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 망월초등학교(학교장 안희숙)의 교장실은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의 시 낭송 소리와 웃음 소리가가득하다. 학생들은 교실 곳곳에서 모여서 동시를 외우고, 교실 밖에서는 자신이 기른 식물에게 물을 주고 신나게‘인증샷’을 찍는다. 18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다니는 큰 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하길래 가능한 것일까? 망월초는 올해 4월부터 ‘전교생 동시 외우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안희숙 교장은‘인성이 실력’이라는 교육철학으로 바른 인성을 갖도록 도와주기 위해 이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오랫동안의 교육경험을 통해 동시를 사랑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교폭력 문제가 드물고, 바른 인성이 길러진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에 매달 나태주 시인의 ‘꽃을 피우자’ 등아름다운 동시를 선정해 학생들에게 알려주었고, 학생들은 이달의 동시를 교실에서 친구, 선생님과 함께 낭송하고 다 외우면 교장실에 와 암송한다. 더 나아가 학생들이 좋아하는 동시를 직접 골라 쓰고 외울 수 있도록 학교 도서관 한편에 ‘동시 외우기’ 코너를 만들어 동시를 옮겨적을 수 있는 종이와 여러 권의 동시집을 비치했다. 교장실에 가서 외운 동시를 낭송하면 맛있는 간식을 준다는 말에 호기심으로 교장실에…
2022-07-04 15:59신경숙 작가의 소설 『외딴방』은 다음과 같은 물음으로 시작한다. “이 글은 사실도 픽션도 아닌 그 중간쯤의 글이 될 것 같은 예감이다. 하지만 그걸 문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지 글쓰기를 생각해 본다, 내게 글쓰기란 무엇인가? 하고.” 마지막 역시, 비슷한 물음으로 끝이 난다. 자전적 소설이기도 한 이 글은 ‘나’가 열여섯에서 스무 살까지의 시간을 배경으로 유신 말기에 구로공단에서 일하면서 ‘산업체 특별학급’에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외사촌 언니와 함께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온 주인공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학교에 다니는 큰오빠와 함께 가리봉동의 외딴 방에 기거하며 동남전기주식회사에 다닌다.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고된 노동을 하고, 가난과 절망에 시달렸던 주인공은 열망하던 공부를 할 수 있는 야간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된다. 외딴방에서 만나 의지하고 좋아했던 희재 언니는 가난하고 불우한 일상을 보내야 했던 대표적 인물이다. 희재 언니의 끔찍한 죽음을저도 모르게 방조한 충격으로 인해 외딴방을 탈출하고 외딴방은 오랫동안 자물쇠로 봉인한다. 하지만 같은 학교에 다니던 오래전 급우는 “그 시절의 우리가 부끄러웠느냐?”고 질문하고, 나는 비로소 그 시절을 열어보
2022-07-01 21:496월 29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곡정초등학교(교장 정갑수)의 수원 內 통통봉사단 15명은 환경 캠페인 행사 '너의 텀블러를 보여줘!'를 진행했다. 전교생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텀블러 사용을 통해 종이컴, 플라스틱 등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곡정초 학생들은 텀블러 가져오기 행사에 높은 참여를 보였으며, 곡정초만의 환경 지구인 '곡정 지구'를 만들어 환경은 개인이 아닌 우리가 함께 가꿔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을 키웠다. 통통봉사단원들은 버려진 종이박스와 스티로폼등을 재활용해 직접 만든홍보 판넬을 이용해환경 캠페인 활동의 의미를 더했다. 통통봉사단원은 앞으로 ‘우시장천 쓰레기 줍기’ 등 환경봉사와 노인복지관 편지 전달 등 수원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2-07-01 17:34우리 인간은 지구 어느 곳이든 지구의 자정능력에 대해 우려할 정도로 생태 환경의 파괴로 인한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현재 3년에 걸쳐 진행되는 코로나19도 지구 환경이 보내는 강력한 위기의 메시지가 틀림없다. 늦었지만 전화위복의 소중한 깨달음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결국 인간은 ‘자연이 행복해야 인간이 행복하다’는 진리를 터득하는 지혜가 더없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아름다운 지구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만족하고 행복하고 당신이 가지고 있는 이 멋진 행성을 즐기고 소중히 여기세요”라고 호소하는 인도 출신의 평화운동가이자 환경 운동가, 교육자로 ‘녹색운동의 창시자’로 불리는 사티시 쿠마르(Satish Kumar)의 호소에 귀 기울여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와 교육이 필요함을 제언하고자 한다. 사티시 쿠마르는 1973년부터 영국에서 생태적 사고와 전통문화, 그리고 자연의 지혜를 탐색하는 격월간 잡지 《리서전스(Resurgence)》의 편집장으로 30여 년간 서구 지식인 사회의 인식을 전환 시키는 데 앞장서 왔다. 1991년에는 동지이자스승인 에른스트 슈마허의 영향을 받아 세계적인 생태 사상 연구 교육기관인 ‘슈마허 대학’을…
2022-07-01 09:15“와! 입학한지 100일이야! 우리 꽃처럼 피어나자!” 경기도 용인시 언남초등학교(교장 권혁범)는 10일 올해 1학년에 입학한지 어느 덧 100일을 보낸 1학년 친구들을 축하하는 ‘입학 100일 축하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학년 학생 66명과 함께100일동안 나와 학급 친구들의 교육활동과 추억을 공유하고 성장 모습 되돌아보기, 100일 축하 책 만들기, 100일 미션 달성 후 선물 증정 순으로 학교생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와 함께 학교생활에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100일 축하 포토존에서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1학년 어린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각 교실을 방문한 권혁범 교장은 학생한 명 한 명을 응원하며 “3월 2일 입학식 때 꽃이 되어 찾아온 여러분이었는데 이제 활짝 핀 꽃의 모습을 닮은 여러분이 보인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이제 코로나 이전의 교육회복의 단계가 가까워오면 지금보다 친구들과 더 마음껏 뛰어놀며 함께 협력하며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덕담을 건냈다. 1학년 학생들은 “학교에 와서 제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많아졌어요”,
2022-06-30 16:03강마을의 아침은 트랙터 엔진음이 요란합니다. 마늘과 양파 수확이 끝난 논을 다시 농기계가 정돈하고 있습니다. 어린 모가 줄지어 선 무논 위로 뻐꾸기 울음이 발을 담그고, 그 옆으로 개구리 소리가 와르르 쏟아지는 첫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학교 화단에는 주황색 원추리꽃 몇 송이가 피어납니다. 원추리는 제가 좋아하는 여름꽃 중의 하나입니다. 옛 여인들은 규방 가까이 원추리를 심었다고 합니다. 원추리는 여인의 꽃으로 봄철 연둣빛 새싹은 나물로 무쳐 먹거나 된장국에 넣으면 맛있는 반찬이 됩니다. 그리고 여름철 주황과 노랑의 꽃이 피면 그 꽃을 따서 밥과 같이 지어 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밥 색깔이 노랗게 변해서 참 곱다고 합니다. 원추리는 우리말로 근심을 풀어주는 꽃이란 뜻이 있어 여인들의 사랑을 받은 꽃입니다. 원추리는 한자로는 훤초(萱草)입니다. 원추리에 관한 가장 오랜 기록은 시경, 백혜(伯兮) 편에 나옵니다. “어디서 훤초를 얻어다 뒤꼍에 심을까[焉得諼草, 言樹之背]”라고 했습니다. 여기 보이는 훤초가 원추리입니다. ‘훤’은 잊는다는 뜻입니다. 원추리의 다른 이름은 망우초(忘憂草)입니다. 근심을 잊게 해 준대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옛 여인들은 여름
2022-06-29 13:33경기 용인시 서농초등학교(교장 류경희)는 23일~30일 6일 동안 서농 교육공동체의 재능기부로 전교생이 함께하는 '2022 해오름 창의·진로·과학 축제'를 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행복한 배움과 다양한 경험으로 꿈과 희망 찾기”라는 학교 교육 목표 아래, 학년별 20~27개 씩 총 135개의 다양한 창의·진로·과학 부스가 운영됐다. 이를 위해 교사, 학부모, 방과후 강사, 지역 상가 연합회 협조로 약 230여명이 부스 운영 및 보조 운영, 아동 인솔, 안전 요원 등으로 참여했다. 키즈 필라테스 체험, 축구, 야구, 농구, 라크로스, 배드민턴, 테니스, 바리스타, 요리사, 공예 체험 등의 다양한 진로 체험 부스(68부스)와 골드버그, 스틱 밤, 고무동력 회전 전동로봇, 비누로봇 코딩, 도마뱀 관찰, 스핀에어쇼, 되돌아오는 바퀴 등 창의 과학 체험 부스(67부스)로 나뉘어 평소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가 있는 분야를 골고루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학급 인원보다 적은 인원으로 부스를 운영해 각각의 학생에게 돌아가는 체험 기회를 확대했다. 행사에 참여한 서농초 학생들은 “다양한 부스에서 직접 체…
2022-06-28 17:50경북영천초등학교(교장 여은숙)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17일부터 3~4학년을 대상으로 총 8회기에 걸쳐 ‘피카소 미술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감을 자극하는 미술놀이는 학생들의 잠재 감각을 깨우고, 그림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며 사회성을 학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개별 도구를 이용한 다양한 색칠과 꾸미기를 통해원하는 대로 칠하고, 자르고, 붙이며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색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다. 아울러, 학업 스트레스로를 털어내고안정감을 느끼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여은숙 교장은 “미술교육은 학생들에게창의력, 감성발달, 공감능력에 있어중요한 오감 교육"이라며 "피카소 미술놀이를 통해 학생의 잠재능력을 신장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6-21 20:46경기용인소현초등학교(교장 배미랑)는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청, 용인시청, 용인시 체육회가 함께하는 ‘마을과 함께하는 초등 스포츠클럽’에 참여하여학생들의 스포츠 활동 요구에 부응하고 보편적 스포츠 복지 실현을 돕고 있다. 소현초등학교 3, 4학년 학생들은 4월부터 7월까지 학급별로 10회씩 구성된 ‘마을과 함께하는 초등 스포츠클럽’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용인시 체육회 강사와 담임교사가 협력하여 수업을 진행하여 학생들이 안전한 상황에서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이루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뉴스포츠 활동을 전문강사를 통해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배미랑 소현초 교장은 "마을과 함께하는 초등 스포츠클럽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다양한 스포츠를 체험하여 운동의 즐거움과 건강한 체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스포츠 활동 참여를 통해 학생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하고 건전한 여가생활을 스스로 영위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현초 김00(여·11세) 학생은"평소스포츠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되어 너무 즐겁다"며 "친구들과
2022-06-20 23:03경기 수원 우만초등학교(교장 백정한)는 17일 아동권리교육의 일환으로 '아동 성폭력 예방 인형극'을 운영했다. 이는 학교사회복지실과 굿네이버스가 지역사회 내 아동의 안전망을 구축해 아동들이 겪을 수 있는 성학대를 예방하고자 함께 마련한 인형극으로, 교내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아동 성폭력 예방 인형극'은 인형을 활용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편한 상황과 위험에대처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하는 교육이다. 인형극은 1막 '소중한 우리의 몸과 마음, 서로서로 아껴줘요'과 2막 '내가 불편한 접촉은 거절해도 괜찮아요'로 진행됐다. 1막에서는 다른 사람이 나를 소중히 대해주길 바라는 것처럼 나도 다른 사람을 소중히 대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교육했다.2막에서는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어도 불편하고 싫은 접촉은 있을 수 있으며, 불편하고 싫을 땐 본인의 의사를 확실히 말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성폭력 예방 인형극을 관람한 1학년의 한 학생은 "재미있었고, 오늘 배운 것을 앞으로 잘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만초는 이러한 교육들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몸과 성에 대해 보호받을 권리를 인식하고, 위험한 상황에적절히 대처…
2022-06-19 09:59