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5,94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새학기를 맞아 창의적 체험활동 기록 시스템, 에듀팟이 활성화 됐다. 그러나 이를 반기는 학생이나 교사는 그리 많지 않다. 아니, 단 한 명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히려 모두 울상만 지을 뿐이다.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증대하는 나만의 보물단지라고 홍보하는 에듀팟이 학생은 물론 교사마저도 외면하고 있는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에듀팟은 인터페이스가 복잡하다. 디자인에만 크게 신경을 썼지 실제로 사용하는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복잡할 뿐이다. 최적화된 인터넷 환경을 접하던 신세대 청소년들이 에듀팟을 보면 답답할 수밖에 없다. 또 에듀팟을 실행시키기 위해서는 수많은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교사와 학부모는 공인인증서를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한걸 보니 보안에 꽤나 신경을 쓰는 것 같다. 그런데 이 보안시스템이 학생들의 에듀팟 접근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 많은 보안프로그램 설치를 해야 하다보니 이것저것 설치하다가 정작 에듀팟은 제대로 실행도 해보지 못하고 컴퓨터를 끈다는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학교장이 승인한 활동만 기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를 벗어나 학생이 자유롭게 활동을 찾아 참여한 내용을 기록하고 나만의 스펙으로 쌓는 것이 에듀팟의 본래 목적이다. 그러나 이번에 개정된 에듀팟 승인관련 내용을 보면 사전에 학교장의 승인을 받은 외부활동만 기록할 수 있다. 지나친 사교육 경쟁과 새로운 고액 특색활동 양산을 방지하기 한 지침으로 볼 수 있지만 오히려 학생들의 창의적 활동 기록을 막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운영하는 단체가 늘어나는 추세도 간과했다고 볼 수 있다. 작년만 하더라도 ‘자신이 활동한 기록 하나라도 빠짐없이 에듀팟에 기록하라’는 이야기를 하던 선생님들도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리 에듀팟을 작성한다 해도 반영하는 특목·특성화 고등학교와 대학이 없다는 것이다. 에듀팟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에 제출할 포트폴리오는 어차피 따로 작업을 해야 한다. 에듀팟 입력이 헛수고가 되는 셈이다. 교과부와 대교협은 입학사정관 응시 학생들이 입시철만 되면 박스에 서류철을 가득 담아 택배로 부치는 현실을 에듀팟 하나로 압축하여 평가할 것처럼 이야기하더니, 아직도 대학측과 협의 중이라고 한다. 이는 학생들을 속인 것과 다를 바 없다. 학생들이 이렇게 고통을 호소하는 만큼 선생님들의 고충도 크다. 수백 장에 이르는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발생하는 수많은 변수와 가지각색의 특색 활동을 승인하기 위한 도움말은 부족하다. 에듀팟 기능만 수없이 나열해놓은 가이드라인을 보면 이게 가이드라인인지 홍보자료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이다. 교사들에게 에듀팟을 관리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문제다. 학생이 에듀팟에 기록을 남기면 “너 정말 이 책 읽었니?” 혹은 “이번 봉사를 통해 느낀 점은 무엇이니?”와 같이 에듀팟 기록물에 대해서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에듀팟 관리를 위래 로그인하려고 하면 그냥 답답하다”는 심정이 이해가 간다. 일선 교육현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프로그램에 연간 수십억이 들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 운영에 들어가는 금액이 이렇게 큼에도 쓰임은 너무나도 저조하다. 교과부는 “90% 이상의 학교와 학생들이 가입했다”고 자랑하지만 활용률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도 없다. 지금이라도 에듀팟 운영의 현실을 재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과 교사를 위한 적절한 매뉴얼 마련을 비롯해 학생과 교사가 에듀팟을 통해 다양한 특색활동을 이야기 하고 창의성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본래 취지를 잘 살려 개선해주기 바란다.
불과 2년 전 만해도 회장님과 저는 일면식도 없었습니다.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려고 노력하다보니 한국교육신문 편집국에서 논설위원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있었고 위촉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회장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그 자리는 박남기 광주교대 총장님, 박효종 서울대 교수님 등 함께 논설위원으로 위촉된 분들도 함께 했습니다. 간단한 의식을 마치고 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자리를 옮겼습니다. 조금은 어색한 자리이기도 했지만 회장님께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편안하게 해 주신 덕분에 참석한 분들 모두 금세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담소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 교총 사무국에서 근무하시는 분으로부터 전남 지역의 모 중학교 선생님께서 교권침해를 당했다는 보고를 접하고 교총의 모든 조직력을 동원해 해당 선생님을 도와드리라는 말씀을 듣고 참으로 든든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사실 제 차례가 되면 글을 쓰는 것 말고는 회장님을 만날 일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지면(紙面)을 통해서 회장님의 활동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교육현장의 문제와 교권 수호를 위해 정부 당국자를 만나 설득하고 때로는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에서 항의 시위에 참가하는 등 동분서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현장 교사로서 민구스럽기도 했지만 아이들을 더 잘 가르쳐야겠다는 다짐의 계기도 되었습니다. 학생 자살, 학교 폭력, 학생인권조례 , 교권 추락 등 학교 현장이 온통 벌집을 쑤셔놓은 듯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개학을 맞았고 늘 그렇듯 학년 초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교육문제로 한 달 남짓 들끓던 언론의 관심사도 이제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총선으로 옮겨 갔습니다. 늘 그렇듯 총선의 계절이 돌아오면 공천에 관심이 쏠리게 마련이고 특히 정치 신인일수록 언론도 관심은 각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며칠 전,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 작업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던 시점에서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집권 여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강남벨트 중에서도 핵심인 서초갑에 교총회장 공천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흘러나왔습니다. 사실 그 순간에는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비록 한 번밖에 뵙지는 않았지만 이 분이 결국 정치를 하기 위해 교총을 디딤돌로 삼으려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그 동안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난 회장님들이 있었기에 실망감이 더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 소위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집권 여당의 강남 벨트 공천자 명단을 보고 또 한 번 놀랐습니다. 회장님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사유를 알기 위해 인터넷으로 검색하자 “임기를 반드시 마치겠다는 18만 회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총선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장교사로서 반가웠던 점은 교원을 대표하는 회장님께서 교육자의 기본 자질인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반가웠고 또 그런 회장님을 잠시 나마 오해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사실 회장님 개인 입장에서 볼 때는 국회의원이 돼서 교육계를 대변하는 것도 교육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솔직히 인간적인 입장에서 생각하면 공천이 곧 당선과도 같은 권력의 유혹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어디 보통 자리입니까? 보장된 임기 4년 동안 세비만도 각종 수당과 활동비까지 합하면 연 1억3000만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여기에다 개인적으로 채용하는 4급 등 6명의 보좌진을 두는 어지간한 중소기업 사장님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움직임 자체가 국가 기관의 공무이다보니 차량 유지비와 기름값, 우편료, 철도와 비행기, 선박 무료 이용 등 국가가 공식적으로 제공하니 특혜를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지경입니다. 퇴임 후에는 단 하루만 국회의원을 해도 65세가 넘으면 월 120만원의 연금을 품위 유지 명목으로 받게 되는 등 200가지가 넘는 특권만으로도 그 위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만약 회장님께서 공천을 수용하고 충선에 뛰어들었다면 교총은 또 한 번 관변단체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점에서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결국 교총 회장은 정치권으로 가기위해 거쳐 가는 정거장 정도로밖에 인식될 수밖에 없었겠지요. 개인적으로는 특권과 영광의 자리겠지만 이를 마다하고 교육현안에 전념하겠다는 회장님의 결단이야말로 선공후사(先公後私)의 공인 의식을 보여준 쾌거라 할 수 있습니다. 회장님의 이번 결정은 교육 현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선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에게 교육자의 참모습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됨은 물론이고 교총에 대한 교원들의 믿음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 믿습니다. 주변에서 회장님의 총선 불출마를 계기로 새롭게 교총 회원에 가입하겠다는 선생님들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교총이야말로 진정성을 갖고 교육현안을 풀어갈 대표적인 교원단체로 인식하고 그래서 더 힘을 실어드려야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회장님, 공천 제의를 끝내 고사하고 교육을 지키겠다는 그 결단을 존중하고 앞으로 교육계를 대변하여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히 다음 달 총선과 연말에 치러질 대선에서 올바른 교육복지와, 교육환경 개선,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에 앞장서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의 사기 진작과 추락한 교권 회복을 위해 지금까지도 열심히 뛰었지만 앞으로도 더 매진해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번 공천 고사를 보면서 참교육자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바야흐로 주5일수업제 시대가 열렸다.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에서 주5일수업제는 당연한 일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전국 1만 1493개 초‧중‧고 가운데 99.6%인 1만 1451개 교가 전면 주5일수업을 실시한다. 41개 교는 월 2회, 1곳은 아예 주5일 수업을 실시하지 않는다.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런저런 사안에 대해 엉뚱한 규제나 지침을 잘 내리던 교과부가 주5일수업만큼은 ‘학교 자율’이란 꼬리표를 달아 벌어진 기현상은 이해하기 힘들다. 어쨌든 주5일수업제는 1998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법적 근거가 만들어진 뒤 2001~2003년 연구학교 운영, 2004년 월 1회, 2006년 월 2회 등을 거쳐 14년 만에 본격 시행하게 됐다.일각에선 쉬는 토요일에 대한대책을 걱정하는 소리도 들린다. 보도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전국 초‧중‧고 학생 720만 명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층 자녀는 75만 명(조선일보, 2012.2.20)이다. 요컨대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집에 혼자 있어야 하는 아이들에 대한 ‘토요 돌봄프로그램’, ‘토요일 방과후 수업’ 따위 대책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사교육비 증가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지금처럼 끝없는 경쟁 구도의 입시지옥이라면 학생들이 토요일에 쉬거나 노는 대신 학원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지자체에서 밤 10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는 학원 수강이 토요일로 옮겨져 활성화되고, 그에 따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증가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그뿐이 아니다. 수업 일수를 기존 205일에서 190일 이상으로 조정할 수 있지만, 수업량은 그대로 뒀다. 도대체 주5일 수업제를 시행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결국 기존 토요일에 짜여 있던 재량활동 같은 시간을 평일로 옮겨야 하는 부담을 지운 것이라 할 수 있다. 말할 나위 없이 이는 생일날 잘 먹겠다고 며칠 굶는 것과 다름없는 짓이다. 교원 휴가 조정도 예외가 아니다. 평일 수업 증가나 방학 일수 감소 등이야 그렇다쳐도 교원 휴가의 축소 내지 폐지는 명백히 교권침해라 할 수 있다. 노동시간 단축과 그로 인한 휴식 등 복지 차원에서 시행하는 주5일근무제와 동떨어진 주5일수업제이기 때문이다. 우선 결혼이나 사망휴가 등의일수가 줄어드는 것이 그렇다. 회갑과 탈상 같이 아예 폐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폐지되는 항목은 더 있다. 포상휴가, 퇴직준비휴가, 장기재직휴가 등이 그것이다. 이중 정년 및 명예퇴직자들에게 3개월 이내의 사회적응 기회를 갖게 하기 위한 퇴직준비휴가 폐지는 재고되어야 한다. 극단적인 예로 8월 말 퇴직자의 경우 겨우 12일 정도(6개월×2회 토요휴무) 쉬고, 3개월의 유급 휴가 권리를 박탈당하는 셈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교권침해가 또 어디에 있는가. 적어도 선진 교육강국이라면 3,40년간 봉직하다 교단을 떠나는 교원들을 그렇게 홀대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퇴직준비휴가를 그대로 두어야 하는 이유이다. 빗발치는 반발기류 등의 여론을 의식했음인지 당국이 뒤늦게나마 퇴직준비휴가의 경우 존속키로 결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많은 교원들이 찬성한 바 있지만, 무늬뿐이거나 주5일근무제 구색 맞추기식의 주5일수업제는 의미가 없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주5일수업제는 복지는커녕 당국의 교육정책에 불신만 갖게 할 뿐이다. 교육복지를 확대하자는 주5일수업제에 교권침해가 병행되는 것이라면 아예 하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
“임기를 반드시 마치겠다는 18만 회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 총선에 나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새누리당의 서울 서초갑 전략공천 제의를 끝내 고사했다. 새누리당은 이른바 ‘강남벨트(강남갑․을, 서초갑․을, 송파갑․을)’ 수성을 위해 지역구 공천 마지막 날까지 안 회장 영입에 공을 들였으나, 안 회장의 마음을 바꾸지는 못했다. 안 회장은 18일 오전 긴급 소집한 고위 간부회의에서 “교육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교총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회원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국회의원 배지보다 더 소중하다”고 불출마의 변을 밝혔다. 안 회장은 “물론 국회에 진출해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교권추락을 막을 수 있는 입법 활동을 하는 것으로 교육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지만 이것이 ‘약속’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회장은 인간적인 소회도 숨기지 않았다. “새누리당에서 교육전문가로 평가해 영입코자 하고, 그것도 출마는 곧 당선으로 인식되는 지역구를 맡기겠다는데 갈등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불출마를 결심하고 보니 잠깐의 갈등도 회원들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총은 이번 총선에서 ‘더 나은 세상, 더 좋은 교육’이라는 기치 아래 △올바른 교육복지 △교육환경 개선 △공교육 강화-사교육비 제로화 등 10대 교육정책과제 실천방안을 제시하고, 각 정당을 상대로 공약 반영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에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면서 내놓았던 가장 큰 취지는 사교육 없이 학생 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높이 평가 하겠다는 것이었다. 학업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학생을 선발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었다. 최근 몇 년간 시행된 입학사정관제는 당초의 취지 대로 사교육 없이 대학진학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개척한 학생들이 실제로 많이 합격했기 때문이다. 물론 입학사정관제를 이용하여 편법으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소한 최근까지는 절반의 성공으로 보였다. 그런데 초등학교때부터 학급회장이나 전교회장에 당선되기 위해 사교육을 받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의 언론보도를 100% 신뢰하지 않는다고 해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초, 중학교때부터 학급이나 학교의 임원을 하는 것이 필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언론의 보도만으로는 과열 상태임에 틀림이 없어 보이지만 필자가 근무하는 지역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 지난주에 우리학교도 학급회장 선거를 했다. 후보자가 없어서 무투표 당선이 불가피한 학급이 있을만큼 조용한 분위기였다. 과열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물론 조용한 가운데 과열이 있었을 수는 있다. 그러나 밖으로 드러날 만큼의 과열 분위기는 없었다. 고등학교나 대학입시에서 리더십 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학급이나 학교임원이 필수라고 한다. 그러나 필수라기 보다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표현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학부모들은 국제중학교나 국제고등학교, 특수목적고등학교의 입시전형에서 학급임원이나 학교임원의 경험이 있으면 가산점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가산점이 인정되기 위해서는 입시요강에 명확히 기재되어 있어야 한다. 입시요강에 명시되지 않았다면 쉽게 가산점을 부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학급과 학교임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어쩌면 일시적인 바람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시적인 바람이라고 해도, 학급임원이나 학교임원으로 뽑히기 위해 사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연설문 작성에서부터 연설방법까지 사교육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매우 의아스럽고 염려스럽다. 학생들의 임원선출은 성인들의 정치인 선출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학생들이 이야기를 잘 한다고 해서 당선되는 것도 아니고, 연설문을 잘 썼다고 당선되는 것도 아니다. 그 학생의 학교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동안의 대인관계나 신뢰가 가장크게 작용한다. 평소의 행동과 달리 갑작스럽게 변한 학생이 당선되기 어렵다. 성인들보다 도리어 후보학생 개개인에 대한 신뢰가 더 중요한 곳이 바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선거의 본질이다. 사교육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도리어 학교생활을 성실하게 해 나가는 것이 사교육보다 훨씬더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사교육까지 동원해 출마한 학생이 당선되지 못하고 낙선되었을 때, 해당학생은 상당한 상처를 받을 것이다. 부모된 입장에서 이렇게까지 해서 임원으로 당선키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 의구심이 생긴다. 초등학교 때부터 상처를 받는다면 해당학생은 돌이키지 못할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민감한 시기에 정상적인 성장을 하도록 보살펴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 것이다. 사교육을 받아서 해결될 문제는 절대로 아니라고 본다. 사교육은 끝이 없는 것인지 씁쓸하다. 또한 일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체적인 것으로 오인하도록 하는 것도 옳은 것은 아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더 예민한 것이 학생들이다. 쉽게 웃고 쉽게 잊는 것으로 보이지만 학생들의 민감한 부분을 자꾸 자극해서는 안된다. 학급회장 등의 임원에 당선되기 위해 사교육까지 동원하는 정성으로 인해 학생들의 인성이 잘못되는 우를 범하는 일이 더 이상 학생들에게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들이 좀 더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고, 사교육기관들 역시 학생들을 돈벌이를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교육의 옳은 방향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교육의 기본시스템이 잘못되었기에 이런일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의 시스템에서 충분히 해답을 찾는 것이 우선이 아닌가 싶다.
충남 홍성조류탐사과학관(관장 배혜령 청운대 교수)에서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천수만을 찾아오는 철새를 관찰․탐구하는 창의적체험활동, 생태체험교육 캠프, 과학․예술 융합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홍성군에 위치한 과학관은 북쪽으로는 갯벌이, 서쪽으로는 천수만이 있어 봄, 가을에는 갯벌을 찾아오는 도요․물떼새를 관찰할 수 있으며 여름에는 천수만에서 텃새와 여름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겨울철에도 월동을 위해 천수만에 찾아오는 새들을 볼 수 있어 사계절 철새 관찰에 좋은 입지조건을 갖췄다. 과학관은 창의적체험활동 프로그램으로 ‘새의 비행원리’, ‘나도 새 박사(진로 프로그램)’, ‘새 사진 찍어보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생태체험교육 캠프로 ‘토요 생태 아카데미’, ‘새 박사 윤무부와 함께하는 교사를 위한 조류탐사교육’, ‘마라토너 이봉주와 함께하는 천수만 탐사대’ 등을 운영하고 있다. 탐사프로그램은 단체(20명 이상) 예약 시 참여 가능하다. 관람요금은 어린이 1000원, 청소년 1500원, 성인 2000원이며 단체관람 시 각 요금에서 500원 할인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문의=041-634-9734
고3 담임을 맡으면서 느낀 것은 우리나라 입시제도가 참으로 복잡하다는 것이다. 입시가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사교육 수요가 늘기에 입시 제도를 바꿔 사교육을 잡고자 하는 교육 당국의 발상은 어쩌면 못된 생각일 수도 있다. 현행 대학입시는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눌 수 있다. 정시는 수학능력시험의 결과로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기에 자신의 수능 점수에 맞춰 대학을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수시는 다양한 전형요소가 있기에 매우 복잡하다. 여기에서는 다양한 전형요소 중적성검사에 대해서만 알아보려고 한다. 수시는 수능 시험일을 기준으로 보통 수시1차와 2차로 나뉜다. 대학에 따라서는 수시3차도 있으나 일반적인 것이 아니기에 논외로 한다. 수시는 잠재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대학이 미리 선발하고자 하는 제도이다. 그렇다면 잠재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어떤 기준으로 선발할까. 우선은 학생부를 기준으로 한다. 학생부가 좋지 않으면 수시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 학생들에게 내신 성적에 보다 신경을 쓰라고 권하고 싶다. 그렇다면 내신이 안 좋은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모의고사 성적이 좋다면 정시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내신도 안 좋고 모의고사도 안좋다면 적성검사를 통해 수시에 지원하는것도 한 방법이다. 적성검사란 논술, 면접, 실기 등과 함께 대학이 독자적으로 출제하는 대학별고사의 한 형태다. 대부분 대학들에서 언어와 수리 문제가 출제되고 세종대, 가천대, 한국외대, 성결대, 강남대, 을지대, 한양대(에리카) 등에서는 언어, 수리와 함께 영어 문제가 출제된다.
교육기부란 단체, 기관 및 개인 등이 보유한 물적, 인적자원을 유·초·중등 교육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대가 없이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기업체, 대학교, 연구소 등이 교사 연수는 물론이고 교육 콘텐츠와 첨단교육시설, 기자재, 전문 인력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 박범신 소설가, 이금희 아나운서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 200여명이 학교를 찾아가 수업을 하거나 작업실을 공개해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새학기부터는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실시된다. 주5일 수업제가 실시되면 학교 밖 교육이나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물론 학교 밖의 교육기부가 아닌 학교 형편에 맞는 토요 방과후학교 등을 운영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중요한 것은 이를 담당하거나 지원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지도의 일차적 책임을 갖고 있는 교사들의 교육기부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교단에 서 있는 동안 갈고 닦은 노하우를 제자들을 위해 활용한다는 것처럼 보람 있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인천심곡초등학교 이성근 교사를 비롯한 네 분의 선생님이 개설한 인터넷 무료강의 사이트 ‘학습놀이터'는 사교육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에서 탄생했다. 문제집을 사거나 사교육을 받기 힘든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교과서를 중심으로 제작한 강의를 올리고 게시판을 통하여 질문에 답변을 달아주는 등 피드백은 물론이고 멘토링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처럼 교사의 교육기부는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자극하고 창의․인성교육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교육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나눔은 서로를 배려하고 고통을 감싸주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육기부는 학교 교육에서 빼놓아서는 안 될 중요한 인성교육임에 분명하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때마침 3월 16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교육기부박람회가 열린다.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선생님들도 가르치는 기쁨과 보람을 배가시키는 교육기부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
EBS(사장 곽덕훈)는 2012년 수능 강의를 전담할 전속교사 11명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확정된 전속교사진은 언어영역에 김철회(성신여고), 남궁민(호평고), 유종현(심석고), 수리영역에 이창주(한영고), 이하영(덕수고), 외국어영역에 이아영(한광여고), 사회탐구영역에 박봄(수택고), 강봉균(언남고), 최태성(대광고), 강승희(동화고), 과학탐구에 차영(죽전고) 등이다. 전속교사들은 1년간 EBS 수능강의연구센터로 파견돼 강의 연구․제작, 수험생 학습 지원, 수능시험 분석, 공교육 보완 모델 수업 개발, 각종 자문 활동 등을 맡게 된다. EBS는 “전속교사 강의 이용 건수가 EBS 전체 수능 강의 평균보다 2.8배 높을 정도로 전속교사 제도가 수능강의 이용률 제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속교사들과 함께 고품질의 수능강의를 제공하고 실질적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속교사 제도는 수능 강사들이 강의 연구와 제작에 전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강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지난 2010년 도입됐다. 한편, EBS는 전속교사와는 별도로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교사 4명, 교육연구사 1명 등을 1년간 파견 받았다. 도교육청에서 파견된 교원들은 교재 기획․검토, 학습 Q&A 활동, 강의 검수, 동영상 클립 교육자료 현장 활용 연구, 멘토링 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달부터 세 달 간 서울 대치동, 목동, 중계동 등의 학원가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실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시·도교육청과 합동으로 오는 9일부터 3달간 '주5일 수업'에 따른 학원들의 편법·불법 운영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의 대치동·목동·중계동과 경기도 분당·일산,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등 학원중점관리구역이 집중 조사 대상이다. 교과부는 주말을 이용한 불법 기숙형태 운영, 주말반 확대 편성에 따른 교습비 초과징수 등 학원법을 위반한 불법 사례에 대해서는 관계 법령에 따라 세무서 통보 및 과태료 부과, 고발 등의 행정처분을 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주5일 수업의 전면시행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학원의 탈법·불법 운영을 단속해 학부모 및 학생의 사교육비 부담이 증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세상은 많이 변했다. 변한만큼 사람의 생각, 삶의 방식도 많이 변하기 마련이다. 교육도 그러하다. 예전에는 학교교육으로 대부분의 보통교육이 이루어졌으나, 사회 환경의 변화로 기존 교육에 있어서 다양한 요구를 받아들여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그러한 것이 대안교육이며, 기존 제도권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요즘 안타까운 학생들의 죽음이 이어지는 것은 개인의 나약함을 넘어 과도한 입시위주의 교육제도와 학벌주의 사회풍토가 만연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런 것에 더해 학교붕괴, 청소년비행, 사교육비 증대 및 사교육 의존도 증가 등의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공교육에 대하여 많은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모순으로 인하여 공교육제도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학생과 스트레스로 인한 집단따돌림(왕따 현상)은 대안교육의 필요성을 더 높이고 있다. 그래서 대안교육은 앞에서 말한 여러 가지 교육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다양한 교육적 요구에 대한 해소 차원에서도 필요한 것으로서 현재 그 의미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대안교육은 제도교육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것을 넘어서는 대안적 사회를 구성하면서 새로운 교육을 모색하려는 시도인 것이다. 현재 여러 대안학교는 모두들 철학과 영성을 중시하고, 소규모로 운영되며, 삶이 곧 학습이며 진정한 체험을 통해 교육을 균형 있게 운영하려 하고, 학부모와 학생을 교육의 주체로서 교육활동에 적극 투입하고, 지역사회를 최대한 활용하여 살아있는 교육을 실시한다. 따라서 인간적인 관계형성, 인격적인 대면이 가능하고 대부분의 학부모가 교육활동의 주체로 나설 수 있게 되었으며, 학생들은 소속감을 강하게 느낄 수 있고, 사회적 정서적으로 바람직한 영향을 가져왔고, 교육에 참여하는 인적요인이 되는 학생, 교사, 학부모간 친밀감을 증대시켰다. 또한 유관기관과의 협조관계를 맺어 학교교육이 지역사회에서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게 하며, 지역사회의 풍부한 자원을 이용한다. 무엇보다도 각 학교의 교육철학에 대한 배경의 차이로 개별학교마다 저마다의 독특함을 가지고 있어 제각각의 공동체문화를 형성하고 있으므로 학생과 학부모가 저마다의 교육에 대한 기호에 따라 선택가능하다. 따라서 대안교육은 단순한 제도권 교육의 보완적 기능을 넘어서 교육 본질적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대전시도 이러한 것에 부응하여 공립 대안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난관이 만만치 않다. 애초에 일부 폐교 부지를 활용한 대안학교 설립을 추진하였으나 인근에 골프장을 포함한 시설이 계획되어 있어서 시청과의 사전 협의단계에서 무위로 돌아갔다. 이후 최근에는 대전 시내 인근의 학교설립 예정부지 중에서 활용 가능한 부지를 찾아서 취업 중심의 기술학교와 함께 대안학교를 같이 설립하려고 하였으나 현재 좌초 위기에 처해있다. 이유는 설립 예정지 주민들의 거센 반발 때문이다. 해당 설립 예정지 인근 주민들은 시교육청을 항의 방문해서 대안학교 설립을 절대 반대한다고 전달했고, 현재는 현수막 등을 걸어 놓고서 항의 서명을 받고 있는 중이라는 언론보도도 있었다. 그들은 현재 부지에 설립을 하게 되면 집값과 땅값이 하락하게 되고, 지역 이미지가 좋지 않게 된다면서 대안학교를 외곽지역이나 다른 곳에 설립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육청에서는 단순한 대안학교만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 직업중심 학교가 주가 되고 대안학교는 90명 정도 정원의 소규모로 설립할 것이라고 설득작업을 추진 중이라는 후문이다. 물론 그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전혀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대안교육이라는 것을 마치 혐오시설처럼 생각하는 것은오해다. 이른바 학교에서 사고 쳤던 학생들이 모이는 우범지대가 아니냐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안교육은 생각하는 것만큼 절대 그러한 것이 아니다. 또한 학교에서 일부 이탈하거나 낙오한 학생이 대안교육을 받으러 올지라도 그 학생 또한 우리의 자녀이자 이웃이지 않은가. 내 자식이 아니라고 해서, 나에게는 저런 자식이나 손자가 없다고 해서 거부하는 것은 극단적인 이기주의의 전형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 왜냐면 주민들은 그 학교부지에 외국어교육원이나 다른 학교 들어오는 것은 찬성을 하는 PIMFY(Please In My Front Yard) 현상은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기술학교가 주가 되고 대안학급은 소수가 들어와서 사실상 기술학교라고 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 만약 나에게 대안교육을 절실히 원하는 아들이나 딸, 손자손녀가, 그리고 이웃에 절실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처럼 절대 내 집 앞에는 안 된다는 NIMBY(Not In My Back Yard) 현상은 자제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아울러 시교육청에서는 대안교육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게 적극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소통행정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상탑초교에는 교무실이 없다. 교무실뿐만 아니라 교감실도, 행정실도 없다. 이 세 곳을 모아 만든 곳이 교육지원실. 다른 학교에는 없는 이곳이 학교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상탑의 노력과 그 결실이 상징적으로 결집된 곳이다. 교감실, 교무실, 행정실 없는 학교 교사가 가르치는 일 이외의 잡무를 처리하느라 학생과 수업에만 집중하기 어렵다는 교육 현장에서의 문제점은 예전부터 대두되어 왔다. 당연히 교사의 행정업무를 줄이자는 시도는 여러 번 있어 왔으나 현장에서 부딪치는 갖가지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해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던 것도 사실. 현장에서 누군가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강력하게 추진하지 않으면 혁신은 고사하고 변화도 요원한 일이다. ‘학교조직효율화’는 경기도교육청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혁신교육 중 하나로 조직의 효율화를 통해 교원업무를 경감시켜 교사의 수업 전문성을 신장시키자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학교가 본래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공교육이 변해야 하고, 공교육이 변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본연의 업무인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여건이 마련돼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학교조직효율화를 통한 학교교육력 신장’ 활동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교육의 기본을 지킨다고 평가받는 학교가 있다. 성남시 분당의 상탑초등학교가 그 현장. 상탑초교에는 교무실이 없다. 교무실뿐만 아니라 교감실도, 행정실도 없다. 이 세 곳을 모아 만든 곳이 교육지원실. 다른 학교에는 없는 이곳이 학교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상탑의 노력과 그 결실이 상징적으로 결집된 곳이다. 교원 인력 재배치, 업무 재정비 지난 2010년 3월에 부임한 박미순 교장은 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인 교육활동에 전념해 학교의 기본을 되살려 보자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구체적인 작업을 하나하나씩 추진해나갔다.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과 신뢰상실, 신뢰를 회복하려면 교실수업이 개선·회복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아이를 가르치고 사랑하는 일, 수업내용을 연구하는 일 이외의 모든 잡무에서 해방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교육활동 이외의 일에는 시간과 에너지 소모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그것을 교실수업에 몰입하는데 중점을 두었죠. 그러기 위해서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인력을 재배치하고 업무도 재정비를 했어요.” 우선 업무효율화를 위해 교감실, 교무실, 행정실을 통합한 교육지원실을 운영했다. 업무 성격상 분위기가 다른 행정실과 교무실을 통합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고 통합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우려와 반대에도 직면했으나, 이 통합운영이 어느 개인의 편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학교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있음을 수없이 반복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을 쏟았다. 이창범 행정실장은 “새로움을 시도해 보니 처음에는 모든 사람이 불편하고 어려워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래도 일단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교육환경을 바꿔보자는 데 모두 마음을 모았다. 현재는 일 처리하는 데 기본적인 동선이 짧아졌고, 자주 접하게 돼 이해도가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소통도 수월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교육지원실을 운영하면서 인력도 재배치했다. 교사와 교사의 교육활동을 도와주기 위한 인력,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인력 등으로 세분화하고 그에 맞는 업무를 제시했다. 교육활동은 교사가, 교육활동 관련 업무는 교사와 교육행정실무사가, 교육행정업무는 교무행정실무사가 처리하도록 한 것이다. 지원인력 13명이 매주 교육지원 협의 교원의 업무조절이 이루어지자 가장 먼저 나타난 현상은 직원회의가 없어진 것. 모든 결재를 전자결재로 처리해 교사가 결재판을 가지고 교장실과 교실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일 자체를 없앴다. 교장이 전자결재를 하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교사들이 있는 교실로 직접 찾아갔다. 또한 교사들은 교육지원실 한 곳에서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었고, 개방된 공간에서 관련된 업무나 행정업무를 맡은 교원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다보니 갈등상황도 현저하게 감소되면서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상탑초교에서는 교사를 뺀 지원인력들로만 매주 1회 ‘교육지원협의회’를 개최하고 있다. 교장을 비롯해 교감, 행정실장, 상시 근무하는 학급지원업무 6명, 교무행정파트 2명, 원래 1명에서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2명으로 늘린 교무보조까지 총 13명. 이들은 매주 한 번씩 모여 교사가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초점을 맞춰 회의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그대로 실천에 옮기고 있다. 예를 들어 체험학습을 할 경우, 교사는 체험학습을 계획하고 학생들을 인솔, 교육하는 일에만 전념하고 그 이외의 일(차량을 계약하고 문제 발생시 체험학습비를 환불하는 기타 등등)은 세분화해서 지원인력이 처리하는 식이다. 처음에는 교사들조차 호응도가 높지 않았다. 본인들이 하던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도 불안하고 업무를 넘겨주기 위해서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과정도 번거로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교장의 의지는 확고했고, 그만큼 강력하게 추진했다. 박교장은 교사들에게 “선생님들을 편하게 해주려고 잡무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다. 연구하고 가르치는 시간을 확보해준 것이다. 확보된 시간과 노력을 학생들을 가르치는 에너지로 쓰라”고 설명했다. 업무경감의 본질은 교사를 배려한 게 아니라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에 에너지를 몰입하도록 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 실천하게 했다. 업무 최소화로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에 몰입 이렇게 조성된 분위기와 업무 감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시간을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구기회로 전환해 나갔다. 교원업무의 최소화는 교사로 하여금 연구시간을 확보하게 했고 교사의 노력은 교실수업의 개선으로 이어졌으며, 그 결과 공교육이 바로 서는 현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학교행정에서 해방됨으로써 가장 많은 덕을 보고 있다는 이헌석(2학년 담임, 교무부장) 교사는 “우리 사회에서 교사들은 대표적인 보수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그 조직에서 혁신을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사실은 진정한 혁신이었죠. 어쨌든 사회가 모두 변하는데 학교도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학교의 방침을 따랐는데, 결과적으로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눈에 띄게 높아져서 학부모들의 만족도와 호응도가 그만큼 좋아졌습니다. 우스갯소리지만 학교가 좋아지고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높아지니 상탑초교 근처의 집값이 2배가 넘게 뛰는 기현상도 실제로 나타나고 있어요. 교사들도 스스로 놀라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말했다. 교무보조원이 공문서 작성, 기안 등등의 기타 잡무를 다 맡아 주니 남는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만족한다는 김희영(1학년 담임교사) 교사. “업무효율화를 통해 교사의 잡무가 95% 정도 경감되다 보니 아이들한테 그만큼의 시간을 사용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남는 시간에 교재연구를 훨씬 심도 있게 하게 되고 아이들에게도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교실교육의 질이 향상될 수밖에 없죠. 바람이 있다면 교사가 하던 행정업무를 대신 하는 교무보조원의 전문성이 좀 더 강화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죠. 물론 그 부분은 더 노력을 해야 하고 점차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수업 전문성 위한 ‘상탑 에듀콘서트’ 탄생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높아진 것을 학부모들도 직접 체감한다고 했다. 추승옥(학교운영위원장, 2학년과 6학년 학부모) 씨는 “혁신학교 운영 이후 아이들의 학업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특히 틈새교육과정으로 하고 있는 한자교육 ‘음훈달달 국어튼튼’이라든가 영어교육인 ‘영달이의 꿈’은 아이들이 집에서도 재밌게 반복 공부를 할 정도로 프로그램이 잘되어 있어서 따로 사교육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어요.” ‘음훈달달 국어튼튼’, ‘영달이의 꿈’은 상탑 교사들이 직접 연구해서 만든 교재들이다. 이렇게 한 학기가 지나고 2학기가 되자 선생님들은 스스로 깨닫기 시작했다. 수업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동아리를 조직, 운영하게 된 것이다. 동아리 회원 교사들이 ‘상탑 에듀콘서트’라 명명한 커뮤니티는 우수한 수업 아이디어 및 실천 가능한 활동사례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을 신장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교장의 강력한 의지, 교감과 행정실장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가 눈에 띄는 결과를 만들어냈고 그 결과가 바로 아이들에게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교사들 스스로 공교육을 되살리고 있다는 보람이 커서 앞으로 ‘혁신학교 상탑’의 발전을 지켜보는 일이 즐거울 듯하다. 작년 3월에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조직효율화 시범운영학교로 지정해 온 상탑초교는 이미 혁신학교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우리학교 ‘상탑 에듀콘서트 커뮤니티’는!” 수업에 대한 열정과 실천, 교사를 바꾸다! 상탑 에듀콘서트는 학교조직효율화를 통해 교사들의 행정업무가 제로가 되면서 남은 시간을 학생들을 위해 쓰겠다며 교사들 스스로 만든 커뮤니티다. 18명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동아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동아리 회원인 교사들은 수업비평에 관련된 사례가 실린 책을 함께 읽고, 교육영화도 함께 보고, 자발적인 공개수업도 실천하고 있다. 서로의 수업을 보고 토의하며 배울 것은 배우고 고칠 것은 고치며 더 업그레이드된 수업을 학생들에게 들려주자는 것이 목표다. 박미순 교장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실적이 우수한 다른 학교를 시찰하기도 하고 본인 수업을 동영상으로 촬영 후 시청하면서 자기 나름대로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상탑 에듀콘서트’의 운영을 맡고 있는 김삼순 연구부장은 “교사들 스스로 교사로서의 성장과정을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그 성장의 효과를 학생들에게 바로 적용할 수 있어서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동아리 회원들의 활동을 다른 교사들도 공유할 수 있도록 온라인 상에서 카페와 블로그를 개설했다. 2년차 교사부터 25년차 교사까지 소속되어 있는 이 동아리는 교사들끼리 멘토와 멘티를 구성, 소그룹으로 운영하고 있다. “혼자서는 하나의 힘밖에 발휘하지 못하지만 여러 사람의 힘이 모이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교사들도 그것을 체험하면서 놀라는데, 그만큼 보람도 느낍니다.” 김삼순 연구부장은 “이 모든 것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업 이외의 업무를 제로화해 준 학교의 시책 덕분”이라고 했다.
새학기 시작과 함께 꼭 챙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창의적체험활동 내용을 기록하는 지원시스템 에듀팟(www.edupot.go.kr)이다. 학생의 꾸준한 기록·관리와 교사의 승인, 내용지도 등 체계적 관심이 필요한 에듀팟. 대입전형 반영 비중도 점차 높아져 ‘에듀팟’ 기록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활용도는 아직 미미하다. 숙명여대 송태효 수석입학사정관은 지난달 3일 열린 ‘입학사정관전형 평가자료로서 창의적체험활동 기록의 활용’ 컨퍼런스에서 “에듀팟이 활성화되려면 창의적체험활동에 대한 학교의 체계적 지원과 시스템화 등이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래픽 참조) 사교육 양산?…학교활동만 기록, 진위 판단 가능 또 다른 잡무?…나이스 연동 시스템 마련해 해소 에듀팟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듀팟은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의 4가지 영역인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과 자기소개서, 방과후학교 활동 등에 참여한 과정과 결과를 담는 그릇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을 적용받는 학생들의 경우 에듀팟 활동이 대학입시 및 입학사정관 전형에도 확대․반영될 예정이어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학교에서는 에듀팟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에듀팟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S고 P교사는 “서울대가 에듀팟을 입시에서 주요하게 반영하지 않으면서 타 대학들도 그 흐름을 따라가게 됐다”며 “입시 반영이 잘 안되다 보니 자연히 주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즉 “에듀팟이 대학입시에 반영되느냐 마느냐에 따라 활용도는 천지차이로 달라진다”는 것이 일선 교사들의 전언이다. 대학들이 에듀팟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큰 문제는 검증 방법에 있다. P교사는 “에듀팟에 접속해 입력할 때 본인이 직접 기록했다는 것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입시에 반영되면 에듀팟을 둘러싼 사교육시장 양산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학부모나 사교육업체에서 건당 얼마를 받고 대신해서 입력해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입시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중학교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충주Y중 K교사는 “에듀팟 승인 건수가 일주일에 한 건 있을까 말까 한다”고 털어놨다. 홍보가 잘 안되다 보니 학생과 교사 모두 별다른 관심이 없고 자율형사립고나 입학사정관제에 뜻이 있는 소위 ‘공부 잘 하는 학생’들만 조금씩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 경기K고 이 모(고1)양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접속해 꾸준히 관리해오고는 있지만 사실 봉사활동처럼 나중에 입시에 불리해 질까봐 어쩔 수 없이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잡무로 받아들이기도=일부 교사들은 에듀팟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같은 또 다른 잡무의 증가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서울 K고 J교사는 “비록 생활기록부와 연동이 돼 있더라도 에듀팟, 독서지원시스템 등 여기저기 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교사들이 혼란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여러 시스템에 익숙해지지 않은 교사와 학생들은 에듀팟을 이중삼중의 부담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J교사는 “현재 주어진 행정업무만으로도 하루 일과가 빠듯한 교사들이 에듀팟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 관리하고 지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획일적 형식, 학생 역량 담기 부족=에듀팟은 용량이나 형식 등에 제한이 있어 학생의 특성과 역량에 맞게 자율적인 구성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창의성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2009개정교육과정의 기본 의도와는 다르게 획일적 형식이 오히려 기존 포트폴리오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2년도 경희대 입학사정관전형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희대는 1단계 전형에서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에듀팟이나 포트폴리오만 두고 평가 했다. 결과적으로 에듀팟만 제출한 학생보다는 포트폴리오를 함께 낸 학생들이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가영 경희대 입학사정관팀 직원은 “포트폴리오는 학생이 내용을 자유자재로 구성할 수 있는 반면, 에듀팟은 용량이나 형식에 제약이 있다”며 “개인 자료로는 좋지만 대입전형에 활용되기에는 아직 보강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창의체험활동지원팀 박정수 교육연구사는 “대리 입력에 대한 지적과 교사의 업무 부담이 과중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나이스시스템 영역에 연동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보보안 인증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에듀팟을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입시도구로만 이해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생활지도, 소통 도구로 활용해요” 쪽지로 학생 상담, 진로 워크북 만들기도 ▨ 운영 활발한 학교는=그렇다면 에듀팟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학교들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을까. 경기 죽전고 오수정 교사는 에듀팟을 창의적체험활동 기록관리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얼마 전 한 학생이 교무실에서 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에듀팟 쪽지로 보내와 쪽지를 주고받으며 상담을 진행했다. 오 교사는 “에듀팟을 대입을 위한 수단으로만 접근하지 말고 전반적 생활지도와 소통의 도구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죽전고는 선택교육과정을 도입하면서 과학특성화, 영어특성화 등 5개 과정을 선택할 수 있고, 창의적체험활동도 계열별로 활동할 수 있다. 학교장의 승인을 받는 동아리활동 또한 활발하게 운영되는 편이다. 오 교사는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생들에게 에듀팟 기록거리를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문서상으로 에듀팟을 이해했던 교사들이 관리에 부담감을 느낀 것은 죽전고도 마찬가지였다. 오 교사는 동료 교사들과 직접 사이트를 보면서 연수를 실시했다. 어떤 점이 편리한지 하나하나 체크했더니 교사들의 거부감이 덜했다. 학생들 또한 학급을 두 개씩 묶어 교육을 실시했다. 에듀팟 사이트에서 ‘미리체험해보기’ 프로그램을 이용하니 설명도 쉽고 학생들의 이해도 빨랐다. 경기 장안고 학생들은 이번 학기부터 진로수업 시간에 에듀팟 포트폴리오 노트를 만들게 된다.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에듀팟 활용 교육에 나서니 학생들의 호응도 높았다. 장안고 박지만 교사는 “70페이지 가량의 워크북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배부하기도 했고 각 분야에서 에듀팟 관리를 잘 한 학생들을 뽑아 매 학기 시상도 했다”며 “교사들이 조금만 노력해도 학생들의 에듀팟 활용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운영이 잘 되는 학교들은 대체로 “학부모나 학원이 대신 입력해주는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에듀팟 기록물은 학교 교육활동과 관련된 사항(Q&A 참조)에 대해서만 인정되기 때문에 개인적 체험을 기록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오 교사에 따르면 “동아리나 체험활동 등 교사가 학생과 함께 생활하고 활동한 내용이기 때문에 별도의 증빙서류 없이도 읽어보면 그 진위여부를 금방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담임‧진로진학상담교사 등 승인 필요 에듀팟 기록․관리 궁금증 해결! Q. 정규 교육과정에 의한 체험활동과 학교 계획에 의한 체험활동, 어떻게 구분하나. A. 정규 체험활동은 2009개정교육과정의 정규 교과로 편성된 창의적체험활동(중학 306시간, 고등 408시간)이며, 학교계획에 의한 체험활동은 학교 교육활동 운영을 위한 방과 후 시간, 주5일수업제에 따른 토요휴업일, 방학 중에 운영되는 창의적체험활동을 의미한다. Q. 외부 기관‧단체 체험활동 참가한 경우 기록 가능한가. A. 교육행정기관(교과부, 시․도교육청, 교육지원청) 및 대학, 학교가 연계하고 있는 지역 사회 기관 등 학교 이외의 외부 기관이나 단체에서 주관해 운영되는 창의적체험활동 프로그램에 개인, 동아리 단위로 참여한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의 특기사항 영역에 입력 가능하며, 에듀팟에도 기록할 수 있다. 단, 학교장 허가 없이 개인적으로 실시한 창의적체험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에듀팟에 기록할 수 없다. Q. 공공기관 운영 체험활동 범위는 어떻게 구분하나. A. 개인 계획에 의한 체험활동 중 공공기관을 이용해 실시한 경우 에듀팟에 관련 내용을 기록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의 범위는 정부 조직도에 의한 중앙행정기관과 그 산하기관, 시․군․구 지방자치단체, 공익목적의 공공기관(정부투자기관, 연구소, 각종 위원회 등)을 의미하며, 그밖에 교육기부 마크제 부여 기관(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 기관 승인절차를 거쳐 인정된 기관(시․도교육청, 교육지원청, 단위학교 MOU 체결 등으로 승인한 교육기부기관, 비영리 민간기관 등)에서 실시한 체험활동은 관련 내용을 기록할 수 있다. Q. 에듀팟과 나이스시스템 연계 내용은. A. 에듀팟 시스템의 학생정보 관리를 일원화하고 관련 업무중복을 해소하기 위해 나이스 시스템과 연계를 추진 중에 있다. 우선 나이스 대국민서비스(www.neis.go.kr)의 학생서비스 영역에 에듀팟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학생은 학교에서 입력한 창의적체험활동의 연간 운영계획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학생입력 자료의 교사승인절차를 간소화 하고, 학생의 입학, 진급, 졸업 처리 등 관련 업무처리 또한 간소화 할 예정이다. Q. 에듀팟에 기록된 내용은 교사 승인이 반드시 필요한가. A. 단위학교는 각 활동영역 담당교사, 담임교사, 진로진학상담교사 등 학교에서 지정하는 담당자가 학생이 기록한 내용을 승인한다. 학교교육과정 이외의 학교 교육활동, 학교에서 추천한 체험활동, 공공기관에서의 개인 체험활동에 대한 에듀팟 기록 내용은 교사의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또한 정규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창의적체험활동의 에듀팟 기록은 나이스와 에듀팟의 시스템 연계가 완료되기 이전 기록까지 승인하며, 시스템 연계 후에는 승인절차가 사라진다. 교과부 창의체험활동지원팀 제공
△기획조정실장 고경모 △정책기획관 박춘란 △대구광역시 부교육감 이성희 △경상남도 부교육감 김명훈 △강릉원주대 사무국장 박융수 △충북대 사무국장 정연한 △감사총괄담당관 송기민 △대학선진화과장 김재금 △홍보기획담당관 최정옥 △학술인문과장 이강복 △사교육대책팀장 신문규
#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지난해 콜로라도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칸 아카데미(www.khanacademy.org)’를 ‘위대한 선생님’이라고 극찬했다. MIT 출신의 금융인인 살만 칸이 2006년 조카의 수학 공부를 돕기 위해 유튜브에 강의를 올린 데서 출발한 이 서비스는 현재 2700여 개 강좌가 등록되어 있고, 조회 수는 1억2400만을 넘어섰다. 한 개인이 지인들을 위해 시작한 교육기부가 전 세계적인 교육격차 해소의 장으로 발전한 것이다. 빌 게이츠는 빌 멜린다 재단을 통해 칸 아카데미를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 지난달 10일(현지시간) 구굴 최초의 직원이자, 개발담당 임원 크레이그 실버스테인이 “엄청나게 힘든 선택이었다”는 고백과 함께 사표를 내고 칸 아카데미에 합류했다. ‘악해지지 말자’라는 구굴 슬로건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던 그는 “세계를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우리의 사명을 이제 조금 다른 방식으로 추구하려 한다”며 칸 아카데미에 합류를 선언했다. 도대체 ‘칸 아카데미’가 어떤 ‘사이트’이길래 이런 거물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일까. ‘교육계의 록스타’ ‘펀드매니저 출신 인터넷 동영상 수학강사’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칸 아카데미’의 창업자 살만 칸(사진․33)의 강의가 유명해진 것은 모두 무료로 제공되며,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진행된다는 점 때문이다. 칸의 강의는 미적분학 강의만 191개 부분으로 나눠질 만큼 핵심만 압축적으로 정리, 15분 이내에 끝난다. 주제‧ 단계별로 깔끔하게 정리해 사용자가 다가가기 쉽게 구성, 초보자도 이용이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 가을학기부터는 캘리포니아 주 교육청과 손잡고 공립학교 정규교육과정에 시범과정 운영도 시작했다. 페이스 북을 통해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코치(COACH) 메뉴를 교사들이 활용, 학생들 간 수준 차이를 고려한 맞춤교육을 실시하도록 한 것이다. 교육청과 칸 아카데미는 학습부진학생, 가정형편으로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소에 ‘코치’가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칸은 최근 더 큰 포부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미국 등 영어권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 어디서든 누구나 최고의 강의를”이라는 표어 아래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를 위해 각국 언어로 자막과 녹음을 기부 받고 있으며, 이미 16개 언어로 녹음된 수백 개의 강의가 제공되고 있다. 소수 전문가들의 기부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지식기부를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 개발, STEM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병행 교육과정 개발까지 지평을 넓히고 있는 살만 칸이 우리나라 교사들에게 던지고 있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누구나 쉽게 교육받을 수 있는 세상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 ‘배워서 남 주는’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교사들에게 교육 기부, 지식 나눔은 손만 조금 뻗으면 시작할 수 있는 어려운 일이 아님을 말이다. 지식 나눔의 거대한 물결에 동참하자.
“지난해 한국교총과 SKT가 공동주최한 스마트러닝 공모전 참여를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다가 IT기술을 활용하면 사교육에 의존하는 현실을 바꿀 수 있겠다 싶어서 의기투합하게 됐습니다.”(이성근) 인천심곡초 이성근(32·사진 왼쪽), 조재홍(30·오른쪽), 인천공촌초 서승덕(37·오른쪽 위), 인천완정초 홍정수(34) 교사가 개설한 인터넷 무료강의 사이트 ‘학습놀이터'(cafe.naver.com/welearning2011)는 그렇게 탄생했다. 문제집을 사거나 사교육을 받기 힘든 저소득층 학생들이 교과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 강의도 교과서를 중심으로 세분화했다. “저희 사이트 ‘학습’은 '학’원 없이 공부하는 ‘습’관을 기른다는 머리글자도 의미해요. 정식 서비스를 한지 2개월여 만에 회원 수가 4700명을 넘어섰으니 반응이 괜찮은 편 아닐까요?”(서승덕) 학습놀이터는 현재 수학과 사회과 강의를 서비스하고 있다. 수학의 경우 기존 인터넷 강의와 달리 수학 익힘책 모든 문제에 대한 개별 동영상을 제작·탑재, 원하는 문제만 풀이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답만 베껴 쓰거나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과외선생님이 바로 옆에서 가르쳐주는 듯 친숙한 강의방식도 현직 교사의 노하우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이 질문하면 저희가 피드백을 주니까 최적화된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어요. 학생이 올린 학습계획표에 따라 멘토링해 주는 자기주도학습 캠프 코너는 저희 놀이터만의 특화된 자랑입니다.”(조재홍) 교사 멘토링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자신들의 문제 풀이 노하우 등을 담은 동영상을 올려 공유하거나 동영상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쌍방향 학습도 가능한 점도 인기의 요인이다. “지금은 초등 수학, 사회와 중1 수학 정도를 서비스 하고 있지만 영어, 국어, 과학 과목도 개설하고 스마트폰 앱까지 영역을 확대해 2015년 도입 예정인 스마트교육시스템과도 연계하고 싶습니다.”(이성근) “이 기사를 보고 뜻이 맞는 선생님들과 함께 학습놀이터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이성근 교사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면서 “나누는 것은 확실히 기쁨과 보람을 배가시키는 힘이 있는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교육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방과후학교에 대해 두 가지의 실증적 이슈를 제기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사교육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를 가질 수 있는지의 문제이다. 둘째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학업성취도 향상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의 문제이다. 정부가 매년 발표하는 통계청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서는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이 미참여 학생보다 사교육비를 연간 50만원 내외 적게 지출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학생이 속한 학교 및 학급의 공교육환경의 차이가 고려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정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효과는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필자는 2010년 사교육비 조사의 원자료를 기초로 같은 학급 학생들끼리 비교하여 공교육환경의 차이에 의한 영향을 제거하고, 학생 특성과 가정환경 변인을 최대한 통제한 후에 방과후학교의 사교육 경감 효과와 성적 향상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중학교의 방과후학교와 서울 강남을 제외한 지역의 방과후학교에서는 지출금액 이상으로 사교육비를 절감시키는 효과가 발견되었다. 사교육 밀집 지역과 중산층 이상의 사교육 수요도 흡수하려면 우수강사를 확보하고 수준별․욕구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대학진학이 보편화되면서 사교육 수요에 동참해 온 특성화고에 양질의 방과후학교 수업이 제공될 경우 특성화고 학생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더욱 주목할 만한 분석 결과는 투입비용당은 물론 참여시간당 성적 상승효과도 방과후학교가 사교육보다 평균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사교육의 효과가 과대평가된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교육 성행 지역 방과후학교의 질적 수준 제고와 효과 홍보를 통해 사교육 수요자의 인식 전환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사교육 수요자가 방과후학교보다 사교육을 선호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후자가 선행학습 중심이라는 점인데, 방과후학교에 선행학습을 허용하기보다 선행학습 수요를 유발하는 입학전형 및 내신평가를 시정하여 교육의 시계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방과후학교에 대한 인식과 관련하여, 사교육을 흡수하기 위해 교내에 들여온 일종의 염가학원으로 바라보기보다 정규수업의 보완과 개선을 위해 유연하게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과후학교는 정규수업보다 작은 규모의 수준별 수업, 강좌 선택의 학생 재량,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방과후학교는 참여교사와 학생의 상호 경험을 통해 궁극적으로 정규수업을 개선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 더욱이 방과후학교는 사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학생에게 추가적인 학습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간 교육 격차의 완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사교육비가 부담스러운 저소득층 학생에게 시간당 비용이 5분의 1 정도인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을 제공함으로써 계층 간 교육 격차의 완화에 기여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소득층에 대한 자유수강권 지원 확대는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다. 또한 방과후 프로그램에 포함된 돌봄, 예체능교육, 체험활동, 대학생 멘토링 등은 정규수업에 부족한 창의․인성교육을 보완하고, 사회적 관계망이 부족한 가정의 학생들이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서도 뒤처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치열한 교육경쟁과 과열된 사교육으로 특징지어진 한국의 교육현실에서 방과후학교가 사교육 경감 수단을 넘어 정규수업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교육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해낸다면 한국형 방과후 프로그램은 국제적인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충주호가 높은 산과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여 남성적이라면 대청호는 수면과 맞닿은 낮은 봉우리들이 물을 가득 담고 있어 여성적이다. 2월 18일,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문의면 가호리의 대청호반으로 봄맞이를 다녀왔다. 청주를 출발해 고은삼거리, 괴곡삼거리, 염티삼거리를 지나고 소전교를 건너 가호리로 향했다. 길가에 대나무가 많은 문의면 후곡리 대각사 입구 빈집 앞이 산행의 들머리였다. 228봉까지는 산길이 가파르다. 228봉에 위치와 높이를 정확히 측량하기 위한 삼각점이 있고, 이곳 조금 아래편에서 보면 대청호반의 가호리가 섬처럼 보인다. 가호리로 가는 능선의 내리막길에 고라니와 멧돼지의 발자국과 배설물이 많다. 동물들이 살기 좋은 자연환경이 바로 건강한 생태계이다. 가호리 끝자락 경치 좋은 곳에 동복 오씨 문중에서 세운 정자가 수몰된 고향을 그리며 대청호를 바라보고, 아래편의 곡계고개에 높이 23m의 상수리나무(청원보호수 70호)가 옛 모습 그대로 위용을 자랑한다. 가여울마을과 곡계마을의 유일한 통로였던 곡계고개는 마을들이 수몰되며 오가는 사람이 없다. 제법 쌀쌀한 날씨였지만 봄맞이를 하는 대청호의 풍경이 백두산 천지를 닮았다. 사라진 마을 가호리 앞 대청호의 멋진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봄기운이 물씬 풍겨온다. 좋은 풍경 앞에 누구나 시인이 된다. 바람이 한줌 일자 오종혁 총무는 "바람이 달려온다"며 슬며시 웃는다. 선조들의 얼을 기리고 배우는 역사교육장 문의문화재단지에 가호리 고인돌이 있다. 전망 좋은 곳에 앉아 고인돌이 있던 위치를 가늠해봤다. 붉은색, 검은색, 노란색 등 호반의 흙색깔이 다양하다. 호반을 따라 걷는 사람들이 한 폭의 그림을 만든다.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야 맛있다. 호수 위에 울려 퍼지는 웃음소리와 함께 스트레스도 날아간다. 가호리와 후곡리 사이의 호반을 걸었다. 한적한 시골길에 반한 이석호 회원은 '이 길을 걸으면 아무리 사이가 나쁜 사람이라도 손을 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있는 그대로 보존해야 할 필요성을 얘기했다. 가호리와 후곡리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대청호가 숨바꼭질을 한다.
전입생이 교육지원청에서 학교배정을 받을때, 가장 먼저 묻는말이 '근처에서 제일 좋은 학교가 어디냐'라고 묻는 것이다. 고등학교라면 대학진학을 많이 하거나 이른바 명문대학 진학률이 어떤가에 관심을 갖게 된다. 실제로 학교배정을 받은 후 대학진학률이 높은 학교로 전학을 가기위해 2~3회의 전학도 불사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러나 중학교의 경우는 특별히 비교할 대상이 없음에도 학부모나 학생들은 좋은 학교가 어디냐고 묻게 된다. 다 같은 수준의 학교라고 해도 결국은 좋다는 소문이 난 학교에 전입신청을 하게 된다. 이런 사정 때문에 학생수가 많은 학교는 계속해서 많아지고, 적은 학교는 계속해서 적은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중학교에 배정받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인근에서 소문이 좋은 학교에 배정받기 위해 위장전입도 불사한다. 가거주 조사에서 적발되지만 않으면 되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좋다는 학교를 찾기위해 우수한 학생들이 여러가지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학생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 현상들이 학교배정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이다. 고등학교도 같은 사정이다. 보통 공동배정을 하기 때문에 해당지역에 있는 어떤 학교에 배정을 해도 문제는 없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역주민들의 민원때문에 이런 원칙대로 배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한다. 학급수를 선호학교에 많이 배정하고 비선호학교에 다소 적게 배정하기도 한다고 한다. 학부모들의 민원으로 인한 업무마비 사태를 미리 막기 위함일 것이다. 서울의 경우는 각 지역교육지원청별로 선호학교가 지정되어 있다.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이 선호하는 학교라는 뜻이다. 선호학교에는 학생들이 많이 몰리고, 교사들도 근무하길 원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학교에 배정되면 뭔가 성공한 느낌을 받게 된다. 전체적인 지역에 차이가 있음은 물론, 같은 지역에서도 선호도가 뚜렷하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사정이 일반화 되어 있는데, 학교별 성과급을 확대 한다는 것은 교사들에게 선호학교를 지원하도록 하여 교육격차가 더 커질 우려가 상당히 높다. 혁신학교를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지만 혁신학교를 선호하지 않는다. 필자가 근무하는 지역에도 혁신학교가 있지만 그 학교를 가고자 하는 교사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전교조 교사들이 일부 지원하여 간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학교별로 선호도 문제는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미도달 학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차이가 크다. 당연히 선호도가 높으면서 좋은학교로 소문난 학교들의 미도달 비율은 현저히 낮다. 교사들의노력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수준이 높기 때문에 미도달 비율이 낮게 나타나는 것이다. 역으로 이야기하면 기본적으로 해당학교의 학생수준이 높으면서 사교육을 많이 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되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들었지만 다른 여건에서도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결국 이런 선호학교들이 성과급에서 우수한 등급을 받게 되는 것이다. 평가의 기준이 이런 학교들에게 유리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성취도 평가에서 미도달 비율이 어느정도 감소했느냐로 평가를 한다고 하지만, 비슷한 학생들이 모여있는 비선호 학교들의 성취도평가결과를기대하기 어렵다. 도리어 미도달 비율이 낮은 학교들에서는 단 0.1%라도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평가지표가 공평하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학생들의 체력향상도도 쉽게 생각할 문제가 결코 아니다. 체력향상이 1-2년 사이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학교폭력 발생빈도나 중도탈락학생들의 비율도 결국은 학교의 선호도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선호도가 낮은 학교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역시 교사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지난해에 있었던 학교장경영능력평가에서는 학교수준을 세등급으로 나누었었다고 한다. 상,중,하로 분류하여 평가를 했다고 한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상,중,하로 분류한 기준은 또 무엇 이었는지 궁금하다. 학교를 상,중,하로 분류하는 것도 학교장경영능력평가를 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 분류했었고 어떤 기준으로 학교장경영능력을 평가했는지 정말 궁금하다. 학교별 성과급에서도 이런 논리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학교장경영능력평가나 학교별 성과급은 기본적으로 평가에서 공정을 기하기 어렵다. 평가지표에 따른 공정성은 확보가 될수 있지만 형평에는 어긋난다. 학교별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일관된 지표로 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돈 문제이니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학교까지 등급을 매겨서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것은 전혀 현실성이 없다. 교원 개인별 성과급 문제도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즉 평가의 기준을 명확히 하지 못하고 있어, 학교별로 계속해서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정황만 가지고 평가를 할 수 밖에 없도록 한 것이 현재의 성과상여금이다. 평가의 기준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마련해야 성과급 지급이 가능하다. 교사들이 갈등을 겪는 것도 학교교육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는지 알수 없지만 이는 전혀 아니다. 도리어 교육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기본적으로 학교교육활동의 결과로 학교별 평가를 하여 성과급에 적용한다는 것에는 찬성을 한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에서는 시기상조이다. 모든 평가가 보편 타당해야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다. 학생들의 성적평가가 대표적인 예이다. 기준이 명확하기 때문에 문제를 삼거나 불복하는 일이 없는 것이다. 최소한 이런 단계까지는 발전을 해야 학교별 성과급 지급이 가능한 것이다. 무조건 비율만 올린다고 학교교육력이 높아지고 공교육이 발전한다는 생각을 가졌다면 하루빨리 버려야 한다. 학교별 성과급 비율 확대는 더 기다리고 발전시킨 후에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 변화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어떤 대책도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연일 학교폭력 근절 의지를 밝혔다. 7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김 총리는 “학교폭력 대책은 한 번의 발표로 끝나는 것이 결코 아니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매달 한번 이상 학교와 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강조했다. 학교폭력이 뿌리 뽑힐 때까지 지속적으로 진행상황을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김 총리는 6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도 직접 수정하며 학교폭력을 발본색원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기 위해 애를 썼다. 총리실은 김 총리가 전날 밤까지 정부대책 최종안을 꼼꼼히 살피고 담화문 문구를 수차례 수정하며 국민들에게 진심을 전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담화문에서 교사들을 향해 “학교마다 교실마다 소위 일진들이 권력의 탑을 쌓고 다른 학생을 지속적으로 따돌림하고 있는데도 선생님들이 몰랐다는 것도, 모른 척했다는 것도 모두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아이들과 마음으로 소통하고 아이들이 끝까지 지켜줄 사람으로 믿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도 미리 녹화한 제83차 라디오 연설을 통해 “종합대책의 방향은 가해 학생에 대한 엄정한 처벌과 피해 학생의 안전한 보호, 그리고 교육환경 개선의 3가지로 요약된다”고 설명하는 등 정부정책에 힘을 보탰다. 이 대통령은 올해만 4차례에 걸쳐 안양옥 교총회장 등 교원을 비롯해 학생, 학부모 등을 만나 “역대 정부가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만 힘을 쏟으면서 정작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현실을 너무나 몰랐다”면서 “폭력문제는 직접 챙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종합대책발표에 앞서 5일 열린 교육과학기술부 기자 브리핑에서 이주호 장관 역시 이번 대책의 차별화는 발표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매주 한 번은 현장을 찾겠다”는 이 장관의 말 속엔 점검을 통해 대책을 수정하고 보완해 나갈 테니 너무 비판만 하지는 말아달라는 행간이 읽혔다. 장관의 걱정처럼 대책 발표이후 벌써 ‘맹탕, 재탕, 실효성 없는 백화점식 망라’라는 말만 무성하다. 한정된 재원에서 갑자기 교원을 무한정 늘릴 수도,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일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책이 묘약이 될 수는 없다. 그래서 장관도, 총리도, 대통령도 변하겠다고 한다. 한 달에 한 번, 매주 한 번, 현장으로 달려가고 보고도 받겠다고 한다. 그들이 앞으로 약속을 지킬 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학교와 교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대책이 나온 만큼 이번엔 교원들도 뭔가 보여줘야 한다. 경찰이 어이없는 보여주기식 행정을 하는 등 상황은 어렵지만, 대책의 묘미를 살려 힘들어도 해보겠다는 의지가 드러나야 한다. 김 총리의 말처럼 “변하지 않으면 어떤 성과도 이루어 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