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실 풍경 하나 요즘 아이들은 럭비공 같아서 어디로 튈지 예측 불가능하며, 감성과 표현력이 강한 영상 세대, 인터넷의 가상 세계에 탐닉하는 N세대의 특성을 보인다. 최근 학생인권에 대한 관심과 한자녀 가정의 확대, 핵가족화에 따른 자녀이기주의, 과도한 교육열에 기초한 학부모의 치맛바람 등 학교교육현장에서 교사의 교육권 보장이 위축되는 요인도 병존하고 있다. 실제 학교현장의 한 풍경을 지켜보자. 열정적으로 교사는 수업을 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사와 눈을 마주치며 열심히 수업을 받는다. 그런데 저만큼 교실 뒤편에서 책상 위에 머리를 뉘인 채 잠을 자는 학생이 있다. 교사는 그것이 신경 쓰였고 학생 곁으로 가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A야, 이제 그만 자고 수업에 집중하면 좋겠다. 오늘 배우는 것은 아주 중요한 내용이란다. 자 그만 자고 일어나라. 자세 바로 하자!” “아, 선생님, 공부하기 싫어요. 그리고 지금 너무 피곤해요. 제가 조용히 자고 있기 때문에 선생님의 수업을 방해한 것도 아니잖아요. 상관마세요.” “A야, 너 참 문제로구나, 지금은 수업시간이잖니? 선생님의 말씀을 왜 안 듣는 거니? 더구나 이 교실에서 다른 학생은 지난번에 선생님이 과제를
“엄마, 이거.” 아이가 내미는 가정통신문을 받아 읽어보는 어머니는 한동안 곰곰이 생각에 젖습니다. 가정통신문에는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 과정에 대해 학부모의 이해를 돕고 자녀가 영재교육 받기를 희망하는지 조사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만, 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지역공동 영재교육원,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등의 영재교육기관에 추천할 학생을 학교에서 먼저 1, 2단계의 관찰 추천에 의해 선정한다고… 이게 무슨 말이야?” 순간 ‘영재교육은 무슨? 모두가 다 영재라고 난리인데. 또 그동안처럼 시험을 봐서 점수가 좋으면 뽑으면 되지 뭘 부모한테 이런 것을 물어 보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선발 영역이 수학, 과학, 정보, 미술, 음악, 문예창작이라고… 우리 아이가 영재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 어떤 분야에 영재 특성이 있는가?’ 등을 따져보며 아이의 면면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Q 영재교육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요즘은 영유아인 아주 어린 시기부터 영재교육이란 타이틀을 가진 기관을 찾아 영재판별을 해본다든가 영재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하지만 영재교육은 적합하지도 않은 아이에게 신겨야만 하는 신데렐라의 유리구두
[PART VIEW]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왜 하는 것인지, 학부모 만족도 조사는 어떻게 참여하는 것인지 많이들 궁금해합니다. 물론 학교마다 가정통신문으로 안내를 하거나 학부모 교육을 통해 설명을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학부모들의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위한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 대해서 알고 싶어요 A 선생님들이 학생 · 학부모 · 동료교원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의 교육활동을 진단하고 좋은 점은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은 개선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평가를 통해 선생님들은 더 나은 교육활동을 위해 능력을 개발하고, 전문성을 신장시키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교원능력개발평가의 목적은 첫째, 선생님의 교육활동 전반을 평가해 학습지도의 질적 개선과 생활지도 능력 신장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둘째, 교장 · 교감선생님을 비롯해 선생님들과 학생, 학부모의 의사소통을 증진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 향상을 통해 공교육의 신뢰를 제고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전문성을 신장하고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 그 시작이 바로 교원능력개발평가입니다. Q 선생
[PART VIEW]교육력은 학교 교육의 힘이다. 학교 교육력을 증진시킨다는 것은 객관적으로는 학교가 기초학력 수준 미달자를 최소로 줄이면서 우수 학력 성취자를 늘리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주관적으로는 학교가 학부모들이나 교사들이 느끼는 교육력의 주관적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이에 학교 교육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한국의 평가제도는 학교평가, 교원평가, 학생평가, 그 밖의 평가제도들로 구성된다. 그 중 학교평가는 단위학교의 교육 수준, 강점 및 약점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스스로 진단해 학교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학교평가 정책의 변화 학교평가는 1995년 대통령 자문 교육개혁위원회의 제안으로 교육 체제 전반에 대한 변화를 유도하고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도입되었다. 현행 학교평가는 예전에 실시했던 국가 수준의 공동 지표에서 시 · 도교육청의 자체 지표를 기준으로 바꿔 학교평가로 인한 학교의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평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정보공시시스템, NEIS 등 공개정보(Data)를 활용한 교육성과(Outcome) 중심의 정량평가 위주로 실시하고 있다. 이에 2011년도 학교평가의
“태극기 펄펄/ 햇님도 빵긋// 랄랄랄랄 오늘은/ 우리학교 운동회// 가슴 펴고 활개 치고/ 뛰고 놀아서// 태평양도 건너 뛸/ 힘을 기르세” 초등학교 운동회 때 불렀던 참으로 그리운 시절의 노래다. 흰 코스모스가 많이 피면 백군이 이기고 붉은 색이 많으면 청군이 이긴다는 전설(?) 때문에 코스모스를 뽑으러 다니기도 했던 그 시절, 운동회의 인기 종목으로 지네경주(競走)라는 게 있었다. 열 명 정도를 일렬로 세우고 2개의 긴 장대에 앞뒤 사람의 양발을 각각 묶어 앞사람의 어깨를 짚고 구령에 맞추어 지네처럼 달리는 경주다. 그런데 이 지네경주는 두 사람이 한 발씩 묶고 세 발로 뛰는 2인 3각이 기본 틀이다. 지네경주는 10여 사람의 왼발과 오른발이 각각 같이 움직이면서 나아간다. 그러나 2인 3각은 두 사람의 발이 각각 다르게 움직이면서 나아간다. 즉, 한 사람의 오른발과 다른 사람의 왼발이 함께 움직인다. 성향이 다른 두 사람이 상호보완하고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것을 창출하고자 하는 것이 2인 3각의 사고다. 사람의 뇌 속에 5개의 정보가 있다고 할 때 지네경주식으로 정보를 보태면, 2명의 경우 ‘5개의 정보+5개의 정보=10개의 같은 정보’가 된다. 즉,
2학기가 되어 부모님들이 흔히 하는 말이 아이와 대화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너무 짧은 바지를 입고 다니는 아이에게 ‘하의실종’이라는 표현을 해야 하는 엄마가 잘못 말해 ‘하체실종’이란 표현을 썼더니 아이는 “헐…”하더니 두말도 하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 나오지도 않고 아무리 엄마가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조심스럽게 아이와의 문제를 꺼내는 학부모의 말을 듣다 보면 실제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쏟아냅니다. “선생님, 아이가 자꾸 퉁명스럽게 대들어요”, “아이가 저랑은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해요”, “아이가 자꾸 신경질만 내요. 사춘기라서 그런가요?”, “하라는 숙제는 안하고 친구들과 무리지어 돌아다녀서 걱정이 커요” 등 자녀와 대화가 잘 되지 않아 걱정하는 학부모가 의외로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아이와의 대화를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 합니다. 모든 문제는 대화가 되면 해결될 수 있을 텐데 일단 대화조차 거부해 문제 해결보다는 짜증이나 화부터 내게 되는 악순환이 거듭된다고 합니다. Q 말을 잘 하려고 하지 않는 아이와 꼭 대화를 해야 하나요? A 부모가 아이와 하는 대화는 두 사람 모두에게 역동적이고 계속적인 상호작용 패턴이라고
효율성과 생산성, 합리적 이성에 기초한 과학적 사고주의를 강조했던 20세기 산업사회를 넘어서 21세기 사회는 지식정보의 폭발적 팽창과 더불어 ‘지구촌 사회’, ‘포스트모던 사회’로 불리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사회환경과 학교 교육의 변화는 이미 UNESCO 21세기 세계교육위원회(International Commission on Education for the 21 Century)에서 1996년 UNESCO 본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예견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21세기 학교교육이 지향할 방향으로 ‘교육의 네 기둥 이론’을 제시하며 변화의 물결 속에 싸인 학교의 풍경을 ‘세계가 교실로 밀려들어 온다’라고 묘사했다. 오늘의 학교 교육환경은 이전과 매우 다르며 특히 교육 대상인 학습자의 성향이나 꿈, 태도 등이 이전의 학습자들과 매우 다르다고 현장 교사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학교에서 마주치는 아이들은 매우 자기중심적이다. 또한 개성이 강하고 물질만능 풍조에 빠져 있으며, 자기표현과 주장이 독특하고 인권의식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행복한 학교의 실현과 보람찬 교직생활을 하려면 교사들은 21세기 인간상과 교육사조에 대한 이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