긍정적 82.4%, 부정적 7.1%) ▲사교육비 경감(71.1%, 부정적 12.5%) ▲고교 교육정상화(긍정적 80.6%, 부정적 7.9%)에 모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교육학점제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8.9%가 부정적일 것이라고 답해 긍정적일 것이라는 응답(35.6%)보다 높았다. 이번 설문은 17일부터 23일 전국 고교 교원 1613명을 대상으로 모바일을 통해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2.44%p다. 설문 결과와 관련해 김재철 교총 대변인은 “교총은 장기적으로 수능이 절대평가로 가야한다는 입장이지만 급격한 입시변화에 따른 불안감과 혼란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현장의견을 반영해 바람직한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유예의견은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조속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24일 이진석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최근 1년 유예안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교육부에서는 해당 내용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31일 1, 2안 중 하나를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교총 “법상 전환 논의 대상 아냐… 무리한 추진시 현장 혼란 초래” 현장의견 정리 해 청와대 전달 한국교총이 전국 50만 교원과 예비교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31일까지 전개하고 있는 ‘교원 증원 촉구 및 기간제 교사·강사 정규직 전환 반대’ 청원 참여자가 10만 명을 넘었다. 교총은 24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청원운동 중간집계 결과 10만3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기한이 일주일가량 남은 만큼 참여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최대 20만 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안의 시급하다는 점에서 청원이 마무리되기 전인 28일 오전까지 현직·예비교사, 학부모들의 청원 결과를 잠정 정리해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교총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수준의 교육환경 조성과 임용절벽사태 해소 등을 위해 교원 증원이 필요함에도 정책 당국은 임용인원 축소와 비정규직의 정규 교사 전환 논의로 교육 현장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며 “학교 현장 혼란과 예비교사들의 불안에도 불구하고‘1수업 2교사제’ 등 설익은 정책을 제시하는 교육 당국에 실망한 교사, 예비교사, 학부모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명에 참여한 한 중등 임용준비생은 “1만 6000명 교원 증원과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를 약속한 현 정부에 기대가 컸는데 임용절벽사태와 기간제 교사 전환 논의 등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꼈다”며 “예비교사 온라인 모임 등에는 교총 서명 참여와 집회, 1인 시위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독려하는 글이 많이 올라 온다”고 밝혔다. 실제로 세종시 교육부 정문 앞과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는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전국중등예비교사들의외침, 공정한교사채용을위한모임 등 예비교사와 현직 교사들의 릴레이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교총의 청원운동과 현직·예비교사들의 반발이 확산되면서 교육부는 그동안 비공개했던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 운영 현황을 23일 부분 공개했다. 그동안 4차례 회의를 통해 현장실태 파악과 기간제 교사와 스포츠, 영어회화전문 등 7개 강사 직종 당사자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고, 기간제교사 단체는 정규직 전환을, 강사직종에서는 무기계약 전환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집중 심의를 통해 9월초까지는 시·도교육청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지만 논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전문 강사들은 고용안정 차원의 무기계약 전환을 요구하고 있고, 기간제 교사들은 정규직 전환을 주장하고 있지만 형평성 문제와 반발이 커 집중 심의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간제 교사·강사의 정규직 전환의 경우 헌법이 정한 기본권과 교육공무원법상 임용 절차 관련 원칙을 위배한다는 법적인 문제와 함께 최근 내년 신규 교원 선발인원 축소에 따른 예비교사들의 불만 고조, 교총의 청원 등 교육계 반발이 커 논의를 진행하기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부와 여당은 기간제 교사·강사의 정규직 전환은 당장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재철 교총 대변인은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화는 현행 법상 논의 대상 자체가 아니다”라며 “기본적으로 법이나 원칙은 안정성이 중요하고 예측가능성이 중요한데 정부의 철학과 정책 때문에 법과 원칙을 훼손하면 결국에는 교육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산업체 기반 현장실습 장식 체험형·도제형으로 ‘투트랙’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선택권이 확대되고, 인권침해 보호와 안전사고 대책이 강화된다. 또 실습기간은 원칙적으로 제한되고 3학년 동계 방학 전에는 학교에 복귀해 보고대회를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5일 사회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현장실습 개선방안’을 심의해 확정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현재 필수로 돼 있는 현장실습이 선택으로 바뀌고 실습기간도 원칙적으로 학년도 수업일수의 3분의 1을 넘지 않도록 했다. 다만 공무원, 공공기관 등 ‘괜찮은 일자리’의 경우 3학년 수업일수의 3분의 2를 이수하면 조기취업이 인정된다. 또 3학년 동계 방학 1주일 전에는 반드시 학교로 복귀해 현장실습 보고회를 하도록 의무화 된다. 보고회에는 현장실습 참여기업에 대한 학생 만족도, 현장실습 결과에 대한 상담 내용, 생활기록부 반영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실습 유형도 다양화 된다. 현재 교내 활동과 교외 활동으로 구분하고 있는 현장실습 유형을 산업체 기반 현장실습으로 개편하고 이를 다시 직무체험형과 도제교육형으로 나눠 실시한다. 신분은 학생상태를 유지하고 취업과 분리해 운영한다. 현행 방식이 6개월 이내에서 조기취업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다 신분도 학생과 근로자 개념이 혼용된 상태라는 모호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현장 실습 학생 보호 방안도 강화된다. 단위학교 현장실습 운영현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선하고 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을 위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실습 제한기업 명단을 만들어 공표하고 과태료 등을 부과한다. 또 교육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노무사, 인권단체 등과 합동으로 실태조사단을 구성해 지도·점검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직업계고등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노동인권 교육을 활성화하고 2019년까지 교원 집합연수를 1만5000명까지 확대한다. 이번 개선방안은 2학기 시범운영 및 법령 개정 작업을 거쳐 2020년 전면 실시를 목표로 추진된다. 이와 관련해 이헌구 한국교총 정책추진국장은 "기본적으로 학생의 안전과 인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현장실습 제도가 개선돼야 하지만 취업률 하락으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신입생 유치가 어려워지는 등의 부작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신학기부터 적용 예정인 개선방안이 학교에 잘 적용될 수 있도록 전국공고교장회 등 현장 의견 수렴과 협력에 교육부가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선방안은 올 초 전주 LG유플러스 고객센터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의 자살사건을 계기로 논의가 시작됐으며 전교조 등 진보 성향 교육단체들은 제도 폐지를 주장했으나 교총은 무리한 취업률 연계 중단, 도제식 교육으로 전환, 실습전 교육프로그램 마련 등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전남 보성 용정중(교장 정안)은 지난 25~26일 1박 2일간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각 교실에서 진행됐다. 이 날 캠프는 평소 자신이 선정한 꿈과 비전을 구체화하여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 나아가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가치있는 꿈을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한 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진로비전 캠프는 자기이해, 나의 진로비전, 관심 직업 탐색, 진로진학 로드맵, 자기주도 학습, 리더의 자기관리, 인성역량, 그리고 진로비전 선포 등의 순으로 1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그간 용정중은 학생들이 자신의 무한한 잠재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누구나 구체적인 꿈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하고, 남이 ‘꿈이 무엇이냐?’라고 물으면 5초 이내에 자신의 꿈을 말할 정도로 확고해야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기 위해 개교이래로 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꿈카드와 학업계획서, 그리고 미래이력서 작성, 또한 드림존 구축 및 꿈단지 봉안등이 있으며, 각각 자신의 구체적인 꿈을 명확화하고 실현하기 위한 동기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있다.캠프에 참가한 1학년 김○○학생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진로에 대한 비전을 가지게됐고, 보다 가치있는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알게됐다”고 말했다. 정안 교장은 “이번 진로비전캠프를 통해 자기에 대한 이해를 정확히 하고 인성과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을 깨달아서 학생 스스로 작성한 진로비전 사명문을 꼭 실천하여 자신의 미래의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순천만국가정원 동문과 호수정원에는 6시부터 물빛 축제가 한창이다. 이 기간 매력을 쏟아내는 꽃이 '빅토리아연'이다. 이꽃은 밤이 되면 피어난다. 그래서 7시 반쯤이 되면 카메라를 든 전문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10월 중순까지 피어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지금 교육계는 2018학년도 공립 초·중등교원 임용시험 선발 인원을 두고 엄청난 혼란에 휩싸여있다. 시·도교육청 별로 사전예고 된 인원이 초등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전국적으로 평균 45%나 감소되는 등 ‘임용절벽’ 사태가 초래됐기 때문이다. 서울이 846명에서 105명으로 87.6%나 줄었고, 제주 75.9%, 광주 75.0%, 인천 70.6% 등 70% 이상 격감한 곳이 여럿이다. 세종은 무려 88.8%나 줄어 사실상 신규선발은 시늉 수준에 그칠 형편이다. 중등도 심각하긴 매한가지다. 아예 뽑지 않는 교과목이 수두룩해 임용제도 자체가 의미를 상실하고 있다. 앞으로 확정공고 때까지 인원의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이대로 확정되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이 같은 임용절벽 사태는 한마디로 정부와 시도교육청의 무계획적인 수급정책에 기인한다. 정부는 교원수요에 대한 중장기 계획 없이 학교를 일자리 창출의 장으로 여겨 원죄를 제공했다. 수 천 명의 임용대기자를 두고도 정부 탓을 하며 교사를 수 년간 과도하게 선발한 시도교육청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답은 교원 증원 밖에 없다. 새 정부는 OECD 수준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임기 내인 2022년까지 교원 1만 6000명을 증원하겠다고 발표하고 올해 추경을 통해 3000명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비교과교사 위주의 증원인 탓에 당장의 임용절벽 사태는 진화가 난망하다. 그런데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주 국회 교문위에 출석해 증원은 필요하지만 당장 올 하반기 선발인원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답변했다. 예비교사들과 임용고시 준비생들이 연일 길거리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안일한 자세가 아닐 수 없다. 결국 교원증원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내년도 교사 선발인원을 어떻게든 적정수준으로 늘려 확정공고 해야 한다. 교육부는 물론 기재부, 행안부는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도 안 된다면 청와대가 직접 나서야 한다.
교육부가 특성화고 현장실습제도 개선방안을 내놓고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근로’ 중심의 현행 현장실습과 달리 ‘학습’ 중심으로 교육목표와 운영방법을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실무과목과 연계한 학습중심, 1개월 내외(수업일수의 3분의1)의 현장실습, 조기 취업 형태가 아닌 취업 준비과정으로 운영하게 된다. 개선안은 올해 시범·준비기를 거쳐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2020년부터 전면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현장실습이 끝나면 학생은 다시 학교로 돌아와 이에 대한 결과보고회를 가져야 한다. 그동안 산업체 현장실습 제도는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운영 상 여러 허점으로 실습생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일을 반복해왔다. 그 때마다 정부는 근원적인 대책보다는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조치를 취하는 데 그쳤다. 교육부는 2012년 4월 ‘특성화고 현장실습제도 개선대책’, 2013년 8월 ‘학생안전과 학습중심의 현장실습 내실화 방안’, 2016년 2월 ‘직업교육훈련촉진법 주요 개정’을 통해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올해 1월, 전주의 모 통신사 고객센터에서 현장실습 중 영업압박으로 자살한 여고생 사건이 불거지면서 ‘근로’를 전제로 한 현장실습의 태생적 한계를 또다시 드러냈다. 이 때문에 산업체 파견의 현장실습을 원천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일부 교원단체·시민단체의 주장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교총은 현장실습 폐지는 득보다 실이 많음을 강조하며 안전과 인권이 보장되는 생생한 직업교육으로의 제도 보완과 정착을 주문했다. 그 결과 이번 개선방안이 나온 만큼 교육당국과 산업현장의 철저한 시행과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학습권·인권을 보장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취업이 촉진될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은 물론이다. 현장실습제도가 더 이상 학생들의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통로로 오용돼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배움을 체험하며 미래의 꿈을 키우는 현장이어야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2017년 초등 1·2학년부터 적용됐다. 2018년에는 중학교, 고교 1학년으로 순차로 도입된다. 초등교의 경우 한글, 독서 교육 강화가 하나의 특징이다. 중학교는 교과 학습량이 20% 감축되고, 자유학기 교육과정 확대와 체험 중심 교과 활동이 강화된다. 고교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이 핵심이다. 초중고 ‘한 학기 한 권 읽기’ 제시 이와 함께 인문학적 소양의 함양을 위해 독서교육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 실현을 위한 방법도 구체적이다. 초등 3학년부터 고교까지 국어 수업 시간에 ‘한 학기 한 권 읽기’이다. 그간 교육과정은 여러 차례 바뀌고 진화해 왔지만 이번처럼 국어 시간에 한 학기 한 권 읽기의 학습 방법은 제시된 바 없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교육과정에 명시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교사 중심의 수업을 벗어나 학생 중심의 활동을 경험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는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고, 표현하는 활동을 기대한다. 토론 등으로 생각을 나누고, 글쓰기 등을 통해 표현 활동을 하는 것이다. 토론과 글쓰기뿐만이 아니다. 읽는 동안 질문을 만들고 대화를 하다보면, 사실적 사고의 폭을 넓히고, 추론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력을 성장시킨다. 이런 학습 형태로 학생들이 입시와 경쟁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고, 올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우리 학생들은 학교에서 오히려 문제를 키우는 형국이다. 학교 폭력과 왕따는 물론 게임중독, 인터넷 중독, 자살 등 사회 문제의 원인 중 하나가 학교의 경쟁 문화 때문이라고 한다. 필자는 이와 관련해 가장 쉬운 해결책으로 독서를 제안한다. 독서가 문제를 풀 답이라고 생각한다. 학습에 지친 아이들은 내적 발달이 더디다. 그런데 내적 발달을 위해서는 독서만큼 좋은 게 없다. 독서의 1차적 목적은 지식과 정보의 습득이다. 하지만 독서 활동은 다양한 지식 체계를 경험하게 한다. 책을 통해 접한 지식은 뇌 속에서 새롭게 구성된다. 책의 자료와 정보를 분석하고 평가하면서 새로운 문제 사태에 대응한다. 또한 학생 스스로 탐구하고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대화와 토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장려할 수 있는 것이 독서다. 미래 인재 양성, 책 읽기가 답! 이제 단순히 지식을 암기한다면 미래 사회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미래에는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춰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책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학습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삶의 세계를 탐색할 수 있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이런 내적 발달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스스로 찾아간다. 배움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고, 능동적인 자세로 자신의 꿈을 찾는다. 그동안 획일화된 교육으로 청소년에게 학습에 대한 동기와 흥미를 심어주지 못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 교육과정은 교과 중심의 주입식 교육보다 체험 중심의 교육을 목적으로 한다. 미래 사회를 창의적으로 이끌어가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그 중심에 책 읽기가 있다.
처서가 지나서인지 날씨가 엄청 시원해졌다. 학교생활이 훨씬 수월해지겠다. 개학을 하고 나면 적응도 잘 안 되고 학생들은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왔기 때문에 평소 선생님이 기대했던 수업분위기가 안 된다. 그럴수록 더욱 힘내고 지혜를 발휘하면서 하루 속히 학생들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겠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욕을 들어먹지 않는 선생님이다. 학생들로부터, 학부모님으로부터, 사회인으로부터 욕을 듣게 된다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아무리 잘해도 본전이다. 잘못하면 사방에서 공격을 한다. 그러니 늘 자세를 가다듬고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선생님은 언제나 존경의 대상이다. 예부터 선생님은 모든 사람들이 존경해왔다. 위, 아래 할 것 없이 모두가 그러했다. 선생님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선생님 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너무 어렵다. 학문의 과정도 그러하고 좁을 문을 통과해야 하는 것도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존경을 받을 수 있게, 부러워하는 이들이 많음을 인식하고 더욱 자기 증진을 위해 힘써야 하겠다. 선생님은 존경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로 실력이다. 선생님 아무나 할 수 없다. 의사 선생님 아무나 할 수 없다. 성직자 아무나 할 수 없다. 그 분야의 전문지식을 풍성하게 지닌 전문인만이 할 수가 있다. 그러기에 모두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실력 있는 선생님을 보면서 존경을 한다. 둘째는 행실이다. 실력만 있다고 존경하지 않는다. 행동이 눈에 나면 존경에서 멀어진다. 가끔 선생님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입에 오르내리면 존경의 대상이 될 수가 없다. 어제 교수님 네 분이 노래하는 것을 들었다. 너무 아름다웠다. 모인 장소가 우렁차게 화모니가 울려퍼졌다. 마치고 나서 부럽다고 인사를 드렸다. 교수님들은 흐뭇해했다. 이분들이 평소 행동도 본이 되고도 남는다. 말씀도 잘하신다. 절대 자신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그러니 존경의 대상이 되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셋째는 선생님의 자세다. 선생님의 자세는 언제나 겸손해야 한다. 바다가 언제나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은 바다의 낮은 자세 때문이다. 바다는 가장 낮은 곳에서 온갖 더러운 물을 다 받아들인다. 정화시킨다. 그러면서 푸른색을 잘 유지한다. 선생님은 많이 배웠기 때문에 잘못하면 교만해질 수 있다. 더 이상 연구하지 않고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가장 위험한 생각이고 자세이다. 늘 자신의 부족을 알아야 더 많은 지식을 채울 수가 있고 낮은 자세로 학생들을 가르치면 학생들은 더욱 존경하게 된다.
2017년 8월 21부터 25일까지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한국관악협회 주관으로 개최된 제42회 대한민국 관약경연대회에서 충남 서산 서령고가 동상을 수상했다. 초중고, 일반 114개 단체 12,000여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서령고가 당당히 동상을 수상했다. 특히 서령고는 15년 만에 이번 대회에 참가해 고등부 25개 팀 중에서 영예의 동상을 따냈다. 지도교사 최용재 선생님과 40여명의 관악부 학생들은 1학기와 여름방학까지 반납하고 맹훈련을 거듭하였으며 인문계 특성상 쉬는 시간만을 틈틈이 활용해 연습하는 등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룩한 결실이라 더욱 뜻이 깊다.
데이비드 강군은 고교 2학년이다. 현재 매릴랜드의 고교에서 전교 수석을 한번도 놓치지 않는 수재다. 중학교 때 이민을 왔는데 빠르게 적응해 미국학생들을 가르칠 정도다. 성적과 활동을 보면 아이비리그 입학도 가능한 우수한 학생이다. 미국으로 오기 전, 그는 한국에서 뒤쳐진 학생이었다.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성적이 잘 나왔지만 데이비드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열등생이 되어 버린 것이다. 선생님은 걸핏하면 벌을 세웠고 학교에 남아 한문을 쓰게 했다. 부모조차 데이비드의 능력을 발견할 수 없을 정도였다. 뒤쳐지는 성적과 그로 인해 받는 마음의 상처를 채 씻지 못하고 미국으로 왔다. 미국에 온 그는 다양성과 인성을 중시하는 미국 교육제도에서 그 안에 잠재되어 있던 능력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활기를 찾아갔고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우등생이 된 것이다. 만약 데이비드가 한국에 계속 있었으면 아마도 십 중 팔구는 열등생이라는 비난 속에서 살아야 했을 것이다. 물론 미국에 온다고 모두 다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사례도 제법 많다. 한국 최대의 실책은 아이들이 바람직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전혀 마련해 주지 못하고 있는 교육정책이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는 입시 제도에 있다. 원시적인 입시 제도에 목매어 어린 시절을 굴절된 삶으로 일관하는 데 속수무책인 것이다.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고등 교육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 공부라는 틀에 갇혀 사회에 대해 제대로 인식도 못하는 학생들이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은 잔혹한 입시를 치르고 거기에서 너무도 일찍 승자와 패자로 갈라져 버린다. 패자 부활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비율이 너무 낮다. 그렇기 때문에 학부모와 학생들은 그 성공(?)의 관문을 향해 전력투구하게 되고, 여기에서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입시제도가 만들어 내는 문제점은 엄청난 사교육비로 인해 발생되는 경제적인 어려움이다. 미개하다는 표현이 조금도 아깝지 않은 한국의 교육 제도는 국민의 건강한 삶을 빼앗고 있다. 필요한 만큼만 학업에 쏟고 나머지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어울려 지내며 사랑을 싹 틔워야 하고, 친구 간에 아름다운 우정을 만들어 가야하며, 일찍부터 여러 사회활동에 참여해 나중에 접하게 될 사회에 대해 친근감을 형성해 가야 하는 시기에 온통 입시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OECD의 30개 회원국 중 사교육비 지출에서 한국이 1등이라고 한다. 그 좋은 것들은 다 다른 나라에 내어주고. 문민 에서는 51조, 참여정부에서는 총 105조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이 사교육비로 지출됐다. 한 가정 당 보통 한 달에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도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다. 사교육비 규모가 교육인적자원부의 연간 예산과 맞먹는 나라에서 아이들은 얼마나 지독하게 공부에 혹사당했으며 부모들은 그 비용을 대기 위해 얼마나 허덕였을까? 차라리 아이들에게 홈스쿨링을 시키고 그 돈을 모으면 나중에 결혼시킬 때 집 한 채를 사 줄 수 있지 않을까? 그 돈으로 건실한 회사를 설립해 실업률을 떨어뜨리면 안 될까? 그 돈으로 사회사업과 문화사업, 교육사업에 투자해 훨씬 더 살기 좋은 한국으로 만들면 안 될까? 그 돈으로 다른 나라 사람들을 도와 세계에서 존경받는 나라가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일까? 한국 사회는 무시무시한 입시에 마취가 걸려 살아가는 사회 같다. 정신과 금전을 몽땅 빼앗겨도 비명 한 번 제대로 못 지르는 가정이 부지기수다. 어린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지옥 같은 교육 환경이 싫어 외국으로 가족을 조기 유학 보내고 외로움과 경제적인 부담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기러기 아빠들이 늘고 있다. 교육 때문에. 이렇게 심각한 중병을 앓고 있는 데도 한국 정부는 손 하나 쓰지 못하고 있다. 일선에서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교육부도 그리 바람직하지 못한 정책으로 우왕좌왕할 뿐 이미 공룡이 되어 버린 바람직하지 못한 교육 현실 앞에서 꼼짝도 못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들을 법정에 세우는 무서운 힘을 가진 사람들도, 정의를 부르짖는 사회단체들도, 종교 단체들도 입시를 위한 교육의 최면에 속수무책이다. 미국은 다른 부분에서는 세계 최강의 국가에 걸맞지 않게 부끄러운 것이 많지만 교육정책과 제도에서만은 똑 부러진다. 그 중 한국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은 홈스쿨링과 지역 사회학교, 그리고 고등교육으로의 진입이 수월한 복수지원 제도다. 이 세 가지 때문에 미국의 교육이 입시나 사교육비 때문에 심한 압박을 받지 않고 국민들이 삶의 초점을 다양하게 맞춰 사회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공교육이나 사교육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미국에서는 홈스쿨링을 선택한다. 그 아이의 나이에 맞는 교재를 구입해 부모가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혹 부모들은 그 아이들이 집에서 학습을 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가 없어서 안 좋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미국에는 방과 후 프로그램이 수도 없이 많아 아이들이 집에서 공부하고 난 나머지 시간에는 밖으로 나가 친구들과 어울려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얼마든지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학교에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학교에서 공부할 수도 있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학생마다 다르지만 홈스쿨링이 결코 학교 교육에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집중해서 하니까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보다 더 잘할 수도 있다. 좋은 사례로 평소에 친분이 있는 가정에 주광이라는 아이를 들 수 있다. 주광이는 홈스쿨링을 하다가 학교에 갔는데 또래 아이들 보다 실력이 좋아 2학년이나 높은 수준으로 배치됐다. 홈스쿨링 방법에는 부모뿐만 아니라 자격이 있는 교사가 몇 명의 학생들을 모아 가르치기도 한다. 한국에도 이런 식의 교육이 도입된다면 사교육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고, 공교육 절대 관념에서 해방되어 지나친 경쟁을 피해갈 수도 있다. 소위 커뮤니티 칼리지라고 불리는 지역 사회학교는 중등교육에서 고등교육으로의 진입을 수월하게 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1930년대에 진보주의자들에 의해 미국 곳곳에 자리 잡기 시작한 이 교육 제도는 배우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에게 무선발 원칙으로 넓게 열려 있다. 학비가 대학 등록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싸며, 나이에 관계없이 등록해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곳을 통해 원하는 직업교육도 받을 수 있고, 자격증도 딸 수 있으며 4년제 대학 진학을 쉽게 할 수 있다. 이곳을 통해 미국의 4년제 대학들로 편입하는 것이 힘들지 않다는 점은 참으로 훌륭한 교육제도다. 미국의 훌륭한 교육제도는 복수지원 제도다. 미국 학생들은 보통 여섯에서 열군데 정도 대학에 지원서를 낸다. 3분의 1정도는 좀 자기 실력보다 높은 대학들, 3분의 1정도는 자기 실력에 맞는 대학들, 그리고 3분의 1은 안정권 대학에 지원한다. 그리고 합격한 학교 중에서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등록하면 된다. 1년 중 하루 특정한 날을 잡아 전 국민이 초긴장으로 치르는 학력고사나 수능시험 같은 제도는 없다. 고교 성적이나 봉사활동 등을 바탕으로 선발하고 한국의 수능과 비슷한 SAT 시험이 있지만 이것도 몇 차례 치러보고 제일 좋은 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 단 하루에 운명(?)을 거는 긴장된 순간은 없는 것이다. 그나마도 SAT를 무시하는 학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앞으로는 이 제도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그렇게 되면 내신과 봉사 점수만으로 학교를 갈 수 있으니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이런 교육제도 때문에 미국에서 교육은 자연스러운 것이 되어 있다.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그만두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미국의 대학에 학생들이 입학해서 6년을 지나고 보면 반은 자퇴를 해버리고 반만 졸업한다. 빌 게이츠가 공부가 싫어 하버드를 버렸다는 것도 이런 분위기 덕분이다. 임금은 좀 낮지만 고교만 나와도 만족하고 사는 친구들이 부지기수다. 한국도 공부에 대해서 좀 더 자연스러워 질 수 있는 교육제도가 필요하다. 집에서 편하게 공부할 수 있고, 대학에 들어갈 때 선택의 폭이 넓고, 공부하고 졸업하는 것이 자유로워진다면 목매달 일도 없어질 것이다. 그리고 꼭 모두가 고등교육을 받아야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정부의 교육정책을 살피고 진행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매번 보다 나은 정책을 기대하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는 한 번도 없었다. 올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도 영어교육 외에는 이렇다 할 바람직한 정책은 들려오질 않고 있다. 미국은 총기소지가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지 못하고 있다. 이미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큰 공룡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우리의 교육도 이미 이런 공룡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 데이비드 강 같은 수재들이 한국에서 사장되지 않도록 제대로 된 교육정책으로 외국으로 나가지 않아도 한국에서 자기의 능력을 키우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 부모들도 자녀 교육이라는 중압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 세계 최고의 교육 국가로 나아갈 수 있다.
교육부의 행정계고로 그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던 전북 남원(제2캠퍼스 충남 아산)의 서남대등 3개 대학이 결국 폐교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고등 교육 기관인 대학으로서는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설립자의 교비횡령 비리 등으로 재정난을 겪어온 전북 남원의 서남대가 결국 폐교절차에 들어갔다. 서남대는 의대가 설치된 대학이다. 따라서 의대 흡수를 목적으로 몇 개 대학이 낸 인수안도 모두 승인하지 않았다.즉 서울시립대, 삼육대, 한남대 등이 의대 흡수, 시설을 목적으로 제출한 정상화 방안을 반려했다. 교육부가 여타 대학이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방안을 반려하면서 이제 서남대는 폐교수순이 명확하다. 이 외에도 대구외대(경북 경산), 한중대(강원 동해) 등도 같은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중이다. 이들 대학은 곧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도 중단시킬 계획이다.이제 서남대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세 차례의 시정요구에도 감사 지적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예고와 청문절차를 거쳐 학교를 폐쇄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물론 이전에도 이와 같은 교비 횡령, 학사 비리 등으로 10개 대학이 문을 닫은 바 있다.머지 않아 고졸 학생수와 대입 학생수가 역전되는 인구 추이에서 대학이 청정하고 바르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고등 교육기관인 대학을 영리 기관으로 착각해 교비를 횡령하고 육영을 도외시하는 설립자와 이사들에게 큰 경종을 울리고 있다.서남대는 2015년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 E등급을 받았다. 상시컨설팅 대학으로 지정돼 강도 높은 컨설팅을 실시했지만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로 떨어졌다. 현재 교직원 임금체불액 156억원을 포함해 부채가 187억원에 육박해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다. 재학생 충원율이 20~30%에 불과하다. 정상적인 대학 운영이 불가능한 지경이 된 것이다. 대학 폐교 퇴출은 중대한 부정비리가 있고 정상적 학사운영이 불가능한 대학에 대한 불가피한 조치이다. 아울러 사학비리 척결을 위해 중대한 비리를 저지른 이사장 등이 사학, 재단 등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행정조치다.이번에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대학들은 폐교가 확정되면 재학생들은 지역 대학에 편입될 것이다. 현재 의대 정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역별로 관리한다. 대학이 폐교하는 데다 의대 정원까지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경우 큰 지역적 갈들이 우려되므로 인근 지역에서 흡수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다라서 서남대가 폐교되면 의대를 포함하여 재학생은 인근 대학으로 특별 편입학하게 된다. 서남대 의대 정원(49명)은 전북대와 원광대 등 의대를 가지고 있는 전북지역 대학이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 의대 정원은 의료인력의 수급조절과 직결돼 있다.우리는 이번 서남대 등 퇴출되는 대학의 행정 조치를 보면서 성찰과 숙고를 해야 한다. 물론 폐교, 퇴출의 제1차적 책임은 대학 측에 있다. 재단 관련 인사, 이사장과 이사, 대학의 임직원 등의 교비 횡령과 학사 비리, 임금 체불 등이 퇴출 대학의 공통점이다. 육영이 근본인 대학 운영과 경영을 영리 수단으로 몰지각한 재단, 대학 임직원들과 족벌 경영 일탈에 철퇴를 가해야 할 것이다.다음에는 인구 증감 추이를 알면서도 우후죽순처럼 대학을 인가해 준 전 정권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교육과 교육 정책은 백년지대계로 장기적 트렌드 인지와 해석이 성패를 가름하는데, 등잔 밑 행정으로 앞으로 많은 대학의 퇴출이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극심한 갈등과 대립이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아울러 고등 교육 기관인 대학의 행정 지도와 관리는 교육부 책임이다. 형식적인 감사, 행정 계고, 행정 조치 등으로 사학의 일탈과 윤리적 빗나감은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따라서 교육부는 추후부터 사학과 대학의 학사 관리, 재정 감사 등을 충실하게 수행하여 대학의 일탈을 미리 예방하고 공정한 학사 운영과 교육과정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젂그 지원해 줘야 할 것이다.교육부는 대학 폐교 및 법인 해산으로 인한 감사처분 이행 회피를 막고 사학 비리자의 책임을 묻기 위해 법인 해산 시 감사처분액 상당의 재산을 국고로 환수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특히 교육부는 대학 평가 등 구조적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학교(교직원)에 다양한 혜택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물론 E등급 등 도저히 회생 가능성이 없는 대학은 과감히 퇴출해야 한다. 반대로 열심히 수범적으로 운영되는 대학에는 별도의 인센티브 등을 부여하여야 할 것이다. 대학 평가가 E등급 맞은 해당 대학에게 불이익을 부여하기 위한 절차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우수한 대학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정적 강화의 기제가 돼야 한다.교육부의 서남대 등 비리 대학 퇴출은 중대한 부정·비리가 있고 정상적 학사운영이 불가능한 대학에 대한 불가피한 조치이며, 나아가 재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대학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에서 행정 계고를 발령한 것이다.최근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학 비리는 육영이 인재 육성을 위한 국가, 사회에 대한 헌신과 봉사 차원이라는 근본을 잃고 ‘돈벌이’라는 그릇된 우리 사회의 도덕적 불감증의 또 다른 민낯이다.이제 곧 고졸생수가 대입생수 보다 많아지는 인구 절벽시대의 현상이 우리 사회에 닥친다. 이러한 메가 트렌드(mega trend)적 사회에서 이와 같은 비리, 부정이 만영한 대학이 갈 길은 명약관화하다. 환언하면, 앞으로의 대학은 상아탑, 진리의 전당이라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대학 특성화, 학과 특화로 도도히 흐르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파고를 넘어 국가, 사회에 헌신, 봉사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 가일층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세계화 시대, 제4차 산업혁명시대,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이 험한 파고를 넘지 못하고 자진 도태를 길로 빠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대학 등 사학 경영은 영리가 아니라 육성이라는 인재 양성의 근본적 가치와 목표를 저버려서는 절대 안 된다. 물론, 그동안 장기적 기획도 없이 마구잡이로 대학 신설을 인가해 준 역대 정권, 학사 관리와 부정.비리를 예방해야 할 교육 당국의 무책임도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충남 서령고는 24일 오후 세미나실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2017 찾아가는 세계시민교육’을 실시했다. 초청 강사로는 태안고등학교 수석교사 이경숙 선생님이 '교과 속의 세계시민교육‘란 주제로 두 시간 동안 진행했다. 이 교사는 강연에서 요즘은 자신의 사소한 행동이 단순히 자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며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를 예로 들었다. 나비의 날갯짓처럼 아주 작고 경미한 일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이론이다. 어떤 일이 시작될 때의 아주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는 엄청난 변화와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과 매스컴의 발달로 정보의 흐름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세계화 시대에 나비효과는 더욱 강력한 힘을 지니게 됐다. 그러면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물을 예로 들었다. 물은 이제 자연자원을 넘어 각 나라의 재화로 자리잡았으며 이를 차지하기 위해 국제 분쟁까지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했다. 따라서 내가 쓰는 물 한 방울이 지구 반대편에선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것이므로 아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오늘 자신이 마시는 물 한 컵, 종이 한 봉지를 생각 없이 먹고, 마시고, 함부로 쓴 물건들로 인해 지구 반대편에서는 자연이 죽고 숲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제자 성희롱 의혹으로 조사를 받다가 자살한 故송경진 교사의 미망인 강하정 씨가 23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권교육센터 등은 수사과정에서의 잘못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송 교사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강 씨가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지난 18일 전북교육청과 학생인권교육센터가 ‘조사과정에서의 강압 등 문제점은 없었다’고 밝힌 것을 반박하기 위해서다. 상복 차림으로 딸과 함께 기자회견장을 찾은 강 씨는 수척한 얼굴로 12페이지에 달하는 반박자료를 읽으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부교육감이 2일간의 자체조사 기간을 갖고 3일째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16일이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도 아무 답변이 없다”며 “유족대표를 4회 만나 합의를 했다는데 우리는 전화 한 통 받은 적 없고 고인에게 조문, 위로의 말 한 마디도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학생인권교육센터는 5월 2일, 12일 단 두 차례 문답조사만으로 심의하며 당사자 말은 들어주지도 않고 학생들이 처음 진술한 내용으로 인정하라고 강압했다”며 “고인은 7월 18일 결정문을 받을 때까지 책상 하나 있는 교원연수원 독방에 방치됐다”고 토로했다.그는 “사법기관에서 내사 즉시 종결을 할 만큼 죄가 성립되지 않는 사안이었는데 무혐의로 끝난 일을 그들이 다시 조사할 권리는 누가 부여한 것이냐”며 “학생들의 최초 진술과 경찰 조사에서의 진술도 상당 부분 달라져있었는데 제대로 판단했더라면 이 부분에 주목했어야 한다”고 밝혔다.강 씨는 “고인은 계속 사실이 아니라고 했으나 학생들이 다친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학생들과 오해가 있었다고 말한 것을 혐의사실을 인정했다고 주장하며 성희롱,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 행복추구권 침해 등 온갖 죄명을 붙여 감사과에 신분상 처분 권고를 한 것”이라며 “이게 강압조사가 아니면 무엇인가. 조사과정과 기록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학생들을 비난하지 말아달라는 요청도 했다. 그는 “선생님을 오해하고 배려 받고 싶었던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더 이상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을 아이들을 욕하거나 나무라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형사고발 대상자는 여러 명이지만 변호사와 협의해 추후 계획을 발표 하겠다”면서 “유족이 원하는 것은 지금이라도 교육청과 인권센터가 잘못을 공표하고 고인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끝으로 강 씨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부조리한 교육시스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편은 희생양이었다”며 “불합리한 교육제도와 탁상행정, 비합리적인 조직에 문제제기를 하고 바로잡기 위해 가신 것 같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이상 교사들의 인권이 유린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교총은 교육청 항의 방문 등 강력 대응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18일 교육부에 전북교육청, 인권센터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요청서를 제출하는 한편 전북교육청에는 교육감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또 전북도의회에는 행정사무조사를 요청했다. 또 30일에는 하윤수 교총회장이 직접 전북교육감과 유족을 방문할 예정이다.이에 대해 염규홍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장(인권옹호관)은 “조사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못을 시인하기는 어렵다”며 “유족이 고소하면 언제든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합당한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유성엽 "교육분야 획일적 정규직화 우려"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기간제 교사·강사 정규직화 논의와 관련해 “교원 임용 절차와 과정을 국가적으로 정하고 있는 것을 존중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성엽 위원장(국민의당)이 제기한 획일적 정규직화의 형평성 문제와 관련해 “워낙 대립구도가 첨예하기 때문에 상당한 지혜를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날 유 위원장은 “기간제 교사, 영어회화 전담강사, 스포츠강사, 예술강사 정규직화 문제로 최근 엄청난 문자 폭탄을 받았다”며 “앞으로 임용고사를 볼 사람들, 현재 준비하는 사람들, 임용에 합격해 대기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학부모들도 무자격 교사들한테 내 아이의 학습을 맡기는 것은 싫다는 부분들이 있다”며 우려를 전했다. 이어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처우의 불리한 문제는 풀어가야 할 분명한 과제이지만 교육에서의 일자리는 다른 분야의 일자리와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며 “획일적인 정규직화, 그에 따른 형평을 어그러뜨리는 문제, 사회적 불만 등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신중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전환심의위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비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교육부 내의 입장은 무엇이냐, 장관의 복안은 없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정규직전환심의위에서 논의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그런데 기간제법에서도 전문지식인은 무기계약직 대상이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답변했다.
학생 : 오늘은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3번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로 했죠?교사 : 자소서 3번에서 학생들은 추상적인 언어로 자신의 우수한 인성을 강조하는데 그보다는 구체적 사례, 직접 경험한 사건 등을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표현하는 게 중요해요. 읽다보면 마치 성인군자처럼 행동한 것으로 보이는데 너무 작위적으로 보여요.학생 : 그래도 인성이 나쁘다고 스스로 평가할 필요는 없잖아요.교사 : 물론이죠. 선생님이 말하는 것은 고교 생활 속에서 갈등, 협력, 나눔, 배려의 상황이 흔히 발생하는데 이런 일을 부풀리거나 꾸며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작성해야 한다는 거예요.학생 : 그럼 나를 드러내기 위해 어떻게 쓰는 게 좋을까요?교사 : 혹시 ‘윈-윈’ 전략을 알아요? 나만 이기는 게 아니라 함께 이기는 전략이에요. 나눔, 갈등 관리 등의 실천 사례를 기술할 때는 ‘남을 깎아내릴수록 내가 부각 된다’는 생각은 피하세요. 예를 들어 조별 프로젝트에서 모둠원 간 갈등 상황을 쓸 때, 사례의 심각성 자체를 쓰기보다 이를 해결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한 지원자의 역량을 강조하는 것이 좋아요.학생 : 예전에 친구들과 보고서 작성 수행평가를 했는데, 실은 그 내용을 자소서 3번에 쓰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학생들 모두 수행평가에 관심이 없어 저 혼자 밤새 보고서를 썼고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들었어요.교사 : 독불장군처럼 혼자 다 했다고 쓰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아요. 다른 친구들과 협력하면서 나도 성장하고 친구들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그 중심에 학생이 있다면 더더욱 좋겠죠.자소서 3번은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는 문항이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인성 및 사회성을 발달시킨 과정을 보는 것이다. 4개 주제를 꼭 작성할 필요는 없으며 중요도에 따라 1~2개 주제를 다뤄도 좋다. 다만 ‘인성이 잘 드러날 수 있는 구체적 사례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예를 들어 수행평가를 준비하면서 무임승차하려는 팀원들을 어떻게 이끌었고 이를 통해 배려와 희생을 배운 사례나, 조별 실험활동을 하면서 생각이 다른 친구와의 의견을 좁혀 해결한 경험 등이 그러하다. 보통 본인이 리더로서 모든 문제를 중재하는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 그러나 팔로워십과 공감 능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도 의미가 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변화와 성장은 추후 연계활동으로 확장시키자’이다. 멘토링 활동을 통해 친구들에게 정서적 측면에서 도움을 주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했는지를 기술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변화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진정성 있는 모습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꽃에 관심이 많아 자연사박물관에서 도슨트 봉사를 꾸준히 한 경험을 토대로 생명과학동아리 공부방 봉사나 멘토링 등 재능기부의 폭과 기회를 넓힌 경험, 또는 재활용 물품을 소외된 이웃과 나눈 경험을 바탕으로 학급 독서릴레이반에서 책을 돌려가며 읽는 특색 활동으로 확대한 경험이 바로 그러하다.세 번째 키워드는 ‘공동체 의식, 협업능력을 보여주자’이다. 자소서 3번을 통해 보고자 하는 것은 이 일을 통해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의식을 발휘하는 협업능력을 보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본인 때문에 협업 또는 갈등관리에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패에서 느낀 점과 배운 점을 솔직하게 쓰고 그러한 경험이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고 한다면 그것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기억해야 할 키워드는 ‘본인의 인성이 드러날 수 있는 구체적인 경험을 쓰자’, ‘변화와 성장 내용은 활동 이후의 연계활동으로 쓰자’, ‘공동체 의식, 협업능력을 보여주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