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의 삶은 강물처럼 흐르고, 지나고 나면 좋은 추억으로 각인된 것들도 있지만회한도 많음을 피하기 어렵다. 특수교육 불모지의 한국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1980년대 중반 무렵,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 그 당시 새로운 교육 세계를 탐색하겠다고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중년 교사들이 다양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배우는 달구벌 대명동 캠퍼스에 모였다. 계절적으로 무더운 여름과 겨울이었지만 강의실과 숙소를드나들며 새로운 교육의 창을 만들어 나갔다. 그곳에는 겸손과 섬김의 리더십으로 충만한 훌륭한 스승님들이 계셨다. 덕분에 마음 속에 새로운 영감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대구대학교의 뿌리가 된 한국사회사업대학을 건립하던 시절을 회상한 최영하 교수님의 시집「더 늦기 전에」에서 발견하였다. 칠암회 회상 (전략) "장애아가 소외되던 시절/이들의 길잡이가 되자고/억울하고 힘들어도/배고파 고생스러워도/참고 또 견디자고/그러다가 힘이 빠지고/여력이 소진되면/우리는 모였었지/그저 쳐다만 봐도/괴로움이 가시고/손만 잡아도/난관 극복의 의지가 치솟았지/대명동 2288번지/방과 후나 휴일에는/삽과 괭이로/석산공동묘지에 운동장을 만들었지 (후략) - 「더 늦기 전
지난 18일 오후 3시, 강남역 인근 갤러리 카페 G아르체에서 특별한 문학 행사가 펼쳐졌다. 전 서울경일초교 교장으로 재직했던 맛샘 홍영복 작가가 첫 시조집 『마음신호등』의 탄생을 기념하며 출판기념회를 연 것. “시조 쓰는 달콤함에 푹 빠져 밤낮 가리지 않고…”라는 작가의 표현처럼, 그는 지난 2년간 약 300편을 썼고 그중 190편을 이번 책에 담았다. 교직에서 인생 경륜을 쌓은 후 생활시조라는 새로운 문학의 길을 밝히는 그 모습은 참석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참석자 모두가 함께 즐기고 교감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 작가의 발자취 영상 시청 : 교사로서, 그리고 작가로서의 삶이 담긴 영상이 객석을 환기시켰다. ▲ 참석자의 축사 및 격려사 : 교직 동료, 문학 동호인, 지인 등이 순서를 맡아 유쾌하면서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작가 인사말 : 홍영복 작가는 감사의 인사와 시조에 대한 애정, 시집을 내는 마음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행사날 아침에 지은 자신의 시조 낭송은 시조작가로서 품격을 말해주었다. 앞마당 노란 국화 아버지 정성 물을/ 연보라 조끼 입은 어머니 둥근
22일 대구 수성구 대구교육청에서 열린 대구·강원·경북교육청 국정감사에서는 법적으로 교육자료로 전환된 AI디지털교과서(AIDT)의 채택률이 주목받았다. 대구 지역 AIDT 채택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 교육청이 학교에 강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AI 교육자료가 교과서의 지위를 상실했음에도 대구교육청이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며 “대구지역 올 1학기 채택률이 98.9%,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100%를 기록했는데 이는 교육감의 강제 또는 강요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수치”라고 말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대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채택률 평균치는 29.5%였다. 그는 “AIDT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바꾸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51억 원을 추가로 편성한 점을 따지며 예산을 낭비했다”고 밝혔다. 김민전 의원(국민의힘) 의원도 “AIDT의 높은 채택률에 비해 사용률은 10%대”라며 “현장에서 실제 AIDT가 다양하게 활용되는지 의문이 든다”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강요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난해 7월부터 AIDT 수업 관련 교원 연수에 많은 예산을 투입했기 때문에
경기 용인신릉초등학교(교장 김미숙)는 ‘No BAG Day’를 개최하여 푸른 가을 날.하루 종일 친구들과 함께즐겁고 행복한시간을 가졌다. 김미숙 교장은 "올해 초 현장체험학습 사고 발생 시 교사의 책임이 이슈화 되면서 운영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선생님들과 현장체험학습을 대체할 행사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 생각했다.이에 기획 회의 협의를 거쳐 일명 ‘노백데이’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하루 온 종일 가방 없이 학교에서 친구와 재밌게 보내자는 취지였다. 학교 숲 음식 나누기, 탄소중립 실천활동(에코힐링 공예), 도란도란 영화관(시청각실) 감상, 알뜰시장, 우정 챌린지 디지털 미션, 얘들아 아침 밥 먹자, QR트레저헌터 등 학년 교육과정을 재구성 운영하였다. 6학년 부장교사는 “노백데이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교육과정과 연계된 의미 있는 활동으로 꾸렸다. 음식 만들기, AI 관련 영화를 통한 디지털 이해, QR 보물찾기와 런닝맨 활동 등을 통해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면서도 협동심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전교 회장 임원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아침밥도 직접 만들어 먹고, QR코드 찾아 신나게 뛰어
경인교대 총동문회제39회 한마음 축제가 18일인천계양구 경인교대인천캠퍼스 예지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소통·참여·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60년 전 졸업생부터 올해 졸업해 현직 교사로 활동 중인 막내 동문까지 300여 명의 동문들이 모교에 모여 선후배간 세대간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한마음’이 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오전 10시, 밝은 미소로 무대에 선 아나운서 손민정(경인교대 동문, 방송인)의 사회로 문을 연 개회식은 색다른 공연으로 시작됐다.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교사로 활동 중인 이현길(현길쌤, 경인교대 졸업) 동문과 그의 K-POP 교육연구회 동료 교사들이 선보인 ‘춤추는 교사’ 퍼포먼스는 행사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이어 국민의례 후김왕준 총장, 은사 교수진, 역대 동문회장 등 각계 동문 소개가 이어졌고, 졸업 60주년을 맞이한 교대 2회(1963학번), 졸업 50주년 교대 12회(1973학번)부터 막내 동문인 교대 60회(2021학번) 금년 졸업생까지 참석하여 전체 동문이 박수로 격려하며 서로를 반겼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총동문회를 위해 헌신해온 동문에 대한 감사패 및 공로상 시상식도 함께 있었다.
제56회 전국교육자료전에서는 최근 인공지능(AI)의 발전과 함께 도래한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실감케 할 정도로 지능형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출품작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최소성취보장제도’(최성보)와 관련해 교육당국의 가이드가 없는 상황에서 학생들을 위해 고생길을 자처한 눈물겨운 노력도 묻어나왔다. ◆말 많고 탈 많은 ‘최성보’ 해결 협력 올해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는 교육 현장에서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특히 가장 골칫거리로 떠오른 것이 바로 ‘최성보’다. 예방·보충지도에 정서지원 프로그램까지 고려해 교사가 직접 고안해야 한다. ‘온통(溫通) S.T.A.R.로 통합사회1 최성보 완성하기’(경기 성포고 김보경·김수인·이민섭)가 그런 노력의 결과물이다. 교육당국에서 내려온 지침도 없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마음으로 진행했다는 전언이다. 예방·보충지도와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정해진 비율(교육부 개선방안에 따라 사실상 자율화로 변경)에 맞춰 치밀하게 제작한 흔적이 엿보였다는 평이다. ◆AI 활용 전 분야에 걸쳐 나타나 AI, 에듀테크 활용도의 다양화가 두드러졌다. 주로 활용되던 수학, 영어, 과학, 사회에서 벗어나 체육, 음악, 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